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3건
예능

‘불꽃야구’ 파이터즈, 경북고 촘촘 수비에 ‘쩔쩔’…그물망 뚫을까

‘불꽃 파이터즈’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긴장감을 끌어올린다.제작사 Studio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4회에서는 4점차 리드를 지키고 있는 불꽃 파이터즈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대응 전략이 오는 26일 오후 8시 공개된다고 24일 제작진이 밝혔다. 파이터즈의 선발 멤버 중 유일한 신입 박찬형은 김성근 감독의 ‘특훈’ 효과를 기대하며 타석에 들어선다. 이를 본 이택근은 “안타 못 치면 감독님한테 잡힌다”라며 긴장감을 높이고, 김재호 역시 “찬형이 어제도 잡혔다”라는 웃픈 이야기를 덧붙인다. 과연 1회에서 출루하지 못했던 박찬형이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한편, 경북고의 촘촘한 수비에 번번이 가로막힌 파이터즈.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경북고 수비진의 높은 집중력 속에서, 박용택은 전력 질주로 승부욕을 드러내는데. 불꽃 파이터즈가 경북고의 그물망 수비를 어떻게 뚫어낼지도 관전 포인트다.경북고의 투수 교체 이후, 파이터즈의 타선은 급속도로 얼어붙는다. 열정 가득한 경북고의 에이스는 파이터즈의 타선을 압박하며 흐름을 끊어낸다. 하지만 이때 베테랑 이택근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고. 그가 고급 야구를 선보이며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불꽃야구’는 Studio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24 15:57
프로야구

4월 득점권 타율 0.091...폭발력 잃은 야생마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5·키움 히어로즈)가 정규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져 있다. 키움은 지난주 치즌 6경기에서 4패(2승)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팀 타율(0.222)은 10개 구단 중 9위, 득점(17)은 10위였다. 푸이그는 지난주 25타수 4안타, 타율 0.160에 그쳤다. 득점권에서 나선 6타석도 안타 없이 침묵했다. 기간을 올 시즌 전체로 넓혀도 푸이그의 성적은 저조하다. 지난주까지 출전한 19경기에서 남긴 타율은 0.234(77타수 18안타)였다. 홈런은 3개를 쳤지만, 2루타가 2개뿐이라 장타율도 0.377에 불과하다. 20번 이상 득점권에 나선 키움 타자 4명 중 가장 낮은 타율(0.250)을 기록하기도 했다. 4월에는 12타석 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0.091)이 1할도 미치지 못했다. 푸이그는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2013년, 데뷔 동기로 국내 야구팬에 친숙해진 선수다. 그는 2019시즌까지 빅리그에서만 861경기에 출전했고, 홈런 132개를 남겼다. 힘 있는 스윙과 주루, 악동 기질로 '야생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푸이그는 2022시즌 키움에 입단해 타율 0.277·21홈런·73타점을 기록했다. 개막 전까지 중·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키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이후 도박 관련 개인사로 키움과 재계약하지 못했던 푸이그는 이 문제가 해결된 뒤 다시 키움이 내민 손을 잡아 올 시즌 KBO리그도 돌아왔다. 이전 2시즌(2023~2024) 연속 리그 10위에 그친 키움은 장타력 향상을 위해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다. 기량이 검증된 푸이그는 루벤 카디네스와 함께 키움의 공격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는 푸이그를 보며 이전보다 차분해졌다고 평가했다. 친정팀 전지 훈련지를 방문했던 그 시절 '푸이그의 단짝'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같은 의견을 전했다. 푸이그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입성 뒤 처음으로 류현진을 상대했다. 대결에 앞서 웃음기 없이 인사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내부적으로는 KBO리그 '신입' 케니 로젠버그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로젠버그도 "투수가 나 혼자라는 점은 전혀 문제가 아니다. 푸이그·카디네스와도 많은 대화를 나눈다"라고 했다. 푸이그의 성향은 3살 더 먹은 만큼 성숙해진 것 같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던 특유의 폭발력도 사라졌다. 특히 카디네스가 아내의 출산으로 짧은 휴가를 얻은 상황에서 유독 존재감이 미미했다. 키움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푸이그가 반전해야 탈꼴찌가 가능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5 09:49
프로야구

밀어서 좌측 담장 넘긴 케이브 "타구 방향 좋아...터닝 포인트 될 홈런"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33)이 KBO리그 무대 마수걸이포를 쏘아올리며 반등했다. 반격을 노리는 두산에 단비였다. 케이브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케이브는 1회 초, 1번 타자 정수빈이 LG 선발 손주영으로부터 2루타, 후속 박계범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내야 땅볼로 두산의 선취점을 이끌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의 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에 돌아온 케이브는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친 그는 후속 양의지의 우전 안타로 3루를 밟은 뒤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득점까지 해냈다. 두산은 3-0으로 앞선 4회 초 공격에서 박준영이 안타, 조수행이 야수(투수) 선택으로 1루에 진출하며 이어진 기회에서 손주영의 폭투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케이브는 주자 2명을 두고 바뀐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홈런을 치며 두산이 7점 차로 앞서 나가는 데 기여했다. 두산은 이후 리드를 지켜내며 9-2 완승, 최근 4연패와 LG전 4연패를 모두 끊었다. 케이브는 3월까지 나선 8경기에서 타율 0.214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홈런은 없었고, 타점도 3개뿐이었다. 이후 감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10일 복귀 뒤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팀이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빅리그에서 45홈런을 친 타자다운 기량을 증명했다. 이승엽 감독도 "4회 나온 케이브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오늘도 날카로운 스윙을 보여줬다. 한국 무대 첫 홈런을 축하한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뒤 케이브는 "내가 원하는 스윙이 나왔고, 좋은 방향으로 타구가 향했다. (밀어쳐) 왼쪽으로 홈런이 나온 게 의미가 있었다"라고 KBO리그 첫 홈런에 만족했다. KBO리그 입성 초반 부진에 대해 "부상으로 빠지는 건 당연히 안 좋은 것이지만, 그게 시즌 초반이라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여느 '신입' 외국인 타자처럼 케이브도 낯선 투수들에 적응하는 게 숙제다. 하지만 그는 "야구는 어디든 똑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어렵게 생존을 하고 있었고, 그 상황에서 홈런이 나왔다. 오늘(13일) 홈런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4 07:49
프로야구

위즈덤 홈런 행진 멈춘 날, '크보 선배' 오스틴은 LG 타이기록...거포 외·타 경쟁 뜨겁다

패트릭 위즈덤의 홈런 생산 행진이 멈춘 날, LG 트윈스 '복덩이'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팀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오스틴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LG가 2-0으로 앞선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치며 LG의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오스틴은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2010년), 정성훈(2012년), 카를로스 페게로(2019년), 로베르토 라모스(2020년)에 이어 LG의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오스틴은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전부터 4경기 홈런을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로건 앨런, 라일리 톰슨(이상 NC 다이노스)에 이어 이날 헤이수스까지 홈런 4개 중 3개를 외국인 투수로부터 뽑아냈다. 올 시즌 KBO리그 '신입' 외국인 타자 위즈덤(KIA 타이거즈)도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2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88홈런을 친 위즈덤은 호랑이 군단에 날개가 될 것으로 기대받았다. 시범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지난달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장타를 치며 감각을 회복했고, 이후 기대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위즈덤은 3일 광주 삼성전에서 무안타를 기록했다. 볼넷 1개를 얻어냈고, 1득점했지만 홈런을 치지 못했다. 오스틴과 위즈덤은 나란히 홈런 5개로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4 06:00
프로야구

'양의지·양석환 홈런포' 두산, 키움 꺾고 2연승...5할 승률 다가섰다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양·양' 펀지를 앞세워 2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주포 양의지와 양석환이 경기 초반 차례로 홈런을 치며 두산의 리드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 어빈도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두산은 지난주까지 2승 6패를 당해 최하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2일에 이어 3일 키움전에서도 승리하며 2연승을 거두고 승패 차이를 마이너스 2로 줄였다. 두산은 주말 불펜 주축 투수 이병헌이 가세한다. 최지강도 복귀 시동을 걸었다. 전문가들 사이에 '복병' 이상으로 평가받던 두산이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두산 타선은 1회부터 KBO리그 '신입' 케니 로젠버그를 제압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재현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김태진이 송구 실책하며 기회를 잡았고, 2사 뒤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 상황에서 지난주까지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던 두산 기둥 양의지가 로젠버그의 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두산 선발 투수 어빈은 3회까지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1회는 삼진 2개를 곁들였고, 루벤 카디네스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에는 송성문을 내야 땅볼 처리했다. 2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동헌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어진 이형종과의 승부에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2루로 송구, 내야진의 더블플레이를 지원했다. 3회는 삼자범퇴. 두산 타선은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양석환이 로젠버그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비거리 125m 대형 아치였다. 어빈은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6회 1사 뒤 야시엘 푸이그와 이주형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카디네스를 삼진 처리한 뒤 송성문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7회도 마운드에 오른 어빈은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우측 선상을 타고 담장까지 흐르는 타구를 허용, 3루 진루를 내줬다. 그의 임무는 이 상황에서 끝났다. 두산은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박정수를 투입했고, 그가 김동헌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김태진과 전태현을 차례로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두산은 7회 공격에서 다시 한번 키움 내야진의 실책으로 추가 득점했다. 선두 타자 조명진의 강습 타구를 대타로 투입된 뒤 3루수를 맡은 키움 신인 전태현이 잘 잡아냈지만, 송구가 1루수 키를 넘기고 말았다. 조명진은 이어진 조수행의 타석에서 투수 폭투로 진루했고, 정수빈이 깔끔한 우전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5번째 득점을 해냈다. 8회 역시 양석환이 2루타, 대타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김인태가 조영건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 했다. 두산은 6-1로 앞선 9회 초 김유성이 등판했고, 그가 볼넷 2개를 내주며 고전한 상황에서 이호준이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3 21:04
프로야구

안타 10위·홈런 0개...개막 시리즈 '빈타' 롯데...강했던 문승원 상대 반등 겨냥

개막 시리즈에서 빈타에 시달린 롯데 자이언츠가 강세를 보였던 투수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롯데는 지난 22·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각각 2-10(1차전), 2-12(2차전)으로 완패했다. 롯데는 10개 구단 중 안타 수(13개)가 가장 적었다. 홈런도 없었다. 1차전에서는 요니 치리노스의 스플리터, 2차전에선 손주영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 롯데 야수진 세대교체 주자로 나선 윤동희, 황성빈, 나승엽, 고승민이 모두 부진했다. 고승민은 무안타, 윤동희와 나승엽은 1안타에 그쳤다. 1차전에서 치리노스 변화구 대처를 거의 하지 못했던 황성빈은 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 인천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한 뒤 이어진 광주 KIA 타이거즈전 1·2차전까지 패하며 개막 4연패로 시작했다. 올 시즌도 개막 2연전 모두 패한 상황. 25일 인천 SSG 원정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해졌다. 공격력 향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롯데 타선은 지난 2시즌(2023~2024) SSG 선발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강했다. 총 15경기, 16과 3분의 1이닝 동안 타율 0.377를 기록했다. 9이닝 기준으로 6.61점을 올리기도 했다. 간판타자 윤동희는 7타수 3안타, 베테랑 전준우는 9타석 7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 역시 문승원을 상대로 홈런 1개 포함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4) 문승원은 불펜 임무를 소화했다. 롯데전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23년 9월 24일이다. 당시 롯데는 문승원을 상대로 4와 3분의 1이닝 동안 7안타를 기록하며 4점을 냈다. SSG는 개막 2연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2연승을 거뒀다. 간판타자 최정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젊은 타자들이 매서운 타격을 보여줬다. 특히 올 시즌 KBO리그 '신입' 외국인 투수 중 가장 기량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콜 어빈을 상대로 5이닝 동안 4점을 냈다. 롯데는 25일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김태형 감독이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 모두 높은 평가를 내린 투수다. 개막 2연전부터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여준 SSG 타선을 잘 막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5 07:54
프로야구

다승왕 대신 '좌-좌' 외국인 원투 펀치 선택, 국민타자 사령탑 의중 뭘까 "경쟁력 있어, 고무적"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개막 2연전에 국내 에이스 곽빈(26)을 제외했다. 대신 외국인 좌완 2명이 모두 나선다.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오는 22일과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개막 2연전에서 SSG 랜더스와 맞대결한다.개막전에서 관심을 모으는 건 언제나 선발 매치업이다. 개막전에 나서는 선발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의 으뜸이 되는 법이고, 이는 넓게 보면 한 해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된다.그 중요한 자리에 두산이 선택한 건 왼손 콜 어빈, 그리고 또 다른 왼손 투수 잭 로그다. 커리어는 굵직하다. 로그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고, 당장 지난해에도 빅리그 2경기에 등판한 바 있다. 어빈의 커리어는 더 화려하다. 지난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는데 29경기 중 16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빅리그 커리어 134경기 중 93경기가 선발이고, 2021년 10승, 2022년 9승을 기록해본 적도 있다. 말 그대로 풀타임 선발 투수였다. 하지만 두 명 모두 KBO리그에서는 '신입'이다. 더군다나 두산에는 이미 검증된 선발 투수 곽빈이 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2021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곽빈은 2023년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5승(공동 1위) 9패 평균자책점 4.24로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 2년 동안 두산이 포스트시즌 1선발로 쓸 정도로 믿음이 두텁다.개막 2연전 중 1경기는 곽빈을 쓸 법도 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좌완이라서 더 그렇다. 일반적으로 한 시리즈에서 상대 타자가 이틀 연속 투수를 상대할 경우 선발 투수 유형이 다른 게 효과적인 법이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만으로 개막 시리즈를 소화하기로 했다. 이유가 있다. 일단 왼손 투수가 많아 유형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작다. 두산은 2명 외에도 왼손 최승용이 4선발로 있다. 3명을 최대한 분산시킨들 1선발과 5선발이 마주할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어차피 3명을 1·3·5로 나눠 써도 5선발과 2선발이 만난다. 1·3·4로 써도 3선발과 4선발이 붙지 않나"라고 했다.어차피 유형 다변화를 할 수 없다면, 좋은 투수를 먼저 쓰는 게 나을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외국인 투수를 한 번이라도 더 쓰는 게 낫다"며 "연봉도 많이 받는 만큼 부담감도 받아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곽빈을 '1선발급' 3선발로 쓰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이어 "빈이는 국내 선발 투수들과 KT 위즈전에 3선발과 붙여서 쓰려 한다. 승리 확률을 조금 더 높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성적이 최하위권이었던 두산이 개막 2연전을 모두 외국인 투수에게 맡긴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두산은 지난해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이 모두 부진과 부상으로 신음했다. 단기 대체선수인 시라카와 케이쇼는 부상으로, 조던 발라조빅은 기대 이하 투구로 재계약에 실패했다.스탯티즈 기준 외국인 투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5.53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만약 어빈과 로그가 정규시즌에서도 곽빈 이상 기량으로 원투 펀치를 맡아준다면 두산이 리그 판도를 바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일단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기량이라면 상대해볼만 하다. 어빈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피안타율 0.192)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직구 최고 154㎞/h, 평균149㎞/h를 기록했고 커브, 투심, 스위퍼 등을 두루 던졌다.같은날 어빈에 이어 등판한 로빈도 최고 151㎞/h 직구를 던졌고, 주 무기 스위퍼를 중심으로 키움 타자들을 잡아냈다. 6회 집중타를 맞아 2실점하긴 했으나 꾸준히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3이닝 동안 5탈삼진으로 구위를 증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어빈에 대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어빈과 로그가 잘 준비해왔다. 16일 경기에서 투구 수는 적게 던졌지만, 불펜에서 잘 채웠을 거로 본다. 예상만큼 몸을 잘 만들어줬다"고 했다. 이 감독은 "결과는 두 번째다.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충분히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다고 생각했다"며 "어빈이 계속 좋아지는 중이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그렇고, 16일 경기에서도 그랬다. 아주 고무적"이라고 기대했다.두 외국인 좌투수가 SSG 랜더스의 우타 타선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SSG는 최지훈, 박성한, 한유섬, 정준재 등 여러 좌타자를 보유했으나 타선의 중심인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타자다. 2년 차 박지환도 경계할 오른손 타자다.이런 가운데 가장 고비가 될 수 있던 최정이 두산전 결장이 확정됐다. SSG 구단은 20일 '최정이 지난 17일 광주에서 열린 시범경기 전 수비 훈련 과정에서 오른 햄스트링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18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검진을 진행했고 그 결과 부분 손상(그레이드1)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어빈과 로그는 KBO리그 최고 우타자 최정을 만나지 않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0 12:38
프로야구

'에이스 많아도 고민' 155㎞ 원투 펀치+괴물까지...'달'의 고민, 한화 개막전 누구에게 맡겨야 하나 [IS 대전]

이 정도로 시범경기 페이스가 잘 풀릴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투수들의 호투 속에 개막전 선발 카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마지막으로 2025 KBO리그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다. 미디어데이를 포함해 3일 간 마지막 정비를 끝내면 오는 22일부터 2025 정규시즌의 144경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한화의 첫 상대는 KT 위즈다. 최근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른 강호다. 만만치 않은 상대로 에이스가 나서야 한다. 그런데 '누가' 에이스인지 확답하기가 쉽지 않다. 원래대로라면 찰나의 고민도 필요 없다. '괴물' 류현진(38)이 있어서다. 통산 108승 60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한화의 상징 그 자체다. 11년 간 긴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로 활약했다. 타고투저 속에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았으나 볼넷이 33개에 불과했다. 무너진 선발진을 지탱한 게 그였다.개막전 선발은 에이스의 특권이고, 류현진이 오랜 시간 동안 맡았다. 신인이던 2006년을 제외하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연속 개막전에 나섰고, 2010년 역시 홈 개막전에 맞춰 등판했다. 이후 2011년과 2012년도 모두 개막전엔 류현진이 출격했다. 복귀한 2024년 LG 트윈스와 잠실 개막전 역시 류현진의 몫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은 외국인 투수들의 기량이 만만치 않다. '2년 차' 라이언 와이스는 지난해 정규시즌 16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마쳤다. 올해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으로 호투 중이다. 9와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이 12개에 달하는데 볼넷은 3개에 불과하다. 시범경기 최고 구속이 155㎞/h까지 찍혔다. 주 무기인 스위퍼와 너클 커브는 여전히 한국 타자들이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와이스와 함께 마운드를 책임질 '신입생' 코디 폰세의 기세는 더 강렬하다. 폰세 역시 직구 최고 155㎞/h를 찍었다. 2경기 2승 무패를 달렸고 9이닝 동안 10탈삼진을 수확했다. 볼넷 4개를 기록했으나 피안타율이 0.103에 불과하다. 지난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노히트 무실점을 기록했다. 폰세는 와이스보다 더 다양한 레퍼토리가 장점이다. 강속구 외에도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두 외국인 투수가 던지는 강속구는 노련함으로 승부하는 류현진과 대비되는 강점이다. 특히 폰세의 경우 KBO리그 타자들과 처음 만나는 만큼 강점이 돋보일 수 있다.선발 순서로 따지면 3일만 쉬어야 하는 류현진보다는 외국인 투수들의 등판이 더 자연스럽다. 16일 등판한 폰세는 22일에 등판하면 5일을 쉬고 나서게 된다. 17일 등판한 와이스는 22일에 나서면 4일 휴식 후 등판이 된다. 한화가 폰세와 와이스로 개막 2연전을 치른다면 자연스럽게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일단 확답을 피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잘 해주면 팀도 힘을 얻는다. 기가 살아난다"며 "폰세도 좋고 와이스도 좋다. 류현진까지 포함해 투수진이 지난해보다 올해 조금 더 안정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개막전 선발 투수는 그때(미디어데이) 가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사실 한화로서는 개막전 선발 투수가 누구인지보다 지난해보다 높아진 기대치 자체에 기뻐할 법 하다. 지난해 한화는 규정이닝 투수가 류현진이 전부였다. 스탯티즈 기준 선발 투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리그 최하위(13.54)였다. 평균자책점 4.95(8위) 675이닝(10위) 모두 하위권이었다.하지만 올해는 외국인 투수들의 시범경기 기세가 좋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엄상백도 있다.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5선발 문동주의 빠른 복귀도 예상된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8 01:21
메이저리그

첫 메이저리그 SP 참가 스가노 "설렘에 잠 못 이뤄...전혀 다른 느낌"

일본인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6)가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스가노는 1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시작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3번(2014·2020·2024)이나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그는 지난 시즌(2024)을 마친 뒤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 12월 중순 볼티모어와 1년 총액 13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NPB, 일본 대표팀 에이스급 투수인 스가노도 MLB에서는 신입이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웹이 사라소타에서 새 유니폼을 입은 스가노의 인터뷰을 담았다. 스가노는 소감에 대해 "설렘에 밤잠을 설치며 첫날 훈련을 맞이했다. 브랜던 하이드 감독님이 '무슨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말 해달라'라고 친근하게 다가와 줬다. 좋은 환경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MLB에서의 훈련 분위기에 대해서는 "일본도 좋은 환경과 분위기가 있지만, 여기는 정말 최고인 것 같다. 무엇보다 전혀 다른 느낌으로 스프링캠프를 맞이했다. 이 나이에 새로운 환경에서 뛸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가노는 잭 에플린·그레이슨 로드리게스·찰리 모튼 등과 함께 볼티모어 선발진 한 축을 맡을 전망이다. 스가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했던 것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다. MLB 환경, 타자들에 적응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면서 "바꾸지 말아야 할 것과 바꿀 것을 잘 구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볼티모어는 2024 정규시즌 91승 71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에들리 러치맨, 거너 핸더슨, 조던 웨스트버그, 콜튼 카우저 등 특급 유망주들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성공적으로 리빌딩을 마치고 '윈-나우(win-now)' 모드에 들어간 상황이다. 선발진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코빈 번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 스가노의 커리어는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결코 밀리지 않는 투수다. 볼티모어는 여전히 NBP 정상급 기량을 보여준 그를 영입해 마운드 전력을 강화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7 08:09
프로야구

70억 FA도 대형 신인도 기대하는 그 이름, "재현아 잘 부탁해"

'(이)재현아 잘 부탁해.'삼성 라이온즈의 '신입생' 투수 최원태는 어느 한 선수와의 호흡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바로 서울고 후배 내야수 이재현이다. 이번 비시즌 4년 최대총액 70억원에 삼성으로 둥지를 옮긴 최원태는 구단으로부터 임무를 하나 부여 받았다. 바로 '땅볼 유도'다. 이를 위해 최원태는 이적 후 미국으로 이동,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다녀와 땅볼 유도에 적합한 투심 패스트볼을 연마하는 데 힘썼다. 삼성과 최원태가 '땅볼 유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당연하다. 삼성의 홈 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이다. 투수로선 피홈런을 줄이기 위해선 뜬공보단 땅볼을 유도하는 게 유리하다. 게다가 삼성은 지난해 리그 최소 실책 1위 팀(81개)이다. 내야 실책 개수도 52개로, 52개로 리그 최소다. 투수로선 든든하다. 땅볼을 유도하면 내야수들이 막아줄 거란 확신이 있기에 최원태는 마음껏 투심을 던질 수 있다. 그리고 그 내야진의 중심엔 이재현이 있다. 데뷔하자마자 수비에서 강점을 드러내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이재현은 박진만 감독과 손주인 수비코치의 지옥훈련을 거쳐 리그 최고의 유격수 수비를 자랑하는 야수로 성장했다. 이런 이재현이 뒤에 있으니 최원태는 더 든든할 만하다. 최원태도 이재현을 향한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최원태는 "(이)재현이가 고등학교 후배라 타구를 더 잘 잡아줄 거라 믿는다"라고 웃으며 "실책해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못할 때가 있을 수 있으니"라며 후배를 격려하고 그와의 호흡을 기대했다. 최원태뿐만 아니라 이재현과의 호흡을 기대하는 이는 또 있다. 삼성의 2025시즌 2라운더 신인 심재훈이다. 심재훈은 중장거리 주전 내야수로의 성장 기대치가 큰 기대주로, 주전 2루수로서의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심재훈의 롤모델이 바로 이재현이다. 심재훈은 "이재현 선배님이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수비하시는 모습을 보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타도 많이 치시는 파워툴도 배우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지난달 22일 괌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만난 이재현은 "(심재훈이) 예의상 같은 팀 선배를 롤모델로 뽑은 것 같다"라면서도 "축구 게임 한 판 해봤다. 못하더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미 게임도 하고 농담도 하는 사이가 될 정도로 비시즌 동안 이재현이 후배를 잘 챙긴 것으로 보인다. 심재훈은 이번 괌 스프링캠프에서 이재현과 같은 방을 쓴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이어지는 박진만표 지옥훈련도 계속 된다. 롤모델부터 1군 훈련까지, 심재훈에겐 큰 성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재현 역시 이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지난겨울 최원태에 앞서 미국 CSP로 이동, 타격 훈련에 매진했던 이재현이지만 타격보단 수비에 더 중점을 두고 캠프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재현은 "수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 수비에서 실수를 해서는 안되기에, 캠프에서 수비 연습을 많이 하고 손주인 코치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2.03 07: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