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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침묵 끝 오타니, 2안타 1타점 2득점...'33이닝 연속 무실점' 다저스, 투타 조화로 메츠 완파

숙적을 꺾은 LA 다저스의 기세는 '어메이징' 뉴욕 메츠로는 꺾을 수 없는걸까. 침묵하던 오타니 쇼헤이(30)까지 깨어난 다저스가 메츠를 완파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를 1차전 대승으로 출발했다.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NLCS 1차전 메츠와 맞대결을 9-0으로 승리했다. MLB 역사상 7전 4승제 포스트시즌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승리를 거둔 건 191차례 중 123회(64%)였다.말 그대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상대 메츠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보였다. 정규시즌엔 와일드카드 3위, 내셔널리그 승률 6위에 그쳤던 메츠는 시즌 막판 기세를 몰아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더블헤더 1차전 승리를 거뒀고 와일드카드 시리즈도 3차전 역전 홈런으로 잡았다. 이어 우승 후보로 꼽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3승 1패로 잡는 이변을 이어갔다.반면 정규시즌 98승으로 MLB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했던 다저스는 앞서 열린 디비전 시리즈를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간신히 이겼다. 또다른 우승 후보이자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선발 우위와 타선 기세로 다저스를 압박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마지막 2경기를 모두 승리, 결국 샌디에이고를 꺾고 지난 2년 연속 디비전 시리즈 탈락의 불명예를 씻어냈다.메츠 상대로도 압도적 우세는 어려워 보였다. 다저스가 디비전 시리즈 내내 선발진으로 고전한 반면 메츠는 센가 코다이-션 머네아-루이스 세베리노-호세 퀸타나 4선발이 모두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다. 메츠 상대 강세를 보여 온 오타니(통산 10경기 OPS 1.288)가 디비전 시리즈 침묵(5경기 OPS 0.623)을 깰지도 관심사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선발도, 타선도 다저스가 우위였다. 다저스는 선발 잭 플래허티가 7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츠를 압도했다. 타선에서는 오타니가 침묵을 깨고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오타니뿐 아니라 최우수선수(MVP) 트리오인 프레디 프리먼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무키 베츠가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투타 활약 덕에 불펜 소모까지 최소화했다.오타니는 1회 침묵했지만, 당시엔 다른 타자들이 먼저 터져줬다. 다저스는 1회 말 선두 타자 오타니가 2루수 땅볼로 돌아섰으나 후속 타자 베츠,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모두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다저스는 2사 후 맥스 먼시가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 수확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2회 1사 2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흔들리는 일본프로야구 선배 센가 코다이와 다시 만나 1-2루 간을 가르는 우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는 3점째를 뽑았다. 오타니의 적시타로 센가는 결국 강판됐고, 다저스는 그 기세를 몰아 완승까지 이어갔다.오타니는 4회에도 팀 득점을 추가했다. 선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안타를 친 다저스는 희생 번트 후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고, 후속 타자인 오타니까지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타구가 담장에 맞는 장타성 타구로 처음엔 2루타로 기록됐지만, 기록원은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의 수비가 실책이라 판단하고 기록을 단타로 정정했다. 처음에 기록된 오타니의 타점도 지워졌다. 4회 기회 때 프리먼의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난 다저스는8회 말 싹쓸이로 승리를 자축했다. 키케 에르난데스의 안타, 케빈 키어마이어의 실책 출루로 주자를 쌓은 다저스는 1사 후 오타니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다시 만들었다. 기회를 얻은 베츠는 3루수 마크 비엔토스를 뚫어내는 좌전 선상 2루타를 기록, 주자들을 불러들였다. 다소 느린 타구 속도 덕에 3루 주자, 2루 주자는 물론 1루 주자 오타니까지 빠른 발로 홈을 밟는 데 성공했다.타선이 터지는 동안 무실점을 기록한 다저스 마운드는 의미 있는 기록을 추가했다. 앞서 디비전 시리즈 3차전 2회 말 6실점 후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실점하지 않았던 다저스는 NLCS 1차전에서도 무실점 9이닝을 추가, 포스트시즌 총 33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이는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기록한 포스트시즌 역대 최장 무실점과 같은 타이기록이다.필승조를 아낀 것도 호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 "2차전을 불펜 데이로 갈 수도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무실점 기록의 주역인 마이클 코펙, 블레이크 트레이넨, 에반 필립스, 앤서니 반다 등 다저스 필승조 불펜들은 모두 1차전 휴식을 취했다. 앞서 디비전 시리즈 4차전도 불펜 데이로 무실점을 가져간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2차전 불펜 데이를 공식 발표했다. 만약 불펜 데이로 2차전도 가져간다면 시리즈 우세를 크게 점하고 뉴욕 원정 3연전을 치를 수 있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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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자책점 27점 압도적 1위' 네일을 흔드는 건 타자가 아닌 '수비 불안' [IS 냉탕]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네일은 7일 광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8실점(2자책점)했다. 네일이 한 경기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한 건 지난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11피안타 9실점 4자책점) 이후 처음이자 시즌 두 번째. 그만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불안한 '수비'도 한몫했다. 실점(8점)과 자책점(2점)의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건 네일이 아니었다.이날 1회 초 무사 1루에서 네일은 강백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잘 맞은 타구이긴 했으나 야수 정면. 그런데 중견수 박정우가 포구 실책을 저질러 1사 1루가 아닌 무사 2·3루 위기로 연결됐다. 네일은 장성우의 땅볼로 처음 실점한 뒤 1사 2루에서 오재일, 2사 1·2루에선 배정대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다. 2회를 무실점 처리한 네일은 3~4회 연속 실점했다. 0-3으로 뒤진 3회 초 오재일에게 솔로 홈런. 이어 김민혁과 황재균의 연속 피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네일은 후속 배정대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KIA 3루수 김도영은 포구 뒤 3루 주자 황재균을 태그아웃으로 잡아냈으나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2사 2루가 될 상황이 1사 2·3루로 계속됐고 2사 후 심우준에게 통한의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4회 초 실점도 실책이 빌미였다. 2사 후 오재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네일은 후속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문제는 그다음 상황이었다. KIA는 중견수 박정우가 홈 송구를 선택했다. 빠르지 않은 오재일의 주력을 고려하면 승부가 가능했다. 실제 송구도 빨랐다. 하지만 바운드가 애매했고 이를 포수 김태군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실점이 추가됐다. 공식 기록은 포수 포구 실책. 평정심을 잃은 탓인지 네일은 후속 황재균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8점째를 내주고 임기영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네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8에서 2.84로 소폭 상승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19명의 투수 중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건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34)와 네일 둘 뿐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실점과 자책점의 차이다. 네일은 실점(69점)과 자책점(42점)의 차이가 27점으로 '압도적인' 1위다. 하트(실점 38점·자책점 34점)와 비교해도 차이가 뚜렷하다. 수준급 선발 투수들의 실점과 자책점 차이가 3~5점 정도라는 걸 고려하면 네일의 기록은 다소 비정상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결국 화근이 되는 건 '실책'이다. 네일이 등판하는 경기마다 실책이 쏟아진다. '에이스'를 흔드는 건 상대 타자가 아닌 등 뒤에 있는 KIA 야수들일지 모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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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장타 허용에 폭투, 수비도 흔들... '5실점' 엔스, 시즌 첫 패 위기

디트릭 엔스(33·LG 트윈스)가 또 무너졌다.엔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5.35 부진에도 3승 무패를 이어가던 그는 이날 대량실점으로 시즌 첫 패 위기에 놓였다. 자책점이 적어 평균자책점은 5.14로 떨어졌으나 훌륭하다고 보기 어려운 투구였다. 엔스는 LG가 자신 있게 1선발로 영입해 온 왼손 에이스였다. 지난해 아담 플럿코가 시즌 중 부상으로 이탈했고 케이시 켈리가 부진해 후반기 선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LG는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한 엔스가 에이스가 되어주길 기대했다.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기복이 심각하다. 개막전(3월 23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2실점으로 깔끔하게 출발한 엔스는 같은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과 11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초반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4월 호투와 부진을 번갈아 기록하기 시작했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7.20에 달했다.결국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시즌 전 체인지업 장착을 시도한 게 실패라고 진단, 스플리터 장착을 주문했다. 다만 3일 두산전에선 이를 구사하기 쉽지 않았다. 염 감독은 "선수에게 맡겼다"면서도 이날 경기는 스플리터 대신 체인지업을 던질 거로 설명했다.이날도 엔스의 모습은 4월처럼 기복이 심했다. 1회부터 실점을 내줬다. 엔스는 1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내줬다. 정수빈은 후속 타자 허경민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3루 진루까지 이뤘다. 3번 타자 강승호는 1사 상황에서 엔스의 체인지업을 가볍게 쳐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그에게 선제 실점을 안겼다.2회 2루타 하나를 맞고 실점 없이 넘어갔던 그는 3회 흔들렸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만난 정수빈이 이번에도 문제였다. 엔스는 정수빈과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잡지 못하고 볼넷을 내줬다. 그는 후속 타자 허경민과도 5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위기 때 엔스 스스로 흔들렸다. 엔스는 폭투로 허경민을 2루로 보냈고, 이어 양의지에게 깔끔한 좌전 적시타로 2실점을 추가했다.4회에도 실점이 계속됐다. 엔스는 4회 초 2사를 깔끔하게 잡았지만, 앞서 2회 2루타를 친 베테랑 김재호를 넘지 못했다. 김재호는 노련하게 엔스의 공들을 커트했고,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37㎞/h 커터를 공략했다. 절묘하게 쳐낸 타구는 좌익선상 안쪽에 깔끔하게 떨어지며 선상 2루타가 됐다.여기에서 수비까지 흔들렸다. 엔스는 후속 타자 조수행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려 했으나 투수 자신의 1루 송구가 높이 뜨면서 주자를 잡지 못했다. 결국 정수빈의 적시타가 더해졌고, 그의 실점도 추가됐다.대량 실점 속에서도 5이닝 소화 임무까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양석환과 양의지, 강승호를 연달아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첫 삼자 범퇴였지만, 경기 흐름은 이미 상당히 기운 후였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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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ERA 5.91- FIP 3.18…'수비 지옥' 빠진 류현진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28일 기준으로 1승 3패 평균자책점(ERA)5.91을 기록 중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28명의 투수 중 ERA 27위다. 올 시즌 복귀 전까지 KBO리그 통산 ERA 2.80, 메이저리그(MLB) 통산 ERA 3.27을 기록했던 그에겐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성적표다.이유는 많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어 평균 구속(141.9㎞/h)이 떨어졌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위가 떨어지니 실점 위기에서 힘으로 틀어막는 게 어려워졌다. MLB 진출 전인 2012년엔 류현진에게 실책으로 생긴 위기를 극복할 힘이 있었다. 득점권 피안타율이 0.204로 낮았다. 득점권 171타석에서 탈삼진 42개(타석당 탈삼진 24.6%)를 기록하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올해는 반대다. 그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0.613(31타수 19안타)에 달한다. 탈삼진은 33타석 동안 3개에 불과하다. 예년이었다면 인플레이 타구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겠으나, 12년이 지난 올해는 그럴 힘이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더 큰 문제는 12년 전보다 악화한 한화의 수비다. 류현진은 당장 24일 KT 위즈전에서도 수비 불안에 시달려 7실점(5자책)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5자책이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도 많았다. 내야가 정상 가동됐다면 많아도 3실점에 그쳤을 경기였다. 류현진은 개막전부터 실책 이후 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불운은 기록이 증명한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91이지만, 수비 무관 자책점(FIP)은 3.18(스탯티즈 기준·리그 4위·스포츠투아이는 3.14)로 평균자책점과 차이가 크다. FIP는 수비 관련 변수를 모두 제외하고, 피홈런·볼넷·탈삼진을 바탕으로 계산한 지표다.투수의 유형에 따라 FIP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변수를 지운 만큼 통계적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FIP가 낮은 투수는 실점과 별개로 양질의 투구를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피홈런이 적고 볼넷이 많아서다. 올해 류현진도 9이닝당 탈삼진 8.72개, 9이닝당 피홈런 0.28개, 9이닝당 볼넷 3.09개로 모두 준수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그런 만큼 현재 평균자책점은 '이상 현상'에 가깝다. 현재 류현진이 기록 중인 평균자책점과 FIP의 차이는 2.73에 달한다. 1982년 KBO리그가 출범한 이래 단 한 번도 없던 수치다. 2를 넘는 건 류현진 외엔 올 시즌 곽빈(두산 베어스·2.19)이 전부다. '역대급 불운'이라던 2012년 류현진조차 평균자책점(2.66)과 FIP(2.16) 차이가 0.5에 그쳤다.타구 수치로도 류현진의 불운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인플레이 타구 안타 비율(BABIP) 0.340(8위)을 기록 중이다. 개인 커리어 평균(0.301)과 비교해도, 올해 다른 투수들과 비교해도 높다. BABIP가 높다는 건 안타성 타구를 많이 허용했거나, 야수 수비력이 떨어져 안타로 기록되는 타구가 많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정작 그의 강한 타구 허용 비율(스포츠투아이 기준 150㎞/h)은 20.5%(500구 이상 투구 투수 중 최저 6위)였다. 투수가 아닌 수비 때문에 BABIP가 높았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서 있는 '가혹한' 환경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차승윤 기자 2024.04.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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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부활' 김민우, 7이닝 3실점...막판 피홈런에 '2승' 놓쳤다

한 차례 휴식 후 마운드로 돌아온 김민우(29)가 호투에도 홈런 두 방에 승리 투수 요건을 놓쳤다.김민우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프로 10년 차인 김민우는 지난 겨울 구위 회복에 매진했다. 겨울 동안 미국 드라이브라인을 찾아 투구 폼을 교정했고, 그 결과 구속을 되찾았다. 그는 지난달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소화하면 직구 평균 142.4㎞/h, 최고 148㎞/h를 찍고 무실점과 함께 승리를 챙겼다. 시작이 좋았으나 출전을 한 차례 미뤘다. 그가 지난달 31일 등판 예정에 앞서 왼쪽 날갯죽지 담 증세를 느끼자 한화는 한 차례 휴식을 부여하고 7일 마운드에 올렸다.쉬고 온 만큼 좋은 구위로 팀에 보답했다. 한화도 김민우의 호투가 필요한 때였다. 개막전 패배 후 7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이후 1승 3패로 부진했다. 특히 고척돔으로 와 키움에 올 시즌 연패를 내줬다. 무엇보다도 자신하던 선발진이 2경기 연속 부진(류현진 9실점, 펠릭스 페냐 3이닝 6실점)했다. 안 좋은 흐름을 김민우가 끊어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최근 페이스가 가파르게 올랐던 리드오프 이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이날 투구의 막을 열었다. 풀카운트까지 맞붙은 그는 이주형 몸쪽에서 가파르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로니 도슨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에게 일격을 맞았다. 김민우는 김혜성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2구 째 높은 커브를 던졌으나 이를 기다렸던 김혜성이 받아쳐 우월 동점 홈런으로 연결했다.하지만 실점은 1회까지였다. 김민우는 이후 출루는 내줬으나 결코 실점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2회엔 1사 후 이형종에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송성문에게도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재현을 상대로 다시 주 무기 포크볼을 꺼냈고, 초구를 공략한 그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끌어내 2회를 마무리했다.김민우는 이후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3회 선두 타자 예진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후 단 6구만 던지면서 뜬공 3개로 이닝을 마쳤다. 4회는 최주환에게 직구와 포크볼만으로 헛스윙 삼진을 얻었고, 역시 경제적 투구로 뜬공 2개를 유도했다. 투수 친화적인 고척돔에서 적절히 범타를 유도해냈다.5회에도 안타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을 기록한 김민우는 득점 지원을 받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6회 초 1-1 동점 상황에서 볼넷 두 개로 밥상을 차렸고, 상대 폭투와 이도윤의 적시타로 귀중한 두 점 리드를 가져왔다. 승리 요건을 갖춘 김민우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까지 달성했다. 선두 타자 로슨에게 직구로 루킹 삼진을 얻어낸 그는 홈런을 내줬던 김혜성에게도 포크볼로 유격수 땅볼을 얻었다. 이후 최주환에게 다시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뽑았다. 단순한 구종 배합, 그리고 최주환을 잡아내고 기뻐하는 모습만 봐도 이날 그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6회까지 78구만 던진 김민우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그는 그는 7회가 끝날 때까지 리드를 지켜내려 했으나 연승 가도의 키움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키움은 이형종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송성문이 김민우의 허리 높이 직구를 공략, 오른쪽 파울 폴을 강타하는 동점 투런포를 때려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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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김광현, LG 불방망이에 4실점… 6이닝 소화로 6승 기회 지켰다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리그 1위 타선의 맹공에 흔들렸으나 노련하게 6이닝을 소화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김광현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6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이닝 이상을 버텨내고 득점 지원도 받아 승리 투수 요건은 갖췄지만, LG 타선의 집중타에 최소 실점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67에서 3.84로 상승했다.이날 LG 타선은 김광현을 1회부터 괴롭혔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내야안타로 물꼬를 텄다. 실책에 가까운 타구였으나 투수를 맞고 유격수 방향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안타로 판정됐다. 김광현은 후속 타자 박해민과 김현수를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삼진은 잡지 못하면서 홍창기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진루타는 결국 득점이 됐다. LG는 2사 3루 상황에서 오스틴 딘이 김광현의 3구 직구를 공략, 좌전 안타로 홍창기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박동원에게도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진화해냈다.2회 김민식, 4회 김성현의 적시타로 동점과 역전까지 거뒀으나 김광현은 4회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2사를 먼저 잡았지만, 오지환에게 내준 볼넷과 이후 도루가 빌미가 됐다. 김민식의 송구가 어긋나면서 오지환이 2루를 훔쳤고, 이재원이 넓어진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타구를 날려 그를 불러들였다.김광현은 5회 초 타선의 석 점 지원을 받았다. 승기를 굳힐 수 있는 기회였지만, 되려 상대에게 여지만 남겼다. 김광현은 5회 말 1사 후 세 번째 만나 홍창기에게 안타를 내줬고, 2사를 잡았으나 김현수에게 대형 타구를 허용했다. 김현수는 김광현이 2구 연속 던진 슬라이더를 공략, 외야수 키를 넘기는 우중간 대형 2루타를 날려 홍창기를 단숨에 불러들였다. 이어 선취점을 만든 오스틴이 가볍게 좌전 적시타를 추가해 한 점 차 추격을 이어갔다. 에이스의 임무는 최소 실점과 최다 이닝이다. 김광현은 첫 임무는 실패했지만, 두 번째 임무만큼은 완수했다. 5회를 82구로 마친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역시 쉽지 않은 이닝이었다. 첫 타자 오지환과 6구 승부를 펼쳤으나 볼넷으로 다시 위기에 놓였다.힘으로 압도하지 못했지만, 김광현은 결국 6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이재원과 6구 승부까지 간 끝에 강한 외야 타구를 맞았으나 높이 뜨면서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첫 아웃 카운트를 잡은 후에는 '순삭'이었다. 후속 타자 문보경은 1구, 손호영은 2구 만에 땅볼로 돌려세워 6회를 마무리했다.김광현이 임무를 마치자 타선도 다시 힘을 보탰다. SSG는 7회 초 1사 후 최지훈이 볼넷으로 다시 포문을 열었고, 최정의 2루타가 이어져 6-4로 리드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조금 더 여유로운 리드를 얻은 김광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춰놓은 7회 말 마운드를 고효준에게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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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KKK·2홈런' 이도류의 진수 오타니, AL 60년 만의 진기록 썼다

2홈런 그리고 10K.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이도류(투타겸업)의 정점을 보였다.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 마운드에서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타석에서 3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을 올렸다. 타석에서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렸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한 오타니는 7회 말 솔로 홈런을 추가하면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시즌 27호, 28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 올린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순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마운드에선 삼진을 10개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1회 초 삼진 2개와 함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오타니는 2회 초 맞은 1사 3루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벗어났다. 3회와 4회 삼진 한 개씩을 추가한 오타니는 6회 선두타자 삼진 후 연속타자 출루 위기를 맞았으나 또 연속 삼진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오타니는 7회 선두타자 안타 뒤에 삼진을 추가하며 10탈삼진을 완성했다. 이후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온 오타니는 불펜의 승계주자 실점으로 자책점을 작성했으나, 리드까지 내주진 않았다.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변경한 오타니는 7회 솔로포를 추가하며 본인의 자책점을 만회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2홈런 10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1900년 이후 다섯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2019년 4월 2일(현지시간)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시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6이닝 10탈삼진 3실점과 4타수 2홈런 4타점을 기록한 것이 가장 최근 기록이었다. 오타니가 진기록의 여섯 번째 주인공이 됐다. 아메리칸리그 소속 선수로는 1963년 페드로 라모스 이후 두 번째로, 무려 60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당시 아메리칸리그엔 지명타자 제도가 없었다.오타니의 원맨쇼로 에인절스는 화이트삭스에 4-2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윤승재 기자 2023.06.28 15:38
프로야구

[IS 대전] '페냐 6승 9K+김인환 결승 2타점' 기세 탔다 독수리, 1005일 만의 5연승

한화 이글스가 제대로 흐름을 탔다. KT 위즈를 꺾고 5연승을 질주하며 중위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노리기 시작했다.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8승 4무 37패를 거둔 한화는 전날까지 7위였던 KT와 승차를 1.5경기까지 줄였다.이날 한화의 상대는 KBO리그 대표 에이스 중 한 명 고영표였다. 그러나 4연승의 기세를 타고 있던 한화 역시 만만치 않았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로 맞불을 놨다.한화가 선취점을 냈다. 한화는 1회 완벽하게 투구했던 고영표를 상대로 2회 말 채은성의 2루타와 김태연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가져갔다. 힘겹게 내야안타로 점수를 만들었으나 한 점은 비교적 쉽게 내줬다. 선발 페냐가 3회 초 1루 견제 상황에서 송구 에러를 범했고, 3루까지 간 주자 김상수가 2루 땅볼에 들어오면서 동점이 이뤄졌다. 그러나 페냐는 이후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최종 성적표가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최소 실점과 최다 이닝, 적은 볼넷과 많은 탈삼진까지 모든 면에서 깔끔했다. 특히 5회 초 배정대-오윤석-김상수를 상대로 3연속 탈삼진을 거두며 절정에 이른 구위를 과시했다.페냐가 KT 타선을 압도하자 한화 타선은 반대로 고영표를 흔들었다. 5회 말 선두 타자 김태연이 고영표의 커브를 공략해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최재훈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밥상을 차렸다. 한화는 득점권 기회에서 2사를 먼저 내줬지만, 2번 타자로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던 김인환이 적시타를 터뜨려 3-1 리드를 만들었다. 이날 대체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닉 윌리엄스도 나쁘지 않은 첫 인상을 남겼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삼진을 당하지 않은 두 타석에서는 강한 타구를 날려 향후 맹타를 기대하게 했다. 또 7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사구를 기록, 데뷔전에서 바로 첫 타점도 추가했다. 7회 초 KT 강현우가 안타성 타구를 날렸을 때는 다이빙 캐치로 이를 잡아내는 활약도 펼쳤다.한편 이날 승리로 거둔 5연승은 한화가 지난 2020년 9월 25일(당시 9월 20일부터 5연승) 이후 1005일 만의 기록이다. 당시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에서 거둔 기록을 약 3년이 흐른 후 최 감독이 지휘봉을 다시 잡고 스스로 재현한 셈이 됐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7 21:06
프로야구

[IS 인천] 수비 불안에 '피홈런'까지···LG 이지강, 3⅔이닝 5실점

오른손 투수 이지강(24·LG 트윈스)이 '홈런'에 울었다.이지강은 24일 인천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5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3-5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2패 요건. 실점과 자책점의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홈런까지 나오면서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1회 말부터 흔들렸다. 1사 후 최지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최정과 에레디아 타석에서 연속 실책이 나왔다. 3루수 문보경과 1루수 오스틴의 연속 포구 실책 탓에 만루. 이지강은 2사 후 박성한에게 통한의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2구째 144㎞/h 직구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장타로 이어졌다. 시즌 두 번째 피홈런.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한 이지강은 두 번째 홈런을 맞았다. 2-4로 뒤진 4회 말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던진 5구째 직구가 다시 한번 오른쪽 펜스를 넘어갔다. 3볼-1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불리했고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던진 높은 쪽 실투를 최주환이 놓치지 않았다. 이지강은 후속 박성한과 한유섬을 범타 처리한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진해수에게 배턴을 넘겼다.이날 이지강의 투구 수는 57개(스트라이크 35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h. 빠른 공(34개) 이외 커브(7개) 슬라이더(2개) 체인지업(14개)을 섞었다. 앞선 두 경기 투구 수(86개, 89개)를 고려하면 한 박자 빠른 교체였지만 염경엽 감독은 과감하게 불펜을 가동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4 20:00
프로야구

정타 생산 1개...안우진 광속구에 자존심 구긴 KT 타선

KT 위즈 중심 타선의 무게감과 이름값은 어떤 구단에도 밀리지 않는다. 리그 대표 파이어볼러 안우진과의 승부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KT는 지난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스코어는 1점 차였지만, 공격력과 경기 운영 모두 명백한 패전이었다. 이날 키움 선발은 리드 대표 투수 안우진이었다. 2022시즌 평균자책점(2.11) 탈삼진(224개) 2관왕 안우진은 올 시즌도 4월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 KT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상대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7월 28일 수원 원정에서 5와 3분의 2이닝 8실점하며 무너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기를 제외하면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무대(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 KT 타선을 상대로도 1차전과 5차전에서 각각 6이닝 무실점과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KT 타선은 안우진을 상대로 6회까지 1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2회 초 2사 뒤 문상철이 볼넷, 4회 1사 뒤 앤서니 알포드가 유격수 포구 실책, 5회 서두 타자 문상철이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게 전부였다. 7회 선두 타자로 나선 알포드가 좌전 안타를 치며 어렵게 무안타 행진을 끊었다. 득점은 실패했다. 알포드가 출루한 뒤 2로 도루를 해냈고, 박병호의 내야 땅볼을 직접 처리하던 안우진의 3루 송구가 늦어 무사 1·3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장성우는 포수 파울 플라이, 문상철은 스퀴즈 번트 실패, 대타 김준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KT 간판타자 강백호는 안우진을 상대로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박병호는 2회와 4회 삼진을 당했다. 알포드도 1회 첫 승부에서는 삼진, 4회는 야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KT 타자들은 정타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 특히 안우진의 주 무기인 시속 150㎞/h 중반 강속구 공략에 완전 실패했다. 이날 유일했던 알포드의 안타는 커브를 받아친 것. 4회 키움 유격수 에디슨 러셀의 송구 실책을 유도했던 알포드의 강습 타구도 슬라이더였다. 가운데 외야 깊게 뻗은 2회 오윤석의 타구만 153㎞/h 직구를 공략한 것이었다. 쉽게 말해 이 경기에서 안우진이 던진 포심 패스트볼(직구) 48개 중 배트 중심에 걸린 KT 타자의 타구는 1개뿐이었다는 얘기다. 안우진은 이날 낙차 차이가 있는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현란한 공 배합을 선보였다. 구종이 확인되지 않아 ‘기타’로 표기된 공만 6개였다. 안우진이 최근 연마하고 실전에서 구사한 스위퍼로 보였다.광속구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변화구까지 뿌린 안우진에 KT 타선은 완전히 당했다. 안우진도 8점을 내주며 흔들렸던 기억을 지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4.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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