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약품, 고 임성기 회장 지분 상속 마무리…'가족 책임경영' 유지
한미약품그룹의 지분 상속이 마무리됐다. 고 임성기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9%가 부인인 송영숙 회장을 비롯해 세 자녀에게 모두 분배됐다. 2일 한미사이언스의 공시에 따르면 송 회장이 가장 많은 지분을 상속 받았다. 주식 2308만여주에 약 30%인 699만주를 물려 받은 송 회장은 지분율이 1.26%에서 11.65%까지 올라갔다. 이로써 송 회장 외 특별관계인(23명)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66.25%가 됐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41.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송 회장은 개인 최대주주는 아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으로 12.14%로 가장 많은 개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 오너가에선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지분율이 3.65%로 그동안 가장 높았다. 임종윤 대표는 고 임 회장의 주식 15%를 상속받아 지분율이 8.92%로 증가했다.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은 8.82%, 차남 임종훈 한미헬스케어 대표는 8.4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상속 지분이 마무리되면서 한미약품의 지배구조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송 회장을 중심으로 세 자녀가 함께 힘을 모아 ‘뉴 한미약품’을 이끌게 됐다. 당분간 2세 승계 없이 ‘가족 책임경영’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04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