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짜릿한 결승 투런 홈런 한유섬 "1승, 1승이 중요한 시기…광현이 형 미안해" [IS 스타]
4번 타자 한유섬(36·SSG 랜더스)이 홈런 한 방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한유섬은 8일 인천 KT 위즈전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2회 루킹 삼진, 3회 투수 땅볼로 물러난 한유섬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1-1로 맞선 무사 1루 상황에서 KT 오른손 불펜 원상현의 2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결승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지난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때려낸 뒤 4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한유섬의 홈런으로 물꼬를 튼 SSG는 3-1로 앞선 7회 말 1사 1·3루에서 최정의 내야 땅볼로 추가 득점을 올린 뒤 8회 말 2점을 더해 완승을 장식했다. 5·6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SSG는 이날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힌 4위 KIA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전반기 잔여 2경기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유섬은 경기 뒤 "두 자릿수 홈런보다 1승, 1승이 중요한 시기인데 3연전 첫 경기를 가져올 수 있어서 뜻깊은 거 같다"며 "(김)광현이 형이 잘 던지고 있는데 득점 지원(5이닝 1실점, 1점 지원)이 안 돼서 미안한 감이 있었다. 거짓말처럼 광현이 형 내려간 다음에 쳐서 미안하다고 했다. 야수들은 선발 투수가 이닝을 많이 소화해 주길 바라면서 득점 지원을 해줘 승리 투수가 되길 원하는데 올해 (팀 타격이 부진해) 그게 조금 쉽지 않은 거 같아서 미안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이어 "잘 맞다가도 안 맞는 게 야구라서 결과가 좋은 거에 대해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실투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게 좋은 타자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안 놓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 잘 마무리하고 휴식 잘 취해서 후반기에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