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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환상과 감동의 150분…김동률과 9년만의 듀엣까지

명불허전. 이 한 마디로 모든 게 정리가 된다. 가수 이적이 4일에 걸친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종료했다. 이적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총 4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독 콘서트 ‘이적의 노래들’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22년 열린 콘서트 ‘흔적’ 이후 약 2년 만의 단독 콘서트로 티켓 오픈과 동시에 1만 2천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9년간 게스트가 출연한 적 없었던 이적의 단독 공연에 동료 가수이자 친구인 김동률의 4회차 전 공연 출연이 성사돼 ‘카니발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적은 150분간 24곡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다행이다’, ‘하늘을 달리다’, ‘달팽이’,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곡들과 지금껏 드물게 선보였던 ‘숨’, ‘민들레, 민들레’, ‘천천히’ 등의 곡들을 적절히 배합한 세트리스트로 마니아 팬들과 일반 관객 모두를 만족시켰다.공연은 지난 1995년 이적이 데뷔 이후 지금까지 선보여왔던 곡들의 가사가 스크린 속에서 원형을 이루어 교차되며 시작됐다. 깊이 있는 가사로 이뤄진, ‘이적의 노래들’을 상징하는 원형들은 복잡한 도심 속과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 등 여러 장소 속에서 유영하다 곧 하나로 합쳐지며 관객들을 무대로 이끌었다. 고요한 푸른 바다 아래 헤엄치는 고래의 모습과 어두스름하게 깔린 잔잔한 조명 속, ‘Whale Song’을 부르며 이적이 등장해 오프닝을 열었다. 단단한 중저음과 어우러진 가사는 관객을 오롯이 무대에 집중케 했다. 담백한 보이스로 높은 몰입도를 선사하며 관객을 숨죽이게 한 그는 ‘반대편’과 ‘빨래’를 이어 불렀다. 이적이 노래를 끝마치고 멘트를 시작하자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이적은 “2024년 저의 유일한 콘서트 ‘이적의 노래들’에 와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니 너무 좋다”며 반가워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이 공연을 준비하기 시작했던게 기억이 난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은 저한테도 각별한 의미를 갖는 것 같다. 어떤 공연을 만들지 여러 가지로 다양한 준비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적은 지난 2003년 발표한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처음으로 라이브로 선보이는 정규앨범 ‘Trace’의 수록곡 ‘숨’과 ‘민들레, 민들레’를 연달아 부르며 가을 계절에 어울리는 산뜻하고 시원한 멜로디를 선사했다. 이어 이적은 “제가 물을 마실 때마다 관객분들이 너무 좋아해 주셔서 ‘물’이라는 노래를 만들었었다”며 관객들과 함께하는 ‘싱어롱 타임’을 제안했다. 중독적인 가사와 밴드의 락한 리듬이 귀를 사로잡는 ‘물’에 관객 떼창이 더해지며 공연 분위기를 한층 후끈하게 달궜다. 지난 7월 별이 된 선배 가수 고(故) 김민기를 추모하기도 했다. “제가 굉장히 존경하고 사랑하던 뮤지션 한 분이 세상을 떠나셨다”고 운을 띄운 그는 “저를 참 예뻐해 주셨다. 표현은 크게 안 하셨지만 저를 대견해 해주시던 모습에서 힘을 얻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적은 “올해 공연에서 꼭 그분 노래를 한곡 부르고 싶었다. 마지막 가시는 날, 학전 극장 앞을 영구차가 스쳐 지나갈 때 한 연주자가 이 곡을 연주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다음 곡 ‘아름다운 사람’을 소개했다. 그는 직접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차분한 감성으로 한 글자 한 글자 가사를 곱씹으며 곡을 열창했다. 이적은 기타를 잡고 앉은 김에 다음 곡으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삽입돼 큰 사랑을 받은 ‘걱정말아요 그대’를 불러 공연장 안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과 위로를 전했다.이번 콘서트에는 이적의 오랜 동료 김동률이 4일 공연 전회차에 게스트로 참석해 함께 무대를 빛냈다. 카니발의 데뷔곡 ‘그땐 그랬지’의 짧은 피아노 전주가 시작되고 전광판 속 노래를 부르는 김동률의 모습이 드러나며 폭발적인 함성이 쏟아졌다. 리프트를 타고 2층에서 김동률이 드라마틱하게 등장하자 환호는 배로 커졌다. 지난 2015년 김동률의 단독 콘서트 '2015 김동률 더 콘서트'에 이적이 게스트로 출연한 이후 9년 만에 함께 호흡을 맞추는 무대였다. 두 사람이 눈을 마주치고 화음을 쌓아 올리는 모습은 카니발의 모습과 음악을 추억하는 관객들에게 짜릿한 전율과 벅찬 감정을 안겼다. 이적은 “이번 공연에 ‘동률이와 함께 두 번 정도 무대를 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심스레 전화를 했더니 김동률이 ‘그러면 누구는 카니발을 보고, 누구는 다른 회차에 오면 못 보는거 아니냐’고 말을 하더라. 흔쾌히 전회차에 출연해 주겠다고 얘기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동률은 “우리가 아직도 각자 이렇게 음악을 하면서 한 무대에 모였을 때 뜨거운 박수를 받는 게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특히 김동률은 이날 깜짝 신곡 발표 소식을 알리며 관객들을 기대케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벗’과 ‘거위의 꿈’ 두 곡을 더 선보이며 역사적인 듀엣 무대를 선사했다. 많은 리스너들을 위로한 곡 ‘나침반’이 잔잔히 흐르면서 반짝이는 서울의 야경 속 한강 다리를 걷는 이적의 모습이 영화처럼 펼쳐지는 VCR과 함께 공연의 2부가 막을 열었다. 이적은 ‘노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부르며 무대를 이어갔다. 더불어 자신의 노래들이 알려지는 전환점이 된 곡이라고 소개한 ‘다행이다’와 가수 정인에게 선물했던 곡 ‘미워요’를 자신만의 색으로 재해석해 색다르게 선보였다. 이어서 드라마 ‘장미맨션’ OST ‘천천히’와 ‘Rain’, 히트곡 ‘달팽이’까지 다양한 분위기의 곡들로 관객의 귀를 호강시키는 풍성한 무대를 지루할 틈 없이 꾸몄다.이적은 또 “이번 공연을 잡아놓고 공연의 레퍼토리가 너무 비슷하기만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신곡 ‘술이 싫다’를 내기로 결정했다. 제가 기존에 썼던 노래들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 조금 통속적인, 노래방에서 취해서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써보고 싶었다”며 “저희끼리는 만들면서 이적의 색이 들어 있는 ‘적색 뽕’을 만들자고 이야기했다. 다른 ‘이적의 노래들’처럼 시간이 지나도 살아남는다면 또 저의 노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신곡 ’술이 싫다‘를 소개했다. 그는 추억을 회상시키는 진득한 ‘어른의 감성’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공연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이적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곡을 내고 공연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때까지 여러분과 함께 즐겁고, 뜨겁게 노래하도록 하겠다. 오늘 공연에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곡으로 ‘그대랑’과 ‘하늘을 달리다’를 선보이자 관객들은 다 함께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마지막 무대를 함께 꾸몄다. 절정을 향해 가는 밴드의 웅장한 사운드와 이적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이 어우러져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의 열띤 앵콜 요청이 쏟아졌다. 이적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유쾌한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올라 ‘압구정 날라리’를 열창했다. 퍼포먼스를 곁들인 재미있는 무대로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었다. 이어 두 번째 앵콜곡인 ‘왼손잡이’를 끝으로 분위기가 최고조로 달한 상태에서 150분간의 공연 막을 내렸다.이번 ‘이적의 노래들’에는 △밴드(김호윤, 권한얼, 이수형, 임주찬, 남메아리, 양시온) △스트링(윤종수, 민차미, 박용은, 주지현) △브라스(조정현, 송하철) △코러스(김미영, 권은진, 정현모) 15인의 실력파 멤버들이 참여해 고퀄리티의 풍성한 음악을 선보였다. 또한 △연출 김다옴 △음향 윤청현 △조명 김지훈 등 공연계 최고의 스태프들이 이적과 호흡을 맞춰 관객을 압도하는 높은 몰입도의 무대를 완성했다.이적은 국내를 대표하는 페스티벌과 대극장, 소극장 공연을 오가며 역동적이고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쳐오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관람객들은 세심한 음향, 곡 몰입도를 높인 조명 등 무대 연출, 스토리가 있는 세트리스트 등 이적의 많은 공연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진 ‘웰메이드 공연’에 호평을 쏟아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1 11:05
뮤직

이적, 4년 만에 새 앨범 컴백…‘술이 싫다’

가수 이적이 4년 만의 신보로 돌아온다.소속사 뮤직팜에 따르면 이적은 오는 9월 말 새 앨범 ‘술이 싫다’를 발매한다. 지난 2020년 발매된 정규앨범 ‘트레스’ 이후 4년 만의 신보다.신곡 ‘술이 싫다’는 이적 특유의 짙은 감성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노래로, 다가오는 신선한 가을과 잘 어울리는 발라드 곡이다.신보로 돌아오는 이적은 10월엔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오는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2024 이적 콘서트 〈이적의 노래들>’이라는 타이틀로 개최되는 이번 공연에는 과거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로 함께 활동하기도 했던 동료 가수 김동률이 4회차 전 공연에 게스트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적은 ‘달팽이’,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거위의 꿈’, ‘하늘을 달리다’,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다행이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오랜 사랑을 받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26 09:22
연예일반

김재환, 11일 ‘음중’ 스페셜 MC→신곡 ‘달팽이’ 무대 전격 공개

가수 김재환이 ‘쇼! 음악중심’에서 특별한 컴백 무대를 꾸민다. 7일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는 “김재환이 오는 11일 방송되는 MBC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스페셜 MC로 발탁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재환은 미니 2집 ‘모먼트’(MOMENT) 활동 당시 ‘쇼! 음악중심’ 스페셜 MC를 맡아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후로도 MBN 예능프로그램 ‘인생앨범-예스터데이’는 물론 KT Seezn(시즌)의 공동 제작 음악 예능 ‘싱스테이2’, ‘싱스테이3’에서도 MC로 활약했다.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MC로서의 실력을 쌓아간 김재환은 11일 ‘쇼! 음악중심’ 스페셜 MC에 다시 도전해 그만의 밝은 에너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최근 발매된 새 싱글 ‘달팽이’ 무대도 최초 공개한다. 소속사는 “신곡 ‘달팽이’는 추후 발매 예정인 앨범과 공연 준비로 방송 활동은 예정에 없었으나, 윈드(팬덤명)의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쇼! 음악중심’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재환이 6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 ‘달팽이’는 사랑하는 이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겠다는 고백을 달팽이에 비유한 가사가 담긴 곡이다. 신곡 달팽이와 김재환이 스페셜 MC로 활약하는 모습은 오는 11일 오후 3시 15분 MBC ‘쇼! 음악중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07 09:46
연예일반

김재환, 6월 5일 새 싱글 ‘달팽이’로 6개월 만 컴백

가수 김재환이 6개월 만에 신곡으로 돌아온다.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는 김재환이 다음 달 5일 새 싱글 ‘달팽이’를 발매한다고 27일 밝혔다. ‘달팽이’는 비록 더디더라도 사랑하는 이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겠다는 고백을 느리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달팽이에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맑고 순수한 감성과 김재환의 부드러운 보컬은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최근 다양한 OST에 참여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김재환은 ‘달팽이’ 작업에 매진하며 완성도 높은 곡을 탄생시켰다.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한 김재환이 선보일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달팽이’에 기대감이 커진다. ‘달팽이’는 다음 달 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5.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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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이스트, 데뷔 7주년 선행…난청 어린이·발달장애인에 따뜻한 나눔

그룹 뉴이스트(JR, Aron, 백호, 민현, 렌)가 기부를 통해 데뷔 7주년을 의미 있게 기념했다. 뉴이스트는 15일 데뷔 7주년을 맞아 난청 어린이와 발달장애인을 응원하는 특별한 기부를 진행했다. 난청 어린이를 위한 인공달팽이관 수술 및 언어재활치료비 지원을 비롯해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발달장애 음악교육지원사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부금을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사랑의달팽이 측에 전달했다.이번 기부는 멤버들이 지난 7년간 음악으로 팬들에게 받은 큰 사랑을 음악으로 보답하려는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됐다. 다가오는 3월 15일 데뷔 기념일을 보다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진행된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 데뷔 7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나눔을 진행,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또 다른 곳에 베푸는 선순환을 보여줬으며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방식으로 기부를 선택한 멤버들의 따뜻한 마음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뜻깊은 기부를 한 뉴이스트는 신곡 발매에 앞서 지난 10일부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가사 스포일러를 연이어 공개해 어떤 곡을 선보일지 음악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약 3년여 만에 발매되는 완전체 신곡을 전격 공개한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3.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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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노사연, 부활 김태원 곡으로 3년 만에 신곡 발표..전성기 잇는다

가수 노사연이 3년 만에 신보를 내고 전성기를 이어 간다.노사연이 부활 김태원의 곡으로 3년 만에 신곡을 낸다. 김태원 특유의 아름다운 사랑 가사가 특징인 곡이다. 노사연 특유의 깊은 감성이 느껴지는 보이스와 김태원의 사랑 노래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을 모은다. 노사연 측은 "김태원의 곡으로 싱글을 낼 예정"이라며 "녹음 작업을 진행하고 4월 말에서 5월 초 중 싱글을 발표할 것 같다"고 전했다.노사연의 신곡 발표는 3년 만이다. 2016년 드라마 '여자의 비밀' OST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프로젝트성이 아닌 개인 신보를 내는 것은 2015년 '바램'을 수록한 앨범을 낸 뒤 3년 만이다. '만남' '바램'을 잇는 또 하나의 히트곡이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노사연은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이어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tvN '달팽이 호텔'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솔직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노사연의 행보에 박명수는 "제10의 전성기가 찾아왔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노사연은 예능에서 터진 관심과 반응을 신보로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노사연이 남편 이무송과 함께 고정 출연 중인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은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된다. 김연지 기자 2018.04.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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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 재능기부 라이브 도전…청각장애 어린이 돕는다

가수 청하가 재능기부로 청각장애 어린이를 도왔다.4일 지니뮤직은 "아티스트 재능기부 캠페인 ‘지니뮤직 챌린지’에 청하가 도전해 98만원을 기부했다"며 "이날 규칙에 따라 노래방에서 데뷔곡 ‘Why don’t you know’를 댄스와 함께 열창하며 재능기부를 실천했다"고 말했다.데뷔 1개월차 신인인 청하는 자신의 노래를 노래방에서 직접 불러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어색해 하면서도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였다. 또한 격렬한 댄스에도 흔들림 없는 노래 실력으로 노래방 점수 98점을 기록했다. 청하가 기록한 98점은 1점당 1만원으로 환산돼 총 98만원이 기부금으로 적립됐다. 이 기부금은 청각장애 후원단체 ‘사랑의 달팽이’에 전달돼 난청을 겪는 어린이를 위한 인공와우 이식 수술비에 사용될 예정이다.청하는 “청각장애 아동을 돕는 뜻 깊은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트로피컬 사운드가 강조된 신곡 ‘Why don’t you know’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지니뮤직 챌린지' 가수 청하의 도전 영상은 음악서비스 지니 홈페이지와 지니 앱 매거진 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7.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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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음방’ 1위 알고보니…‘달팽이’ 이후 18년 만

뮤지션 이적이 18년 만에 가요 프로그램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1995년 패닉 1집 타이틀곡 '달팽이'로 KBS 2TV '가요톱10' 등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휩쓴지 꼭 18년 만이다. "뮤직뱅크 1위라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는 소감에 진심이 담긴 이유다.이적은 데뷔 후 패닉·카니발·긱스·솔로 활동을 오가며 대중에게 꾸준하게 사랑받았다. 하지만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에는 지독하게 운이 없었다. 아이돌 음악이 가요계를 잠식하면서, 아이돌 팬덤을 넘어서는 인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정규 5집을 내놓고 '본인도 예상조차 못한 일'을 해냈다. 타이틀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로 음원 차트 1위에 이어 음악 방송 1위까지 올랐다. 7년여 만에 음악 방송에 출연해 이룬 쾌거다. 39살 이적이 아이돌이 꽉 쥐고 흔드는 음악방송에서 어떻게 1위에 올랐을까. '믿고 듣는' 음악의 힘이 역시 컸다는 평가다.▶분위기 달라진 음원 시장음원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올 한해를 결산하는 차트를 살펴봐도 아이돌 음원은 10위권내 몇 곡 되지 않는다.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으로 트렌드가 다시 바뀌고 있다는 견해까지 나왔다.아이돌 음원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아티스트형 가수들의 음원이 힘을 받고 있다. 아이돌 음원과 싱어송라이터형 가수들의 음원이 '50대 50'의 점유율로 맞서고 있다. 1일 멜론 차트를 살펴보면 10위권내 아이돌의 음원은 2NE1의 '그리워해요'와 효린의 '너 밖에 몰라' 미쓰에이의 '허쉬'까지 단 세곡이다. 이적의 타이틀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발표된 지 보름이 넘었지만 대부분의 차트에서 10위권에 포진해있을 만큼 인기다. 이적은 신곡 발표에 앞서 음감회를 열고 가요 기자들을 불렀다. 그 자리에서 "요즘 같은 시장에서 (신곡 반응이)어떨지 모르겠다. 음원 차트에 이런 곡이 들어가 있으면 부자연스러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단한 성적을 낼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성적이 좋으면 좋겠지만 내 곡은 시차를 두고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편이다. 이 곡도 그런 곡이 됐으면 한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는 반대였다. 발표한 뒤 하루 만에 음원 차트를 '올킬'했다. 오래간만에 발표하는 신보에 대한 기대감에 겨울 시즌 '쓸쓸한 발라드'라는 희소성이 더해졌다. 대중들이 기다렸던 음악이라는 평가가 따랐다.▶가요 프로그램 변화의 조짐 보이다음원 차트에서의 인기는 음악 방송에서의 높은 순위로 이어진다.'뮤직뱅크'의 경우 음원 점수가 65%에 달한다. 물론 방송횟수 20%, 시청자 선호도 10%, 음반판매 5% 등 남은 기준은 아이돌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친 아이돌' 차트라는 비난을 면치 못한 이유. SBS '인기가요' MBC '쇼! 음악중심'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못 넘을 벽은 아니다. 단순하지만 음악이 좋다면 가능하다. 노래에 대한 팬덤이, 가수 팬덤을 넘어서는 경우도 종종 있다.'가왕' 조용필은 '바운스'로 23년 만에 음악 방송 1위에 올랐고, 이승철 역시 올해 1위 후보에 오르는 성과를 얻었다. 버스커버스커 역시 1위 트로피를 안았다. 방송 출연이 전무한 아티스트들의 반란이었다. 음악으로 승부하는 힙합, 알앤비 뮤지션들의 성과도 대단했다. 대중에게 이름도 생소한 범키가 1위 후보에 올랐다. 28일 '뮤직뱅크'에서 이적과 맞붙은 1위 후보는 보컬 듀오 다비치였다. 이적의 소속사 측은 "(이적의 1위는) 노래의 힘이라고 본다. 물론 가수에 대한 팬덤이 필요하지만 결국 노래가 오래 힘을 받으려면 뮤지션이 어떠냐를 떠나서, 정말 '노래' 그 자체에 대한 팬덤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데뷔곡 이후 첫 1위라는 사실에 우리도 놀랐다. 지난 18년 동안 음악 생활을 잘 해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음악을 만들어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 더욱 좋은 음악으로 사랑받겠다"고 전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3.1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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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청각 장애인 위한 제1호 멀티미디어관 전달식 실시

현대차는 27일 서울 종로구 소재의 서울농학교에서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곽진 전무, 청각장애인 후원단체인 사단법인 ‘사랑의 달팽이’ 김민자 회장, 서울농학교 정현효 교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청각 장애인을 위한 제1호 멀티미디어관 전달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전달식은 현대차가 지난 5월부터 현대차 페이스북(facebook.com/ AboutHyundai)에서 진행 중인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사운드 프로젝트’에 고객 응원이 3만5000여건 모이는 등 고객들의 많은 참여로 마련된 행사다. 서울농학교에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소리를 진동으로 보다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게 한 ‘쏘나타 터처블 뮤직시트(SONATA Touchable Music Seat)’ 5개와 빔프로젝트, 컴퓨터 등 시청각 기자재를 갖춘 멀티미디어관이 설치돼 청각 장애인들의 교육 자재로 활용될 예정이며 이후 농아학교 선정 및 시설 유지·보수는 현대차와 사랑의 달팽이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서울농학교 정현효 교장은 “현대차가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의 첫 선물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학생들이 뮤직시트를 통해 음악을 체험하며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들의 많은 성원으로 청각 장애인들에게 소리를 선물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다양한 고객들에게 빛나는(brilliant) 경험과 감동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고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다음달까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총 5만 건의 고객 응원 메시지를 모아 전국 10개의 농아학교에 멀티미디어관을 전달해 보다 많은 청각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청각 장애인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싶은 고객들은 현대차 페이스북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서 ‘뮤직시트 선물하기’ 버튼을 눌러 응모할 수 있으며 현대차는 이번 이벤트에 참가한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커피머신, 텀블러, 음료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25일 코엑스에서 진행된 초대형 콘서트인 ‘더 브릴리언트 무빙 페스티벌’에 농아 학교 학생들을 초청하고 가수 조용필과 함께 신곡 ‘바운스(BOUNCE)’를 ‘쏘나타 터처블 뮤직시트’에 맞는 전용 음원으로 새롭게 제작하는 등 청각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06.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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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I] 상반기에만 25개팀 데뷔, 성공한 ‘아이돌’은 누구?

하늘에서 아이돌 그룹이 장맛비처럼 쏟아지고 있다.올 들어 7월까지 데뷔한 아이돌 그룹만 줄잡아 25개팀. 한 달에 네 그룹 꼴로 데뷔 앨범을 발표한 셈이다.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POP 열풍에 가요 제작자들의 관심이 아이돌 그룹에 올 인돼 있다는 설명. 팬덤만 확실하게 자리잡아 놓으면 전 세계를 상대로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달콤한 꿈이 현실이 되기는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기 보다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데뷔한 보이프렌드·B1A4 등이 '아이돌 광풍'의 마지막 수혜자라는 말도 들린다. 가온 차트 디지털 종합차트(온라인 다운로드·스트리밍 서비스·BGM 판매량·모바일 서비스 합계)를 기준으로 신인 아이돌 그룹의 성적표를 살펴봤다. ▶올해 벌써 25개팀 겉모습만 화려한 데뷔하도 많아서 팀 이름을 기억하기 힘들 정도다. 멤버 이름을 외우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진 팀은 약 30팀(표1 참조). 대형 기획사의 노하우가 집약된 팀부터, 신생 기획사의 패기어린 그룹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최소 1년에서 5년 동안 가르친 남자 연습생 12명을 두 팀으로 나눠 한국에서 데뷔한 EXO-K(엑소케이)와 중국에서 활동하는 EXO-M(엑스엠)을 내놨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연기·춤·노래 등 다방면으로 뛰어난 남성 2인조 JJ프로젝트를 신인 그룹으로 선보였다. 강한 남자의 매력을 어필하는 남성 6인조 B.A.P(비에이피), 상큼한 매력의 걸그룹 헬로우비너스, AOA(에이오에이) 등도 줄줄이 데뷔해 '제2의 빅뱅·소녀시대' 등을 꿈꾸고 있다. 하반기에도 아이돌 그룹 러시는 이어진다. 가디스·퓨리티·테이스티 등 다양한 아이돌 그룹이 잇따라 데뷔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처럼 가요 기획사들이 아이돌 그룹 제작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아이돌 그룹의 신곡 발매 주기가 매우 빨라 장기간 앨범 준비를 하는 솔로 보컬리스트나 싱어송 라이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아서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태규씨는 "아이돌 그룹은 디지털 싱글로 거의 쉬지 않고 활동한다. 해보고 안되면 다시 활동을 잠시 접고 다시 신곡을 내는 식이다. 대중들의 피드백에 즉각 반응을 보인다"며 "짧은 시간에 비주얼부터 무대 퍼포먼스까지 다 보여줄 수 있는 아이돌 그룹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하는 R&B나 발라드 가수보다 상대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이다"고 전했다.K-POP 열풍에 동참해보겠다는 것도 가요 제작자들이 신인 아이돌 그룹을 쉬지 않고 만드는 이유다. 강태규씨는 "냉정하게 말해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다보면 나도 K-POP 스타가 될거라고 기대하는 아이돌이 너무 많다.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며 "아이돌 그룹이라고 무조건 전세계의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실력인 기본이고, 확실한 색깔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200위 안에 달랑 두 곡..이름뿐인 ‘우상’들아이돌 홍수 속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팀이 없다. 가온 차트 '2012년 상반기 결산 다운로드 차트'를 살펴보면 문제가 심각하다. 100위권내는 물론, 200위권 내에서도 신인 아이돌 그룹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이 차트에 따르면 1위는 티아라 '러비 더비'가 차지한 가운데 신인 중에서는 솔로 가수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에일리의 '헤븐'이 무려 4위에 올랐고 버스커버스커는 '벚꽃 엔딩'으로 6위에 오른 것을 비롯, 20위·22위·27위·38위·47위·67위·75위·79위에 수록곡을 올려 가장 많은 곡을 히트시킨 그룹이 됐다. 존박의 '폴링'은 23위, 울랄라세션의 '아름다운 밤'도 45위에 올라 Mnet '슈퍼스타K'의 파워를 입증했다.반면 신인 아이돌 그룹 중에는 인기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제작한 EXID(이엑스아이디)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111위에 올랐고 스피카가 '러시안룰렛'으로 131위에 올라 그 뒤를 따랐다. 200위 중에 신인 아이돌 그룹의 곡이 달랑 2곡만 포함돼 '상반기 아이돌 농사'는 흉작이라는 평가가 어울린다.온라인 다운로드는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와 모바일 서비스까지 합산한 디지털 종합 차트를 살펴보면 아이돌 그룹의 부진한 활동이 더욱 분명하게 보인다. 주간 종합 차트를 50위(표2 참조)까지만 놓고 보면, 이름을 올린 팀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1월에는 스피카(50위)만 순위에 올랐고, 2월에는 B.A.P의 '워리어'(44위), 스피카의 '러시안룰렛'(50위), EXID의 '후즈 댓 걸'(40위)이 겨우 50위에 들었다. 3월에는 에일리·존박 등 솔로 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EXID '후즈 댓 걸'(36위) 스피카 '러시안룰렛'(36위) 만이 고군분투했다. 4월에도 신인 그룹의 활약은 미비했다. 버스커버스커가 '벚꽃 엔딩''여수 밤바다''꽃송이가' 등으로 차트를 뒤흔든 가운데, 셋째주 EXO-K가 '마마'로 46위에 오른 것이 전부다. 5월에는 B.A.P가 '파워'로 48위와 38위에 오르며 2주 연속 순위권에 진입했고, 셋째주와 넷째주에는 걸그룹 헬로비너스가 '비너스'로 42위·35위에 올랐다. 6월에는 JYP 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JJ프로젝트 '바운스'로 데뷔했지만 30위에 그쳤고, 헬로비너스 '비너스' 38위로 기세를 이어갔다. 7월에는 대형 가수들의 컴백까지 이어지며 설자리를 더욱 잃었다. B·A·P만이 세번째 싱글 '노머시'로 주간차트 42위에 올라 체면을 살렸다. 전체적으로 순위로 보면 매우 부진하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룹도 많지 않았다. ▶아이돌 팬은 한정돼 있는데 그룹만 계속 늘어벌써부터 올해 신인상을 받을 만큼 크게 활약한 팀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B.A.P·EXO-K 등 선배들을 위협할 만큼 실력있는 팀들도 제법 있었지만 화제 몰이는 물론, 음원 판매까지 과거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 가요 관계자 사이에서도 '예전 같지 않다'는 한숨이 터져 나온다. 가요계가 살벌할 정도로 치열해진 만큼, 과거에 비해 더욱 심혈을 기울이지만, 결과가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유난히 신인 그룹의 활약이 부진한 이유로는 두 가지가 꼽힌다. 첫 번째로 아이돌 시장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것이다. 더이상 팬덤 형성이 어려울 만큼 이미 많은 팀들이 활동하고 있어 당분간 신인급이 설자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2년에 걸쳐 아이돌 그룹 데뷔를 준비한 한 제작자는 "싱글 한 장만 놓고, 성공과 실패를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 올해에는 곡을 더 내도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돌 음악을 즐겨듣는 절대 팬층이 있는데, 이미 활동하고 있는 그룹이 너무 많아서, 신인 그룹이 끼어들 틈이 없다. 특히 남성 그룹의 경우, 팬덤이 인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 더이상은 쪼개고 쪼개도 팬덤 형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요즘 나오는 친구들이 실력이 절대 떨어져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두 번째로 아이돌 음악 자체가 전처럼 큰 폭발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수년째 원더걸스 '노바디'같은 국민 히트곡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현아·현승의 '트러블 메이커', 씨스타 '나혼자', 빅뱅 '판타스틱 베이비' 정도를 제외하고는 폭발적으로 히트한 '아이돌 노래'가 없었다. 대신 버스커버스커·싸이 등 개성있는 음악이 자리를 대신한 상황. 에일리·존박 등 신인 솔로 가수들의 활약과, 신보라·형돈이와 대준이·처진달팽이 등 이른바 '개가수'들이 차트를 휩쓸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씨스타의 '나 혼자'를 쓴 작곡가 똘아이박은 "아직도 생산되는 가요의 70% 이상은 분명 아이돌 음악이다"라면서도 "굉장히 많은 아이돌 음악이 소비되면서 대중의 관심이 개성있는 음악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이돌 그룹의 음악을 만들 때 개성을 첫 번째로 생각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똑같은 음악, 똑같은 모습이라면 성공하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엄동진·김연지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2.08.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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