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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Whiff% 14.3 이정후의 배트는 허공을 가르지 않는다 [IS 포커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트는 좀처럼 허공을 가르지 않는다.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 맹타로 8-6 승리를 이끌었다. 타율을 0.333(45타수 15안타)까지 끌어올린 이정후는 메이저리그(MLB) 타격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 내에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0.344)에 이은 2위. 출루율(0.375)과 장타율(0.533)을 합한 OPS도 0.908로 수준급이다.이정후가 MLB 2년 차 순항을 이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타석에서의 남다른 대처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이정후의 스윙 당 헛스윙 비율(Whiff%)은 14.3%이다. 이는 리그 상위 93%(16위·1위 루이스 아라에스·4.4%)에 해당한다. 일본인 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29.9%)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28%)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그뿐만 아니라 후안 소토(뉴욕 메츠·16.4%) 무키 베츠(다저스·17.4%)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19%) 등 내로라하는 리그 정상급 타자에 뒤지지 않는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도 헛스윙이 거의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2022년과 2023년 헛스윙 비율이 3.0%와 3.3%로 최정상급. 당시 강병식 키움 타격 코치(현 SSG 랜더스 타격 코치)는 이정후에 대해 "선구안이 좋다. 볼과 스트라이크 구별을 잘한다"며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치는 공과 공 1개(약 7㎝) 정도 빠지는 볼을 잘 인지한다. 볼카운트에 따라 상대 배터리가 어떤 식으로 공을 배합할지 고민하고 대처하는 점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콘택트가 탁월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무언가를 생각하고 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대처하고 있다. 변화구를 대처할 때 풀스윙하며 (방망이를 잡은) 팔을 놓기도 하고, 타이밍이 맞을 때는 (강한 타구를 날리기 위해) 두 팔을 놓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이정후의 타격 재능은 지난 시즌에도 빛났다. MLB 진출 첫해 헛스윙 비율이 9.6%에 불과했다. 하지만 5월 중순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낮은 헛스윙 비율이 맞물리면서 대부분의 타격 지표가 향상했다. 우선 타구 속도가 89.1마일(143.4㎞/h)에서 89.7마일(144.4㎞/h)로 빨라졌다. 여기에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98마일(157.7㎞/h) 이상인 배럴 타구 비율이 4.5%에서 8.8%까지 올랐다. 95마일(152.9㎞/h) 이상의 강한 타구인 하드 히트 비율도 전년 대비 5.3%포인트(p) 상승한 47.1%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0일 '이정후가 내셔널리그(NL) 타격왕을 차지하고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5위안에 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정후는 확실히 공을 잘 본다.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존이 있다. 그러니까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유인구에도 잘 속지 않는다"며 "콘택트 능력에 자신 있으니까, 볼카운트가 밀리더라도 초조해하거나 그렇지 않다. 결과가 좋으니, 자신감은 올라가지 않나. 부상만 없다면 올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것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1 05:30
메이저리그

KBO 출신이 MLB 6이닝 노히트 노런이라니…아쉬움 큰 교체, "결정 이해"

에릭 페디(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6이닝 노히트 노런'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페디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무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6이닝 노히트 노런'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막아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강판, 평균자책점을 4.20(경기 전 7.00)으로 낮춘 거에 만족해야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투구 수 관리가 다소 아쉬웠다. 1, 3, 4, 5회 모두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4개의 볼넷이 모두 풀카운트에서 나왔다. 볼넷으로 인한 투구 수가 무려 35개. 후속 타자를 꽁꽁 묶어 실점하지 않았으나 6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가 88개(스트라이크 51개)였다. 앞선 두 경기 투구 수는 73개, 65개.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더는 어렵다'라고 판단해 7회 말 시작부터 불펜을 가동, 필 메이튼을 마운드에 세웠다. 노히트노런에서 교체된 페디는 "노히터를 쫓고 싶었지만 (감독의) 결정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페디는 KBO리그의 성공적인 '역수출 사례'로 꼽힌다.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기대 이하의 시즌(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을 보낸 페디는 NC 다이노스와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결과는 대성공. 2023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0㎞를 가뿐하게 넘기는 투심 패스트볼에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변형 슬라이더 일종인 스위퍼(Sweeper)를 앞세워 리그를 호령했다.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도 그의 차지였다. 2023년 1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계약(총액 1500만 달러, 220억원)하며 빅리그 복귀에 성공한 페디는 지난해 7월, 세인트루이스 트레이드돼 줄곧 몸담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은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 올 시즌에는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20(15이닝 7실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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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출신 터크먼, 9회 2사 만루 통한의 햄스트링 주루…CHW 121패 '1년 전'과 판박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의 '출발'이 심상치 않다.화이트삭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를 2-3으로 패했다. 1회 초 2사 1·2루에서 터진 레닌 소사의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1회 말 곧바로 2실점 했다. 2사 1·3루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이 0.059에 불과했던 요켄시 노엘에게 동점 적시타, 이어 폭투로 추가점까지 내주며 무너졌다.이날 경기를 패한 화이트삭스는 7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첫 11경기 성적은 2승 9패. 공교롭게도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MLB) 최다인 121패를 기록한 지난 시즌에도 첫 11경기에서 2승(9패)을 따내는 데 그쳤다. 지독하게 경기가 안 풀린다. 10일 클리블랜드전도 마찬가지. 화이트삭스는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미겔 바르가스의 좌전 안타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동점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 출신 2루 주자 마이크 터크먼이 3루를 돈 뒤 햄스트링 통증 탓에 다리를 절뚝거려 제대로 된 주루를 할 수 없었다. 외야 송구가 정확한 건 아니었지만 무난하게 아웃. 허무하게 경기가 끝났다. 터크먼은 아쉬움 때문인지 헬멧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화이트삭스는 이틀 연속 클리블랜드 타선을 3안타 이하로 막았는데 경기에 모두 패했다. ESPN은 '125년 구단 역사상 3안타 이하를 허용하며 경기에서 연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조명했다.화이트삭스의 침체는 '약한 공격'이 원인이다. 팀 타율이 0.202로 MLB 전체 30개 팀 중 28위. 팀 장타율 28위(0.315), 팀 출루율 27위(0.276) 등 최악에 가깝다. 각종 공격 지표에서 팀 내 1위였던 앤드류 베닌텐디가 내전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악재가 겹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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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사이클링 히트...이정후, 신시내티전 3안타→시즌 최다 루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루타(6)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득점이 필요한 시점에 3루타·단타·2루타를 차례로 쳤다. 지난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4경기 만에 '3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종전 0.300이었던 타율을 0.333까지 끌어올렸다. 전날(9일) 신시내티전에서 9경기 연속 안타에 실패하며 숨을 고른 이정후는 이날(9일) 더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는 샌프란시스코가 0-5로 지고 있었던 4회 말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고, 신시내티 선발 투수 닉 마르티네스가 구사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슬라이더를 배트 한 손을 놓는 절묘한 스윙으로 우측 선상에 보냈다. 타구의 체공 시간이 길었고, 우익수가 중견수 방향으로 이동해 위치한 덕분에 3루까지 내달릴 수 있었다. 이정후가 MLB 진출 뒤 첫 3루타를 기록했다. 그사이 1루 주자였던 윌리 아다메스가 홈을 밟아 시즌 4호 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1-6, 5점 차 지고 있었던 6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마르티네스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윌러 플로레스, 패트릭 베일리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단번에 4점을 더했다. 이정후가 4회에 이어 다시 샌프란시스코 추격 불씨에 불을 붙였다. 이정후는 선두 타자로 나선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3안타'를 채웠다. 투수 스캇 바로우의 3루째 낮은 스위퍼를 당겨쳐 타구 속도 104마일(167.3㎞/h) 총알 타구를 우중간에 보낸 뒤 2루까지 밟았다. 올 시즌 7호 2루타. 이정후가 전날까지 공동 선수였던 조나란 아란다(탬파베이 레이스), 타일 터커(시카고 컵스)를 제치고 다시 2루타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이정후가 동점 주자로 나선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플로레스가 동점 솔로홈런을 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정후는 9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사이클링 히트와 4안타에 도전했다. 투수 이안 지보의 3구째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중간으로 뻗는 103.9마일(167.2㎞/h) 총알 타구를 만들었지만, 좌익수 윌 벤슨의 호수비에 잡히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1사 2루에 나선 야스트렘스키가 끝내기 투런홈런을 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2연패를 끊고 올 시즌 9승(3패)째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동점포 플로레스, 끝내기포 야스트렘스키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0 07:58
메이저리그

이정후, 2루타 단독 1위 복귀+4타석 만에 3안타→사이클링 히트 홈런만 남았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타석 만에 3안타를 쳤다. 올 시즌 첫 3루타도 새겼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세 타석 만에 안타 2개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신시내티 선발 투수 닉 마르티네스의 공격적인 투구에 밀려 삼진을 당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0-5로 지고 있었던 4회 말 무사 1루 마르티네스와의 두 번째 승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멀리 빠지는 체인지업을 하체가 흔들린 상황에서도 배트를 쥔 한 손을 놓아 우측 외야 선상으로 보냈다. 타구 체공 시간이 긴 편이었고, 우익수가 좌편향 시프트를 하고 있어 이정후는 3루까지 밟았다. 1루 주자 윌리 아다메스는 홈을 밟았다. 전날(9일) 신시내티전에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제동이 걸렸던 이정후가 다시 안타를 추가했다. 올 시즌 1호 3루타이기도 했다. 지난 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5경기 만에 추가한 타점이다. 시즌 3개 째.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6회 초 1점 더 내주며 1-6으로 끌려가던 6회 말 세 번째 타석 역시 마르티네스의 바깥쪽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추가했다. 올 시즌 4번째 멀티히트였다. 이정후는 이어진 상황에서 마이크 야스트젬스키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윌머 플로레스가 추가 적시타, 패트릭 베일리가 3루타, 타일러 피츠레저드가 안타를 치며 5-6,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정후가 3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추격에 불을 붙였다. 이정후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투수 스캇 바로우의 3구째 낮은 스위퍼를 당겨쳐 다시 우측 외야로 타구를 보낸 뒤 2루까지 내달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지난 6일 시애틀전 이후 4경기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완성했다. 2루타 1개를 추가하며 시즌 7호를 기록, MLB 2루타 부문 단독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전날 기준으로는 조나란 아란다(탬파베이 레이스), 타일 커터(시카고 컵스)와 공동 1위였다. 무엇보다 1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 주자로 나서며 다시 한번 공격 첨병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에 그쳤다. 이정후는 2루타-단타-3루타를 차례로 쳤다. 9회 한 타석 더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 홈런을 치며 MLB 진출 뒤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다. 경기는 7회 말이 끝난 시점 기준으로 신시내티가 6-5로 앞서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0 06:59
메이저리그

블게주 7414억 연장 계약 영향, OPS 1.165인데 얼마? 연 593억 가능, 10년 이상

꿩 대신 닭이 가능할까.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떠난 내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어떻게 될까'라며 전망 기사를 내보냈다. 게레로 주니어는 전날 원소속팀 토론토와 14년, 총액 5억 달러(7414억원)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예비 FA였던 그의 거취가 결정되면서 다른 FA 선수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MLB닷컴이 가장 먼저 주목한 선수는 카일 터커(28·시카고 컵스)다. 통산 130홈런을 때려내 터커는 올 시즌 출발이 산뜻하다. 13경기에 출전, 타율 0.327(52타수 17안타) 5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53)과 장타율(0.712)을 합한 OPS가 1.165에 이른다. MLB닷컴은 '터커는 게레로 주니어보다 나이가 두 살 많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더 완벽한 선수이기 때문에 10년 이상, 연 4000만 달러(593억원)가 넘는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레드삭스) 코디 벨린저(뉴욕 양키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등 현재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이 포함된 타자들이 FA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MLB닷컴은 알론소가 옵트아웃 조항을 활용할 경우를 언급하며 '최고의 1루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게레로 계약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등도 예비 FA 자원이다.FA 대형 계약의 물줄기가 투수에게 향할 수도 있다. MLB닷컴은 '(이적 시장에) 최고 수준의 공격 옵션이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투수에게 큰돈을 쓸 수 있다'라고 전했다. 딜런 시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클 킹(샌디에이고) 프람버 발데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대표적인 예비 FA 선발 자원. 잭 플래허티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계약은 옵트아웃하고 시장에 다시 나올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9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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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도 없는데...이번엔 샌디에이고가 1위 탈환→전체 승률 톱4 중 3팀이 NL 서부

이번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맨 위에 올라섰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순위 경쟁이 봄부터 뜨겁다. 샌디에이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마이클 킹이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하며 경기 초반 레이스를 이끌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매니 마차도·루이스 아라에스 등 주축 타자들이 모두 2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시즌 9승(2패)째를 거뒀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개막 4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7연승을 거둔 샌디에이고는 5·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다시 2연승을 거뒀다. 6일까지 1위를 지키고 있었던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3연전 3차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내준 뒤 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도 패했다. 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7연승을 거둔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0-2로 패하며 연승이 끊겼다. 이날 유일하게 승리한 샌디에이고가 승률 0.818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샌프란시스코(8승 2패)가 2위, 다저스는 3위다. 세 팀은 MLB 전체 순위에서도 1위와 2위 그리고 4위에 올라 있다. 승률 7할 5푼 이상 기록한 4팀 중 3팀이 NL 서부지구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 내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했다.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저스틴 벌렌더와도 1년 계약했다. 이정후의 복귀도 호재였다. 예상보다 탄탄한 공·수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토브리그마다 폭풍 같은 영입전을 보여주던 샌디에이고는 중계 방송사 소유 그룹이 파산해 재정 상태가 안 좋아지며 올겨울은 조용했다. 주전 유격수였던 김하성도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다. 에이스급 투수 다르빗슈 유도 부상 중이다. 하지만 워낙 슈퍼스타가 많고, 선발진도 탄탄해 승률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개막 7연승을 거두며 잘 나갔던 다저스는 최근 주춤하다. '지구 방위대'라는 수식어가 있는 팀이지만, 역시 막강한 전력을 갖춘 필라델피아와의 첫 3연전에서 밀렸고, 상대적으로 약세로 평가받는 워싱턴전에서도 일격을 당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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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117m 우익수 플라이' 다저스타디움에선 '홈런'이었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첫 홈런을 아쉽게 놓쳤다.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의 99.6마일(160.3㎞/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방향으로 날렸는데 펜스 앞 워닝트랙에 서 있던 블레이크 던에게 잡혔다. 결과는 아웃. 하지만 비거리가 384피트(117m)로 측정된 '정타'였다.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117m 우익수 플라이'는 MLB 30개 구장 중 다저스타디움(LA 다저스) 양키스타디움(뉴욕 양키스) 리글리필드(시카고 컵스) 펜웨이파크(보스턴 레드삭스) PNC파크(피츠버그 파이리츠) 로저스센터(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19개 구장에선 '홈런'이 될 수 있었다. 특히 타구 속도가 103.7마일(166.9㎞/h)이었는데 이는 양 팀 선수 통틀어 이날 경기에서 세 번째로 빠른 수치였다. 시즌 첫 홈런의 아쉬움은 8경기 연속 안타로 풀었다. 1회 2루 땅볼, 4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 범타 이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0-2로 뒤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그린의 99.7마일(160.5㎞/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맷 채프먼이 볼넷으로 출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으나 엘리엇 라모스가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나 완봉패(8승 2패)를 당했다.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정후의 타율은 0.344에서 0.333(36타수 12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이정후는 1회와 5회 중견수 방면 짧은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처리해 선발 투수 로건 웹(7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8 16:03
메이저리그

어뢰 배트는 위대한 발명인가, 그렇다면 커프트 배트는? [김식의 엔드게임]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어뢰 배트(torpedo bat)' 논란을 격하게 반기고 있다. 맨프레드는 7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어뢰 배트를 둘러싼 논쟁은 야구가 우리 문화에서 여전히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어뢰 배트는 별것 아닌 일이지만 사람들이 매우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MLB는 2025시즌이 개막하자 불붙은 어뢰 배트 논란에 잔뜩 흥분해 있다. MLB 사무국이 어뢰 배트를 쓰는 타자가 많은 뉴욕 양키스를 밀어준다는 음모론까지 나왔다. 맨프레드는 이를 부인하며 "ESPN과의 TV 중계권 계약이 끝나가는 올해 어뢰 배트가 MLB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흡족해했다.양키스 타자들은 지난달 29~31일 MLB 정규시즌 개막 3연전에서 홈런 15개를 몰아쳤다. 특히 30일 경기에선 홈런 9개를 터뜨렸다. 이때 방송 카메라가 어뢰 배트를 클로즈업하며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배트는 가운데에 무게가 쏠린 모양으로 제작됐다. 기존 배트에 비해 스위트 스폿(sweet spot, 가장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는 배트의 중심 부분)이 손잡이 쪽으로 15㎝ 정도 내려왔다. 배트 끝은 가늘어져서 전체적인 모양이 마치 어뢰나, 볼링핀처럼 보인다. 이 배트를 사용한 양키스 타자들이 3연전에서 나온 홈런 15개 중 9개를 쳤다. 특이한 모양 때문에 부정 배트 아닌가 하는 의심이 퍼졌다. 그러자 MLB닷컴은 지난 1일 "이 배트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새로운 것도 아니고, 양키스만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MLB의 배트 규정도 충분히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LB 룰 3.02는 '배트는 직경 2.61인치, 길이 42인치를 넘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어뢰 배트는 모양이 특이할 뿐, 지름과 길이 모두 룰에 어긋나지 않는다. 120년 넘는 MLB 역사에서 방망이 모양으로 이렇게 시끄러운 적은 없었다. 팬들보다 선수들이 더 난리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루이빌 슬러거는 일주일 동안 20가지 버전의 어뢰 배트를 생산했다. 2분에 하나꼴로 배트를 만드는 이 업체도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한다.어뢰 배트는 도대체 어떤 발명품일까. 이 배트는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 박사 에런 린하르트(마이애미 말린스 필드 코디네이터)다. 타자들이 공을 스위트 스폿 약간 아래, 그러니까 손잡이에 가까운 부분으로 맞히는 경우가 많다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였다. 어뢰 배트는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모양만 약간 변형한 것이다. 그러나 배트 중심 부위에서 끝까지 쭉 뻗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것만으로 엄청난 혁신으로 인식됐다. 양키스의 홈런 퍼레이드는 어뢰의 위력을 보여준 쇼였다.지난 5일 ESPN에는 '어뢰 배트가 48시간 만에 MLB를 휩쓸었다'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 이 기사에는 'MLB는 빙하기처럼 느린 속도로 변한다. 야구공의 재질이나 구단 재정 격차 등에 대한 논쟁은 2세기째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야구에는 일식이나 월식 같은 극적인 순간이 있다'는 표현이 있다. 아무리 갑작스러운 변화라도 매일 꾸준하게 작용하는 일상의 결과라는 의미일 것이다. 스위트 스폿을 아래로 내리려는 시도는 수십 년 전부터 있었다. 바로 커프트 배트(cupped bat·끝 부분을 움푹하게 도려낸 방망이)다. 방망이 끝의 무게가 줄면 스위트 스폿이 약간 내려오는 효과가 있다. MLB와 KBO리그는 도려내는 깊이(1.25인치)만 제한하며 커프트 배트를 인정하고 있다. 타자는 저마다 다른 스윙을 가지고 있다. 스위트 스폿의 하단 이동을 바라는 어떤 타자는 길이가 짧은 방망이를 쓴다. 누구는 커프트 배트를 사용한다. 수많은 타자의 노력과 연구가 반복된 끝에 어뢰 배트가 탄생했다. 린하르트는 "익숙한 걸 의심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몇몇 타자가 '이 배트가 정말 최선인가'라고 고민했고, 난 그 질문에 반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어뢰 배트라는 발명은 새로운 이론이 아닌 '수요의 발견'에 따른 결과다.어뢰 배트가 단기간에 보여준 폭발력이라면 MLB가, 아니 야구가 완전히 바뀌지 않을까. 홈런이 급증하고, 투수들이 나가떨어지지 않을까. 그러긴 쉽지 않을 거 같다. 어뢰 배트는 하루아침에 나타나 폭발력을 자랑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외신에 따르면 MLB에 어뢰 배트가 처음 등장한 건 2021년이었다. 이때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가 MLB 역사상 처음으로 어뢰 배트를 사용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말 양키스로 이적한 코디 밸린저도 이 방망이에 적응하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애런 저지(양키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원래 배트를 쓰고 있다. 커프트 배트를 쓰는 타자들은 몸쪽 공을 강하게 치고 싶어 했다. 바깥쪽 공을 임팩트 있게 치려면 배트 끝이 묵직한 게 유리하다. 마찬가지로 어뢰 배트가 특정 선수에겐 편리하겠으나, 모두에게 요술 방망이일 순 없다. 야구가 왜곡되지 않을 것이기에 맨프레드가 이 소란을 그저 즐기는 것이다. 개막 시리즈에서 어뢰 배트를 휘두르고도, 별 효과를 보지 못했던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레드삭스)은 며칠 만에 원래 방망이를 다시 쥐었다. 원래 쓰던 배트로 4일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친 브레그먼은 이렇게 말했다. "타자가 문제지, 배트가 문제인가?"스포츠1팀장 2025.04.08 13:05
메이저리그

'FA로이드 미쳤다' 게레로 5억인데, 얼마나 줘야...'타율 0.391' 터커, 4월 첫 주 MVP 수상

카일 터커(28·시카고 컵스)의 시즌 출발이 심상치 않다. 터커가 4월부터 스토브리그 최대어다운 존재감을 벌써부터 증명 중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4월 첫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해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는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레드삭스)이 선정됐고, 내셔널리그는 터커가 뽑혔다.터커는 지난 한 주간 타율 0.391(23타수 9안타) 3홈런 9타점 1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출루율(0.541)과 장타율(0.913) 모두 압도적이었다. 활약이 놀랍진 않다. 터커는 올해 컵스가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거포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특급 유망주 출신인 그는 통산 타율 0.275 130홈런 432타점, OPS 0.877을 기록 중인 타자다. 휴스턴에서 3시즌 연속 29홈런 이상을 때려낸 경험도 있다. 컵스는 그를 위해 주전 3루수 이삭 파레데스, 대형 유망주 캠 스미스를 휴스턴에 내줬다.터커의 활약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가 또 있다. 터커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20대 나이, 평균 30홈런 기대를 받는 터커는 현재 시장에서 비교할 선수가 없는 최대어로 꼽힌다.당초 터커에겐 시장 경쟁자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있었다. 홈런왕 출신에 나이도 더 어린 그가 시장에 나오면 시선을 모을 수 있었지만, 게레로 주니어는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7일 14년 5억 달러 초대형 연장계약에 서명했다. 게레로 주니어가 빠지면서, 타선 보강을 원하는 팀의 선택지는 터커만 남게 됐다.MLB닷컴은 "터커는 이제 FA 후보들 중 보석이 됐다. 컵스에서의 첫 해 화려한 출발을 고려한다면, 그에게 장기 계약을 주는 데 대한 우려는 없는 것 같다"며 "터커는 게레로 주니어보다 2살이 많지만, 수비와 주루에선 더 완벽한 선수다. 10년 이상 기간, 연 평균 4000만 달러 이상 계약을 확실히 체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터커 역시 자신의 상황을 안다. ESPN에 따르면 그는 주간 MVP 수상 인터뷰에서 게레로 주니어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그가 바라던 대로 됐다. 그는 토론토에서 뛰는 걸 좋아했을 거로 확신한다"며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다. 난 올해 컵스에서 뛰기 위해 이곳에 왔다. 이후 일은 일단 지켜보려 한다"고 답했다. 게레로 주니어처럼 연장 계약을 하겠다고 단정짓지 않은 거다.터커가 필요한 팀은 많다. 현 소속팀 컵스는 물론 후안 소토가 떠난 자리를 제대로 채우지 못한 뉴욕 양키스도 내년 타선 보강이 절실한 팀이다. 압도적 투자를 이어가는 뉴욕 메츠, 우승 도전을 시작한 보스턴 레드삭스 등도 모두 후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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