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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다저스가 1이닝 9실점이라니, 토론토 WS 1차전서 기선제압

32년 만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도전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LA 다저스를 꺾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토론토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WS 1차전 홈 경기에서 다저스에 11-4로 이겼다. 1회 말 1사 만루 득점 기회를 날린 토론토는 2회 초 선발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가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에는 예새비지가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무사 1, 2루에서 윌 스미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0-2로 끌려갔다. 토론토는 4회 말 돌턴 바쇼가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무려 9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사 만루에서 어니 클레멘트의 1타점 적시타로 3-2로 앞서갔다. 이어 대타 네이선 룩스의 밀어내기 볼넷,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1타점 적시타로 5-2로 달아났다.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애디슨 바거가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WS에서 대타 만루홈런의 MLB 역사상 처음이다. 토론토는 이후 알레한드로 커크의 2점 홈런을 더해 11-2까지 달아났다.토론토가 이날 6회 9득점은 역대 WS 한 이닝 최다 득점 3위 기록에 해당한다. 196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929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가 10득점씩 올린 적이 있다. 다저스는 7회 초 오타니의 2점 홈런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지난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우승에 힘을 보탠 토론토의 좌완 불펜 에릭 라우어는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혜성은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WS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한국 선수로는 김병현(2001년) 박찬호(2009년) 류현진(2018년) 최지만(2020년)에 이어 올해 김혜성이 역대 5번째다. 그러나 이날 역시 벤치에만 머물렀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야유받았다. 오타니가 2023년 말 토론토와 자유계약선수(FA) 이적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다저스와 계약했기 때문이다. 두 팀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WS 2차전을 치른다. 토론토는 케빈 고즈먼,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이형석 기자 2025.10.25 17:27
프로야구

한화 엄상백 결국 제외, 둘이 합쳐 'FA 150억' KS 엔트리서 실종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29)이 결국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LG 트윈스는 짜임새가 좋아 플레이오프(PO)와 비교해 엔트리에 투수 1명(총 14명)을 더 넣었다"라고 밝혔다. 윤산흠과 김종수가 새롭게 KS 엔트리에 포함됐고, 대신 엄상백이 제외됐다. 엄상백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2차전 1-5로 뒤진 9회 말 등판해 2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엄상백과 관련된 질문에 "좋은 얘기만 하자"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엄상백은 PO 3~5차전에 결장했다. 결국 엄상백에게 KS 마운드에 설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이로써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엄상백과 안치홍을 모두 KS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둘의 총 몸값만 총 150억원이다. 한화는 2024년 내야수 안치홍을 6년(4+2년) 총 72억원, 엄상백은 2025년 4년 총 78억원에 각각 FA 영입했다. 안치홍은 올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0.172로 부진했고, PO에 이어 KS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엄상백은 28경기에서 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로 부진했고 가을야구에서도 믿음을 주지 못했다. 한화는 우투수 김종수와 함께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로 떠났던 윤산흠을 전격 호출했다. 윤산흠은 25일 오후 귀국해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 예정이다. 김종수는 올 시즌 63경기에서 4승 5패 5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윤산흠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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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로 변신한 LG 신 스틸러 "2년 전 우승 상무서 봤다…올해 꼭 우승 반지를"

2025년 LG 트윈스의 최고 '신 스틸러' 구본혁(28)이 한국시리즈(KS)에서 멋진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LG 입단 7년 차인 구본혁은 류중일·류지현·염경엽 감독으로부터 수비력 검증을 마친 내야수다. 그러나 꽤 오랫동안 백업 내야수 역할에 머물렀다. 관건은 타격이었다. 2019년 입단한 구본혁은 2023년까지 305경기 타율이 0.163에 머물렀다. 2024년 타율을 0.257로 끌어올린 구본혁은 2025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루타·도루 등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31경기에서 타율 0.286 1홈런 38타점. 밀어치기 타격에 눈을 뜬 덕분이다. 과거와 달리 타석에서도 안타가 기대되는 선수가 됐다.수비력은 여전하다. 7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5로 쫓긴 9회 말 2사 1·3루에서 상대가 친 파울 타구가 불펜으로 향하자, 펜스를 밟고 올라가 글러브를 내민 끝에 환상적인 캐치를 선보였다. 2025년 KBO리그 최고 명장면 중 하나였다. 구본혁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수비였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염경엽 감독은 "수비로는 우리 팀 최고이자 국가대표급이다. 3루, 2루, 유격수 어디에 갖다 놓아도 리그 최고"라고 칭찬했다. 이번 KS에선 좌익수 준비를 마쳤다. 시즌 막판 외야 훈련을 시작했고, 9월 중순부터 정규시즌 경기에 외야수로 나서기도 했다. 최근 주전 외야수 문성주가 허리 근육통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시리즈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 구본혁이 첫 번째 대안으로 떠올랐다. 네 차례 청백전 모두 내야수가 아닌 '좌익수'로 출전해 점검을 마쳤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의 뜬공 처리 등 수비력을 높이 산다. 현재로선 KS 1차전에 선발 좌익수로 나설 확률이 높다. 내야 백업에 그칠 뻔한 구본혁에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다. 구본혁은 가을 야구에 한(恨)을 품고 있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PS) 1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그쳤다. 홈런과 타점은 하나도 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PO 무대까지 모두 밟았지만, 정작 2023년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그는 군복무 중이었다. 그는 "늦게라도 (야구 인생이) 풀려서 다행"이라면서 "2023년 우승은 상무 야구단에서 TV 중계로만 지켜봤다. 올 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정말 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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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분·4000여 명' 극적인 LG 우승 뒤엔, 퇴장 유도 없이 자리 지킨 이들이 있었다 [윤승재의 야:후일담]

하마터면 아무도 없는 경기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할 뻔했다. 경기 종료 후 56분 만에, 인천에서 날아든 소식으로 LG 트윈스가 극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당일 경기(잠실 NC 다이노스전 3-7패) 패배로 발길을 돌렸던 팬들도, 심지어 퇴근하던 선수들까지 핸들을 돌려 잠실 경기장에 돌아왔다.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 있던 관중들과 돌아온 팬들이 한 데 모였고, LG는 총 4000여 명의 관중들 앞에서 극적인 우승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다. 숨은 주인공들이 있었다. 경기장에 남은 팬들과 재입장 팬들을 질서있게 안내하고 그라운드 위 우승 세리머니까지 총괄한 잠실야구장 직원들이었다. 원래라면 관중 퇴장 시간이 한참 지났을 시간, 하지만 직원들은 퇴장 유도 대신 자리를 지켰다. 인천 경기 상황을 지켜보면서 늦은 시간까지 맡은 임무를 끝까지 다했다. 덕분에 큰 혼란 없이 경기장에 남은 팬들과 재입장 관중들이 편하게 우승 세리머니를 즐길 수 있었다. 서울 잠실야구장의 관중들의 안전을 담당하는 구장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장 내 스태프들은 이미 경기 전부터 대비를 하고 있었다. 잠실야구장 보안 업체인 신화안전시스템의 양진혁(31) 팀장은 "이날 LG가 자력 우승을 하거나, 인천에서 한화 이글스가 패하면 LG가 우승하는 상황은 다들 알고 있었다. 다만 인천 경기가 늦게 시작했고, 9회까지 한화가 리드하고는 있었지만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관중들의 퇴장을 유도하는 대신 스태프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라고 돌아봤다. 마침 구장 인력도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해 증원 중이었다. 평소에는 80여 명의 스태프들이 관중들의 질서와 안전을 책임지지만, PS에는 두 배인 16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LG가 일찌감치 가을야구행을 예약했기 때문에, LG의 홈 구장인 잠실야구장도 이에 대비해 인력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었다. 이날도 막차 시간이 임박한 아르바이트생을 제외한 백여 명의 요원이 경기장에 남아 있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자신의 위치를 유지한 채 만일의 상황을 대비했다. 아니나다를까, 인천에서 한화가 SSG에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패했고 LG가 우승했다. 경기장 안팎 안내 요원들은 당황하지 않고 재입장 관중들을 안내했다. 그라운드 스태프들은 우승 세리머니 준비에 나섰다. 그라운드에서 이를 총괄하던 양 팀장은 "정확한 인원을 파악하긴 어렵지만, 경기장에 남은 인원은 3천 명 정도 돼보였다. 이후 세리머니 준비를 하다가 문득 관중석을 보니까 천 여 명이 더 들어온 것 같더라"고 말했다. 철저하게 준비한 덕이다. 양 팀장은 "평소에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은 모두 대비하면서 경기를 준비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황할 건 없었다. 우승 세리머니 준비하는데도 시간이 걸려서 재입장 관중들을 급하게 입장시킬 필요는 없었다. 관중분들도 질서 있게 안내에 따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돌아봤다. 돌발상황에도 준비한 대로, 침착하게 큰 일을 잘 치렀다. 하지만 안전에 있어선 방심은 금물이다. 다가오는 PS에서도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10년 이상 잠실에서 가을야구를 준비해봤기 때문에 노하우가 많이 쌓였지만, 양 팀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미흡한 점이 없는지, 다른 구장에서 참고할 만한 사항이 있는지 보기 위해 가을야구가 열린 대구와 인천, 대전 경기장들을 모두 돌았다. 22일 만원관중이 들어선 LG의 청백전에도 똑같이 인력을 동원해 시범 운영했다. 철저하게 준비하기 위해서다. 양진혁 팀장은 "아무래도 PS는 응원의 열기도, 팬들의 흥분도도 평소보다 더 커지는 무대다. 그만큼 더 바짝 긴장해서, 팬들이 편하게 경기 관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근무자는 야구장을 방문하는 관중들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다른 관중이 말하기 힘든 걸 누군가에게 대신 말해주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야기를 드리는 거니까, '왜 나한테 뭐라 하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잘 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윤승재 기자 2025.10.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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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화에서' 손아섭-채은성 입단 19년-17년 만에 감격스러운 첫 KS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누구보다 손아섭(37)과 채은성(35·이상 한화)에게 감격스러운 무대다. 한화는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11-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19년 만에 KS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화의 가장 최근 우승은 1999년이 마지막이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손아섭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게 됐다. 앞서 2011년, 2012년(이상 롯데), 2023년(NC)에서 세 차례 PO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KS 진출에는 실패했다. 손아섭은 정규시즌 2169경기에 출전해, KBO 역대 개인 통산 최다 안타(2618개) 기록을 보유한 교타자다. 다만 통산 2000경기 이상 뛴 선수 중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한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손아섭은 극적으로 한국시리즈 경험하게 됐다. 지난 7월 말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당시 1위였던 한화는 타선 강화를 위해 손아섭을 우승 청부사로 데려왔다. 손아섭은 한화 이적 후 35경기에서 타율 0.265 1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PO 5경기 모두 리드오프로 출전한 손아섭은 5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KS행을 이끌었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 노시환의 결승타 때 선제 득점을 올렸다. 손아섭은 "좋은 팀, 좋은 동료를 만나서 이런 소중한 기회가 생긴 것 같다"라며 "LG가 정규시즌 1위 팀이기 때문에 (전력상) 가장 강하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강한 삼성을 상대로 멋진 플레이오프를 치러 한국시리즈에서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아섭은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한 강민호(삼성)로부터 "꼭 우승을 해라"라는 덕담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2009년 LG 트윈스 육성 선수 출신의 채은성은 입단 17년 만에 KS 무대를 밟는다. 채은성은 2022년 종료 후 6년 총 90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한화에 합류했다. 공교롭게 LG는 채은성이 막 떠난 2023년 29시즌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채은성은 이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채은성은 올해 한화 주장을 맡아 팀의 돌풍을 이끌었다. 이번 PO에서도 5경기 타율 0.350 8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마지막 5차전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5타점를 기록하며 한화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채은성은 "LG를 상대로 KS를 치러 여러 감정이 교차할 것 같다. 그래도 전 동료들이 많은 팀과 대결해 기대감도 크다"라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5.10.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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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면담→더 미팅' 카리스마형 감독에서 덕장으로, 진화한 박진만 감독 내년에도? [IS 피플]

"이렇게 웃음이 많은 사람인지 몰랐다."지난 플레이오프(PO) 2차전, 이날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최원태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환한 미소로 최원태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동안 최원태가 과묵한 선수인 줄 알았다. 시즌 땐 한 번을 안 웃더니, 자신감이 붙었는지 요즘엔 잘 웃더라"며 흐뭇해 했다. "팀 분위기에 잘 녹아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달라진 건 박진만 감독이었다. PO 4차전 후, 이날 연타석 3점포 포함 3안타 6타점 맹활약한 김영웅은 "감독님이 원래 말수가 적으신 분인데, 오늘 함박웃음을 지어주시더라.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긴 시즌, 그리고 진격의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동안 선수단과 함께 박진만 감독도 달라진 것이다. 당초 박진만 감독은 '카리스마형' 감독이었다. 2022년 감독대행 부임 당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단호한 카리스마로 휘어 잡았고, 2023년 정식 감독 취임식 때도 준비해 온 원고를 읽지 않고 선수들과 하나하나 아이컨택하며 출사표를 읊기도 했다. 당시 그는 "팀 분위기를 해치는 상황, 경기 중 집중력이 떨어져 있거나 해이한 모습을 보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이후 삼성은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와 함께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팀으로 변모,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는 쾌거를 일궜다. 올해는 더 진화했다. 카리스마는 여전했지만, '덕장'의 면모도 선보였다. 이제는 박 감독의 대명사가 된 '면담'은 올 한 해 삼성이 가을야구에 안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로 퇴출 위기에 몰린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박진만 감독과의 면담 이후 확 달라진 모습으로 50홈런을 친 홈런왕에 등극했고, 풀타임 2년차 징크스에 빠진 김영웅도 박 감독의 면담 이후 살아났다. 박진만 감독의 '면담'은 후반기엔 '미팅'으로 진화했다. 전반기를 8위로 마치며 부진했을 때,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모아 '미팅'을 가졌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즐겁게 하자"고 강조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이후 선수들은 살아났고, 4위로 시즌을 마쳤다. 가을에도 박 감독표 '미팅'은 빛났다. 지난 PO 4차전 당시 박 감독은 0-4로 끌려가던 6회 직전 선수들을 불러 모아 "여기까지 잘해왔다. 긴장하지 말고, 재밌게 즐기면서 타석에 임하자"라고 말했다. 부담을 던 선수들은 이날 기적의 역전승을 거뒀다. 면담과 미팅에서 대단한 이야기는 없었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의 말은 선수들의 멘털을 움직였다. 김영웅도 "아무래도 팀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면, 선수들도 더 편하게 경기에 임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유연함이 선수들을 움직인 것이다. 감독의 유연함과 선수단의 응집력 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삼성은 가을의 기적을 썼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 승리 후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SSG 랜더스를 꺾고 업셋을 했고, 정규시즌 우승까지 눈앞에 뒀던 최강 선발진의 한화 이글스를 벼랑 끝까지 몰기도 했다. 하지만 쉬지 않고 달려온 11경기로 인해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이 났고, PO 5차전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결국 삼성은 2년 연속 KS 무대를 눈앞에 두고 아쉽게 탈락했다. 박진만 감독은 탈락 후에도 아무도 탓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올 시즌 좋았다 안좋았다 변화무쌍한 일들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그 상황에서도 내려놓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게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PO 탈락으로 박진만 감독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마무리했다. 박 감독의 3년 성적은 213승 5무 214패. 2022년 첫 해 성적이 좋지 않았을 뿐, 2023년과 2024년엔 모두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며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엔 KS 준우승을 했고, 올해는 전반기 부진(8위)을 딛고 4위로 정규시즌을 통과해 PO 무대까지 올랐다. 재계약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내년 시즌 보완점에 대한 질문에 "내가 내년 시즌 구상을 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나도 힘들어서 며칠 쉬어야 할 듯 싶다"라고 말했다. 기나긴 암흑기를 지나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오른 삼성과 박진만 감독이 내년에도 동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0.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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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한국인 역대 5번째 월드시리즈 엔트리 포함, 오늘도 벤치 대기

LA 다저스 김혜성이 한국 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엔트리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 1차전을 앞두고 26인 로스터를 발표했다.김혜성은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WS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한국 선수로는 김병현(2001년) 박찬호(2009년) 류현진(2018년) 최지만(2020년)에 이어 올해 김혜성이 역대 5번째다.김혜성은 빅리그에 처음 진출한 올 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다만 김혜성은 이날 역시 선발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혜성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딱 한 차례 교체 출장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 1-1로 맞선 연장 11회 말 대주자로 나선 김혜성은,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만들어내는 끝내기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WS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저스는 주전 야수의 부상에 대비하고, 김혜성을 대주자·대수비로 활용하기 위해 엔트리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32년 만의 WS에 진출한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지명타자)-데이비스 슈나이더(좌익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보 비셋(2루수)-알레한드로 커크(포수)-달튼 바쇼(중견수)-어니 클레멘트(3루수)-마일스 스트로(우익수)-안드헤르 히메네스(유격수) 순으로 출전한다.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 토론토는 올해 빅리그에 데비한 트레이 예사비지가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이형석 기자 2025.10.2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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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만 만나면 펄펄 난다, LG 박해민 "이번에도 슈퍼 캐치 기대하세요" [IS 피플]

2023년 11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5차전. LG 트윈스가 3-0으로 앞선 4회 초 2사 1·2루 수비 상황에서 KT 대타 김민혁이 등장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커브를 받아친 타구가 좌중간으로 날카롭게 뻗었다. KT 팬들은 적시타를 예감하며 함성을 질렀다. 그러나, 이내 LG 팬들의 함성으로 잠실구장이 뒤덮였다. LG 중견수 박해민이 몸을 날렸고, 타구는 그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슈퍼 캐치'를 선보인 박해민은 몸을 일으킨 후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LG의 우승을 확신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박해민은 2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한국시리즈는 가슴 속에서 뭔가 끓어오르는 게 있다. 분위기 싸움도 있다"라며 "나도 모르게 그런 세리머니가 나왔었다"고 회상했다. 단기전에서는 수비와 주루가 특히 더 중요하다. 작은 플레이 하나에 팀 분위기가 바뀌고, 승패도 나뉜다. KBO리그에서 최고 수비와 주루를 자랑하는 박해민의 진가가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는 무대가 포스트시즌(PS)이다. 특히 박해민은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정해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호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특히 4월 대전 원정 경기에서 채은성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낸 건 압권이었다. 마치 벽을 타고 날아오르는 '스파이더맨' 같았다. 이를 본 김경문 한화 감독은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한화 팬들은 대전 지역 유명 빵집인 '성심당'을 언급하며 '박해민, 성심당 출입 금지'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만큼 상대에게 허망함을 안기는 게 박해민의 슈퍼 캐치다. 박해민은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수비가 상대의 흐름을 끊는 큰 역할을 한다"라며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런 호수비를 선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 박해민의 또 다른 강점은 주루다. 2025년에도 리그에서 가장 많이 베이스를 훔쳤다. 역대 최초로 12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했고, 역대 5번째로 통산 450도루를 돌파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2014년부터 한국시리즈 통산 15경기에서 5차례 도루를 시도해서 모두 성공한 바 있다. 그는 "단기전에서 주루를 하다 아웃되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 정규시즌보다 실패에 따른 대미지가 훨씬 크다. 그래서 조심하게 된다"라면서 "그렇다고 소극적으로 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2년 전 KS 5차전에서는 두 차례 도루에 모두 성공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박해민은 2025년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지난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4-7로 끌려가던 9회 초 1사 1·2루에서 KIA 정해영으로부터 천금 같은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까지 올 시즌 홈런 1개에 불과했던 그의 '깜짝 대포'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그 상황에서 박해민이 홈런을 칠 줄 누가 알았겠나"라며 놀라워했다. 이날 4-1로 앞서다가 8회 말 4-7 역전을 당한 LG는 박해민의 대포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이후 선두로 치고 나갔다. 염경엽 감독은 주장 박해민에 대해 "시즌 초 타격 성적이 안 좋았는데도 수비에서 최선을 다했다. 더그아웃에서는 후배들을 잘 챙겼다"라며 고마워했다. 박해민은 자유계약선수(FA)로 LG에 합류한 후 4번째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주장까지 맡아서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크다. 그는 "2년 전과 비교해 확실히 LG 선발진이 좋아졌다. 타격과 수비는 2023년과 비슷한 거 같다"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말이었다. 그는 이어 "최근 2023년 우승 하이라이트 영상을 한 번씩 찾아본다. 그때 느낌을 다시 얻고 싶어서"라며 "우승 후에 팬들과 '포에버 LG'를 다 같이 불러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이형석 기자 2025.10.2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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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경험 딛고 '펑펑'·PS 경험 먹고 '쑥쑥', 삼성의 아기사자들 "강팀이 돼가고 있습니다" [IS 피플]

"더 강해질 겁니다."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탈락의 아쉬움 속에 희망을 찾았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지난해 큰 무대를 경험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올해도 다들 너무나도 잘했다"라며 "우리 팀이 약체로 평가를 받아왔는데,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는 강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젊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삼성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에서 2-11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거둔 삼성의 가을야구는 여기까지였다. 정규시즌을 4위로 통과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PO 5경기라는 강행군을 모두 소화한 삼성은 체력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KS 코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수확은 있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타선에선 '가을야구 2년 차' 이재현, 김영웅의 활약이 돋보였다. 프로 4년 차인 두 선수는 이번 가을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타선을 지탱했다. 위기 때 '한 방'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마운드에선 이호성과 배찬승 등 20대 초반의 어린 투수들이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뒷문을 탄탄히 지켰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돋보였던 가을이었다. 지난해 KS의 경험이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김영웅은 "지난 KS에선 긴장을 많이 했다. 쉽게 해보지 못할 경험이었기에 긴장이 많이 됐고, 경기를 져서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큰 경기를 경험한 덕분에 올해는 긴장이 덜 되고 재밌다"라고 말했다. 김영웅은 이번 PO 5경기에서만 타율 0.625(16타수 10안타) 3홈런 12타점을 쓸어 담았다. 특히 22일 PO 4차전에선 김서현의 강속구 2개에 헛스윙을 했으면서도 3구 직구를 노려쳐 동점 3점포를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경험이 수싸움 승리와 자기 스윙으로 온전히 전달된 것이다.반면, 이호성과 배찬승은 가을야구 무대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호성은 데뷔 무대라는 말이 무색하게 PS 8경기에 나서 7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볼넷을 3개 내줬지만, 삼진을 12개나 잡았다. 승계 주자 실점은 있었지만, 무사에 주자가 있을 때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배찬승도 이번 PS에서 6경기 3이닝을 소화해 5실점(2자책)했지만, 첫 가을 무대에서 '배짱투'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두 선수는 이번 가을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성장할 준비를 마쳤다. 이호성은 "값진 경험을 쌓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PS에 임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이 경험들이 내게 좋은 자양분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던졌다. 많이 던져서 힘들긴 하지만, 이 모든 게 내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던졌다"라고 말했다. 배찬승 역시 "PS 경기는 정규시즌과는 달리 하루하루가 힘들다는 게 느껴졌다. 내년엔 체력을 더 보완해서 던지려고 한다"라며 보완점을 찾았다. 이번 가을 경험을 좋은 보약으로 삼았다. 지난해 큰 무대 경험을 통해 올해 한 걸음 더 성장했고, 또 올해 새롭게 가을야구를 경험하면서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선수들도 나왔다. 이래서 가을 경험이 중요하다. 박진만 감독도, 구자욱도 "강팀이 돼가고 있다"라고 자신있게 말한 게 이런 경험들 덕분이다. 비록 KS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아기사자들은 값진 경험을 얻고 대구로 돌아가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5.10.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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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불펜 기용+원투펀치 연속 투입...결국 KS 진출로 이어진 달감독표 초강수 [PO 포커스]

결국 김경문(67) 감독의 초강수가 통했다.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로 향한다. 정규시즌 2위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11-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5회까지 7점을 지원했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1위 LG트윈스가 기다리는 잠실로 향한다. 김경문 감독의 단기전 전략이 결과적으로 통했다. 김경문 감독은 1차전부터 파격적인 마운드 운영을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정규시즌 4선발이자 '11승 투수' 문동주를 필승조 투수로 쓴 것. 18일 1차전에서는 8-6으로 앞선 7회 초에 투입해 2이닝을 맡겼다. 문동주는 무실점으로 임무를 잘 수행했다. 강단 있는 결단도 내렸다. 9-6, 3점 앞선 채 맞이한 1차전 9회 초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주자, 그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김범수를 투입했다. 결국 1점 승부에서 리드를 지켜냈다. 문동주는 21일 3차전에도 등판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4회까지 4점을 내주고 흔들렸지만, 타선이 5회 초 노시환의 투런홈런으로 5-4 역전을 안겼고, 김경문 감독은 6회 말 무사 1루에서 다시 문동주 카드를 썼다. 결과는 대성공. 문동주는 끝까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점 차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 투수가 됐다. 4차전은 고비였다. 문동주가 선발 투수로 나서지 못해 '불펜 데이'를 해야 했다.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오프너로 나선 신인 정우주가 3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김범수와 박상원이 5회까지 4-0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2년 차 황준서가 6회 말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이 상황에서 투입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7회 말에는 한승혁이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다시 김영웅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결국 한화는 4-7로 지며 5차전 승부를 치러야 했다. 김경문 감독은 5차을 앞두고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두 용병으로 5차전을 치르겠다"라고 공언했다. KS에 진출하며 1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았던 와이스까지 PO 승리를 위해 투입한 것. 폰세는 1차전에서 6이닝 6실점, 와이스는 2차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5차전에서 만회했다. 폰세는 5이닝 1실점, 와이스도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김경문 감독의 PO 콘센트는 명확했다. KS 진출. 기어코 해냈다. '원투 펀치' 등판이 밀려 KS 1·2차전 마운드 운영이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을 오늘 써서 다음 등판이 뒤로 밀리지만 처음 나가는 투수가 잘 던져줄 것이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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