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오징어 게임' 흥행에 넷플릭스 신규 유입도 폭발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덕분에 넷플릭스 신규 유입자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가 공개한 2021년 9월 모바일 앱 사용자 수 급상승 순위에서 넷플릭스가 130만명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 8월 25만명으로 23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1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사용량이 늘어난 질병관리청의 전자예방접종증명 앱 '쿠브'(220만명)가 가져갔다. 2위는 토스뱅크 사전예약 혜택 수요가 몰린 금융 앱 '토스'(185만명)다. 넷플릭스는 엔터테인먼트 앱 신규 설치 순위에서 120만건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을 공개한 지난달 17일 이후 안드로이드·iOS 일별 설치 건수가 월초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빚에 쫓기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달고나 게임' 등 작품 속 게임이 온라인에서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영상·이미지)으로 퍼지기도 했다. 파격적인 스토리에 호응을 얻은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콘텐트 중 처음으로 83개국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립자는 인스타그램에 오징어 게임 속 인물들의 복장인 초록색 운동복을 입고 인증샷을 찍어 올리며 애정을 과시했다.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최고경영자) 역시 지난달 말 있었던 대담에서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그나마 넷플릭스에 대항하고 있는 서비스는 '쿠팡플레이'다. 엔터테인먼트 앱 신규 설치 순위 2위(69만건)로 바짝 추격 중이다. 쿠팡플레이 역시 콘텐트가 입소문을 타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오리지널 코미디쇼 'SNL 코리아'에서 요즘 20대 특유의 말투를 따라 해 화제가 된 인턴 기자 캐릭터 하이라이트 영상은 유튜브에서 4주 만에 조회 수 500만을 돌파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12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