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위크
윤단비·이길보라·이충현·정가영, 충무로 감독 세대교체
충무로 영화 감독 세대교체를 예고하는 90년생 실력파 감독들이 눈에 띈다. 영화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기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 49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밝은미래상, 45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선택상, 8회 무주산골영화제 대상인 뉴비전상을 줄줄이 수상했다. 또한 개봉 이후 언론, 평론, 관객들의 극찬 행렬과 함께 19회 뉴욕아시안영화제 경쟁 부문, 68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펄락 부문, 39회 밴쿠버국제영화제 게이트웨이 부문에 초청됐고, 미국 내쉬빌영화제 신인감독상 부문, 헝가리한국영화제, 일본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폴란드 뉴호라이즌국제영화제, 스위스 취리히영화제 등 전세계 영화제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27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기억의 전쟁'으로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이었던 자신의 할아버지의 침묵에 대한 궁금증을 시작으로 베트남 전쟁의 숨겨진 기억들을 스크린에 펼쳐낸 이길보라 감독도 눈에 띈다. 단편 '몸 값'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쓸고, 전화 한 통으로 20년의 시간차가 존재하는 두 사람이 만나 모든 것이 바뀐다는 서스펜스 스릴러 '콜'을 연출한 이충현 감독은 배우보다 더 주목받는 감독으로 신작 개봉을 오매불망 기다리게 만든다. 이와 함께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맡았던 첫 장편 '비치온더비치'에 이어 정가영표 로맨스 무비 '하트'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은 정가영 감독까지 90년생 실력파 영화 감독들이 주목받으며 앞으로 충무로에서 이들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07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