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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40년 외길 인생 끝내는 유재길·안해양 조교사…그 뒤를 이을 젊은 피 3인방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오는 6일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조교사 2인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규 개업하는 조교사 3인방도 경마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말과 함께한 40년 외길 인생을 마무리하고 정년을 맞이한 조교사는 23조 유재길 조교사, 26조 안해양 조교사 2명이다. 젊은 시절 기수로 활약했던 유재길 조교사는 지난 2000년 데뷔해 6322전을 치르며 1~3위를 1448회 기록하는 등 우수한 기록을 세웠다. 2007년 마주협회장배에서 당시 최고 인기마였던 '섭서디', '밸리브리'를 꺾고 '과천룰러'와 함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안해양 조교사는 1985년도에 마필관리사로 말과 처음 만났고, 1999년 조교사로 데뷔했다. 지난해 경기도지사배에서 '세이렌'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7번의 대상경주 우승을 기록했다. 아들인 안승현 씨도 대를 이어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관리사로 일하고 있다. 떠나는 선배 조교사 뒤를 이어 새롭게 꿈과 희망을 안고 조교사에 도전하는 새 인물들도 눈길을 끈다. 바로 성상현, 정하백, 홍윤화 3명이다. 30~40대의 젊은 피인 이들은 한국경마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답게 일본, 아일랜드와 같은 경마 선진국을 직접 찾아다니며 선진 조교 기술을 익히는 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힘을 쏟았다.특히 1993년생으로 3인방 중 최연소이자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출신인 정하백 조교사는 고교 시절부터 조교사를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해 온 젊은 인재다. 그는 코리아컵을 휩쓴 일본의 신타니 코이치 조교사 마방에서 연수를 받는 등 역량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개업과 동시에 16두의 말을 위탁받는 등 다수 마주의 기대를 받는 정하백 조교사는 "재작년 처음 응시한 조교사 시험에 한 번에 합격하는 등 일사천리로 조교사라는 꿈을 향해 달려왔다"고 밝혔다.이들 3인방은 지난 1일부터 마방 문을 열고 몸풀기 기간을 거친 뒤, 오는 9월 코리아컵을 시작으로 향후 열리는 대상경주를 정조준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7.03 20:33
프로야구

홈런 생산 요령은 박병호, 위압감은 안현민...모두 겪어본 강철 매직 시선

홈런 만드는 기술은 박병호(39·삼성 라이온즈), 투수에게 주는 위압감은 안현민(22·KT 위즈)이 낫다. 두 선수 모두 지도한 이강철(59) KT 감독의 평가다. 최근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프로 입단 4년 차 외야수 안현민은 올 시즌 남다른 파워를 증명하며 '차세대 거포'로 부상한 선수다. 7월 2일 기준 15홈런을 기록, 이 부문 공동 3위를 지켰다. 그는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이기도 하다.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2홈런을 기록했다. 6회 말 두 번째 홈런은 왼쪽 장외로 넘어갔다. 비거리는 140m. 이강철 감독은 "예전에는 안현민 타구를 보고 감탄했는데, 이제는 놀라지 않는다. 더그아웃 다른 선수들 분위기도 그렇다"라며 웃어 보였다. 안현민이 2일까지 친 홈런 15개 평균 비거리는 리그 전체 1위인 130.7m였다. 140m 이상 뻗은 타구만 3개. KT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이제 안현민의 괴력이 익숙하다. 이강철 감독에게 "그동안 선수·지도자 생활을 하며 본 타자 중 힘으로는 안현민이 최고인가"라고 물었다. 이 감독은 안현민이 아닌 박병호의 타구에 더 감탄했다고 털어놨다. 박병호는 6번 홈런왕에 오른 KBO리그 대표 거포다.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가 KT 소속으로 뛴 시기(2021년 12월~2024년 5월)뿐 아니라 히어로즈 코치 시절(2013~2015년)에도 가까이서 그를 지켜봤다. 이강철 감독은 힘을 기준으로 우열을 평가하지 않았다. 박병호를 더 뛰어난 '홈런 타자'로 본 이유는 기술 차이다.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는 '저게 어떻게 (담장을) 넘어가지'라는 의문이 드는 타구가 많았다. 단지 힘이 강한 것만으로는 설명이 어려울 것 같다. 담장만 넘기면 홈런 아닌가. 박병호는 그 홈런을 만드는 요령이 탁월했다"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안현민은 간신히 담장을 넘기는 타구가 적었다고 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로서 더 까다로운 타자가 누구인지 묻는 말엔 안현민을 꼽았다. 이 감독은 "기본적으로 투수는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와 승부를 더 어렵게 생각한다. 박병호나 노시환(한화 이글스) 같은 거포는 제대로 맞으면 장타를 허용하겠지만, 대체로 변화구에 헛스윙을 많이 해 투수 입장에서는 수 싸움을 할 수 있다. 반면 안현민은 콘택트도 좋고 헛스윙도 적은 편이다. 투수 입장에서는 특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더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현민은 2일까지 출전한 53경기에서 타율 0.335(228타석 194타수 65안타)를 기록했다. 이 시점까지 KT 규정타석(254)에 부족했지만, 7월 안에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타율을 유지하면 이 부문 5위 안에 진입할 수 있다. 볼넷(30개)과 삼진(34개) 차이도 적다. 타석당 투구 수(4.18개)는 리드 평균(3.89)을 웃돈다. 타석에서 스윙 비율은 5.6%로 평균(10.8%)보다 크게 낮다. 상대 배터리 견제가 심해지고 변화구 승부가 늘었지만, 안현민은 여전히 신중하게 타격한다. 이강철 감독이 높이 평가하는 부문도 이 점이었다. 선수 시절 투수였던 이강철 감독은 투수 입장에서 박병호와 안현민을 평가했다. 그는 만루 위기에서 어떤 타자를 상대하는 게 낫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가운데 던지겠다"라고 답을 피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3 16:08
프로야구

"뛰는 건 자신 있다" 92% 정준재, 정근우의 한을 푸나…박해민 1개 차이 추격, 구단 첫 도루왕 도전 [IS 피플]

'포스트 정근우' 정준재(22·SSG 랜더스)가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도루왕 타이틀에 도전한다.정준재는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도루 2개를 추가, 시즌 23도루로 부문 1위 박해민(LG 트윈스·24도루)을 1개 차이로 추격했다. 2일 기준으로 6월 이후 도루가 11개.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다. 5월까지 박해민에게 5개 뒤진 도루 부문 4위였으나 가파른 페이스를 앞세워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 도루 성공률이 무려 92%로 최소 15번 이상 베이스를 훔친 9명의 타자 중 1위. 박해민(70.6%)을 압도한다.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도루왕을 아직 한 번도 배출하지 못했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도루왕 타이틀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정근우다. 정근우는 2006년과 2009년 각각 45도루, 53도루로 부문 2위를 기록했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을 사용하면서 여러 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갔으나 도루왕과는 인연이 없었다. 정준재는 "의식을 최대한 안 하려고 하는데 욕심은 난다. 도전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뛰는 야구'를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이 감독은 "(상황에 따라) 가지 말라는 신호만 준다. (도루 시도는) 현장에서 판단하는데 책임은 감독이 진다"며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 팀 컬러를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SG의 팀 도루는 리그 2위. 정준재는 팀의 체질을 개선하는 선봉장이다. 주자 재량에 따라 도루를 시도할 수 있는, 이른바 '그린라이트'를 안고 그라운드 곳곳을 휘젓고 다닌다.정준재는 지난달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도루 실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30연속 도루 성공 기록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정준재는 "100% 성공이라는 게 무의식적으로 부담이었던 거 같다. 한 번 아웃을 당한 뒤 조금 편안함을 느낀다. 상황에 맞춰서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정준재는 2024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동국대 2학년에 재학 중 역대 5번째 얼리 드래프트 지명으로 프로 꿈을 이뤘다. 체구(키 1m65㎝·몸무게 68㎏)가 크지 않고 포지션이 2루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정근우와 닮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출루이다. 살아 나가야 뛸 수 있다"며 "뛰는 건 자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3 10:14
프로야구

우즈 넘는 로하스, 박재홍 넘보는 안현민 [IS 피플]

KT 위즈가 모처럼 거포 대기록에 한걸음 다가섰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도전하는 통산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과 안현민이 넘보는 신인(신인상 후보 기준) 최다 홈런 기록이다. 로하스는 지난 1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자신의 KBO리그 174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로하스는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가 보유하고 있던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로하스는 올해로 KBO 6년 차인 '장수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이다. 2017년 대체 외국인 타자로 KT에 합류해 2020년까지 네 시즌을 뛰었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활약한 뒤 2024년 돌아와 현재까지 총 6시즌을 뛰고 있다. 6시즌 모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18년엔 4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김재환(두산·44개)에 이어 홈런 2위에 올랐고, 2020년엔 47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홈런왕에 올랐다. KBO리그 사상 첫 '스위치 타자' 홈런왕이었다. 특히 2020년엔 홈런과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4관왕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32개의 아치를 그리며 장타력을 과시한 로하스는 올해 2할대 중반의 타율(0.254)과 4할대 초반의 장타율(0.427)로 부진했지만, 7월 복귀 첫 경기에서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제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금자탑을 쌓는다. '신인상 후보'인 안현민도 홈런 대기록에 도전한다. 2022년 입단한 안현민은 프로 4년 차이지만, 지난 3년 동안 1군 경험이 29타석밖에 없어 올해 신인왕 후보에 포함된다. 이를 '신인'의 기준으로 바라본다면, 안현민은 역대 신인 최다 홈런(박재홍 30개)까지 넘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팀 선배 강백호는 2018년 데뷔해에 29개에 그쳐 이 기록을 넘지 못했다. '고졸 신인 최다 홈런'에 만족해야 했다. 안현민은 올 시즌 KT의 히트 상품이다. 4월 30일 1군에 등록된 이후, 2개월 동안 1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다른 선수들보다 한 달 늦게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홈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페이스라면 시즌이 끝나고 27개의 홈런을 때려낸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안현민이 몰아치기에 능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30홈런도 꿈은 아니다. 만 22세 이하 신인 최다 홈런은 2018년 강백호의 29개로, 안현민이 30개의 아치를 그려내면 이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다만 이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선 필요한 조건이 있다. KT 타선의 '완전체'다. KT 타선은 현재 부상병동이다. 강백호와 황재균 등 강타자들이 줄부상으로 빠져 있다. 타선에 강타자가 없으니, 상대 팀은 안현민과 승부를 피하면서 치기 좋은 공을 던지지 않는다. 하지만 강타자들이 모두 돌아온다면 안현민만 견제할 수 없다. 홈런의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7.03 07:04
스타

틱톡 휩쓴 장근석부터 정은채 홀린 K마술…놀라움도 한가득 [2025 K포럼]

국내 최초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5 K포럼이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국내외 정세와 경제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K콘텐츠와 K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이야기한 가운데 현장을 찾은 연사들의 깜짝 발언과 참관객들의 높은 관심도가 현장에 열기를 더했다.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 등장에 틱톡 ‘하트’ 활활‘2025 K포럼’의 축사를 맡은 장근석이 현장뿐 아니라 틱톡 실시간 중계까지 확실히 달궜다. ‘아시아 프린스’라는 수식어만큼이나 글로벌 팬덤을 가진 장근석이 비치자 빠른 속도로 세계 각국어 댓글이 달렸고, 실시간 하트(좋아요)가 쏟아졌다. 1100개에서 출발했던 하트는 순식간에 5000여 개를 찍어 눈길을 끌었다. K팝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 K콘텐츠를 아울러 현주소를 짚는 자리인 만큼 “장근석의 새 드라마를 보고 싶다”는 바람도 댓글창에 이어졌다. ○…하이브·JYP·SM·큐브 총출동 인기 굿즈는 ‘부채’‘2025 K포럼’ 굿즈 부스에는 총 6개 엔터테인먼트사가 참여했으며, 이 중 하이브, JYP, SM, 큐브 등 4곳이 ‘부채 굿즈’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부채는 좋아하는 아이돌의 얼굴을 크게 볼 수 있고, 휴대하기도 편리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무더운 날씨 속에서 열린 행사였던 만큼, 방문객들 역시 아이돌 부채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KQ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티셔츠, 키링, 인형 등 다양한 굿즈를 선보였다. ○…강타, SM 이사님의 본업 타임가수 강타가 ‘2025 K포럼’에서 SM 비등기 이사 못지않은 ‘본업’을 깜짝 자랑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강타는 그룹 H.O.T 활동 시절이 담긴 VCR을 보며 “29년 전의 접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한류’ 태동기부터 최근 데뷔한 신인 하츠투하츠까지 K팝과 함께한 SM의 연대기를 짚었다. 특히 K팝의 질적 향상을 이끈 송캠프 시스템을 소개하면서는 에스파의 ‘바하마’(BAHAMA)를 예시로 들었는데 비트만 있는 트랙 위에 보컬이 얹어지기까지를 설명하며 직접 무반주로 노래를 불러 여전한 가창력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K브랜드도 일등 K스토리, 열혈 홍보의 장 ‘2025 K포럼’의 한 켠을 차지한 K브랜드존도 놓칠 수 없는 명소였다. K브랜드존에는 럭셔리 의료 서비스와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SMC신라메디컬센터’, 광케어 의료기기 브랜드 ‘민트바이오’, 피부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뷰타민’, K뷰티 클리니컬 더마 솔루션 브랜드 ‘닥터나인틴’ 등 13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했다. 올해 첫 참여한 뷰타민은 SNS 팔로만 해도 선물을 증정하는 등 가장 열정적으로 자기 소개에 앞장섰다. 여성수 뷰타민 대표는 “제품에 들어간 성분이 숙취 해소뿐 아니라 피부에도 좋은 점에 착안해 ‘피부에 좋은 숙취 해소 비타민’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하며 브랜드를 알렸다. ○…이은결, 정은채도 홀린 K마술스페셜 에디션 ‘토크 앤 퍼포먼스 ‘광연’: K콘텐츠 경계를 넘어 또 다른 가능성으로’의 연사로 무대에 선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배우 정은채가 즉석에서 고른 증강현실(AR) 샴페인이 실물로 소환되는 퍼포먼스와 그보다 더 놀라운 트릭을 밝혀 ‘마법’ 아닌 기술과 함께하는 스토리텔링으로서의 마술을 소개했다. 또 계산기를 켜서 몇몇 참석자에게 숫자를 무작위로 누르게 한 뒤 ‘7월 2일 1시 31분’이라는 동 시간과 일치하는 값을 도출한 마술은 박수갈채를 자아냈다. ○…‘정년이’ 팀 푹 빠진 콘텐츠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글로벌 1위를 기록 중인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2025 K포럼’에서도 뜨거운 화두였다. 이날 챕터1 ‘스토리 왓: 표현하는 모든 것이 K다’에서는 tvN 드라마 ‘정년이’ 정지인 감독과 서이레 작가, 주연배우 정은채가 참석해 웹툰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K콘텐츠의 파급 효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지인 감독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두 번 봤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서이레 작가 또한 작품 속 다양한 전통 이미지를 흥미롭게 봤다며 “우리 민족을 꿰뚫는 철학적인 게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됐다. 잘 만들어 둔 이미지에 담을 ‘한국적인 것’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대용량 스텐 텀블러 알차네‘2025 K포럼’의 참석자들은 알찬 대담과 함께 웰컴 선물로 제공된 다양한 굿즈에도 만족을 표했다. 이날 챕터 1, 2, 3의 단상에 놓인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조명을 받아 유독 반짝였는데, 참석자 전원에게도 증정됐다. 이 텀블러는 18cm의 높이에 롯데월드 매직캐슬이 새겨진 제품이다.한편 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한 컨퍼런스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서울(용산)=K포럼 특별취재팀 2025.07.02 16:08
프로야구

불과 19세인데 6G ERA 1.69… 만족은 없다, "누구보다 가장 열심히 해야 한다" [IS 인터뷰]

신인 오른손 투수 이호민(19·KIA 타이거즈)이 프로야구 1군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지난달 15일 프로 첫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호민은 아직 '생존' 중이다. 콜업 당시에는 불펜 한자리를 잠시 채우는 '임시 카드' 정도로 분류됐는데 20일 가까이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성적은 6경기 1승 평균자책점 1.69. 피안타율(0.200)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31) 모두 꽤 안정적이다.이호민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아직 1군에서) 자리 잡은 건 아니다. (성적을 떠나) 누구보다 가장 열심히 해야 한다"며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는 항상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호민은 고교 시절 정우주(한화 이글스)와 함께 쌍두마차로 활약하며 전주고의 전국대회 제패를 이끌었다. 그 결과 2025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타이거즈에 지명됐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정우주보다 1군 데뷔가 늦었으나 개의치 않았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안정적인 활약(9경기 평균자책점 3.65)을 앞세워 경험을 쌓았다. 그는 "(주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2군에 있었을 때는 내 페이스대로 하는 게 맞았다. 그래야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봐서 조급하게 마음먹지 않고 천천히 했던 거 같다"며 "(정)우주가 1군에서 던지고 있을 때 열심히 응원해 줬다"라고 말했다.이호민의 강점은 제구이다. 고교 시절과 2군에서 모두 예리한 제구로 부족한 구속을 만회했다. 고교 시절 최고 147㎞/h까지 찍힌 직구 구속이 144㎞/h로 소폭 하락한 상황. 입단 후 어깨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껴 몸 상태를 천천히 끌어올린 탓이다. 컨디션을 100% 회복하면서 구속도 조금씩 상향하고 있다. 그는 "구속이 조금 아쉽지만 몸을 만들면 더 붙을 거라고 믿는다. 멘털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게 강점"이라며 "(다소 생소한) 불펜은 긴박한 상황에 올라가야 하는 데 적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호민은 1군 세 번째 등판이던 지난달 22일 인천 SSG전에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3분의 2이닝 무실점. 그의 다음 목표는 선발승이다. 이호민은 "고등학교 때부터 선발만 해왔기 때문에 선발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던져여 할 거 같다. 더 자신 있게 잘할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15:51
예능

임우일, 한강뷰 아파트 비하인드 “집 공개 꺼려진 이유는…” (‘라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임우일이 “‘라스’ 덕분에 인생이 달라졌다”라고 밝히며, MBC 대표 예능 입성부터 ‘한강뷰’ 전셋집과 협찬 가전으로 꾸민 생활, 유재석에게 받은 금일봉, 그리고 생방송 사고로 터진 억대 뷰 영상의 비하인드까지 솔직하게 털어놓는다.오는 2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 연출 김명엽, 황윤상, 변다희)는 타블로, 임우일, 투컷, 김원훈이 출연하는 ‘너튜브 스타’ 특집으로 꾸며진다.임우일은 ‘라스’ 출연 이후 “‘놀면 뭐하니?’부터 ‘나 혼자 산다’까지 줄줄이 출연했다”라고 밝힌다. 또 “‘라스’ 덕에 MBC 연예대상에서 상을 받았다”라며 “신인상을 노렸지만 인기상을 받아 어리둥절했다”라고 웃는다.그는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의 ‘애착 인형’이 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유라인에 간신히 발만 걸친 상태”라며 “애착 인형 형들은 ‘형’이라 부를 수 있지만 나는 아직 ‘선배님’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한다. 결국 그는 유재석에게 영상 편지까지 남기며 진심을 전한다.‘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공개한 한강뷰 아파트에 얽힌 비하인드도 들려준다. 그는 “생각보다 좋은 곳에 산다고 할까 봐 사실 집 공개를 꺼렸다”라며 “오나미가 살던 전셋집에 입주했고, 냉장고부터 식탁까지 그대로 사용 중”이라고 밝힌다.임우일은 오나미가 쓰던 가구와 가전을 비롯해 지인들이 선물해 준 물건들로 집을 채웠다고 전한다. 그의 ‘협찬 인생’엔 유재석도 등장한다. 그는 “유재석 선배가 금일봉을 주셔서 세탁기를 샀고, 남은 돈을 돌려드리려 전화했더니 당황하시더라”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한다.짠 내 나는 협찬 가전들에는 ‘나혼산’ 시청자들의 ‘측은지심’도 뒤따랐다. 임우일은 “아파트에 산다고 실망한 시청자도 있었다”며 “오히려 무명 친구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엘리베이터 있는 집은 처음 살아봤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한다.또한 무명 시절, 패러디 위주의 너튜브를 운영했던 임우일은 홈쇼핑 도중 벌어진 사고 영상을 패러디해 억대 조회수를 기록한 비하인드도 공개한다. 그는 “진짜 사고인 줄 알고 댓글이 폭주했다”라며 “쇼호스트로 착각한 사람도 있었다”라고 말한다.짠 내와 웃음이 공존하는 에피소드, 그리고 ‘유라인’ 탑승을 향한 임우일의 진심은 오는 2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01 13:18
예능

유연석, 스타일리스트와 논란 있었다… “밤업소 스타일” (‘틈만나면,’)

‘틈만 나면,’의 유연석이 논란의 클럽 잠바 파워를 과시하며 ‘유연석 데이’를 선언한다.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연출 최보필/작가 채진아)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 1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틈만 나면,’ 28회에서는 ’틈 친구’로 장현성, 김대명이 수유리를 찾아가, 일생일대 행운의 순간을 선사한다.이 가운데 유연석이 입은 녹색 재킷이 유재석, 장현성을 사로잡으며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만나자마자 유재석은 “오늘 무대 있어요?”라며 유연석 몰이에 시동을 건다. 이에 유연석은 오히려 “우리 클럽 가는 거 아니었어요?”라고 반격을 시도하다가 이내 “오늘 스타일리스트와 논란이 있었어요. 이걸 입고 가면 분명히 재석이 형이 뭐라고 할 것이다”라더니 “그래서 내가 이거 너무 센 거 같아. 그냥 카디건 입자라고 스타일리스트와 이야기했었다”라고 고백한다. 결국 이날 강했던 유연석의 의상은 유재석뿐만 아니라 장현성까지 단숨에 사로잡는다고.장현성은 “연석이와 일일 드라마에서 처음 만났었다. 나도 일일 드라마를 처음 할 때였다. 그때 연석이는 진짜 비리비리했다”라며 유연석 신인 시절의 첫인상을 폭로한다. 그러나 이내 “근데 오늘 옷은 도대체 뭐야?” 라더니 논란의 스타일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이후에도 장현성은 시시때때로 “잠바만 봐도 성실해”, “오늘은 밤업소 스타일이네”라며 유재석에 한술 더 떠 ‘클럽 잠바 논란’에 불을 지핀다.그러나 이날 유연석은 시작부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킨 ‘녹색 클럽 잠바’의 파워를 기반으로 상반신 천재 유한방의 귀환을 알린다. 유연석은 그동안 유독 상반신을 쓰는 게임에서 신이 내린 절묘한 한방으로 팀을 구원해 ‘상반신 천재’로 불려 왔다.이에 장현성은 유연석에 대해 “비리비리하다”라고 말던 멘트를 전면 수정해 “오늘은 유연석의 날이구나”라며 경이로운 유한방에게 연신 감탄을 보낸다는 후문이다. 과연, 장현성을 사로잡은 유연석의 한방은 어땠을지 오늘(1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틈만 나면’을 통해서 공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01 08:23
뮤직

[IS포커스] 베이비몬스터, 글로벌 서머송 ‘핫 소스’로 일 낼까

‘글로벌 대세’ 베이비몬스터가 신곡 ‘핫 소스’로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예고했다. 베이비몬스터는 1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핫 소스’를 발표한다. 베이비몬스터의 신곡은 지난해 11월 1일 발표한 첫 정규앨범 ‘드립’ 이후 8개월 만. 컬러풀한 변신을 담은 서머송 ‘핫 소스’로 올 여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을 달구며 글로벌 대세 굳히기에 나선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베이비몬스터는 YG의 정체성에 잘 맞는 힙합 기반의 걸그룹으로 힙합 팬들은 물론, 글로벌 K팝 팬들에게도 부응하고 있다. 이번 신곡은 올드스쿨 힙합으로 복고에 머무르지 않고 뉴트로 코드로 버전 업 시키는데, Z세대에게는 복고가 아닌 새로운 힙합 트렌드로 다가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올드스쿨 힙합 ‘핫 소스’, 글로벌 서머송 노린다 ‘핫 소스’는 신스 베이스와 브라스가 어우러진 사운드 위에 중독성 있는 훅이 돋보이는 80년대 올드스쿨 힙합 기반의 댄스곡이다. 통통 튀는 비트 위로 멤버들의 다채로운 보컬이 어우러져 청량함을 더한다. 짧게 공개된 티저만 들어도 저절로 고개를 까딱까딱하게 될 정도로 경쾌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데뷔 후 발표한 다양한 곡들에서 강렬한 무게감을 보여온 베이비몬스터는 ‘핫 소스’에서 Z세대다운 활동적인 에너지를 고스란히 보여줄 예정이다. 콘셉트 포토 역시 기존 보여주던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자유분방하면서도 힙한 분위기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각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스포티하면서도 발랄한 패션도 신선하다. 베이비몬스터의 이번 컴백을 위해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도 또 한 번 팔을 걷어부쳤다. 신곡이 올드스쿨 힙합 장르인 만큼 양 총괄이 과거 활동했던 팀인 서태지와아이들 1집의 로고를 오마주한 로고 무빙 티저를 제작해 세대를 뛰어넘는 감각을 과시했다. 양 총괄이 각별히 신경써 내놓는 만큼 글로벌 서머송 탄생을 기대할 만하다. 짜임새 있는 컴백 플랜도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1일 ‘핫 소스’로 컴백해 여름을 달군 뒤 오는 9월 1일 또 다른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다. 또 두 달 뒤인 11월 1일엔 새로운 정규 앨범을 들고 대대적으로 컴백한다. 하반기 가요계를 베이비몬스터 음악으로 휩쓸겠다는 각오다. ◇ 데뷔 첫 밀리언셀러·투어 성공적…글로벌 롱런 기반 다졌다 ‘핫 소스’ 컴백에 앞서 베이비몬스터는 정규 1집 ‘드립’으로 데뷔 첫 밀리언셀러라는 기분 좋은 기록을 세웠다. 소속사에 따르면 ‘드립’은 지난달 27일 기준 101만 1352장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5세대 걸그룹으로서 이례적인 성과로, 발매 7개월 만의 쾌거다. 해당 앨범은 지난해 11월 발표와 동시에 인기 청신호를 켰다. 초동은 직전 앨범 대비 1.7배 증가한 67만 7961장을, 발매 일주일 후에는 82만 장의 주문량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가며 데뷔 1년 반 만에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는데, 데뷔 초부터 선보이고 있는 월드투어를 통한 시너지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정식 데뷔 1년이 채 되지 않아 시작된 베이비몬스터의 월드투어는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행보로, 특히 걸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시도다. 독보적인 퍼포먼스 기량을 갖고 있어 가능한 일인데,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이 사랑받는 이유 중 절대적 요소인 공연은, 빠른 세대교체 분위기 속에도 팬덤과 함께 굳건하게 롱런하기 위한 전략적 토대이기도 하다. 한 가요 관계자는 “다수 5세대 걸그룹들이 선보이는 음악이 이지 리스닝 계열로 ‘공연형’으로 분류하기엔 다소 거리가 있는 반면 베이비몬스터는 일찌감치 ‘보고 듣는 음악’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에게도 각인됐다. 특히 라이브 실력이 출중해 공연 볼 맛이 난다는 평이 많은데, 신인 시절부터 이같은 평가를 받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고 베이비몬스터의 퍼포먼스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베이비몬스터는 지난 1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 일본에 이어 아시아 7개 도시 투어를 성료한 이들은 오는 8월부터 토론토, 로즈먼트, 애틀랜타, 포트워스, 오클랜드, 시애틀 등지에서 두 번째 미주 투어를 이어간다.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첫 월드투어로 전 세계 20개 도시를 돌며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1 05:39
프로야구

부상 딛고 되찾은 ‘149㎞/h’ 돌직구…파이어볼러 최세창, 비상을 다짐하다 [IS 인터뷰]

지난해 '불펜 왕국'을 건설했던 두산 베어스의 '투수 공장'이 올해도 계속 가동될 수 있을까.두산은 최근 수 년 간 강속구 투수 육성으로 마운드 재편에 재미를 봤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마무리 김택연의 경우는 입단 때부터 주목 받은 투수였다. 육성보다는 선수의 타고난 재능이 컸다. 다만 그 이외에도 1차 지명 출신인 이병헌, 육성 선수 출신 최지강, 1라운더 최준호 등이 강력한 구위를 갖춰 지난 2~3년 동안 1군 주축 투수들로 가능성을 드러냈다. 투수는 아무리 많아도 부족한 게 프로야구다. 강속구 투수라면 다다익선이다. 이천에 위치한 두산 퓨처스(2군)팀의 투수 육성은 현재진행형인데, 우완 투수 최세창도 그 중 한 명이다.2020년 2차 3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최세창은 프로 첫 2년 동안 두산의 주요 강속구 유망주로 이목을 끌었다. 프로 첫 해부터 콜업을 경험했고, 2년 차인 2021년엔 퓨처스리그 20경기에 등판해 7세이브 평균자책점 0.92를 남겼다. 2년 동안 1군 성적도 4경기 평균자책점 2.08도 뛰어났다. 2021년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선 그해 구단마다 선정하는 퓨처스리그 투수상도 받았다.그로부터 4년. 그동안 잠시 멈췄던 최세창의 시계는 올해 다시 돌아가는 중이다. 최세창은 그사이 군 복무를 마쳤고, 부상을 겪었으나 회복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 퓨처스리그로 돌아와 1패 1홀드 9경기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최세창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건강히, 한 계단 높이 올라서고자 한다. 특히 그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12와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을 15개나 잡았고, 자책점은 3점에 불과했다. 피안타율도 0.182로 빼어났다. 6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3실점해 평균자책점이 4.50까지 높아졌지만, 시즌 평균자책점도 4일 기준 3.12까지 낮춘 바 있다. 6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높았지만(7.50), 7경기 중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기복은 있지만, '타자를 잡는 법'을 알아가는 걸로 보인다.최세창은 "4월만 해도 투구할 때 페이스가 조금 좋지 못했다. 투구 밸런스를 교정하기 위해, 코치님들과 오래 이야기를 나눴다"며 "폼을 이후 조금 더 조정했다. 5월 등판했는데 첫 등판부터 힘이 잘 쓰였다. 밸런스도 좋았다. 그 덕분에 5월을 나쁘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두 번째 조정을 하기 전 최세창은 부상 때 기억을 지우기 위해 애썼다. 4월 2경기 평균자책점은 9.00. 그는 어깨 부상 때 기억을 떨쳐내고서야 다시 강속구를 되찾았다. 최세창은 "지난해 어깨가 아팠다. 올해 시즌을 시작할 때 부상당했던 부위에 대해 우려가 있었다"며 "아프지 않은데도 불안감이 들었다. 그 마음이 빨리 떨쳐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강하게 던지는 것부터 다시 연습했다. 4월 2경기 등판 후 다시 잔류조로 갔다. 그곳에서 밸런스를 잡고 제구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최세창은 해결책을 하체에서 찾았다. 그는 "하체 밸런스가 좋지 않아 그 위주로 운동했다. 그 결과 5월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투구 시 하체가 앞으로 나아갈 때, 그때 몸을 (뒤로) 잡아놓고 천천히 이동시켰다. 코치님께서 '힘을 제대로 써보자. 가지고 있는 걸 쓰면 되지 않느냐'라고 조언하셨다. 그렇게 교정하니 하체 밸런스가 잡히고, 제구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제 궤도에 올라온 최세창의 강점은 역시 구속이다. 올 시즌 17경기 중 12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것도 2군 타자들을 압도할 구위가 있어서다. 그는 이미 신인 시절에도 1군 데뷔전 때 150㎞/h를 기록한 바 있다. 어깨 부상을 떨쳐낸 올해 다시 구속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최세창은 "올해는 최고 149㎞/h까지 나왔다. 평균적으로도 147~148㎞/h가 꾸준히 나온다"고 소개했다.강속구 투수라는 정체성은 버리지도, 의식하지도 않는다. 최세창은 "아무래도 난 팬들께 파이어볼러로 처음 알려진 선수다. 그만큼 구속에 대해 부담감을 느낄 때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구속보다는 경기 운영과 제구에 중점을 둔다. 구속도 자연스럽게 올라오더라"고 했다. 파이어볼러에게 사사구 극복은 숙명과 같은 과제다. 최세창 역시 사사구가 적은 투수가 아니다. 21과 3분의 2이닝 동안 내준 사사구가 28개에 달한다. 대신 이닝 당 1개 이상의 탈삼진(25개)도 뽑고 있다. 최세창은 '살살 던져서 제구를 잡는' 대신 자신의 투구는 지켜간다.최세창은 "볼넷을 많이 주긴 한다. 그렇다고 살살 던지는 건 내 캐릭터가 아니다. 강하게 던지는 게 내 피칭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꾸준히 던지면서 내 밸런스를 찾아간다면 제구도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세창은 "볼넷을 줄 것 같다고 살살 던지느니 과감히 세게 던지는 게 내 성장에도 도움이 될 거로 믿는다. 제구도 강하게 던지면서 잡혀야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다짐했다. 이천 베어스파크의 바이오메커닉스 설비도 최세창이 구위를 되찾는 과정에서 지원군이 됐다. 최세창은 "지난해부터 권명철 코치님과 함께 데이터를 보면서 운동했다. 지난해는 어깨 부상으로 많이 살펴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부터 익힌 걸 이어가려 한다"며 "확실히 내 느낌으로만 훈련하는 것과 데이터를 통해 눈으로 보는 게 다르더라. 데이터를 반영해서 내가 좋지 않은 부분, 좋아져야 할 부분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2020년 데뷔한 최세창은 올해 어느덧 프로 6년 차를 맞았다. 2년 차까지 순조롭게 성장했던 그가 그 사이 부상도 겪고, 침체도 경험했다. 이제는 그도 증명해야 할 때를 맞았다. 최세창은 "2020년, 2021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야구했다. 지난해 아프기도 했고, 올해는 나이도 찼다고 느낀다"며 "구단, 팬들께 내 가치를 보여줘야 할 때다. 이른 시일 내에 1군에서 도움이 되는 선수이고 싶다"고 다짐했다.최세창은 "올해 첫 번째 목표는 부상 없는 시즌 완주다. 퓨처스리그에서 잘해서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인식을 팬분들께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3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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