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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은 뜨겁고 안은 따갑고…‘사마귀’는 왜 글로벌 순위만 좋을까 [IS포커스]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가 국내외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고 있다. 치솟는 글로벌 순위와 다르게 한국에서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데, 장르의 특수성과 문화적 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3일 넷플릭스 투둠 웹사이트에 따르면 ‘사마귀’는 공개 2주 차(9월 29일~10월 5일)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2위에 랭크됐다.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는 680만회로, 57개국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첫 주 대비 순위는 1계단, 톱10 진입 국가는 13개국 올랐다.반면 국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공개 당시 ‘오픈빨’에 힘입어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영화’ 정상을 꿰찼던 ‘사마귀’는 시청자 혹평 속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탔다. 이날 기준 전체 순위는 ‘노이즈’, ‘타로’에 밀려 3위로 주저앉았으며, 네이버 영화 평점 역시 3.62점(10점 만점)을 기록 중이다.국내 시청자들은 “오글거려 미치는 영화. 중 2병의 1타 강사”(kimh***), “마치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와 같은 영화였다”(groo****), “1편에 사마귀든 할배든 재이든 길복순이 다 죽여놔야 했어”(dire****), “당랑권 하는 ‘소년시대’ 장병태(임시완)와 ‘오징어 게임’ 민폐녀(박규영)의 대환장 콜라보”(fast****)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국내외에서 상반된 분위기가 감지된 콘텐츠가 ‘사마귀’가 처음은 아니다. 앞선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광장’은 공개 직후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 악플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지만, 공개 2주 차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정상을 꿰차며 75개국 톱10에 진입했다.이 외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등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지금은 넷플릭스의 대표작이 된 ‘오징어 게임’ 시즌1 역시 공개 초반에는 국내 반응이 좋지 않았다. 작품을 향한 평가들이 호의적으로 바뀐 건 글로벌 시장에서 재평가받은 후였다.안팎의 평가가 달랐던 이들 작품에는 액션, SF 등 장르가 명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장르 영화는 시각적 요소와 동작 중심의 서사로, 대사 의존도가 낮다. 해외 시청자 입장에서는 자막 또는 더빙이 필수인 작품에 비해 몰입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정의, 복수, 생존 등 직관적 테마 역시 동일한 효과가 있다. 작품 평가 기준 자체의 차이도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콘텐츠를 볼 때 완성도, 연출력, 연기 등에 중점을 두지만, 해외에서는 신선함, 로컬 색채 등을 중시한다는 분석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한국 시청자는 다른 국가 시청자보다 훨씬 비평적 관점에서 콘텐츠를 수용한다”며 “‘심심풀이 땅콩’ 식의, 당장에 시선을 끄는 점을 보는 게 아니라 완성도, 사회적 메시지 등을 들여다보기 때문에 평가에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일각에서는 시청층 변화에 따른 결과물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광장’, ‘사마귀’ 등은 K-DNA를 가진 작품이다. 공동체를 중시하고 희생도 괜찮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 2030 세대 생각은 다르다. 이들은 과도하게 희생을 강요하는 공동체주의보다는 힘이 지배하는 극한의 경쟁주의 사회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생각의 변화가 작품에 대한 다른 평가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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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보노’ 김제형 “심심풀이 땅콩처럼 껌 씹던 그때 그 묘한 정서”[일문일답]

김제형은 재미있는 아티스트다.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을 만큼 음악 활동에 진지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툭 툭 뱉는 말들엔 유머가 가득하다. 무대에서 흥이 날 때마다 보여주는 춤(일명 발재간)을 한 번이라도 봤다면 그의 반전 매력을 이미 눈치챘으리라. 김제형이 최근 발매한 신곡 ‘후라보노’는 이런 두 가지 매력을 모두 담은 곡이다. 오래된 연인 사이의 여전히 풋풋한 감정을 노래한 가사는 감정에 대한 사유에 특화된 김제형의 장기가 제대로 묻어나 있다. 반면 멜로디는 청량하고 레트로한 재미가 있다. ‘후라보노’라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알법한 껌 브랜드를 노래 제목에 썼다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신곡 소개를 해 달라. “본격 봄맞이를 하는 노래다. 이야기를 다 쓰고 멜로디를 붙이고 편곡을 하다 보니 ‘후라보노’가 딱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정작 가사에는 ‘후라보노’라는 말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이 노래는 후라보노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적으로는오래됐지만, 여전히 설레는 연인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오래된 연인이라고 하면 항상 서로에게서 도망치려고 하거나 그런 식의 정서로 많이 그려지지 않나. 그렇지 않은 관계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좀 해보고 싶었다.” -왜 ‘후라보노’여야 했나. “‘후라보노’라는 게 지금은 잘 안 찾을지 몰라도 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한 이름 아닌가. 들어 보니 요즘 사람들이 껌을 잘 안 씹는다고 하더라. 스마트폰이 심심풀이 땅콩이었던 껌을 대체한 거다. 그래서 ‘후라보노’라고 하면 어떤 묘한 정서가 떠오르는 것 같다. 그런 묘한 정서를 음악적으로 풀어보면 재미있겠다 싶었다.” -레트로한 감성을 일부러 의도한 건가. “처음에는 레트로한 걸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나는 가요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가요는 뭘까’, ‘내가 할 수 있는 가요는 뭘까’를 생각했다. 그렇게 탄생한 곡이다. 가사와 노래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레트로하지 않다.” -격월로 신곡을 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격월’이라는 기간은 어떻게 정하게 됐나. “현실적인 이유가 크다. 요즘은 싱글 발매가 자연스러운 가요계의 흐름이잖나. 그래서 싱글 단위의 음악을 해보자고 회사와 이야기를 했고, 신곡이 나오려면 두 곡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두 달에 한 번씩 신곡을 내야 한다는 데 대한 부담은 없나. “데드라인이 있으면 하게 되는 그런 게 있다. (웃음) 부담은 없다. 다만 이전에 냈던 노래보다 스스로 만족도가 더 높은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양으로 승부하려고 하는 건 절대 아니다. 요즘 콘텐츠가 정말 많다. 음악도 어떻게 보면 콘텐츠 아닌가. 좋은 콘텐츠를 자주 내는 것만큼 좋은 콘텐츠가 없는 것 같다.” -유튜브에서 유쾌한 면면들도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 “숏폼이나숏츠는 하는 입장에서도, 보는 입장에서도 가벼워서 좋은 것 같다. 내가 하는 노래들이 진지한 구석이 있으니 가벼운 콘텐츠로 다가가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사실 내 노래 중에 제일 인기 있는 게 ‘실패담’인데, 그 노래 때문인지 사람들이 나를 진짜 진지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연장에 와서 보면 혼란스러워한다. (웃음)” -최근에 EBS ‘딩동댕 대학교’에 출연해 삼행시도 보여주고 활약이 대단했는데. “딱히 웃겨야겠다는 각오는 없었는데 EBS에 가면 왠지 모르게 편하다. 잘해주셔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웃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무례하게 행동하게 되는 현장에 가면 곤란하겠지만, 버선발을 신고 무해하게 웃길 수 있다면 그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또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열린음악회’에 나가고 싶다.”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 “흔히 안 하는 이야기들을 하고 싶다. 그런 이야기들을 엄청 찾아다닌다. 저절로 영감이 오는 타입은 아니다. (웃음) 나는 무던히 애쓰고 치열하게 만들었는데, 정작 듣는 사람들은 ‘듣기 좋다’고 편하게 말해주는 음악을 하고 싶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6.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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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설 명절 최고 인기과자는 '포카칩'"

오리온은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전국 기차역 편의점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포카칩'이 자사 제품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포카칩은 철도 역사 안에 있는 360개 편의점과 전국 184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과자로 기록됐다.2위는 '닥터유 에너지바'가 차지했다. 에너지바는 장거리 여행 시 한 끼 식사용으로 먹을 수 있으며 부스러기와 냄새가 적어 이용객이 많은 열차나 고속버스 안에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이 제품은 2015년 철도역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오리온 과자로 선정된 바 있다.이밖에 '오징어땅콩'과 '닥터유 다이제'는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오징어땅콩은 짭짤한 오징어와 고소한 땅콩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심심풀이 간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닥터유 다이제도 장시간 여행 시 허기진 배를 달래줄 수 있는 한 끼 대용 과자로 호응을 얻었다.오리온 관계자는 “기차역, 고속도로 휴게소의 판매량 및 온라인 반응을 종합한 결과 포카칩, 에너지바, 오징어땅콩, 다이제 등 나들이용 과자들의 인기를 재확인하게 됐다”며 “장시간 이동이 많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오리온 과자와 함께 즐거운 귀성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1.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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