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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1회 서경배과학재단 심포지엄 개최

서경배과학재단(이사장 서경배)은 11월 7일(토) 아모레퍼시픽 본사 아모레홀에서 제1회 서경배 과학재단 심포지엄(SUHF Symposium 2020)을 진행했다. 2017년 선정된 신진과학자들의 연구 경과와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연구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어려움과 고민, 향후 연구 방향 등에 대해 소통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현장에는 서경배 이사장을 비롯해 역대심사위원,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들과 기조연설을 맡은 고규영 교수(카이스트), 강봉균 교수(서울대학교) 등 생명과학분야 석학 4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에 체류중인 김도훈 교수(매사추세츠의대) 등 신진과학자와 소속 학생 및 초청자 100여명은 웹엑스(Webex)와 유튜브(Youtube)를 통해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고규영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서경배과학재단이 훌륭한 신진과학자를 선정해 지원하는 모습에 많은 과학자들이 큰 감명을 받았다”며 “대한민국 1세대 과학자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과학적 여정을 시작해 한걸음씩 이뤄 왔으나, 신진과학자들은 좋은 토대를 기반으로 더 높이 점프하고 날아 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년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노성훈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이주현 교수(University of Cambridge, Wellcome - MRC Cambridge Stem Cell Institute, 캐임브리지대학교 줄기세포연구소), 조원기 교수(카이스트 생명과학과)의 증서 수여식도 함께 진행했다. 조원기 교수는 “빛을 통해 세포라는 작은 우주를 탐험하여, 서경배과학재단의 정신에 부합하는 인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연구를 하겠다”고 2020년 신진과학자 선정 소감을 밝혔다. 오병하 이사(카이스트 생명과학과)는 축사를 통해 “서경배과학재단의 연구 지원 사업은 잠재력 높은 신진과학자를 발굴하고 그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위대한 발견을 하기 위해 자기 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지식도 넓고, 자세히 정확하게 쌓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후 시간에는 ▲강찬희 서울대학교 교수의 ‘노화유도 분비인자의 제어를 통한 노화 및 노화연관 질환 연구’ ▲김도훈 매사추세츠 의대 교수의 ‘체내에서 생성되는 독성 대사물이 질병에 미치는 역할 연구’ ▲이정호 카이스트 교수의 ‘후천적 뇌 돌연 변이로 인한 신경 회로 이상 및 신경정신질환 발병 연구’ ▲임정훈 유니스트 교수의 ‘비표준적 단백질 번역에 의한 유전암호 해독의 새로운 원리 규명 연구’ ▲최규하 포항공대 교수의 ‘식물 유전체 재조합 연구’ 등 2017년 선정된 신진과학자들의 최근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서경배 이사장은 “4년 전 우리는 천외유천(天外有天, 눈에 보이는 하늘 밖에 또 다른 무궁무진한 하늘이 있다)의 굳은 믿음으로 생명과학 발전을 위해 재단을 설립했고, 창의적인 신진과학자들이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진과학자들의 인류 미래를 위한 열정적인 연구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다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2016년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해 서경배과학재단을 설립하고, ‘생명과학 연구자의 혁신적인 발견을 지원해 인류에 공헌한다’는 비전 아래 매년 국내외 생명과학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한국인 신진 과학자를 선정하고 있다. 서경배과학재단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17명의 생명과학분야 신진 과학자를 선정했으며, 이들에게는 1인당 매년 최대 5억원을 5년동안 지급한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11.10 19:16
연예

서경배과학재단, 2019년 신진과학자 선정

서경배과학재단(이사장 서경배)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활동을 개척하는 한국인 신진 과학자 4명을 최종 선정하고, 18일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2019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2016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이 기부한 3천억원 규모의 출연금으로 설립된 서경배과학재단은 ‘혁신적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을 지원해 인류에 공헌한다’는 미션을 갖고 있다. 창의적인 기초 과학자를 육성하고 생명과학의 발전을 도모해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7년과 2018년 신진 과학자를 5명씩 선발했으며 올해 선정된 4명까지 총 14명의 과학자들에게 5년 동안 최대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1월 시작된 올해 연구과제 공모에는 임용 5년 미만의 신진 과학자들로부터 총 83건의 연구 제안서가 접수됐다. 국내외 석학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이 가운데 30개 제안서를 서면 심사하고 11개 제안서를 발표 평가 대상으로 추렸다. 이후 발표 등 최종 심사를 통해 ‘적응 면역’, ‘신경 후성 전사체 연구’, ‘세포 특이적 운명 결정과 세포벽의 역할’, ‘RNA 이동성 유전인자 연구’를 제안한 4명을 최종 선정했다.구체적으로 △박주홍(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의 연구는 숙주-세균 공생관계를 세균의 진화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해가는 역동적인 관계로 바라 본 연구로, 효과적인 유익균을 이용한 질병치료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받았다. △윤기준(KAIST 생명과학과) 교수의 연구는 후성 전사체에 일어나는 다양한 변이가 특정한 뇌 발달 단계와 뇌 기능에 작용하는 기초 기전을 밝혀내고자 하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로 평가받았다.△이유리(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기존의 국한된 시각으로 바라보던 세포벽이 다이나믹한 유기체로써 세포의 운명을 결정하는데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생명현상의 근본 질문에 답을 제시할 혁신적인 주제를 제안했다. △이은정(Boston Children's Hospital & Harvard Medical School) 교수는 인간 유전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RNA 이동성 유전인자의 중요성과 기능을 재조명하고 자가면역 등의 난치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을 규명하는 선도적인 연구를 제안했다.서경배 이사장은 증서 수여에 앞서 “천외유천(天外有天)의 말뜻을 새기며, 서경배과학재단의 발걸음이 창의적이고 유용한 과학이라는 높은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연구자들의 발자취와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며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황금이 불을 통해 단련되듯이 후에 큰 연구 성과와 영광이 있기를 기원하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마음으로 신진 과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정진하 심사위원장은 “해마다 많은 신진과학자들이 혁신적이고 모험적인 연구를 제안하고,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서경배과학재단의 지원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젊은 과학자들이 늘어나고 차후 생명과학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리더들이 배출되었으면 한다”는 심사 소회를 전했다. 한편, 앞서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로 선정된 연구자들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최근 국내외 과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 주영석 교수(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18년 선정)는 비흡연자들에게서 폐암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인 융합유전자 유전체 돌연변이의 생성 원리를 규명해 그 내용을 국제 학술지 ‘셀(Cell)’에 실었다. △ 김진홍 교수(서울대 생명과학부, ‘18년 선정)는 노화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가 연골세포 노화를 촉진하고 연골기질을 파괴하는 마이크로RNA(miRNA) 발현을 증가시켜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담았다.△ 임정훈 교수(UNIST, ‘17년 선정)는 동물성 단백질에 포함돼 있는 필수 아미노산 가운데 하나인 ‘트레오닌(threonine)’의 수면 유도 현상과 신경 생물학적 작용 원리를 밝혀내 생명과학·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이라이프(eLife)’에 게재했다. △ 이정호 교수(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17년 선정)는 동료 교수들과 난치성 뇌전증의 원인 돌연변이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해 국제 학술지 '악타 뉴로패쏠로지카 (Acta Neuropathologica)’ 온라인에 소개되기도 했다.서경배과학재단은 앞으로도 운영 원칙인 ‘과학자 중심의 연구 지원’을 고민하고,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기초 생명과학 분야의 창의적인 연구들을 꾸준히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연구자 중심을 지향하는 서경배과학재단 소사이어티(SUHF Society) 구축에 힘을 쏟고 있는데 지난 7월 1, 2기 과학자들이 모여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한국 과학기술의 성장을 고민한 ‘서경배과학재단 연구자 모임(SUHF Investigator Meeting)’도 그 일환이다. 이들은 8월에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관람을 통해 문화적 소양을 쌓고 진행중인 연구 과제에 대한 영감을 나눴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09.20 08:00
경제

[멋스토리] "실적, 예전만 못하다?"…'급할수록 기본' 아모레의 R&D 투자 이야기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기초연구에 투자를 참 안합니다. 그나마 위안거리가 있다면 아모레퍼시픽같은 대기업의 변화입니다."화장품 전문가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K뷰티의 위기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한국 화장품은 중국 내 수출 1위 자리를 일본 J뷰티에 내줬다. 한국 화장품 수출은 2017년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연구개발(R&D)에서 원인을 찾는다. 기초연구에 막대한 연구진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달리 한국은 이 분야에 소홀하다는 것이다. 기술력은 곧 제품력이다. 수출이 밀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은 다르다. R&D 투자가 매출 대비 평균 1%에 그치는 국내 환경 속에서 2%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당장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연구소를 부지런히 짓고, 회장이 사비를 출연해 과학자들에게 5년 간 연구비를 지원한다. R&D 투자는 영업이익 숫자를 깎는 요인이다. 아모레가 중국발 '사드 후폭풍'에 휘말려 지난해와 올 상반기 실적이 떨어진 점을 떠올린다면 결코 쉽지 않은 행보다. 기초투자에 돈 쏟아붓는 로레알·시세이도 글로벌 뷰티업계는 기초연구 투자에 적극적이다.'랑콤', '비오템', '메이블린' 등 세계적 화장품 브랜드를 거느린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 그룹은 업계 선두주자답게 R&D도 압도적이라고 평가된다.로레알은 프랑스 파리 등 유럽, 북미(미국 뉴욕), 아시아(일본 도쿄) 등 3개 대륙에 개발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인종과 피부 체질을 두루 고려하기 위해서다. 유럽 내 3개 글로벌 센터와 전세계에 흩어진 총 21개 연구소에 3000여 명의 연구원이 포진해 있다. 피부과 전문의부터 생물학자, 화학자까지 뷰티와 연결되는 학자들이 집결했다.로레알은 전체 매출 평균 3%를 연구개발 투자에 쓴다. 또 그중에서도 기초 선행 연구 기술에 예산의 3분의 1을 할당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8년에는 약 9억1400만 유로(약 1조2235억원)를 연구 혁신 투자에 쏟아 부었다. 지난해 로레알 그룹의 영업이익은 49억2000만 유로(6조5864억원)였다.특허도 차고 넘친다. 로레알이 2018년 신청한 특허 건수는 505개였다. 세계 유수 대학 및 연구소들과 함께 진행 중인 공동 연구 계약 건만 수 백개가 넘는다. 일본 대표 화장품 기업인 시세이도 그룹은 '로라 메르시에', 나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세이도는 일본과 중국, 유럽, 싱가포르, 북미에 자리잡은 총 8개 연구소에 1500명의 연구진을 꾸리고 있다. 2015년 상반기까지 국내 특허 출원 1565건, 해외 1692건을 기록했다. 세계를 보고 뛰는 기업이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특허 출원율이 높은 편이다.전문가들은 "해외 논문 발표회 등에서 상을 받으면 세번 중 두번이 시세이도"라며 혀를 내두른다. 김 교수는 "시세이도는 국제학회 수준급 논문을 자주 내는 회사로 유명하다. 당장 제품에 쓰일 수 있건 없건, 매출에 영향을 주든 말든 연구하고 투자한다. 논문 발표를 장려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기초연구는 제품력으로 연결된다. 시세이도는 기술력과 특허, 오랜시간 쌓아온 탄탄한 기초연구에 힘 입어 중국에서 재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했다.시세이도 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1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 안팎이다. 매출 대비 평균 R&D 투자는 2~3% 선으로 추정된다.업계 관계자는 "시세이도는 2015년부터 '일본 1등에서 세계 1등'을 지향하는 중장기 성장전략 'VIS ION 2020'을 추진하고 있다"며 "럭셔리 브랜드 강화, 이커머스, 해외 브랜드 인수합병, R&D 등 각종 투자에 나서왔다"고 말했다. 실적 눈치 보지 않고, 기초연구 공 들이는 아모레 국내 화장품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K뷰티 선두기업인 아모레와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이끌어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그중에서도 아모레는 R&D 투자에 비교적 정성을 쏟는 곳으로 꼽힌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2018년 1000대 R&D투자 기업 스코어 보드'에 따르면 아모레는 2017년 연구개발에 930억원을 투자하며 43위에 올랐다. 아모레의 매출 대비 R&D투자 비중은 2.57%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은 266억원으로 122위였다.포털사이트에 공개된 각 기업 별 연구개발 비용 역시 아모레가 매출 대비 높은 편이었다.아모레는 2018년 매출의 2.30%인 121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2017년은 1185억원으로 매출 대비 2.31%였다. LG생건은 2018년 매출의 1.92%인 1295억원, 2017년 1.91%인 1197억원을 연구개발에 썼다.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활용품 회사 상위 13곳의 평균 R&D 비용은 매출 대비 1.6% 수준에 그친다.연구원 숫자도 적지 않다. 아모레 그룹은 국내외를 합쳐 550여 명의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350명에서 7년여 만에 1.5배 가량 숫자가 늘었다. 시세이도나 로레알 그룹과 비교하면 적은 편에 속하지만,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기준으로 따진다면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아모레의 이런 R&D를 향한 관심을 고까운 시선으로 본다.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가운데 한가로운 투자나 한다는 것이다. R&D 투자비는 판관비로 회계처리 되기 때문에 영업이익에 마이너스 요소인 건 맞다.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을 좇는 기업은 연구개발 비용부터 삭감한다. 하지만 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은 R&D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아모레가 비용 부담에도 꾸준하게 매출의 2~3%를 투자해온 것은 화장품 경쟁력의 근원을 R&D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학계와 뷰티 전문가들은 아모레의 투자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김 교수는 "아모레가 수년 전부터 기초연구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로레알 등과 비교하면 적긴 하나, 전체 비중으로 볼 때 의미가 없지 않다"며 "아모레가 지난해 중국의 '사드 후폭풍'을 맞고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개발에 투자를 꾸준히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K뷰티 기업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세이도와 로레알처럼 기초 연구개발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결국 럭셔리 프리미엄 제품의 기술과 수준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그런 면에서 볼 때 아모레의 투자는 분명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권위 상 수상하고, 만들고…'아모레의 길' 연구개발을 부지런히 하면 성과도 따라온다.아모레의 특허 등록 수는 2017년 299개, 2018년 294개로 2년 동안 총 593개의 특허를 등록했다. 500대 기업 중에서는 13위, 생활용품 업계에서는 1위에 해당한다.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김주원 책임연구원이 일본기초노화학회가 주관하는 '2019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2002년 '젊은 과학자상'이 제정된 이후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3번째이자 기업 소속 연구원으로는 처음이다. 일본기초노화학회는 42년의 역사를 가진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노화 관련 학술대회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바이오사이언스 연구랩 소속의 김 연구원은 2014년 국제피부연구학회지 JID에 게재한 논문과 일본노년학회 총회에서 발표한 포스터를 바탕으로 이번 상을 수상했다.포스터 발표의 주제는 '피부노화에 의한 색소침착과 콜라겐분해 억제인자로서의 Foxo3a의 역할 연구'였다. 장수 유전자인 'Foxo3a'를 통해 항노화와 미백의 연결고리를 세계 최초로 증명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연구 성과를 곧바로 제품에 연결한다. 아모레는 현재 이와 관련한 효능 원료로 미백과 항노화 이중 기능성을 아이오페 브랜드에 적용하고 있다. 내년에는 진생베리 성분을 설화수 브랜드에 포함시킬 예정이다.이밖에 2015년 기술연구원 내 신설된 '아시안 뷰티 연구소'는 인삼, 콩, 녹차 등 아시안 뷰티 특화 소재를 통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성과를 올린 것을 인정받아 그해 7월 'IR52 장영실상 기술혁신상'을 받았다.더 큰 꿈을 꾸기도 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2016년 사재 출연금으로 서경배과학재단을 설립해 한 해에 5명씩 신진 과학자를 선발해 각각 5년간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혁신적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을 지원하여 인류에 공헌한다'는 비전을 품고 있는 이 재단은 선발 20년이 지나는 2036년에는 총 100명의 과학자들에게 연구비 혜택을 준다.쾌거도 있었다. 2017년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로 선정된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 연구팀은 올해 8월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돌연변이 발생의 근본 원인을 규명한 내용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당시 서 회장이 남긴 고백은 기초연구를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아모레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서 회장은 "기업의 연구소는 돈에 쫓기기 마련이다. 대게는 3~5년, 길어야 10년의 중단기 연구만 한다. 우리 회사도 20년 걸리는 중장기적 연구는 안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업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그래서 돈에 얽매이지 않고 긴 호흡으로 할 수 있는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과학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아모레 관계자는 "단순히 실적만 생각한다면 R&D 투자 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초 연구개발은 보다 긴 미래를 보고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08.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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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과학재단, 2018년 신진과학자 5명 선정

서경배과학재단은 올해 신진 과학자 5명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서경배과학재단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016년 기부한 3천억원 규모의 사재 출연금으로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생명과학분야 기초 과학자를 육성해 인재 중심 연구 문화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올해는 ▲김진홍 서울대 생명과학과 교수 ▲박현우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우재성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 ▲정인경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주영석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선정됐다. 재단은 지난해와 올해 선정된 신진 과학자 총 10명에게 각각 5년간 3억~5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설립 후 올해까지 사용한 재단 사업비는 총 92억원으로, 2021년부터는 매년 150억원 규모의 재단 사업비가 쓰일 예정이다. 오는 2036년에는 100명의 한국인 과학자들이 서경배과학재단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재단은 올해 1~4월 국내외에서 임용된 지 5년 미만의 신진 과학자의 기초 연구 과제를 공모했다. 총 92건의 연구제안서가 접수됐으며 이 중 12개 과제가 발표 평가 및 이사회 인준을 받았다. 그 결과 재생 치료 연구, 분자암 생물학, 막단백질 구조생물학, 유전자 조절 기전, 암 유전체 구조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연구자가 선정됐다.서경배 이사장은 "서경배과학재단은 인류를 향한 위대한 발자취를 내딛는 과학자의 탄생을 염원한다는 미션을 품고 있다"며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되어줄 생명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마음으로 신진 과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9.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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