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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킹더랜드’ SLL, IP 리메이크로 글로벌 시장 공략

SLL이 제작한 드라마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30일 SLL은 2023년 한 해 다양한 IP의 리메이크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본, 터키, 중동, 태국,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한국 드라마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관심과 인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태국 현지에서는 아시아 최대 범지역 OTT 플랫폼 Viu(뷰)와 손잡고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리메이크한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 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편성 당시 시청률 전국 26.9%, 수도권 30.1%를 기록하며 시청률과 화제성 측면에서 주목받았다. (닐슨코리아 기준)특히 ‘재벌집 막내아들’은 2023년 ‘국제 에미상(International Emmy Awards)에서 TV 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노미네이트, '서울드라마어워즈 2023' 국제경쟁부문 미니시리즈 작품상’ 수상 등 국내외에 족적을 남긴 드라마의 해외 리메이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말레이시아에서 또한 Viu(뷰)가 ‘힘쎈여자 도봉순’을 리메이크한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힘겨루기 로맨스. 지난 2017년에 JTBC에서 방송된 ‘힘쎈여자 도봉순’은 방송 이후에도 많은 화제를 모으며 2023년 스핀오프 ‘힘쎈여자 강남순’의 제작을 있게 한 작품. 시대를 초월한 트렌디함이 돋보이는 IP가 Viu의 제작 역량과 만나 어떤 색깔로 리메이크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Viu Korea (뷰 코리아) 손민정 대표는 “최고의 리메이크를 완성하기 위해 제작진 구성과 출연자 라인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원작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흥행을 일궈내기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터키에서는 제작사 MF YAPIM이 ‘닥터 차정숙’과 ‘킹더랜드’의 리메이크를 확정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가 1년 차 레지던트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Netflix 비영어권 TV부문 글로벌 TOP 10 랭킹에 7주 동안 올랐으며, 역대 최고 순위는 2위를 기록해 인기를 증명했다. 원작 시리즈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전했던 만큼 터키판 ‘닥터 차정숙’도 인상적인 작품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킹더랜드’는 성장 과정에서 생긴 아픔으로 인해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퀸 천사랑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 가는 작품. 2024년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일주일간 글로벌 400만 뷰, 245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비영어권 TV부문 글로벌 TOP 10 1위에 등극하기도. 한국형 로맨틱코미디의 저력을 보여준 ‘킹더랜드’가 어떤 모습으로 터키에 새롭게 공개될지 이목이 집중된다.중동에서는 제작사인 중동 MBC와 함께 지난 2018년 방송된 드라마 ‘미스티’를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와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그들이 믿었던 사랑과 민낯을 보여주는 미스터리 멜로를 그린 드라마.한국 편성 당시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 BGM 등 다양한 요소가 잘 어우러진 스릴러물이라는 평가를 받은 ‘미스티’가 어떻게 재탄생될지 제작사간의 협력이 기대된다.또한 일본에서는 드라마 ‘괴물’의 리메이크를 결정했다. ‘괴물’은 변두리에 떨어진 남자가 변두리에 남겨진 사람들과 괴물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방송 당시 몰입감 넘치는 스릴러로 호평받은 ‘괴물’이 신하균과 여진구라는 명품 배우들의 연기와 만나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킨 바 있어 새롭게 만들어질 ‘괴물’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더한다.SLL 콘텐트사업본부 글로벌유통팀 이민정 팀장은 “로맨스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콘텐트 IP가 수출되고 있다는 것은 SLL이 제작한 콘텐트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IP 개발 및 사업 영역의 확장을 통해 K-콘텐트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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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강민아 "'여신강림' 후 SNS 팔로워↑ 사진 신경써"

라이징 스타 강민아가 열일 활동을 잇는다. 강민아는 미쏘와 함께 한 앳스타일(@star1) 6월 호 화보에서 특유의 기분 좋은 미소와 사랑스러운 애티튜드로 포토제닉함을 뽐내며 현장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 ‘여신강림’ 종영 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약 300만 명까지 늘어나며 인기가 급상승 중인 강민아는 “‘여신강림’이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다는 말은 들었었는데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피부로 체감하는 중이다. 팔로워 수에 연연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팔로워 수가 늘어날수록 사진을 더 신경 써서 올리게 됐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겼던 ‘괴물’ 강민정 역에 대해 “만나길 고대하던 스릴러 물이기도 했고, 신하균, 여진구 선배님이 함께 하기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강진묵에 의해 죽는 장면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지만 현장 스태프들의 넘치는 배려로 힘들지 않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내달 14일 방영 예정인 ‘멀리서 푸른 봄’ 비하인드 스토리도 살짝 풀어놓은 강민아는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벚꽃놀이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이번 촬영을 통해 3년 치 벚꽃놀이를 한 번에 다한 것 같다. 예쁜 장소만 골라 촬영해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촬영장에서 항상 막내였다는 강민아는 이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촬영장에서 처음으로 가장 나이가 많아 당황했었다면서 “‘여신강림’을 함께 했던 문가영 언니에게 연장자로서의 애티튜드를 물어보기도 했다. 언니는 '무조건 밥을 사라'고 하더라”며 깨알 꿀팁을 전하기도 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5.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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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신하균 '여진구 고마워'

배우 신하균이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양=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 /2021.05.13/ 2021.05.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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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백상] "난 복 많은 사람"..신하균, TV부문 최우수 연기상

배우 신하균이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with 틱톡'에서는 신하균이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김수현, 송중기, 엄기준, 이준기를 제치고 최우수 연기상을 받게 된 '괴물' 이동식 역의 신하균은 "'괴물'에 참여했던 모든 스태프, 배우들께 영광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껏 연기를 하고 있고,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기쁘다. (연기를 하면서) 두렵고, 무섭기도 하고 떨리지만, 용기를 가지고 더 많이 고민해서 재미난 작품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변함없이 저를 응원해주는 가족과 스태프, 천호진 선배님, 파트너 여진구 감사하다. '괴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예술시상식 제57회 백상예술대상은 JTBC·JTBC2·JTBC4와 틱톡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도 무관중으로 치러지며 신동엽, 배수지가 MC를 맡았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5.1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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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 없어서 항상 불안"

배우 신하균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드라마 '괴물'과 이동식 캐릭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파고든 심리 추적 스릴러다. 지난 9일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에 출연한 신하균은 '괴물'에서 전달하고 싶었던 부분에 대해서 "실종자들에 대한 이야기, 성인 실종자들이 실종 되었을 때 단순 가출로 처리되는 부분을 저도 이 작품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스릴러물에서는 범인과 사건에 중심이 많이 가 있는데 우리 드라마는 피해자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 우리가 놓치고 가는 것들이 그런 것들인 것 같다"며 이번 작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겼다. '괴물'에서 신하균이 연기한 이동식은 손가락 열 마디만 남긴 채 사라진 동생을 21년 동안 추적, 괴물을 잡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는 인물로 드라마 초반 그로테스크한 미소와 수수께끼 같은 대사로 여진구(한주원)를 혼돈에 빠뜨릴 만큼 선인지 악인지 모호하게 그려졌었다. 이런 이동식을 연기하면서 신하균은 "이 드라마가 잘 만들어진다면 두 번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처음 볼 때와 다시 볼 때 또 다른 느낌을 주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동식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고통이나 슬픔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장르가 주는 재미를 충분히 보여줘야 되겠다, 그 두 가지를 같이 가지고 가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었다"고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신하균의 연기는 매 회 화제를 모았다. 충혈된 눈과 형형한 눈빛, 그리고 매번 다른 감정이 느껴지는 웃음까지. '슬픔이 차고 넘쳐서 미쳐버린' 이동식의 깊은 감정을 표현해내며 '실핏줄까지 연기한다'는 평을 받았다. 이런 평가에 대해서 신하균은 "대본에 있는 대로 연기했다"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하균神(신)'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영어식 이름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음을 유발한 그는 "정말로 제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고 후회되고 반성한다. 제 능력이나 재능에 비해서 과한 사랑을 받고 칭찬을 받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도 저 같이 이렇게 말주변이 없어도 연기를 함으로써 이렇게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좋다. 작품을 통해서, 이야기를 통해서 계속 이렇게 소통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소명을 전했다. 신하균이 출연한 뉴스룸 문화초대석의 전체영상은 JTBC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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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5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1위…2위 이제훈·3위 장나라

배우 송중기가 2021년 5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5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30위 순위는 송중기, 이제훈, 장나라, 송강, 옥택연, 이승기, 표예진, 정용화, 박인환, 이솜, 김명민, 나나, 김현주, 김옥빈, 여진구, 김범, 지진희, 김여진, 신하균, 이민기, 김의성, 류혜영, 홍은희, 전혜빈, 이희준, 이소연, 최여진, 차지연, 조승우, 박주현 순이었다. 1위, 송중기 브랜드는 참여지수 2,005,678 미디어지수 2,212,952 소통지수 2,555,897 커뮤니티지수 2,056,232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8,830,758로 분석되었다. 2위, 이제훈 브랜드는 참여지수 1,146,896 미디어지수 1,741,507 소통지수 1,058,926 커뮤니티지수 1,717,998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5,665,327로 분석되었다. 3위, 장나라 브랜드는 참여지수 971,842 미디어지수 1,071,393 소통지수 765,717 커뮤니티지수 1,927,300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4,736,253으로 분석되었다. 4위, 송강 브랜드는 참여지수 1,117,489 미디어지수 1,231,432 소통지수 668,246 커뮤니티지수 1,609,705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4,626,873으로 분석되었다. 5위, 옥택연 브랜드는 참여지수 411,706 미디어지수 1,538,896 소통지수 602,853 커뮤니티지수 1,597,344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4,150,800으로 분석되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21년 4월 5일부터 2021년 5월 5일까지 방영한 드라마에 출연중인 배우 50명의 브랜드 빅데이터 108,050,522개를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량, 미디어량, 소통량, 커뮤니량으로 측정해 브랜드평판 알고리즘으로 지수화했다. 구창환 소장은 "2021년 5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드라마 '빈센조'에서 짜릿함을 선사한 송중기 브랜드가 1위로 분석되었다. 송중기 브랜드는 빅데이터 링크 분석에서 '통쾌하다, 색다르다, 열연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빈센조, 악당, 전여빈'이 높게 나왔다. 긍부정비율분석에서는 긍정비율 86.04%로 분석되었다"고 평판 분석했다. 또한 "배우 브랜드 카테고리를 2021년 5월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해보니 지난 2021년 3월 배우 브랜드 빅데이터 99,377,638개와 비교하면 8.73% 증가했다.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 소비 42.75% 하락, 브랜드 이슈 6.93% 하락, 브랜드 소통 24.16% 상승, 브랜드 확산 149.16% 상승했다"고 배우 빅데이터 분석을 하였다.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분석은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하였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을 평판 분석 알고리즘으로 분석하여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커뮤니티가치, 소셜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다.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은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의 출처와 관심도,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통량, 이슈에 대한 커뮤니티 확산, 콘텐츠에 대한 반응과 인기도를 측정할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5.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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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신록 "'괴물' 통해 매체 연기에 대한 욕심 생겨"

배우 김신록(39)이 웰메이드 드라마 JTBC 금토극 '괴물'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문주경찰서 강력계 1팀 팀장 오지화 역으로 분해 '합법'을 위해 노력했다. 정의로운 형사의 모습으로 만양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그런 그녀에게도 인생의 굴곡은 있었다. 문주 개발업자 허성태(이창진)와의 결혼이었다. 이혼한 두 사람 사이엔 미묘한 감정선이 깔려있었다. 이 지점이 묵직한 극 분위기 속 재미를 선사했다. '괴물'은 김신록의 두 번째 드라마다. 지난 2004년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로 데뷔한 그는 연극계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러다 '방법'(2020)을 통해 브라운관으로 첫 데뷔했다. 다년간 다져진 연기력에 신선한 마스크까지 지녔으니 그야말로 주목할 만한 배우였다. '괴물'을 기회로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꼽는다면. "이동식(신하균)과 한주원(여진구)이 한기환(최진호)을 체포한 후 둘이 나란히 서서 신하균이 체포하라고 하니 수갑을 채우고 머리를 묻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정말 좋더라. 신체 연기가 좋았다. 정말 많은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런 장면을 만들어내는 게 배우로서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지화와의 싱크로율은. "애써서 그 인물을 구축하지 않고 내 쪽으로 많이 끌고 와서 소화했다. 기본적으로 심플하고, 하려는 일을 열심히 하고, 사사로운 감정 같은 걸 멀리하고 본질에 집중하려고 하는 면들이 있었다. 지화와 68% 정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나보다 훨씬 (지화가) 참을성이 있고 좀 더 의연한 것 같다. 그 점이 다른 지점이었다. 본받고 싶고 연기하면서도 멋있다고 생각했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 '괴물'이 총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됐다. "모두의 노고를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 이왕이면 수상까지 많은 분들이 했으면 좋겠다."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까. "tvN 드라마 '방법'이란 작품을 찍을 땐 드라마 연기가 재밌다, 또 해보고 싶다 정도의 마음이었다. 이번엔 16부작을 좀 더 큰 역할로 연기를 하다 보니 모르는 부분들이 생기더라. 더 알아가고 싶었다. '괴물'은 드라마라는 매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연기해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작품이다." -데뷔 첫 소속사가 생겼다. "매체에 확 뛰어들어서 작품을 적극적으로 구해봐야 할까, 아니면 내 페이스대로 연극을 하면서 가끔 들어오는 매체 작품을 해야 할까 많이 고민했다. 그러던 중 '괴물'을 하면서 많은 작품이 들어왔다. 내가 제안을 얼마나 수용하고 연극 쪽에 할애할지 그런 부분이 좀 헷갈리더라. 제안이 들어온 작품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거절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서 회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단계를 고민할 때 저스트엔터테인먼트를 만났다. 현재 조절해가며 다음을 준비 중이다." -그간 소속사가 없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 "많은 소속사와 미팅을 했는데 내가 이 분야에 대해 너무 모르니까 소속사가 뭐하는 곳인지, 매니저가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늘 고사했었는데 '괴물'을 찍는 과정에서 소속사의 필요 이유가 좀 더 선명해졌다. 혼자 해나가는 걸 좋아했는데 매체란 분야에 들어와 보니 이 분야를 너무 몰라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택한 소속사다." -드라마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연극 연기보다 더 찰나의 감정과 순간이 중요한 것 같다. 연극에선 불문율처럼 감정에 대해 잘 언급하지 않는다. 어떤 액션을 취했을 때 따라오는 것이지 그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 연극은 두 시간 안에 굵직한 일들을 해나가는 구조가 중요한 매체다. 드라마는 60분짜리가 16개나 된다. 시청자는 두 달 넘게 해당 작품을 지켜본다. 그 구조를 한눈에 보지 않고 시간 차를 두고 보기 때문에 전체를 추진해나가는 구조다. 순간순간의 감정과 표현, 눈빛 같은 것들을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어쩌면 순간순간과 일상이 맞닿은 것 같다. 전체를 잘 못 챙겨보더라도 그 순간 누군가를 만났을 때 경험하는 것처럼 그 사람의 눈빛과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되는 것 같다. 찰나의 순간들, 반짝이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걸 앞으로도 배워야 할 것 같다. 연극과의 시간성 역시 다르다. 난 템포가 빠른 사람인데 (드라마를 통해) 그걸 유예시켜서 버티는 힘을 보여주고 싶다." 〉〉인터뷰③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승희 2021.04.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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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신록 "'괴물' 반응에 가족들 '경사 났다' 좋아해"

배우 김신록(39)이 웰메이드 드라마 JTBC 금토극 '괴물'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문주경찰서 강력계 1팀 팀장 오지화 역으로 분해 '합법'을 위해 노력했다. 정의로운 형사의 모습으로 만양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그런 그녀에게도 인생의 굴곡은 있었다. 문주 개발업자 허성태(이창진)와의 결혼이었다. 이혼한 두 사람 사이엔 미묘한 감정선이 깔려있었다. 이 지점이 묵직한 극 분위기 속 재미를 선사했다. '괴물'은 김신록의 두 번째 드라마다. 지난 2004년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로 데뷔한 그는 연극계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러다 '방법'(2020)을 통해 브라운관으로 첫 데뷔했다. 다년간 다져진 연기력에 신선한 마스크까지 지녔으니 그야말로 주목할 만한 배우였다. '괴물'을 기회로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종영 소감은. "드라마 찍고 방영되기까지 긴장감이 좀 있었는데 막상 다 끝나고 나니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에, 진짜 좋은 작품에 참여한 거란 걸 다시금 느꼈다. 너무 감사하고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화상 채팅으로 종방연을 대신했더라. "엄청난 업적이라고 생각했다.(웃음) 처음 경험한 것이었는데 되게 애틋하더라. 화면 하나하나에 필름 카메라처럼 들어가 있는데 너무 애틋했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드라마에 대한 평도 좋고, 보는 분들이 굉장히 집중해서 봤더라. 가치 있는 일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옥천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촬영장 근처에 관광객들이 오고 그랬다. 촬영 중 근처 한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는데 신하균 선배님 옆에 제 사인을 걸어준다고 해서 정자로 이름을 쓰고 왔던 기억이 난다.(웃음)" -가족이나 지인들의 반응은. "가족들은 경사가 났다고 하고, 지인들은 굉장히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는 '범인이 누구냐'라고 묻더라."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화기애애했다. 주연분들은 너무 잘하는 베테랑 배우들이고 조연들은 연극계에서 많이 넘어와 상호 간 낯설고 긴장되기도 했지만 에너지가 높은 상태였다. 서로가 파이팅 넘치게 했던 것 같다." -신하균, 여진구, 최대훈, 허성태 등과의 호흡은. "신하균 배우는 연륜이나 경험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동료 배우로 대등하게 대해줘 정말 감사했다. 최대훈 배우는 연극판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로 소문이 났던 사람이다. 매체 쪽 경험이 많으니 드라마 안에서도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호흡 조절을 잘해준 것 같다. 여진구 배우는 어리지만 경험이 많은 배우라 되게 의연하더라. 가만히 있다가 툭툭 도와주는 부분이 있었다. 허성태 배우는 지화와의 관계에 있어 입체성을 만들어준 고마운 사람이다." -연출자 심나연 감독은 어떤 사람이었나. "굉장히 쿨하고 감각적이다. 톤 앤 매너 조절에 능하고 연기에 대한 디테일을 지적하지 않는데 적절한 선을 잘 타도록 도와주더라. 어떤 걸 숨기거나 드러내지 않아도 너무 멌있었다. 내가 찍으면서 걱정하고 이불 킥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막상 방송을 보니 그런 부분이 없더라. 감독님이 다 걷어내 준 것이었다. '감독님이 날 살리셨다'라고 했다. 심미안이 있는 감독인 것 같다." -대본 자체도 좋았다고 칭찬이 끊이지 않더라. "김수진 작가님이 아주 작은 인물까지 하나하나 살아있는 인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게 느껴졌다. 너무 감동적인 부분이었다. 작가님이 사회를 바라보고,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이 고스란히 들어간 것 같아 더 의미가 있던 작품이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승희 2021.04.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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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괴물' 최대훈-김신록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배우 최대훈(40)과 김신록(39)이 웰메이드 드라마 JTBC 금토극 '괴물'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두 사람은 각각 박정제 역과 오지화 역으로 분했다. 최대훈은 신하균(이동식)의 죽마고우였다. 의중을 파악할 수 없는 의심스러운 면모부터 모든 사실이 밝혀진 후 혼란에 빠진 모습까지 캐릭터의 복합한 심경을 심도 깊은 연기로 풀어내며 활약했다. 선함과 서늘한 이면 사이의 경계를 미스터리하게 그려내며 심리 추적 스릴러 장르에 힘을 실었다. 김신록은 문주경찰서 강력계 1팀 팀장으로 '합법'을 위해 노력했다. 그녀의 가장 큰 실수는 문주 개발업자 허성태(이창진)와의 결혼이었다. 이혼한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감정선이 깔려있어 몰입도를 높였다. 정의로운 형사의 모습으로 만양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종영 소감은. 최대훈 (이하 최) "누구 하나 현장에서 작품을 소홀히 한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됐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작품 들어갈 때마다 이전 모습은 사라진 채 또 다른 인물로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감독님·작가님이 주신 숙제를 얼마만큼 잘 해내는가가 관건이었다. 연약한 모습·유약한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중점을 뒀던 것 같다." 김신록 (이하 김) "드라마를 찍고 방영되기까지 긴장감이 있었다. 막상 다 끝나고 나니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에, 진짜 좋은 작품에 참여한 것이다. 너무 감사하고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최 "어머니는 내 무명생활부터 함께한 분이라 와 닿게 반응하는 건 없었고, 장모님은 나를 조금 어렵게 대한다. 양식적인 어투를 구사하고, 아내는 맛있는 걸 해준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큰 도움을 준 연출님이 있다. 원래 표현을 잘 안 하시는 분인데 2~3일 전에 ''괴물'을 참 재밌게 봤다'라고 연락을 줬다." 김 "진짜 인기가 있는 것 같다. 평도 좋고 보는 분들도 굉장히 집중해서 봐줘 가치 있는 일을 한 것 같다. 가족들이 경사 났다고 했다. 지인들은 연락이 와서 '범인 누구야'라고 묻더라." -이 작품에 끌렸던 이유는. 김 "일단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재밌었다. 술술 읽히면서 다음이 궁금했다. 매회 엔딩 역시 강력한 점이 매력적이었다." -대표하는 인생작이 됐다. 최 "이 작품이 내 배우 인생에서 전환점이 될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다. 내가 특별하게 이 작품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민폐만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계기로 더 많은 작품, 더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김 "'방법'이란 작품을 찍을 땐 드라마 연기가 재밌다, 또 해보고 싶다 정도의 마음이었다. 이번엔 16부작을 좀 더 큰 역할로 연기를 하다 보니 모르는 부분들이 생기더라. 더 알아가고 싶었다. '괴물'은 드라마라는 매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연기해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작품이다." -어떤 점에 집중해서 연기했나. 최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이전의 모습이 사라진 채 또 다른 인물로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전작인 '사랑의 불시착' 세준과 '괴물' 정제는 너무도 다른 인물이었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주신 숙제를 얼마큼 잘 해내는가가 관건이었다. 유약한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중점에 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김 "이동식(신하균)과 한주원(여진구)이 한기환(최진호)을 체포한 후 둘이 나란히 서서 신하균이 체포하라고 하니 수갑을 채우고 머리를 묻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정말 좋더라. 신체 연기가 좋았다. 정말 많은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런 장면을 만들어내는 게 배우로서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하균·여진구 등 배우들과의 호흡은. 최 "'괴물'에 가장 선두에 서 있던 하균이 형님이 분위기를 잘 잡아줬다. 권위적이지 않고 오래된 친구처럼 편안하게 해 줬다. 얼마나 많이 준비해왔는지 알 정도로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토론하고 그 스타트를 끊어주니 형을 보며 자극받고 열심히 준비하게 된 계기가 됐다. 감독님조차도 배우들의 것을 잘 끄집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제일 큰 덕목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야기는 무거웠지만 실제적인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김 "신하균 선배님은 연륜이나 경험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동료 배우로 존중해줬다는 점이 너무 감사하더라. 여진구 배우는 어리지만 경험이 많은 배우라 되게 의연했다. 가만히 있다가 툭툭 도와주는 부분이 있었다. 파트너였던 허성태 배우는 지화 역을 좀 더 입체성 있게 살려내 준 고마운 사람이다."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연출상·극본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됐다. 김 "모두의 노고를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 이왕이면 수상까지 많은 분들이 했으면 좋겠다." 최 "제가 남자 조연상 후보에 올랐더라. '괴물'을 한 게 행운이고 꿈만 같고 그런데 후보까지 올라 정말 행복하다. 현실인가 맞나 싶다. 현장에 가봐야 체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 -화상 채팅으로 종방연을 대신했더라. 최 "시국이 이래서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번개로 마지막 방송하는 날 종방연을 같이 했다. 실질적인 결과물을 떠나서 우리가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각자의 집에서 술 한 잔씩 따라놓고 아쉬워하며 마무리를 했다." 김 "엄청난 업적이라고 생각했다.(웃음) 처음 경험한 것이었는데 되게 애틋하더라. 화면 하나하나에 필름 카메라처럼 들어가 있는데 너무 애틋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최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었어?' 그 소리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나조차도 드라마를 보면 이야기에 빨려 들어야 하는데 멀어지거나 간극이 좁혀지지 않을 때 너무 안타깝다. 전혀 다르게 보이고 싶다. 그것을 위해서 가장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도 전혀 다른 사람이길,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란 소리를 듣길 바란다." 김 "계획이나 목표를 가지고 어떤 결정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냥 이 순간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을 잘 밟아가다 보니 어느 순간 어딘가로 가 있을 수 있겠다는 확신은 있다. 잘 질문하고 잘 답하고 연쇄적으로 해내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에이스팩토리·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승희 2021.04.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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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괴물' 심나연 감독 "신하균 1회 엔딩, 자신감 가진 시작점"

"'괴물'이 날 살렸다." 심나연 감독이 세 번째 메인 연출작 JTBC 금토극 '괴물'을 통해 차세대 스타 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란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 신하균(이동식)의 동생 문주연(이유연)을 죽음으로 내몬 진범이 누구인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만양 사람들의 심리 변화와 추리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다. 무엇보다 '괴물'은 여러 사건을 담아 16부작을 완성한 게 아니라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촘촘하게 풀어나갔다는 점이 다른 작품과 달랐다. 하나의 핵심 사건 속 얽힌 인물들의 심리에 포커싱을 맞춰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했다. 이에 힘입어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6.0%·수도권 6.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경신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5월 13일에 진행되는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 작품상·연출상·극본상·예술상 등을 비롯해 총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됐다. 넷플릭스로도 진출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작품과 처음 마주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작가님이 글을 정말 잘 쓴다. 마치 한 권의 소설을 읽은 것처럼 마을의 분위기가 잘 느껴졌다. 결국은 글에서 느꼈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기에 그것만 잘 구현하면 될 것 같았다. '분명 마니아층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나름의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작품에 참여했다." -얼굴을 타이트하게 잡는 연출이 인상 깊었다. "사실 타이트샷은 되도록 남발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드라마에선 신하균·여진구 배우가 연기하는 걸 잘 보이게 하려면 타이트한 샷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타이트하더라도 어떤 타이트냐에 따라 다르지 않나. 처음 시도했을 때 배우들도 잘 적응하고 해서 괜찮겠다 싶었다. 그래서 끝까지 시도했다." -첫 장르물 연출이었다. 어떻게 준비했나. "장르물을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장르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고 물으니 '던져놓고 회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드라마 '비밀의 숲' '시그널' 등 작품들을 돌려보며 사람들이 이 작품을 좋아했던 이유에 대해 살펴봤다. 서로 감정적으로 공감하는 요소 때문에 더 좋아했던 것 같더라. 그래서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했다." -연출하면서 고민은 무엇이었나. "리얼리티로 표현할 것인가, 판타지적으로 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 단순하게 현실적으로 표현하기엔 뻔할 수 있지 않나. 장르적인 판타지 요소를 추가했다. 작가님이 설정한 재개발에 대한 부분은 인간의 이기심과 관련이 있었다. 그래서 장소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추가한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경찰들이 어떻게 수사하는가는 작가님이 조사한 리얼리즘을 참고했다. 두 가지를 섞어 드라마 안 속 다른 공간을 만들었다." -장르물을 만나 물 만났다는 평을 받았다. "재밌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성실하게 하나하나 하다 보면 좋은 평가를 해주는구나!' 이런 맛을 알게 됐다. 요즘은 첫 방송 전에 10부·11부 찍을 때까지 찍는다. 열심히 찍고 붙이고 계속 연구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노력했던 부분들이 시청자분들께 좋게 평가받는 걸 보고 많은 공부가 됐다. 좋은 자극이 됐다." -여진구 배우는 한주원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여진구 배우와 작업을 했던 다른 스태프분들이나 감독님들이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고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란 얘길 하더라. 스릴러나 장르물도 잘 어울리고 멋있을 거란 얘기도 많이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좀 더 다양한 매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실제로 함께 호흡을 맞춰 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유연한 배우였다. 또 다른 스릴러나 장르물을 해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신하균 배우는 말이 필요 없는 연기를 소화했다. "칭찬보다는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1회 엔딩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그 신은 표정 하나로 많은 걸 얘기해줘야 하는 장면이었다. 작가님이 써놓은 한, 두 줄의 느낌을 배우가 있는 그대로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표현해줘 '이 엔딩은 살았다' 싶었다. 스스로도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됐다." 〉〉인터뷰③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JTBC 2021.04.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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