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50건
스타

故최진실, 오늘(2일) 사망 16주기… 여전히 그리운 국민배우

배우 고(故)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지 16년이 지났다.배우 최진실은 지난 2008년 10월 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항년 40세. 1988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최진실은 같은 해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으로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우리들의 천국’, ‘약속’, ‘질투’, ‘별은 내 가슴에’, ‘나의 신부’, ‘마누라 죽이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 최진실은 2000년 야구선수였던 고 조성민과 결혼하며 아들 최환희, 딸 최준희를 낳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2004년 이혼했다. 아들 최환희는 지플랫이라는 예명으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준희는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2008년 최진실의 사망 후 2010년 고인의 동생 최진영, 2013년 전 남편 조성민이 사망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2 07:27
축구일반

[창간55] ‘인니 영웅’ 신태용 감독 “아직도 ‘신따이용’ 적응 안 돼, 월드컵 가면 여기서 평생 살아야 할 듯”

“일간스포츠에서 골든볼도 받아서 정이 많이 가죠.”한국을 빛내는 신태용(53)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일간스포츠를 이렇게 기억했다. 신 감독은 호적에 1970년생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1969년 출생이다. 공교롭게도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와 같은 해 세상에 나왔다.신태용 감독은 “내가 알기로는 일간스포츠가 내가 태어난 해인 1969년 동기생”이라며 “그때(선수 시절)는 일간스포츠가 메이저였다. 내가 생각할 때는 아디다스랑 같이 골든볼 시상식을 하면서 축구 쪽 스포츠신문 중 일간스포츠가 가장 위상이 있었다. 그때는 우리가 (기사를) 지면으로 접했을 때라 아침에 눈 뜨면 신문을 보곤 했다”고 회상했다.일간스포츠는 그동안 스포츠·연예계 굵직한 상을 제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K리그 레전드 출신인 신태용 감독도 본지와 추억이 많다. 선수 시절을 떠올린 신 감독은 “일간스포츠가 아디다스와 함께 골든볼(MVP)을 시상했다. 내가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고, 내 기사를 많이 다뤄주기도 했다. 그래서 일간스포츠에 정이 간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001년 소속팀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K리그 우승을 이끈 뒤 골든볼을 받은 바 있다.본지와 오랜 연이 있는 신태용 감독은 “지금 언론이 힘든 걸 아는데, 일간스포츠가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내가 선수 생활을 할 때 내 기사를 많이 다뤄줬고, 골든볼 수상도 하면서 같이 성장했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일간스포츠가 55년이 아닌 100년 나와 동행하면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일간스포츠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본지와 환희의 순간을 함께한 신태용 감독은 유년 시절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영상을 보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1992년 성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신 감독은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영리한 플레이로 국내 무대를 주름잡았다. K리그에서 13시즌 통산 405경기에 나서 102골 69도움을 기록한 신 감독은 지난해 프로축구연맹이 신설한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축구계 거물급 지도자로 성장했다. 신태용 감독은 2005년 호주 퀸즐랜드 로어FC(현 브리즈번 로어 FC) 코치직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를 지휘한 신 감독은 현재 ‘영웅’ 대접을 받는다.신태용 감독은 “여기는 4~5살짜리 꼬맹이들도 ‘신따이용(신태용의 인도네시아식 발음)’이라며 나를 친구처럼 부른다. 이렇게 부르는 게 문화라고 하는데, 처음 왔을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우리 같으면 ‘신태용 감독님’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그런데 여기서는 남녀노소 이름을 편하게 부른다. 사실 지금도 적응이 안 된다”라며 웃었다.그만큼 신태용 감독의 영향력은 일반적인 ‘축구 감독’에 그치지 않는다. 수년 전부터 광고계 러브콜이 쏟아졌고, 그가 찍은 CF는 인도네시아에서 크게 히트했다. 라면 광고에서 춤을 춘 게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에는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계약을 3년 연장할 정도로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구인들도 신 감독을 향해 믿음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골든 비자(최장 10년간 인도네시아에 체류할 수 있는 자격)’를 받기도 했다. 팬들의 사랑도 극진하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8만명 수용 가능)에는 홈팬이 가득 찼다.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133위)는 호주(25위)와 0-0으로 비기며 값진 승점 1을 땄다.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월드컵 나가는 팀만큼 팬들의 호응이 좋다. 경기가 끝나고 센터 서클에 모여서 노래를 트는데, 그 노래를 팬들이 다 같이 부른다. 그다음 우리가 운동장을 한 바퀴 돌 때까지 밖으로 나가는 팬들이 거의 없다. 30분이 지나는데도 안 나간다”고 했다.인도네시아 팬들의 ‘신따이용’ 사랑은 신태용 감독의 인스타그램에서도 드러난다. 신 감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3일 기준으로 428만명. 한국 축구인 중 손흥민(토트넘·1432만명) 다음으로 팔로워가 많다. 신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의 팔로워가 553만명이라는 이야기에 “사실 ‘오늘도 팔로워가 좀 늘었네’ 이 정도로 느낀다”면서도 “그래도 팬들이 워낙 많이 사랑해 주니 기분 좋다”고 전했다.매 순간 인도네시아 팬들의 사랑을 실감하는 신태용 감독은 “신기한 게 경기 끝나면 잘한 선수 이름을 불러야 하는데, 팬들이 다 내 이름만 부른다. 내가 봐도 신기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신 감독은 밖에 나가면 쇄도하는 사진 촬영 요청 탓에 거리를 제대로 활보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뚜렷한 성과 덕이다. 신태용 감독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사상 첫 16강 진출, 2024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행 등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신 감독은 FIFA 랭킹(인도네시아 129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매번 증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달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56위)와 호주를 상대로 비기며 승점 2를 따냈다.인도네시아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6개 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는데, 첫 2경기를 마친 뒤 4위를 마크했다. 3차 예선 돌입 전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3~4위를 목표로 잡은 신태용 감독은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하면 분명 꿈은 이뤄진다는 게 내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되지 않는 것을 (말해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3~4위를 목표로 뒀다”고 밝혔다.내달 열릴 바레인, 중국과 2연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비교적 해볼 만한 팀이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바레인, 중국은 잡고 가는 게 목표다. 두 팀을 잡으면 우리가 3~4위 안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아마 (3차 예선) 최대 고비가 될 것 같다”고 짚었다.신태용 감독은 193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인도네시아 축구의 한을 이번에 풀려고 한다. 월드컵 출전 자체로 인도네시아의 축구 붐이 일고, 더 좋은 환경이 구축되면서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는 터라 신 감독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불탄다. 만약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다면 반응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신태용 감독은 “아마 인도네시아에서 평생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인도네시아 생활이) 너무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성공 신화를 쓰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신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커리어”라고 돌아봤다. 신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둔 2017년 7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다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꺾은 것은 여전히 회자한다. 신 감독도 “당시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이긴 것에 나도 자부심이 있다.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은 조금 남는다”고 털어놨다.지난 4월 한국 축구와 얄궂은 만남이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U-23 대표팀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이겼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 대회였는데, 인도네시아에 패하면서 한국의 올림픽 ‘10회 연속 출전’은 좌절됐다.그때를 회상한 신태용 감독은 “한국이 내 조국이지만, 정당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 해서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단지 한국과 8강에서 만나 10회 연속 진출을 저지했다는 자체가 죄송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향후 한국 대표팀과 맞대결도 고대하는 신태용 감독은 “(점유율 면에서) 한국이 6, 우리가 4 정도 될 것 같다. 경기 지배는 한국이 하겠지만, 예전에 우리가 쓴 표현처럼 ‘동남아시아 팀은 눈을 감고도 3-0으로 이길 수 있다’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라며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을 자부했다.한국 축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여러 고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으면서 불공정한 절차로 선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때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던 신태용 감독은 “(KFA의) 정식 오퍼는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다만 신태용 감독은 “모든 시스템이 내가 있을 때보다 (한국 축구가) 훨씬 더 발전했다. 더 체계적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지금은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협회가 왜 축구 팬들에게 욕을 얻어먹는지 한 번쯤은 돌아보고 재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제언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6 06:47
연예일반

故최진실 아들 지플랫, 엄정화·홍진경 만났다

가수 엄정화, 방송인 홍진경이 고(故) 최진실 아들 지플랫에 대한 ‘이모사랑’을 보였다. 7일 유튜브 채널 ‘Umaizing 엄정화TV’에는 ‘엄메이징 데이트, with 홍진경 & 지플랫’라는 제목으로 홍진경과 지플랫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최진실 아들 최환희는 현재 지플랫이라는 예명의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다. 전 소속사와 계약 만료 후 홀로서기 한 지플랫은 “처음으로 제 돈으로 들여 해봤더니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처음 회사를 나왔을 때 마음가짐이 회사 나왔다고 바로 다른 회사 들어가는 게 아니라 한번은 혼자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플랫은 이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회사에 맡겨버리면 제가 마음에 안 들어도 뭐라 말도 할 수도 없고. 섣불리 아무 데랑 계약하고 싶지 않다. 저랑 잘 맞을 것 같고, 제 음악을 존중해 줄 것 같은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지플랫에게 다이어트 하라고 충격요법을 주기도 했다고. 지플랫은 “깡말라야 카메라에 일반인처럼 나온다며 ‘너 여기서 살 안 빼면 연예인 못한다’고 말했다”며 “되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인생 조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에 홍진경은 “환희한테 고마운 게 뭐냐면, 지나가며 한마디 하는 건데 되게 귀담아 들어준다. ‘환희야 이 책 좀 봐’라고 추천해 주면 사서 본다. 내가 하는 말을 귀담아들으니까 또 얘기해 주고 싶고 가르쳐 주고 싶고 보람이 느껴진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이모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의논할 것을 당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8 08:25
연예일반

고 최진실 아들 지플랫 열애중?…뽀뽀사진 공개

고(故) 최진실 아들인 래퍼 지플랫(최환희) 한 여성과 스킨십을 나누는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29일 지플랫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tropic”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는 휴양지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보이는 지플랫의 모습이 담겼다. 지플랫은 상의를 탈의한 채 해변을 걷거나 야자수 나무에 매달려있는 등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다. 또 한 여성이 지플랫의 볼에 입맞춤을 하고 있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한편 지플랫은 지난 20일 디지털 싱글 신곡 ‘선번’(SUNBURN)을 발매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30 15:31
국가대표

[IS 시선] “최선 다할 것” 선배들은 태극 전사에 믿음을 보냈다

2024년 한국축구는 위기다. 국제무대에서 저조한 성적과 대한축구협회(KFA)의 연이은 헛발질에도 태극 전사들을 향한 선배들의 믿음은 여전히 굳건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축구는 이후 호황을 누리는 듯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스타 선수들이 큰 인기를 끌었고, 덩달아 K리그도 훈풍을 탔다. 기쁨도 잠시. 한국축구는 카타르 월드컵의 환희가 채 가시기도 전에 급격히 추락했다. 지난 2월 ‘우승’을 외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의 수모를 겪었고, 지난 4월에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패하면서 파리 올림픽 진출이 무산됐다. 9회 연속 나가던 올림픽 본선 진출의 좌절 여파는 매우 컸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축구는 대한축구협회(KFA)의 협상력 부재로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경질 후 여태껏 정식 사령탑을 구하지 못했다. 지난 3월 황선홍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대표팀을 지휘한 데 이어 이달 열릴 싱가포르·중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도 김도훈 임시 감독이 팀을 이끈다. 새 사령탑이 지휘할 것으로 예상됐던 6월 2연전도 임시 체제로 맞이하면서 대표팀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맞게 됐다. 축구인 선배들도 최근 한국축구가 내림세를 보이는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후배’ 태극 전사들은 흔들리지 않으리란 믿음을 보였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운재 해설위원은 "대표팀 감독이 2연속 임시로 선임되면서 후배들의 어깨에 무거운 짐도 있을 것이며 어수선한 느낌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선수들은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배가 반드시 후배를 끌고 가고, 후배가 선배들의 리드를 따라가는 구조가 아닌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월드컵 지역 예선에 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현영민 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도 "우리가 목표로 한 최종예선에 좋은 위치로 올라가야 한다. 그 이후에는 누가 정식 감독이 될지 모르지만,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좋은 분이 선임돼서 잘 됐으면 좋겠다"며 지지했다. 성적이 저조하면 선수에게도 비판의 화살이 향한다. 특히 대표팀의 약점으로 꼽히는 포지션에서 뛰는 태극 전사들은 경기에서 실수하면 곧장 집중포화의 표적이 된다. 근 10년간 풀백이 그랬다. 왼쪽·오른쪽 모두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윗선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축구인과 팬 모두 새 얼굴의 등장을 간절히 기다렸다. 마침 김도훈 감독은 이번 소집 때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뉴페이스인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을 발탁했다. 현역 시절 풀백으로 활약했던 현영민 위원은 "본인들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 황재원, 최준이 잘 준비하고 있을 거다. 2002년 이영표, 송종국도 많은 경험을 갖고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았다"면서 "두 선수가 잘 돼서 걱정 없이 자리를 잡으면 향후 7~8년 정도 쭉 갈 수 있다. (황재원과 최준이) 자기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대표팀 잘 녹아들었으면 좋겠다"며 무한한 지지를 보냈다.고락을 모두 겪은 선배들은 누구보다 후배들이 짊어질 부담을 잘 안다. 분명 흔들릴 만한 상황에도 선배들의 공개 지지는 후배들에게 힘이 될 만하다. 이제는 참된 선배의 믿음에 후배 태극 전사들이 보답할 차례다.스포츠2팀 기자 2024.06.05 06:45
프로축구

"충남아산 서포터스 비하 아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측 해명

김태흠 충청남도지사가 프로축구 충남아산 구단 서포터스에 대해 “서포터스가 전부 팬들은 아니지 않나”, “정치적인 색깔이 아주 강한 분들이 있는 것 같다”는 발언 등으로 논란이 일자 충남도청 대변인실이 대신 해명에 나섰다.도 대변인실은 15일 본지를 통해 “현장에 가서 학생들이나 엄마들이 플래카드(걸개)로 대응하는 부분들을 담당자가 가서 보고 ‘이분들이 서포터스나 축구팬 전체를 대변하는 건 아니지 않냐’는 뜻으로 말한 거다. 서포터스를 비하한 건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이어 “서포터스가 든든한 (존재인) 것은 맞지만, 그분들이 축구팬들의 전부는 아니지 않나. 유니폼 등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서포터스뿐만 아니라 시민들, 축구팬들과 논의 구조가 있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서포터스가 전부 팬은 아니라는 의미로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경기 당일 충남아산 서포터스 아르마다가 내건 걸개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대변인실은 “(경기 당일) 플래카드 문구도 유니폼에 대한 이야기보다 정치인에 대해 너무 지나친 표현이었다. 그걸 어른이 들고 있던 것도 아니고, 대부분 학생이나 유소년기 청년들이라 저희로서도 어른들도 충격이었다”며 “경기가 시작되니까 서포터스석에서 ‘김태흠·박경귀(아산시장 겸 구단주) OUT(아웃)’, ‘축구는 정치 도구가 아니다’, ‘정치 자신 없으면 때려쳐(때려치워)’라는 플래카드를 들어 올렸다. 굉장히 (정치) 색깔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구들”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경기장에는 서포터스만 있는 게 아니고 1만여 명의 일반 축구 팬들도 계셨다. 이런 정치적인 부분의 멘트가 담겨 있는 플래카드를 안 보이게 (감추고) 있다가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들어 올리는 부분은 일반 대중이나 일반 축구 팬들, 처음 오신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이 방법밖에는 없었을까라는 물음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갑자기 플래카드가 올라오니까 저희도 당황했다. 유니폼 때문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물론 김태흠 지사가 충남아산 유니폼 등에 개입을 했다면 욕을 먹어야 되겠지만, 그런 건 전혀 없었다”며 “경기 당일 서포터스를 제외한 나머지 일반 사람들은 유니폼이 왜 바뀌었는지보다는 그날 축구 경기가 아쉽게 무승부로 끝난 걸 더 아쉬워했다. 그 누구도 유니폼에 대한 인식을 일반 축구팬이나 일반 도민들은 생각도 못할 정도로 경기에만 올인했다. 지사님 말씀처럼 선수들 빨간색 유니폼을 입혔다고 이번 총선이나 정치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덧붙였다.기자회견 도중 나온 충남아산과 천안시티FC의 합병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광역단체에 K리그 구단은 보통 한 팀 정도 있다. 천안이나 아산 같은 경우 특별한 경우로 두 군데가 생겼다. 독립적으로 운영을 잘하면 두 개가 됐든 세 개가 됐든 상관은 없다. 그러나 여러 가지 재정적으로 쉽지 않다”며 “도 입장에서 만들어지는 팀마다 지원을 할 수는 없다. 1부리그로 가고자 하는 게 도민들의 열망이다. 그러면 궁극적으로 재정이나 여러 부분에 있어서 공감대나 재정 등이 뒷받침 잘 된다면, 하나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이어 대변인실은 “김태흠 도지사님은 K리그뿐만 아니라 축구의 진짜 열혈 팬이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 서포터스에 대한 인식이 없거나 축구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하신 말씀은 절대 아니다”라며 “해외축구 경기도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보시거나 들을 정도로 ‘찐팬’이다. 축구라면 유럽이나 이런 데처럼 진짜 멋진 거 하나 만들고 싶다는 게 진짜 포부”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9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 부천FC의 K리그2 홈 개막전 당시 불거진 ‘유니폼 논란’과 관련된 기자회견 도중 “서포터스가 전부 팬들은 아니지 않나. 보니까 수가 많지도 않다. 전체 팬들이나 아산 시민들과 소통했어야 한다”며 충남아산 서포터스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팬들 사이에선 ‘그딴 서포터스’라고 지칭한 것처럼 들려 또 다른 논란으로까지 번진 상태다.당시 김태흠 지사는 “직원들 이야기를 들으니 (서포터스석에서) 중학생들이 떠들어대고 엄마들 몇 명이 있다고 했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더 정치적이라고 한다”며 “‘(충남아산) 서포터스에 정치적인 색깔이 아주 강한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문제 제기다 더 큰 것 같다’는 보고도 받았다”고 했다. 충남아산 서포터스 아르마다는 중 고교생 등 학생 비중이 유독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들의 ‘정치색’을 운운한 것이다.또 이날 김 도지사는 충남아산과 천안시티, 충남 지역의 두 프로구단을 충남FC로 합쳐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도 재차 밝혔다. 엄연히 다른 두 프로 구단을 합병해야 한다는 소식에 이미 두 구단은 물론 K리그 팬들의 비판 목소리가 거센 바 있다.이같은 논란의 시작점이었던 이른바 ‘빨간 유니폼’ 논란은 충남아산이 홈 개막전에서 제1유니폼이자 홈 유니폼으로 사용하던 파란색 유니폼이 아닌 뜬금없는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면서 불거졌다. 충남아산 구단의 상징색은 은행나무와 번영, 환희를 뜻하는 노란색과 서해바다, 미래, 용맹을 상징하는 파란색이고, 홈 유니폼 역시도 그동안 파란색을 활용해 왔는데도 많은 관심과 인파가 몰린 홈 개막전에서 갑작스레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특히 홈 개막전은 김태흠 도지사가 충남아산 명예구단주 자격으로 박경귀 아산시장 겸 충남아산 구단주 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공교롭게도 이들의 소속 정당이 국민의힘이라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더구나 이날 경기장은 유명 가수의 공연과 자동차 경품 등 많은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예고된 경기였다. 팬들에게 빨간색 깃발을 나눠주고, 서포터스에도 이를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서포터스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결국 이날 충남아산 서포터스 아르마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태흠 도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을 비판하고 축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말라는 비판 걸개를 내걸었다. K리그 서포터스가 구단 운영과 관련해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걸개를 활용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같은 비판 걸개를 본 김태흠 도지사는 즉각 도 관계자를 서포터스석에 보내 철거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도 관계자가 지원금에 대한 언급과 함께 과격하고 위협적인 행동까지 했다는 게 아르마다 측 주장이다.충남아산 유니폼이 돌연 빨간색으로 바뀐 배경에 대해 김태흠 도지사는 “축구단엔 축구단 대표가 있고 구단주가 있다. 명예구단주처럼 ‘명예’가 붙은 사람이 주도적으로 운영에 개입하는 거 보셨느냐”며 구단 운영에 개입할 수도 없고, 빨간색 유니폼 교체와 자신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일 충남아산 구단 대표이사는 “선수들의 각오를 다지고 좋은 성적을 내 국가대표가 되라는 취지에서 국가대표 상징인 붉은 유니폼을 준비했는데 이렇게 문제가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붉은 유니폼에 대해 그 어떤 정치적인 논리도 작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그러나 납득할 만한 해명이나 사과보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충남아산 팬들은 물론 K리그 팬들까지도 함께 분노하고 있는 분위기다. 충남아산 서포터스는 14일 호소문을 통해 “충남 도지사 및 충남아산 대표이사의 인터뷰 내용은 언급하기도 창피하다”며 ‘그딴 서포터스 몇 명 되지도 않는’, ‘중학생이 떠들고 있고 엄마 몇 명 있는’, ‘파란색은 민주당 아니냐, 왜 그땐 가만있냐’, ‘저는 축구의 축자도 모른다’, ‘저는 하자가 아니라 해라라고 한다’ 등 김태흠 도지사와 이준일 대표이사의 기자회견 발언들을 전했다.이어 서포터스 측은 “(김태흠) 도지사는 오히려 아이들이 떠든다면서 서포터스가 정치색이 있다고 한다. 서포터스 아르마다는 각 서포터스, 소모임, 축구팬들께 도움을 요청한다. 아산FC의 상징색을 지키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울산 HD, 전북 현대, 대전하나시티즌 등 K리그 각 구단 서포터스와 구단 팬들은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 충남아산 서포터스를 지지하고 연대하겠다는 뜻을 연이어 밝히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3.15 16:03
연예일반

故최진실, 오늘(2일) 사망 15주기… 여전히 그리운 미소

‘만인의 여인’ 배우 고(故) 최진실이 2일 사망 15주기를 맞았다. 고인은 지난 2008년 10월 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항년 40세. 당시 ‘시대의 아이콘’이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였기에, 그의 사망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1988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최진실은 그해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을 시작으로 ‘약속’, ‘질투’, ‘나의 신부’, ‘마누라 죽이기’ 등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이후 2000년에는 5살 연하의 야구선수 조성민과 결혼, 아들 환희와 딸 준희를 낳았지만 2004년 이혼했다. 2008년 최진실의 사망 후 2010년 고인의 동생 최진영, 2013년 전 남편 조성민이 사망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02 09:06
연예일반

故 최진실 아들 최환희, 가정사 사과 “모든 것은 내 책임” [종합]

배우 고(故) 최진실 아들 최환희가 여동생 최준희와 외할머니 사이에서 일어난 가정사에 대해 사과했다.최환희는 15일 자신의 SNS에 “얼마 전 일어난 저희 가정의 불미스러운 일로 저희 어머니를 사랑하고 아껴주시며 지금까지도 추억으로 기억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게 사과드리는 것이 저의 도리인 것 같아 이렇게 조심스럽게 글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며, 행복한 모습만 보여드려도 아프실 많은 분들의 마음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걱정만 끼쳐드려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다. 이번 기회로 우리 가족도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나도 이제 성년의 나이로 가장으로서 중심을 새삼 느끼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최환희는 “아시다시피 우리 가정은 불안정해 보일 수 있다. 허나 보통 가정들에서도 흔히 겪을 수 있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감정의 파동이 조금 세게 부딪히는 것이라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로하신 할머니와 더불어 아직 미성숙한 준희 또한 내가 보살펴야 하는 동생이기에 모든 것은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질타의 말씀들을 깊게 새기고 또 한 걸음 성장했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모든 관심이 어머니에 대한 대중분들의 사랑이라 생각하며 그 사랑의 책임감으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앞서 최환희의 동생 최준희는 지난 9일 외할머니 정옥숙 씨를 주거침입죄로 신고했다. 정 씨는 지난 7일 최준희와 최환희의 공동명의로 된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를 찾아가 최준희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틀간 머무른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이후 최준희는 지난 13일 외할머니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최준희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출연해 “이런 행동을 벌인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15 16:59
연예일반

‘故 최진실 아들’ 최환희 측 “외할머니, 사랑으로 보살펴주셨다…금전관리도 교육” [공식]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와 외조모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준희의 친오빠인 가수 최환희(지플랫)가 입장을 밝혔다.11일 최환희의 소속사 로스차일드는 최준희가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죄로 신고한 것과 관련해 “지플랫은 해당 거주지의 실거주자이며 동생 최준희는 따로 독립해 출가한 지 수년 째로 아파트 리모델링 이전에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오다 리모델링 이후 지플랫이 혼자 독립해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소속사가 지난 3년간 아티스트와 함께하며 곁에서 지켜봐 온 바로는, 할머님은 최환희에게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셨으며 최환희 또한 크고 작은 도움들을 받기도 하며,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에서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소속사는 “최환희가 성년이 된 후에는 모든 재산 내용을 오픈하시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혹여 기존의 기사 내용으로 인해, 지플랫과 할머님 사이에서 오해가 생길까 염려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우려의 마음을 드러냈다.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시께 최준희는 외할머니 정모 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정씨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아파트에 동의 없이 이틀간 강제로 머무른 혐의를 받는다. 해당 아파트는 고 최진실이 생전에 매입해 가족과 함께 산 곳으로, 사망 후 최환희, 최준희 남매에게 상속됐다. 현재 최환희 혼자 거주하고 있으며, 최준희는 오피스텔을 얻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1 16:10
프로야구

KBO 대국민 사과 "리그와 대표팀 경쟁력 강화 약속, 중장기 대책 수립"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3회 연속 탈락의 부진에 대해 사과했다. KBO는 "대표팀이 2023 WBC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과 경기력을 보인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야구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고 16일 밝혔다.이강철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2승 2패로 탈락했다.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의 호주에 7-8로 졌고, 일본에 4-13으로 패하며 벌어진 격차를 실감했다. KBO는 "16일 2023년 제2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사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리그 경기력과 국가대표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최고급 호텔에 한식 전담 요리사를 배정하고, 모든 선수에게 태블릿 PC를 제공해 전력 분석까지 용이하도록 지원했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 B조는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한국은 가장 약한 조에 편성됐음에도, 1라운드 탈락과 함께 저조한 경기력에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한국 야구는 2006년 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 2009 WBC 준우승의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고전하고 있다. 타이중(2013 WBC) 참사, 고척 참사(2017 고척), 도쿄 참사(2023 WBC)까지, 모두 '참사'라고 불릴 만큼 한국 야구는 초토화됐다.문제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선수들의 기량이나 책임감이 과거보다 떨어진다. 계속된 논란으로 대표팀 감독 전임제를 포기하고 프로 우승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다시 맡겼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메이저리그 월드 투어(취소)나 미국 현지에서 KBO리그 개막전 추진 등 외연 확장에만 몰두하고 있다.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트라이크존까지 확대했지만, '임시 처방'에 불과했다. 2차 드래프트 폐지와 재도입, 신인 1차 지명 폐지와 부활, 외국인 연봉 상한선 등의 규정과 제도는 너무 자주 바뀐다. 구단들의 이익과 근시안적 논리 탓이다. 이런 다양한 요인들로 한국 야구는 경쟁에서 점점 뒤처지고 있다. 한국 야구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면, KBO리그의 근간인 유소년 야구도 흔들린다. 과거의 환희와 명성에서 벗어나 냉정하게 현실을 자각해야 한다. KBO와 구단, 아마 야구가 심각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 또다시 이런 아픔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실패에서 얻는 교훈이 있어야 한다.KBO는 "KBO와 10개 구단은 이번 WBC 대회 결과에 큰 책임을 통감하며, 여러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각 단체와 협력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해 KBO 리그의 경기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형석 기자 2023.03.16 16:1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