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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괴물 투수' 폴 스킨스, 데뷔 시즌 사이영상·신인상 동시 겨냥

'괴물 투수' 폴 스킨스(2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과 '올해의 신인' 두 부문 모두 후보로 올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2일(한국시각)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올해의 신인상 후보를 발표했다. 양대 리그 홈런왕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각각 MVP 후보에 오른 가운데, 이들만큼 눈길을 끈 선수가 있었다. 바로 스킨스다. 투수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은 스킨스는 5월 12일 빅리그에 콜업, 올 시즌 23경기(133이닝)에 등판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스킨스는 1920년 라이브볼 시대 이후 최소 20번 선발 등판한 신인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기준으로도 최소 130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 중 이 부문 1위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어렵게 않게 160㎞/h 강속구를 던지는 괴력에 정교한 제구력까지 갖췄다. 전형적인 속구-변화구 조합인 포심 패스트볼(직구)-슬라이더만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투수였다. NL 다른 신인상 후보는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다. 메릴은 타율 0.292·24홈런, 츄리오는 타율 0.275·21홈런을 기록했다. 다른 시즌이라면 무난히 신인상을 노릴 수 있는 기록이지만, 올 시즌은 스킨스가 워낙 압도적이다. 스킨스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은 있을까. BBWAA가 승수보다 평균자책점을 더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경쟁력을 갖춘 건 맞다. 하지만 이닝이 문제다. 5월 중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탓에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다른 후보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9경기에 등판해 17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25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다. 다른 후보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32경기에서 200이닝을 소화하며 16승(7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57.스킨스는 신인상 투표에선 가장 많은 득점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이영상은 1위표를 많이 받긴 어려운 것 같다. 역대 파리이츠 소속으로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는 1960년 번 로우, 1990년 더그 드라벡 2명뿐이다. 신인상은 2004년 제이슨 베이가 유일하다. 스킨스는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는 결실을 확인한 시즌(2024)이었다. 지도자들과 더 얘기하고 (문제점을) 공격할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2 13:41
프로야구

'월간 ERA 0.92' LG 임찬규, 9월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 선두...타자 부문은 데이비슨

한국쉘석유주식회사(한국쉘)에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반으로 KBO와 함께 시상하는 ‘쉘힐릭스플레이어’가 9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무더운 날씨만큼 뜨거운 경쟁에서 근소한 차이로 선두에 오른 선수는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와 NC 다이노스 내야수 데이비슨이다.투수 부문에서는 임찬규가 월간 WAR 0.97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임찬규는 LG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지난 18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 KBO리그 역대 36번째 1000탈삼진, KBO리그 역대 53번째 1200이닝 투구 기록을 달성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투구 내용 또한 준수하다. 9월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월간 평균 자책점 0.92, 탈삼진 18개를 기록했다. 막바지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LG가 3위를 수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임찬규의 뒤는 롯데 박세웅(WAR 0.84)이 바짝 쫓고 있으며, 한화 이글스 류현진(WAR 0.54)이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박세웅의 9월 평균자책점은 0.9로, 8월까지 5.23을 기록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9월 등판한 3경기에서 단 2자책점만을 상대에게 내줬다. WHIP도 0.70으로 월간 1위에 오르며 안경 에이스의 칭호를 되찾고 있다. 류현진은 시즌 내내 팀의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 13일, 13년 만에 KBO 리그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며 팀의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는 중이다.타자 부문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선수는 NC 데이비슨(WAR 1.35)이다. 데이비슨은 4년만의 KBO 리그 40홈런 타자다. 현재 식을 줄 모르는 타격감 속 45개까지 홈런 수를 늘리며 2위 KIA 김도영(37개)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50홈런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월간 홈런 공동 1위(7개)외에도, 안타 역시 리그 공동 1위(23개)에 올랐고, 타점 2위(18개), 장타율 2위(0.862) OPS 3위(1.300)를 기록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도 NC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는 데이비슨이 9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선두에 올랐다. 타자 부문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0.2차로 2위(1.15)에, NC 김주원이 3위(1.11)에 올랐다. 구자욱 역시 뜨거운 타격감으로 삼성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월간 안타 수 공동 1위(23개), 타점 1위(20점), 홈런 공동 1위(7개)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주장의 면모를 보이는 중이다. NC 김주원의 경우, 아쉬웠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 전혀 다른 타자로 변모했다. 9월 14경기에서 타율 0.449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홈런 1개를 남겨둔 상황이다. 타자 중 ‘쉘힐릭스플레이어’의 영광을 누릴 선수는 누가 될지, 향후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한국쉘은 완벽한 성능을 자랑하는 엔진오일 ‘쉘 힐릭스 울트라’처럼 팀 승리에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투수와 타자를 매월 ‘쉘힐릭스플레이어’로 선정해 상금 100만 원을 수여한다.안희수 기자 2024.09.19 12:50
프로야구

'인천 야구 ★들' 다시 인천 마운드 오른다, SSG 최정 뜻깊은 시포 [2024 올스타]

'인천 야구의 살아있는 역사'들이 2024 KBO 올스타전 무대에 오른다. KBO는 6일, "인천 야구의 살아있는 역사 김동기, 김경기, 정민태가 다시 인천SSG랜더스필드 그라운드를 밟는다. SSG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과 함께 시구-시포를 진행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는 16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기념, 태평양 돌핀스의 첫 한국시리즈를 이끈 ‘공포의 KK포’ 김동기-김경기와 20세기 마지막 20승 투수 ‘에이스’ 정민태가 다시 뭉친다. 또한, SSG의 프렌차이즈 스타이자 ‘리빙 레전드’ 최정이 ‘에이스’ 정민태의 공을 받으며 인천 야구의 명맥을 이어간다.김동기는 1989년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 전경기 선발 포수로 출전하며 태평양의 돌풍을 이끈 바 있다. 특히 그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연장 14회에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의 끝내기 결승 3점 홈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 홈런으로 태평양 돌핀스는 인천 연고팀 사상 첫 포스트시즌 승리 기록을 세웠다. ‘인천 야구의 대부’ 김진영의 아들로 태어난 김경기는 ‘인천 야구의 큰아들’로 불리며 김동기와 함께 태평양을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했다. 이후에도 12년간 인천 연고팀에서만 활동, ‘미스터 인천’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야구 도시 인천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정민태는 현대 유니콘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현대 왕조를 이끈 에이스이자 인천 야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96년부터 5년 연속 한 시즌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20세기 마지막 20승 투수로 기억되고 있다. 최정은 21세기 인천 야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평가 받는 선수다. 팀의 한국시리즈 5회 우승(2007, 2008, 2010, 2018, 2022년)을 이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승엽의 KBO리그 최다 홈런 개수(467개)를 넘기는 기염을 토하며 역대 최초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이번 올스타전 애국가는 평소 야구 팬으로 잘 알려진 이찬원이 맡는다. 지금까지 총 2번의 야구 중계를 소화하며 해설위원 부캐(부캐릭터) ‘캐스또’로 활약한 적 있는 이찬원의 애국가와 함께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환상적인 에어쇼가 펼쳐지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의 화려한 포문을 열 예정이다.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6 12:29
일본야구

"심려 끼쳐 죄송" 연봉 또 삭감, 2년 동안 58억원 수직 하락…'아, 세월이여'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베테랑 다나카 마사히로(36·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연봉이 2년 연속 큰 폭으로 깎였다.21일 일본 주니치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나카는 이날 센다이시 구단 사무소에서 계약 교섭을 완료, 전년 대비 2억1500만엔(19억원) 삭감된 2억6000만엔(23억원)에 사인했다. NPB는 연봉 1억엔 이상 고액 연봉자는 40% 이상 감액 제한이 있지만 다나카는 무려 45% 정도 깎였다. 다나카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연봉 9억엔(81억원)을 받았다. 2023년 전년 대비 4억2500만엔(39억원) 줄어든 4억7500만엔(42억원)으로 칼바람을 맞았는데 이번 계약으로 2년 동안 무려 6억4000만엔(58억원)이 수직으로 하락했다.다나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다. NPB 통산(10년) 성적이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 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7년 동안 입기도 했다. MLB 통산(7년) 성적도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로 수준급이다. 2020시즌을 마친 뒤 친정팀 라쿠텐으로 복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시즌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 2022시즌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4경기 등판,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에 머물렀다. NPB 복귀 후 단 한 시즌도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했다. 잔부상에 시달려 과거 200이닝을 거뜬하게 던진 '철완' 이미지도 희미해졌다. 그 탓에 연봉 찬바람을 피하지 못했다.다나카는 연봉 계약 뒤 "여러 억측이 있었지만 (계약) 조건은 12월 초쯤에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 뒤에 해외에 가거나 트레이닝하는 등 타이밍이 맞지 않아 오늘이 되고 말았다"며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나카는 지난해 10월 오른 팔꿈치 수술(클리닝)을 받아 회복 중이다. 그는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1 15:24
메이저리그

2024년 벌렌더 140이닝 이상 투구? 메츠에는 230억원 규모의 '재앙'

오른손 투수 저스틴 벌렌더(41)의 140이닝 달성 여부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뉴욕 메츠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미국 USA투데이는 15일(한국시간) '벌렌더가 올 시즌 휴스턴에서 140이닝 이상 던지지 않길 바라는 메츠를 용서해 달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40이닝이 화두인 건 그의 계약 조항 때문이다. 벌렌더는 2022년 1월 메츠와 2년, 총액 8670만 달러(1143억원)에 계약했다. 그런데 이 계약에는 2025년 3500만 달러(460억원) 규모의 옵션이 포함돼 있다. 옵션은 벌렌더가 2024년 140이닝 이상 투구하면 자동으로 발동된다.그런데 벌렌더와 메츠의 인연은 오래가지 않았다. 계약 기간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지난 8월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것. 선수를 보냈지만 계약 조건까지 모두 털어낸 건 아니었다. USA투데이는 '옵션이 발동되면 메츠는 금액의 절반인 1750만 달러(230억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벌렌더는 2011년 최대 251이닝, 200이닝 이상 투구를 통산 12번이나 해낸 '이닝 이터'다. 부상 변수만 없다면 140이닝 이상을 무난히 투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되면 메츠는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벌렌더의 연봉을 울며 겨자 먹기로 200억원 넘게 분담해야 한다. 벌렌더는 자타공인 현역 최고의 투수다. 200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데뷔한 그는 통산(18년) 257승 141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이다. 사이영상을 개인 통산 세 번(2011·2019·2022) 수상하기도 했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지만 지난해에도 메츠(6승 5패 평균자책점 3.22)와 휴스턴(7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을 오가며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2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시즌 이닝은 162와 3분의 1이닝이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5 10:44
메이저리그

소토 떠나보내려는 샌디에이고, 사이영상 출신 45승 우완 영입 추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사이영상 출신의 오른손 투수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샌디에이고 지역 유력 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샌디에이고 구단이 밀워키 에이스 코빈 번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번스는 빅리그 4년 차인 20201년 11승 5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사이영상까지 수상했다. 올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9를 올리는 등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성적은 167경기(선발 106차례) 45승 27패 평균자책점 3.26이다. 지난해엔 개인 첫 한 시즌 200이닝(202이닝) 투구를 돌파했고, 올 시즌에도 193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며 에이스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3년 연속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일부 선수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상태다. 올 시즌 선발로도 9경기에 나선 닉 마르티네스(6승 4패 15홀드)가 최근 신시내티 이적을 확정했다. 현재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를 제외하면 붙박이 선발 자원이 없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구단 재정 상황이 넉넉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총 연봉 삭감을 위해 외야수 후안 소토의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따르면 구단은 내년 시즌 총 연봉이 줄어들더라도 싸울 수 있는 팀을 만들고자 선발 투수 보강을 중요한 과제로 꼽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03 13:10
일본야구

일·미 통산 200승까지 -3승…다나카, 팔꿈치 수술…4개월 이탈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일·미 통산 200승 기록 달성은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1일 풀카운트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나카는 지난달 가나가와현 한 병원에서 오른 팔꿈치 관절경 수술(클리닝)을 받았다. 복귀까지 4개월 정도가 걸릴 전망이어서 내년 시즌 초반 등판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다.다나카는 한 시대를 풍미한 오른손 투수다. 2007년 일본 프로야구(NPB)에 데뷔한 뒤 2013년까지 라쿠텐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13시즌에는 24승 무패라는 만화 같은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그해 겨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명문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나카는 2020년까지 MLB에서 통산(7년)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2021년 1월 많은 관심 속에 '친정팀' 라쿠텐으로 복귀했다. 4월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선 NPB 역대 139번째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활약은 미미했다. 2021시즌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 지난해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4경기 등판,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에 머물렀다. NPB 복귀 후 단 한 시즌도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했다. 워낙 많은 잔부상에 시달려 과거 200이닝을 거뜬하게 던진 '철완' 이미지도 희미해졌다.관심이 쏠리는 건 일·미 통산 200승 달성 여부다. 다나카는 NPB(119승)와 MLB(78승)에서 통산 197승을 기록, 200승까지 3승만 남겨놨다. 내년 시즌 초반 행보에 관심이 쏠렸는데 수술 변수에 부딪혔다. 스포츠니 아넥스는 '이번 수술로 내년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1 14:51
메이저리그

역수출 '비룡 에이스'…'12피안타 7실점' 수모, 다저스전만 11연패

KBO리그의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또 LA 다저스한테 무릎 꿇었다.켈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5이닝 1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MLB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12피안타, 올 시즌 두 번째인 7실점으로 시즌 6패(10승)를 당했고, 2.97까지 낮췄던 평균자책점이 3.31까지 치솟았다.켈리가 무너진 애리조나는 1-9로 참패하며 시즌 64패(69승)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기준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는 반 경기다.켈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서 뛰었다. 당시 4년 동안 통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꾸준히 활약했다. MLB 경력은 없었으나 KBO리그에서 매년 성장했고, 그 커리어를 발판 삼아 2019년 애리조나와 2+2년 최대 1450만 달러(194억원)에 계약, 미국 무대로 돌아갔다. 2019년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올린 켈리는 지난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었다. 개인 첫 한 시즌 200이닝 투구도 돌파했다. 지난해 초엔 애리조나 구단과 2년, 총액 1800만 달러(약 241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올해 역시 기세가 좋았다. 지난 20일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볼넷 3실점을 기록해 2년 연속 10승도 이뤘다. 이어 2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승은 거두지 못했으나 7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의 완벽투도 펼쳤다.그런 그가 이상할 정도로 다저스한테는 약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다저스전 15경기 통산 78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이 5.03으로 크게 약했다. 승리가 단 하나도 없이 10패만 거뒀다. 팀의 필승 카드인 그가 이상하게 다저스전만 나가면 '필패 카드'가 된다. 30일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다저스전 통산 성적은 16경기 83과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 5.49로 더 치솟았다.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애리조나로서는 켈리의 부진이 영 찜찜하다. 와일드카드 2~3위를 노리고 있는 입장이다. 2위일 경우 와일드카드 승률 1위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붙고, 승리하면 리그 전체 1위와 만난다. 1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력하다. 반면 3위로 마칠 경우 지구우승 승률 3위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만나는데, 이 경우 승리 후 다저스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켈리가 지금 같은 필패 카드라면, 가을이 되어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30 14:54
메이저리그

김하성에게 홈런 맞았지만, 자랑스러운 역수출 신화 켈리 2년 연속 10승

'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빅리그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켈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6-3으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내려갔고, 팀이 6-4로 이겨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켈리의 올 시즌 성적은 22차례 선발 등판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3이다. 켈리는 KBO리그가 자랑하는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이다. 2014년 말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총 35만 달러의 계약으로 한국땅을 처음 밟았다. 당시에도 상대적으로 몸값이 저렴했던 이유는 빅리그를 밟아본 적 없었기 때문이다. 켈리는 SK와 계약 전까지 마이너리그 통산 125경기(76경기 선발)에 등판해 39승 26패 평균자책점 3.40을 올렸을 뿐이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소속으로 119경기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활약을 발판 삼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애리조나 구단과 2+2년 최대 1450만 달러(194억원)에 계약, 미국 무대로 돌아갔다. 2019년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올린 켈리는 지난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었다. 개인 첫 한 시즌 200이닝 투구도 돌파했다. 지난해 초엔 애리조나 구단과 2년, 총액 1800만 달러(약 241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 뽑혀 일본과의 결승전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정규시즌에선 애리조나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20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켈리는 출발부터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0으로 앞선 1회 말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선두 타자 홈런을 맞았다. 2사 후엔 매니 마차도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2회 2사 후에 연속 볼넷으로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김하성을 내야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3회 병살타로 위기를 넘긴 켈리는 4회 2사 2루서 맷 카펜터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5회 초 공격에서 2점을 지원받은 후엔 실점하지 않았다. 켈리는 이날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다소 고전했다. 총 투구 수는 102개였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8.9%로 다소 떨어졌다. 탈삼진은 3개. 홈런 2개를 내줬으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켈리는 빅리그에서 뛰는 내내 몸값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엔 평균자책점 3위,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7위에 올라있다. 통산 성적은 46승 40패 평균자책점 3.81이다. 이형석 기자 2023.08.20 09:13
프로야구

'160㎞/h' 문동주, '130이닝' 빗장 풀릴까

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문동주(19)를 두고 구단이 고민에 빠졌다. 최원호 감독이 올 시즌 ‘최대 130이닝’으로 제한돼 있던 문동주의 투구 이닝을 더 늘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지난해 입단한 문동주는 구단의 철저한 관리 속에 성장해 왔다. 160㎞/h의 빠른 공을 던지는 그가 많은 이닝을 던질 경우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수베로 전 감독의 의견이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투수로 전향한 문동주가 프로 무대에서 풀타임 선발 역할을 맡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는 판단도 따랐다. 이에 구단은 문동주에게 이닝 제한을 걸어두기로 했다. 문동주는 지난해 1군에서 28과 3분의 2이닝, 2군에서 1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체계적으로 성장했다. 올해에도 ‘아시안게임(AG) 포함 최대 130이닝’으로 이닝 수 제한을 뒀다. 문동주는 오는 9월 열리는 2023 항저우 AG 국가대표팀에 뽑혔다. 하지만 생각보다 문동주의 제한 이닝이 빨리 다가왔다. 8일까지 문동주는 1군에서만 9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어느덧 130이닝을 눈앞에 두고 있다. AG에서 소화할 이닝까지 감안한다면 산술적으로 리그에서 소화할 수 있는 경기는 4~5경기. 9월 초 아시안게임 전후로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원호 한화 감독이 경로 수정 의사를 내비쳤다. “AG를 마친 후, 의학적 판단에 따라 관리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계획보다 더 던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8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만난 최원호 감독은 “구단과 이 부분을 두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연령별로 이닝 제한을 두기 시작한 것은 2002년 미국에서 발간한 의학 저널이 근거인데, 선수들의 몸과 환경이 각자 다르지 않나. 이를 똑같이 규정해 놓고 맞추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원호 감독은 “선수 몸 상태에 대한 소견을 낼 수 있는 건 의사뿐이다. 의사 외에 어린 선수들을 판단할 진짜 육성 전문가는 없다고 본다. 이닝 제한 (이론)보다 의사의 소견이 맞다고 본다”라면서 “문동주는 꾸준히 검진을 받고 의사 소견을 듣고 있다. AG에서 돌아온 뒤에 몸 상태를 검사해서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원호 감독도 부임 초기엔 구단이 세웠던 문동주의 이닝 제한을 유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AG를 앞두고 휴식기를 줘서 관리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하지만 선발진이 완전치 않은 팀 사정상 문동주의 관리 방안을 조금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문동주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3.39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문동주의 관리 방안에 따라 한화의 향후 성적도 달라질 전망이다. 그렇다고 문동주를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검진 결과 의료진이 만류하면 120이닝 이전에도 투구를 중단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원호 감독은 “그렇다고 옛날처럼 200이닝 이상 던지게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누가 봐도 확실히 설득력이 있는 의학적 소견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1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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