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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KCC의 절실한 씬 스틸러 이진욱

2020~21 프로농구 1위를 달리고 있는 전주 KCC에는 절실한 눈빛의 ‘씬 스틸러’가 있다. 바로 가드 이진욱(27·180㎝)이다. 이진욱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양 오리온에 2라운드 2순위로 지명돼 프로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자리를 잡지 못한 채 두 시즌 만에 방출됐다. 2019년 이진욱을 다시 데려간 팀이 KCC다. 이진욱은 “방출 당시에는 프로가 냉정하다는 걸 피부로 느꼈고, '은퇴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했다. 한 달 정도 개인 훈련을 하면서 팀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KCC가 불러주셨다. 그 한 달 반이 너무 길었다”고 회상했다. KCC는 신명호(현재 KCC 코치)가 은퇴한 후 수비가 좋은 가드가 없어 고민이었다. 이진욱이 그 역할을 해주기 바랐고, 전창진 KCC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이진욱에게 혹독한 체력훈련을 시켰다. 이진욱은 그걸 다 견뎌내고 살아남았다. 그는 “경기에 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 같다. 1위 팀에 있어서 더 자부심이 있다”고 했다. KCC 조진호 사무국장은 “우리 팀이 현대모비스만 만나면 상대 가드 이현민에게 고전했다. 진욱이가 현대모비스전에서 이현민 수비를 잘해내고 있어서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진욱은 몸을 던지는 수비를 하다가 지난해 11월 초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쇄골이 골절됐다. 시즌 아웃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 또 한 번 눈앞이 캄캄했다고 한다. 그러나 수술 후 독하게 재활 치료를 마치고 두 달 반 만에 복귀했다. 이진욱은 “재활을 빨리 마친 건 내가 성격이 좀 급해서 그런 것”이라고 웃으면서 “그보다도 부상 회복 후에 치열한 엔트리 경쟁을 뚫고 다시 경기에서 뛰게 된 것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KCC 가드진에는 유현준, 이정현, 정창영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조차 쉽지 않다. KCC 작전타임 때마다 벤치에 있던 식스맨 이진욱이 전창진 감독 옆에 바짝 붙어 가장 열심히 작전을 듣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이진욱은 “식스맨은 갑자기 코트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작전이 어떤지 모르면 내 손해니까 진짜 열심히 들어야 한다”며 웃었다. 그는 “대학 때까지만 해도 수비에 별 신경을 안 썼다. 그런데 프로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또 감독님이 원하시는 게 무엇인지를 빨리 파악해야 살아남을 수 있더라”며 “내가 수비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열심히 하고 있다. 수비는 ‘못 막으면 끝이다’라는 절실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진욱은 2018~19시즌, 2019~20시즌 뛴 경기가 ‘0’이다. 그러나 올 시즌 23경기에서 평균 6분을 소화했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상위 팀들을 만나니까 그 팀의 가드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올 시즌 라이벌 팀인 현대모비스의 가드 이현민에 대해서는 “베테랑 선배고, 당연히 나와 실력 차가 크다. 하지만 내가 더 젊으니까 한 발 더 뛰고 부딪혀서 수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1.03.30 10:44
스포츠일반

KCC, 주말 3-2위팀 차례로 격돌…‘1위 굳히기’ 도전

2020~21 프로농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주 KCC가 ‘도전의 주말’을 맞는다. KCC는 현재 2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2.5경기 차로 앞서 있다. KCC는 이달 초 수비력이 흔들리면서 2연패에 빠졌고, 현대모비스에 1경기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경기에서 다시 리바운드 집중력이 폭발해 2연승에 성공하며 2경기 차 이상 달아났다. KCC는 현재 전력에 공백이 있다.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무릎 부상으로 빠졌고, 앞으로 1~2주 더 결장이 불가피하다. KCC는 디제이 존슨이 백업 역할을 하고, 라건아가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것으로 데이비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오히려 데이비스가 빠져나갔다가는 위기감이 돌자, 중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KCC는 오는 20일 홈에서 2위 현대모비스를 만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21일에는 고양으로 이동해 3위 오리온과 만난다. KCC의 주말 경기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식스맨들의 활약이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진욱, 박지훈, 김상규 등 식스맨들이 3월 들어 출전시간을 늘려가면서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올렸다. 이들이 제 몫 이상을 해내야 KCC는 정규리그를 잘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 이후까지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다. 한편 갈 길 바쁜 7위 서울 삼성은 인천 전자랜드, 서울 SK를 만난다. 이번 주 삼성의 결과에 따라 6강 경쟁 지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은경 기자 2021.03.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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