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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결산]③'최고의 형'만한 '최고의 아우' 있다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에는 가장 강력한 형제가 등장했다. 34세의 나이를 잊으며 득점 신기록을 작성한 '최고의 형' 주니오(울산 현대)와 21세 나이에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인 '최고의 아우' 송민규(포항 스틸러스)다. 주니오는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득점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골을 넣는 공무원이라는 뜻의 '골무원'으로 불린 그로 인해 득점왕 경쟁은 너무나 쉽게 끝났다. 시즌 초반부터 독보적으로 골을 터뜨렸다. 그는 17라운드에서 지난 시즌 득점왕이었던 아담 타가트(수원 삼성)의 기록(20골)에 이르렀다. 주니오는 K리그1 최종전 광주 FC와 경기에서 1골을 추가하며 올 시즌 27경기, 26득점을 기록했다. 2위 일류첸코(포항·19골)와 7골 차였다. 주니오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무려 0.96이다. K리그 최초로 '경기당 1골'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역사상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 이전까지 1위는 2018년 말컹(경남 FC)의 0.84였다. 2부리그 역대 1위는 2014년 아드리아노(대전 시티즌)의 0.84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수가 축소(38경기→27경기)되지 않았다면,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인 31골(2012년 FC 서울 데얀)을 넘어설 가능성이 컸다. 노장은 빠르지 않았다. 대신 노련하게 '골 냄새'를 쫓았다. 위치 선정이 탁월했다. 강력하지 않지만, 정확하고 섬세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쉽게 골을 넣는 모습에 베테랑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회춘이라는 말밖에 못 하겠다. 스스로 노력을 하니까 결과가 나온다. 경기 준비를 잘하고 있고, 집중력이 높아져 찬스를 잘 살리고 있다"고 기뻐했다. 주니오는 2020시즌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주니오가 최고의 선수에 오를 가능성은 있다. 주니오의 경쟁자는 손준호(전북 현대), 세징야(대구 FC), 그리고 일류첸코다. 무명이었던 송민규는 대세가 됐다. 2018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한 그는 그해 2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2019년에는 27경기(2골3도움)를 뛰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0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는 27경기에서 10골6도움을 폭발했다. 득점 순위 8위. 국내 선수로 따지면 한교원(전북·11골)에 이은 2위다. 도움 순위도 공동 3위에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김기동 포항 감독의 절대 신뢰 속에 무럭무럭 자랐다. 폭발력 넘치는 드리블과 슈팅력 그리고 젊은 감각까지 갖춘 그는 포항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포항이 울산(54골)을 넘어 최다 득점(56골) 팀이 된 것도 송민규 덕분이었다. 24라운드에서는 전북을 잡는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판도를 바꿀 힘을 지녔다. 그의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지난달 열린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의 친선전에서 송민규는 처음으로 올림픽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A대표팀을 상대로 화려한 골을 터뜨렸다. 팬심도 잡았다. 포항의 유니폼 판매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 후보 1순위다.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 데뷔 이후 3년이 지나지 않은 만 23세 이하 선수 중에서 선정한다. 송민규는 엄원상(광주 FC), 원두재(울산), 조규성(전북)과 경쟁한다. 그는 "영플레이어상을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기동 감독님이 '이렇게 좋은 기회가 어디 있느냐. 이런 기회는 다시 안 오니까 더 욕심내서 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관련기사 ①'어우전'과 '잔류왕'은 진리 ②'돌아온 자' 그리고 '떠난 자' 2020.1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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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역대 4번째 '트레블(우승·MVP·득점왕)' 등장할까

1983년 시작된 K리그, 그중 1부리그의 역사에서 단 3명에게만 주어진 '영광'이 있다. K리그 우승과 MVP 그리고 득점왕까지 동시에 거머쥐는 '트레블'이다. 첫 번째 트레블의 등장은 2003년 '폭격기' 김도훈이었다. 그는 28골로 당시 한 시즌 개인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김도훈이 최전방에서 활약한 성남 일화(현 성남 FC)가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성남'의 초화화 군단 속에서도 김도훈이 아니면 MVP가 될 수 없었다. 2009년 두 번째 주인공이 세상에 나타났다. '라이언 킹' 이동국이었다. 그는 20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포효했다. 전북 현대는 구단 최초로 K리그 정상에 오르며 '전북 시대'를 선포했다. 이동국은 MVP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트레블은 2012년 K리그 역대 최고의 외인 공격수로 불린 데얀이다. 그는 김도훈이 가지고 있던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무너뜨리며 역대 1위에 올랐다. 무려 31골을 폭발시켰다. 이는 지금까지 아무도 깨지 못하고 있는 기록이다. FC 서울은 압도적 우승을 차지했고, 데얀은 MVP로 모자람이 없었다. 2020년 K리그는 네 번째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 현대 브라질 특급 주니오다. 가히 올 시즌 K리그1은 '주니오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시즌 초반부터 독보적인 폭발력을 자랑하며 득점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3일 K리그1 17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신고하며 시즌 20골을 신고했다. 사실상 득점왕 예약이라고 할 수 있다. 2위 일류첸코(포항 스틸러스)와 10골 차가 난다. 현재 라이벌이 없는 상황이다. 성남전은 K리그 통산 100번째 출전 기록이라 의미가 더욱 컸다. 100경기 출전 기록 기준으로, 주니오는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100경기에서 73골9도움을 기록한 주니오는 기존 공동 1위였던 조나탄과 아드리아노(이상 63골13도움)를 공격포인트 6개 차로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새로운 득점 역사도 기대된다. 주니오는 이미 K리그 최단 기간 20호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득점왕인 아담 타가트(수원 삼성)과 같아졌다. 경기당 득점은 무려 1.18이다. K리그 역사에서 경기당 1골 이상은 나오지 않았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18년 31경기에서 26골을 넣은 경남 FC 말컹의 0.84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8경기에서 27경기로 경기 수가 대폭 줄어들었지만 조심스럽게 한 시즌 최다골 경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2012년 데얀의 31골이 최다 기록. 주니오 앞에 10경기가 남았다. 산술적으로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12골을 더 추가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시즌 32골, 신기록이 가능하다. 주니오를 앞세운 울산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 울산은 현재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승점 42점으로 2위 전북(승점 41점)과 1점 차다. 치열하지만 현재로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쪽은 울산이다. 이 질주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한다면 주니오의 MVP 수상은 확실해 보인다. 주니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수여하는 '이달의 선수'에 2번이나 선정됐다. 5월과 7월에 수상 영광을 안으며 이달의 선수상 신설 이후 최초로 한 시즌 2회 수상에 성공했다. 그만큼 주니오가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증거다. 성남전 승리 후 주니오는 "아시아 최고의 리그인 K리그에서 큰 기록을 남기게 돼 영광이고,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라며 "이 기록은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 내가 항상 발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지지해주는 가족과 친구들도 함께 만든 기록이다. 당연히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기록을 나를 도운 모두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또한 "항상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내 기록의 비결이다. 목표하는 바를 실현할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극찬했다. 그는 "회춘이라는 말밖에 못하겠다. 스스로 노력을 하니까 결과가 나온다. 경기 준비를 잘 하고 있고, 집중력이 높아져 찬스를 잘 살리고 있다"고 응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8.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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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FA컵마저도 탈락, 멈추지 않는 FC서울의 위기

FC서울의 위기는 멈추지 않았다.FC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0 하나은행 FA컵' 8강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1-5로 패배하며 탈락했다.전반 13분 송민규, 31분 김광석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서울은 전반 33분 정현철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그게 다였다. 후반 38분 포항 일류첸코에서 한 골을 더 허용했고, 후반 막판 심동운과 일류첸코에게 다시 연속골을 내줬다. 더 이상 득점에 실패한 서울은 포항에 무릎을 꿇으며 FA컵에서도 물러나야 했다.여름 이적시장에서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 실패한 서울. 포항은 K리그1 최고의 외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경기 결과는 외인 공격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였다.박주영, 조영욱 등 국내파 공격진을 꾸린 서울과 일류첸코-팔라시오스로 공격진을 구성한 포항의 차이는 컸다. 외인이 이끄는 포항의 공격력은 무게감부터 달랐다.포항의 외국인 선수들은 포항 공격의 최선봉에 서서 서울을 꾸준히 압박했다. 이들이 역습을 펼칠 때마다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그리고 득점도 성공했다. 후반 38분 일류첸코가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 골을 터뜨렸다. 일류첸코는 후반 45분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신고하며 멀티 골을 기록했다.반면 서울은 파괴력이 떨어졌다. 포항 공격진과 비교해 한없이 작았다. 후반 25분 서울의 외인 공격수 아드리아노를 투입시켰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후반 26분 결정적 프리킥 기회는 박주영이 무산시켰다. 조영욱은 열심히 뛰었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결국 서울 공격진은 득점에 실패했고, 서울은 경기에서 졌다.FA컵에서 탈락한 서울의 위기는 계속됐다. K리그1에서 11위까지 추락한 서울은 FA컵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이 마저도 실패했다. 1-5 참패. 반전도 희망도 모두 놓쳤다. 서울의 위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아무도 모른다.상암=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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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외인 공격수 영입 실패한 '진짜 이유'를 알고 싶다

FC 서울이 끝내 여름 이적시장에서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서울의 공격진은 K리그1(1부리그에)에서 가장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박주영, 몸상태를 100% 만들지 못한 아드리아노 그리고 나이 어린 조영욱까지. 이들은 상대를 위협하지도 몰아붙이지도 못하는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나마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박동진이 상주 상무로 입대하면서 서울 공격진의 파괴력은 더욱 떨어졌다. 서울은 팀 득점 10골로 뒤에서 세 번째에 자리를 잡았다. 그래도 희망이 있었다. 서울이 간판 공격수였던 알렉산다르 페시치와 계약 해지를 했기 때문이다. 외인 1명의 자리가 비었다. 그는 고액 연봉자였다. 지난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연봉 자료를 보면 페시치는 15억2600만원으로 K리그 전체 2위였다. 이런 선수와 이별했으니 자금적으로 여유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서울 팬들은 그래서 외인 공격수를 간절히 기다렸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항상 외인 공격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외인 공격수의 합류는 서울의 후반기 도약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었다. 하지만 그 어떤 외국인 공격수도 서울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자금 문제였을까. 기성용 영입으로 인한 자금 부족으로 외국인 선수 영입이 힘들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기성용 영입으로 인해 외국인 공격수 영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해 기성용 영입 전 일간스포츠가 서울 구단에 물었다. 서울은 이렇게 말했다. "그런 일은 없다. 기성용 영입과 외국인 공격수 영입은 다른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원화 정책으로 보면 된다. 좋은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말은 지켜지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서울 구단에 물었다. '외국인 공격수 영입 실패'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서울 관계자는 "이유를 상세하게 말하기 어렵다. 당초 이원화 정책으로 기성용과 외국인 공격수를 모두 영입하려 했다. 외국인 공격수는 포지션이 중복된 선수도 아니었다.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려 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마다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맞지 않았다. 금전적인 부분으로 인해 실패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돈도 있고 의지도 있는데, 영입에 실패했다는 설명이 나왔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금전적 문제도 아니고, 선수를 영입하려는 의지가 없었던 것도 아니라고 항변한다. 그렇다면 협상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프런트의 문제일까. 마음에 드는 선수가 없었던 걸까. 실패한 진짜 이유를 숨기고 있다. 이해가 될 만한 설명을 재차 요청하자 서울 관계자는 "어떤 선수와 이런 부분으로 계약이 안됐고, 또 다른 선수와는 이런 문제가 있었고 등 다 말하면 좋겠지만 지금 그렇게 말하는 건 적절치 안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조건이 영입하기에 맞지 않았다. 이해를 시키려고 하면 하나하나 다 설명을 해야 하는데 일일이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어느 시점이 되면 모두 말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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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구스타보 K리그 데뷔골+바로우 눈도장… 전북이 더 무서워졌다

전북 현대가 더 강해졌다. 최근 3경기 무승으로 주춤했던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FC 서울을 완파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3라운드 서울과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서 탈출한 전북은 9승2무2패(승점29)로 1위 울산 현대(승점32)를 다시 3점 차로 쫓았다. 서울은 승수 추가에 실패하며 3승1무9패(승점10)로 여전히 11위에 머물렀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승기, 리그 6호골을 기록한 한교원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뛰어났지만 시선을 사로잡은 건 단연 새로 선보인 두 명의 외국인 선수였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은 구스타보와 바로우, 전북의 두 외국인 선수는 이날 후반 그라운드를 밟아 만족스러운 데뷔전을 치렀다. 구스타보는 K리그 데뷔골로 완승을 자축했고 바로우 역시 날카로운 모습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조영욱과 김보경이 한 번씩 슈팅을 주고 받으며 초반 팽팽한 듯 했던 분위기는 금세 전북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12분 쿠니모토가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어 문전의 조규성에게 패스를 밀어줬다. 조규성의 슈팅은 양한빈이 쳐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한교원이 그대로 밀어 넣으며 전북의 선제골이 터졌다. 1-0이 된 전북은 이후로도 공격을 이어가며 추가골을 노렸고, 서울은 힘겹게 공세를 막아냈다. 그러나 전반 44분, 다시 한 번 전북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라인 근처에서 밀어준 이용의 패스를 이승기가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전북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2-0으로 앞선 전북은 여유롭게 공격을 마무리하며 전반을 끝냈다. 두 골차 리드를 잡은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규성을 빼고 화제의 이적생 구스타보를 투입했다. 서울도 알리바예프와 아드리아노를 빼고 한찬희, 박주영을 투입하며 추격 의지를 다졌다. 후반 12분, 한찬희가 전북 진영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듯 했지만 전북은 추격 분위기에 금세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17분이었다. 손준호의 패스를 받은 이승기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의 구스타보를 보고 크로스를 올려줬다. 공을 보고 높이 뛰어오른 구스타보는 그대로 머리로 공을 밀어 넣어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순식간에 3-0이 됐지만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후반 23분 한교원 대신 바로우까지 투입했다. 두 외국인 선수의 가세로 전북의 공세는 더 뜨거워졌고,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37분 무릴로까지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더이상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3경기 무승을 기록하는 동안 전북이 보여줬던 답답함은 제법 해소된 경기였다. 뛰어난 피지컬을 앞세운 구스타보는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바로우 역시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패스로 서울 진영을 휘저으며 기대감을 더 끌어 올렸다. 경기는 결국 전북의 3-0 완승으로 끝났고, 주춤했던 전북은 구스타보와 바로우라는 '추진력'을 얻어 더 강해졌다는 걸 확실히 보여주며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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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최보경,몸으로 막고

하나원큐 K리그1 전북현대 와 FC서울의 경기가 2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전북 최보경이 서울 아드리아노의 돌파를 몸으로 막고있다.전주=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7,26. 2020.07.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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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송범근,내가 걷어낼게

하나원큐 K리그1 전북현대 와 FC서울의 경기가 2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전북 GK 송범근이 서울 아드리아노의 돌파를 걷어내고있다.전주=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7,26. 2020.07.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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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용,내가 막는다

하나원큐 K리그1 전북현대 와 FC서울의 경기가 2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전북 이용이 서울 아드리아노의 돌파를 저지하고있다.전주=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7,26. 2020.07.2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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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의 7G 연속 공격포인트, 5G 연속골 그리고 40-40 클럽

현재 K리그1(1부리그)에서 가장 폭발적인 흐름을 가진 이는 역시나 세징야(대구 FC)다. 세징야는 4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 1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마수걸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후 폭발했다. 5라운드 성남 FC전에서 2도움을 올린 뒤 6라운드 FC 서울전(1골1도움) 7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1골) 8라운드 수원 삼성전(2골) 9라운드 강원 FC전(1골)까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 전체 1위(25개)를 기록한 세징야는 올 시즌에도 9개로 주니오(울산 현대·11개)에 이어 일류첸코(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를 잡았다. 언제나 1위로 치고올라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에이스' 세징야가 폭발하자 대구는 패배하지 않았다. K리그 강호로 올라섰다. 세징야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기간 대구는 4승2무를 기록했다.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린 대구는 리그 4위까지 뛰어 올랐다. 세징야가 최근 귀화와 태극마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더욱 폭발력을 갖춘 모습이다. K리그 팬들의 이목이 가장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대구는 오는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 FC와 K리그1 10라운드를 펼친다. 세징야는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그는 이미 두 번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이상을 달성한 바 있다. 2019년 6월부터 7월까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2018년 11월부터 2019년 4월까지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성공시켰다. 세징야가 광주전에서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한다면 개인 신기록 타이를 작성할 수 있다. 그리고 K리그 역대 공동 14위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후부터는 개인 신기록 경신이다. 그 다음은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장을 내밀어야 한다. 8경기 연속은 K리그의 전설적 공격자원으로 김도훈·황선홍·에닝요 등 총 8명이 이름을 올렸다. 9경기 연속은 이근호·에닝요·까보레·마니치 등 4명이다. 역대 1위는 이명주로 11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세징야의 상승세를 보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 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또 세징야는 4경기 연속 골에도 성공했다. 광주전에서 5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이어 이천수, 아드리아노 등이 가지고 있는 6경기 연속 골, 그 다음이 안정환·이동국·조나탄 등이 기록한 7경기 연속 골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K리그 역대 최다는 김도훈과 황선홍이 가지고 있는 8경기 연속 골이다. 연속 골 기록 역시 세징야 앞에서 불가능이란 없다. 세징야가 도전할 종목이 또 있다. 그가 광주전에서 1도움을 기록한다면 40-40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최초 고정운을 시작으로 김현석·신태용·김도훈·에닝요·이동국·데얀 등 K리그 전설적 선수들에 이어 역대 20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세징야는 지금까지 47골39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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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 존슨+주니오 연속 골' 울산, 서울 5연패 빠뜨리며 선두 탈환

울산 현대가 '이청용 없는 이청용 더비'에서 비욘 존슨과 주니오의 연속골에 힘입어 FC 서울을 꺾고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8라운드에서 서울을 2-0으로 제압하고 6승2무(승점20)를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전북 현대(승점18)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서울은 주세종의 퇴장 공백 속에 5연패를 당하며 2승6패(승점6)에 머물렀다.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는 홈팀 서울은 박주영을 앞세워 울산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8경기 19골의 어마어마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는 울산의 공격이 조금 더 거셌다. 전반까지 0의 균형을 유지하던 두 팀의 분위기가 바뀐 건 후반 16분, 경고 누적으로 주세종이 퇴장 당하면서부터였다. 수적 열세 속에 힘겹게 경기를 풀어가던 서울은 후반 21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박주호의 크로스를 비욘 존슨이 머리로 공을 밀어 넣으며 1-0 리드를 잡았고, 한 골 차로 앞선 채 서울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서울은 후반 45분 아드리아노까지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려봤으나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주니오가 문전 혼전 상황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2-0 울산의 완승으로 끝났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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