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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SK스퀘어, 상장 첫날 주가 하락에도 미소 짓는 이유

사업 구조 재편을 위해 37년 만에 쪼개진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약 한 달 만에 주식시장에 돌아왔다. '통신 대장주'답게 SK텔레콤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SK스퀘어는 시초가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주요 투자 지표인 합산 시가총액이 증권가의 예측에 부합하며 내부적으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T는 올랐는데…'데뷔전' SK스퀘어 주가는 '뚝'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시초가 대비 8.43% 오른 5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는 7.32% 내린 7만6000원에 마감했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11월 26일)을 거쳐 이날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했다. 약 6대 4의 인적분할과 5대 1의 액면분할을 거쳐 다시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5G 시장에서 약 47%의 압도적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유지 중인 SK텔레콤은 유·무선통신 사업의 안정성을 가져가면서 신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견고한 시장 리더십과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고객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신설회사 SK스퀘어는 기대치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형 지주회사를 표방하는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11번가·SK쉴더스(옛 ADT캡스)·콘텐츠웨이브·원스토어 등 자회사를 품고 반도체·미디어·커머스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한다. 합산 시총은 증권가 예측 부합…"내부서 긍정 평가" 차트만 보면 SK스퀘어가 데뷔전에서 고전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는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시초가로 인한 착시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기준가는 인적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6일 30만9500원의 5분의 1인 6만1900원이다. 시초가는 기준가의 50~200%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SK스퀘어는 8만2000원으로 시작해 7만원 중반대에 안착했다. SK스퀘어의 시초가가 높게 형성된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일찍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상장과 동시에 발표한 블록체인·메타버스(확장 가상현실) 투자 계획도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SK스퀘어는 국내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고 밝혔다. 또 3D 가상인간 제작 기술을 보유한 카카오계열 넵튠의 자회사 온마인드의 지분 40%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콘텐트 플랫폼 '웨이브' 등과 연계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 향후 실물 경제와 연동한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발행해 자사 플랫폼 안에서의 거래 생태계를 조성한다. 콘텐트 IP(지식재산권) 등의 몸값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화폐의 가치도 상승할 전망이다. 회사의 규모와 가능성을 평가할 때 주로 언급되는 시가총액은 증권가의 예측과 맞아떨어졌다. 인적분할 전 SK텔레콤의 시총은 약 22조3000억원이었다. 이날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시총은 12조6704억원, 10조7515억원으로 합산 23조4219억원을 기록했다. 이전 대비 5%가량 오른 것이다. 앞서 증권가는 두 회사의 합산 시총이 29조원대로 전보다 3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1% 하락 출발해 걱정했는데, 시총이 불어나서 내부적으로 선방했다는 분위기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30 07:00
생활/문화

37년 만에 쪼개지는 SKT, 주주 관심 새회사에 쏠릴까

SK텔레콤이 설립 37년 만에 통신사와 투자사로 쪼개진다. 이미 시장이 포화한 통신사업과 달리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에 투자가 몰릴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스퀘어(신설회사)의 분할안을 의결했다. 이번 인적분할은 주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인적분할과 주식 액면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각각 99.95%, 99.96%다. 반도체·ICT 투자 전문 회사인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ADT캡스·11번가·티맵모빌리티·원스토어·콘텐츠웨이브 등 16개 회사를 산하에 편제한다.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3배인 75조원으로 키울 방침이다. SK텔레콤 산하에는 유·무선통신 사업 등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SK텔링크·피에스앤마케팅·F&U신용정보 등이 위치한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오는 11월 1일 새롭게 출범한다. SK텔레콤 주식은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11월 26일)을 거쳐 11월 29일에 두 회사로 각각 변경상장·재상장한다. 현재 액면가 500원인 SK텔레콤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주식 20주를 보유한 주주는 액면분할 후 5배 늘어난 100주를 갖게 된다. 약 6대 4 분할비율에 따라 SK텔레콤 주식 60주와 SK스퀘어 주식 39주를 각각 받는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받는다. 이미 존재하는 주식을 비율에 따라 나누는 형태라 신규 상장주처럼 급격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새롭게 상장한 후에도 일정기간 현재 수준의 주가를 유지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비롯해 미디어·커머스·모빌리티 등 미래 먹거리를 쥔 SK스퀘어에 좀 더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은 신규 고객 유치가 제한적이며,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또다시 통신비 인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단 SK텔레콤은 아마존 해외배송 무료 혜택을 앞세워 출시 1주일 만에 가입자 15만을 확보한 신개념 구독 서비스 'T우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합산 시가총액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사업"이라며 "통신업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매출 다변화 노력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13 07:00
생활/문화

"국감이 문제냐" 미국행 SKT 박정호, 반도체 지키기 총력전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하반기 산업계 최대 이슈 중 하나인 국회 국정감사까지 뒤로 하고 급히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탈통신을 이끌 핵심 먹거리인 반도체를 지키기 위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대표는 10일간의 일정으로 지난주에 미국으로 출장을 갔다.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 공급 부족을 이유로 각종 기밀을 요구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어서다. SK텔레콤은 현지 미팅 계획 등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바이든 정부, 삼성·SK에 반도체 핵심 자료 요구 백악관과 상무부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올해 3번째 반도체 대책회의를 열었다. 반도체 부족 현상이 전 세계 산업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반도체가 수요를 맞추지 못해 자동차와 노트북,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여러 제품의 생산이 중단되는 등 판매가 위축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1년 글로벌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 전망을 당초 제시했던 9%에서 6%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몇몇 스마트폰 업체와 공급사는 2분기부터 주문의 80%만을 공급받는 등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었으며, 3분기에는 더욱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 업체의 90%가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반기 출하량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미 정부가 기업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현지 기업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어 더욱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상무부는 생산자·소비자·중개자 등 공급망 모든 부분의 재고와 수요, 배송 체계에 대한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유하도록 요청했다"며 "목표는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위치를 이해하고 수량화하는 것이다"고 했다. 러몬도 상무장관은 45일 안에 RFI(자료요청서)에 회신할 것을 요구했다. 사재기와 같은 시장 교란 행위도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SK스퀘어 출범 앞두고 악재…직접 해결 의지 이에 박정호 대표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통신사와 투자사로 회사를 쪼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악재를 만났다. SK텔레콤은 오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인적분할 계획을 확정한다. 이어 11월 1일 존속회사인 SK텔레콤과 신설회사 SK스퀘어로 공식 출범한다. SK스퀘어의 지휘봉은 박정호 대표가 잡는다. SK스퀘어는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을 목표로 한다. 반도체·ICT 영역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2025년까지 순자산가치(NAV)를 현재의 3배인 75조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를 밝혔다. SK스퀘어는 반도체를 비롯해 앱마켓(원스토어)·커머스(11번가)·융합 보안(ADT캡스)·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품는다. 그중에서도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SK하이닉스의 역할이 막중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통계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D램 시장점유율은 27.9%로 삼성전자(43.6%)에 이어 2위다.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12.3%로 삼성전자(34.0%), 키옥시아(18.3%), 웨스턴디지털(14.7%)에 이어 4위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작업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 마지막 관문인 중국의 기업결합 심사만 통과하면 6.7% 점유율을 추가 확보해 단숨에 2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처럼 앞길이 밝았던 반도체 사업이 예상치 못한 벽을 마주하자 박 대표가 직접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상황에 따라 아웃리치(대외접촉)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반도체 영업기밀 유출 우려를 전달했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정부의 도움을 받아 자료 제출 거부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에 반가운 소식이지만 향후 미국 정부가 경영 활동에 제약을 가할 수 있어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07 07:00
생활/문화

SKT 신설회사는 'SK스퀘어'…"자산 가치 75조원 목표"

SK텔레콤의 신사업을 이끌 투자전문회사의 명칭이 'SK스퀘어'로 결정됐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로 새롭게 출범하는 신설투자회사의 사명을 'SK스퀘어'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한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분할기일인 11월 1일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스퀘어(신설회사)로 공식 출범한다. SK스퀘어에는 사업 재편으로 반도체 및 ICT 산업에서 투자와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자신감과 의지가 담겨 있다. 스퀘어는 '광장' 또는 '제곱'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융합과 혁신으로 사회∙주주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키우겠다는 비전을 보여준다. SK스퀘어는 반도체·ICT 영역에서 적극적 투자 및 M&A(인수·합병)와 포트폴리오 성장, 미래 성장동력 창출로 순자산 가치(NAV)를 2025년에 현재의 3배인 75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M&A를 추진해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제고한다. 또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추진 중인 'K반도체 벨트' 조성에 힘을 쏟는다. 앱마켓(원스토어), 커머스(11번가), 융합 보안(ADT캡스),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ICT 영역에서도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양자암호,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 미디어 콘텐트 등 고성장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선제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CEO(최고경영자)는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SK스퀘어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박정호 CEO는 "새롭게 출범하는 SK스퀘어는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반도체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진흥하고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8.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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