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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두 체급 정복 노리는 피게레도, 전 챔피언 표트르 얀과 격돌…유수영·최동훈 결승전 출전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레도(36∙브라질)가 두 체급 정복 도전을 앞둔 마지막 관문에서 전 UFC 밴텀급 챔피언 표트르 얀(31∙러시아)과 만났다. UFC 밴텀급(61.2kg) 랭킹 5위 피게레도(24승 1무 3패)는 오늘(이하 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메인 이벤트에서 3위 얀(17승 5패)과 격돌한다. 전날인 22일 열린 계체에서 피게레도는 61.2kg, 얀은 61.5kg으로 밴텀급 계체에 통과하며 대결 최종 준비를 마쳤다. 체급을 올린 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피게레도는 밴텀급 3연승을 달리며 두 번째 체급 정복에 바짝 다가섰다. 그는 지난해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와 플라이급(56.7kg) 타이틀전 4연전을 치른 끝에 챔피언 벨트를 잃고 밴텀급으로 올라왔다. 당시엔 이제 정상급 파이터로선 완전히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밴텀급에서 감량 부담이 줄어들자 다시 한번 전성기 경기력이 나왔다. 피게레도는 “장기간의 플라이급 활동은 내 몸에 커다란 부담이 됐다. 이제 새 체급에선 컨디션이 정말 좋다. 몸과 마음이 다 건강하고, 육체적으로 정말 강력하게 느껴진다”고 밴텀급 성공을 설명했다. 전 챔피언인 얀까지 이긴다면 타이틀 도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33∙조지아)는 피게레도가 랭킹 2위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8∙러시아)보다 “더 자격 있는 도전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피게레도는 “얀은 내가 쓰러뜨릴 또 한 명의 밴텀급 강자일 뿐이다. 그를 KO시키겠다”며 “밴텀급 벨트까지 차지하고 역사에 더블 챔피언으로 기록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얀 역시 타이틀을 탈환하기 위해 칼을 갈았다. 무적의 챔피언처럼 보였던 얀은 2021년 UFC 259에서 알저메인 스털링(35∙미국)에게 반칙 니킥 실격패로 UFC 밴텀급 타이틀을 잃고, 이듬해 재대결에서도 스플릿 판정패했다. 이후 3연패에 빠지며 시름은 깊어졌다. 다행히 지난 3월 랭킹 8위 송야동(26∙중국)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얀은 “단 한 번만 졌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션 오말리(30∙미국)와 스털링에게 당한 스플릿 판정패는 오심이라고 믿는다. 연이은 스플릿 판정패에 방황했던 얀은 “그동안 많이 성숙했다. 이제 난 정식적으로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며 “이제 완전히 진지하게 격투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피게레도전은 얀이 다시 정상에 도전할 자격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시합이다. 그는 “이번 경기가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라고 믿는다”며 “여전히 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고, 다시 한번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언더카드에선 ‘유짓수’ 유수영(28)과 최동훈(25)이 출전하는 ROAD TO UFC 시즌 3 결승이 열린다. 유수영(13승 3패 2무효)은 밴텀급 결승에서 바얼겅 제러이스(28∙중국)과 최동훈(8승)은 플라이급 결승에서 키루 싱 사호타(29∙잉글랜드/인도)와 UFC 계약을 걸고 맞붙는다. 유수영은 61.5kg, 바얼겅 제러이스는 61.2kg로 밴텀급 계체에 통과했다. 최동훈은 56.9kg, 사호타는 57.2kg으로 플라이급 한계 체중을 맞췄다. 유수영은 “한국 팬 여러분이 매 시합마다 큰 응원을 보내줘 정말 힘이 난다”며 “그 힘을 받아 무조건 상대방을 KO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최동훈은 “ROAD TO UFC 결승에 진출해 꿈만 같다. 이제 UFC에 입성해 강한 선수들과 겨뤄보고 싶다”며 “이번 결승전 무조건 이기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이 UFC 계약을 놓고 경쟁하는 종합격투기(MMA) 토너먼트다. 한국에선 시즌 1에서 플라이급 박현성(29), 페더급(65.8kg) 이정영(29), 시즌 2에서 밴텀급 이창호(30)가 우승하며 UFC 계약을 거머쥐었다. 유수영과 최동훈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ROAD TO UFC 시즌 3 결승은 11월 23일 오후 6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메인카드는 오후 8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이어진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8시) #3 표트르 얀 (135.5) vs #5 데이비슨 피게레도 (135) #2 옌샤오난(116) vs #10 타바사 리치 (115.5) 송커난 (171) vs 무슬림 살리호프 (170.5) 왕충 (126) vs 가브리엘라 페르난데스 (126) #8 볼칸 우즈데미르 (206) vs #10 카를로스 울버그 (205.5) 장밍양 (205) vs 오지 디아즈 (205) 언더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6시) 바얼겅 제러이스 (135) vs 유수영 (135.5) 키루 싱 사호타 (126) vs 최동훈 (125.5) 스밍 (115.5) vs 펑샤오찬 (115) 냠자르갈 투멘뎀베렐 (125.5)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125.5) 파이트패스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후 5시) 로너 카바나 (126) vs 호세 오초아 (125) 샤오롱 (135) vs 쾅 리 (136) 마허샤터 (155.5) vs 니콜라스 모타 (155)김희웅 기자 2024.11.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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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입성까지 단 ‘1승’…유수영·최동훈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결승전 승리 자신

‘유짓수’ 유수영(28)과 최동훈(25)이 UFC 진출을 앞두고 마지막 시험 무대에 오른다. 두 선수는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대회 언더카드에서 ROAD TO UFC 시즌 3 결승에 출전한다. 유수영(13승 3패 2무효)은 밴텀급(61.2kg) 결승에서 바얼겅 제러이스(28∙중국)와 최동훈(8승)은 플라이급(56.7kg) 결승에서 키루 싱 사호타(29∙잉글랜드/인도)와 UFC 계약을 놓고 맞붙는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이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진출을 위해 경쟁하는 토너먼트다. 이번이 세 번째 시즌으로 여성 스트로급(52.2kg),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65.8kg)에서 각각 8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지난 5월 8강, 8월 준결승을 거쳐, 이제 결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유수영과 최동훈은 모두 우승을 확신하고 있다. 주짓수 고수로 정평 난 유수영은 또 한 번 그래플링으로 상대를 제압하고자 한다. 그는 “바얼겅 제러이스가 크게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테이크다운, 그라운드 앤 파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 순서대로 경기를 끝내겠다”고 자신했다. 바얼겅 제러이스는 카자흐스탄계 중국인으로 레슬러 출신이면서도 강력한 펀치력을 갖추고 있다. 유수영은 “상대의 원투 펀치가 날카롭지만 큰 공격만 조심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력한 훅을 자랑하는 타격가 최동훈 역시 낙승을 확신한다. 그는 “사호타가 키도 크고, 리치가 길지만 그렇게 어렵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내 주먹이 닿으면 그대로 KO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사호타는 키 178cm에 리치가 185cm인 플라이급 사기 유닛이다. 최동훈보다 키와 리치가 10cm 더 크고, 길다. 긴 거리를 활용해 잽과 킥을 날리며 점수를 적립해 판정승을 노린다. 최동훈은 “사호타는 자기 거리에서만 싸우는 선수다. 그 거리가 깨지면 내가 흐름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메인 이벤트에선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리는 전 챔피언들이 격돌한다. 전 UFC 밴텀급 챔피언 ‘노 머시’ 표트르 얀(31∙러시아)과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레도(36∙브라질)는 타이틀전 관문 앞에서 맞붙는다. 밴텀급 왕좌 탈환을 노린다. 얀(17승 5패)은 2020년 UFC 251에서 ‘킹 오브 리우’ 조제 알도(38∙브라질)를 TKO로 물리치고 왕좌에 올랐다. 하지만 이듬해 UFC 259에서 열린 첫 방어전에서 알저메인 스털링(35∙미국)에게 반칙 니킥을 사용해 실격패한 뒤 부침을 겪고 있다. 8위 송야동(26∙중국)에 이어 5위 피게레도까지 꺾는다면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두 체급 정복에 도전한다. 피게레도는 지난해 1월 UFC 283에서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에게 플라이급 챔피언 벨트를 내준 뒤 밴텀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이후 랭커들을 연파하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 챔피언을 상대로 1승을 추가한다면 두 번째 챔피언 벨트를 손에 넣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유수영과 최동훈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ROAD TO UFC 시즌 3 결승은 오는 11월 23일(토) 오후 6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메인카드는 오후 8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연속으로 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8시) #3 표트르 얀 vs #5 데이비슨 피게레도 #2 옌샤오난vs #10 타바사 리치 송커난 vs 무슬림 살리호프 왕충 vs 가브리엘라 페르난데스 #8 볼칸 우즈데미르 vs #10 카를로스 울버그 장밍양 vs 오지 디아즈 언더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6시) 바얼겅 제러이스 vs 유수영 키루 싱 사호타 vs 최동훈 스밍 vs 펑샤오찬 냠자르갈 투멘뎀베렐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파이트패스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후 5시) 로너 카바나vs 호세 오초아 샤오롱 vs 쾅 리 마허샤터 vs 니콜라스 모타김희웅 기자 2024.11.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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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여성에게 자유를' 퍼포먼스 펼친 난민 비걸 탈라시, 실격패 처분 [2024 파리]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비걸 대표 마니자 탈라시(21)가 2024 파리 올림픽 무대에서 실격 처분을 받았다.탈라시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비걸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인디아 사르조에와 맞대결을 펼쳐 심사위원단으로부터 '0점'을 받았다. 경기 후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 결과를 '실격 처분(DSQ)'로 표시했다. 그는 연기를 마친 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 자유를'(Free Afghan Women)이란 메시지를 펼쳐 보였는데, 대회조직위원회는 이것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금지한 '정치적 의사 표현'으로 해석한 것이다. IOC 헌장 50조에는 '올림픽 현장에서는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종교·인종적 선전을 할 수 없다'고 명기돼있다. IOC는 해당 규정을 위반할 경우 국가올림픽위원회, 국제 연맹 및 IOC가 해당 안건을 평가한 뒤 필요에 따라 사안별로 징계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탈라시는 "난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자랑스러워 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자란 탈라시는 인터넷을 통해 브레이크 댄스를 접했고, 여느 또래처럼 댄스를 배웠다. 그러나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탈라시의 꿈은 무너졌다. 탈레반은 여성들의 스포츠 및 대외 활동을 막았고, 여성 브레이크 댄서로 성장하던 탈라시는 살해 위협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탈라시는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파키스탄을 거쳐 스페인에 정착, 파리 올림픽에 나서 의미 있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윤승재 기자 2024.08.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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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도 아니고 0.15㎏ 때문에 실격? 래슬링 포갓, 과체중 탈락 [2024 파리]

여자 레슬링 세계 최강을 꺾으며 결승까지 올랐던 비네쉬 포갓(인도)이 기대받던 금메달 수상에 실패했다. 겨우 150g을 초과한 게 문제였다.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7일(한국시간) "포갓은 결승을 앞두고 과체중이 발견돼 실격 처리돼 목전에서 메달을 놓쳤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코치는 "오늘 아침에 체중 150g을 초과한 것이 발견됐다. 규정상 이 부분이 허가되지 않아 실격 처리됐다"고 말했다.앞서 '드라마'를 썼던 포갓이기에 더 아쉬움이 크다. 인도 레슬링 역사상 여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없었는데, 첫 금메달의 기회를 실격패로 날리게 됐다. 규정에 따르면 계체량에서 과체중으로 판명된 선수는 최하위로 기록된다.인도 올림픽 협회도 이를 확인했다. 협회는 "포갓의 실격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스럽다. 밤새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오늘 아침 체중이 50㎏을 몇 그램 초과했다"며 "현재로서 선수단에서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다. 인도 대표팀은 포갓의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포갓은 지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53㎏에 출전했던 선수다. 2022 세계챔피언십에서도 자유형 53㎏급으로 나섰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체급을 낮췄다. 올림픽 출전 자격을 확보하기 위해 50㎏급으로 체급을 낮췄다. 낮추고, 또 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 포갓은 지난 4월 인도 매체와 인터뷰에서 "체중을 훨씬 더 잘 관리해야 한다. 근육량이 매우 높아서 체중이 늘지 않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포갓은 16강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도쿄 대회 우승자이자 시니어 레벨 국제 대회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최강자 스사카 유이를 3-2로 꺾었다. 스사카는 16강 경기 전까지 공식전 94연승을 이어갔으나 포갓에 패하며 기록 행진을 마감했다.포갓은 이후에도 순항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하지만 수상을 눈앞에 두고 몸무게 150g에 발목이 잡혔다. 경기 규칙에 따르면 레슬러는 토너먼트의 두 날 모두 자신의 체급을 유지해야 한다.인디언익스프레스는 "포갓은 밤새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을 하며 필사적으로 체중을 줄이려고 했다. 하지만 아침에 체중을 측정했을 때 여전히 150g이 초과돼 있었다"고 전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전력을 다했던 포갓은 현재 탈수 증세로 실신해 올림픽 선수촌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한편 당초 포갓이 오를 예정이던 레슬링 여자 자유형 50㎏급 결승에는 준결승에서 그에게 패한 쿠바 유스네일리 구스만이 나선다. 구스만은 미국 사라 앤 힐데브란트와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결승을 치른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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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 9년 만에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혼성 단체전은 실격패

대한민국 유도 대표팀이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의 결실을 맺고 대회를 마쳤다. 2015년 대회(금2·동2)에 이후 9년 만의 최고 성적이다.한국 유도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혼성 단체전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김민종(양평군청)이 남자 100㎏ 이상급에서 39년 만에,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는 여자 선수로서 29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각각 올랐다.또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과 60㎏급 이하림(한국마사회)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날 혼성 단체전을 통해 한국 유도는 대회 6번째 메달에 도전했으나,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실격패해 아쉬움을 삼켰다.남자 90㎏급 한주엽(하이원)과 여자 70㎏ 이상급 이현지(남녕고)가 차례로 반칙패한 가운데 3번째 주자였던 원종훈(철원군청)이 남자 90㎏ 이상급 경기에서 기권했기 때문이다.대회 규정에 따르면 출전 선수는 단체전 승패가 가려질 때까지 경기에 임해야 하고, 선수가 경기를 거부하면 그 팀은 실격 처리된다. 이로써 한국은 혼성유도 단체전 8강에서 탈락했다.혼성 단체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유도는 개인전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따내며 2024 파리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05.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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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핵이빨' 논란...타이슨을 소환하다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대회. 언더카드 두 번째 경기로 열린 안드레 리마(브라질) 대 이고르 세베리누(브라질)의 플라이급 매치에서 충격적인 '핵이빨' 사건이 일어났다.세베리누는 리마를 쓰러뜨리려는 과정에서 뜻대로 되지 않자 리마의 왼쪽 팔꿈치 안쪽 부위를 물어버렸다. 리마는 곧바로 심판에게 물린 자국을 보여주며 강하게 항의했다. 레퍼리는 이를 확인하고 세베리누의 실격패를 선언했다. 리마는 경기 후 물린 자국에 문신을 새겨 '특별했던 순간'을 영원히 기념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리마에게 '파이트(Fight) 오브 더 나이트'가 아닌 '바이트(Bite) 오브 더 나이트'라는 이름으로 보너스 5만 달러를 선물했다.반면 무패 행진을 달리며 UFC 데뷔전에 나선 세베리누는 천금같은 기회를 허망하게 날리고 말았다. 조롱거리로 전락하면서 한 경기만에 UFC에서 퇴출당했다. 화이트 대표는 "그는 인생의 가장 큰 기회를 잃게 됐다"고 비판했다.스포츠에서 누군가를 깨무는 사건은 의외로 많이 일어났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역시 전설적인 헤비급 복서 마이크 타이슨(57·미국)의 '핵이빨' 사건이다.'핵주먹'으로 유명했던 타이슨은 1997년 6월 에반더 홀리필드(61·미국)와 치른 WBA 헤비급 세계타이틀매치 도중 귀를 물어뜯는 행동을 했다. 8개월 첫 맞대결에서 11라운드 TKO패를 당했던 타이슨은 링에 올라가기 전부터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그의 머릿속에는 '홀리필드에게 복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타이슨이 흥분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홀리필드와 첫 경기에서 TKO패 당한 이유가 버팅 때문이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타이슨은 경기 중 미치 핼펀 주심에게 여러 차례 불만을 나타냈지만,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심지어 타이슨 측은 핼펀 심판이 재대결 주심으로 다시 결정되자 반발했다. 다른 심판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경기를 거부하겠다고 했다. 핼펀 심판은 자신에게 쏠리는 관심을 부담스러워해 주심을 포기했다. 대신 밀스 레인 심판이 주심을 맡았다.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홀리필드는 최고의 테크니션인 동시에 반칙을 잘 쓰는 선수였다. 홀리필드는 타이슨이 평정심을 잃었다는 것을 파악한 뒤 더 교묘한 버팅으로 자극했다. 타이슨은 버팅을 여러 차례 허용한 끝에 오른쪽 눈가가 9㎝나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 경기를 주최한 프로모터 돈 킹은 추후 인터뷰에서 "(홀리필드는) 두 팔과 머리까지 주먹 3개로 타이슨과 싸웠다. 심판은 이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완전히 폭발한 타이슨은 3라운드 들어 노골적으로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었다. 첫 번째 반칙 때는 감점 2점을 받고 경기가 재개됐다. 홀리필드도 경기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두 번째 물었을 때는 경기가 더 이상 불가능했다. 얼마나 세게 물어 뜯었는지 귀바퀴 살점이 떨어졌을 정도였다. 경기가 끝난 뒤 홀리필드는 귀 봉합 수술을 12시간이나 받았다. 그 사건 이후 타이슨은 추락했다. 1년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링에 돌아왔지만, 끝내 재기하지 못하고 2005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27년이 흐른 뒤 '핵이빨' 사건은 안줏거리가 됐다. 타이슨과 홀리필드은 이미 오래전 공개적으로 화했다. 토크쇼에 함께 출연해 그 사건을 두고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기까지 타이슨에겐 시간이 필요했다. 한동안 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꺼렸다. 부끄럽고 추악한 아픔이었기 때문이었다. 타이슨은 그 일의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였다.그런데 타이슨이 자신의 생각을 진지하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계기가 있었다. 축구선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핵이빨' 사건이었다. 수아레스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 선수를 깨무는 기행을 벌이자 타이슨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타이슨은 "한순간의 열정과 뜨거운 피, 경쟁의식 때문에 그런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하지만 그런 나쁜 판단을 내리게 괴면 곧바로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후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출연해 "당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만 그때 나는 너무 화가 났고 흥분했다. 단지 홀리필드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학계에선 스포츠 경기 중 상대를 깨무는 행동이 인간이 가진 원초적 공격성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영국 왕립학회보에 올라온 연구 중에는 '인류가 다른 동물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무는 힘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오늘날 사회에서 사람이 다른 이를 이빨로 물어뜯는 일이 계속 일어나는 것은 흥미롭다. 그게 인간의 본능이라면 스포츠에서 '핵이빨'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2024.03.29 08:00
스포츠일반

'라켓 박살' 조코비치 우승 놓치고, 벌금도 1000만원 부과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결승에서 라켓을 집어 던져 벌금 8000달러(1000만원)가 부과됐다. 영국 BBC는 18일(한국시간)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 도중 라켓을 네트 기둥에 던져 부러뜨린 조코비치에게 8000달러(약 1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고 전했다.조코비치는 지난 17일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와 결승전 2-2로 맞선 5세트,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고 선수석으로 향하면서 네트 기둥에 라켓을 강하게 휘둘러 부러뜨렸다. 평소 '강철 멘털' 자랑하는 그이지만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 평정심을 잃은 것이다. 체어 엄파이어(주심)를 맡았던 퍼거스 머피는 규정 위반이라며 조코비치에게 경고를 줬다.조코비치는 경기 종료 후 한 팬에게 자신이 부러뜨린 라켓을 건네 주었지만, 이와 무관하게 벌금 1000만원이 부과됐다. 조코비치는 2020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와의 US오픈 16강에서 경기 도중 홧김에 라켓으로 공을 쳐 선심을 맞추는 행동으로 실격패를 당한 적도 있다. 조코비치는 이날 알카라스와 4시간 42분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졌다. 윔블던 5연속 우승과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윔블던 35연승 도전이 중단됐고, '세기의 대결'로 꼽힌 알카라스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1승 2패로 밀려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여기에 벌금까지 부과됐다. 조코비치에게 부과된 벌금은 준우승 상금 117만5000파운드(약 19억 4000만원)에서 공제한다.이형석 기자 2023.07.18 14:04
스포츠일반

7인 중 4인 생존… 21번째 UFC 한국 파이터 나올까

미국 종합격투기 UFC로 가기 위한 첫 여정에서 한국 파이터 7명 중 4명이 살아남았다. UFC는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중국 상하이의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로드 투 UFC 시즌2를 열었다. 로드 투 UFC는 아시아 선수들에게 UFC 계약 기회를 주는 대회다. 4개 체급(플라이급·밴텀급·페더급·라이트급)은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우승자가 UFC와 계약한다. 단판 승부인 논토너먼트에서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여야 향후 옥타곤을 누빌 수 있다. 시즌1에서는 박현성(플라이급) 이정영(페더급) 등 2명의 한국 파이터가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해 UFC와 계약했다. 시즌2에는 한국 파이터 9인이 출전했다. 7명이 체급별로 8강 토너먼트에 나섰고, 2명이 논토너먼트 매치에 참여했다. 양일간 열린 매치에서 토너먼트에 나선 최승국(플라이급) 이창호(밴텀급) 김상원(페더급) 김상욱(라이트급) 등 각 체급 1명씩 4강에 진출했다. UFC 레전드 김동현의 ‘제자’인 김상욱은 1라운드 3분 8초 만에 다스 초크로 마루야마 가즈마(일본)를 꺾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창호는 라나 루드라 프라탑 싱(인도)을 상대로 한 대도 맞지 않고 1라운드 TKO 승리를 따내며 몇 수 위 기량을 뽐냈다. 김상원은 2라운드 KO승, 최승국은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기대를 모았던 ‘무패 파이터’ 이정현(플라이급)과 홍성찬, 기원빈(이상 라이트급)은 첫 관문에서 쓴잔을 들었다. 이중 기원빈은 이례적인 ‘실격패’를 당했다. 바하터보러 바터보라티(중국)를 상대로 경기를 잘 풀어가던 기원빈은 2라운드 중반, 뒷손으로 상대를 넘어뜨린 후 파운딩을 퍼붓는 과정에서 후두부를 네 차례 가격했다. 결국 바터보라티는 경기를 못 하겠다는 의사를 표했고, 심판은 기원빈의 실격패를 선언했다. 지난해 논토너먼트에서 이긴 김한슬(웰터급)은 두 번째 도전에서 누얼아지 타이이라커(중국)에게 2라운드 KO 패를 당했다. 유상훈(웰터급)은 크리스 호프먼(필리핀)에게 3라운드 초반까지 밀렸다. 하지만 패색이 짙은 3라운드 중반, 플라잉 니킥에 이은 연속 니킥으로 상대를 쓰러뜨린 후 파운딩 세례로 역전승을 따냈다. 경기 후 유상훈은 “나는 UFC 챔피언이 목표가 아니다. 진짜 상남자를 가리는 BMF 챔피언 벨트가 내 목표”라며 “데이나 화이트(UFC 회장), 나를 UFC에 입성시켜 달라”고 어필했다. BMF는 가장 터프하게 싸우는 파이터를 가리기 위해 UFC가 만들었지만, 정식 타이틀은 아니다. 지난 2월 박현성과 이정영이 각각 19호, 20호 한국 UFC 선수가 됐다. 로드 투 UFC 시즌2에서 21호 한국 파이터가 탄생할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3.05.30 05:31
스포츠일반

김지연, ‘감정’ 못 눌러 2점 감점→충격의 UFC 5연패

미국 종합격투기 UFC에서 활약하는 ‘불주먹’ 김지연(33)이 5연패 수렁에 빠졌다.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반칙이 패배로 이어졌다.김지연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 스펙트럼센터에 열린 UFC on ABC4에서 만디 뵘(33·독일)과 여성 플라이급 경기에서 1-2(28-27, 27-28, 27-28) 테크니컬 판정패했다. 두 차례 반칙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애초 둘은 2월 5일 싸우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뵘이 당시 계체 후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며 대회 3시간 전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설명 없이 독일로 떠난 상대에 무례함을 느낀 김지연은 “너 죽고 나 죽자”며 분노했다. 다시 성사된 경기에서 김지연이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강력한 타격 기술로 1라운드를 장악했다. 2라운드 역시 잘 풀어가고 있던 김지연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반칙을 범했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종료 공이 울렸는데, 옥타곤에 누워있던 김지연이 뵘의 가슴을 발로 밀었다.심판은 김지연이 고의로 상대를 공격했다고 판단, 3라운드 돌입 전 그에게 1점 감점을 선언했다. 앞선 두 라운드를 잘 치른 터라 감점은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또 한 번 반칙이 나왔다. 뵘이 한 손을 바닥에 짚고 있는 상황, 김지연이 니킥으로 안면을 가격했다. UFC는 한 손을 바닥을 짚고 있으면 ‘그라운드 상황’으로 간주한다. 이때 상대 머리를 향해 킥이나 니킥을 차면 반칙이다. 뵘은 김지연의 니킥에 충격을 받아 더는 경기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했다. 곧장 옥타곤에 주저앉아 경기가 중단됐다. 관중들은 뵘이 반칙승을 얻어내기 위해 연기한다고 판단해 야유를 보냈다. 심판진은 회의 끝 김지연의 니킥이 고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실격패 대신 경기가 멈춘 3라운드 1분 55초까지 경기 내용으로 채점하는 ‘테크니컬 판정’을 내리기로 했다. 대신 3라운드에 반칙한 김지연에게 1점 감점을 또 선언했다. 저지 셋은 2·3라운드 모두 점수를 9-9로 매겼다. 2점 감점이 없었다면, 김지연이 10-9로 두 라운드를 가져가 이기는 경기였다. 결국 두 차례 반칙이 승리를 걷어찬 꼴이 됐다. 김지연은 2020년 알렉사 그라소전에서 판정패를 포함해 UFC 5연패 늪에 빠졌다. UFC에선 총 10번을 싸운 그는 3승 7패를 기록 중이다. 재기를 위해 이번 경기가 중요했는데, 이제 UFC에서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김희웅 기자 2023.05.15 00:13
스포츠일반

‘UFC 2연패’ 표트르 얀, 부활 자신 “내가 드발리쉬빌리보다 더 웰라운드”

2연패 늪에 빠진 전 UFC 밴텀급 챔피언 표트르 얀(30·러시아)의 부활은 가능할까. 얀은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버진 호텔 공연장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드발리쉬빌리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3위 메랍 드발리쉬빌리(32·조지아)와 맞붙는다. 얀은 한때 무적의 챔피언이 될 걸로 기대받았다. 러시아 최고 단체 ACB 밴텀급 챔피언으로 UFC에 입성해 7연승 행진을 달리며 UFC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손진수(29·한국), UFC 레전드 유라이어 페이버(43·미국)과 조제 알도(36·브라질) 등 모든 선수를 압도적으로 제압했다. 얀의 추락은 단 한순간의 실수에서 시작됐다. 2021년 3월 UFC 245에서 열린 알저메인 스털링(33·미국)과의 1차 타이틀 방어전에서 그라운드 포지션에 있는 상대에게 니킥을 찼다. 명백한 반칙이었다. 쓰러진 스털링은 대미지로 인해 경기를 이어갈 수 없었고 결국 얀은 실격패로 챔피언 벨트를 내줬다. 1년 만에 다시 리매치 기회를 받았지만 이번엔 판정에 울었다. 지난해 4월 UFC 273에서 열린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얀은 접전 끝에 스털링에게 판정패했다. 스털링은 얀에게 레슬링 싸움을 건 뒤 백 포지션을 장악해 컨트롤했다. 얀은 후반 라운드 타격으로 싸움을 걸었고 승부는 거의 대등했다. 하지만 판정단은 스플릿 판정(48-47, 47-48, 48-47)으로 스털링의 손을 들어줬다. 불운은 계속됐다. 지난해 10월 라이징 스타 션 오말리(28·미국)에게 또 판정패했다. 이번엔 레슬링에서 앞서며 오말리를 컨트롤했지만 이번에도 또 스플릿 판정패(29-28, 29-28, 28-29)했다. 이번만큼은 질 수 없다. 여기서 지면 3연패로 타이틀 전선에 복귀가 어려워진다. 상대 드발리쉬빌리가 추락의 시발점이었던 스털링의 팀메이트이기에 더더욱 질 수 없다. 승부의 관건은 레슬링이다. 드발리쉬빌리는 테이크다운 ‘머신’이다. UFC에서 63회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UFC 밴텀급 최다 테이크다운 기록(50회)도 보유하고 있다.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끊임없이 상대를 밀어붙인다. 반면 아마추어 복서 출신 얀은 타격 스페셜리스트다. 밴텀급 최다 녹다운(10회) 기록을 갖고 있다. 한방 파워보다는 연타로 상대를 무너뜨린다. 드발리쉬빌리의 테이크다운을 막는다면 얀이 타격으로 잠식해나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드발리쉬빌리의 테이크다운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경기는 어려워진다. 얀은 UFC와의 인터뷰에서 “드발리쉬빌리가 거리를 좁힐 때마다 대가를 치르게 해줘야 한다”며 “테이크다운을 막고 타격으로 대미지를 주겠다. 내가 드발리쉬빌리보다 더 웰라운드하다 믿는다”고 게임플랜을 밝혔다. 얀을 넘기는 건 쉽지 않다. 얀의 테이크다운 방어율은 무려 90%다. 드발리쉬빌리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보통 나는 테이크다운을 많이 성공시키지만, 얀을 상대로는 확신할 수 없다. 최대한 많이 시도하겠지만 장담할 순 없다”고 인정했다. 이어 “테이크다운을 시도해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타격전을 하겠다. 이 경기는 종합격투기(MMA)다. 난 모든 걸 준비했다. 물론, 그를 테이크다운해 무너뜨릴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11일 얀은 136파운드(61.7kg), 드발리쉬빌리는 134.5파운드(61kg)으로 계체에 통과해 결전 준비를 마쳤다. 얀은 계체량 페이스오프에서 드발리쉬빌리가 도발하자 목을 강하게 밀쳤다. 드발리쉬빌리는 경기 전부터 인성, 정치, 돈 문제를 거론하며 얀을 비난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드발리쉬빌리 메인카드는 오는 3월 12일(일) 오전 8시부터 티빙(TVING)과 tv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드발리쉬빌리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ING/tvN SPORTS 오전 8시) #2 표트르 얀 (136) vs #3 메랍 드발리쉬빌리 (134.5) #8 알렉산더 볼코프 (258) vs #14 알렉산더 로마노프 (264) #6 니키타 크릴로프 (213) vs 라이언 스팬 (213) 히카르도 하모스 (154)* vs 오스틴 링고 (145.5) #14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 (136) vs 조나단 마르티네스 (135.5) 비토 페트리노 (204) vs 안톤 투르칼리 (205) 김희웅 기자 2023.03.1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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