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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 광기의 류준열, 넷플릭스 韓영화 살린 ‘神들린 열연’[줌인]

매 순간 자신을 넘어선다. 배우 류준열이 이번에는 광기 서린 목사로 인생 연기를 갈아치웠다. 류준열의 신작은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이다. ‘지옥’ 시리즈를 탄생시킨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모든 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 감독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계시록’은 공개 3일 만에 57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정상을 찍었다. 한국 영화가 글로벌 1위에 오른 건 지난해 봄 공개된 ‘택배기사’ 이후 처음이다.영화의 흥행 이유를 꼽자면 그 중심에는 단연 류준열이 있다. 류준열은 이번 작품에서 개척 사명을 받고 작은 교회를 이끄는 목사 성민찬을 연기했다. 눈앞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라 믿는 맹목적인 신념의 소유자다. 그는 전과자 권양래(신민재)를 신도 실종 사건의 용의자라고 확신, 신(神)의 계시라 주장하며 직접 단죄하러 나선다. 성민찬은 원작과 갭이 가장 큰 캐릭터이기도 하다. 만화 속 성민찬이 깔끔하게 넘긴 머리와 안경이 트레이드마크인 날카로운 이미지라면, 영화 속 그는 부드럽고 차분한 인상이 강하다. 세속적인 면도 덜어냈다. 본래 성민찬은 탐욕에 눈이 먼 인물로 출발하지만, 영화에서는 신실한 캐릭터로 관객을 맞이한다. 이러한 변주는 극적 반전을 위한 장치로, 모두 류준열의 아이디어였다. 류준열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웹툰에서는 그런 설정이 직관적으로 닿아서 재밌게 느껴졌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캐릭터의 변화 과정이 크게 보여야 관객의 공감도와 몰입도가 높아질 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류준열 개인의 필모그래피를 나열해 놓고 보면 성민찬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간 프레임 속 류준열은 감정을 응축시켜 폭발하기보다는 내면의 묘사에 조금 더 집중했다. 영화 ‘글로리데이’, ‘리틀 포레스트’, ‘돈’ 등 청춘의 초상을 연기했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비교적 감정의 진폭이 큰 작품에서도 그랬다.예컨대 마약 조직에서 내쳐졌던 비밀 가득했던 ‘독전’의 락이나 세자의 죽음에 휘말렸던 주맹증 침술사 ‘올빼미’의 천경수, 빚 때문에 목숨을 건 게임에 참가했던 ‘더 에이트 쇼’ 배진수 등이 그랬다. 류준열은 복잡다단한 인물들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그리되 쏟아내지 않았다. 폭주할지언정 폭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계시록’에서는 다르다. 감정을 삼키지 않고 분출한다. 류준열은 비극적 결과로 향하는 성민찬의 광기와 분노를 시시각각 내뱉고, 또 하나로 응결해 터뜨린다. 이런 지점이 두드러지는 건 중반부 이후다. 설교 장면과 취조실 신, 늦은 밤 폐건물에서 권양래를, 권양래와 이연희(신현빈)를 결박하고 협박하는 장면 등이 그렇다. 특히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폐건물 신은 상대 배우가 있지만, 사실상 류준열의 독무대에 가깝다. 류준열은 각 1분이 넘는 시간 동안 홀로 믿음을 외치며 극악으로 치달은 성민찬의 모습을 보여준다.하이라이트는 아내 시영(문주연)과의 차량 장면이다. 극중 성민찬은 아내의 간음을 알아채고 고백을 강요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죄를 고하는 시영의 머리에 손을 얹고 “더 크게! 하나님이 너의 죄의 고백을 들을 수 있게 더 크게”라고 소리친다. 이어 “길을 잃고 방황하는 어린 양이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며 간구를 원합니다. 죄 많은 저희의 회개의 간구를 들어 주옵소서”라며 울부짖는 장면은 단언컨대 류준열의 인생 연기다.류준열은 “안 해본 연기라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 원래 감정 표출 연기를 선호하지 않기도 하고 대중이 좋아해 주는 제 연기는 생활감, 리얼리즘에 기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연상호) 감독님이 직관적 표현을 좋아하셨고 그것이 작품이 추구하는 바와도 맞아떨어졌다. 도전이었지만, 또 다른 연기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기회”라고 돌아봤다.물론 ‘계시록’ 속 류준열이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을 토해내는 건 아니다. 그는 모든 광기와 분노 끝에 물린 외로움, 혼란스러움 등도 선명하게 그려낸다. 지금까지 류준열의 작품에서 봤던 것들의 확장이다. 류준열은 믿음직한 연기로 성민찬의 세세한 감정까지 살려내며 이야기를 빈틈없이 채운다.메가폰을 잡은 연상호 감독 역시 그의 연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 감독은 “류준열과 작업은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연기를 잘하더라. 에너지와 몰입도도 상당했다”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연출에게 또 스스로 끝없이 질문하고 의심한다. 저 역시 그 과정을 통해 영화의 톤을 찾아나갈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8 05:55
영화

“‘연니버스’ 응축판”…‘계시록’ 연상호, 류준열과 글로벌 관객 공략 [종합]

연상호 감독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화려한 CG 대신 류준열, 신현빈 등 현실감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를 무기로 삼았다. 18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영화 ‘계시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가 참석했다.‘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 성민찬(류준열)과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 이연희(신현빈)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연 감독이 지난 2022년 최규석 작가와 연재한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이날 연 감독은 ‘계시록’을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인물이 겪는 파멸과 구원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큰 내용은 원작을 따르지만, 톤 차이가 있다. 성민찬은 세속적인 면을 덜어냈고 이연희는 조금 더 예민하고 부서질 것 같은 이미지를 가져갔다. 그래야 더 큰 흐름에서 극적 요소가 발생할 것 같았다”고 짚었다.이어 “그동안 제가 했던 영화들과 달리 판타지 요소를 배제하고 사실적인 톤과 연기로 내밀한 심리 스릴러 형태의 이야기를 만들려고 했다”며 “실제 ‘계시록’은 CG 효과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했다. 각 배우들이 캐릭터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 와서 그걸 조화롭게 만드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연 감독이 강조한 연기는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가 완성했다. 신의 계시를 목격한 목사 성민찬으로 분한 류준열은 “우리가 가진 목사에 대한 여러 이미지가 있다. 그중 신실하고 직업관이 뚜렷한 사람, 진실되고 투명한 인물로 그리고자 했다”며 “연기할 때는 인간이 계시라고 믿는 뭔가에 대해서 어떤 행동을 하고 어디까지 가는지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형사 이연희 역의 신현빈은 “제가 그동안 했던 캐릭터와는 다른 면이 있어서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며 “무심하게 비치길 바라서 머리도 짧게 자르고 민낯에 주근깨, 다크서클 분장을 했다. 또 외적 모습만큼 내적 고민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또 다른 핵심 인물인 사건 용의자로 의심받는 전과자 권양래는 신민재가 연기했다. 신민재는 “불쾌하고 불길한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외형적인 것에 중점을 많이 뒀다. 머리도 밀어서 탈모 느낌을 줬고 흉터 등도 그렸다”며 “그런 이미지가 완성돼야 시청자도 믿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계시록’은 세계적인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연상호 감독은 “제작사를 통해서 저랑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다”며 “당시 제가 ‘계시록’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쿠아론 감독이 한국적 이야기지만 보편적일 거 같다고 했고, 그렇게 계속 소통하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떠올렸다.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쿠아론 감독은 “계시록’은 우리의 신념이 우리를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보여준다. 믿음과 인간성, 진실과 인식, 선과 악의 미묘한 경계에 대한 영화”라며 “여러분에게 오래 남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준열 역시 이에 공감하며 “우리 영화에는 인간 본성, 특히 믿음과 신념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이라며 “예고편을 보고 오컬트 장르로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렇지 않다. 전 세계 사람 누구나 ‘내 이야기 혹은 주변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끝으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연 감독은 “제가 인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일을 시작해서 이런저런 영화를 많이 만들어 왔다. ‘계시록’은 인디 애니메이션 감독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제 색깔을 정리한, 응축한 작품”이라며 “제 작품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분이라면 꼭 한 번 보시라”고 추천했다.한편 ‘계시록’은 오는 21일 공개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8 12:38
연예일반

[IS리뷰] 추운 겨울, 따뜻한 손난로 같은 ‘사말해’

심플 이즈 더 베스트. 너무 복잡한 것 보단 단순한 게 최고라는 말이다. 최근 방영 중인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딱 그렇다. 주연 배우 정우성과 신현빈의 담백한 연기, 잔잔한 감성 등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천천히 물들이고 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이하 ‘사말해’)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13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장애를 가진 남성과 비장애인 여성의 멜로를 받아들이기엔 13년 전 미디어 환경은 다소 보수적이었기 때문이다.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사말해’에서 올드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자극적으로 변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클래식 장르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사말해’ 1화는 제주도에서 시작된다. 단아한 외모에 시원시원한 팔다리. 과거 승무원이었던 모은은 현재 배우를 꿈꾸고 있다. 겨우 따낸 작은 단역이지만 모은에게는 소중했다. 그러나 현실은 각박했다. 드라마 촬영을 위해 제주도까지 왔지만, 현장에서 무시당하고 결국 배역도 빼앗긴다. 그렇게 투덜투덜 거리며 음료수 자판기 앞에 도착한 모은. 시원한 음료라도 마시며 기분 전환을 하려 하지만, 자판기가 동전을 먹어버린다. 어이없는 표정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진우가 음료수 자판기 앞에 선다. 모은은 “거기 기계 고장 났어요”라고 알려주지만, 청각장애인 진우에게는 들릴 리가 없다. 모은은 “사람이 말하는 데 듣지도 않네”라며 제 갈 길을 간다. 이게 정우성과 신현빈, 극 중에서 두 사람의 첫 만남이다. ‘사말해’ 한 편당 러닝타임은 약 1시간. 그중 정우성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대신 눈빛과 수화로 감정을 전달한다. 정우성은 ‘사말해’ 제작발표회에서 “수어는 직관적 표현이라고 하더라. 처음엔 재미있게 다가갔는데, 손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라서 배울수록 어려웠다. 수어 대사 양이 많을 땐 비슷한 단어와 헷갈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더구나 정우성은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이후 11년만의 멜로라 더욱 부담이 됐을 터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옳았다. ‘사말해’를 본 시청자들은 “정우성 눈빛을 보면 더 몰입된다” “괜히 정우성이 아니다”, “공백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신현빈 역시 마찬가지다. 드라마와 캐릭터의 특성상 신현빈은 대사를 통해 감정을 교류하지 못한다. 오로지 상황과 눈빛으로 정우성과 소통하며 서로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그는 과하지 않고 담백하게 감정선을 풀어냈다. 청각 장애인 진우를 배려해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사말해’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배우들 호연 뿐 아닌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OST와 아름다운 영상미도 한 몫을 톡톡히 한다.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김윤진 감독은 ‘사말해’에서도 특유의 서정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1화 제주도에서 찍은 장면은 신현빈 스카프가 정우성 발밑에 떨어지는 순간부터 잔잔하게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까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드라마와 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관계다. ‘사말해’ 역시 탄탄한 OST 라인업을 구축했다. 10CM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K팝 팬들을 사로잡아 온 세븐틴 승관을 포함해 김경희, 김뮤지엄, 너드커넥션 서영주, 다운 등 ‘OST 강자’로 떠오른 감성 뮤지션들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드라마 ‘그 해 우리는’, ‘미스터 선샤인’, ‘도깨비’ 등 다양한 명작에서 활약한 남혜승 음악감독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퀄리티를 높였다. 겨울에 따뜻한 손난로 같은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사말해’ 정주행을 추천한다. 16부작인 ‘사말해’는 6회까지 방영됐다. 매주 월,화 지니TV, ENA 오후 9시 방송.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3 06:05
연예일반

송중기 주연 ‘재벌집 막내아들’ 미주·유럽 간다… 글로벌 흥행 시동

배우 송중기 주연의 JTBC 새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글로벌 흥행 시동을 걸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는 ‘재벌집 막내아들’을 북미와 남미를 비롯한 유럽 전역 국가들에 독점으로 서비스한다고 9일 밝혔다. 더불어 중동과 오세아니아, 인도 등서도 ‘재벌집 막내아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라쿠텐 비키는 K드라마에 특화된 글로벌 OTT라는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재벌집 막내아들’의 글로벌 흥행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라쿠텐 비키 관계자는 “라쿠텐 비키에서 방영한 ‘태양의 후예’, ‘성균관 스캔들’ 등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가진 송중기 배우의 새로운 작품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재벌집 막내아들’은 올해 글로벌 시청자가 만나게 될 최고의 K드라마 대작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 등이 출연하는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금, 토, 일 주 3회 파격 편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는 아시아 드라마 및 영화를 제공하는 미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다. 미주와 유럽을 비롯해 중동, 오세아니아, 인도 등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올해 ‘월수금화목토’, ‘얼어죽을연애따위’, ‘유미의세포들2’, ‘커튼콜’ 등의 국내 드라마를 비롯해 ‘청춘MT’ 등의 예능도 서비스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09 16:03
드라마

‘괴이’ 신현빈 “‘괴이’는 멜로 장르 맞아…사람과 사람의 이야기” [일문일답]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가 한국형 오컬트의 새로운 탄생을 알렸다. 배우 신현빈은 귀불의 저주로 마음 속 지옥을 마주한 천재 문양 해석가 이수진을 연기하며 내면의 두려움과 공포를 온몸으로 이야기했다. 가장 괴로웠던 순간, 딸을 잃은 순간을 다시 마주하며 고통스러워하는 수진의 모습은 진양군 밖, 화면을 통해 ‘괴이’를 관람하는 이들에게 질문한다. ‘당신의 마음 속 지옥은 어떤 순간인가.’ 신현빈은 수진의 공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마침내 두 손으로 귀불을 봉인하면서 저마다 지옥을 지닌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했다. “캐릭터의 이야기를 다른 이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신현빈의 선택은 이수진과 진양군의 이야기에 모두를 초대하기에 충분했다. -‘괴이’ 출연 계기는. “‘괴이’는 오컬트라는 설정이 있지만 그 장르 속에서 존재하는 사람,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그 점이 끌렸다. 장건재 감독님의 전작들을 워낙 좋아했어서 감독님의 연출이 궁금하기도 했다.” -수진이라는 인물의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나. “수진이 변화하는 모습에 차이를 두고 싶었다. 수진이 아이를 잃고 많이 변했다. 전에는 생기있고 적극적인 사람이었을 텐데 아이를 잃고 혼자 떨어져 살면서 지금의 수진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잃으면서 자신도 잃어버린 거다. 그래서 큰 사건을 겪으면서 혼란스럽지만, 그 안에서 수진이 오히려 성장하고 잃었던 자신을 찾아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수진이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감정 연기가 많았는데 힘들지 않았나. “처음에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딸 하영 역할의 박소이 배우가 가진 힘이 있었던 것 같다. 함께 하는 장면을 준비하면서 즐거웠는데도 슛만 들어가면 하영이를 보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너무 나더라. 너무 울어서 뺀 장면도 있을 정도였다. 현장의 분위기도 그렇고 다른 배우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상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찍는 순간에 집중하고 촬영이 끝나면 그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상대 배우 구교환과 호흡은 어땠는지. “같이 한다고 했을 때 기대감이 컸는데 함께 촬영하면서 기대보다 좋은 점이 더 많았다. 농담 코드가 워낙 잘 맞아서 괴로운 장면을 찍을 때도 편했다. 둘 다 상황극을 좋아해서 한 번 던지면 몇 시간씩 이어갈 정도였다. 내색하지 않지만 배려해주시는 게 느껴져서 고맙고 든든했다. 괴롭거나 육체적으로 힘든 장면이 많았는데 즐거운 현장을 만들어주셔서 힘이 많이 됐다.” -연상호 감독은 이 작품이 멜로라고 설명했는데. “멜로적인 지점이 분명히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흘러가는 감정, 그 감정의 밀도에서 나오는 이야기도 멜로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에서는 익숙하다고 생각한 관계가 극단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가족, 부부 사이에서 오는 감정에서 보자면 멜로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너를 닮은 사람’에 이어 과거 상처가 있는 캐릭터를 다시 도전했다. “저는 이런 캐릭터들을 만나서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어 하는 사람인 것 같다. 괴롭고 힘들어하는 마음을 보듬어주고 싶다. 이 사람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이런 선택을 해야 했는지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마음에 자주 선택하게 된다.” -K장르물로서 ‘괴이’가 가지는 차별점이 있다면. “사실 장르물이지만 스케일이나 사건을 엄청나게 확대해서 강조하는 작품이 아니다. 그 상황과 재난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감성적인 장르물이지 않나.” -‘괴이’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지. “새로운 경험이었다. 장르의 색이 강하다는 점도 그렇고, 경험해보지 않은 상황과 경험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캐릭터였다.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새로운 도전 같은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드라마에 참여하며 배운 점이 있나. “자기 인생의 지옥이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설정을 자주 생각했다. 제 삶에 대해서도 많이 돌아보게 됐다. 지옥 같은 순간을 극복하고 나면 그 순간이 없다고 느껴질까? 라는 가정을 많이 했다. 배우로서는 상황에 집중하고 몰입해서 작업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괴이’의 감상 포인트를 짚어본다면.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편의상 오컬트다, 스릴러다 등 분류를 했지만, 저희 작품이 하나의 장르에 정확히 들어가지는 않는다. 여러 요소가 많은 드라마라 장르에 있어서 열린 마음으로 보시면 더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5.02 14:46
연예일반

‘괴이’ 구교환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 더 믿음 드리려 노력할 것” [일문일답②]

첫 드라마 ‘D.P.’를 통해 주연으로 우뚝 선 배우 구교환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로 돌아왔다. 구교환은 초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고고학자이자, 문양 해독가 이수진(신현빈 분)의 남편 정기훈 역을 맡았다. 구교환은 귀불을 조사하며 믿지 못할 현상과 마주하고 기이한 힘과 사투를 벌이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또렷한 연기로 그려냈다. 매 작품 강렬한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구교환의 또 다른 연기 변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문일답①에 이어서〉 -‘킹덤: 아신전’, ‘D.P’, ‘모가디슈’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너무 감사하다. 기분 좋은 애칭인 것 같다. 더 믿음을 드리려 노력하겠다.” -이런 행보에 대해 스스로 드는 생각이 있나. “지난 작품을 해왔던 생각과 똑같다. 차기작에 대한 마음이 다르지 않다. ‘인물에 진심으로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돌급 인기를 얻었다. 시즌그리팅 판매 등을 했는데 달라진 일상을 체감하나. “촬영 현장에 왔을 때 동료 배우들, 제작진들이 작품 잘 봤다고 할 때 신기하다. 출연작을 알아봐 주고 코멘트를 주는 것에서 실감한다. 예전에는 내가 직접 봐달라고 했다.”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상이 있나. “상을 받으려고 연기를 하지는 않지만 받으면 또 좋은 게 상이다. 주시는 상은 뭐든지 다 기쁘다.” -배우 구교환으로서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가 무엇인가. “나도 모른다. 근데 계속하다 보면 영감을 받더라. 최종 형태는 나도 궁금하다.” -요즘 상업 영화와 OTT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전에 했던 독립영화 출연, 연출, 제작 일도 하고 있나. “최근에 두 작품이나 공개했다. ‘대리운전 브이로그’라는 단편 영화를 연출하고 출연도 했고, ‘러브빌런’이라는 단편 영화에도 출연했다. 시나리오도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내 작품으로 인터뷰할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자신의 영화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2시간짜리 영화를 만들었다면 2시간이 아깝지 않았으면 좋겠고, 시리즈를 만들었다면 시리즈를 보는 시간이 안 아까웠으면 한다.” -연출하는 입장에서 연기할 때 장점은 무엇인가. 반대로 연출을 하기 때문에 연기할 때 방해되는 부분이 있나. “배우로서 현장에 올 때는 연출자의 입장으로 오지 않는다. 연출자로서 작품을 만들 때는 배우의 마인드를 가지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은 없다.” -연기와 연출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재미다. 재미있지 않았다면 못했을 것 같다. 재미가 있어서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재미를 강조했는데 연기와 연출 활동이 재미있다는 건 언제 처음 느꼈나. “처음 재미를 느꼈을 때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꾸준히 좋아했던 기록이 쌓여서 더 재미있고 즐기게 된 것 같다. 권태기를 느낄 때 다른 작품, 캐릭터를 만나 또 즐거워진다. 새로운 인물을 만나는 게 재미있다.” -인생에서 재미가 없어진다면. “‘괴이’ 속 정기훈의 주문처럼 기필코 재미를 찾아내겠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5.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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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회 골든] 구교환·신현빈, 극적 재회한 팀 '괴이'

배우 구교환과 신현빈, 팀 '괴이'가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재회했다. 지난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36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는 배우 구교환과 신현빈이 시상자로 참석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의 두 주인공인 구교환과 신현빈은 백스테이지에서 반갑게 재회해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면 쉽지 않은 재회였다. 신현빈이 시상식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30분, 구교환은 오후 5시였다. 두 사람의 순서 사이엔 1시간이 넘는 '장벽'이 있었다. 이들 모두 바쁜 스케줄을 소화 중이었고, 생방송 현장의 백스테이지는 숨 가쁘게 돌아갔다. 여유롭게 재회해 안부를 묻기엔 어려운 환경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신현빈은 구교환을 기다렸다. 자신의 순서가 끝난 후에도 구교환과의 재회를 위해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이윽고 구교환이 도착했고, 가장 먼저 신현빈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두 배우의 의리가 담긴 기다림과 노력으로 팀 '괴이'는 골든디스크어워즈 백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었다. '괴이' 촬영이 끝난 후에도 여전한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를 목격한 순간이었다. 곧 시청자를 찾아갈 '괴이'에 담긴 케미스트리 또한 짐작게 하는 모습이었다. 구교환과 신현빈이 주연을 맡은 '괴이'는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할 '그것'의 저주에 현혹된 사람들과 전대미문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고고학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미스터리한 귀불의 발견과 함께 재앙에 휩쓸린 한 마을, 기이한 공포를 마주한 사람들의 혼돈과 이를 추적하는 과정이 뼛속까지 스미는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서울역'·'부산행'·'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맡고,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여러 영화제를 휩쓴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올 상반기 티빙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1.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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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신현빈 "조정석과 '아빠와 딸' 같다는 평 재미있어"

대세 신현빈이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장겨울 역으로 유연석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현빈이 스타&스타일 매거진 앳스타일(@star1)과 함께 7월 호 화보를 진행했다. 캐주얼하면서도 페미닌한 무드 속 진행됐던 이번 화보에서 신현빈은 드라마 속 내내 입고 있던 의사 가운을 벗고 사복 여신의 면모를 뽐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신현빈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CG가 아닌 실제 밀웜으로 촬영했던 구더기 신이다"며 "자극적인 신이라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무심하면서도 의사로서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는 장겨울 캐릭터를 가장 함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던 신이라 제일 인상 깊었다”고 시즌 1을 끝낸 소감을 전했다. 유연석과의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장겨울에게만 초코과자를 건네는 신 같이 소소하면서도 현실적인 설렘 포인트가 많았던 게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메디컬드라마 특성상 유연석과 함께하는 수술신이 많았는데 전작에서 의사 역할 경험이 있어서인지 수술신이 능숙했다. 촬영 전 전문의에게 자문을 받았지만 유연석도 도움을 많이 줬다"고 진심을 표했다. 신현빈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출연자들과 유독 더 친밀했던 드라마다. 배우들과도 같이 붙는 신이 없어도 외부 모임 등을 통해 모두 친하게 지냈다. 특히 조정석과는 그 친밀함이 화면에서도 잘 보였는지 아빠와 딸 같다는 평이 많아 너무 재밌었다"고 밝혔다. 배우로서 10주년을 맞이한 신현빈. “연기는 나를 행복하게도 하지만 불행하게 한 적도 있었다”고 소회를 털어낸 신현빈은 “연기에 대한 끊임없는 불안과 불만이 꾸준히 연기자의 길을 걸어오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진솔한 속내를 드러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앳스타일 2020.06.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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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슬의' 신현빈 "'슬의'=자극적이지 않지만 계속 생각나는 작품"

이번엔 의사 장겨울을 입었다. 팔색조 매력을 지닌 배우 신현빈(35)이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마치 어울리는 옷을 골라서 입은 듯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5월 28일 종영한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신현빈은 평소 무뚝뚝하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심성을 지닌 장겨울을 연기했다. 신현빈은 표정에 감정 변화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 장겨울을 맡았지만, 눈빛·표정·대사 톤에 있어 세심한 변화를 주면서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비치도록 연기했다. 디테일한 캐릭터 연구로부터 시작된 그의 연기는 캐릭터의 몰입도를 극대화했고 덕분에 보는 이들도 장겨울과 신현빈을 떨어뜨려 생각하지 않고 어색함과 괴리감 없이 극에도 몰입할 수 있었다. 유연석(안정원)과 '정원·겨울'로 러브라인을 형성했고 조정석(이익준)과는 부녀처럼 친근한 '부녀 케미스트리'를 만들었다. 이렇게 신현빈은 극의 재미 요소뿐만 아니라 장겨울이 의사로서 점차 성장하는 모습도 담담하게 그리며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하였다. 신현빈이 그리는 장겨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슬의'가 종영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촬영이 끝난지 좀 됐어도 방송은 최근에 끝났고 아직도 여기저기서 드라마 얘기를 계속 나눠주고 계시니 더욱 그런 것 같다. 따뜻하고 행복하다." -반응 너무 좋다, 예상했나. "촬영하면서 배우들끼리 '재밌다'라는 반응은 나눴지만, 시청자분들께 이 정도로 사랑받을 거라는 예상은 못 했다. 큰 힘이 된다." -인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드라마가 편안하고 따뜻했다. 그래서 시청자분들도 '보면서 쉴 수 있는 드라마'로 느껴주신 것 같다. 현실적인 이야기도 많이 등장해서 공감과 위로도 되지 않으셨을까 생각된다. '슬의'를 '평양냉면'에 비유하기도 하더라. 평양냉면처럼 자극적이지 않지만 계속 생각나는 드라마였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받은 칭찬들도 다 기억에 남고 감사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실제 의료진분들로부터 '인상 깊었다' '즐겁게 보고 있다' '리얼하다' '편안하게 봤다' '고증이 잘 됐다'는 반응을 들었던 게 가장 생각이 난다." -배우로서 '슬의'에 느낀 매력은 무엇인가. "어떤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인물이 움직이는 작품이 있다면 '슬의'는 인물을 위해 작품이 존재하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현실적이며 사람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었고 그로부터 많은 매력을 느꼈다. 시청자로 돌아가 방송을 봤을 때 보호자와 환자의 에피소드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따뜻한 이야기에 위로를 받았다." -위로가 된 장면은 무엇인가. "마지막 회에서 송화가 과거 윤복의 어머니를 치료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장면이 있다. 윤복은 '어머니가 보고 싶다'며 울었고 그런 그를 송화는 위로했다. 그 장면은 대본으로 미리 알고 있었지만, 방송볼 때 또다시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 장면에서 따뜻함을 많이 느꼈고 소중한 것을 느끼며 위로도 많이 받았다." -촬영 분위기는 어땠나. "편안하고 즐거웠다. 촬영장 분위기가 마냥 좋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정말 신기하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마냥 좋았다. 덕분에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촬영 환경 개선을 위해 주 1회 방송을 했다. "촬영하는 입장에서는 장점이 많았던 것 같다. 배우뿐만 아니라 스태프도 근로 환경 좋아지다 보니깐 심리적으로도 여유롭고 집중해서 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것들이 드라마에 좋은 에너지를 줬을 거라고 생각한다. 배우들 사이에서도 기존 촬영 방식들과도 조금 달라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더 많이 자주 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물론 시청자분들이 애타게 기다리시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된다. 심지어 대본을 봐서 내용을 미리 알고 있는 배우들도 이렇게 기다리는데 '그 내용을 모르시는 시청자분들은 오죽하실까'란 생각도 들었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였나. "다들 분위기 메이커였다. 누구 한 명을 꼭 집기엔 애매하고 '그날 촬영장에 누가 왔냐'에 따라 달라졌던 것 같다. 그 정도로 다들 분위기 띄우는 것에 동참했고 즐거워했다." -김준한 배우 등 친한 배우들과 작품을 같이 했다, 편안함을 느꼈을 거 같다. "확실히 조금 더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고 연기하는 방식에서도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작품 들어가면서 걱정한 부분도 있나. "원래 작품 들어가기 전에 '이 역할을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등 걱정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덤덤하고 우직한 장겨울을 연기해서 그런지 몰라도 걱정을 빨리 털어낼 수 있었다." 〉〉인터뷰②에 이어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2020.06.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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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 안은진·김준한·신현빈, 각기 다른 사랑법 결국 통할까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출연 배우들의 각기 다른 사랑법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율제병원 전공의 신현빈 김준한 안은진의 각기 다른 사랑법을 짚어봤다. # 직구 고백 - 안은진(민하) "오늘 제가 고백한 거 내일 모른 척하지 마세요" 지난 방송에서는 김대명(석형)에게 직구 고백을 한 안은진의 적극적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대명의 퇴근을 기다린 은진이 그에게 전철역까지 태워달라고 말하며 대화 자리를 만든 것. 두 사람은 함께 퇴근했고남사친과의 통화를 급하게 끊은 은진에게 대명은 적당히 맞장구를 쳤다. 그런 대명에게 은진은 "교수님 설마 질투하시는 거 아니죠? 저 좋아하세요?"라고 물어 대명을 당황하게 했다. 이어 은진은 "전 좋아해요"라고 솔직하게 마음을 고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안이 벙벙한 대명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은진은 "오늘 제가 고백한 거요. 내일 모른 척하지 마세요"라고 마지막까지 확실하게 본인의 마음을 전했다. 은진의 직구 고백은 보는 이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하며 안방극장에 달달함을 안겼다. # 변함없는 직진 - 김준한(치홍) "교수님 옆에 딱 붙어 있을게요" 변함없이 전미도(송화)만 바라보는 김준한의 직진 사랑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신경외과 회식에 먼저 와서 전미도를 기다린 준한은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다. 전미도에 "옷에 머리카락이"라고 말하며 그의 어깨에 묻은 머리카락을 조심스레 떼어주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심쿵'하게 했다. 순간 당황한 전미도는 화제를 돌려 김준한의 건강을 걱정했고 "1년만 버티자"라며 그를 격려했다. 이에 김준한은 "교수님 옆에 딱 붙어있겠다"며 그를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내비쳤다.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때 문태유(석민)를 발견한 김준한은 "지각 좀 하시지"라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식사 중에도 세심하게 전미도를 챙기는 김준한의 모습은 그의 짝사랑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 사랑을 얻기 위한 전략 - 신현빈(겨울) "믿으실까요?" 유연석(정원)과 신현빈의 오작교 역할을 자처했던 조정석(익준). 지난 방송에서는 신현빈을 데려다주는 외제차의 주인공이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조정석이 신현빈을 위해 계획을 짜는 모습이 공개됐다. 유연석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신현빈에게 "도박 한번 해보자"고 말한 것. 불안한 신현빈은 "믿으실까요?"라며 걱정했지만 조정석을 믿고 유연석의 사랑을 얻기 위한 도박에 뛰어들었다. 사실 신현빈이 받은 장미 꽃다발과 유연석이 나타날 타이밍에 맞춰 일반외과 의국을 축제 분위기로 만든 것은 모두 조정석이 계획한 것이었다. 신현빈이 프러포즈를 받았다는 조정석의 말에 유연석은 미묘한 감정 변화를 보였다. 또한 이후 신현빈에게 "안녕"이라고 자신도 모르게 반말을 하는 모습은 조정석과 신현빈의 도박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음을 암시,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방송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2020.05.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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