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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목화솜 피는 날’ 신경수 감독·박원상·우미화의 ‘진심’

마음. 신작 개봉을 앞두고 한 자리 모인 세 사람이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가장 많이 되풀이한 단어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과거를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진심’이 모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화 ‘목화솜 피는 날’ 개봉을 하루 앞두고 신경수 감독과 배우 박원상, 우미화가 일간스포츠를 찾았다. 22일 개봉한 ‘목화솜 피는 날’은 다큐멘터리 ‘세 가지 안부’, ‘바람의 세월’을 잇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영화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으로, 10년의 세월 동안 남겨진 이들의 삶을 이야기한다.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녹두꽃’, ‘소방서 옆 경찰서’ 시리즈 등 인기작을 배출한 PD이자 ‘목화솜 피는 날’로 영화 연출 데뷔를 앞둔 신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세월호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이 이야기를 주변에 했고 그걸 들은 이지윤 PD가 제안해 주며 시작됐다”고 말했다.“사실 한창 ‘소방서 옆 경찰서’를 할 때라 처음엔 고민이 됐어요. 근데 (세월호) 선체 내부를 찍을 수 있다는 말에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무조건 해야겠다 싶었죠. 물론 극영화에서 처음 담는다는 기록의 의미도 있었지만, 한 번도 들여다본 적 없는 선체 내부가 마치 우리가 겉에서 보고 ‘외롭겠지, 슬프겠지’라고만 생각한 유가족 마음 같기도 했죠.”(신경수 감독)두 배우는 합류 과정은 이보다 더 간단했다.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부부 병호와 수현으로 각각 분한 박원상과 우미화는 “출연은 그냥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입을 모았다.“감독님과는 드라마, (각본가) 구두리 작가와는 연극 작업을 시작할 때였어요. 우연히 프로젝트 이야기를 들었고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하고 싶었죠. 그렇게 함께하게 된 건데 지금은 정말 잘했다 싶어요. 사실 우리의 첫 번째 관객은 유가족이거든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먼저 보셨는데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죠.”(우미화)“저 또한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그때 이런저런 핑계로 밀어냈으면 굉장히 오래 크게 후회했을 거예요.”(박원상) 영화를 만들면서 세 사람이 지양한 건 슬픔을 토로하는 거였다. 우미화는 당시를 떠올리며 “수현을 만나고 제일 경계한 게 눈물이었다. 우미화가 흘리는 눈물이 돼서는 절대 안됐다”고 말했다.“우리가 먼저 슬퍼져 버리면 보는 사람이 지쳐요. 그래서 저 또한 연출을 하면서 슬픔을 우리가 다 가져가지 말고 이걸 최대한 좀 담백하게 담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신경수 감독)‘목화솜 피는 날’을 채운 특별한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가족 극단 ‘노란리본’ 단원들을 비롯해 목포 촬영 도중 우연히 만난 배우 이준혁과 주민들까지 망설임 없이 카메라 앞에 섰다. 박원상은 “이게 바로 우리 영화의 힘”이라고 자신했다. “‘목화솜 피는 날’은 정말 마음들이 모인 거예요. 제가 리딩하러 갔을 때 느낀 게 ‘아 저 친구들 다 나랑 같은 마음이구나, 우리 비슷한 마음으로 모였구나’ 였죠. 그렇게 여기저기서 보태준 마음이 모여서 결국 이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해요.”(박원상)1년 반 가량 이어진 드라마 촬영 후 바로 합류한 신 감독을 일으킨 것도 바로 함께한 이들의 진심이었다. 신 감독은 “작품을 하다 보면 스태프들 눈빛이 읽힌다. 하기 싫다는 게 다 보이는 데 오랜만에 스태프들을 보면서 제가 힘이 생기고 용기가 솟았던 현장이었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 진심이 관객에게까지 닿기를 간절히 바랐다. “웃기고 재밌는 이야기는 부추기지 않아도 떠벌리는데 슬픔은 뱉지 않고 가슴에 묻잖아요. 근데 그러면 병이 되고 화가 되거든요. 그래서 전 이 슬픈 이야기를 자꾸 꺼내서 그 무게를 조금이라도 나눴으면 해요. 우리 영화가 그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어요.”(신경수 감독)박원상 역시 “영화의 중요한 속성 중 하나가 기록과 기억이라고 생각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내 일이 아니니까 사람들은 쉽게 고개를 돌려요. 물론 매일 안고 살 순 없죠. 그래서 저희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보여주는 거예요. 그러니 부디 많은 분이 극장에 찾아와서 봐주시고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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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옆경2’ 국과수 더하고 재미↑ ‘연인’과 맞대결, 자신있는 이유[종합]

시즌2로 돌아온 ‘소방서 옆 경찰서’가 국과수를 투입하면서 더 강력해진 재미를 자신했다.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금토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이하 ‘소옆경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신경수 감독과 배우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 강기둥, 손지윤, 오의식이 참석했다. ‘소옆경2’는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가 만나 공조하는 내용의 드라마로 지난해 방송된 ‘소방서 옆 경찰서’의 두 번째 시즌이다. 이날 신 감독은 ‘낭만 닥터 김사부’, ‘모범택시’ 등 SBS 시즌제 드라마의 명맥을 잇는 부담감에 대해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다른 시즌제 드라마와 차이가 있다면, 저희 ‘소옆경’은 시즌1과 시즌2의 인과관계가 끈끈하게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소옆경’ 시즌1 최종회에서는 연쇄 방화범을 잡으려다 죽을 위기에 처한 진호개와 봉도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둘은 불을 끄기 위해 주차타워 환기구 안으로 들어섰지만, 현장에서 대피할 수 있는 사다리마저 떨어지면서 두 사람의 생사는 묘연해졌다. 이와 관련해 신 감독은 “시즌1 최종회가 나가고 주변에서 ‘그렇게 결말을 지으면 어떡하냐’고 연락이 엄청 많이 왔다. 시즌2를 기다려지게 하는 게 저희만의 매력”이라면서 “시즌2에는 연쇄 방화를 일으킨 사람은 누구인지 밝혀지고, 진호개가 해결하지 못한 최종 빌런이 드디어 잡힌다”며 기대를 높였다. 또 신경수 감독은 이전 시즌과의 차별점에 대해 “시즌1은 사건의 발생부터 해결까지 반드시 한 회 안에 정리하려고 했지만, 시즌2는 엔딩이 다음 회로 이어진다. 또 시즌1은 생활 밀착형 사건이 많았다면, 시즌2부터는 극성이 강한 사건들이 많이 나온다. 다소 자극적이었던 시즌1과 비교해 많은 분이 더 편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무엇보다 ‘소옆경2’는 시즌1의 주요 배우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이 다시 뭉쳐 기대를 높인다. 태원 경찰서 형사팀 경위 진호개를 연기하는 김래원은 “감독님께서 시즌1 때는 리얼리티와 현실감에 대해 강조했었다. 시즌2부터는 극도 훨씬 더 풍성해지고 드라마적인 요소와 극적인 장면도 많다. 저희도 보기 전인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화재진압대원 봉도진 역의 손호준은 “시즌1 때 좋은 분들과 작품을 함께 했기 때문에 시즌2까지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특히 평소 존경하던 김래원에게 많이 배웠다. 즐거웠고 많은 공부가 됐다. 뜻깊은 작품이 됐다”고 말했다. 구급대원 송설 역의 공승연도 “시즌1은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시즌1에서 우리 케미스트리가 좋았는데 더 길게 배우들을 볼 수 있어서 더 좋다. 우리들끼리 정말 깊어진 느낌이 든다”고 시즌2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새로운 캐릭터들도 관심을 끈다. 배우 백은혜는 과학수사팀 팀장 우삼순으로, 진성우는 국과수 촉탁 법의학자 한세진으로 시즌2부터 합류한다. 여기에 배우 오의식은 위험하면서도 예측 불가한 베일에 싸인 인물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 이번 시즌2부터 베일에 싸인 국과수 법공박부 팀장 강도하로 새로 합류하게 된 오의식은 “나를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했고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작(일타 스캔들)에서는 내추럴한 모습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샵도 많이 다니고 강도하의 이미지를 위해서 조금 더 신경 쓰고 공부도 많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강기둥이 “현장에 네다섯 분이 함께 있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특히 공교롭게 4일 금요극 ‘소옆경2’와 금토 드라마 ‘연인’이 동시간대 동시 첫 방으로 대결을 펼치게 되면서 기대가 모인 상황. 심 감독은 “저희는 현대극이라면 ‘연인’은 사극이다. 둘 다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시청자들이 나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연인’팀도 오랜 시간 촬영을 해오고 있다고 들었다. 요즘 날씨가 무더운데 하필 사극이라 그쪽 팀이 무사히 촬영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소옆경2’를 더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웃었다. 이를 듣고 있던 김래원은 “‘연인’이요? 제목도 몰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끝으로 가능하다면 더 많은 시즌으로 찾아가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신경수 감독은 “더 많은 사랑을 받아서 왜 ‘시즌3을 하지 않냐’는 이야기를 듣는 게 최대 목표다. 어제 들었는데 작가님은 시즌 3,4,5까지는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소옆경2’는 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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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옆경2’ 손호준, 송설과 윤홍中 선택은? “송설, 연애는 내가 좋아해야”

손호준이 ‘소옆경2’에서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는 송설과 윤홍중 누가 더 좋냐는 질문에 송설을 선택했다. 4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 강기동, 손지윤, 오의식과 신경수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손호준은 “송설(공승연)과 윤홍(손지윤) 중에 선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송설을 선택할 것 같다. 윤홍은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라면, 송설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다”라면서 “연애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해야 한다. 이제 저의 스타일”이라고 웃으며 말했다.SBS 새 금토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가 만나 공조하는 내용의 드라마로 지난해 방송된 ‘소방서 옆 경찰서’의 두 번째 시즌이다. 극 중 손호준은 태원소방서 화재진압 대원 봉도진을 연기한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4일 오후 10시 첫방송.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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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옆경2’ 김래원 ‘연인’과 경쟁 구도? “제목도 몰라”

김래원이 MBC 드라마 ‘연인’과 경쟁구도에 대해 소감을 묻자 너스레를 떨었다.4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 강기동, 손지윤, 오의식과 신경수 감독이 참석했다. 금토 드라마 ‘소옆경2’와 ‘연인’이 동시간대 동시 첫방으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소옆경2’는 오후 10시에 ‘연인’은 9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와 관련해 김래원은 “연인이라고요? 저 제목도 처음 듣는데요. 파이팅 하세요”라고 짓궂게 장난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함께하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시즌1에서는 리얼리티와 현실감을 자랑했는데, 시즌2부터는 극적인 요소가 많아졌다. 아직 보기 전인데 기대가 되고, 멤버들과 케미가 좋아서 시즌2도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SBS 새 금토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가 만나 공조하는 내용의 드라마로 지난해 방송된 ‘소방서 옆 경찰서’의 두 번째 시즌이다. 극 중 김래원은 태원경찰서 형사팀 경위 진호개를 연기한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4일 오후 10시 첫방송.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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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옆경2’ 손호준, 김래원과 시즌2도 함께 “영광스러워”

손호준이 선배 김래원에 대해 존경심을 표했다.4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 강기동, 손지윤, 오의식과 신경수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손호준은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함께하게 된 소감에 대해 “저는 어디를 가느냐 보다는 누구와 먹냐, 누구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사람이다. 시즌1에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작업했기 때문에 시즌2도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특히 김래원 선배와 함께하면서 많이 배우고 공부했다. 시즌2도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럽고, 힘든 점보다는 소방 직업에 대해 존경심이 더 커지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SBS 새 금토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가 만나 공조하는 내용의 드라마로 지난해 방송된 ‘소방서 옆 경찰서’의 두 번째 시즌이다. 극 중 손호준은 태원소방서 화재진압대원 봉도진을 연기한다.‘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4일 오후 10시 첫 방송.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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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신작] 국과수 투입된 ‘소옆경2’ 자극 줄이고, 공조에 힘 더했다

‘소옆경’ 시즌2가 국과수 직업을 투입해 자극은 줄이되, 더 촘촘해진 서사를 예고했다. 시즌1에 이어 높은 성적표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4일 첫 방송될 SBS 새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는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가 만나 공조하는 내용의 드라마다. ‘소옆경2’는 지난해 방송된 ‘소방서 옆 경찰서’의 두 번째 시즌이다. 지난해 11∼12월 방영된 시즌1은 참신한 소재와 빠른 전개로 호평받아 최고 시청률 10.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경찰과 소방의 공조를 펼쳐내며 기존 재난 범죄 드라마와 차별화를 보여줬다. 위험한 순간에 놓인 피해자를 구출하고,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치는 범죄자를 소탕하는 이야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심장 쫄깃한 긴장감과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신경수 감독은 이전 시즌과의 차별점에 대해 “시즌1은 사건의 발생부터 해결까지 반드시 한 회 안에 정리하려고 했지만, 시즌2는 엔딩이 다음 회로 이어진다. 또 시즌1은 생활 밀착형 사건이 많았다면, 시즌2부터는 극성이 강한 사건들이 많이 나온다. 다소 자극적이었던 시즌1과 비교해 많은 분이 더 편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시즌2부터는 제목에 국과수가 추가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집필을 맡은 민지은 작가는 “과학수사에 있어서 우리나라 최고의 기관이다. 국과수 하면 ‘부검’만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국과수는 다양한 분야로 나뉜다. 시즌2부터는 이런 국과수 사람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을 포함해 시즌1의 주요 배우 서현철, 우미화, 강기둥, 손지윤, 지우 등이 다시 뭉쳐 기대를 높인다. 또 시즌2에는 진호개(김래원)가 법조인의 길을 버리고 경찰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아버지와의 관계 등 커다란 서사가 밝혀진다. 여기에 봉도진(손호준)이 ‘소방’이라는 직업에 갖고 있는 솔직한 마음과 그의 별명이 ‘불도저’가 된 이유, 그리고 송설(공승연)과 진호개, 봉도진 이들 세 명의 묘한 삼각관계도 정리된다. 새로운 캐릭터들도 관심을 끈다. 배우 백은혜는 과학수사팀 팀장 우삼순으로, 진성우는 국과수 촉탁 법의학자 한세진으로 시즌2부터 합류한다. 여기에 배우 오의식은 위험하면서도 예측 불가한 베일에 싸인 인물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 앞서 ‘소옆경’ 시즌1 최종회에서는 연쇄 방화범을 잡으려다 죽을 위기에 처한 진호개와 봉도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둘은 유력한 용의자가 주차타워 화재 현장에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함께 출동했다. 진호개는 용의자를 잡기 위해, 봉도진은 불을 끄기 위해 주차타워 환기구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후발대가 사다리를 이용해 내부에 진입하려는 순간 폭발음과 동시에 불길이 치솟았다. 설상가상으로 화재 현장에서 대피할 수 있는 사다리마저 떨어지며 두 사람의 생사는 묘연해졌다. 시즌2에서는 진호개와 봉도진이 주차타워에서 살아 돌아와 연쇄방화범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지가 시청 포인트다. ‘소옆경2’은 최고 시청률 11.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한 ‘악귀’의 후속작인 만큼 부담이 클 터. 더구나 시즌1도 좋은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시즌2가 전작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오는 4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2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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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미친개 잘못 건드렸어”... ‘소옆경’시즌2, 37초 강렬 티저

“너 미친개 잘못 건드렸어!”SBS 새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 =2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가 1차 티저를 통해 37초의 강렬한 임팩트를 안겼다.오는 8월 4일 첫 방송될 SBS 새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2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가 전대미문, 전무후무 사건과 맞서 공조하는 이야기를 그린다.무엇보다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2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디테일한 묘사와 감칠맛 나는 대사로 K-공조극의 문체를 완성한 민지은 작가와 섬세한 연출로 스펙터클한 영상미를 선사한 신경수 감독이 지난 시즌에 이어 의기투합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이 한층 더 물오른 캐릭터 맞춤 연기를 예고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와 관련 7일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가 경찰, 소방, 국과수의 더 강력한 공조를 선보인 1차 티저를 공개했다. 37초 분량의 1차 티저는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서 더 치밀하고, 악랄해진 최종 보스를 깨부술 ‘소경국’의 어벤져스 탄생, 그리고 그들의 맹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먼저 진호개(김래원)는 “너 미친개 잘못 건드렸어”라며 호쾌하게 범인을 때려 눕혔고,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진호개! 그가 돌아왔다!’라는 자막과 함께 경찰 제복을 입은 모습으로 나타나 웅장한 컴백을 알렸다. 이어 진호개는 “지옥에서 왔다. 이 새끼야!”라면서 범죄자에게 주먹을 날린데 이어, 비장한 표정을 드러내며 ‘더 강력한 캐릭터’의 완성을 증명했다. 더불어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주먹세례를 퍼붓던 진호개는 “나 이 새끼 반드시 잡을 거예요!”라며 강렬한 의지를 어필한 뒤 “경찰이다! 이 새끼들아!”라고 소리쳐 범죄 타도를 향한 광기를 내비쳤다.이후 ‘더 강력한 빌런!’이라는 문구와 함께 목장갑을 낀 의문의 인물, 핏방울을 떨구며 이동하는 발자국, 구치소에 검거됐던 마태화(이도엽)가 진호개를 향해 “넌 그놈 앞에서 그냥 똥개야”라던 의미심장한 경고가 담겨 긴장감을 드리웠다. 또한 “방필구 사건부터 이번 사건까지 모든 범죄를 설계한 놈이에요”라는 진호개의 증언에 따라 베일에 싸인 인물의 비밀스러운 움직임과 잔인한 면모가 드러났다. 그리고 “이놈 잡아야 이 사건 끝납니다”라는 진호개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더 강력한 범죄!!’라는 자막과 연속으로 폭발하는 화재사건, 의료용 칼을 든 위험천만한 손, 건물 안으로 돌진하는 차량과 뭔가를 먹이는 무자비한 행동, 와장창 깨지는 자동차 유리, 어딘가로 달려가는 구급요원들, 거대한 폭발과 추락하는 주차타워 속 불타는 차량이 연달아 그려졌고 “광견병 걸린 진돗개 새끼 하나 때문에 어린 나이에 아깝게 됐네요”라는 목소리가 호기심을 유발했다.그런가 하면 더욱 격동적인 템포로 변한 배경음 위로 ‘더 강력한 공조!’라는 자막이 띄워졌고, “소방서 옆 경찰서 옆 국과수네?”라는 진호개의 말에 맞춰 활기차게 출근하는 진호개, 봉도진(손호진), 송설(공승연)과 “이거 천하무적이다”라는 봉도진의 음성과 어우러지게 소방, 경찰, 국과수 요원들이 비장하게 출동을 나섰다. 더욱이 진호개가 “이제 우리 공생관계야”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면서 완벽한 ‘트라이앵글 공조’를 완성할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제작진은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소방, 경찰, 국과수의 완벽한 공조를 그리며 더욱더 확장된 ‘K-공조극’의 짜릿함을 선물할 예정”이라며 “시즌 1보다 더 커진 규모와 공조의 쾌감, 더 강력해진 카타르시스를 오는 8월 4일 금 첫 방송에서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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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이인혜, 대학생 때 이미 건물주였다고? 재테크까지 잘하는 '엄친딸'

배우 이인혜가 "대학생 때 이미 건물주"가 된 사연을 밝혀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이인혜는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모친이자 '평양검무' 인간문화재에 등재된 임영순씨와 출연해 모녀 사이의 애틋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박수홍의 최은경의 진행으로, 이날 이인혜는 모친 임영순씨는 함께 이심전심 스피드 퀴즈를 풀었다. 그러다 "건물주"라는 답이 제시되자 이인혜는 "나 어렸을 때 돈 걱정하지 말고 연기하라고 만들어준 것은?"이라고 설명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또한 이인혜는 "집 리모델링"이 답으로 등장하자, "엄마에게 내가 최근에 해준 선물은?"이라고 힌트를 줘 2차 충격을 안겨줬다.놀라운 비화의 연속에 박수홍은 "이게 무슨 소리냐, 딸 고생한다고 건물주를 만들어줬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인혜는 "사실 연기자는 수입이 규칙적이지 않다. 혹시라도 우리 엄마가 내가 돈 때문에 하고 싶지 않은 작품을 하거나 아니면 혹은 성공해 보려고 극단적인 노출신을 찍을까봐 (그랬나 보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엄마가 내가 어렸을 때 3만5000원, 1만5000원 단역할 때 번 돈을 다 모아서 대학생 됐을 때 '너는 원하고 하고 싶은 작품만 해라, 다달이 월세 받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라고 하셨다. 저 대신 재테크를 해주셔서 제 건물을 갖게 만들어주셨다"고 어머니를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임영순씨는 "(딸이) 처음 어린이 합창단으로 방송 일을 시작했다. 그때 처음에 바우처라고 1만5000원짜리를 주고 그랬다. 어린이 합창단으로 방송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아역배우로 활동할 때 받은 식비, 교통비 등을 모두 쓰지 않고 모았다. 딸이 촬영 때 너무 고생하는 걸 보니까 그걸 쓸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극진한 자식 사랑에, 이인혜는 "그래서 나쁜 길로 못 나갔던 것 같다"며 다시 한번 감사해했다.하지만 이인혜는 어머니의 헌신적인 모습에 대해 안타까움도 내비쳤다. 그는 "어머니가 무형문화재여서, 대접만 받고 살 것 같은 이미지지만, 4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아빠에게 정성을 다하셨다. 아버지를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녹즙을 준비하고, 아침에 아버지를 깨울 때도 말로 깨우지 않고 다리를 주무르셨다"고 털어놨다.뒤이어 이인혜는 "그런데 5년 전에 엄마가 신경수술을 받았다. 이제 엄마가 나이도 있고, 수술도 했으니까 아빠한테 그렇게까지 안하겠지 했다. 그런데 수술 후에 집에 돌아와서도 똑같이 생활하는 어머니를 보고 (제가) 악역을 자처해야함을 느꼈다"고 말했다.결국 이인혜는 "내가 결혼해서 엄마처럼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물었고, 이 말에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독박 살림 은퇴'를 선언했다고. 임영순씨는 "인혜가 그렇게 말했을 때, 딸이 내 모습을 좋지 않게 봤다는 게 정말 충격적이었다. 뒤통수를 망치로 맞은 듯 했다. 그제야 독박 살림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모친을 사랑하는 이인혜의 애틋한 효심에 박수홍과 최은영 아나운서 등은 공감했다. 네티즌들 역시 "이인혜씨 엄청 똑부러지시고 효녀이시네요", "엄마에겐 역시 딸이 있어야 해", "자수성가한 뇌섹녀인 줄 알았는데, 역시 현명한 어머니가 뒤에 계셨군요", "이인혜 어머니 진짜 남편, 자식 챙기면서 인간문화재 등재까지..넘 대단하시네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한편 이인혜는 지난 해 8월 한살 연하의 치과의사 남편과 결혼식을 올렸으며 현재 부산 경성대 미디어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연기 및 예능,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 중이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1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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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X손호준 ‘소방서 옆 경찰서’ 작은 상처도 놓치지 않는 최초대응자들 이야기 [종합]

‘최초대응자’(Frist Responder). 재난, 사고, 범죄 발생 시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가 시청자의 마음에 따뜻한 불을 밝힐 수 있을까. 10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SBS 새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과 박영수 CP가 자리에 참석해 첫 방송을 앞둔 소감과 작품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범인을 잡는 경찰과 화재를 잡는 소방관의 공동 대응 현장일지를 담아 타인을 위해 심장이 뛰는 사람들의 가슴 뜨거운 팀플레이를 그리는 작품이다. ‘검법남녀’ 시리즈를 쓴 민지은 작가가 집필을, ‘녹두꽃’, ‘육룡이 나르샤'를 연출한 신경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영수 CP는 드라마를 소개하며 “3년 전부터 기획됐다. 경찰과 소방의 공조를 통해 사건이 해결된 힘든 케이스들을 조사했다. 일선에서 많은 사건을 해결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CP는 드라마의 생생한 연출을 자신하며 “장르물의 강렬함과 사건을 추리하는 논리적 과정,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매우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재난 범죄극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경찰과 소방의 공조다. 출동부터 최고의 위기 등급 케이스를 다루고 있다. 난도 높은 사건을 공조해서 풀어내는 공동 플레이가 핵심”이라고 이야기했다. SBS 드라마로 6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김래원은 극 중 검거율 1위인 열혈 형사 진호개 역을 맡는다. 김래원은 출연 계기로 대본의 매력도를 꼽으며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 사건을 가지고 풀어가는데 그 지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6년 최고 시청률 21.3%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한 드라마 ‘닥터스’가 종영한 지 6년이 넘었다는 사실에 “벌써 그렇게 됐다”며 “이번엔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할 것 같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캐릭터 표현을 위해 그가 가장 중점을 둔 건 대본이었다. 김래원은 “민지은 작가가 인물에 대한 표현을 대본 안에 잘 녹여뒀다. 대본에 충실하게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계속 액션을 위해 뛰고 있다. 무술 감독, 무술팀과 사전에 촬영 부분에 대한 협의를 계속한다.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액션을 위해 가장 노력한 지점으로 배우, 스태프들과의 소통을 꼽았다. 손호준은 불도저 같은 열정을 지닌 소방관 봉도진을, 공승연은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구급요원 송설로 열연한다. 두 사람은 입을 모아 대본도 재밌게 봤지만 김래원의 출연에 더욱 흔쾌히 함께할 결심을 다졌다고 밝혔다. 특히 손호준은 “김래원 선배가 한다는 얘길 듣고 많은 걸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김래원 선배님이 한 영화나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공승연은 촬영 전부터 구급 자문하며 연습했다고. 박 CP 또한 세 배우의 열정과 연기력을 인정하며 캐스팅 이유를 조목조목 짚어갔다. 박 CP는 는 “세 사람 모두에게 특별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호개, 도진, 설 캐릭터 소개를 이어갔다. 세 사람의 케미스트리도 들어볼 수 있었다. 공승연은 “김래원은 계속 이 드라마 생각 밖에 안 하는 것 같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또 굉장히 섬세하다”고 했다. 이에 김래원은 “손호준, 공승연과 호흡이 훌륭했다. ”며 “이외에도 작품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이 많은데 다 같이 한 마음으로 촬영 시간 외에도 소통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화답했다.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추리와 액션, 휴머니즘으로 귀결됐다. 박 CP는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와 액션과 휴머니즘이 결합한 드라마”라며 “시청자들도 작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함께 추리해 봤으면 한다”고 추천했다. 그런가 하면 스튜디오S 드라마 중 가장 큰 규모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예산과 편성 압박이 컸다. 드라마 연출을 담당해 근무하던 이힘찬 PD는 ‘모든 게 버겁다’는 메시지를 남긴 채 지난 1월 30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사망 후 9개월 만에 진상조사 결과가 나왔다. 밝혀진 원인은 과도한 업무와 책임감으로 인한 스트레스였다. 이힘찬 PD 사망 이후 촬영을 중단했던 ‘소방서 옆 경찰서’는 지난 5월 촬영을 재개했다. 오는 12일 오후 10시 첫 회가 방송, 고인에 대한 추모 메시지가 게시될 예정이다. 최종회 마지막 장면에는 고인의 사진과 추모의 뜻이 담긴다. 드라마 제작사 차원에서도 매년 고인에 대한 추모 의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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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조선구마사' 폐지 통해 본 역사왜곡 위험성

SBS 월화극 '조선구마사'가 방송 2회 만에 폐지됐다. 역사왜곡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은 결과였다. 역사왜곡의 위험성은 드라마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판타지라는 장르의 특성으로 보고 작품을 봐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역사왜곡을 넘어서 역사인식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방송 직후 논란과 직면했다. 동북공정에 대한 이슈가 극에 달한 현시점에 중국 전통음식과 중국풍 칼 등 중국 느낌의 소품을 사용했다. 홍건적의 난을 제압한 고려 명장인 최영 장군을 대사로 모욕하기도 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선의 배경과 너무 달랐고 조선 후기나 되어야 접할 수 있는 것들이 드라마 안을 채워 논란을 야기했다. 중국 드라마에서 볼 법한 느낌이 들어 '중국구마사'란 얘기를 들었던 것. 판타지 사극이나 실존 인물을 차용해 이 같은 논란과 더욱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항의가 쏟아졌고 광고주들이 이탈했다. SBS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 26일 방송 폐지를 결정했다. 신경수 감독과 박계옥 작가를 비롯해 감우성·장동윤·박성훈·이유비 등 배우들과 제작사·방송사가 사과했다. 이미 80%의 촬영을 마친 상황이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빠른 결단력을 내렸다. '조선구마사' 이전부터 비슷한 문제들은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었다. tvN '철인왕후' 속 '조선왕조실록 지라시네'란 대사와 역사적 실존 인물들의 과잉 설정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빈센조'에선 중국 상품의 비빔밥이 PPL로 사용돼 지적을 받았다. 한 방송관계자는 "중국 자본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중국 자본을 통해 자연스럽게 중국 활로를 뚫을 수 있다는 점도 외면할 수 없다"라고 씁쓸한 현실을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판타지는 판타지일 뿐인데 너무 극단적인 방향까지 번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판타지 사극의 역사왜곡의 위험성이 '조선구마사'에서 폭발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현재 역사왜곡을 넘어서서 문화왜곡·문화공정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대중들에) 쌓여 있던 것들이 사극이기 때문에 더 크게 번졌다. 앞으로도 대중들이 더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조선구마사' 첫 회를 봤는데 문제의 소지가 많았다. 역사적인 사실 자체를 뒤흔들었다. 퓨전 사극이나 판타지 사극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상력이 가미될 수는 있으나 역사적인 사람을 다룰 때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콘텐트가 중국으로 넘어가면 다르게 해석돼 가짜 뉴스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드라마 소품으로 들어간 건 문화공정의 직격탄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중국의 향후 판권 판매를 생각했을 수는 있겠지만 그걸 의도해서 이러한 선택을 한다는 건 바보 같은 선택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역사왜곡 부분에 대해 가볍게 본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한 제작진 음모론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은 "드라마는 산업이면서도 문화라고 하는 특수성이 있다. 문화적인 요소에서 안일하게 생각해 벌어진 문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으로 시끄러웠던 건 방송 플랫폼 자체가 변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한국에서 소비되는 게 아니라 멀티플랫폼을 타고 전 세계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대한민국 역사성에 오해의 여지가 있다. 판타지라고 모든 게 넘어갈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조선구마사'에서 사용된 '용비어천가' 자체가 역사적 기록물보다는 창작물에 가깝다. 그런데 그걸 활용해 악령들이 조선에 들어오게 된 계기로 만들었다. 태종의 악행으로 악령이 들어왔다는 건 근본적으로 조선이라는 나라의 출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어차피 판타지로 간다고 한다면 특정 인물이나 시대적 배경을 안 가지고 갔어도 될 텐데 그 부분을 두고 제작진이 '공포의 현실성'이라는 표현을 쓰더라. 현실적으로 공포가 유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존 인물을 썼다고 하는데 어처구니가 없다. 공포감이라는 건 드라마를 통해 현실 상황을 환기시키는 상황이나 요소로부터 공포심이 유발되는 것이지 역사적 인물을 가져다 쓴다고 해서 공포의 현실성이 나오지 않는다. 역사왜곡의 차원을 넘어서서 근본적으로 역사의식이 아예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상력을 허용한 판타지 사극이라고 한다면 '육룡이 나르샤'처럼 실존 인물에다가 실존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기록되지 않은 인물들을 결합시켜 모습을 그린다면 허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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