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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곡] "누군가는 악역"…박재정, 잔인하게 눌러담은 이별
※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퇴근길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달콤한 사랑 끝에 쓰린 이별. 둘 중 한 사람은 쓰린 말을 뱉어야 한다. 악역을 자처한 박재정은 가장 잔인한 이별 발라드로 대중의 감성을 자극한다.13일 오후 6시 박재정은 이별 발라드 3부작 마지막 노래 '악역'을 발매했다. 박재정은 지난해 5월 규현과 함께 부른 '두 남자', 지난 6월 '시력'을 통해 발라드에 최적화된 음색과 감성으로 호평받았다.'악역'은 윤종신이 작사했고 015B 정석원이 작곡한 정통 발라드다. 1990년대 감성이 담긴 서정적 멜로디에 윤종신의 솔직한 이별가사가 어우러져, 박재정의 감성을 극대화했다.가사는 헤어져야 하는 걸 알지만 서로 눈치만 보고 머뭇거리는 상황에서 누군가 한 명은 악역을 맡아 매몰차게 이별을 얘기하는 상황을 담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선 해당 내용이 박재정이 보는 TV 속에 담겼다. 남자가 여자에게 매몰찬 말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는데, 박재정은 마치 자신이 과거 했던 행동인 것처럼 그 남자에 깊게 몰입한다."자 드라마는 마지막회를 향해가는데/ 계속 아름답기만 할 수 없잖아/ 누군가 하난 죽도록 미워야 끝이 나겠지/ 그 역할은 내가 할게/ 미련 하나 없는 라스트 씬/ 서로의 기억들 속에서/ 좋게 남으려 할 필요 없어/ 어차피 헤어져 그리워 아픈 날들/ 너에겐 없게 후련히 사라질 악역"가사에 충실한 스토리가 리스너들의 감정선을 끌어당긴다. 박재정의 담담한 도입부로 시작해 폭발하는 후렴구가 최근 가요계에서 주목받는 미스틱표 발라드의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10.13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