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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안성기 편①] 60주년 앞둔 안성기, 아직도 연기와 도전이 고프다
내년이면 배우 안성기(64)가 데뷔 60주년을 맞이한다.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그간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했다. 데뷔 60주년 간 주·조연 가리지 않고 열연했고, 셀 수 없이 많은 대표작을 남겼다. 하지만 안성기는 여전히 연기가 고프다. 아직도 해보지 않은 작품과 캐릭터가 많고, 다양한 도전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안성기. 그렇기 때문에 각종 영화제나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주겠다고 할 때도 웬만하면 정중히 거절한다.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로 평가받고 싶고, 후배들과 동일 선상에서 경쟁하고 싶기 때문이다.같은 이유로, 그의 연기 변신과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영화 '사냥'에선 60대 나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힘 있는 액션을 선보였다. '동갑내기' 할리우드 배우인 영화 '테이큰'의 리암 니슨과 견주어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30~40대 남자 배우들과의 추격신에서도 뒤처지지 않았다. 안성기는 "나 처럼 나이가 있는 배우는 액션을 하는 쪽 보다는 계략을 꾸미는 캐릭터 제안을 많이 받는다. 사실 외국에는 리암 니슨도 그렇고 나이가 있는 배우들도 액션 영화를 하지 않나. 하지만 한국에선 일단 나이가 든 배우를 상대로 기획한 액션물 자체가 거의 없다. 그래서 이번에 '사냥' 같은 걸 기획해준 것 자체가 고마웠고, 나한테 제안해줘서 황홀했고 행복했다. 솔직히 액션 장면을 하면서 힘들진 않았다. 앞으로도 액션 쪽으로 제안을 준다면 이야기만 재밌다면 무조건 하고 싶다. 아직은 몸을 쓰는 액션이 전혀 힘들지 않다"며 웃었다."촬영 현장이 가장 즐겁고, 오랫동안 연기를 하고 싶다"는 안성기는 연기를 위해서 자기 관리도 열심히다. '사냥'에서 보여준 단단한 근육은 하루 아침에 완성된 게 아니다. 안성기는 "운동을 꾸준히 한지 40년 정도 됐다. 지금 내 나이 정도 되면 단기간에 몸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몸이 허물어지면 회복하는 게 쉽지 않다. 그렇게 계속 어느 정도 상태를 유지해야한다. 거의 매일 운동을 하는데 빨리 걷고 달리는 걸 40분 정도 하고, 20분 정도 웨이트를 한다"고 말했다. 데뷔 60주년을 맞이하지만, 그는 담담하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특별할 것 없이' 작품활동을 하겠다는 계획 뿐이다. 안성기는 "내년이면 60주년이라는 게 아직 와닿지 않는다. 59년이나 60년이나 나한테는 실감이 가는 숫자가 아닌 것 같다. 젊은 사람들은 연기인생 59년 됐다고 하면 '도대체 몇 살이야? 끔찍하네? 한국전쟁(6.25) 때 태어난 사람이야?'라며 역사적인 느낌을 갖더라. 하하. 내년이면 60년이지만, 내년을 위해 특별히 진행 중인 작업이나 이벤트는 없다. 늘 그랬듯 새로운 영화를 촬영 할 것 같다"고 전했다.그런 그가 내년엔 또 한 편의 인생작과 캐릭터를 관객들 앞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워낭소리'를 한 이충열 감독의 신작 '매미소리'에 합류한다. '매미소리'는 진도에 사는 다시래기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인생의 희노애락을 모두 담아낸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또 한 번 큰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7.19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