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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김희애, 18년 전 청담동 주차장에 건물 세우고... 400억 벌었다

배우 김희애가 소유한 청담동 빌딩이 18년 만에 약 400억원의 시세차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에 따르면 김희애는 2006년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 대로변에 위치한 대지면적 196.35 평의 주차장 부지 3개 필지를 119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당시 해당 토지의 평당 가격은 약 6061만원이었으며, 채권 최고액은 36억원, 대출 원금은 약 30억 원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89억원은 현금으로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부동산은 청담동 도산대로 이면 코너에 위치해 있다.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까지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해 청담동 명품 거리로 불리는 지역으로 주변에는 루이비통, 구찌, 아르마니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자리했다. 김희애는 2006년 주차장 용도로 해당 부동산을 매입한 바 있다. 이후 14년 동안 별다른 개발 없이 주차장으로 운영해 오다 2020년에 신축 건물 공사에 착수했다. 지어진 건물은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피부과와 플래그십스토어 등 고급 임차 업종이 입주해 있다. 처음부터 주차장 임대 수익보다는 투자 가치를 염두에 둔 매입으로 평가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7 14:04
해외축구

모리뉴의 슈트에는 축구 전술이 있다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영어에는 “You Are What You Wear(당신은 당신이 입은 옷이다)”라는 표현이 있다. 여러분이 입는 옷은 단순한 패션을 넘어 여러분이 누구인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는 의미다. 패션 심리학은 이를 ‘자기만의 스타일이 주는 힘’이라고 정의한다. 다양한 개성으로 무장한 축구 감독들은 자신만의 패션을 통해 선호하는 플레이를 표출할 때도 있다. 경기 중 축구 감독의 복장과 관련된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유럽축구연맹(UEFA)이 정한 특정한 규칙이나 지침은 없다. 따라서 복장의 선택은 주로 감독과 그들이 속한 클럽의 재량에 달려 있다. 특정 리그는 감독의 복장에 관한 권고사항이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감독이 전문적인 복장을 갖춰야 한다는 일반적인 기대치가 있다. 전통적으로 축구 감독은 두 가지 유형의 옷을 입었다. 슈트(suit, 정장)와 트랙슈트(tracksuit, 운동복)가 바로 그것이다. 19세기 중반 현대 축구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감독은 슈트를 입었다. 축구라는 공식적인 행사에 어울렸기 때문이다.하지만 축구가 발전하면서, 패션 격식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나게 된다. 궂은 날씨와 때론 척박한 축구장에서 실용적인 트랙슈트가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1980년대 유럽의 축구장은 트랙슈트가 대세였다. 그러나 1990년대에 슈트가 다시 인기를 얻었다가, 최근에는 줄리언 나겔스만이나 미켈 아르테타 같은 젊은 감독들에 의해 트렌디한 캐주얼 복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그럼에도 슈트를 선호하는 감독은 여전히 많다. 이유가 있다.첫째, 슈트는 감독에게 진지함과 전문성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감독은 자신의 인지도와 권위를 높일 수 있고, 선수·경기 관계자·언론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다. 둘째, 감독은 슈트 착용을 통해 축구라는 스포츠와 자신의 클럽과 팬들에게 존경을 표현한다. 셋째, 감독의 역할은 팀을 지도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클럽의 홍보 대사이기도 한 감독은 슈트를 입음으로써 클럽의 가치, 전통과 이미지를 대표한다. 넷째, 클럽을 후원하는 스폰서와 광고주들은 감독의 슈트 착용을 선호한다. 그들의 브랜드 이미지는 감독의 옷차림을 통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렇듯 슈트를 입음으로써 감독은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슈트가 정말 잘 어울리는 현실의 축구 감독은 그리 많지 않다. 패션 센스·체형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보통 남유럽이나 라틴계 감독들이 영국이나 북유럽 출신들에 비해 슈트가 더 잘 어울린다. 필자가 꼽은 슈트가 잘 어울리는 감독 베스트 3를 소개하고자 한다. 3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감독 디에고 시메오네다. 시메오네의 상징은 올블랙 슈트다. 자켓부터 바지 셔츠·타이·벨트·양말·구두까지 모두 블랙으로 통일한 복장을 통해 그가 얼마나 주도면밀한지 알 수 있다. 수비를 중요시하는 시메오네는 그의 깐깐한 스타일답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게 만들었다. 그 결과 시메오네가 취임한 이후 마드리드는 유럽 최고의 수비력을 가진 클럽으로 탈바꿈했다.게다가 시메오네의 특유의 인상과 올블랙 슈트까지 합쳐져 그는 마피아의 보스 같은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는 보스답게 90분 내내 선수들에게 열정적으로 지시하고 소통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메오네는 많은 선수들로부터 충성도를 이끌어 냈다. 2위는 이탈리아 출신의 꽃중년 감독인 로베르토 만치니이다. 만치니는 꾸며도 칙칙함이 사라지지 않는 영국인 감독과는 차원이 달랐다. 수려한 외모에 탁월한 패션 감각을 가진 만치니는 감독직을 옮길 때마다 팀에 맞춘 그만의 스타일을 보여줘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기술이 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 감독 시절 네이비색 자켓 위에 클럽을 상징하는 하늘색과 하얀색 줄무늬가 섞인 ‘바 스카프(bar scarf)’를 착용한 만치니의 패션에 많은 잉글랜드 팬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필자 역시 수많은 감독들이 클럽 스카프를 착용한 모습을 봤지만, 만치니의 스카프는 수준 자체가 다른 멋쟁이의 표본이었다. 1위는 “더 스페셜 원(The Special One)" 조제 모리뉴이다. 다만 현재의 그가 아닌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의 모리뉴로 기간 설정이 필요하다. 젊은 시절의 모리뉴는 정말 특별했다. 카리스마, 탁월한 언변, 최고의 축구 감독, 조각 같은 외모에 뛰어난 패션 센스를 갖춘 그는 “the whole package(다 사진 사람)”였다.10대 후반부터 옷을 신중하게 입기 시작했다는 모리뉴는 패션 스타일에 대해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다. 그의 원칙은 ‘편안함’이다. 편안하지 않다면 보기 좋다고 해서 모리뉴는 절대 입지 않는다. 이렇게 실용성을 중시하는 모리뉴의 원칙은 그의 전술에도 묻어 나온다. 그는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수비적인 전술을 활용하는 등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은 전술을 쓰기 때문이다.모리뉴는 선수들도 제대로 차려 입길 원한다. 더운 날 훈련장에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오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축구장은 이들에게 ‘일터’이므로, 경기 당일 스타디움을 떠날 때나 기자 회견장에 갈 때 그는 적절한 옷차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요한 점은 ‘적절함’에 대한 해석을 선수들에게 맡긴 것이다. 선수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모리뉴의 취향은 그의 공격 전술에서도 그대로 묻어 나왔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샤비 알론소 같은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에게 공격 전술을 일임하며 많은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모리뉴는 나이가 들면서 슈트보다는 캐주얼 옷차림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세련된 스타일에서 서서히 멀어지면서 모리뉴는 감독 커리어에서도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9.13 13:00
뮤직

영파씨, 맛집은 알아서 찾아와요…연예계 ‘샤라웃’ 릴레이

‘음악 맛집’ 영파씨를 향한 연예계 각계각층의 ‘샤라웃’이 계속되고 있다.영파씨는 세 번째 EP ‘에이트 댓’으로 성공적 컴백 행보를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타이틀곡 ‘에이트 댓’의 인기가 뜨겁게 지속되고 있다. 가요계 선배들이 먼저 반응을 보였다. 마마무 솔라는 개인 SNS에 “영파씨 ‘에이트 댓’!!! 이런 감성 너무 좋아”라는 애정 어린 말로 응원을 건넸다. 세븐틴 호시는 “뮤비 꼭 보세요. 진짜 최고 영파씨”라며 “진짜로 너무 리스펙. 매번 기획력이 너무 멋진 팀 같다. 이대로 쭉 용기 내서 밀고 나가길”이라는 메시지로 영파씨의 행보를 응원했다.배우와 프로듀서의 언급도 이어졌다. ‘에이트 댓’ 뮤직비디오가 인기 게임 GTA(Grand Theft Auto) 세계관을 차용한 것과 관련, 서인국은 개인 SNS에 “GTA6를 기다리며”라는 글과 함께 영파씨의 뮤직비디오 링크를 공유했다. 또 최근 넷플릭스 ‘신인가수 조정석’을 통해 조정석의 앨범 프로듀싱을 맡아 화제가 된 로코베리의 로코(안영민) 역시 개인 SNS에 “영파씨 너무 잘한다”고 적었다.글로벌 아티스트의 샤라웃도 눈길을 끈다. 빌리 아일리시로 세계적 스타덤에 오른 미국의 래퍼 아르마니 화이트가 영파씨를 응원하는 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관심을 받았다. 영파씨는 앞서 아르마니 화이트의 가사를 인용할 구절을 두 번째 EP의 타이틀곡 ‘XXL(엑스엑스엘)’에 삽입했는데, 이들은 ‘XXL’의 킬링 파트를 함께 나눠 부르며 의미를 더했다.영파씨의 세 번째 EP ‘에이트 댓’은 ‘마카로니 치즈’를 먹고 ‘XXL’ 사이즈로 성장한 영파씨가 ‘K-팝 신까지 남김없이 씹어 먹겠다’라는 포부를 전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에이트 댓’은 지펑크 장르로, 90년대 미국 힙합씬 황금기를 이끌었던 닥터 드레, 스눕 독의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GTA 세계관이 담긴 뮤직비디오는 3500만 뷰를 돌파하며 글로벌 팬들의 압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영파씨는 신곡 ‘에이트 댓’으로 영국 음악 매거진 NME의 주목을 받은 데 이어 국내 유력 시상식 ‘2024 케이 월드 드림 어워즈’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2024 더팩트 뮤직 어워즈’ 핫포텐셜상을 받으며 괄목할 성장세를 입증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08 16:42
산업

롯데百, 최대 뷰티 축제 ‘슈퍼 뷰티 페스타’ 연다

롯데백화점이 오는 12일까지 뷰티 상품군 연중 최대 행사 ‘슈퍼 뷰티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슈퍼 뷰티 페스타는 1년에 단 한 번 진행하는 행사다. 롯데백화점 입점 전 뷰티 브랜드 대상 최대 10% 상품권 증정 행사를 선보인다.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입생로랑’ ‘랑콤’ ‘아르마니뷰티’ ‘발렌티노뷰티’ 등의 브랜드에서 20만원 이상 구매 시 럭키드로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경품으로는 ‘입생로랑 미니 쿠션(5g)’ ‘랑콤 이돌 미니 향수(5ml)’ ‘키엘 스킨 리뉴잉 세럼 (10ml)’ ‘비오템 아쿠아파워 올인원 (20ml)’가 들어 있는 럭셔리 틴케이스 ‘틴꾸세트’를 100명 한정으로 증정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01 13:55
산업

[스타일 IS리포트] 땀과 눈물, 그리고 패션…항저우 AG 단복의 세계

대표팀 선수들의 땀과 눈물, 환희가 담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 무르익고 있다. 이번 AG은 대표팀 선수들의 쟁쟁한 실력과 함께 각국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개·폐회식 단복으로도 주목받았다. 특히 대한민국은 그동안 주로 선택됐던 정장 스타일에서 벗어나 데님 패션을 단복으로 선보여 가장 힙한 패션 감각을 가진 나라로 떠올랐다. 패션플랫폼 1위 무신사의 PB브랜드(자사상표)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을 맡으면서 달라진 국내 패션 지형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패션가의 분석이다. 센스 넘치는 백의민족 대한민국 선수단이 이번 AG에서 선보인 개·폐회식 단복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역대 가장 힙한 올백 단복의 끝'. 항저우 AG 단복 테마는 '백의민족'이다. 흰옷을 즐겨 입던 우리 민족의 전통을 상아 색상의 데님으로 표현했다. 백의는 한민족의 상징이자 지조, 기개를 상징한다. 무신사는 이를 데님 셋업으로 재해석해 박수를 받았다. 데님 소재를 사용했지만 우리 고유의 복식도 담았다. 재킷과 팬츠 주머니에는 한옥의 '팔작지붕'을 표현한 스티치를 넣었다. 팔작지붕은 한자 '여덟 팔자'와 비슷한 모양인데, 한옥 지붕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다. 단추는 태극무늬가 중앙에 있는 전통북 '대북' 모양으로 제작했다. 이 밖에도 액세서리에는 노리개 형태를 녹였다. 벨트, 신발, 양말에는 태극기와 팀코리아 로고를 새기면서 선수들의 정신을 하나로 모았다. 기능성도 힘을 줬다는 설명이다. 항저우 특유의 덥고 습한 날씨를 고려해 기능성 소재인 '쿨맥스'와 '아스킨'을 사용했다. 냉감 소재로 덜 덥고 빠르게 마르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선보였던 단복 스타일과 확 달라졌다.우리 선수단은 올림픽과 국제스포츠 대회마다 심혈을 기울인 단복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 당시 삼성물산패션부문의 '빈폴'이 제작한 세일러복 스타일의 단복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베스트 단복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격식을 갖춘 정장 스타일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AG 단복에 퍽 만족하는 눈치다.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의 상징을 활용한 멋진 디자인과 보다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방식의 개·폐회식 단복"이라면서 "팀코리아 선수들이 자긍심을 갖고 대회의 시작과 끝을 기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작을 맡은 무신사 스탠다드는 AG 단복을 디자인하면서 20대에 집중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20대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타깃 고객 층과 비슷한 만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선수단의 관점에서 단복을 기획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건오 무신사 스탠다드 본부장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모던한 실루엣과 전통 요소를 잘 어우른 단복이 국제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을 더욱 빛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신사의 위상 무신사 스탠다드의 단복 제작은 달라진 국내 패션업계의 지형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동안 대표팀 단복은 삼성물산이나 코오롱인더스트리FnC(코오롱FnC) 등 국내 주요 패션 기업이 맡아왔다. 두 기업은 패션 철학과 팀코리아의 우승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디자인에 정성을 쏟는 것으로 유명했다. 나라를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가 단복을 책임지는 것은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다. 미국 '랄프로렌', 프랑스 '라코스테', 일본 '아식스', 이탈리아 '아르마니' 등이 자국 선수단의 개·폐회식 단복을 주로 만들어왔다. 대표팀이 입는 단복은 국가 이미지를 의미한다.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는 자원이 된다. 특히 올림픽 개막식은 세계 패션 흐름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각국의 패션 홍보의 장으로 통해왔다. 주요 패션 기업들이 단복을 맡은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해 우리나라의 단복은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이끄는 PB브랜드의 몫이 됐다. 그 배경에는 높아진 무신사의 영향력과 예전만 못한 단복 제작 열기가 자리 잡고 있다. 패션기업 A사 관계자는 "2020 도쿄올림픽의 경우 개·폐회식 단복을 코오롱FnC가 맡았는데 당시 후원 성격이 아닌 공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인기가 없기도 했고, 단복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역시 떨어지면서 패션기업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항저우 AG 개·폐회식 단복을 위해 무신사스탠다드 측에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 PB브랜드가 태극전사들의 단복 제작을 맡은 것은 역대 처음이다.무신사의 지난해 거래액은 3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4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지난해 매출은 2000억원을 돌파했다. PB브랜드로는 단기간에 거둔 이례적인 성과다.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달 22일 대구 동성로에 역대 최대 규모인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를 오픈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오픈 이후 지난 24일까지 사흘간 방문객은 약 3만명에 달했고, 3일간 누적 매출 3억8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무신사 스탠다드는 글로벌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를 목표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유니클로에 대응할 경쟁력을 갖춘 토종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라며 "한국 대표 패션 플랫폼이라는 인식도 강화되는 추세"라고 했다. 중국·북한·일본은?한국만 단복에 공을 들인 건 아니다. 개최국 중국도 이번 AG 단복에 진심이었다. 중국 대표팀은 파란색과 흰색으로 제작한 단복을 선택했다. '싱야오'라는 이름도 가졌는데, 별이 빛난다는 뜻이다.단복 곳곳에 뒤엉킨 모란과 덩굴 문양이 담겼는데 활기찬 생명력을 상징한다. 이 밖에도 목까지 올라오는 반하이넥 디자인은 중국 복식 문화의 매력을 드러냈다. 중국의 개·폐회식 단복은 자국 유명 남성복 기업인 '지우무왕'에서 만들었다. 5년 만에 국제대회에 나선 북한은 중국과 스타일이 비슷한 파란 바지와 흰 재킷의 단복을 입었다. 17개 종목에 나선 185명의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들고 밝은 모습으로 개회식에 등장했다. 일본은 항저우 AG 단복은 힘을 뺐다. 일장기를 연상케하는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로 구성된 심플한 운동복을 입고 개막식에 등장했다. 일본은 단복보다는 반일 감정에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과 한국 내 일본에 대한 감정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일본 매체는 지난달 23일 있었던 화려한 AG 개막식 소식을 전하면서 "(일본 대표팀을 향한) 야유는 없었지만 (다른 나라 선수단과 비교해) 낮은 환호로 인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04 07:00
영화

한국 올로케 美영화 ‘더 라스트 티켓’ 1000만 달러 투자 확정

한국 올 로케이션이 예정된 할리우드 영화 ‘더 라스트 티켓’이 1천만 달러(한화 약 129억 8천만 원) 투자를 유치했다.최근 ‘더 라스트 티켓’ 제작사 스튜디오 플랜에이는 인도네시아 대표기업 WBR(Wijaya Bintang Raya,.Ltd·이하 WBR)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엠베서더에서 투자 체결식을 진행했다.이로써 순 제작비 2200만 달러(한화 약 300억원)로 제작되는 ‘더 라스트 티켓’은 WBR과 MGC(Merapi Global Contents)가 1천만 달러, 국내 투자 기업들이 1200만 달러(한화 약 155억 7600만 원)의 투자를 확정했다.한국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제작되는 첫 번째 할리우드 영화 ‘더 라스트 티켓’은 스튜디오 플랜에이와 미국 제작사 세븐원세븐(7ONE7 Films)이 공동 제작하고, 미국의 캘리포니아 픽쳐스가 배급을 맡아 2024년 하반기 전 세계 140여개 국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영화 ‘헝거게임’ 시리즈의 조쉬 허처슨과 넷플릭스 시리즈 ‘엄브렐라 아카데미’,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의 톰 호퍼가 남자 주인공으로 확정됐다. 여자 주인공 역인 ‘앤야’에는 한국 정상급 배우와 현재 계약 논의 중에 있다. 주·조연 또한 국내 유명 배우들이 물망에 올랐다.‘더 라스트 티켓’은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배경으로 감옥에서 출소한 마이크 핀(톰 호퍼)이 친구 로니(조시 허처슨)와 함께 자신의 전리품을 되찾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배신과 복수 그리고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SF액션 스릴러 추적극이다.복수의 총성이 가득한 갱스터 액션과 퍼즐 같은 스릴러를 선보일 예정이며, 화려한 볼거리와 스펙터클한 할리우드 액션, 강렬한 특색을 지닌 한국 시네마의 강점이 만나 새로운 장르를 탄생 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더 라스트 티켓’의 각본·연출을 맡은 산티아고 마네스 모레노(Santiago Manes Moreno)감독은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으로, 다년간 브라질의 우거진 정글부터 마천루 가득한 홍콩까지 전 세계를 배경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BMW, 페라리, 까르띠에,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명품 브랜드 CF감독으로 세련된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을 선보여 왔다.산티아고 감독은 “한국은 미래에 관한 스토리를 가장 세련된 영상화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매력을 품고 있기에 10여년 전부터 자주 방문해왔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전통과 미래지향적 현대 건축의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진 한국 특유의 풍경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다른 품격을 지녔다”며 “감각적인 미장센과 디테일을 가진 한국 영화인들이 세계시장을 공략할 최고의 파트너라고 확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더 라스트 티켓’은 올해 11월 6일 크랭크인을 목표로 현재 프리 프로덕션 진행 중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2 18:36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발망이 만든 첼시 유니폼이라고?

1980년대 잉글랜드에 등장한 캐주얼 훌리건은 이탈리아, 프랑스의 화려한 패션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라코스테, 휠라 같은 고급 스포츠 웨어를 즐겨 입던 이들의 취향은 1990년대 들어 변화를 겪는다. 변화무쌍한 날씨의 영국에서는 세련되고 견고한 옷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버버리, 프라다, 아르마니, 랄프 로렌, 스톤 아일랜드 등의 명품 브랜드를 훌리건은 즐겨 입기 시작했다.당시 명품 브랜드는 축구와 얽히는 것이 탐탁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축구는 노동자 계급의 스포츠였고, 폭력적 이미지를 가진 훌리건들 때문이었다. 하지만 축구 산업의 상업적 성공과 유명 선수가 하나의 브랜드로 진화하면서, 명품 브랜드도 축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축구 유니폼에도 유명 디자이너가 가세해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셔츠가 나타나게 된다. 일본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와 아디다스의 협업이 대표적인 예다. 2014년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아디다스 셔츠의 몸통에 전설적인 동물인 드래곤이 새겨진 키트(kit)를 선보였다. 야마모토는 셔츠에 드래곤을 디자인함으로써 레알 마드리드의 위대함과 영광을 표현할 목적이었다고 한다. 2022년은 레알 마드리드가 창단된 지 120주년 되는 해였다. 또한 야마모토와 아디다스의 컬래버로 만들어진 브랜드 Y-3의 20주년이기도 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드리드는 아디다스가 아닌 Y-3가 새겨진 셔츠를 출시해 2022년 3월에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 처음 선보였다. 하지만 경기는 마드리드의 0-4 대패로 끝났다.유명 디자이너와 스포츠 제조사의 협업을 넘어, 럭셔리 브랜드가 키트 스폰서로 축구 시장에 직접 뛰어든 경우도 있다. 김민재 선수의 활약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나폴리는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스포츠 브랜드인 EA7과 2021-22시즌부터 키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EA7이 새겨진 나폴리 어센틱 셔츠가 125유로에 판매되자 일부 언론은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키트가 나왔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이는 명백한 오보였다. 같은 시즌 아디다스가 제작한 유벤투스의 셔츠는 140유로였고, 퓨마가 만든 AC 밀란의 가격은 120유로로 나폴리와 큰 차이가 없었다.여러분은 혹시 “럭셔리 브랜드가 축구 키트를 제작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현실적으로 비싼 가격 등 여러 문제는 있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와 축구가 이렇게 가까워질지 과거에는 예상도 못 했듯이,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근래에 들어 더욱더 많은 명품 브랜드가 유럽의 빅 클럽들과 패션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축구 스타를 앰버서더로 선정해 홍보 효과도 노리고 있다. 필자와 잠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필자가 선정한 클럽은 첼시다. 20세기의 첼시는 그리 성적이 좋은 팀이 아니었다. 1954~55시즌 우승, 1969~70시즌 FA컵 우승과 1970~71시즌 UEFA 컵 위너스 컵 우승이 이들이 내세울 만한 성적의 전부였다. 하지만 1996년 루드 굴리트에 이어 1998년부터 감독을 맡은 잔루카 비알리의 지휘 아래 첼시는 여러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2003년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새 구단주로 맞이하며 첼시의 전성시대가 열린다. 하지만 20세기 특히 1950년대 이전 첼시의 성적은 초라했다. 이에 당시 코미디언들은 “첼시는 도대체 언제 우승하느냐”고 조롱하곤 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39 계단(The 39 Steps)’에 나오는 ‘미스터 메모리’라는 인물은 “첼시가 기원전 63년 네로 황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우승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게다가 1930년대 첼시 공격수였던 잭 콕은 축구 영화 ‘The Great Game’의 주연이었고, 첼시 선수 여러 명이 찬조 출연했다. 이러한 이유로 첼시 선수들은 훈련장에서의 모습보다 유명 클럽에서 모델 혹은 배우들과 찍힌 사진이 더 잘 어울린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첼시의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는 켄싱턴과 첼시 버러(borough, 자치구)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1인당 연 소득이 6만 5000파운드(1억원)다. 전국 평균(1만 9500파운드)의 3배가 넘는다. 축구 팬으로 범위를 좁혀도 첼시 팬의 1년 수입은 웨스트 햄 팬보다 2배가 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팬보다 각각 64%, 75% 많다. 따라서 잉글랜드 축구 팬 중에서 첼시 팬의 씀씀이가 가장 크다.이 자치구의 나이트 브리지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고급 백화점 헤롯이 있다. 또한 뉴욕 최고의 쇼핑가인 5번가와 비교되는 슬론 스퀘어(Sloan Square)도 이곳에 있다. 슬론 스퀘어에는 고급 아파트, 다양한 명품 브랜드 상점 외에 세계적인 미술관인 사치 갤러리도 위치해 문화적 명소로도 이름이 높다. 필자도 이곳에서 서블렛으로 몇 개월 산 경험이 있는데, 눈요기할 것은 많았지만, 비싼 물가에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이외에도 스탬포드 브리지 근처에는 유명한 킹스 로드(King’s Road, 17세기 찰스 2세의 전용 길에서 이름이 유래)가 있다. 킹스 로드는 런던 패션, 예술, 음악계의 중심지다. 전설적인 그룹 레드 제플린의 레코드 회사가 킹스 로드에 있었고, 데이비드 보위, 밥 말리 같은 유명 뮤지션도 근처에 살았다. 또한 런던 패션을 상징하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남자 친구 말콤 맥라렌이 운영해 펑크의 대중화를 이끈 ‘섹스 부티크’도 킹스 로드에 있었다. 영국에는 20세기를 상징하는 문화의 발상지인 킹스 로드와 첼시 FC를 동의어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과거의 첼시 선수들은 축구는 못했지만, 화려했고 자유로웠다. 최근의 첼시는 뛰어난 실력에 세련됨마저 갖췄다. 이에 첼시의 키트 스폰서로 필자는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 발망(Balmain)을 선정했다. 발망의 호화로운 색감과 현란한 디자인은 첼시가 가진 고급스러운 도도함과 멋진 조화를 이룰 것이기 때문이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7.22 09:00
연예일반

뉴진스 민지, 뉴 샤넬 걸 발탁+앨르 매거진 커버까지..."제니 긴장해야겠네~"

라이징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 민지가 새로운 샤넬 걸로 발탁되는 동시에 패션 매거진 엘르의 커버를 장식했다.엘르 코리아 측은 13일 "#샤넬 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그 안에 #엘르3월호 커버스타에 대한 힌트가 숨어있습니다! 지난 7월 데뷔한 이래, 매일매일이 센세이션이었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 #뉴진스하입보이요) 대망의 뉴 샤넬 걸이자 이달 커버의 주인공, 티징 필름과 SNS채널에서만 볼 수 있는 티징 커버로 확인하세요. 공식 커버는 바로 내일, 오전 9시에 공개됩니다"라는 글을 띄우며 민지의 화보컷을 한장 공개했다.또한 "샤넬 민지, 더 뉴 걸 & 라이징"이라는 문구와 함께, 핑크핑크한 전화기 위쪽 벽에 장식된 민지의 엘르 커버 화보가 액자 형태로 걸려 있는 짧은 티징 영상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화보와 영상을 접한 팬들은 "민지 너무 아름답다", "샤넬과 찰떡이다", "제니도 긴장될 듯", "탁월한 선택, 뉴 사넬 걸은 민지~"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샤넬은 그동안 글로벌 앰버서더로 블랙핑크의 제니, 빅뱅 지드래곤을 기용해 왔으며, 이번에 뉴진스 민지까지 샤넬뷰티 모델에 가세하게 돼 k-pop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특히 뉴진스의 다른 멤버인 하니는 최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이하 아르마니)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돼, 명품 브랜드의 사랑을 받는 뉴진스의 무서운 인기를 확인시켜줬다. 하니는 케이트 블란쳇 , 시드니 스위니 , 테사 톰슨 , 바바라 팔빈 등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모델들과 함께 아르마니 뷰티의 글로벌 페이스로 활동 중이다. 또한 하니는 지난 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글로벌 앰배서더로도 선정된 바 있다. 구찌는 "하니가 대중에게 주는 당당한 이미지와 다양성을 포용하고 자기 표현을 중시하는 자신들의 비전과 닮아 있어 그녀가 구찌의 앰버서더로 발탁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하니는 데뷔한 지 1년도 안된 시점에서 명품 글로벌 앰배서더 자리를 역임하게 됐다. 하니에 이어 멤버 다니엘도,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버버리 앰버서더로 기용됐으며, 혜인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글로버 엠버서더로 정해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뉴진스 이전에는 블랙핑크 전 멤버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실제로 블랙핑크 제니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하면서 '인간 샤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리사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 로제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생 로랑과 미국의 쥬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 지수는 프랑스 명품 디올과 프랑스 쥬얼리 브랜드 까르띠에의 얼굴로 활약 중이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14 07:45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노동자 스포츠? 명품 브랜드, 축구계 공습하다

유럽의 빅5 축구리그(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리그앙)에는 98개 클럽이 속해 있다. 독일의 분데스리가만 18개 팀이고, 나머지 4개 리그에는 각각 20개 팀이 있다. 스포츠용품 업계의 두 거인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빅5 리그의 킷(kit) 혹은 셔츠 시장을 장악했다. 2022~23시즌 두 회사는 각각 17개 클럽을 후원, 공동 1위에 오른 것이다. 3위는 11개 클럽을 후원한 이탈리아 브랜드 마크론(Macron)이 차지했다. 4위는 아디다스에서 갈려져 나온 독일 업체 푸마(10개 클럽 후원), 5위는 한때 세계 최고의 축구 브랜드였던 엄브로(7개 클럽 후원)가 차지했다. 그에 반해 단지 하나의 클럽에 킷 스폰서로만 참가한 제조사도 8개(자코, 르꼬끄, EA7 등)나 됐다. 이렇게 상위 5개 리그 98개 팀의 셔츠를 만드는 제조사는 총 21개다.이 중 나폴리의 킷 스폰서인 EA7에 특히 눈길이 간다. 태생부터 스포츠 브랜드로 시작한 20개 제조사와는 달리 EA7은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아르마니 계열이기 때문이다. EA는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의 이니셜이다. AC 밀란의 팬이었던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클럽의 전설이었던 안드리 세브첸코과 친했고, 숫자 7은 그의 등 번호다.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스포츠 브랜드 EA7은 이렇게 2012년 출범했다. 1990년대까지 많은 명품 브랜드는 축구와 얽히고 싶지 않았다. 노동자 계급의 스포츠인 축구와 훌리건이 주는 폭력적 이미지와 연관되기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스킨 헤드 훌리건은 닥터 마틴을 즐겨 신었고, 캐주얼 훌리건은 버버리, 아르마니, 랄프 로렌, 스톤 아일랜드 같은 명품 브랜드로 무장했다. 이에 버버리는 훌리건들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고민해, 특유의 체크 무늬를 제품 안감으로 사용하는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그러나 축구 산업의 상업적 성공과 더불어 클럽과 유명 선수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진화하면서, 명품 브랜드가 축구를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1990년대 후반에 등장한 데이비드 베컴은 축구와 패션을 넘나드는 최초의 크로스오버 스타였다. 그는 유명 패션 위크 쇼에 참석했고 캘빈 클라인 등의 모델로 나섰다. 베컴이 물꼬를 튼 후, 축구 스타들은 각종 브랜드 캠페인과 패션 미디어에 등장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축구와 연결해 수익을 올리고자 한다. 유럽의 최고 축구 클럽들도 기존의 공식 음료, 공식 항공사, 공식 은행 파트너를 넘어 점점 더 명품 패션 파트너를 갖고 있다.2021년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은 파리생제르맹(PSG)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 팀과 처음으로 제휴하게 된 디올은 PSG에 특별 제작된 캐주얼과 정장 의상을 제공한다고 한다. 또한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도 2021년 인터 밀란과 공식 의류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럭셔리 브랜드는 축구 스타와의 연계를 통해 더 많은 젊은 소비자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포드는 유소년 복지 문제에 관심이 많은 선수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학생들의 급식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여론에 호소해 정부 지원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한 공로로 래시포드는 대영제국 훈장 5등급(MBE)을 받았다. 2020년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축구 밖에서도 두각을 보인 래시포드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유소년과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버버리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구찌는 멋진 외모로도 유명한 잉글랜드의 잭 그릴리쉬와 홍보 대사 계약을 맺었다. 구찌가 사상 최초로 스포츠 스타와 손을 잡은 것이다. 대중 문화의 아이콘이었던 선배 베컴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그릴리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제2의 베컴이 되기 위해서 그릴리쉬에게 필요한 것은 패션 센스가 아니다. 그는 축구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스포츠 마케팅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전의 스포츠 스타들은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용품 전문 업체와 다양한 협업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2~3년 동안 나타난 축구 스타와 명품 브랜드의 결합은 확실히 새로운 트렌드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들은 스타가 갖고 있는 소셜미디어(SNS)에서의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보다 훨씬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축구 스타도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에 빛나는 킬리안 음바페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9600만이 넘지만, 그와 파트너 관계인 디올은 4300만에 불과하다. 젊은 스타들은 SNS와 함께 성장했고, 이 사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 따라서 엄청난 수의 팔로워를 가진 축구 스타는 럭셔리 브랜드를 위한 강력한 홍보 대사인 것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2.01 07:00
산업

신세계, SSG랜더스 '우승턱' 쏜다…계열사 19곳 총출동

신세계그룹이 야구단 SSG랜더스의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기념해 ‘쓱세일’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계열사 19곳이 참여한다. 먼저 이마트는 18일부터 20일까지 인기 카테고리 전 품목 1+1과 최대 50% 할인 등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계란(30구X2판, 총 60구)을 9980원에, 삼겹살·목심을 100g당 1548원에 판매하는 등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주요 식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또 냉동 군만두, 사조·오뚜기 참치 전 품목, 시리얼, 두부 등 인기 식품 카테고리 전 품목 1+1 행사도 진행한다. 데일리 와인의 대명사인 ‘G7 와인 4종(까버네·메를로·샤도네이·쇼비뇽블랑)’을 각각 50% 할인된 395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브랜드 최대 70% 할인 및 에어볼 추첨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하는 인기 브랜드 할인 행사에선 엠포리오 아르마니 주니어 패딩 점퍼를 32만원, 스노우피크 경량 다운을 15만1200원, 아이잗바바 거위 패딩을 19만9000원에 판매한다. 백화점 전 점포에서는 시코르 핸드크림, 식당가 1만원 이용권 등을 증정하는 에어볼 추첨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18일부터 24일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추첨을 통해 단일 브랜드 10~30% 사은 행사 참여권을 증정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7~20일까지 700여 개의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면세점은 18일부터 20일까지 오프라인과 온라인 면세점에서 머니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온라인 계열사들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SSG닷컴은 18일 디지털 콜렉터블, 멤버십 할인권, 특별 굿즈 등으로 구성된 ‘SSG랜더스 한정판 패키지’ 상품 4종을 단독 판매한다. 친필 사인이 들어간 굿즈, 알비백 응원 푸드백, SSG머니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댓글 추첨 이벤트도 30일까지 진행한다. G마켓은 18일부터 23일까지 SSG랜더스 공식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8%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스포츠 카테고리 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 쿠폰도 다운받을 수 있다. W컨셉은 18일부터 20일까지 최대 7만원 할인 가능한 장바구니 쿠폰을 선착순 발급한다. 또 전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4만원까지 할인 가능한 1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또한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17일 양일간 ‘SSG랜더스 통합 우승 기념’ 스크래치 카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회원 계정에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로 토피 넛 라떼, 오로라 캐모마일릴렉서 등 이벤트 음료를 사이렌 오더로 주문 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스타벅스 리워드 웰컴·그린·골드 레벨 회원 대상으로 하며, 아메리카노 무료 음료 쿠폰, 스타벅스 별 1~4개 중 랜덤으로 리워드를 제공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조선호텔앤리조트 카카오톡 채널에서 각 호텔에 따라 사용 가능한 객실할인권 2·3·5만원 쿠폰을 제공한다. 17일부터 23일에는 조선호텔 타월, 밀키트 등 리테일 대표 상품을 최대 40% 할인하는 기획전을 SSG닷컴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여주,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SSG랜더스 2022 한국시리즈 우승기념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일 20만원 이상 구매 시 랜더스 굿즈를 증정한다.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신세계 아울렛 앱 다운로드 후 모자, 텀블러, 폼배트 세트 등 6종의 굿즈 중 1개를 선택해서 받을 수 있다. 총 2000개의 수량이 준비됐으며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야구팬들과 고객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신세계그룹의 19개사가 총출동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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