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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쩌냐, 증거가 나와버렸네”…‘더러운 돈’ 명장면 BEST3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측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장면, 명대사 베스트(BEST)3를 공개했다.지난 17일 개봉한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인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BEST1. “들어가자마자 총 보여주고, 벽에 세우고, 들고 나온다”수사 도중 범죄 조직의 불법 자금이 움직인다는 첩보를 입수한 명득(정우)과 동혁(김대명)은 범죄에 가담하기 전 평소 자신들의 부업에 끼고 싶어 하던 파출소 순경 정훈(조현철)을 영입한다. 제한 시간은 3분, “들어가자마자 총 보여주고, 벽에 세우고, 들고 나온다”고 자신만만하게 계획을 세웠지만, 불법 조직의 조직원과 현장에서 잠복 수사 중이던 광수대 형사의 등장, 예상치 못한 총격전까지 발생하면서 이들의 계획에는 차질이 생긴다. 설상가상으로 광수대 형사까지 현장에서 사망하면서 최고의 한탕을 노렸던 이들의 작전은 한순간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명득과 동혁은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를 직접 수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간다. ◇BEST2. “어쩌냐, 증거가 나와버렸네” 타고난 형사적 직감으로 가장 먼저 명득과 동혁을 의심하기 시작한 광수대 팀장 승찬(박병은). 뚜렷한 증거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던 그는 동혁과 함께 움직이며 명득의 주변을 탐문하기 시작한다. 과거 명득을 직접 광수대로 발탁, 함께 일했던 동료로 명득의 사연을 누구보다 잘 아는 승찬은 동혁에게 명득의 과거사를 폭로하며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동혁은 이 사실을 명득에게 전하며 깊은 불안감을 조성한다. 곧이어 명득을 따로 불러낸 승찬이 내민 볼펜 녹음기에는 이러한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이 고스란히 녹음돼 있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더해진 “어쩌냐, 증거가 나와버렸네”라는 승찬의 의미심장한 대사는 범죄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명득의 숨통을 단번에 조이며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BEST3. “내가 있어야 니들 돈도 찾을 수 있어” 마지막 명장면은 도난당한 돈을 되찾기 위해 혈안이 된 범죄 조직과 용의자로 몰린 동혁의 무자비한 총격전이다. ‘더러운 돈’을 훔친 용의자가 동혁임을 알게 된 범죄 조직의 보스 주기룡(백수장)은 명득 또한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짐작, 상부 조직의 두목인 류제이(정해균)와 킬러 장지양(유태오)과 함께 명득을 앞장세워 창고를 찾는다. 하지만 창고에는 동혁도, ‘더러운 돈’도 모두 사라진 상태. 명득은 “내가 있어야 니들 돈도 찾을 수 있어”라며 그들을 설득하지만 류제이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명득을 향해 총을 겨눈다. 한편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던 동혁은 명득을 지키기 위해 반격에 나서며 백발백중 사격 솜씨로 범죄 조직을 처리해 짜릿한 쾌감을 전한다. ‘더러운 돈’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극의 재미를 고조시킨다.한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4 09:00
연예일반

빌리 소속사, 츠키 향한 도 넘은 악플 대응 나섰다

그룹 빌리 츠키를 향한 도 넘은 악성 메시지에 소속사가 대응에 나섰다.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17일 빌리 공식 팬카페를 통해 “지난해 3월 온라인 에티켓 관련 공지를 안내한 바 있으나, 최근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팬 에티켓 위반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안내드린다”면서 “입에 담기에도 어려운 언행이 지속됨에 따라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현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해당 회원에 대한 신고 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소속사는 “공지가 올라간 시점부터 신고된 회원의 버블 답장은 아티스트에게 더 이상 보여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소속사는 “해당 내용 관련해 온, 오프라인에서 아티스트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추가적인 발언이 상세 확인될 경우 추후 모든 팬 이벤트에서 영구 제외 조치 예정임을 안내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속사가 공개한 츠키의 악플에는 ‘일본으로 가서 영영 오지 마라’ ‘일본으로 돌아가 얼굴 보기도 싫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ㄹㅈㄷ네 진짜’ 등 과격한 표현이 다수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를 통해 빌리 츠키의 버블 메시지 일부가 공개됐는데 메시지 속 한 팬은 츠키에게 ‘행사를 가면 모르는 사람보다 빌리브(팬덤명)를 찾아보고 인사해라. 어제 괜찮은지 안 물어봐서 죽었다’고 작성했다. 그러자 츠키는 ‘왜 말을 그렇게 하냐. 죽지 마라. 내가 표현 못 할 수도 있지만 고마운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으니 서운해하지 말아라’며 사과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8 20:45
생활문화

마음:단단’ 앱, 방송인 및 유명인들을 대상 100% 비대면심리상담 지원

심리상담 전용 모바일 앱 ‘마음:단단’은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위하여 맞춤심리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집중된 대중의 관심과 사생활 제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방송인 및 유명인들과 함께하는 마음을 담아 특별한 무료 심리상담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이벤트는 방송인 및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2월 1일부터 한달 동안 진행되며, 구글폼을 통해 간단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마음:단단 측은 “연예, 방송계와 유명인들이 겪을 수 있는 심각한 심리적 고충을 인식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익명, 무료 심리상담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무료 심리상담 프로그램은 공개적으로 알려진 방송인들을 포함한 유명인들에게 비대면 앱을 통해 상담을 진행해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된 개인적인 상담을 제공할 것이며, 심리적 스트레스, 자기 정체성, 우울과 불안 등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게 될 것이다.첫 번째 주요 상담 주제는 ‘자기 이해’다. 대중과 미디어는 유명인들에게 특정한 이미지나 역할을 기대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유명인들은 종종 자신의 진짜 모습과 대중에게 보여주는 이미지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게 되며, 이는 정서적인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심리상담을 통해 나의 모습을 이해하며 진정한 나다움을 찾아가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외로움’이다. 유명인이 되면서 자연스레 대중의 주목을 받지만, 이는 동시에 외부와의 대인관계를 조심스럽게 관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진실된 관계를 구축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심리상담을 통해 대인관계 갈등을 관리하거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세 번째는 ‘우울과 불안’이다. 유명인의 인기는 변동성이 크고 일시적일 수 있다. 언제든지 대중의 관심이 사라질 수 있어, 이로 인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존재한다. 또한 불안정한 수입을 보완하기위해 사업 투자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사업실패 등으로 재정적인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우울이나 불안 등의 관리가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심리적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네 번째는 ‘심리적 스트레스’다“. 이로 인해 휴식이 부족하고 일상 생활의 규칙성이 떨어지면서 스트레스와 피로감이 누적될 수 있다. 또한 일상적으로 미디어, 팬들, 대중의 주목을 받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신의 이미지와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주목받아야 한다는 압박이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심리상담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완화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중독성 행동(알코올, 도박, 약물 등)에 노출’이다. 방송인 및 유명인들은 매체와 대중의 큰 관심 속에서 스트레스와 압박을 경험하며, 자신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상황들은 중독성 행동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전문가와의 상담, 심리적 지원 통해 이를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이 밖에 개인적인 고민도 ‘마음:단단’ 앱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마음단단 측은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힘들어하는 방송인 및 유명인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마음:단단’은 건강한 마음관리를 위한 전문심리상담 앱으로 ‘교육자, 국군장병,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 무료심리상담’을 지원한 바 있다. 2024.02.02 10:00
프로야구

[IS 인터뷰] 흔들렸던 광속구 영점…'특급 루키' 김서현, 복잡했던 머릿속 정리 끝났다

"머릿속이 좀 뒤죽박죽 했어요."김서현(20·한화 이글스)은 지난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서울고 시절 155㎞/h를 던지는 강력한 구위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꿰찼다. 그러나 데뷔 첫 시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1군에서 20경기에 등판했으나,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에 그쳤다. 김서현은 4월 19일 1군 데뷔전에서 최고 157.9㎞/h(PTS 기준·트랙맨 기준 160.1㎞/h), 5월 1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최고 158.4㎞/h(PTS 기준·트랙맨 기준 160.7㎞/h)의 강속구를 던졌다. 그러나 갈수록 제구 난조가 심각해졌다. 2군 말소 후 선발로 전향, 밸런스 조정을 시도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김서현은 고교 리그를 제패했던 유망주였다. 기술적 문제가 아닌 심리적 문제로 투구 밸런스가 흔들린 것이다. 2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개인 훈련을 마친 후 본지와 만난 김서현은 "처음 2군에 내려갈 때를 돌아보면, 당시 생각이 좀 많았다. '갑자기 왜 안 될까' '몸이 힘들어서 그런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머릿속이 좀 뒤죽박죽이었다"고 답했다.한화 구단은 김서현을 차근차근 돕고자 했다. 최원호 감독, 박승민 코치 등이 꾸준히 면담했고 여러 방안을 고심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김서현 입장에서는 숙제만 풀다 한 시즌이 끝나버린 셈이었다.김서현은 "2군에 내려간 후에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없었다. 바로 선발 등판을 위해 준비했다. 시즌이 끝나고, 마무리 캠프에서도 박승민 코치님과 훈련하면서 열심히 숙제를 풀었다. 그것까지 마치고 나서야 복잡했던 생각을 비로소 정리했다"고 전했다.이제 김서현의 머릿속은 깔끔해졌다. 그는 "이제는 편한 마음으로 던지고자 한다. 지난해는 처음 2군으로 내려갔을 때 불안감이 컸다. 이젠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마음을 편하게 먹고 뛰겠다"고 했다. 숙제도 얼추 다 푼 모양새다. 김서현은 "아무래도 직구 비중을 늘리는 과정에서 적응이 필요했다. 최원호 감독님께서 '넌 직구 구위가 좋다. (변화구 비중이 높으면) 부상 우려도 있으니 직구를 늘려보자'고 하셨다"며 "서울고 시절에는 직구가 안 되면 변화구를 많이 던지고, 직구가 되는 날에는 직구로 (경기를) 풀었다. 그 버릇이 남아 있었다. 아직 (프로) 첫해여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올해는 다시 불펜에서 출발한다. 김서현도 선호하는 보직이다. 그는 "감독님께서 올 시즌 나를 불펜으로 쓸 것 같다고 하셨다"며 "원했던 보직이긴 하지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1군에서) 풀타임을 뛰어보면 좋겠지만, 안 될 수도 있다는 걸 안다. 일단 지난해보다 조금 더 1군에 오래 있고 싶다"고 다짐했다.첫해 부진했더라도 그가 특급 유망주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그는 여전히 향후 해외 진출을 꿈꾸기 충분한 인재다. 최근에는 최현일, 장현석(이상 LA 다저스) 이찬솔(보스턴 레드삭스)과 함께 훈련할 기회도 있었다. 이들을 보며 해외 진출에 대한 자극을 받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1군 적응이 먼저"라면서도 "만약 간다면 미국보다 일본에 먼저 가보고 싶다"고 했다. 그 이유가 단순했다. 재밌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나라마다 야구 스타일이 다르지 않나. 일본은 번트도 많아 투수가 할 일(수비)이 많다. 내가 원체 수비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더 끌린다. 미국에 도전한다면 그다음일지도 모르겠다"고 웃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9 07:22
프로야구

[한민희의 Law&Rule] 또 다시 발생한 고교 야구부 학교폭력 사건

다시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소재 고교 야구부원인 피해자는 같은 야구부원 동급생 3명에게 폭언·욕설 등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을 당했다고 한다. 올해 초 야구부 동계훈련을 다녀온 피해자가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하여 부모가 학교폭력을 인지했고, 피해자는 지난 4월 약 10일 동안 학교폭력 상황을 녹음하며 증거를 수집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 학교폭력 사건은 다른 사건과 다르게 몇 가지 눈여겨 볼 점이 있다. 첫 번째, 학교폭력 발생 시 가해자와 피해 학생의 분리조치가 적절히 행해졌는가이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교폭력예방법')」에 의하면, 학교의 장은 학교폭력사건을 인지한 경우 피해 학생의 반대 의사 등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지체없이 가해자와 피해 학생을 분리하여야 한다(제16조 제1항). 보통 학교가 학교폭력을 인지하면 학교폭력 신고 접수 대장을 작성하고, 사안 조사 전 피해 학생에게 가해자와의 분리를 원하는지에 대한 의사확인서를 작성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사안 조사 전인 만큼 가해와 피해가 추정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피해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하며, 서로 간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바로 이러한 조치를 하는 것이다.이번 사건에서 해당 학교는 학교폭력 인지 후 2주가 지나서야 분리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교는 피해 학생이 분리를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 학생의 부모는 이런 규정이 있는지를 학교로부터 전해 듣지 못했다고 한다. 학교 입장에서는 피해 학생에게 물어본 만큼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피해 학생은 미성년자이고 피해로 인해 불안할 수 있는 만큼 보호자에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 학교는 학교폭력을 인지하면 가해자와 피해 학생을 분리해서 사안 조사를 하고, 목격자 등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한다. 이때 학교는 공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함은 당연하다.그런데 이 사건은 학교가 피해 학생 부모를 회유했다는 주장과 가해자 중 한 명이 현직 프로야구단 단장의 아들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주 월요일(5월 22일) 해당 학교에 지역 교육지원청과 함께 특별 장학팀을 파견했다. 이들은 관계자들을 상대로 고교 야구부 감독이 학교폭력을 인지했음에도 가해자 중 한 명이 야구단 단장의 아들임을 의식해 소극적으로 대응했는지를 조사했다고 한다. 만약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사안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 자명하다. 세 번째, 피해 학생이 증거로 제출한 녹취록의 내용이다. 친한 사이에서도 비속어나 욕설을 사용해 대화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만으로 학교폭력이 성립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내 의도와 다르게 상대방이 상처를 받거나, 무시하고 모욕할 의도로 말을 한 것이라면 전혀 달라진다.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가해자들이 피해 학생 부모를 가벼이 대하고, 장애인에 대한 부당한 인식을 표현하는 등 일반적인 폭언과 욕설의 수위를 넘은 내용이 많다.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학교폭력임을 인지하는 내용도 있다.다른 야구부 학교폭력 사건과 차이가 또 있다. 가해자들이 피해 학생에게 주니어 야구단 출신임을 이유로 야구를 그만두라고 하는 등 야구 이력을 두고 폭언을 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발언을 한 가해자의 부친이 야구단 단장이어서 논란이 됐다. 더욱이 가해자의 부친은 학교폭력을 전해 듣고 바로 사과했는데, 단장으로 취임한 후 사건이 보도되자 '사실과 다른 얘기가 많다. 우리에게도 진술서와 녹취록 등 자료가 있다'라며 이전과 다른 태도를 보여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사건의 학교폭력 심의는 이제 시작이다. 교육청이 특별장학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다른 사건보다 좀 더 세밀한 사안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조사, 이를 통한 가해자의 선도와 피해 학생의 상처 치유를 위한 조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필자가 운동부 학교폭력 사건을 접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 중에 피해 학생들이 운동을 그만둘 마음으로 신고한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운동을 그만둘 각오여야 외부에 알릴 수 있는 학교폭력.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법률사무소 한민희 변호사 2023.05.30 11:58
연예일반

[IS포커스] 故문빈 사망, 잇따른 연예계 극단 선택..“심리적 케어 병행해야”

“소속사 차원에서 실력을 훈련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내면을 보살펴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이 세상을 떠나면서 아티스트들의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면서다.젊은 연예인들의 극단 선택은 더 이상 소수의 사례가 아닌, 이미 심각한 사회적 문제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고인의 긴밀한 사정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사회적 관점으로 봤을 때 잇따른 사망사고는 연예인이라는 특수성과 어린 나이부터 데뷔를 준비한 이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과 연계돼 있다. 안타까운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티스트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소속사가 먼저 안정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해란 원장은 20일 “최근에는 자신의 의지대로 아티스트 활동을 하는 것보다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어린 친구들이 일찍부터 연예계 생활을 하다보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성립도 제대로 되지 않고 세상을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나 원장은 또 연예인은 감정의 편차가 일반 사람들보다 훨씬 더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이돌 멤버의 경우 젊은 나이다보니 감정의 폭을 감당하기 더 쉽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나 원장은 “일반 직업은 자신의 노력에 따라 어느정도 비례되는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연예인과 아이돌은 팬층에 따라 인기가 좌우되기 때문에 항상 불안함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인기 반열에 들어갈 경우 팬덤의 큰 환호를 받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중에 이미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은 정신적, 심리적 상담을 받기가 쉽지 않다. 항상 타인의 시선을 신경써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속마음을 전부 드러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 원장은 “연예인들은 지인과 속을 터놓고 얘기하는 것도 어렵다. 그래서 혼자 앓는 측면이 더 큰 것 같다”며 “이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것보다 훨씬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우울증, 조울증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그렇다 보니 연예인들이 불안감,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나 원장은 소속사 측면에서 연습생 시절부터 아티스트의 내면까지 보살펴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나 원장은 “각 나이대에 겪는 정서적 성숙이 있다. 그런데 어린 나이에 데뷔한 이들은 연습만 하다보니 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성인이 되거나 데뷔 이후부터 케어를 시작한다면 치료가 어렵다. 각자 나이에 맞게 정신적, 심리적 케어를 병행하는 방지책을 갖추기 위해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21 06:00
프로야구

[IS 피플] '전 GG' 정은원은 여전히 수비가 고프다

성장통을 겪었던 정은원(23·한화 이글스)이 공·수를 두루 갖춘 2루수로 돌아올 수 있을까.정은원은 지난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그는 지난 2021년 타율 0.283 출루율 0.407을 기록하고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2022년 타율 0.274 출루율 0.377에 그쳤다. 골든글러브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태극마크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에게 돌아갔다.장점인 타격이 흔들리긴 했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 4월 타율 0.213 출루율 0.286로 부진했을 뿐, 나머지 기간은 타율 0.286 출루율 0.395로 활약했다. 문제는 수비다. 지난해 실책 17개(2루수 최다 2위)로 커리어 최다를 기록했다.수비는 본래 정은원의 최고 강점이었다. 인천고 시절에도 장타력이 떨어졌던 그가 3라운드(전체 24순위)라는 높은 순번에 지명된 것도 이정훈 당시 한화 스카우트 팀장이 그의 수비를 높게 봤기 때문이다. 한용덕 전 한화 감독도 그의 수비가 프로에서 통할 거라고 보고 1군에 올렸다.주전이 됐어도 정작 1군에서 성장이 정체했다. 아직도 좋은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선수도 아쉬움을 크게 느낀다. 정은원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는 “올 시즌 수비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훈련할 때 더 신경 쓰고, 기본적인 수비도 빠르게 잘해내야 했다”며 “우리 내야수들의 실책이 많았고 그 중심에 내가 있었다. 조성환 수비 코치님이 두산으로 떠나신다고 했을 때 죄송했다”고 떠올렸다.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정은원은 수비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최윤석 수비 코치와 수비 훈련 후에는 추가 펑고를 자처하기도 한다.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정은원이 풀고자 하는 숙제는 2루 토스와 포구 자세다. 그는 최 코치에게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데 억지로 토스하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또 "(포구를 준비할 때) 타구 바운드가 잘 안 보이고, 대처가 안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다. 내 스스로 (수비 때) 편해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아 어렵다"고 털어놨다. 답은 결국 멘털로 수렴한다. 최윤석 코치는 정은원에게 "지금 수비 자세가 이상해서 고치라고 하는 게 아니다. 조금 더 좋은 밸런스로 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최 코치는 또 "기본적인 능력은 있으니, 충분히 바뀔 수 있다. 자꾸 (네 수비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러면 심리적으로 더 불안해질 수 있다. 뭘 어떻게 하려 하지 말고 좋은 밸런스로 하려고 하자"고 조언했다.한화는 수비까지 갖춘 정은원이 필요하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지난해 음주운전 징계로 70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시즌의 절반을 그 없이 내야진을 꾸려야 한다.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오선진은 전문 유격수가 아니다. 수비 범위가 넓고 경험 많은 내야수가 전무하다. 지난해 정은원은 한화에서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한 내야수다. 리드오프로서 타선을 이끄는 것처럼, 내야 수비에서도 리더가 돼야 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그의 스텝업이 필요한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5 18:05
연예일반

‘멘탈코치 제갈길’ 문유강, 분노-불안-눈물 섬세한 감정선 호평

배우 문유강의 섬세한 감정 열연이 화제다. tvN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에서 대한민국 간판 수영선수 이무결로 열연 중인 문유강이 다양한 감정선을 넘나드는 롤러코스터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 27일 방송에서는 자신의 입스를 인정하고 제갈길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이무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제갈길은 무결을 보자마자 ‘입스’, 즉 심리적 요인으로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무결의 상황을 캐치 해낸 상태였다. 하지만 스스로 입스를 인정하지 않고 있던 무결은 그런 제갈길의 멘탈 코칭을 뿌리치고 혼자 그 무게를 견디고자 했다. 결국 선발전 경기 도중 물속에서 정신을 잃게 된 무결. 이후 제갈길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어린 시절부터 부모 앞에서 ‘강한 천재’가 되어야만 했던 강압적이었던 상황들이 트라우마로 남아있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문유강은 자신을 둘러싼 상황들에 대한 분노와 불안감, 모든 걸 털어놓으며 흘리는 눈물까지, 이무결의 심리적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입스를 인정하기까지 무결의 복합적인 면면을 다양한 눈빛과 표정, 목소리 톤 등으로 세밀하게 표현해내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매번 새로운 캐릭터를 그려내고 있는 신예 문유강이 ‘멘탈코치 제갈길’의 이무결과 함께 앞으로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tvN ‘멘탈코치 제갈길’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8 13:14
프로야구

최악으로 치닫는 '예비 FA' 심창민의 2022년

예상과 다른 전개다. 사이드암스로 심창민(29·NC 다이노스)의 2022년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심창민은 지난 16일 2군으로 내려갔다.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결과가 계속 좋지 않다 보니 불안감이 생긴 것 같다.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것 같아 엔트리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심창민의 시즌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14.21이다. 피안타율(0.346)이나 WHIP(이닝당 출루허용·2.53) 모두 높다. 등판마다 제구 난조가 심각하다. 9이닝당 볼넷이 9.95개로 많고 이닝당 투구 수(24.9개)는 25개에 육박한다. 피출루율(0.528)과 피장타율(0.423)을 합한 피OPS도 0.951로 낙제 수준이다. 심창민은 이미 한 차례 조정기를 거쳤다. 지난달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16일 동안 2군에서 훈련했다. 2군 평균자책점이 5.40으로 높았지만 22일 콜업돼 불펜에서 대기했다. 깜짝 반전은 없었다. 1군 재등록 뒤 소화한 9경기 평균자책점이 9.00.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2개에 이른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심창민의 구속 변화는 거의 없다. 직구 평균 구속만 하더라도 시속 141.5㎞/에서 141.7㎞/h로 소폭 상승했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구속도 대동소이하다. 그런데 슬라이더(0.235→0.429)와 커브(0.067→0.500) 피안타율이 크게 오르면서 개인 성적이 악화했다. 변화구 피안타율이 워낙 좋지 않으니 직구 의존도(46%→55.7%)가 높아졌다. NC는 심창민을 얻기 위해 포수 김태군(현 삼성)을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했다. 주전급 백업 김태군을 내줄 정도로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심창민은 중간과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만큼 'FA로이드(FA+스테로이드 합성어)'에 대한 기대가 컸다. NC는 지난겨울 수년간 필승조로 활약한 임창민(현 두산 베어스)과 김진성(현 LG 트윈스)을 방출했고 문경찬(현 롯데 자이언츠)은 외야수 손아섭의 FA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났다. 심창민은 불펜의 뎁스(선수층)를 다시 탄탄하게 만들어줄 '히든카드'였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 추풍낙엽처럼 흔들린다. NC는 지난 15일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용찬이 빠진 뒤 원종현 중심으로 불펜이 재편됐다. 심창민이 7~8회를 막아줘야 불펜이 매끄럽게 운영될 수 있지만 쉽지 않다. 등판하는 경기마다 실점하니 FA 가치도 하락세다. 한 구단 관계자는 "볼이 너무 많다. 볼카운트가 몰린 뒤 무리하게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다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하고 있다"며 "워낙 경력이 좋은 선수인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FA 가치를 끌어올리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8 08:21
무비위크

23회 전주국제영화제 방역 자문단 위촉…안전 영화제 준비

안전한 영화제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 측이 지난 10일 방역 자문단 위촉식을 진행하며 안전한 영화제 만들기에 나섰다. 이날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민희 전주 예수병원 호흡기 내과 전문의, 임숙희 전주시 문화정책과장, 김칠현 전주시 시민안전담당관을 방역 자문단으로 위촉했으며, 곧바로 자문위원과 1차 회의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민성욱 부집행위원장은 “방역 자문단은 영화제를 방문하는 관객, 게스트 등의 심리적 불안감을 없애고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신설됐다. 전주시에서 운영하는 자문단과 별개로 영화제 행사를 위해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영화제 방역 체계에 대한 계획 점검 및 신속 대응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으며, 방역 자문단으로 위촉된 이민희 전주 예수병원 호흡기 내과 과장은 “전주국제영화제 방역 자문단으로 위촉되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위촉식 이후 진행한 1차 자문 회의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랜드마크인 전주돔 설치 운영, 상영관 운영 방식 등 영화제 행사 전반에 대한 내용을 논의했다. 최종 계획안은 이날 회의를 바탕으로, 3월 말 정부 방역지침 변경 내용 등을 추가 반영하여 수립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며 팬데믹 시대 영화제의 표본을 제시했다. 21회 때는 영화제에 참석한 게스트와 관객의 안전을 위해 일부 행사를 무관객, 비공개 방식으로 전환하는 대신, 국내 최초로 ‘장기 상영회’ 형식을 도입하여 최장기 영화제를 치렀다. 22회 때는 타 영화제에 방역 매뉴얼을 공유하고, 개최 기간 중 사용한 방역 물품을 무상 대여하는 등 상생을 위해 힘썼다. 올해는 방역 자문단을 신설하여 관객 및 스태프의 안전에 더욱 신경 쓰며 영화제 정상 개최에 만전을 기한다. 한편 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진행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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