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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장현식-백승현 나란히 1군 복귀...부활을 기대하는 염경엽 감독

LG 트윈스 오른손 불펜 장현식과 백승현(이상 30)이 1군에 복귀했다.LG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장현식과 백승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 10일 나란히 2군에 내려간 장현식과 백승현은 정규시즌 막판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올해 LG와 4년 총 52억원에 FA 계약한 장현식은 53경기에서 3승 3패 10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99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이다. 피안타율이 0.321로 높고 기복이 심하다. 백승현은 31경기에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개막 전에는 필승조로 기대를 모았지만 주로 추격조로 활약했다. 9이닝당 볼넷이 8.28개로 제구력이 문제였다. 장현식은 최근 퓨처스리그 3차례 등판에서 총 3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상무전에서 1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부진한 뒤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실점했다. 백승현은 총 4경기에서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볼넷은 단 1개도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은 불펜과 타격이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내다보고 있다. LG가 우승 목표를 이루려면 유영찬, 김진성, 김영우, 이정용 등 기존의 필승조 외에도 1~2명의 투수가 더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장현식과 백승현도 염경엽 감독이 부활을 기대하는 투수이다.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LG는 오는 26~28일 2위 한화 이글스와 중요한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9.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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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닝당 볼넷 7.83개' 키움 왼손 파이어볼러 2군행, "심리적인 안정 필요"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왼손 유망주 박정훈(19)의 이름이 1군 엔트리에서 사라졌다.키움은 24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39)과 투수 김연주(21)를 콜업하고 박정훈을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보냈다. 비봉고를 졸업한 박정훈은 2025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지명된 신인. 올 시즌 16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43을 기록했다.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박정훈의 2군행을 '선수 보호 차원'으로 설명했다. 박정훈은 지난 20일 열린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황성빈 상대로 헤드샷을 던졌다. 시속 150㎞대 강속구가 강점이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제구가 불안 요소. 지난 2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불펜으로 나와 첫 타자 허경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후속 외국인 타자 앤드류 스티븐슨마저 볼넷을 허용한 뒤 곧바로 교체됐는데 내부적으로 '조정이 필요하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박정훈의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은 7.83개에 이른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헤드샷을) 극복해야 하는데 어제도 마찬가지로 첫 타자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는 바람에…(영향이) 오래갈 거 같더라. 1군 4경기밖에 안 남았으니까,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기 위해 퓨처스로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박정훈은 시즌 뒤 열리는 교육리그 등에 전념할 예정. 설 감독대행은 "지금 멘털이 흔들리기 때문에 여기(1군) 있는 것보다 마음 편하게…교육리그도 있으니까 거기에 맞춰서 준비 잘해서 일단 선발 수업을 해보라고 얘기하고 보냈다”라고 밝혔다. 박정훈은 고교 드래프트 당시 수준급 왼손 투수로 주목받았으나 개인사가 겹쳐 지명이 약간 뒤로 밀린 케이스다.한편, 이날 키움은 박주홍(좌익수) 송성문(3루수) 임지열(1루수) 김건희(포수) 이주형(중견수) 주성원(우익수) 어준서(유격수) 여동욱(지명타자) 송지후(2루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오른손 하영민이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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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위즈덤의 후반기 생산성, 슬럼프 빠진 '신인 타자'보다 떨어진다 [IS 냉탕]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의 후반기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처참하다.위즈덤은 지난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후반기 RC/27이 3.05에서 2.94로 더 떨어졌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했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해당 타자의 안타와 희생타, 도루자, 병살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다. 지난 시즌 부문 1위는 11.20을 기록한 김도영(KIA)이었다.위즈덤의 후반기 RC/27은 55명의 타자 중 54위에 머문다. 후반기 타격 슬럼프에 빠진 신인 박준순(두산 베어스·3.79)보다 더 낮다. 부문 전체 1·2위인 송성문(키움 히어로즈·14.20) 양의지(두산 베어스·12.51)는 물론이고 외국인 타자 1·2위인 오스틴 딘(LG 트윈스·12.43) 기예르모 에레디아(SSG·11.99)와의 차이가 크다. 위즈덤의 전반기 RC/27은 8.13이었다. 팀 동료 최형우(9.65)에 이은 리그 전체 2위. 타율이 0.266로 정확도가 높은 유형은 아니었지만, 공동 2위에 오른 홈런이 강점이었다. 그런데 후반기 타율이 0.185로 같은 기간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득점권 타율도 0.133로 꼴찌. 상황이 이렇다 보니 RC/27이 수직으로 곤두박질쳤다.KIA는 62승 4무 71패(승률 0.466)로 리그 8위다. 5위 KT 위즈(69승 4무 66패, 승률 0.511)와의 승차가 6경기. 잔여 7경기 중 1패만 기록하면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다. 올 시즌 KIA의 최다 연승은 6연승(1무 포함)이다. 1996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이어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 이듬해 8위까지 추락한 역대 두 번째 불명예가 코앞이다. 7월 초 한때 2위까지 올랐던 팀 순위가 떨어진 이유는 복합적이다. 마운드 열세와 수비 불안, 여기에 타격 침체까지 겹쳤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위즈덤의 부진도 뼈아프다. '리그 3강'으로 꼽히는 LG, 한화 이글스, SSG에는 각각 오스틴과 루이스 리베라토, 에레디아라는 걸출한 외국인 타자가 버틴다. KIA에 부족한 차별점이자 팀 순위의 희비가 갈린 포인트 중 하나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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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4관왕, 송성문 2관왕 도전...예측불가 타이틀 경쟁

2025 KBO리그 개인 타이틀 경쟁은 1위 싸움, 5강 경쟁만큼 치열하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24일 기준으로 홈런(48개·2위 KIA 타이거즈 위즈점 33개) 타점(144개·LG 트윈스 문보경 108개) 장타율(0.629·LG 오스틴 0.584) 1위를 거의 확정했다. LG 박해민(48도루)도 사실상 개인 통산 역대 최다 타이인 5번째 도루왕이 유력하다. 부문 2위 김주원(NC 다이노스·40도루)이 발목 통증으로 제대로 뛸 수가 없다. 또 KT 위즈 안현민은 출루율 0.442를 기록, 2위 김성윤(삼성·0.411)에 크게 앞서 있다. 나머지 타이틀은 끝까지 주인을 예측하기 어렵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는 4관왕에 도전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탈삼진이다. 폰세가 탈삼진 242개로 1위를 달리지만,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240탈삼진)이 2개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폰세(17승)는 팀 동료 라이언 와이스(16승)와 다승왕 집안싸움도 벌이는 중이다.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승률왕(0.944·2위 와이스 0.800)과 평균자책점(1.85·2위 KIA 네일 2.25) 타이틀은 거의 유력하다. 네일은 오른 팔꿈치 염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홀드왕은 성남중 1년 선후배 사이인 40대 베테랑의 치열한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김진성이 시즌 32홀드를 기록, 지난해 최고령 홀드왕에 오른 노경은(31홀드)에 한 발짝 앞서 있다. KT 위즈 박영현은 35세이브를 기록, 한화 김서현(32세이브) 롯데 김원중(31세이브)을 따돌린 상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도전을 선언한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개인 첫 타이틀에 도전한다. 송성문은 시즌 102득점을 기록해, 삼성 구자욱(101득점)에 근소하게 앞서있다. 또한 최다안타 부문에선 지난해 KBO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썼던 빅터 레이예스와 나란히 공동 1위(180개)에 올라 있다. 다만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키움의 남은 경기 수가 적어, 송성문의 타이틀 경쟁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산 양의지는 역대 KBO리그 포수로는 최초로 2차례 타격왕에 도전한다. 포수 타격왕은 1984년 이만수(0.340·삼성) 2019년 양의지(0.354·당시 NC) 두 차례 뿐이었다. 양의지는 24일 현재 타율 0.340을 기록, 2위 KT 안현민(0.340)에 앞서있다. 왼 무릎 타박상으로 이탈한 양의지는 25일 1군에 복귀, 타격왕 굳히기에 나선다. 이형석 기자 2025.09.24 12:56
메이저리그

'로봇 심판' 드디어 MLB에도 상륙, 그런데 KBO와는 다르다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도 '로봇 심판'이 상륙한다.MLB 사무국은 2026시즌부터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한다고 24일(한국시간) 밝혔다.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마이너리그에서 광범위하게 장기간 테스트를 거쳤다. ABS는 지속적인 효과를 거뒀고,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라며 "테스트 전반에 걸쳐 설수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ABS는 한국프로야구(KBO)에서 이미 지난해부터 시행 중이다. 하지만 모든 투구를 ABS가 판정하는 KBO와는 달리, MLB에선 특정 투구에 대해서만 판독하는 챌린지 시스템으로 진행한다. 선수들이 이 방식을 선호했다는 게 사무국의 설명이다. 각 팀은 경기당 2회의 챌린지 기회를 얻고, 챌린지가 성공하면 기회는 유지, 실패할 경우 기회가 하나 차감되는 방식이다. 타자와 투수, 포수가 모자나 헬멧을 두드려 심판에게 챌린지 의사를 밝히면 된다. MLB 사무국은 지난 2022년부터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ABS 실험을 해왔다. 올해는 스프링캠프와 올스타전에서 챌린지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ABS가 시범 운영됐다. 지난 스프링캠프 288경기에선 경기당 평균 4.1차례의 챌린지가 나왔고 성공률은 52.2%가 나온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9.24 09:58
메이저리그

다저스 日 '괴물 투수' 선발 아닌 불펜으로 넉 달 만에 빅리그 돌아온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빅리그에 돌아온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사사키를 내일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사키는 오른 어깨 부상으로 5월 10일 애리조나전을 끝으로 빅리그 마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긴 재활을 마친 그는 지난 22일 트리플A 최종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삼자범퇴 처리했다. 사사키는 당초 8월 말 복귀가 점쳐졌으나 예상보다 한 달 늦게 돌아온다. 트리플A에서도 안정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트리플A 7차례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6.10으로 부진했다. 구속도 예년보다 떨어졌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불펜으로 투입할 것이다. 그 역시 (불펜 투수) 역할을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역할을 맡길 만큼 안정감과 위력이 떨어진 탓으로 보인다. 이번 로스터 등록은 가을 야구에서 사사키의 구원 투수 기용 방침을 테스트하는 성격도 있다. 사사키의 '책임 이닝'에 대해선 아직 조정 중이라고 한다.최고 시속 165㎞의 강속구에 NPB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의 반대에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다만 2020년 프로 입단 후 규정이닝 달성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부상 우려가 뒤따랐다. 결국 미국 무대 진출 첫 시즌에도 부상으로 8경기 등판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에 머무른다. 결국 '선발 투수'가 아닌 생소한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서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09.24 09:39
프로야구

"우승하려면 87승"...LG 구단 역대 최다승 경신 가능할까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구단 역대 최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LG는 지난 23일 기준으로 83승 51패 4무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에 3경기 차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8월 초 선두를 탈환한 뒤 한 번도 내려오지 않았다.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를 꺾고 80승에 선착, 우승 확률 95%를 확보했다. LG의 우승 매직 넘버는 '5'까지 줄어들었다. LG가 승리하거나 한화가 '1패'를 당할 때마다 LG의 우승 매직 넘버는 줄어든다. 염경엽 LG 감독은 앞서 정규시즌 87승을 거두면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의 잔여 경기는 7경기. 4승을 추가하면 목표 승수에 도달하게 된다. LG가 87승을 달성하면 한화는 잔여 7경기를 모두 이겨야 동률을 기록하게 된다. 다만 LG와 한화는 오는 26~28일 대전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LG가 정규시즌 87승에 도달하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를 기록하게 된다. LG는 2022년 87승 55패 2무(승률 0.613)로 구단 최다승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부임하고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에는 86승 56패 2무(승률 0.606)를 기록했다. 구단 최다승에 1승이 모자랐다. LG가 후반기 승률(0.733·33승 12패 1무)만 유지해도 구단 최다승 새 역사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또 2위 한화가 최근 무섭게 쫓아오고 있고, 염경엽 감독도 우승을 확정 짓기 전까지 '베스트 라인업'으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겠다고 밝혀 가능성이 낮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끝까지 1위를 하는 게 중요한 거지, 게임 차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구단 역대 최다승은 부수적인 기록. 우승과 함께 구단 역대 최다승의 역사까지 새로 작성하면 더욱 의미가 있다. LG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 송승기를 내세워 시즌 '84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송승기는 올 시즌 NC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9로 강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24 08:04
프로야구

'7전8기' 11승, 달라진 게 없다고? 동료들의 놀림 늘었지만 "선배들의 장난이 힘 됐다" [IS 스타]

"달라진 거요? 없어요."7전 8기, 후반기 첫 승. 오원석(KT 위즈)의 후반기 달라진 점을 묻자, 제춘모 KT 투수 코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 코치는 "기술적으로 달라진 건 없다. 다만 모두가 (오)원석이를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했고, 원석이도 편한 마음으로 던진 게 컸다. 오늘(23일) 너무 잘 던졌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오원석은 지난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0 승리를 견인했다. 오원석은 시즌 11승(8패)을 수확했다. 지난 7월 4일 두산 베어스전 승리 이후 무려 81일, 8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당시 7경기에서 5승을 거뒀던 페이스와는 달리, 오원석은 후반기 7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만 기록했다. 8월 19일 SSG 랜더스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경기도 있었다. 전반기 10승 이후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던 '1승', 팀 동료들은 그를 놀렸다. 장성우는 "후반기에 푹 쉬네"라며 후반기 승리가 없는 오원석을 놀렸고, 황재균도 "전반기만 야구하고 안 할 거냐"고 핀잔을 주면서 오원석을 놀렸다. 하지만 이 모든 말이 오원석을 편하게 해주기 위한 말이었다. 좀처럼 따르지 않은 승운에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편하게 마음 먹고 경기를 했으면 한다는 동료들의 의도였다. 제춘모 코치는 "'10승만 해도 잘한 거다', '편하게 던져라' 등의 말로 원석이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 모두가 노력했다. 감독님도 편하게 믿고 지켜봐 주신 덕분에 원석이가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원석도 고개를 끄덕였다. "선배들의 장난이 힘이 된다. 장난식으로 풀어가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워낙 감독님과 코치님이 편하게 해주시다 보니까 쫓기는 마음이 많이 없어졌다. (고)영표 형과도 얘기하면서 나만의 것을 잘 정립해나갔고, 장성우 선배 리드 믿고 던지다 보니 좋은 결과가 이어지는 것 같다. 여러 요소가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라며 웃었다. 오원석은 "항상 후반기에 안 좋아서 올해도 이어지는 것 같았는데, 막판에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시즌 끝나기 전에 1승을 더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승리해서 다행이다"라며 "올해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치열한 순위싸움 중이다. 4위 삼성 라이온즈를 0.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고, 3위 SSG 랜더스와도 2.5경기로 맹추격 중이다. SSG는 오원석의 친정팀으로,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다. 오원석은 "가을야구에서 친정팀을 상대하는 상상은 당연히 해봤다. 가을야구에서 붙으면 재밌을 것 같다"라면서도 "(아직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남은 경기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데 더 집중하고자 한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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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 4패' 폰세 집어삼킨 KT, '무승 4패' 알칸타라까지 삼켰다 [IS 수원]

KT 위즈가 '폰세 포비아'에 이어 '알칸타라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무승 행진을 끊어냈다. KT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승을 달리며 5위를 수성,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나갔다.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게만 5득점하며 승리했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알칸타라에 약한 모습만을 보여왔다. 알칸타라는 두산 베어스 시절, KT와 6차례 만나 4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1.85로 강했다. 피안타율도 0.177로 준수했다. 다만 올 시즌 키움으로 재취업한 뒤엔 알칸타라와 맞붙은 적이 없다. 마지막 맞대결이 2023년 8월 15일(7이닝 무실점)인 만큼, 2년 뒤엔 다른 결과를 얻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다. 이강철 KT 감독도 경기 전 "2년 전과는 결과가 다를 거라 생각한다"라면서 "그동안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에게 약했지만(5경기 4승 무패), 최근 경기에서 깨지 않았나. 알칸타라를 상대로도 잘 이겨냈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KT는 지난 2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천적' 폰세를 잡아낸 바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폰세는 개막 27경기에서 17승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고, 특히 KT를 상대로는 5차례 만나 4승 무패 ERA 0.93(29이닝 3자책)로 강했다. 하지만 20일 경기는 달랐다. 안현민의 3점 홈런을 앞세워 폰세에게 5이닝 4실점을 안긴 뒤 4-2로 승리했다. 이강철 감독은 "초반 마운드가 잘 막아주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뒤에서 (타선이) 승부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감독의 말대로 이날 KT는 선발 오원석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고, 타선에서 허경민과 안현민, 강백호, 황재균 등이 맹타를 휘두르면서 알칸타라를 무너뜨렸다. KT는 1회 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3루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1사 후 안현민의 안타, 강백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장성우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KT가 2점 차로 달아났다. 이어 5회 말에는 선두타자 김민혁과 김상수가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대타 이호연이 1루수 포구 실책을 틈타 출루한 사이 3루주자 김민혁이 홈을 밟으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허경민의 적시타와 스티븐슨의 땅볼 득점으로 총 5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23 21:06
프로야구

"정말 많이 아팠다" 교통사고 KIA 황동하, 불운 딛고 유종의 미 노린다 "내 장점인 공격적인 투구로" [IS 피플]

지난 5월 교통사고를 당한 오른손 투수 황동하(23·KIA 타이거즈)가 1군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전망이다.황동하는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지난 5월 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무려 137일 만에 콜업.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실전 감각이 없다 보니까 좀 무딘 거 같다. 2군에 있었던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1군에 올라올 때마다 좀 더 긴장되는 거 같다"라며 멋쩍게 웃었다.황동하는 지난 5월 8일 인천 연수구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검진 결과 요추 2번과 3번 횡돌기 골절이 확인돼 긴 시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전반기 아웃에 이어 후반기 잔여 일정 등판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 보였으나 몸 상태를 추슬러 지난 16일 퓨처스(2군)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2군 2경기로 컨디션을 체크한 이범호 KIA 감독은 전격적으로 황동하의 1군 복귀를 지시했다. 이범호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몇 경기 던졌는데 문제없다고 하더라. (정규시즌) 마지막에 던지는 걸 보고 괜챃은지 체크 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동하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2군 최고 구속은 143㎞/h에 머물렀다. 컨디션이 좋았을 때 유지한 140㎞/h 중후반대 구속과 차이가 있다. 그는 "오래 안 던진 거 치고는 경기 감각이 생각보다 좋다. 괜찮은 거 같다"며 "공 던지는 거에 두려움은 없다"라고 말했다.황동하의 교통사고는 말 그대로 '불운'이다. 개막 5선발 경쟁에서 밀린 뒤 마음을 다잡고 불펜에 전념하는 상황에서 강제로 공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황동하는 "처음엔 허리가 너무 아팠다. 야구를 못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안 좋았는데 주변에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힘이 됐던 거 같다"며 "1군에서 한 경기라도 더 던지지 않을까, 던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 (1군에) 올라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횡단보도를 건널 때 아직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라고 말한 황동하는 마운드 위에선 좀 더 과감하게 던질 계획이다. 그는 "최대한 하던 대로 똑같이 하고 싶다. 내 장점인 공격적인 투구를 해야 할 거 같다"며 "처음엔 '야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많이 아팠다. (지금은) 아웃카운트 하나라도 잘 잡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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