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의 미래' 김민석·김진욱, 캠프 MVP…나균안·이정훈 기량발전상
롯데 자이언츠의 미래로 평가받는 김진욱(21)과 김민석(19)이 각각 2023 스프링캠프 투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롯데는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총 35일간의 2023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1차 캠프지인 괌에서 체력 및 기술 훈련을 거친 후 2·3차 캠프지인 이시가키와 오키나와에서 지바 롯데, KBO 팀과의 총 7차례 평가전을 치러 5승 2패를 기록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굉장히 큰 성공을 이뤘다. 디테일한 부분들을 향상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평가전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며 "아직 보완하고 가다듬어야 하는 점이 있지만, 개막 전까지 시범경기와 훈련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서튼 감독은 이어 "어린 선수들 중 눈을 크게 뜨게 만든 선수도 있다. 개막전에 맞춰 엔트리를 확정 짓는 과정을 밟을 것이다"고 반겼다.이번 캠프의 투타 MVP는 김진욱과 김민석이 차지했다.
2021년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좌완 김진욱은 이번 캠프에서 5선발 테스트를 받았다. 김진욱은 “해외 첫 캠프에서 MVP를 받아 영광이다. 정규시즌에서도 MVP를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불필요한 투구 동작을 없애고, 투구 폼을 간결하게 가져가도록 노력했다. 제구력이 아직은 불안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많은 고민을 했다. 지난 2년 동안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올해는 좀 더 공격적인 투구와 빠른 템포로 승부를 가져가겠다"고 말했다.야수 MVP는 2023년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신인 김민석이 뽑혔다. 김민석은 "프로 입단 후 첫 캠프여서 MVP 선정이 따로 있는지도 몰랐다. 내년에도 MVP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본에서 한 평가전은 말 그대로 연습경기라 생각한다. 시범경기는 개막 전 마지막 점검이라 생각하고, 실전처럼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투타 기량발전상은 나균안과 이정훈이 선정됐다. 나균안은 5선발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는 "프로 입단 후 7년 동안 스프링캠프에서 이런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 그만큼 몸을 잘 만들었고 열심히 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는 상이라 생각한다. 시즌 끝까지 잘 완주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말 KIA 타이거즈에 방출돼 롯데로 옮긴 이정훈은 새 유니폼을 입자마자 두각을 나타냈다. 이정훈은 “최경철 배터리 코치님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괌부터 오키나와까지 얼리, 엑스트라 훈련을 빼놓지 않고 함께 해주신 덕분에 야구가 많이 재미있었다. 방출 이후 독기도 생기고 잘 해야겠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운동했다"며 "이제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을 위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단은 하루 휴식 후 9일부터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이형석 기자
2023.03.07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