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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소년심판’의 그 소년, 이연의 새 얼굴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배우의 변신은 무죄라더니. 이 정도면 ‘얼굴 갈아 끼우기’ 전문이다. 배우 이연이 매 작품마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며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이연은 다수의 독립, 단편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쌓아온 노력형 배우다. 2018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받은 영화 ‘무명’을 비롯해 ‘절해고도’, ‘거북이가 죽었다’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각인시켰다.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건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에서 남중생 백성우를 연기하면서부터다. 극 중 이연은 촉법소년 백성우를 맡아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로 전 세계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첫 화부터 피투성이로 나타나 ‘소년심판’의 문을 여는가 하면, 작품 말미 문신과 피어싱이 가득한 얼굴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하지만 더욱 놀라운 점은 이 소년이 여자였단 점이다. 특히 작품 속처럼 10대가 아닌 20대 후반의 여성이라는 게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신선한 충격에 휩싸였다. 성별과 나이를 뛰어넘어 모두를 설득하는 일. 이 어려운 일을 이연이 해낸 것이다.심은석 판사 역을 맡았던 김혜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로 이연을 꼽으며 “대본으로는 백성우를 구체적으로 그릴 수 없었는데 보는 순간 백성우가 걷는 것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활약은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에서도 이어졌다. 당차고 화끈한 성격의 영이 역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5일 종영한 tvN ‘일타 스캔들’ 속에서는 여주인공 남행선(전도연)의 어린 시절을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로 소화해내 호평을 받았다. 남행선의 조카인 어린 남해이를 상대로 표현해낸 가슴 절절한 모성애는 시청자들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23년에도 이연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이연은 ‘길복순’으로 전도연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31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 전설적 킬러 길복순(전도연)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이연은 길복순이 소속된 킬러 회사 일원 영지로 등장한다. 그간 많은 인터뷰를 통해 롤모델을 전도연이라고 밝혀왔던 만큼 ‘길복순’을 통해 전도연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인다. 같은 날 티빙에서는 ‘방과 후 전쟁활동’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로,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다.이연은 극 중 말수가 적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노애설 역으로 등장한다. 노애설은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는 소심한 인물이지만, 괴생명체와 맞서 싸우면서 성장해 나간다. 이연은 하루아침에 학생이 아닌 군인으로 수업 대신 훈련을 받게 된 노애설의 혼란스러운 심경을 생생하게 전달,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오는 5월에는 tvN ‘이로운 사기’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극 중 이연은 만화방을 운영하지만 본업은 해커인 정다정 역을 맡아 천우희와 친구로 호흡을 맞춘다. 스튜디오드래곤 제2회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가작을 수상한 작품으로, ‘그 남자의 기억법’, ‘별똥별’을 연출한 이수현 PD가 메가폰을 잡는다.진짜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던 이연. 그의 깨끗한 얼굴에 새롭게 덧입혀질 캐릭터는 누구일까. 늘 기대치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는 그이기에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가는 배우.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이연의 날갯짓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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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김혜수, 무에타이 삼매경...전문 파이터인줄~

김혜수가 무에타이에 빠진 근황을 공개했다. 김혜수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에타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서 그는 체육관을 배경으로 무에타이 동작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두건을 쓰고 노란색 운동복을 입은 채 주먹을 불끈 쥔 모습이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을 접한 배우 유선은 "멋져요 언니. 스트레스 다 풀리겠네요! 해 보고 싶다"라는 댓글로 김혜수를 응원했다. 배우 천우희도 "오 멋있어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김혜수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소년심판'에서 소년범을 혐오하는 엘리트 판사 심은석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4.2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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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심판' 김보영, 최수종·이다해 소속사와 전속계약

넷플릭스 ‘소년심판’의 배우 김보영이 아센디오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아센디오는 27일 “‘소년심판’에서 최영나 역으로 호연을 펼치며 신스틸러로 주목받은 김보영 배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김보영은 ‘소년심판’이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과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하는 배우다. 그녀가 지니고 있는 역량과 재능들이 마음껏 발휘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김혜수(심은석)가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김보영은 푸름청소년회복센터에서 생활 중인 파란 머리 최영나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김보영이 전속계약을 체결한 아센디오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영화 제작 및 투자/배급, 음악 콘텐츠 IP 공동투자 및 제작 등 다방면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배우 최수종, 하희라, 심혜진, 이다해, 김소은, 고주원 등이 소속돼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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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변함없는 미모+아우라 '언제나 오늘이 리즈'

배우 김혜수가 시간을 거스른듯 변함없는 아름다움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김혜수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멘트 없이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에서 김혜수는 헤어 및 메이크업 수정을 받기 위해 눈을 갑고 스태프를 응시하고 있다. 살짝 미소를 띈 모습이 아름답다.이같은 모습에 배우 황신혜는 "왜 이렇게 이뻐?"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김혜수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소년심판'에 출연했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3.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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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심판’ 전세계서 2594만 시간 봤다! 넷플릭스 스트리밍 2주 연속 1위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이 2주 연속 스트리밍 세계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의 시청 시간을 공개하는 넷플릭스 톱10의 16일 자료에 따르면 ‘소년심판’은 3월 둘째 주(7∼13일) 시청 시간 2594만 시간으로 비영어권 TV쇼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소년심판’은 지난달 25일 공개됐고 첫 주인 2월 넷째 주(2월 21∼27일) 비영어권 TV쇼 부문 3위, 3월 첫째 주(2월 28일∼3월 6일) 1위를 기록했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 분)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담당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넷플릭스 톱10에는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을 비롯해 ‘지금 우리 학교는’(4위 1748만 시간) ‘스물다섯 스물하나’(5위 1711만 시간), ‘사내맞선’(6위 1590만 시간), ‘기상청 사람들’(8위 1225만 시간)까지 한국 콘텐트 5개가 진입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3.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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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심판' 정수빈, 소년범 백미주 역으로 강렬한 눈도장

'소년심판' 정수빈이 강렬한 활약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김혜수(심은석)가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무면허 뺑소니 사건의 소년범 백미주 역을 연기한 신예 정수빈이 사건의 핵심 인물로 등극, 섬세한 감정 열연을 펼쳤다. 자연스러운 대사 소화력과 표정, 억눌렀던 감정을 쏟아내는 눈물 연기로 장면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보는 이들에게 먹먹함을 선사했다. 앞서 디즈니+ '너와 나의 경찰수업'에 이어 '소년심판'까지 작품에서 신선한 인물을 맡아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는 정수빈이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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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소년심판' 김무열 "소년범죄 대한 고민, 시청자와 나누고파"

'소년심판'의 배우 김무열이 소년범죄 소재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무열은 8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나름 소년범죄에 관심이 있었다. 촉법 소년에 대한 많은 의견이 있잖나. 저도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분노하기도 했었고, 제 생각을 주변인과 이야기 나누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을 시작하며 소년범죄에 대한 고민이 오히려 더 많아지고 무거워졌다. 답을 낼 수 없는 일이더라. 사회 전반에 걸친 복합적 문제를 떠안고 있었다"면서 "직업의 특성상,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극으로서 전달하고 생각을 관객과 나눈다. '소년심판'에서는 4명의 판사가 다른 입장을 보여주고, 소년범과 피해자, 그리고 가족들의 입장을 보여준다. 균형잡힌 시선으로 모두를 보여준다는 점이 이 작품의 장점이다. 관객 분들과 무거운 고민을 함께 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소년범죄를 대하는 생각과 자세 혹은 태도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차태주의 신념도 소년범죄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절대 간과해선 안 된다. 배우로서 그런 명분을 가지고 시작했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김혜수(심은석)가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지난달 25일 공개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소년범죄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입소문을 이어가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프로그램 비영어 부문 전 세계 3위에 올랐다. 김무열은 김혜수와 다른 온도로 소년범을 바라보는 차태주 판사로 분해 새로운 변신을 선보였다.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판사를 연기한 김혜수, 이성민, 이정은 등과 호흡을 맞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넷플릭스 2022.03.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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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소년심판' 김무열 "김혜수 칭찬하려면 밤새도 모자라"

'소년심판'의 배우 김무열이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혜수를 극찬했다. 김무열은 8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촬영하며 힘들었거나, 노력을 힘들게 했던 기억은 없다. 워낙 같이 호흡을 맞춘 선배들이 훌륭했다. 현장에서 딱히 드러내놓고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잘 이끌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차태주란 인물이 가진 고유의 색을 간직하고 은은하게 내비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김혜수 선배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김혜수 선배와 첫 촬영을 할 때, 못 알아보고 마주치는 장면이었는데, 제 연기를 보고 '연기 너무 좋다'고 칭찬하더라. 그때부터 칭찬이 시작됐다. 지금까지도 칭찬과 응원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며 웃었다. 또 김무열은 "김혜수 선배는 이야기하려고 하면 밤을 새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면서, "그 정도로 감사하고, 보고 배운 점이 많다. 상대방을 칭찬하고, 상대 배우의 관객이 돼 준다. 주인공이기 때문에 책임이 막중했을 텐데, 현장에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게 상대 배우에게 자신감이 된다"라고 했다. "김혜수라는 배우의 엄청난 존재감이 있잖나"라고 말한 그는 "현장에서 어떤 배우들은 앞에서 긴장돼 대사를 잊을 정도로 아우라가 엄청나다. 그런데 그렇게 칭찬을 해주니, 처음 연기를 접한 배우들도 자신감 있게 준비한 것 이상을 보여줄 수 있었다. 우리를 춤추게 해줬다. 김혜수 덕분에 신나서 춤을 출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김혜수(심은석)가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지난달 25일 공개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소년범죄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입소문을 이어가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프로그램 비영어 부문 전 세계 3위에 올랐다. 김무열은 김혜수와 다른 온도로 소년범을 바라보는 차태주 판사로 분해 새로운 변신을 선보였다.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판사를 연기한 김혜수, 이성민, 이정은 등과 호흡을 맞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넷플릭스 2022.03.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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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심판' 이석형, 시청자 분노 지수 높인 활약

‘소년심판’의 배우 이석형이 분노를 유발하는 열연으로 죄의식 없는 촉법소년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줬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김혜수(심은석)가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7회에서 이석형은 미성년자 무면허 교통사고 사건과 연관돼 법정에 선 촉법소년 이남경을 연기했다. 이석형(이남)은 소년들과 보호 재판 법정에 출석해 범행 방조 행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저희는 아무것도 몰랐고요. 차에 타라고 해서 탔을 뿐이에요”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했다. 모든 것은 이석형의 주도로 어쩔 수 없이 행해진 것이라는 운전자 송덕호(곽도석) 보호자의 주장과는 달리, 이석형과 소년들은 자신들과 아무런 상관조차 없는 일이라며 그저 발을 뺄 뿐이었다. 그러나 7회 말미 이석형이 일말의 반성의 기미와 죄책감 없이 소년들과 술 파티를 벌이며 일탈 행위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동시에 중태에 빠져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누워있는 송덕호의 모습이 교차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식을 금치 못하게 했다. 이어진 8회에서 이성형이 내로라하는 집안의 자제였으며, 송덕호에게 오랫동안 폭행과 협박을 가해왔고 그로 하여금 범죄행위를 강요한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이석형은 “저도 피해자니까요”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결국 두 명의 희생자를 낳은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음에도 경미한 처분을 받는 것에 그친 이석형. 이어 단순 보호처분을 내린 이정은(나근희)의 판결에 쾌재를 부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공분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렇게 이석형은 ‘소년심판’에서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끝까지 깨닫지 않는 촉법소년 이남경 역에 위화감 없이 스며들어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소년심판’을 통해 조용하고도 묵직한 존재감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콕 박히는 활약을 펼쳤다. 한편, 이석형은 tvN 새 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로 시청자들을 만날 전망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3.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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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소년범죄에 대한 사회적 고민 필요, '소년심판' 봐 달라"[일문일답]

배우 김혜수에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은 더욱 무게감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소년법을 개정하라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거센 상황에서 공개된 '소년심판'이 사회에 미칠 파장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에서다. 청소년이기에 실수도 할 수 있고, 그런 아이들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줘서 바른길로 인도하는 것이 어른들이 할 일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잔혹한 소년범죄가 일어나면 내심 '처벌 수위가 높아졌으면' 생각하게 되는 현실. 김혜수는 '소년심판'에서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을 연기하면서 무엇이 옳은 것인가, 사회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소년심판'은 어떤 작품이라고 생각하나. "극적인 재미보다도 소년범죄와 소년범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와 인식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한 작가의 의지가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나를 비롯한 작품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치우치지 않고 '소년심판'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집중하려고 노력을 했다. 소년범죄라는 사회적인 현상은 전 세계적인 문제다. 모두 함께 고민을 해볼 만한 문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소년심판'을 선택한 이유는. "단지 소년범죄라는 민감한 소재 때문이 아니라 작품의 구성 방식과 작품을 관통하는 시선 때문에 많이 놀랐다. 우리에게 고민을 던지는 방식에 큰 의미를 느꼈던 것 같다. 실제 내 또래 지인들 가운데는 학부모들이 많다. '현실이 무섭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내 아이가 가해자가 된다면', '내 아이가 피해를 입는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연기한 심은석이라는 인물은 법관이면서 소년범죄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누구도 소년범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자들이 범죄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같은 범죄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은 어떤 관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 사회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주는 작품인 것 같아 매력을 느꼈다." -심은석의 대사들이 꽤 강렬했는데. "대사를 잘 전달하려고 힘을 줬다기보다는 그 대사가 품고 있는 진심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 심은석의 입을 통해 나오는 대사들은 사실 우리가 모두 함께 고민을 해봐야 하는 말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마음으로 '소년심판'에 임했나. "어떤 작품이든 철저하게 준비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한다. 하지만 '소년심판'은 주제가 갖는 무게감이 상당했기 때문에 그 어떤 작품보다 책임감이 느껴졌다. 심은석이 법관으로서, 사회의 어른으로서 가진 신념과 그가 소년범 당사자와 피해자, 양측의 가족들을 대하는 모든 태도가 다 중요했다. 대사가 가지고 있는 무게와 메시지가 상당했다." -전작 '하이에나'에서는 변호사를 연기했다. '하이에나'에서의 경험이 '소년심판'을 할 때 도움이 됐나. "같은 법조인이라고 해서 더 도움이 되고 그랬던 건 없는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연기한 모든 인물이 다음 연기에 다 도움을 준다." -심은석이 피해자들의 사진을 앞에 놓고 판결을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의견은 내가 냈다. 심은석이 판결을 내리고 나서 '오늘 판결을 통해 피해자는 억울함이 해소됐는가. 가해자는 반성하는가'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 있다. 피해자의 사진을 앞에 두고 판결을 내리는 게 그러한 맥락과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면에 그 장면들이 잘 담겨서 감사하다." -어려운 장면은 없었나. "심은석이 판사로서 신념을 두고 차태주(김무열)와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이 있다. 가정폭력 피해자이면서 비행 청소년인 서유리(심달기)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할 때다. 차태주가 심은석의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어떻게 소년부 판사가 이렇게 가해자에 대한 미움과 분노로 소년범을 대하느냐'는 말을 한다. 그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리허설을 하는데 차태주의 감정에 너무 동화가 되는 거다. 심은석은 그런 걸 표현하면 안 되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리허설을 하지 말고 촬영을 할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다. 그래서 리허설을 중단하고 촬영을 한 일이 있다. 또 심은석이 피해자 가족에게 이입하는 방식이 앞에서 함께 울고 위로하는 게 아니지 않나. 그 스탠스를 유지하는 게 쉽지가 않더라." -심은석의 개인사가 초반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인물에 이입하는 게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심은석이 '나는 소년범을 혐오한다'고 하고 시작을 하지 않나. 법관이 그런 말을 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래서 강렬했다고 본다. 그런데 작품 말미에 가면 심은석이 그러한 말과 태도를 보이는 게 꼭 개인적인 일 때문은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다. 개인의 상처를 떠나 한 명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범죄를 혐오하고 있는 것이다. 심은석은 또 범죄를 혐오하되 거기에 대한 어른들의 책임과 의무를 계속해서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것은 이 작품이 담은 주제와 맞닿아 있다고 본다." -'소년심판'을 통해 느낀 게 있다면. "소년 법정을 경험하면서 내가 그동안 나름 사회문제에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왔다고 생각한 건 착각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관심의 범위 같은 것들이 얼마나 좁고 편협했는지 많이 느꼈다.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는다고 하면서도 분노, 안타까움, 슬픔 등 감정적인 태도에 머물렀던 게 아닌가 한다."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사람이라도 더 우리 작품을 봤으면 좋겠다. 재미,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작품이 가진 메시지가 굉장하다. 실제로 그런 부분에 대해 공감을 많이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거로 안다. 좋은 메시지를 재미와 함께 사회에 전달하는 것은 작품의 순기능이지만, 실제로 이런 작품이 제대로 만들어져 나와서 시청자들의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다. 작품에 보내주시는 관심에 감사드린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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