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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메시 세리머니’ 이의형 “제주에 복수했다…10골 넣으면 승격과 가까워질 것” [IS 부천]

“리오넬 메시 세리머니를 따라 했어요.”‘연고 이전 더비’의 주인공이 된 이의형(27·부천FC1995)이 유니폼을 벗어 던진 이유를 밝혔다. 그에게는 누구보다 이번 제주SK전의 의미가 컸다.K리그2 부천은 지난 1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코리아컵 2025 3라운드에서 제주(1부)를 1-0으로 이겼다.여느 때보다 짜릿한 승리였다. 지난 2006년 부천에 연고를 뒀던 SK축구단이 제주로 연고지 이전을 발표했고, 부천시가 시민구단 창단을 추진해 2007년에 부천FC가 탄생했다. 이번 경기가 ‘연고 이전 더비’로 불린 이유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40분 결승골을 기록한 이의형은 “우리 팬분들에게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제주 골문을 연 이의형은 곧장 부천 서포터 앞에서 유니폼 상의를 벗어 자신의 등번호와 이름이 보이게 펼쳐 보였다. FC바르셀로나 시절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골 뒤풀이를 따라 한 그는 “사실 내가 제주 유스 출신인데, 프로팀(제주) 입단을 못 했다. 경기 전부터 제주에 소심한 복수를 하고 싶었다”며 웃었다.팬들의 염원이었던 제주전 승리를 일궜지만, 기쁨은 여기까지다. 부천의 초점은 리그에 맞춰져 있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제주전 승리를 리그 1승과 맞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그만큼 창단 이래 최초 ‘1부 승격’이 간절하다. 부천은 올 시즌 리그 7경기에서 4승(1무 2패)을 챙기며 14개 팀 중 5위를 달리고 있다. 이의형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초반 분위기 싸움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임했다. K리그2는 변수가 많다 보니, 시즌 초반에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공격수인 이의형은 골로 보탬이 되려 한다. 2023년 리그 23경기에서 4골을 넣은 게 커리어 하이지만, 이의형은 리그 2경기에서 2골을 넣었을 정도로 기세가 좋다.당당히 ‘10골’을 외친 이의형은 “내가 10골을 넣으면 우리 외국인 선수들은 나보다 더 많이 넣지 않았을까. 그러면 당연히 승격은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부천=김희웅 기자 2025.04.18 05:26
프로야구

전민재부터 전준우까지...'거인 군단' 화력 미쳤다→월간 타율·타점·득점·루타·OPS 1등 [IS 포커스]

한 달 이상 당겨졌다. 롯데 자이언츠 화력이 달아오른 시점 얘기다. 4월 가장 뜨거운 타선은 롯데다. 17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치른 14경기에서 팀 타율(0.316), 팀 득점(80), 팀 타점(75), 팀 루타(212) 팀 OPS(0.823·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롯데는 3월까지 치른 8경기에서는 팀 타율 0.209에 그쳤다. 한화 이글스에 이어 9위였다. OPS(0.535)는 9위, 득점(17)은 최하위(10위)였다. 지난 시즌(2024) 야수진 세대교체 주자로 나서 성장세를 보여준 '윤나고황'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이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해 이탈한 탓이다. 2024시즌 팀 내 가장 많은 18홈런을 기록했던 손호영 역시 부진하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반등은 베테랑들이 이끌었다. 1군 스프링캠프도 가지 못했던 김민성이 손호영의 빈자리를 메웠고, 정훈도 클러치 능력을 증명하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월까지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도 4월 치른 14경기에서 타율 0.362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황성빈과 고승민도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한 뒤 타격감을 회복했다. 지난해 7월 받은 무릎 수술로 공백기가 길었던 유강남도 12경기에서 타율 0.353를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 면모를 되찾았다. 가장 고무적인 현상은 각성한 새 얼굴들이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전민재가 주전 유격수를 꿰찬 뒤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4월 출전한 14경기에서 타율 0.489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489. 지난 13일부터 닷새 연속 타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타석에서의 움직임이 적어졌다. 체구는 작지만,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강하게 때리는 스윙을 할 줄 아는 선수"라고 반겼다. 전민재는 두산 시절(2018~2024) 1.5군 선수였다. 2024시즌 처음으로 100경기에 출전했다. 롯데는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호영이 팀 주전 3루수로 올라서며 '이적생' 효과를 봤다. 전민재 영입도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주자 요원'이었던 외야수 장두성의 선전도 시선을 끌고 있다. 그는 간판타자 윤동희가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은 뒤 꾸준히 선발 출전했고, 원래 강점이었던 수비·주루 능력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주로 9번 타자로 나서 지난 시즌 도루 3위(51개)였던 1번 타자 황성빈과 '육상부' 라인을 구축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키움과의 주중 3연전(15~17일)에서는 그동안 부진했던 '맏형' 전준우까지 살아났다. 그는 14일 키움 1차전에서 롯데가 5-6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투런홈런을 치며 올 시즌 마수걸이포를 역전포로 장식했다. 16일 키움전에서도 우중간 2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기록하며 완전히 제 모습을 찾았다. 롯데는 지난 시즌 초반에도 공격력이 크게 떨어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4월까지 치른 30경기 팀 타율(0.262)은 10개 구단 중 9위였다. 득점(123)은 최하위. 김태형 감독은 이 시기 거듭 새 얼굴을 기용하고 타순을 바꾸며 '정예 라인업' 구성에 힘을 쏟았다. 시범경기를 치르며 자신의 구상보다 약한 팀 전력을 확인했고, 결국 '실험 모드'에 돌입했다. 그렇게 윤나고황 그리고 손호영이 등장했다. 롯데는 5월 팀 타율 0.283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6월에는 0.312까지 끌어올리며 월간 1위를 차지했다. 6월 팀 승률(0.609)도 1위였다. 개막 전 롯데를 5강 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타선의 힘만큼은 상위권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았다. 세대교체 주자들이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초반 난조를 빠르게 대응하는 과정에서 출전 기회가 줄었던 베테랑 그리고 새 얼굴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렇게 지난 시즌보다 빨리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8 05:15
해외축구

[오피셜] 사우디 안 간다! ‘33세’ 판 다이크, 리버풀과 2년 재계약…“난 항상 리버풀뿐이었다”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하나인 버질 판 다이크(33)가 리버풀과 동행을 이어간다.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 다이크와 2027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2018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판 다이크는 계약 기간을 다 채우면 리버풀과 9년 동행을 하게 된다.새 계약을 맺은 판 다이크는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며 “정말 노랍다. 이 구단에서 2년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이어 “나는 항상 리버풀뿐이었다. 나와 내 가족에게 꼭 맞는 곳이라는 데 한 치의 의심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판 다이크는 재계약 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애초 계약이 오는 6월 30일 만료될 예정이었는데, 사우디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 판 다이크 영입을 추진한다는 보도도 나왔다.하지만 판 다이크는 리버풀에 한껏 애정을 드러내며 재계약을 택했다.최근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판 다이크까지 붙잡은 리버풀은 강한 전력을 다음 시즌에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리버풀 수비의 핵심인 판 다이크는 2018년부터 공식전 314경기에 출전해 27골을 기록했다. 첫 시즌부터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고, 30대에 접어든 뒤에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판 다이크는 리버풀에서 EPL 1회, FA컵 1회, 리그컵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우승에 힘을 보탰다.올 시즌에도 리버풀이 치른 리그 전 경기(32경기)에 선발 출전한 판 다이크의 활약 덕에 팀은 1위를 질주 중이다. 리버풀(승점 76)은 6경기를 남겨두고 2위 아스널(승점 63)보다 13점 앞서 있다. 우승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김희웅 기자 2025.04.17 22:25
해외축구

‘흥민아, 나 또 우승 놓쳤다’ 무관 최고봉→밥 먹듯 트로피 드는 팀에서 또또 좌절… 케인 고백 “모든 걸 다 쏟았다”

정말 무관 DNA가 있는 걸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7일(한국시간) “케인의 첫 트로피를 향한 기다림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제 그의 모든 희망은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조명했다.매체가 케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탈락을 조명한 이유가 있다. 케인이 대표적인 ‘무관’ 월드클래스 선수이기 때문이다. ‘절친’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우승 복이 없는 선수로 꼽힌다.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케인은 커리어 내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도움왕,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 2022 카타르 월드컵 도움왕 등 개인 커리어는 화려하지만, 팀의 우승을 이끌진 못했다.2023년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우승 기대감이 커졌다. 밥 먹듯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뮌헨으로 적을 옮기는 터라 어찌 보면 당연한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뮌헨은 케인이 처음 뛴 2023~24시즌을 빈손으로 마쳤다. 2022~23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한 뮌헨이 지난 시즌에는 바이엘 레버쿠젠에 왕좌를 내줬다.올 시즌에는 뮌헨이 리그와 UCL에서 순항하면서 지독한 무관 행진을 끝내리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17일 인터 밀란과 UCL 8강 2차전에서 2-2로 비기면서 1, 2차전 합산 3-4로 4강행이 좌절됐다.케인은 2차전에서 인터 밀란 골망을 갈랐지만, 1차전에서 완벽한 찬스를 놓치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UCL 여정을 마친 케인은 “우리는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며 “2경기 동안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 오늘 세트피스 상황에서 2골을 내준 건 정말 끔찍한 일이었다.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다. 축구는 순간의 연속이다. 그들이 우리보다 더 많은 순간을 가져갔다”고 돌아봤다. 아쉬운 결과지만, 뮌헨은 UCL 탈락으로 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분데스리가 제패는 반드시 일궈야 한다는 부담감도 커졌다.분데스리가 선두인 뮌헨(승점 69)은 5경기를 남겨두고 2위 레버쿠젠(승점 63)보다 6점 앞서 있다.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뮌헨은 19일 하이덴하임과 경기를 시작으로 마인츠, 라이프치히, 묀헨글라트바흐, 호펜하임과 차례로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5.04.17 20:25
해외축구

‘챔스 탈락해도 유니폼은 받아야지’ 천하의 비니시우스가 먼저 요청했다…누구 셔츠 받아 갔나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유니폼 교환을 먼저 요청했다. 상대 7번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비니시우스의 부탁을 받았다.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7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는 참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탈락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후 사카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비니시우스는 아스널과 UCL 8강 2차전을 마친 뒤 사카와 인사하면서 셔츠를 바꾸자고 손짓했다. 둘 다 곧장 유니폼 상의를 벗어 서로에게 건넸다.공교롭게도 비니시우스와 사카 모두 각 팀 7번이며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시즌 UCL 12경기에서 8골 2도움, 사카는 7경기에서 5골 2도움 수확했다. 매체는 “사카는 레알전 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유니폼 교환은 두 선수 사이 상호 존중을 보여준 장면”이라고 짚었다.비니시우스와 사카 모두 UCL 8강 2차전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희비는 엇갈렸다.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아스널이 2차전에서도 2-1로 이기며 합계 5-1로 UCL 준결승에 진출했다.이날 사카는 0-0으로 맞선 전반 12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파넨카킥을 시도, 상대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에게 막히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후반 20분 깔끔한 칩샷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비니시우스는 불과 2분 뒤 아스널 센터백 윌리엄 살리바의 볼을 가로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다만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추가 실점하며 UCL 여정을 평소보다 일찍이 마쳤다. 2008~09시즌 이후 16년 만에 UCL 4강에 오른 아스널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아스널은 앞서 2005~06시즌 UCL 결승에서 FC바르셀로나에 패배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아스널은 오는 30일 파리 생제르맹과 4강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내달 8일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5.04.17 18:37
프로야구

"난 직구 말고 없는 투수였다" 38.1%가 바꾼 '지바 유학파' 손동현의 야구 인생 [IS 인터뷰]

"던지는 방법을 깨달은 거 같다."오른손 불펜 손동현(24·KT 위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비결은 수년째 공을 들인 포크볼이다.이강철 KT 감독은 올 시즌 손동현의 투구를 보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이강철 감독은 "동현이가 많이 좋아졌다. (이전엔) 직구로만 던졌는데 포크볼이 하나 생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칭찬했다.손동현의 변화는 기록에서 감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공한 투구 분석에 따르면 올해 손동현의 포크볼 비율은 16일 기준 38.1%다. 이는 18.6%를 기록한 전년 대비 19.5%포인트(p)가 오른 것. 7.8%에 머문 2023년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크다. 많이 던지기만 하는 건 아니다. 구종 피안타율이 0.071로 수준급. 시즌 초반 12경기 1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하며 순항하는 비결 중 하나인 셈이다. 그는 "난 결정구가 직구 말고는 없는 투수였다"며 "매년 결정구를 하나 장착하는 게 숙제였는데 이렇게 좋아질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연습한 게 쌓여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라고 놀라워했다.손동현에게 포크볼은 풀지 못한 숙제였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KT에 입단한 뒤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뭐라도 해보자"라는 마인드로 연습한 게 바로 포크볼이었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공을 끼워 던지는 포크볼은 성남고 재학 시절 던지지 않았던 구종. 생소한 만큼 쉽게 몸에 익지 않았다. 그 결과 2023년 포크볼 피안타율이 0.324로 높았다. 지난 시즌 구사 비율을 높여 기대 이상의 결과(피안타율 0.162)를 얻었으나 만족은 없었다. 더욱 갈고 닦으며 '스텝 업'을 노렸다.전환점은 '일본 유학'이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팀 선배 고영표·김민수와 함께 일본 지바현의 피칭 아카데미에서 훈련했는데 이 과정에서 포크볼 구사 방법을 새롭게 알아냈다. 그는 "아무래도 일본 투수들이 포크볼을 잘 던지지 않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일반적으로 포크볼이라고 하면 손에서 (공이) 빠진다고 아는데 지금은 (마지막 릴리스 동작에서) 중지에 걸리게 해 던진다. 그렇게 하니까 각이 좋아졌다"라고 반겼다. 선수 시절 포크볼이 주무기였던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손동현처럼 던지는 게 어려운 거"라며 "그렇게 하면 공에 브레이킹이 걸린다. 공이 떨어지는 위치도 (타자가 속기 쉽게) 홈플레이트 쪽에 더 가까워질 수 있고 낙폭은 커진다"라고 말했다. 포크볼의 효과는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0.103)에서도 확인된다. 타자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궤적이 직구와 조화를 이룬다.포크볼 덕분에 '제2의 야구 인생'이 열릴 조짐이다. 손동현은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던지는 선배와 비교하면 난 그냥 (포수 미트의) 가운데만 보고 세게 던질 뿐"이라며 "아직 부족한 게 많다. (구종이) 타자 눈에 익고 그러면 이겨내야 한다"라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결과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라며 껄껄 웃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7 16:30
메이저리그

오타니, 2G 만에 아치...NL 공동 선두→홈런왕 2연패 순항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2경기 만에 홈런을 가동하며 내셔널리그(NL)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8-7 승리를 이끌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280에서 0.288로 올렸다. 다저스가 0-1로 지고 있었던 1회 말부터 홈런을 쳤다. 콜로라도 선발 투수 헤르만 마르케스와의 승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가운데로 몰린 너클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스윙 순간 결과를 예측한 그는 오른손에 쥔 배트를 놓지 않고 한동안 타구를 응시하며 세리머니를 했다.오타니는 지난 15일 콜로라도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두 경기만에 다시 그린 아치. 4월 4번째 홈런이자, 시즌 6호포였다. 오타니는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토미 에드먼(다저스), 윌러 플로레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맷 머비스(마이애미 말린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NL 홈런 부분 공동 1위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AL)를 포함하면 타일러 소더스트롬(오클랜드 어슬레틱스·8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이상 7개)에 이어 공동 4위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2024) 홈런 54개를 치며 NL 홈런왕에 올랐다. 올 시즌도 유력한 타이틀 홀더 후보다. 홈런 침묵은 길어도 6경기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7 15:48
NBA

SAC전 ‘3점슛 0-10’ 악몽→1년 뒤 DAL에서 갚았다…탐슨의 복수극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가드 클레이 탐슨이 지난해의 굴욕을 설욕했다.댈러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골든 1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를 120-106으로 제압했다.서부콘퍼런스 10위 댈러스는 9위 새크라멘토를 꺾으면서 8번 시드 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댈러스의 다음 상대는 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다. 멤피스는 7번 시드 결정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덜미를 잡혔다.올 시즌 댈러스는 ‘에이스’ 루카 돈치치(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를 트레이드하고 앤서니 데이비스를 품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일각에선 올-NBA 퍼스트팀을 5차례 연속으로 수상한 돈치치를 내친 선택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은 수비력을 재차 강조하며 데이비스가 팀의 맞는 조각이라 주장했다. 그 데이비스는 이날 27점 8리바운드 3블록으로 이름값을 했다. 카이리 어빙은 이미 시즌 아웃됐지만, 데이비스 역시 LA 시절 NBA 파이널 우승을 맛본 특급 빅맨이다. 데이비스와 함께 빛난 게 탐슨이다. 탐슨은 이날 33분 11초 동안 3점슛 5개 포함 23점을 몰아쳤다.댈러스는 이들의 동반 활약에 힘입어 전반부터 크게 앞섰다. 특히 2쿼터에만 44-19로 완벽히 홈팀의 기세를 꺾었다. 탐슨은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모두 적중했다. 현지 매체들은 탐슨의 ‘복수극’에 주목했다. 탐슨은 바로 지난해 골든스테이트 소속으로 플레이 인 토너먼트 무대를 밟았다. 당시 10위를 기록한 골든스테이트의 상대가 새크라멘토였다.공교롭게도 탐슨은 새크라멘토전에서 3점슛 10개를 시도했으나 모두 놓쳤다. 득점은 0점이었다. 당시 스테픈 커리가 22점으로 분전했으나, 동료의 지원이 터지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는 1경기 만에 쓸쓸하게 짐을 쌌다. 이 경기는 탐슨의 골든스테이트 소속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탐슨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댈러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은 정규리그 72경기 평균 14.0점 3.4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올렸다. 그의 평균 득점 기록은 커리어 중 두 번째로 나쁜 기록이다. 김우중 기자 2025.04.17 15:12
프로야구

한 경기에 볼넷만 4개, 그가 돌아오니 LG 타선이 더 탄탄해졌다

LG 트윈스가 문성주의 부상 복귀로 타선이 더 탄탄해졌다. LG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2-2로 크게 이겼다. 선발 투수 임찬규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박동원의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활약이 돋보였다. 문성주의 숨은 활약도 돋보였다. 문성주는 이날 안타(1타수)는 없었지만, 볼넷만 4차례 얻어 출루했다. 문성주는 0-2로 뒤진 2회 말 무사 2루 첫 타석에서 들어섰다. 그러나 2루 주자 오지환이 도루 실패했다. 자칫 팀 분위기가 처질 수 있는 상황에서 최원태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후속 타자 박동원의 2점 홈런으로 LG는 2-2 동점에 성공했다. 문성주는 3-2로 앞선 4회 선두 타자로 이날 두 번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LG는 이후 볼넷 1개, 안타 2개, 야수 선택 1개를 묶어 6-2로 달아났다. 문성주는 6-2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이번엔 바뀐 투수 이호성으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나갔다. 박동원의 3점 홈런으로 이날 세 번째 득점을 추가했다. 문성주는 10-2로 앞선 6회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4번째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문성주는 시즌 초반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최근에는 2군에서 종기 때문에 1군 합류가 다소 늦춰져 16일까지 35타석를 소화했을 뿐이다. 돌아온 문성주는 이달 중순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즌 성적은 12경기 타율 0.379(29타수 11안타) 0홈런 6타점이다. 특히 출루율이 0.457로 높다. 문성주는 지난해에도 팀 동료 홍창기와 출루왕 집안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문성주는 2번과 6번 타순을 오가며 찬스 메이커와 해결사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시즌 득점권 타율이 0.625로 굉장히 높다. 문성주의 합류로 팀 타율, 출루율, 장타율 1위의 LG 타선이 더 탄탄해졌다. 이형석 기자 2025.04.17 15:02
해외축구

재계약했는데 왜? “살라, FIFA 때문에 10경기 출전 못 할지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다음 시즌 초반 모하메드 살라를 기용하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7일(한국시간) “살라는 최근 리버풀과 2년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구단은 2025~26시즌 중요한 시점에서 익숙한 문제를 다시 마주하게 됐다”면서 “리버풀이 2025~26시즌 더 많은 트로피를 획득하려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을 극복해야 한다”라고 전했다.이집트 출신의 살라가 AFCON에 출전하는 건 하루이틀 일은 아니다. 과거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역시 리버풀 소속으로 AFCON에 나선 바 있다.매체가 주목한 부분은 개최 시기였다. 매체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클럽 월드컵 확대 및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일정 변경으로 인해, 리버풀은 내년 시즌 살라 없이 무려 10경기를 치러야 할 가능성이 있다. 이 중에는 EPL 6경기도 포함된다”라고 조명했다.이어 “아프리카축구연맹은 대회를 여름으로 옮기기를 원했지만, FIFA가 2025년 여름 미국에서 확대된 클럽 월드컵을 개최하기로 하면서 기존 겨울 개최 일정이 유지됐다. 이에 따라 2025년 대회는 연초보다도 더 복잡한 EPL 일정 한가운데에서 열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매체는 영국 미러의 보도를 인용, “이집트가 AFCON 결승전까지 올라간다고 가정하면, 살라는 이동 및 회복 기간을 포함해 EPL 6경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경기, 잉글랜드 축구협회컵 1경기, 카라바오컵 2경기 등 최대 10경기를 결장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리버풀 입장에선 이미 익숙한 사례지만, 가장 걱정되는 건 단연 부상이다. 지난 시즌 살라는 AFCON을 소화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한 기억이 있다. 한편 살라는 올 시즌 뒤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구단과 동행을 2027년까지 연장했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46경기 32골 2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특히 리그에선 27골 18어시스트를 기록, 과거 티에리 앙리에 이어 단일 시즌 리그 20골-20어시스트 고지를 넘보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04.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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