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48건
프로축구

준우승 이후 떠나버린 감독들…돌풍 뒤 찾아온 시도민구단 '냉혹한 현실'

이번 시즌 돌풍을 이끌었던 프로축구 K리그 사령탑들이 잇따라 구단과 결별했다. 부진한 성적에 그친 감독들을 향해 칼바람이 불기도 전에,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낸 사령탑들이 교체되는 기이한 현상이다. 이는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시·도민구단들의 냉혹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K리그2 준우승 돌풍을 일으키며 승강 플레이오프(PO) 무대까지 올랐던 충남아산은 지난 10일 김현석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김 감독 부임 이후 불과 1년 만이다. 2022시즌 6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충남아산은 김 감독 체제에서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승강 PO에서 대구FC에 져 승격에 실패했지만, 그래도 다음 시즌 승격 재도전에 대한 희망을 품을 시기에 돌연 김 감독과 결별했다.당초 김현석 감독과 1년 계약만 체결한 충남아산은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김 감독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 결국 김 감독은 충남아산과 동행 대신 또 다른 K리그2 구단인 전남 드래곤즈 지휘봉을 잡았다. 기업구단인 전남이 제시한 조건과 2~3배 차이가 나 결국 김현석 감독을 잡지 못했다는 게 충남아산 구단의 설명이었다.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탓에 김 감독과 결별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축구계에선 충남아산 주장만큼 전남의 연봉 제안 액수가 크지는 않았고, 연봉 외에 다른 요소들도 크게 작용했을 거란 목소리도 나오지만 이마저도 결국은 시민구단의 한계와 현실에서 기인한 내용들이다. 앞서 윤정환 감독과 결별한 도민구단 강원FC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이번 시즌 강원은 울산 HD와 우승 경쟁을 펼치는 등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했다.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앞두고 있다. 윤 감독은 지도력을 인정받아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 영예까지 안았다. 우승팀이 아닌 팀 사령탑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건 역대 네 번째였다.그러나 윤정환 감독과 강원의 동행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탓이다. 강원 구단이 제시한 연봉과 윤 감독이 원하는 연봉 차이가 워낙 컸다. 강원 구단은 당초 리그 우승이 전제였던 계약보다 더 많은 연봉을 제안했지만, 윤 감독은 이번 시즌 성적을 토대로 K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원했다.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예산과 예우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 다만 윤 감독 조건을 들어주면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 맞춰져야 하는데, 이 경우 강원의 내년 예산이 70%를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도민구단의 한정된 예산으로 윤 감독의 요구를 들어주는 건 무리였고, 결별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결국 이번 시즌 K리그1·2에서 나란히 준우승 돌풍을 일으킨 두 시·도민구단 강원과 충남아산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사령탑이 바뀌게 됐다. 강원은 이미 정경호 전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고, 충남아산도 배성재 수석코치를 내부 승격시켜 지휘봉을 맡겼다. 두 팀 모두 감독이 바뀐 만큼 이후 전술이나 선수단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 사령탑들의 교체 속 두 구단의 돌풍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커지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12.13 08:03
프로축구

[오피셜] 김현석 떠난 충남아산, 새 사령탑에 배성재 전 수석코치 '내부 승격'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이 2025시즌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으로 배성재(45) 전 수석코치를 선임했다.충남아산 구단은 12일 "올해 김현석 감독을 보좌해 선수단 운영에 큰 역할을 한 배성재 수석코치가 다음 시즌부터는 감독으로서 충남아산을 지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구단에 따르면 배성재 신임 감독은 올 시즌 전술 분석과 선수단 관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김현석 전 감독과 협력해 한 시즌 만에 팀의 조직력과 전술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렸고, K리그2 준우승과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이뤄냈다.그는 경기 중 세밀한 전술 조정과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 설계를 통해 충남아산을 리그 최고 수준의 전술적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변화시켰다. 이러한 지도력은 팀 내외부에서 '숨은 조력자'로 평가받는 이유다.배 감독의 지도력은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지난 2022년 고양KH축구단을 이끌며 K4리그 우승을 달성한 그는 당시 조직적인 수비와 창의적인 공격 전술로 주목받았다. 이러한 경험은 올해 충남아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고 그의 축구 철학과 세부적인 전략은 팀의 활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배 감독은 실제 이번 선임 과정에서 다른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충남아산을 선택하며 구단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의리를 보여줬다. 1년 동안 느낀 팀의 잠재력과 목표에 대한 확신이 그의 결정을 이끌었다. 이러한 선택은 배 감독의 충남아산과 함께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려는 강한 의지를 잘 드러낸다.선수 시절 대전시티즌과 용인시민축구단에서 활약한 배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충남한마음축구센터 U18과 경기마홀FC U-18 등을 거치며 지도자로서 내공을 쌓아왔다. 새롭게 출범하는 충남아산은 배성재 감독 체제 아래 2025시즌 승격을 목표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배성재 감독과 더불어 선수단을 강화할 코칭스태프 구성과 선수단 보강 작업에 속도를 내며 더욱 강력한 전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배성재 신임 감독은 "충남아산을 이끌게 되어 영광스럽다. 올해 선수들과 함께 이루어낸 성과에 감사하며 내년에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 팬 여러분의 기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신임 감독을 선임한 충남아산은 다음 달,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1차 전지훈련 기간은 1월 4일부터 2월 1일까지다. 이번 시즌 충남아산의 K리그2 준우승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이끌었던 김현석 감독은 계약 만료 후 전남 드래곤즈 지휘봉을 잡았다.김명석 기자 2024.12.12 17:37
프로축구

[오피셜] 충북청주, 권오규 감독 선임…“상위권 진입 목표”

프로축구 K리그2 충북청주FC가 신임 사령탑으로 권오규 감독을 정식 선임했다.권오규 감독은 청주 출생으로 청주 지역에서 축구 선수로 활약한 뒤 숭실대학교를 거쳐 성남일화프로축구단, 경찰청축구단, 용인시청축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에는 안동과학대학교에서 코치로서 지도자의 길을 시작했다.2018년에는 충북청주FC의 전신이나 마찬가지인 청주FC의 감독을 역임하며 경험을 쌓았고, 부천FC1995에서 4년간 코치를 맡았다. 2023년 충북청주FC 창단과 동시에 고향으로 돌아와 수석코치로 부임하며 팀의 초석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권오규 감독이 정식 선임되면서 선수 구성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용병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2025시즌에는 수비수들이 두려워하는 강팀으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충북청주FC 김현주 대표이사는 "권오규 감독은 우리 지역에 프로축구단이 창단되기까지의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역 출신으로서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투명한 선수 선발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사회와 팬들에게 자긍심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권오규 감독은 "고향인 청주에서 첫 감독직을 맡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충북청주FC가 3년 차를 맞아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빠르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결과로 증명하는 감독이 되겠다. 충북청주FC 팬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경기장에 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한편, 충북청주FC는 권오규 감독 선임과 함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페드로, 마테우징요를 영입한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12.11 15:02
프로축구

[오피셜] 충남아산 K리그2 준우승 이끈 김현석 감독, 전남 새 사령탑 부임

프로축구 K리그2(2부) 전남 드래곤즈가 제16대 사령탑으로 김현석(57) 전 충남아산 감독을 선임했다.전남 구단은 10일 "2024시즌 K리그2에서 자타공인 최고의 지도력을 선보인 김현석 감독이 2025시즌부터 전남과 함께 K리그1 승격에 도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김현석 감독은 현역 시절 ‘가물치’라는 별명과 함께 리그컵을 포함해 373경기 출전해 111골·54도움을 기록했고, K리그 베스트11 6회, MVP(1996년), 득점왕(1997년) 등을 수상한 K리그 레전드다.은퇴 직후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 현대(현 울산 HD) 코치로 활동했으며 2014년 강릉중앙고등학교 감독으로 부임해 2017 전반기 전국 고등 강원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다. 이후 울산대 감독, 울산 유소년 강화 부장을 거쳐 2022년 충남아산FC 사무국장에 부임했다.올해 충남아산 감독을 맡은 김현석 감독은 팀을 K리그2 준우승과 승강 플레이오프(PO) 무대까지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한 시즌 만에 전남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김현석 전남 신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전남과 함께 승격에 도전하겠다”면서 “전남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전남은 과거 끈끈한 축구로 한국축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열광적인 지역민들과 서포터스스분들께서 동행하신다. 전남도민께서 염원하는 K리그1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한편 전남 구단은 김현석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를 신속하게 선임하고, 다가오는 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2025시즌을 대비한 동계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12.10 16:32
프로축구

반등 기미 안 보이는 ‘김두현호’ 전북…쇠락 기조 만연→특단의 조치 있을까

급한 불은 껐지만, 극심한 쇠퇴기에 접어드는 건 아닐까. K리그1 전통 명가 전북 현대의 이야기다.전북은 지난 8일 서울 이랜드(2부)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2-1로 이기며 합산 스코어 4-2로 잔류를 확정했다. 2점의 점수 차만큼이나 안정적인 승리는 아니었다. 정규리그 내내 부진한 전북은 승강 PO에서도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잔류를 이끈 김두현 감독은 홈 팬들에게 퇴진 압박을 받았다. 승강 PO 2차전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전북 서포터석에서는 ‘김두현 나가’라고 적힌 걸개가 등장했다. 하마터면 구단 역사상 최초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을 뻔했는데, 시즌 내내 반등 기미마저 보이지 않았던 탓이다.주제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이 팀을 이끈 2019~2020년부터 이상 징후가 포착된 전북은 서서히 내리막을 탔다. 지난해 6월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경기력과 성적 모두 곤두박질쳤다. 올 시즌 초반까지 이어진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K리그1 최하위까지 추락한 전북은 결국 결별한 뒤 오랜 검토 끝 김두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앞서 전북에서 수석 코치를 지낸 김 감독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지난해 감독 대행으로 호성적을 거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하지만 김두현 감독 휘하에서도 전북은 이름값과 상반되는 길을 걸었다. 지난 5월 27일 지휘봉을 잡고 시간이 충분했지만, 상처만 남았다는 평가다.문제는 쇠퇴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변화도 바라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두현 감독과 전북의 계약은 내년 12월까지다. 다수 전북 팬의 믿음은 이미 사라진 분위기다. 김두현 감독은 “다시 우승 경쟁할 수 있고,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내년에는) 올해와 다른 모습으로 나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서포터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반전을 노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구단으로서는 빠른 쇠퇴기 탈피를 위해 김두현 감독의 거취부터 신속하게 결정하는 게 과제로 꼽힌다. 2025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현시점은 잔류에 안주하기보다 재신임과 사령탑 교체 카드를 두고 고민해야 할 시기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4.12.10 00:02
프로축구

[단독] ‘윤정환과 결별’ 강원, 정경호 사단 인선 일사천리…박용호 수석 코치가 보좌

정경호 강원FC 신임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이 윤곽을 드러냈다. 과거 강원에서 활약한 이들이 2025시즌 동화를 이어가기 위해 뭉칠 전망이다.강원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9일 본지를 통해 “박용호 인천 유나이티드 코치가 강원 수석 코치로 정경호 감독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박 코치는 현 소속팀인 인천과 이야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K3리그 파주시민축구단을 이끄는 오범석 감독도 코치로 합류해 정경호 감독을 보필할 예정이다.정경호 감독은 강원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알려졌는데, 두 코치 역시 계약 기간이 같은 것으로 파악된다.기존 코치진과 계약이 끝난 강원은 일사천리로 인선 작업을 마치는 분위기다. 지난 6일 정경호 감독 부임 소식을 알린 지 불과 사흘 만에 사단 구성을 끝냈다. 강원의 2025시즌 동화를 이끌 정경호 감독과 두 코치는 모두 강원과 연이 있다.정경호 감독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강원에서 선수로 뛰었다. 지난해 6월 팀 수석 코치로 합류한 그는 2023시즌 잔류, 2024시즌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수석 코치가 될 박용호 코치는 2015~2016년 강원 플레잉 코치로 활약했다. 2017년부터는 정식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지도자 생활을 강원에서 시작한 박 코치는 FC서울을 거쳐 인천에서만 여섯 시즌을 보냈다.코치로 낙점된 오범석 감독은 2017시즌을 포함해 세 시즌 간 ‘강원맨’으로 뛰었다. 2021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축구화를 벗은 그는 올해 파주시민축구단 사령탑으로 지도자 생활 첫발을 뗐다. 1984년생인 그는 은퇴한 지도 오래되지 않은 터라 선수단과 코치진을 잇는 가교 구실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은 올 시즌 윤정환 감독과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구단과 윤 감독은 연봉을 두고 견해차가 컸고, 협상이 결렬됐다.마땅한 지도자를 물색한 강원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지난 두 시즌 간 반등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정경호 수석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했다.정경호 감독은 “강원FC는 나에게 의미가 큰 고향 팀이다.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중책을 맡겨주신 김병지 대표님에게 감사드린다”며 “팬 여러분들에게 걱정 끼쳐 드리지 않도록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겠다. 2025시즌에도 팬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축구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2.09 12:31
프로축구

[오피셜] 강원, ‘올해의 감독상’ 윤정환과 결별…새 사령탑은 정경호 수석 코치

강원FC가 정경호(44) 신임 감독과 함께 2025시즌을 준비한다.강원은 6일 정경호 신임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정경호 감독에게 중책을 맡겼다. 올해 수석 코치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기여한 정경호 감독은 사령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정경호 감독은 “강원FC는 나에게 의미가 큰 고향팀이다.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중책을 맡겨주신 김병지 대표님에게 감사드린다”며 “팬 여러분들에게 걱정 끼쳐 드리지 않도록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겠다. 2025시즌에도 팬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축구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지난해 6월부터 팀을 이끈 윤정환 감독과는 결별했다. 윤 감독은 2023시즌 강원에 부임해 팀을 강등 위기에서 건져냈고, 올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4 올해의 감독상도 그의 차지였다.하지만 연봉을 두고 윤정환 감독과 구단의 견해 차가 컸다. 윤 감독은 연봉 9억원 수준의 계약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지 강원 대표는 같은 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1년 반 전에 계약할 때 우승하면 25% 인상하는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추가 협상을 했고, 윤 감독이 요구하는 범위와는 꽤 많이 차이가 났다”며 “보통 감독끼리 연봉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윤 감독의 요구 조건은 K리그 최고 연봉이었다. 강원이 제시한 금액은 시·도민 구단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나간 이정효 광주FC 감독 등보단 더 많았다”고 결별 배경을 전했다.이어 “나는 경영인이자 대표고 축구계 선배다. 예산과 예우 사이에서 고민이 참 많았다. 조건을 들어줘도 좋지만, 그렇게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 맞춰주면 강원의 내년 예산이 70% 정도 초과한다”고 부연했다. 강원의 새 사령탑인 정경호 감독은 강원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삼척 출신으로 주문진중,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를 졸업했다. 주문진중과 강릉제일고 축구부는 현재 강원FC의 U-15, U-18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울산 현대(현 울산 HD)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정경호 감독은 광주 상무, 전북 현대를 거쳐 지난 2009년 창단 멤버로 강원에 합류했다. 지난 2010년 강원FC 2대 주장으로 선임되는 등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238경기 30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 41경기에 나서 6득점을 올렸다.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정경호 감독은 울산대, 성남FC,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 등을 거쳐 지난해 강원의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뛰어난 역량을 보이며 K리그의 대표적인 전술가로 꼽힌다. 정경호 감독은 지난해 12년 만에 강원으로 돌아온 데 이어 고향 팀에서 정식 감독으로 첫 도전에 나선다.한편, 신임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 강원은 다음 달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2025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김희웅 기자 2024.12.07 06:02
프로농구

KBL, ‘폭행 행위’ 김승기 전 감독에 자격정지 2년 중징계

KBL이 선수 폭행 논란의 중심에 선 김승기 전 고양 소노 감독에게 자격정지 2년의 중징계를 내렸다.KBL은 29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제30기 제6차 재정위원회를 통해 김승기 감독에게 2년 자격정지를 의결했다. 징계는 2026년 11월 29일까지다. 소노 구단에도 관리 책임을 물어 엄중 경고 징계를 내렸다.김승기 전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 때 라커룸에서 한 선수를 질책하다가 수건을 던졌고, 해당 선수는 얼굴에 수건을 맞은 뒤 팀에서 이탈했다.소노 구단은 자체 조사 후 KBL에 재정위 개최를 요청했고, KBL 클린바스켓 센터도 이 사안 관련 신고를 접수해 KBL이 사실관계를 파악했다.결국 KBL은 이날 재정위원회를 거쳐 김승기 감독의 행위를 ‘폭행 행위’로 규정하고 프로농구 지도자 자격을 2년 동안 정지하는 중징계를 내렸다.김승기 전 감독은 지난 22일 폭행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현재 소노는 김태술 감독이 신임 사령탑이 팀을 이끌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11.29 18:15
프로축구

‘통합 11연패→사상 첫 PO 좌절’ 현대제철, 허정재 감독 체제 새 출발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이 새 사령탑으로 허정재(55) 감독을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현대제철은 지난해까지 WK리그 통합 11연패를 달성한 여자축구 최강팀이지만, 올해는 정규리그 4위에 그치며 사상 처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결국 현대제철은 지난 2021년부터 감독대행·감독으로 동행해 온 김은숙 감독과 결별한 뒤 감독 공개 채용 과정을 거쳐 허정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허정재 신임 감독은 1999년 풍생중 코치를 시작으로 여자 17세 이하(U-17), 20세 이하(U-20) 대표팀 등을 이끌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으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현대제철 구단은 “허정재 감독은 여자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WK리그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는 지도자”라며 “팀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김명석 기자 2024.11.27 16:42
프로축구

승강 PO 잔인한 '사제 대결'…적으로 만나는 김도균 감독-이승우

그야말로 잔인한 사제 대결이다.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김도균 서울 이랜드(서울E) 감독과 이승우(전북 현대)가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적으로 마주한다. 한쪽은 반드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운명의 맞대결이다.김도균 감독과 이승우의 사제 대결은 지난 24일 전북과 서울E의 승강 PO 대진 확정과 함께 성사됐다. 전북이 K리그1 10위로 먼저 승강 PO2로 향했고, 서울E가 K리그2 PO(3~5위 참가) 승리팀 자격으로 승강 PO2 남은 대진을 채웠다.승강 PO까지 추락한 전북, 첫 승격에 도전하는 서울E의 맞대결은 그 자체로도 관심이 크지만, 김도균 감독과 이승우의 만남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김 감독과 이승우는 지난 2022시즌 수원FC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 이승우가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수원FC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했을 때 사령탑이 김도균 감독이었다.당시 이승우는 유럽에서 제대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다 K리그로 향했던 상황이라 경기력 등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이승우는 김도균 감독의 두터운 신임 속 단숨에 수원FC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첫 시즌 14골·3도움 등 두 시즌 간 K리그1 24골·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승우가 김도균 감독을 “K리그에 처음 왔을 때 나를 키워주신 감독님”으로 표현한 이유다.다만 지난 시즌을 끝으로 김도균 감독이 수원FC를 떠나면서 동행도 끝났다. 이승우도 지난여름 전북에 새 둥지를 틀었다. 각자의 길로 떠난 김 감독과 이승우는,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승강 PO 무대에서 적으로 마주하게 됐다. 이승우는 24일 광주전을 마친 뒤 “지금 상황(승강 PO 맞대결)은 재미가 없지만, 그래도 (김도균) 감독님이 계시기 때문에 재밌을 거 같기도 하고 적으로는 처음 만나 어색할 것 같기도 하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도균 감독은 “(서로) 팀을 옮기면서 결국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스승과 제자가 함께 웃을 수는 없다. 이승우가 속한 전북은 강등을 피하기 위해, 김 감독이 이끄는 서울E는 승격 염원을 이루기 위해 결국 서로를 넘어야 한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수원FC에서 피 말리는 승강 PO를 함께 경험했던 터라 마음가짐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김도균 감독은 “작년에 경험했지만 심리적인 압박감은 1부가 더 크다. 이변이 생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승우는 “승강이 걸린 만큼 더 긴장되고 초조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북과 서울E는 내달 1일 목동종합운동장,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격돌한다. 다른 승강 PO1에서는 대구FC(K리그1 11위)-충남아산(K리그2 2위)이 맞대결을 펼친다. 광주=김명석 기자 2024.11.26 07: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