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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제작진 검찰 송치…Mnet "진정으로 죄송, 재발방지 대책마련" [종합]
'프로듀스' 시리즈의 득표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안준영PD(40)와 김용범CP(45)가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Mnet 측은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대책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4일 안 PD와 김 CP를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 5일 이후로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있던 안 PD는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호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입건된 관련자는 10여 명에 달한다. CJ ENM 고위 임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남은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면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 ENM의 부사장이자 Mnet 음악콘텐츠본부장 신형관도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기 위한 의미의 입건 절차가 진행된 것이다. 혐의는 더 들여다봐야 한다"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오아이, 워너원을 배출한 시즌1과 2의 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공정사회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획사들의 의혹이나 향응 수수, 고위관계자 개입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Mnet 측은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진정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진정성있는 사과 및 책임에 따른 합당한 조치, 피해보상, 재발방지 및 쇄신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시즌4의 파이널 생방송에서 공개된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시청자들의 분석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해 경찰에 제작진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와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 고발했다. 경찰은 CJ ENM 사무실과 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압수수색하고 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김CP와 안PD는 구속됐고, 시즌3인 '프로듀스48'과 시즌4인 '프로듀스X101'에 대한 조작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PD는 시즌3 시작 약 5개월 전인 지난해 1월부터 시즌4가 끝난 올해 7월까지 1년6개월 간 수십차례에 걸쳐 술접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1.14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