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韓 미래+1m 92cm’ 이영준, 42초 벼락 골 넣고 이달의 선수상…유럽 진출 2주 만의 쾌거
한국의 유망주 이영준(그라스호퍼 취리히)이 유럽 진출 2주 만에 구단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했다.그라스호퍼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8월 이달의 선수로 이영준이 선정됐다. 투표에서 3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신인 선수가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발표했다.이영준을 비롯한 4명이 경쟁했고, 이중 이영준이 가장 많은 팬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달 수원FC를 떠나 그라스호퍼로 이적한 이영준은 등장부터 센세이션했다. 그라스호퍼 유니폼을 입고 42초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지난달 25일 시옹전에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이영준은 상대 수비수 얼굴에 맞고 날아온 볼을 왼발로 잡아둔 뒤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1m 92cm의 장신임에도 물 흐르듯 부드러운 동작이 돋보인 장면이었다.취리히의 시즌 첫 승을 이끈 이영준은 그다음 경기에도 선발로 출전했다.
이영준은 한국 축구에서 보기 드문 장신 공격수다. 2003년생인 그는 지난해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당시 김은중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4강 신화를 썼다.2021년 수원FC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영준은 이른 나이에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까지 마치고 유럽 도전에 나섰다.
김희웅 기자
2024.09.09 0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