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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작’ LEE, 여전한 가치 유지” 아스널 이적설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 영입을 노린다는 주장이 나왔다.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26일(한국시간) “아스널이 PSG의 실패작을 영입하기 위해 3000만 유로(약 475억원)를 재장전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먼저 “PSG의 이적시장은 현재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스쿼드 정비 작업 사이에 끼어 제자리걸음 중”이라며 “조만간 이적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며, 특히 비주전 자원들 중심의 움직임이 예사오딘다”라고 주장했다.매체가 언급한 선수 중 한 명이 이강인이다. 매체는 이강인을 두고 “PSG에서의 시간을 마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 큰 기대를 안고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그는 주전으로 자리 잡는 데 결국 실패했다. 이제는 출전 시간을 찾아 짐을 쌀 수도 있다”라고 혹평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인해 ‘실패작’이라는 표현을 쓴 모양새다.매체는 풋 메르카토의 보도를 인용하며 “미국에서 진행 중인 클럽 월드컵이 끝난 뒤 마침내 이적 관련 상황이 진전될 거”라고 내다봤다.이강인은 PSG와 2028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2024~25시즌에는 공식전 45경기 6골 6도움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주요 대회에서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았다. 최근에는 나폴리(이탈리아)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데, 이번에는 아스널이라는 새로운 이적 행선지가 떠올랐다. 매체는 이강인에 대해 “PSG에서 다소 미지근한 활약을 펼쳤지만, 그는 유럽 시장에서 괜찮은 가치를 유지 중이다. 공격 보강을 원하는 아스널이 그를 눈독 들이고 있다. PSG는 이강인 매각 의사가 열려 있고, 3000만 유로 정도에 내놓을 생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강인의 PSG는 오는 30일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인터 마이애미와 대회 16강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6.26 15:40
해외축구

아스널 팬 극대노 “왜 얘를 영입 안 한거야?”…챔스 4강서 적으로 만난 흐비차, 사실 품을 수 있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파리 생제르맹)가 과거 아스널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스널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가득할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1일(한국시간) “아스널 팬들은 크바라츠헬리아와 계약을 앞두고 누구를 영입했는지 알게 된 뒤 모두 같은 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아스널은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뛰던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윙어 마르퀴뇨스가 더 좋은 선수라고 판단해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 리스트에서 지웠다. 과거 아스널 스카우트로 일했던 토마스 파시에츠니가 최근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밝혔다.파시에츠니는 “나는 디나모 모스크바의 경기를 보기 위해 카잔의 경기장에 있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벤치에서 나와 두 번의 드리블을 완전히 실패했고, 팬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동작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나빴다. 그는 길을 잃었고, 볼은 그에게서 튕겨 나갔다. 자신감을 잃은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크바라츠헬리아는 세계 무대에서 ‘유망주’에 불과했다. 하필 아스널 스카우트가 지켜봤던 경기에서 제 기량을 못 펼친 것으로 보인다.파시에츠니는 “모두가 그(크바라츠헬리아)가 대단한 선수라는 걸 알았지만,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그가 절대적으로 톱 레벨이 될지, 아니면 조금 낮아질지 말이다”며 “그가 아무것도 되지 못할 것으로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 단계에서는 현재 상황을 보고 결론을 도출한다”고 설명했다.결국 아스널은 2022년 6월 브라질 출신 윙어 마르퀴뇨스를 품었고, 크바라츠헬리아는 같은 해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했다. 마르퀴뇨스는 사실상 ‘실패작’이 됐다. 아스널과 계약이 2027년까지인데, 지금껏 1군 경기에 출전한 건 단 6경기에 불과하다.이 사실을 알게 된 아스널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한 팬은 “이런 짓을 한 사람은 반역죄로 감옥에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 이적 후 잠재력을 폭발했고, 빅클럽이 주목하는 윙어로 성장했다. 결국 크바라츠헬리아는 지난 1월 PSG 유니폼을 입었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달과 이달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는 아스널과 만나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아스널 팬들이 더욱 불만을 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김희웅 기자 2025.05.11 13:33
해외축구

‘같은 처지, 다른 대우’…현지 매체 주장 “팔리냐는 NFS, KIM에 대해선 인내심 바닥”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29)가 일찌감치 이적 루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팀 내 로테이션 자원보다 먼저 팀을 떠날 수 있을 거란 주장도 나왔다.독일 매체 원풋볼은 19일(한국시간) “뮌헨은 주앙 팔리냐에 대해 판매 불가 방침을 세웠다. 김민재에 대한 이적 제안은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김민재와 팔리냐는 각각 뮌헨 2년 차, 1년 차 시즌을 소화 중인 이적생이다. 김민재가 2년 연속 주전으로 활약 중인 것과 달리, 팔리냐는 입단 후 공식전 21경기 출전에 그쳤다. 팔리냐는 무려 5100만 유로(약 827억원)로 이적했는데, 현재까지는 실패작에 가깝다는 평가다.그런데 팔리냐의 입지는 아직 단단한 모양새다. 매체에 따르면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하이덴하임과의 2024~25 분데스리가 30라운드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팔리냐는 지난 28라운드서 풀타임 활약했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 부상 타이밍이 불운했으며, 기회가 온다면 자신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여러 차례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 역시 “팔리냐를 여름에 내보내는 건 우리 계획에 없는 일”이라며 “그는 부상을 이유로 리듬을 찾지 못했다. 팔리냐가 이런 큰 구단에서 뛰는 건 처음있는 일”이라며 옹호했다.아이러니한 건 비슷한 처지의 김민재에 대해선 전혀 다른 입장이라는 점이다. 매체는 “뮌헨은 팔리냐에 대해선 인내심을 보인 반면,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에 대해선 다른 듯하다”며 “김민재가 도르트문트와 인터 밀란에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자, 뮌헨은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매체는 스포르트 빌트,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의 보도를 인용, “김민재는 전 소속 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 A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관심받고 있다. 첼시, 뉴캐슬 등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인다. 뮌헨은 약 5000만 유로(약 810억원)의 이적료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42경기 출전하는 등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다만 지난해 말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뛰고 있고, 최근에는 기관지염을 앓는 등 제 컨디션이 아니다. 최근 리그와 UCL 경기에서 실점에 관여하며 비판받았고, 이날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경기에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뮌헨은 김민재 없이도 4-0으로 이기며 리그 단독 선두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5.04.20 14:18
축구일반

‘中 귀화 정책 대실패작’ 고작 4골 넣고 은퇴…‘브라질→중국’ 비혈통 국대 1호 역사 쓰고 퇴장

중국 전 국가대표 공격수 엘케손(35·중국명 아이커썬)이 축구화를 벗었다.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0일 “귀화 선수 엘케손이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16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브라질 출신의 엘케손은 2013년 광저우 헝다에 입단하며 중국 축구와 연을 맺었다. 이후 2022년 그레미우(브라질)에서 뛰었던 것을 빼고는 줄곧 중국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엘케손은 중국 ‘귀화 1세대’ 축구선수다. 국제무대에서 늘 저조한 성과를 낸 중국은 2019년부터 1700억원을 투입해 브라질 출신 선수들을 귀화시켰다.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중국 대표’ 타이틀을 단 엘케손도 그리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진 못했다. 2019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엘케손은 19경기 4골 3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축구계를 떠나게 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마지막으로 중국 대표팀에 승선한 뒤 이후에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그래도 중국 슈퍼 리그에서는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4개 구단에서 활약한 그는 슈퍼 리그 통산 219경기에 나서 132골 54도움을 올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69경기에 출전해 30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소후닷컴은 “엘케손은 중국 슈퍼 리그에서 뛰는 동안 ACL 타이틀 2회, 리그 타이틀 5회를 획득했다”면서 “엘케손은 2019년 9월 중국 축구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비혈통 귀화 선수가 됐다”고 조명했다.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를 알린 엘케손은 “내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여정 중 하나인 프로 선수 생활 은퇴를 매우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알린다. (은퇴는) 내가 사랑하는 스포츠와 작별이 아니라, 도전과 기회로 가득 찬 새로운 단계로의 전환점”이라고 적었다.이어 “축구를 통해 규율의 진정한 의미, 팀워크의 힘, 나 자신을 뛰어넘는 용기, 가장 소중한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배웠다. 모든 골, 승리, 패배, 팬들과 함께한 순간, 동료들과 보낸 낮과 밤, 상대와 맞붙었던 순간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여정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김희웅 기자 2025.04.10 17:25
해외축구

1100억→300억 추락 맨유 윙어, 1월 이적 유력…“2개 구단이 ‘실패작’ 영입에 관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윙어 안토니(24)가 결국 팀을 떠나게 될까. 최근 현지 매체에선 맨유가 안토니와의 결별을 결정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EPL 내 2개 구단이 안토니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도 더해졌다.영국 매체 더하드태클은 15일(한국시간) 커트오프사이드의 보도를 인용,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털 팰리스가 맨유의 실패작 안토니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맨유가 마침내 안토니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올드 트래포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윙어와 결별하기로 했다”며 “뉴캐슬과 팰리스 모두 안토니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라고 부연했다.브라질 출신의 안토니는 상 파울루를 거쳐 2020~21시즌 아약스(네덜란드)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그는 아약스 시절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함께 2번의 리그 우승, 1번의 컵대회 우승을 이루는 등 이름을 알렸다. 안토니는 아약스에서만 82경기 24골 22도움을 올리며 주목받는 윙어로 꼽혔다. 이후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았고, ‘제자’ 안토니도 그를 따라 영국에 입성했다. 당시 맨유가 안토니 영입을 위해 투자한 이적료만 9500만 유로(약 1400억원)에 달했다. 당시 그의 몸값은 7500만 유로(약 1100억원)로 평가받았는데, 맨유가 웃돈을 주고 그를 품었다.하지만 ‘맨유 안토니’의 성적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그는 입단 후 86경기 동안 12골 5도움에 그쳤다. 12골 중 절반이 리그에서 터뜨린 득점일 정도다. 입단 첫해 주전으로 활약한 그는 출전 시간이 줄어들며 입지가 크게 좁아진 상태다. 올 시즌 역시 그는 팀 내 4옵션으로 평가받는다. 아마드 디알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이 그보다 우선순위로 꼽힌다.안토니는 맨유와 2027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연장 옵션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맨유는 끝내 그와의 결별을 택한 모양새다.매체는 “안토니는 맨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4경기 139분 출전에 그쳤다”고 짚었다. 이어 “맨유는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그를 스쿼드에서 지우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영구 이적을 원하지만, 임대 이적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한때 7500만 유로에 달했던 안토니의 몸값은 현재 2000만 유로(약 300억원)로 추락했다.김우중 기자 2024.10.15 11:36
금융·보험·재테크

"기준금리 인하 시기·정책효과 모두 실패작" 지적 나와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한마디로 타이밍과 효과면에서 모두 실패라는 지적이 나왔다.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도걸 의원은 "금리인하 시기와 효과에서 모두 정부 실책이 있었다"며 "선제적 인하를 못하고 후행적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해 타이밍에서 뒷북이 됐고, 그 결과 금리인하가 이미 선반영돼 오히려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가 오르는 괴리 현상이 나타났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사전 여건을 조성한 게 아니라 여건을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6월부터 대통령과 여권이 앞장서 인하 압박을 하면서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이후 시장금리가 정책금리를 과도하게 하회하는 현상이 발생기도 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두 번째로 안 의원은 정부가 나서 스트레스 DSR2 단계를 연기하는 등 부동산 금융 규제를 완화한 결과 서울 집값을 부추기고 가계대출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안 의원은 "올해 6월 이후 가계대출이나 주택가격 상승은 정부의 메시지 혼선, 과도한 정책공급 대출이 주범이며 정부와 한은의 공동 실패작"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국제결제은행 (BIS) 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하며 "현재 우리나라는 원리금 상환비용 때문에 더 이상의 신용증가가 투자나 소비로 이어져 국가의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금리인하의 효과가 부정적 영향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4 14:45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김서현으로 본 육성의 독 '누구의 아버지'

김서현(한화 이글스)은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퓨처스(2군)리그 올스타전에서 최고 151㎞/h의 빠른 공을 던졌다. 눈길을 끄는 장면이었다. 서울고 재학 시절 파이어볼러로 주목받은 김서현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받았다. 지난해 최고 160.7㎞/h 강속구를 기록, 가공할 만한 위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 그의 구속은 140㎞/h 초·중반대로 뚝 떨어졌다. 제구를 향상하려고 투구폼을 수시로 바꾼 게 원인으로 지목됐다.투구폼에 손을 댄 건 공을 던질 때 몸이 일찍 열리는 걸 보완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바뀐 투구폼이 몸에 맞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6월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에게 투구폼을 신경 쓰지 않고 공을 던지라고 주문했고 2군 올스타전에서 보여준 강속구는 그 결과였다.김서현처럼 아마추어 시절 빠른 공을 던지거나 호쾌한 타격 등으로 주목받은 유망주들이 프로에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현장에선 '스카우트가 선수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라고 얘기한다. 반대로 스카우트 파트에선 코치의 육성 능력을 의문시하는 경향이 있다.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 선수 육성은 어느 한쪽의 책임만 묻기 어렵다. 그런데 아마추어 시절보다 기량이 퇴보한 선수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은 투구폼이나 타격폼이 바뀐다는 점이다. 관건은 시기다. KBO리그에선 빠르면 스프링캠프부터 갓 입단한 선수의 투구폼이나 타격폼을 수정하고 여러 지도자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 야구선수뿐만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고 그 장단점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단점을 수정한 게 때론 장점을 사라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메이저리그(MLB)나 일본 프로야구(NPB)에선 투구폼이나 타격폼 수정은 장기간 선수를 관찰한 후 선수와 협의로 이뤄진다. 단점은 쉽게 보이지만 장점은 잘 파악하기 어렵고 그 유기적 관계를 고려, 시간과 협업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반면 KBO리그에선 감독이나 코치의 개인적인 안목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투구폼과 타격폼을 수정하는 시기 역시 빠르다. 선수를 충분히 관찰하고 여러 의견을 모아 육성 방향을 정하지 않고 단순히 눈에 띄는 단점을 보완하기 급급한 탓이다. 특히 2군 감독이 스타 플레이어일수록 자기가 했던 방식을 선수에게 그대로 주입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어느 지도자가 본인 스타일로 스타 1명을 만들었다면, 그 뒤에는 99명의 실패작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NPB에선 좋은 선수가 계속 배출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NPB 한 관계자는 "각 구단의 육성 방침이 확고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1군이든 2군이든 시즌 중에는 폼 수정은 하지 않는 게 12개 구단 공통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폼을 수정하면서 경기를 치르면 선수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자기 확신이 없어 엉거주춤한 동작이 나오는 등 선수 생명과 직결하는 나쁜 결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물론, KBO리그 구단들은 확고한 방침을 갖고 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도자의 영향력이 크다. 최근 2군 경기를 보는데 신인 선수의 타격폼이 스타 출신 2군 감독을 닮아서 놀랐던 적이 있다. 선수의 개성을 살리는 구단의 확고한 육성 방침이 중요한 이유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7.14 08:16
연예일반

정리해고 당했던 픽사 자존심..10억달러 돌파 ‘인사이드 아웃2’가 지켰다 [줌인]

‘인사이드 아웃2’가 글로벌 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픽사의 흥행 부진에 마침표를 찍었다.CNN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는 개봉 19일째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세계 박스오피스 매출 10억 1400만달러(약 1조 3986억원)를 거뒀다. 이로써 ‘인사이드 아웃2’는 올해 첫 10억 달러 돌파 영화에 이름을 올리며 2024년 최고 수익을 거둔 영화가 됐다. 애니메이션으로 범위를 좁히면 역사상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 국내 흥행세도 압도적이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인사이드 아웃2’는 지난 주말(6월 28일~30일) 101만 3829명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563만 9006명을 기록, 전편 최종 관객수(497만명)를 넘어섰다.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하 픽사)는 ‘토이 스토리4’ 이후 5년 만에 10억 달러 돌파 작품을 배출하며 제대로 체면치레하게 됐다. 픽사는 1995년 ‘토이 스토리’를 시작으로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등 다수의 히트작을 만들었다. 2006년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 자회사로 편입된 후에도 기존 IP와 기술력을 활용해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그러나 2020년대에 들어서며 빨간불이 켜졌다.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등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에 실패했다. 여기에 ‘소울’, ‘루카’, ‘메이의 새빨간 비밀’이 극장이 아닌 디즈니플러스로 공개되면서 디즈니의 ‘픽사 홀대설’까지 흘러나왔다. 2022년 극장에 걸었던 ‘버즈 라이트이어’로는 픽사 흑역사 정점을 찍었다. 이 작품은 유일한 ‘토이 스토리’ 스핀오프 실패작으로 남으며, 픽사 위기론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개봉한 ‘엘리멘탈’ 역시 국내에서는 크게 성공했으나 글로벌 수익이 5억 달러에 그치며 픽사 성적표 대비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픽사의 고전이 계속되자 모회사 디즈니에선 강수를 뒀다. 실적 악화로 그룹 전체 인력 감축을 단행 중인 디즈니는 지난달 픽사에도 칼을 빼 들었다. 디즈니는 픽사 전체 직원의 14%에 해당하는 175명을 한 번에 해고했으며, 해당 명단에는 ‘버즈 라이트이어’ 앵거스 매클레인 감독 등이 포함됐다. ‘인사이드 아웃’ 감독이자 픽사 CCO 피트 닥터는 당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인사이드 아웃2’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우리 비즈니스를 급진적으로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인사이드 아웃2’의 흥행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전환됐다. 픽사는 물론, 디즈니 전체에도 오랜만에 부는 훈풍이기 때문이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디즈니는 지난해 최고 적자를 기록한 영화 다섯 편 중 네 편에 이름을 올리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 5월 야심차게 내놓은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도 4억 달러도 채 되지 않는 글로벌 수익을 내며 흥행에 실패했다. 이러한 부진 속 ‘인사이드 아웃2’이 그야말로 흥행 대박을 기록하면서 디즈니는 모처럼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이 작품의 흥행은 단순 극장 매출을 넘어 부가 수익 창출로 연결되는 만큼 더 없는 호재다. 디즈니 측은 “‘인사이드 아웃2’의 성공은 박스오피스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스토리텔링을 넘어 영화, TV, 스트리밍, 어트랙션, 상품화, 이벤트 등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프랜차이즈를 구축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속편의 기록적인 성공에 힘입어 ‘인사이드 아웃’ 프랜차이즈에 대한 사랑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픽사 배급 관계자는 “기록적인 시간으로 경이적인 이정표에 도달하게 돼 매우 기쁘다. 전 세계 관객들이 훌륭한 영화에 열광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인사이드 아웃2’의 성공은 픽사 팀의 놀라운 창의성에 대한 증거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상태로 나아가고 있는 영화의 한 예”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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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대굴욕 첼시, 아무도 판매하지 않았다면?…“무시알라·KDB·살라가 한 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은 물론, 많은 ‘실패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 매체는 첼시가 아무도 판매하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한 베스트11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축구 콘텐츠 매체 Score90은 24일(한국시간) 첼시가 어떤 선수도 판매하지 않았을 때 꾸릴 수 있는 베스트11을 공개했다.과거 많은 유망주를 쓸어 모은 첼시는, 그만큼 많은 선수를 판매하며 이적료를 충당했다. 이 과정에선 첼시를 떠난 뒤 ‘대박’을 터뜨린 경우가 잦았다. 해당 매체에서 공개한 선수들 역시 그런 케이스에 해당한다.매체가 공개한 전방은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카이 하베르츠(아스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모두 각 구단의 핵심 선수이자, 대체 불가 자원으로 여겨진다. 특히 하베르츠의 경우 24일 오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 EPL 멀티 골을 기록, 아스널의 5-0 대승을 이끈 바 있다. 하베르츠는 득점 뒤 화려한 세리머니로 첼시를 자극했다.중원에선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의 이름이 눈에 띈다. 그는 겐크(벨기에)를 떠나 첼시에 합류했지만,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볼프스부르크(독일)로 이적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그는 맨시티에 입성한 뒤 EPL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다. 만약 더 브라위너를 놓치지 않았다면, 현재 팀 내 핵심인 엔조 페르난데스, 콜 팔머와 함께 배치하는 가정을 꿈꿀 수 있다.수비진 역시 모두 주목할 만한 선수들뿐이다. 나단 아케(맨시티)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바르셀로나)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리스 제임스, 골키퍼는 티보 쿠르투아(레알)로 꾸릴 수 있다. 첼시는 최근 젊은 선수들에게 장기 계약을 안겨주며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리그 9위(승점 47)에 그친 상황,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 나서기 위해선 잔여 6경기에서 많은 승리가 필요할 전망이다. 첼시는 애스턴 빌라(원정) 토트넘, 웨스트햄(이상 홈) 등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4.25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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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서 끔찍했던 거 알지만…" 토트넘 새 공격수 향한 '반전' 기대감

토트넘이 영입한 새 공격수 티모 베르너(27)는 늘 첼시에서의 ‘실패한 커리어’가 따라다닌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한 뒤 불과 두 시즌 만에 다시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베르너를 영입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적잖은 비판 여론이 잇따랐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실제 베르너는 이른바 ‘먹튀 논란’이 일 정도로 첼시의 대표적인 영입 실패작으로 남아있다. 앞서 베르너는 지난 2016~17시즌 RB라이프치히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무려 21골을 넣으며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도 주목받는 공격수가 됐다. 이후에도 13골, 16골 등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넣었고, 2019~20시즌엔 28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올랐다.이같은 활약에 결국 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지난 2020년 7월 무려 5300만 유로(약 766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첼시에 입단했다. 라이프치히에서 꾸준하게 보여줬던 득점력을 첼시와 EPL 무대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베르너는 첼시 이적 첫 시즌 리그 35경기(선발 29경기)에 출전해 단 6골, 그 다음 시즌엔 21경기(선발 15경기)에서 4골에 각각 그쳤다. 그나마 첫 시즌엔 8개의 어시스트를 더했지만, 두 번째 시즌엔 어시스트마저 1개에 그쳤다.결국 첼시는 단 두 시즌만 그와 동행한 뒤 방출했다. 베르너의 행선지는 친정팀 라이프치히였다. 그를 영입할 때 5300만 유로를 들였던 첼시는 겨우 2000만 유로의 이적료(약 289억원)로 그를 떠나보냈다. 2년 새 3300만 유로(약 477억원)의 손실. 이른바 ‘먹튀 논란’이 쏟아졌다.설상가상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복귀한 뒤에도 그는 복귀 첫 시즌 리그 9골에 머물렀다. 4시즌 동안 무려 78골을 넣었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한때 8000만 유로(약 1155억원)까지 치솟았던 시장가치가 1700만 유로(약 246억원)까지 급감한 건 베르너의 부진 영향이다. 토트넘의 베르너 영입설이 돌 때 고개를 갸웃하는 반응이 적잖았던 배경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흐름을 알고도 잊을 수 없는 건 과거 라이프치히 시절 보여줬던 파괴력이었다. 재능이 있는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게 확인됐으니, 첼시 시절을 포함해 최근 아쉬웠던 커리어는 잊고 재반등을 기대해 봐도 좋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선수 시절 토트넘에서 뛰었던 대런 벤트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베르너가 첼시 시절 골문 앞에서 끔찍했던 걸 알고 있다. 그는 첼시와 EPL에서 잘 안 풀렸다”면서도 “그는 분명 위협적인 선수다. 첼시에 오기 전에 라이프치히에서 공식전 213경기에 출전해 113골을 넣은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토트넘엔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한다. 2선 중앙과 양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다. 다재다능하고, 무엇보다 아직 27살밖에 안 된 선수다. 언제든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첼시 이적 후 쓰라린 실패를 경험했던 건 맞지만 그래도 이번 토트넘 이적을 통해 새로운 반전 기회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잠재력을 넘어 라이프치히에서 4시즌 동안 꾸준하게 보여줬던 모습이 있으니, 1996년생으로 아직 젊은 나이까지 고려하면 그 재능은 언제든 다시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마침 토트넘은 베르너를 완전 이적 옵션이 있는 임대로 영입했다. 반 시즌 동안 베르너의 활약 여부를 보고 영입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베르너 역시 올 시즌 라이프치히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터라 반등이 절실하다. 손흥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돌아올 때까지 그 공백을 최소화하고, 손흥민이 돌아온 뒤에는 함께 호흡을 맞춰 커리어에 반전을 만들어야 한다. 일으켜야 한다.영국 더부트룸 역시 “토트넘은 베르너 영입에 큰 리스크는 없다. 베르너가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 그를 영입할 의무가 없다”면서 “그래 토트넘 입장에선 주사위를 굴려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어차피 토트넘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영입은 아니니, 첼시 시절 부진을 뒤로한 채 베르너의 부활과 EPL 성공에 대한 도박을 걸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는 주장이다.김명석 기자 2024.01.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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