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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71㎞ 홈런 쏘고 2군행...조성환 대행 "김민혁, "2군 훈련 거치면 더 좋아질 것, 시간 준다" [IS 잠실]

"1군에서 그 한 번의 스윙에 퓨처스(2군)리그 훈련이 더해진다면 더 좋은 느낌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그걸 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김민혁(29·두산 베어스)이 호쾌한 홈런을 치고도 2군행을 통보 받았다. 당장의 '고과'가 아니라 선수의 성장을 위해 길게 보고 내린 결정이다.두산은 야구가 없던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서 내야수 김민혁, 포수 김기연, 투수 김정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4일엔 세 명의 빈자리에 당일 선발 투수 최원준, 불펜 투수 박정수, 포수 류현진을 등록했다. 성적표만 보면 김민혁의 말소가 이상하지 않다. 김민혁은 23일 기준 1군 10경기에서 타율 0.110에 그쳤다. 다만 딱 하나, 말소 직전 시원한 홈런 포를 쏘아올린 바 있다. 그는 22일 LG 트윈스전에서 상대 국내 에이스 송승기가 높은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상에 꽂은 하이 패스트볼을 잡아당겨서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9.1m, 타구속도 171㎞/h가 기록된 대형 홈런 포였다.송승기는 23일 기준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던 투수. 이날 그의 유일한 실점이 바로 김민혁의 홈런이었다. 송승기는 경기 후에도 "상대(김민혁)가 잘 친 것"이라고 웃으면서 "그럴 땐 인정, 인정이다. 그냥 인정한다. 잘 쳤고, 빨리 다음 타자와 승부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상대 에이스의 인정을 받았지만, 사령탑에게 인정받지 못했던 것일까. 조성환 감독 대행은 24일 김민혁의 말소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답했다. 조성환 대행은 "김민혁 나름대로 성공(홈런)을 경험하긴 했다"면서도 "말소하면서 그에게 전한 메시지는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좋은 타구를 얼마든지 날릴 수 있다'였다"고 설명했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김민혁이 1군에서 콘택트 비율이 아주 낮은 편이다. (22일 홈런과 같은) 타구는 온 힘을 다해서 만들었다기보단, 간결한 스윙으로 한 것이다. 그렇게도 얼마든지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며 "본인의 스트라이크존을 정립하고, 더 간결하게 쳐 콘택트 비율을 높일 수 있는 훈련을 해달라고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조성환 대행은 김민혁의 스윙에 대해 "워낙 체구가 좋고, 파워가 있는 선수다. 본인의 있는 힘을 다 쓰려고 하는데, 힘 있는 타자들은 70~80% 힘만 써도 남들이 100% 쓰는 타구를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조성환 대행은 "김민혁이 1군 투수들에게 당하는 패턴이 매번 비슷하다. 카운트가 불리해질수록 선수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확률이 크게 떨어졌다"며 "좋은 모습이 나왔을 때 오히려 2군에서 훈련이 필요했다"고 했다. 조 대행은 "어떻게 그 모습이 나왔는지를 선수에게 명확하게 설명하고, 어떻게 훈련해야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 말했다. 그 한 번의 스윙 후 선수가 2군에서 여러 작업을 거친다면, 1군에 올라올 때 더 좋은 (타격) 느낌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그래서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김민혁 역시 조성환 대행의 숙제를 흔쾌히 받기로 했다. 조 대행은 "선수도 아주 잘 받아들여줬다. 선수 본인이 더 성숙했다. 홈런을 치고도 내려가는 게 마음 아플텐데, '더 간결하게 치고, 어떻게 더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연습하고 있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두산은 김민혁 외에도 백업 포수 김기연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차 드래프트로 지난해 두산에 온 김기연은 그해 95경기 타율 0.278을 기록, 두산의 포수 공백을 완전히 메웠다. 이적 2년 차인 올해는 48경기 타율 0.240을 기록 중이다.조성환 대행은 타격보다 포수 리드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 대행은 "한 번 (내릴) 타이밍을 생각하긴 했다. 선수를 평가하는 건 아니다. 지난해는 포수 김기연의 모습이 보였는데, 올해는 자신의 색깔이 약간 옅어진 것 같다. 주도적으로 선수들을 끌고 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퓨처스팀에서 경기를 많이 뛰면서 리셋하고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성환 대행은 "김기연은 공부, 연구를 많이 하는 포수"라면서도 "아마 그 누구든 양의지 백업이라면 부담이 있을 거다. 눈으로 보고 배우는 것도 있겠지만, 지난해엔 포수로서 팀을 끌고 갔던 선수인데 지금은 그 모습이 아니다. 공백이 길진 않겠지만, 돌아왔을 때는 김기연이 끌고 간다는 느낌을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r 2025.06.24 16:45
일본야구

'박찬호와 트레이드' MLB 통산 208홈런 레전드 아들, 득점권 0.367 존재감…NPB 2년 계약 연장

오른손 타자 타일러 네빈(28·세이부 라이온스)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세이부 구단이 네빈과 2027시즌까지 2년 계약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라고 23일 전했다. 네빈은 지난 1월 1년 계약으로 세이브 유니폼을 입었다. 추정 연봉이 2억5000만엔(24억원)인 '거물급' 외국인 타자인데 순조롭게 NPB 무대에 적응하면서 다년 계약 기회를 잡았다.시즌 성적은 68경기 타율 0.269(253타수 68안타) 5홈런 32타점. 출루율(0.330)과 장타율(0.379)을 합한 OPS가 0.709이다. 네빈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건 0.367(60타수 22안타)에 이르는 득점권 타율. 찬스에서 엄청난 집중력으로 퍼시픽리그 타점 부문 공동 2위(1위 프란밀 레이예스·40타점)에 이름을 올린다. 니시구치 후미야 세이부 감독은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라며 "수비와 타격 모두 공헌도가 높다. 팀을 위한 마음이 잘 드러나는 훌륭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호치는 '세이부는 지난 시즌 91패(승률 0.350)로 최하위에 머물러 구단 체제를 쇄신했다'며 '1년 계약이었던 네빈의 타구단 유출은 리스크 중 하나였는데 구단이 그의 공헌도를 최대로 평가해 재빠르게 손을 내민 모양새'라고 밝혔다.네빈은 "일본에 온 날부터 날 믿고 응원해 준 팀 동료와 스태프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남은 시즌 더 멋진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집중하겠다. 새로운 2년이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8순위로 지명(콜로라도 로키스)된 유망주 출신인 그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복귀 없이 일본 생활을 더욱 길게 연장하게 됐다.한편 네빈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208홈런을 기록한 필 네빈의 아들이다. 필 네빈은 2005년 7월 박찬호와의 맞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4 09:00
프로야구

SSG 경위서 기다리는 KBO, '심판 욕설 퇴장' 에레디아 상벌위 검토 중 [IS 이슈]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경기 중 심판에게 욕설한 혐의로 퇴장당한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4·SSG 랜더스)의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KBO 관계자는 23일 본지와 통화에서 "SSG 구단에 경위서를 요청한 상황이다. 경위서를 보고 (상벌위원회 개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에레디아는 22일 열린 인천 KIA 타이거즈전 0-2로 뒤진 7회 말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한 뒤 퇴장 조처됐다. 타석 초구가 피치 클록 위반으로 스트라이크 처리되자 이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고 타격 직후 고개를 돌려 주심을 향해 욕설을 내뱉은 게 화근이었다. 퇴장 결정이 내려지자, 이숭용 SSG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에레디아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도 강하게 화를 냈다. 상벌위원회를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KBO리그 규정 제3항에는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한 욕설을 하거나 폭언하여 퇴장당했을 때' 제재로 경고,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100만원 이하라고 명시돼 있다. 지난 4월에는 심판 판정에 불복, 욕설을 해 퇴장당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제재금 200만원 징계를 받기도 했다. 염 감독에게는 제3항과 더불어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한 행위를 제재하는 제7항이 함께 적용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3 16:13
프로야구

[SMSA] "만족하는 순간, 발전은 없다" 추신수 보좌역의 묵직한 메시지

"만족하는 순간, 발전은 없다."선수 유니폼을 벗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추신수(43)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이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추신수 보좌역은 지난 18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린 2025 일간스포츠(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마지막 9회차 강연자로 연단에 올랐다. 지난 시즌 뒤 그라운드와 작별한 추신수 보좌역은 지난 14일 공식 은퇴식을 치른 상황. 그는 "(프로 생활을) 한국에서 시작했어도 쉽지 않았겠지만, 더 어려운 길(미국)을 선택했다. 살아보니 내 성격이 평범한 걸 싫어하는 거 같다. 최고가 되지 못하면 꼴찌가 낫다. 항상 1등만 추구하고 살았다"라고 운을 뗐다.추신수 보좌역은 부산고 재학 시절인 2000년 8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아마추어 선수의 미국 직행이 흔하지 않았던 상황. 과감하게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그는 눈물 젖은 빵을 먹어가며 이를 악물었다. 그 결과 2005년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MLB) 데뷔, 2020년까지 무려 16년을 롱런했다. MLB 통산 성적은 1652경기 타율 0.275(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2009년 아시아 선수 사상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2015년에는 아시아 선수 사상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9년엔 아시아 선수 사상 첫 MLB 통산 20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2013년 12월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1784억원) 잭팟을 터트리기도 했다. 추신수 보좌역은 "아홉 살 때 야구를 시작했는데 '절대 만족하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며 "야구는 성공보다 실패가 많은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10번 나가서 3번만 성공(3할 타율)하면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가 된다. 30%의 성공률만 가지고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과 스포츠 종목은 없지 않나. 은퇴하고 생각해 보면 좋은 성적을 냈던 해에도 항상 부족했다. 시즌이 끝나면 가족과 여행도 가고 그래야 하는데 그 시간도 아까웠다. (치열하게) 그렇게 살았다"라고 말했다.추신수 보좌역은 강연 중 미래에 대한 시간 할애를 많이 했다. SSG 육성총괄을 맡은 그는 유망주 성장을 돕는 멘토를 자처하고 있다. 강연 당일에도 경상북도 문경시에서 열린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관전한 뒤 상경했다. 하루를 쪼개가면서 생활 중인 추신수 보좌역은 "어린 선수들과 스킨십하고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프로에 지명될 정도면 기본 재능이 있다는 건데 좀 더 스킨십하려고 하는 건 생각과 마음이 그 사람을 바꾼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며칠 전 우리 팀 선수에게 '한계를 두지 말라'는 얘길 했다. 사람은 생각한 대로, 목표대로 살아진다. 목표를 정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목표를 정했으면 과정이 목표와 같아야 한다.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은데 과정이나 시간은 그에 맞지 않은 선수가 꽤 많다"라고 강조했다. 추신수 보좌역이 강조하는 건 '확신'이다. 그는 "선수들이 내게 '선배님 이거 하는 게 맞을까요'라고 많이 물어본다. 그러면 '뭔가를 시작하기 전에는 생각하고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작했을 때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대답한다. 미국에 가기 전에는 고민할 수 있으나 계약서에 사인하는 순간, 확신을 가지고 갔지 의심을 가지고 간 게 아니였다"라고 말했다.2021년 2월 KBO리그행을 선택한 추신수 보좌역은 SSG에서 4년을 뛰고 유니폼을 벗었다. 지난 시즌 리그 최고령 선수(2월 1일 기준, 41세 6개월 19일)로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제2의 인생에 만족한다. (선수로 뛰는 건) 더 이상 미련이 없다. (몸도 성하지 않아) 열정이 없어졌다"며 "은퇴하고 뭘 할지 생각해 보면 그래도 할 수 있는 게 야구밖에 없더라. 야구라는 단어에 너무 많은 걸 받았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돌려주려고 한다. 지금은 프로에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어디에 있더라도) 아마추어가 됐든 프로가 됐든 (도움이 필요한) 선수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희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0 01:01
프로야구

LG 이정용의 전역 신고 "우승 요정이 될게요"…첫날부터 임무 완수

이정용(29)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 마운드에 올라 자신에게 주어진 첫 임무를 완수했다. 그는 "우승 요정이 될게요"라며 전역 신고를 했다. 이정용은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다음 날인 18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그는 "최근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라며 "(지난 17일) 시구자로 잠실구장 마운드의 공기를 미리 마셨다. (1군 복귀에) 도움이 될 거 같다"고 웃었다. 이정용은 팀이 8-7로 앞선 7회 초 등판해 1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2개를 내줬지만 2사 1, 2루에서 박민우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팀의 리드를 지킨 이정용은 전역 다음날 홀드를 기록했다. 이정용은 지난달까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다가 전역을 앞두고 불펜으로 전환했다. 염경엽 LG 감독이 "선발보단 중간으로 훨씬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밝히면서 1군 합류에 대비한 보직 전환이었다. 이정용은 "(중간 계투에 대해) 이미지 트레이닝은 했다"라며 "선발을 준비하다가 중간으로 전환할 수는 있지만 반대 경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여긴다"고 웃었다. 이정용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11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는 2이닝-1이닝-1이닝씩 던져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이정용의 훈련 모습을 보고선 "몸이 더 좋아졌다"라고 웃었다. 이정용은 "체중은 입대 전과 비슷한데 골격이 더 커진 거 같다. 예전에 입던 옷이 맞지 않다"라며 "아무래도 상무에선 운동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이 마련돼 열심히 훈련했다"고 웃었다. 이정용은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 핵심 멤버였다. 그해 37경기에서 선발과 중간으로 오가며 7승 2패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그래서 염 감독은 2019년 1차 지명 출신인 이정용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렸다. 최근 들어 '이정용'의 이름을 자주 언급했다. 이정용은 "그래서 부담감이 컸다"라며 "말이 부담이지 그것도 내 몫"이라고 받아들였다. 염경엽 감독은 당분간 이정용이 '빌드업'을 갖는 시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결국 김진성과 유영찬, 장현식 그리고 이정용 4명으로 필승조가 구성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LG는 2023년 우승 후 지난해 불펜 난조 속에 3위에 머물렀다. 최근까지 1위를 지키다가 지난 15일 2위로 내려앉았다. 이정용은 "2023년 내가 있을 때 팀이 우승했다. 우승 요정이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19 08:32
메이저리그

마이애미는 트리플A ERA 1.59 고우석을 왜 방출했을까 [IS 포커스]

고우석(26)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당해 새 팀을 찾는 처지에 놓였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18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발표했다.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달러(61억8000만원),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고우석은 지난해 5월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방출 대기, 마이너리그 계약 이관을 통해 마이애미 구단에 남았다. 의욕적으로 재도전에 나선 고우석은 올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해 이탈했다. 5월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실전에 나선 그는 최근 트리플A에 올라와 5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호투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에는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1㎞가 나왔다. 그러나 마이애미의 결정은 고우석을 '전력 외'로 평가했다. 고우석이 최근 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빅리그 데뷔 가능성도 떠올랐던 만큼 마이애미 구단의 이번 결정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마이애미는 고우석에게 잔여 연봉을 지급하더라도 동행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해설위원은 "고우석이 부상 복귀 후 투구 내용이 썩 나쁘지 않았다. 또한 투수는 많을수록 좋다"라며 "그런데도 마이애미 구단에서 고우석을 (빅리그) 전력감으로 생각하지 않은 거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이애미 구단이 강팀도 아니고, 하위권에 처져 있다. 고우석을 빅리그로 불러올리려면 충분히 등록할 수도 있는데 내보냈다"라고 덧붙였다. 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최하위 팀으로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이다. 송 해설위원은 "마이애미는 젊은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팀이다. 그나마 가을 야구 희망이 있다면 (고우석을 불러올려) 모험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또 구단주나 프런트의 팀 운영에도 문제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고우석은 미국 내 타 구단과 계약으로 빅리그 도전을 계속 이어 나가거나 LG 복귀 등 두 가지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한편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결국 고우석의 의사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고우석이 돌아오면 당연히 좋다. (최근 구속이나 컨디션과 관계없이) 돌아오면 바로 기용하는거죠"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18 15:43
프로야구

임찬규 한 번 더 끌고 가려다가..."냉정하게 보셔야 한다" 한 마디에 욕심 없앴다 [IS 잠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고심 끝에 임찬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받아들여서다. 염경엽 LG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한 번 더 끌고 가고 싶었는데,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안 들어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16일 임찬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8승 2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 주인 임찬규의 엔트리 제외는 올 시즌 처음이다. LG는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 패배로 33일 만의 선두를 뺏긴 채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선두 싸움을 위해선 탄탄한 전력이 필수. 그러나 지난 11일 손주영에 이어 16일 임찬규까지 두 명의 선발 투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특히 임찬규는 지난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 한화 코디 폰세(6이닝 1실점)에 판정승을 거두는 토종 에이스로 선발진을 책임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길게 봤을 때는 이쯤에서 임찬규가 한 번 휴식하는 게 맞다. 내 경험상으로도 그렇다"라며 "그런데 사람 욕심이 있지 않나. 감독으로서 한 번 더 투입하고 싶었는데, 감독이라는 자리에선 욕심을 참는 게 중요하다. 더 길게 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입단 15년 차 임찬규는 올 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16일 기준 리그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고, 평균자책점(리그 전체 5위)은 국내 투수 중에 가장 낮다. 특히 14경기에서 총 86과 3분의 1이닝(5위)을 던졌다. 국내 투수 중에는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임찬규는 개인 통산 세 차례 규정이닝을 달성했는데, 지금까지 한 시즌에 150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임찬규는 지난 14일 등판에서 시즌 평균보다 구속이 3㎞/h 줄었다. 염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냉정하게 보셔야 합니다'라고 그러더라. 그래서 휴식을 결정했다"고 웃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17 16:39
프로야구

‘아듀 Choo’ 추신수의 작별 인사 “한국 야구와 랜더스에 보탬되겠다”

추신수(43)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그라운드 위에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추 보좌역은 새로운 인생 목표로 “한국 야구와 랜더스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공언했다.프로야구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를 마친 뒤 ‘추신수 은퇴식’을 열었다.추신수 보좌역은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1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2020년까지 빅리그를 누비며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MLB서 활약한 한국 선수 부문별 최다 기록을 보유 추 보좌역이 지녔다. 그는 20홈런-20도루 달성(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 등 MLB 아시아 최초 기록도 세웠다.추신수 보좌역은 2020시즌 종료 뒤 프로야구 SSG행을 택했다. 이후 SSG에서만 4시즌 활약하며 439경기 출전해 타율 0.263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51도루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후 2024시즌이 끝나고 은퇴했다. 해당 시즌 말미 은퇴식 개최가 추진됐으나,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인 터라 연기됐다. 추신수 보좌역의 은퇴식이 열린 14일, SSG의 상대는 롯데였다. 롯데는 추 보좌역의 고향을 연고지로 하는 팀이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시구는 추신수 보좌역의 아내 하원미 씨가 했다. 이어 딸 추소희 양이 시타를 맡았고, 추 보좌역이 공을 받았다. 미국에서 야구 선수로 뛰는 아들 추무빈, 건우 군이 그라운드 위에서 가족의 모습을 지켜봤다.추신수 보좌역은 그라운드 키퍼, 구장 경비 요원 등 야구장 안에서 선수와 팬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현장 스태프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화장품 선물 세트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한 거로 알려졌다.이후 추신수 보좌역인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로 내려와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추 보좌역은 “예전에는 내게 이런 날이 올지 상상하지 못했다. 사랑하는 야구를 평생 할 줄 알았다. 은퇴사를 쓰다가, 그냥 팬들 앞에서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종이를 휴지통에 버렸다. 솔직한 마음을 전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부산 출신인 추신수 보좌역은 롯데 팬들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 나는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응원하던 아이였다. 야구 선수 추신수의 출발점은 사직구장이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지는 못했지만, 롯데 팬들의 열정이 얼마나 큰지 잘 안다. 롯데 선수들 많이 응원해달라”고 인사했다. 이어 “나는 미국에서 20년 넘게 이방인으로 살았다. 한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 될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여러분께서 나를 가족처럼 반겨주셨다. 좋은 지도자, 동료, 트레이너, 팬을 만난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끝으로 추신수 보좌역은 “이제 선수로서의 열정은 1도 남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열정이 피어나고 있다. 우리 랜더스 선수들을 뒤에서 돕겠다.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뛰도록, 한국 야구와 랜더스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이날 행사에선 MLB 텍사스에서 함께 뛴 아드리안 벨트레, 콜 해멀스는 한국으로 날아와 추신수의 은퇴식을 지켜봤다. 김재섭 SSG 랜더스 대표이사는 추신수의 등번호 17을 새긴 특별 트로피를 선물했고, 김재현 단장은 동판 액자를 전달했다. 이숭용 감독은 유니폼 기념 액자, 주장 김광현도 기념 앨범을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5.06.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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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추신수, 아들 딸의 축하

14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롯데 와 SSG경기 종료후 . SSG 추신수 구단주 보좌 및 육성총괄이 은퇴식을 했다. 추신수가 아들 딸의 축하를 받고있다. 이날 SSG 선수단은 추신수 선수 시절 등번호인 17번과 이름이 새겨진 은퇴 기념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인천=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6.14. 2025.06.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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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과 달, 또 만났다...0.5G 차 ‘경’이로운 선두 싸움 [IS 포커스]

'염갈량'과 '달 감독'이 올 시즌 네 번째로 만난다. 선두 싸움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2025 KBO리그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만난다. LG는 12일 기준으로 40승 1무 26패(승률 0.606)를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단독 1위를 탈환한 후 4주가량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한화(40승 27패·승률 0.597)가 끈질기게 추격해 12일 기준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하다.앞선 맞대결에선 LG가 5승 3패로 앞섰다. LG는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잠실 3연전에서 스윕(시리즈 전부 따낸 대결)승을 거뒀으나, 4월 29일과 30일 대전 시리즈는 한화에 전패(5월 1일 경기 우천순연)했다. 지난달 27~29일 잠실 3연전에선 LG가 2승 1패로 웃었다. 29일 선발승을 거둔 LG 손주영이 "한국시리즈라고 생각했다"고 할 정도로 혈투였다. 한화는 황준서-코디 폰세에 이어 문동주가 15일 1군 복귀전을 치른다. 폰세 다음 순번이었던 라이언 와이스는 한 차례 휴식을 받는다. LG는 이번에도 황준서의 맞상대로 임찬규를 내고, 2차전에는 송승기를 내보낸다. 15일엔 선발 투수는 미정이다.8승(다승 공동 2위) 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중인 임찬규는 황준서를 상대로 이 부문 공동 1위 탈환을 노린다. 다만 이달 2경기 모두 5이닝 3실점에 그쳤다. 한화 상대로는 '저승사자'다. 3월 25일 한화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더니 5월 27일 경기 때도 7이닝 7탈삼진 1실점 승리를 거뒀다.대체 선발로 시작한 황준서는 어느새 1군 붙박이가 됐다. 엄상백·문동주·류현진 등 선배들이 쉬는 동안 자리를 지켰다. 승리 없이 2패 시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19이닝 13볼넷으로 제구력이 불안하지만, 피안타율은 0.156으로 준수하다. 2차전엔 평균자책점 1위가 걸려 있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에 도전 중인 폰세(9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 119탈삼진)는 최근 부진하다. 지난달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113구를 던지더니, 이후 4경기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다. 그 사이 송승기가 맹추격했다. LG 5선발로 출발한 그는 8일 키움 히어로즈전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30(국내 1위·전체 3위)까지 낮췄다. 14일 경기 결과에 따라 두 선수의 순위가 맞바뀔 수 있다. 15일 경기 선발 무게감은 한화에 쏠린다. 한화는 휴식을 위해 엔트리에서 말소했던 문동주가 지난달 26일 말소된 후 17일 만에 돌아온다. 말소 전까지 그는 10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68로 순항했다. 반면 LG는 손주영을 관리 차원에서 말소한 상황. 주말에 비 예보가 있어 염경엽 감독은 내심 우천순연을 바란다. LG는 홍창기(왼쪽 무릎 인대 파열) 오지환(부진으로 엔트리 말소)이 전열에서 이탈하고도 공격력이 막강하다. 12일 기준 팀 366득점으로 리그 1위를 기록, 한화(296점·6위)와 격차가 상당하다.중심 타자들의 파괴력이 막강하다. 오스틴 딘이 19홈런(2위) OPS(출루율+장타율) 0.988(2위), 문보경이 13홈런(공동 3위) OPS 0.964(4위), 박동원이 13홈런(공동 3위) OPS 0.922(6위)을 기록했다. 슬럼프를 겪던 신민재(10경기 타율 0.349) 문성주(10경기 타율 0.410)도 살아났다. 반면 한화는 노시환의 슬럼프가 길었다. 5월 14일 이후 25경기에서 타율 0.140 1홈런 OPS 0.468에 그쳤다. 모두 이 기간 최하위였다. 하지만 11일 경기에서 행운의 2루타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하더니 12일엔 결정적 투런 포로 부활을 알렸다. 중견수 수비 차이도 크다. LG 박해민은 3월 맞대결 때도 호수비로 한화 타자들의 장타를 억제하더니, 5월 27일 경기에서 세 차례 호수비로 한화의 투지를 꺾었다. 박해민 스스로 "한화 팬들이 저를 죽이고 싶을 것 같다. 기분 좋게 받아들이겠다"고 웃은 바 있다. 반면 한화는 주전 중견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출전 여부가 미지수다. 플로리얼은 8일 KIA전 도중 오른손에 사구를 맞았다. 한화는 그의 부상 상황을 더 살펴보기로 했다. 플로리얼은 12일 경기에선 대주자로만 나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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