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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 “흥행 이유 미스터리…치아 2개 더 뽑을 듯”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선보이는 소감을 전했다.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가 참석했다.이날 황동혁 감독은 전편의 인기 요인을 묻는 말에 “미스터리 한 거 같다. 여기저기서 이 질문을 받고 대답을 많이 했는데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이게 왜 이랬지?’ 되묻고는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황 감독은 “일단 이야기가 재밌었던 거 같다. 여러 캐릭터가 말도 안 되는 게임을 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재밌었다는 게 최고의 (흥행) 이유일 거다. 그리고 단지 재미있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와의 접점이 있어서였던 거 같다”고 짚었다.이어 “단순 킬링타임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할 이야기를 남겨줘서 더 큰 반향을 일으킨 것 같다”며 “이번에도 다른 전략을 세운 건 아니다. 시즌1 때처럼 최고로 재밌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이게 재미없으면 뭐가 재밌냐’는 말을 듣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조금 생각할 거리, 이야기할 거리가 남는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고 회상했다.계속되는 치아 걱정에는 “좋지 않다”고 답하며 “시즌1 때 충분히 뺐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치통이 등장했다. 근데 겁이 나서 못 가고 있다. 조만간 치과에 가면 2개 정도 더 뽑고 임플란트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 슬프다”고 덧붙였다.한편 ‘오징어 게임2’는 넷플릭스 역대 최단 시간 최다 시청을 기록하고 에미상 6관왕에 오른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2021)의 속편으로, 이번 시즌에서는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온 성기훈(이정재)이 다시 참여하는 ‘진짜’ 게임을 그린다. 오는 26일 공개.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9 12:19
예능

[TVis] 장성규, 고심 끝에 수술 고백…“셋째 원했지만 아내와 합의” (‘미우새’)

방송인 장성규가 정관수술을 깜짝 고백했다.8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장성규가 전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의 집을 찾아가는 장면이 그려졌다.이날 장성규는 “형이 오늘은 주량껏 마시고 일찍 가야할 거 같다. 내일 내가 수술이 있다”며 “진짜 오래 고민하고 하는 수술인데 정관 수술을 한다”라고 털어놨다.이용대가 “아이를 더 낳고 싶은 생각이 있었던 거 아니냐”고 묻자 장성규는 “나는 셋째를 원해 3~4년 아내와 이야기를 해봤다. 근데 결국 합의해서 정관 수술을 하기로 했다. 아들 둘을 잘 키우기로 했다”고 답했다.또 장성규는 “그저께 아내랑 사귄지 20주년 되는 날이었다. 그래서 아내한테 ‘정관 수술 하기로 했지만 마지막으로 오늘만 셋째를 준비해보자. 이건 하늘이 주시는 거니까 맡겨보자’라 했다. 그랬더니 아내가 ‘근데 나 그날인데’라는 거다. 그럼 이제 안되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장성규의 고백에 서장훈은 “오랜만에 ‘미우새’ 나와 별의별 이야기를 다 한다. 아내 분이 집에서 TV보다 깜짝 놀라겠다”라며 웃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8 23:40
예능

한가인, 도플갱어 김동준 만난 최후…“컨디션 급격히 안 좋아 입원” (자유부인)

배우 한가인이 닮은꼴 김동준을 만난 후 컨디션 난조로 입원했다.5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는 ‘도플갱어 김동준 만난 한가인의 최후 (입원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영상에서 한가인은 “제가 얼마전에 (김)동준 씨를 만났다. 그런데 도플갱어를 만나면 죽는거 아시죠”라면서 “근데 우리가 성별이 달라서 아픈 걸로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날 동준 씨 만나고 저녁부터 많이 아팠다. 계속 컨디션이 점점 떨어져서 아예 서있지를 못하겠고 밥도 못 먹겠고, 병명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며 “광고 촬영 하나 하고 그냥 진짜 도저히 안 되겠어서 입원했다. 한 3일 됐다”라고 털어놨다.이를 들은 PD가 “지금은 괜찮아 보인다”고 하자, 한가인은 “들어올 땐 기어서 왔다”며 “지금은 많이 호전됐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05 19:25
영화

‘1승’ 송강호 “할리우드 진출? 모두 거절…내 영역 아냐” [인터뷰⑤]

배우 송강호가 할리우드 진출에 선을 그었다.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1승’에 출연한 송강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송강호는 ‘기생충’ 흥행 이후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을 이어갈 줄 알았다는 말에 “그거는 제가 할 영역이 아닌 거 같다”며 “사실 할리우드에서도 정말 유명한 배우, 작품들 제의가 왔고 지금도 오고 있는데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송강호는 “연기라는 건 언어로 캐릭터를 형성시키는 거고, 언어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보이지 않는 전통을 담아서 만들어진 거다. 억지로 배우거나 외워서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걸 해내는 대단한 배우들이 있지만, 전 그 능력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자세를 낮췄다.이어 “(할리우드 진출은) 제 영역이 아닌 거 같다”고 재차 강조한 송강호는 “‘기생충’처럼 훌륭한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그것이 진짜 진출이 아닌가 한다”는 소신을 덧붙였다.송강호는 또 제작, 연출 도전에 대해서도 비슷한 답을 내놨다. 그는 “이십몇 년 전에 박찬욱 감독이 부추길 때가 있었다. 본인이 도와줄 수도 있고 최고의 스태프들이 도와준다고 했다. 근데 난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배우 할 능력도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이 생각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11:33
영화

‘히든페이스’ 송승헌 “수줍음 많은 박지현, 촬영 들어가면 돌변” [IS인터뷰]

“어떤 작품, 캐릭터든 (김대우) 감독님이 하는 건 다 하겠다고 했어요.”배우 송승헌이 영화 ‘인간중독’ 이후 10년 만에 다시 김대우 감독과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이 함께한 새 작품은 20일 개봉하는 영화 ‘히든페이스’다. 안드레스 바이스 감독의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실종된 약혼녀의 행방을 쫓던 한 남자 앞에 새로운 여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송승헌은 영화 개봉 전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중독’ 때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있다. 오랜만에 (김대우 감독이) 작품 준비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즈음 감독님이 밥을 먹자고 해서 (출연 제안을) 예상했다”고 말했다.송승헌의 예상대로 김 감독은 그 자리에서 송승헌에게 ‘히든페이스’ 성진 역을 제안했다. 성진은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약혼녀 수연(조여정)이 사라진 후 그의 후배 미주(박지현)에게 끌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캐릭터다.“솔직히 말하면 성진은 제가 사회에서 별로 안 만나고 싶은, 인간적으로 그다지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예요. 너무 의문스럽고 욕망이 있으면서도 아닌 척하잖아요. 극 초반 미주를 찾아가는 것도 ‘개수작’이라고 생각했어요.(웃음) 감독님께도 ‘성진 이 XX, 너무 별로’라고 했죠.”하지만 개인의 성향과 별개로, 배우로서는 구미가 당겼다. 송승헌이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새로운 결의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송승헌은 “안 해 본 캐릭터니까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캐릭터로 살아볼 수 있다는 게 배우의 좋은 점 아니겠냐”고 했다. 출연을 결정한 후에는 언제나처럼 캐릭터 구축을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란 설정에 맞춰 직접 지휘를 배운 것은 물론, 베드신을 위해 평소에 하지 않던 다이어트까지 강행했다.“처음에는 감독님이 노출을 안 해도 된다고 했어요. 근데 (베드신이) 있었죠. 거기다 지휘자니까 근육질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마르고 슬림한데 몸이 좋았으면 한다는 거예요. 그게 더 어렵거든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면서 지방을 많이 뺐죠. 촬영 당시에는 물과 견과류만 먹었고요. 너무 배고프니까 예민해지더라고요.(웃음)” 그러면서도 송승헌은 재차 김대우 감독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인간중독’도 그렇고 사실 노출 연기는 김대우 감독의 작품이 아니었으면 못 했을 것”이라며 “감독님 영화는 노출을 위한 노출이 아니다. 어떤 상황이 주어지고, 설득력도 있다. 디렉션도 굉장히 정확하다”고 부연했다.함께 베드신을 소화한 후배 박지현과 ‘인간중독’에 이어 또 한 번 상대역으로 호흡한 조여정을 향해서는 연신 칭찬을 늘어놨다.“‘인간중독’ 임지연도 그랬지만, 박지현도 사석에서는 되게 수줍음이 많아요. 근데 막상 슛 들어가면 완전히 달라졌죠. 조여정은 그때도 그렇고 늘 상대를 든든하게 해주는 부분이 있어요. 다시 만나도 좋더라고요. 우리끼리 촬영하면서 아카데미(영화 ‘기생충’)가 인정한 배우니까 여기 묻어가자고 그랬죠.(웃음)”본인도 ‘원조 한류스타’가 아니냐는 말에 송승헌은 “나는 원조가 아니다. 떠오르는 한류스타”라고 농을 던졌다. 이어 “드라마 ‘가을동화’ 찍고 해외에서 편지를 진짜 많이 받았다. 요즘은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그때만 해도 굉장히 신기한 일이었다”고 떠올린 그는 현 K콘텐츠 열풍에 대한 자신의 소신까지 덧붙였다.“누군가는 지금이 거품이라고 하는데 생각해 보면 이런 관심과 화제는 늘 거품으로 시작됐어요. 다만 좋은 상황이 위기가 되지 않으려면 배우, 관계자 모두 부담과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만큼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더 열심히 해야 하죠.”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9 05:55
연예일반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 “인맥 캐스팅? 엄청난 오해…많이 억울해”

황동혁 감독이 ‘인맥 캐스팅’ 논란을 해명했다.지난 8월 1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퍼스트맨스튜디오 김지연 대표가 참석했으며, 관련 내용은 약 3개월의 보도 유예 기간을 거쳤다.이날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인맥 캐스팅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 많이 억울하다”며 “물론 작품을 만들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누군가가 이렇게 (친분으로 부탁) 하는 경우가 있긴 있다. 근데 저만큼 그런 걸 받아주지 않는 사람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황 감독의 ‘인맥 캐스팅’ 논란은 지난해 6월 ‘오징어 게임2’ 출연진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출연자 명단에는 마약 사건 이후 자숙 중인 최승현(탑)이 포함돼 있었고, 일각에서는 황 감독이 주연 배우 이정재의 추천으로 최승현을 캐스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황 감독은 “신인 감독 시절부터 평생 작품을 만들어 오면서 한 번 (인맥 캐스팅을) 해 본 적이 있다. 근데 반드시 후회한다. 그런 배우를 쓰면 촬영하면서 너무너무 후회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게 평소 저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고 철학”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오징어 게임’ 전에도 ‘오징어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친분 때문에 배우를 쓰지 않는다”며 “제 생각에 그 역할, 캐릭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오디션을 통해서 발굴했다. 이번 작품에도 예외 없이 그런 원칙으로 배우를 뽑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황 감독은 “정말 (인맥 캐스팅 논란은) 정말 엄청난 오해이고 굉장히 억울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재차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지난 2021년 공개, 넷플릭스 역대 최단 시간 최다 시청을 기록하고 에미상 6관왕에 오른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속편이다.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온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과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는다. 오는 12월 26일 공개.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3 00:01
예능

[TVis] 송승헌 “조세호 결혼식, 클럽 팔찌 줘…대중문화 기준 될 것” (유퀴즈)

배우 송승헌이 개그맨 조세호 결혼식에 참석한 이유를 밝혔다.6일 방송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은 ‘매직’ 특집으로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김재경 교수, 통산 열두 번째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쥔 타이거즈 양현종, 나성범 선수, 배우 송승헌이 출연했다.이날 송승헌은 “조세호가 결혼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 두 달 전에 조세호를 행사장에서 오랜만에 만났다. ‘잘 지냈냐. 결혼 축하한다’고 했다. 자리에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냥 지나쳤다”면서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이런 정도의 사이는 아니다”고 말했다.이에 조세호는 “오랜만에 그때 인사를 드렸다. 결혼 축하한다면서 결혼식에 초대해 달라고 말했다. 연락 달라고 하길래 집에 가서 고민했다. ‘이게 진짜 연락해도 되는 건가’ 싶었다. 근데 문자가 또 왔다. (송승헌이) 청첩장 보내달라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송승헌은 “조세호 결혼식에 참석을 못 하면 제가 뒤처지는 사람이 될 거 같았다. 그런 느낌이 확 왔다”며 “제가 좀 늦어서 차가 막혀서 중간부터 걸어 올라갔다. 2층 층계부터 줄이 서 있었다. ‘하객이 되게 많구나’ 했다. 김종국, 차태현 등 연예인이 쭉 줄을 서 있었다”고 회상했다.이어 “저는 화장실 급해서 안내받아서 갔다. 나와서 옆으로 들어가려고 하니까 누가 막았다. 그러면서 입장 팔찌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거 클럽 들어갈 때 하는 거 아닌가’ 했다. 조세호가 워낙 슈퍼스타니까 (그럴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송승헌은 “이동욱 옆에 앉아서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 처음 봤다’고 했더니 이동욱이 하객이 900~1000명이 왔다더라”며 “결혼식에 간 사람으로서 떳떳하다. 이후에 지인 만나면 ‘조세호 결혼식 안 가셨어요? 난 초대 받아서 갔다 왔다’고 자랑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송승헌은 “(조세호 결혼식을) 정말 잘 간 거 같다. 우리나라 대중문화 예능, 예술계는 조세호 결혼식 간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6 22:04
드라마

김태리, 드디어 라미란에게 인정받았다…‘정년이’ 7회 10.1%

‘정년이’ 김태리가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고 진짜배기 국극 배우로 도약하는 모습이 짜릿한 전율을 안겼다.지난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7회에서는 윤정년(김태리)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홍주란(우다비)을 대신해 ‘구슬아기’ 역으로 ‘자명고’ 무대에 올라, 지난날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 비로소 정식 연구생으로 인정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년이’ 7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0.1%를 기록했다.앞서 ‘자명고’에서 단역인 군졸1 역을 맡아, 주인공보다 더 눈에 띄는 연기와 소리로 공연을 망칠 뻔했던 정년이는 단장인 소복(라미란)으로부터 앞으로는 무대에 설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뛰어난 소리 실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정년이는 자신이 대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언니 밖에 안 보였어요”라는 팬의 말을 들은 정년이는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를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에 정년이는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고, 공연과 연습 모두에서 배제됐지만 홀로 ‘자명고’의 모든 배역을 분석하며,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를 기회를 기다렸다.영서(신예은)는 공연을 관람한 엄마 기주(장혜진)로부터 정년이가 천재 소리꾼 소녀 채공선(문소리)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단역임에도 불구하고 극 전체를 집어삼켜 버린 정년이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던 영서는 급기야 정년이가 ‘자명고’의 한 대목을 연습하는 소리를 듣고, 그 탁월한 소리에 열등감이 폭발하고 말았다. 영서는 정년이 앞에서 “가르쳐줘. 넌 소리 어떻게 하는지. 너희 엄마나 너 같은 천재들은 연습을 안 하고도 알 수 있는데, 내가 이렇게 아등바등 하니까 우스워?”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정년이는 엄마의 그림자가 자신에게도 극복해야 하는 숙제임을 고백하며 ”채공선은 채공선이고, 윤정년은 윤정년이야. 그랑께 너도 앞만 보고 가. 니가 지금껏 피땀 흘려 쌓아온 모든 것은 다 오롯이 네 것이여”라고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넸다. 정년이는 ‘자명고’ 속 모든 배역을 마스터했지만 주란이 연기하는 ‘구슬아기’ 역 만큼은 난항을 겪었다. 이때 옥경(정은채)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옥경은 자신이 상대역인 ‘고미걸’ 연기를 해주며 정년이와 호흡을 맞췄고, 여전히 캐릭터와 친해지지 못하는 정년이에게 “시야를 넓게 가져. 자꾸 네가 맡은 역할 하나만 파지 말고. 극 전체를 보고 네 역할을 생각해”라고 조언해 정년이에게 큰 깨우침을 안겼다.그러던 어느 날, 공연 직전 뜻밖의 사고가 발생했다. 영서와 주란이 리허설을 하던 중 돌연 천장에 있던 조명이 떨어지며 주란이 부상을 입고 만 것. 이 때문에 주란이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자 소복은 다급히 대타를 찾았지만 단원 중 ‘구슬아기’ 대사를 완벽히 숙지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때 정년이가 ‘자명고’ 속 모든 배역을 통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주란이가 정년이에게 ‘구슬아기’ 역을 대신하라고 설득했고, 정년이는 또다시 자신이 무대를 망칠까 봐 망설였지만 단 한 번뿐인 기회를 잡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난처해하고 있는 소복에게 ‘구슬아기’를 맡겠다고 자처했고, 대사뿐만 아니라 안무 등 모든 것을 숙지했다는 정년이의 말에 소복이는 그를 다시 무대에 올리기로 결심했다.단원들 모두의 걱정 어린 시선 속에서 무대에 오른 정년이는 그동안 피나는 연습이 빛을 발하듯 옥경과 안정적으로 호흡을 맞추며 극에 녹아 들었다. 이어 ‘고미걸’ 영서와의 듀엣 장면에서는 영서를 빛내 주면서도 주란의 ‘구슬아기’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자신만의 ‘구슬아기’를 선보이며 공연장 안 모두를 매료시켰다. 이때, 앞선 ‘춘향전’ 공연 때와는 정반대의 흐름이 이어졌다. 정년이의 연기에 놀란 영서가 무대 위에서 자신의 대사를 잊어버리고 만 것. 이때 정년이가 순발력을 발휘해 영서가 흐름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극을 이끌었고, 정년이의 기지 덕분에 대사를 기억해낸 영서는 한층 강렬한 ‘고미걸’ 연기로 장면을 끝맺으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무사히 공연을 마친 정년이는 소복으로부터 “이제야 비로소 비워내는 연기를 할 줄 아는구나”라는 칭찬과 함께 정식 연구생으로 인정받았고, 영서는 지금껏 정년이에게 못되게 굴었던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선의의 경쟁자’로 거듭나 훈훈함을 자아냈다.이와 함께 극 말미에는 소복이 단원들에게 매란 외 다른 여성 국극단들과 함께하는 합동 공연 ‘바보와 공주’ 개최 소식과 함께, 주인공 온달과 평강공주 아역을 뽑는 오디션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한 소복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는 아역이 옥경과 혜랑의 뒤를 잇는 후계자로 주목받게 될 것이며, 반드시 두 명이서 짝을 지어 오디션을 치러야 한다고 공표했다. 이에 옥경의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정년이와 영서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돼, 향후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매란 국극단 사업부 고부장(류승수)이 매란의 금고를 탈취해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이 이 일에 혜랑이 깊이 관련돼 있으며, 혜랑의 목적이 옥경을 ‘흠결 없는 왕자’로 지켜내기 위함이었음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하지만 옥경은 혜랑의 집착에 염증을 느꼈다. 더욱이 매란에서 연달아 일어나는 사건 사고의 배후에 혜랑이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옥경은 “근데 알아둬 혜랑아. 정년이, 영서, 주란이, 니가 그 애들 몰아내려고 할수록 나도 국극단에서 마음 뜬다는 거. 단장님께 말씀드리지 않은 건 아직 너한테 미운 정이라도 남아있어서야. 내 인내심 테스트 하지마”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혜랑이는 자신의 자리를 결코 넘겨줄 수 없다며 악을 썼고, 옥경과 혜랑 사이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져 긴장감을 더했다. 이에 파국의 소용돌이 속으로 향하고 있는 매란 국극단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정년이’ 8회는 3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3 10:21
영화

[IS인터뷰] ‘전,란’ 강동원 “나에 대한 믿음 생겼다”

“어리둥절하네요.(웃음)”배우 강동원은 신작 ‘전,란’의 개봉 소감을 묻자 “넷플릭스에서 오픈하니까 내 영화가 개봉한 게 맞나 싶다”며 이렇게 답했다.지난 11일 베일을 벗은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적으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강동원의 첫 OTT 작품이다.강동원은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실시간 스코어가 나오는 게 아니니까 실감이 잘 안 난다”면서도 “주변 반응은 좋다. 사극에 19금이라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근데 이왕이면 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동원이 ‘전,란’ 출연을 결심하기까지는 박찬욱 감독의 역할이 컸다. 이 영화의 제작자이자 각본가로 이름을 올린 박 감독은 재작년 겨울 미국에 있는 강동원에게 직접 시나리오를 보냈다.“대본을 보고 화상 회의를 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게 ‘김상만 감독은 내가 생각하는 진짜 천재 감독이다. 보장하겠다’는 말이었죠. 물론 대본도 좋았어요. 100페이지가 넘었는데 영화적이지 않았거든요. 인물이 많은데 모두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죠. 그 지점이 좋았어요. 모두가 살아있는 기분이었죠.”하지만 강동원의 ‘전,란’ 캐스팅 소식이 알려진 후 여론은 들끓었다(?). 수많은 인물 중 강동원이 맡은 역할이 노비 천영이었기 때문이다. 강동원은 노비라고 할 수 없는 아리따운 외모의 소유자로, 일각에서는 양반 역의 박정민과 역할이 뒤바뀐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강동원은 “나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며 “태생적으로도 노비가 더 잘 맞다. 원래도 금수저가 아닌, 양인과 노비 중간 집안에서 자랐다. 성격도 양반과 안 맞다”며 웃었다. 이어 극중 보여준 모습을 놓고 “산발 스타일은 내가 제안했는데 감독님이 좋아했다. 분장은 더 더럽게 했으면 좋았겠다 싶다. 내가 스킨 자체를 얼룩덜룩하게 하는 걸 안 좋아해서 더스트를 붙였더니 너무 깨끗하게 나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정민과의 러브라인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놨다. 로그라인만 보면 ‘전,란’은 노비와 양반의 신분을 뛰어넘는 우정을 그린 작품 같지만, 실상 이들의 관계는 사랑에 더 가깝게 묘사된다. 촬영한 장면이 모두 들어갔다면 더 진한 멜로가 됐을 거란 게 강동원의 설명이다.“연기할 때는 (박)정민씨가 하는 걸 받기만 했어요. 준비해 온 감정선이 있더라고요. 전 거기에 맞춰서 대응만 했죠. 다만 제 생각보다 조금 더 멜로를 진하게 생각한 거 같았어요. ‘어? 이상한데? 나랑 지금 멜로하자는 건가?’ 싶어 고민했던 순간이 있어요.(웃음)” 앞서 ‘전,란’은 이달 초 폐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도 관객을 만났다. 당시 김상만 감독, 박정민, 차승원 등과 함께 부산을 찾았던 강동원은 “BIFF 레드카펫에 선 게 2010년 (폐막식) 이후 처음이었다”고 말했다.“사실 그때는 레드카펫, 공식 석상이 너무 싫었던 기억만 나요. 어려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마흔이 넘어서 가니까 되게 영광스럽더라고요. 함께한 분들과 가니 더 좋았고요. 이제 감사할 줄 알게 돼서 더 그런 거 같아요.”이같은 변화가 단순 연륜과 경력에 따른 것이냐고 묻자 강동원은 “나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나에 대해서 더 알게 된 것”이라며 “예를 들면 예전에는 이런 말 한마디도 조심스러웠는데 지금은 ‘내가 어디서 허튼 소리 하는 사람은 아니다’란 확신이 생긴 것”이라고 부연했다.물론 개인의 성향만 바뀐 건 아니다. 배우로서 연기를 대하는 자세 역시 한결 편해졌다고 했다.“사실 전에는 현장에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어요. 지금은 그런 게 없죠. 그렇다고 제가 연기를 잘한다는 건 아니에요. 자연스러워지고 편해진 것과 잘하는 건 다른 문제죠. 여전히 제 생각과 화면 속 모습의 갭을 줄이는 연습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계속 노력해야죠.”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31 06:15
영화

[IS인터뷰] ‘아마존 활명수’ 류승룡 “‘극한직업’으로 기대치 높아져”

“코미디는 마치 공정 과정을 거쳐서 한 방울씩 추출하는 콜드브루 같아요. 그 끝에 관객의 웃음이 터지는 걸 보면 그게 참 보람 있죠. 그만큼 두렵고 떨리기도 하고요.”배우 류승룡이 또 한 번 극장가를 웃음으로 물들인다. 그의 신작은 30일 개봉하는 ‘아마존 활명수’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가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와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류승룡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보는데 로그 라인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배세영) 작가님이 ‘아마존의 눈물’ 다큐멘터리를 보시고 착안해서 시나리오를 쓰셨다고 하더라고요. 양궁이 없는 아마존의 전사들을 양궁의 나라로 우여곡절 끝에 데려와서 양궁 대회에서 성과를 낸다는 이야기 자체가 너무 재밌었어요.”류승룡은 극중 전 양궁 메달리스트 진봉을 연기했다. 은퇴 후 소속 회사에 몸담았지만, 매년 승진에서 미끄러지며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인물이다. 급기야 가정에서도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된 그는 아마존으로 넘어가 금광 개발권 획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시작한다.류승룡은 진봉을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연기할 때도 생존, 생계를 키워드로 잡았다. 협심증, 빈혈, 수전증 있는 사람처럼 설정해서 그런 부분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짚었다.아마존으로 향한 것도 단순 영화 속 설정은 아니었다. 류승룡 역시 보다 리얼한 장면을 위해 제작진과 브라질로 넘어갔다. 총 6일간 이어진 로케이션 촬영에서 류승룡은 현지 배우, 스태프들과 직접 호흡을 맞췄다.“사실 그 정도 세트는 우리나라에도 있잖아요. 근데 진짜 사는 사람들의 얼굴이 필요했어요. 우리가 가는 게 나은지, 그분들을 모시고 오는 게 나은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하지만 필요한 장면들도 있어서 다 같이 가기로 뜻을 모았고요. 확실히 다녀오고 나서 더욱 피부로 와닿는 지점이 있었던 거 같아요.” 언론시사회 후 생각보다 약한 코미디에 아쉬운 반응이 나오며 극명하게 갈렸던 평가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류승룡은 “치열하게 고민했고 매 장면 장인정신으로 임했다”며 “울음의 종류가 다르듯이 웃음 역시 종류도 표현 방법도 각양각색”이라고 말했다. 이어 “‘극한직업’부터 ‘닭강정’까지 작품 양식이 다 다르다”며 “개인적으로는 저는 웃기지 않고 관객이 웃는 코미디를 가장 선호한다. 장진 감독 영향을 많이 받았다. 시치미 ‘뚝’ 코미디, 엇박자 코미디를 좋아한다”고 부연했다.사실 영화에 대한 아쉬운 반응에는 큰 기대감도 영향을 끼쳤다. ‘아마존 활명수’는 천만영화 ‘극한직업’ 주역들의 재회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두 작품 모두 류승룡과 진선규가 주연 배우로 활약하고 배세영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다.“저도 ‘극한직업’으로 기대치가 높다는 걸 알아요. 근데 ‘극한직업’은 우리끼리도 부활절 작품이라고 해요. 당시 이병헌 감독도 시원치 않았고(웃음) 배우들에 대한 기대치, 인지도도 없었죠. 그래서 생각지 않았던 선물 느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마존 활명수’는 ‘극한직업’과는 또 다른 영화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휴먼 드라마 속 소소한 재미가 첨가된 작품이죠.”흥행 부담과 관련된 질문에는 “작품이 잘 될지 안 될지는 언제나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류승룡은 ‘극한직업’ 외에도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 방의 선물’, ‘명량’ 등에 출연한 충무로 대표 흥행 배우로, ‘4000만 배우’란 훈장이자 족쇄를 달고 있다. “작품은 관객을 만났을 때 완성되는 거니까 결과는 알 수 없죠. 다만 어떤 작품이든 결과를 떠나 제 마음을 움직였던 분명한 부분이 있어요. 전 그저 영화를 통해서 계속 성장하고 인생을 배워갈 뿐이에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3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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