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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신원호 불로장생 기원" 정경호, 이것이 '슬기로운 연기생활'

배우 정경호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호평을 받고 있다. 츤데레 의사 김준완 캐릭터와 싱크로율 높은 모습으로 여심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겉으로 까칠하지만 내면엔 따뜻함을 가지고 있는 의사다. 하지만 감정 표현에 있어선 좀 서툴다. 사랑할 땐 박력이 넘친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정경호는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2018)을 통해 처음으로 신원호 PD와 호흡을 맞췄다. 사실 이 작품은 정경호가 주인공이 아니었다. 그간 드라마 주인공을 소화했던 그가 예상과 다른 노선을 택했다. 박해수의 조력자 롤이었는데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1번 주인공'에 대한 고집보다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결과는 좋았다. 분량은 적었지만 정경호의 연기력과 캐릭터가 돋보였다. 박해수(제혁)와 현실 친구로서 브로맨스를 만들어냈고 임화영(제희)과의 러브라인은 달달하게 다가왔다. 회차를 거듭하며 진정한 교도관으로 거듭나는 성장 역시 몰입도 있게 표현했다. 좋은 작품이라면 어떠한 롤이라도 괜찮다던 그의 진심이 통했다. 2년 후 두 번째 '슬기로운' 시리즈에 탑승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때 나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면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하고 싶어 신원호 PD에게 하루 두 번씩 전화를 했다는 비화를 밝혔다. 조르고 졸라 원하는 바를 이뤄냈고 데뷔 처음으로 의사 역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흉부외과 의사 김준완은 죽음의 문턱에서 멈췄던 심장이 다시금 뛰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마주한 후 본인의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며 의사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의사로서 누구보다 냉철하고 진지하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목숨이 오가는 현장이기에 더욱 예민한 것. 그 예로 신경질적인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오랜 친구들과 있을 땐 인간적인 모습이 묻어난다. 전미도(채송화)의 남자 친구가 양다리였음을 목격하고 혹여라도 친구가 상처 받을까 걱정하며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는 모습이나 친구들의 놀림에 뻔뻔하게 대처하는 모습, 밴드 활동에 심취한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좋아하는 이성에겐 적극적이다. 망설임이 없다. 곽선영(익순)에게 "내가 좋아한다고 말했던가. 오빠랑 연애하자"라고 용기 있게 고백하는 장면은 순식간에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이 반환점을 돌았다. 현 시점에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것은 단연 정경호와 곽선영의 러브라인이다. 일에 있어서 완벽한 모습과 달리 뜻대로 되지 않는 로맨스에 진땀·질투·당황 등의 감정이 미묘하게 버무려지며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정경호 표 사랑스러움이 극에 잘 스며들며 앞으로의 활약에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신원호 PD가 건강했으면 좋겠다. 불로장생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신원호 PD와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던 터. 분량보다 캐릭터, 그리고 두터운 신뢰감을 가진 제작진과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경호의 '슬기로운 연기생활'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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