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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양키스 초비상, ALDS 앞두고 통산 303홈런 베테랑 이탈…투구에 손가락 맞고 '골절'

뉴욕 양키스에 비상이 걸렸다.양키스는 29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를 4-8로 패했다. 이틀 전 이미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상황이라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관건인데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왼손 슬러거 앤서니 리조(35)가 손가락 부상을 당한 것이다.이날 7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리조는 7회, 손가락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왼손 불펜 라이언 보루키의 5구째 88.2마일(141.9㎞/h) 슬라이더에 오른손을 맞은 게 화근. 8회 초 수비를 앞두고 앤서니 볼프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는데 상태가 좋지 않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리조의 오른손 손가락이 두 개 골절됐다'고 전했다. PS 출전 여부는 물음표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리조는 하위 타순에서 정말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만약 리조가 AL 디비전시리즈(ALDS)에 출전하지 못하면 오스왈도 카브레라와 벤 라이스 등이 대체 자원으로 꼽힌다.리조는 2011년 데뷔한 베테랑(통산 303홈런)이다. 올 시즌 성적은 92경기 타율 0.228(337타수 77안타) 8홈런 27타점. 출루율(0.301)과 장타율(0.335)을 합한 OPS는 0.636이다. 3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달성(2015~17)한 전성기 시절의 폭발력엔 미치지 못하지만 주로 하위 타순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야후스포츠는 '리조는 지난 6월 보스턴 레드삭스 불펜 브레넌 버나디노와 충돌, 오른 팔뚝이 골절돼 62경기를 결장했다'며 '9월 1일 라인업에 복귀한 이후 타율 0.380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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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투수' 코르테스, 팔꿈치 부상으로 IL행...PS 앞둔 양키스 '비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뉴욕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양키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좌완 선발투수인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코르테스는 자기공명영상(MLI) 촬영 결과 왼쪽 팔꿈치 인대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돼 주사 치료를 받을 전망이다.양키스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코르테스는 내달 6일 시작하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코르테스는 변칙 투구 동작으로 유명한 투수다. 보크 규정을 잘 피하면서도, 상대 타이밍을 빼앗는다. 괴짜같은 투수다. 코르테스는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 9승 10패·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카를로스 로돈과 함께 규정이닝을 채운 양키스 투수 2명 중 1명이다. 코르테스는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1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까지 보여줬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막강한 화력에 비해 선발진이 고민인 양키스에 악재가 겹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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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다" 10경기서 161번의 콜 미스…MLB 최악의 심판 '은퇴'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악의 심판으로 불리는 앙헬 에르난데스가 은퇴할 예정이다.미국 USA투데이는 '지난 30년 동안 선수와 감독, 팬 모두의 분노와 격노를 불러일으킨 양극단의 베테랑 심판 에르난데스가 MLB에서 은퇴한다'고 28일(한국시간) 전했다. 1993년 MLB 전임 심판으로 첫발을 내디뎠던 에르난데스는 지난 10일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주간 MLB와 에르난데스는 은퇴 조건을 두고 협상했으며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쿠바 출신 에르난데스는 자신이 인종 차별 문제로 승진에서 제외됐고 월드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며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결론은 패소. 판결문에는 '에르난데스가 백인 심판과 소수민족 심판의 유의미한 통계적 차이를 입증하지 못했다'라며 'MLB는 백인 심판과 소수민족 심판의 승격률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설득력 있는 전문가 증거를 내놓았다. 에르난데스는 MLB의 통계적 증거를 신뢰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USA투데이는 '에르난데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선수와 감독으로부터 최악의 심판으로 꼽혔다'라고 밝혔다. 심판의 콜 미스를 공유하는 Umpire Auditor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허리 부상으로 10경기만 소화했는데 이 기간 무려 161개의 콜(오심)을 놓쳤다. 지난해 9월에는 체크 스윙 여부를 두고 항의하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를 퇴장시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8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의 3차전에선 1루에서 판정이 세 번이나 뒤집혔다.판정 실수를 저지른 에르난데스를 두고 통산 사이영상을 3회 수상한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끔찍하다. 그 얘기는 꺼내지 마라. MLB에서 뭔가 조처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통산 251승을 기록한 CC 사바시아도 "그가 왜 이런 경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USA투데이는 'MLB의 통계 연구와 보고서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MLB 최악의 심판으로 꼽히지 않는다. 하지만 여론 법정에선 홈플레이트 심판으로 (에르난데스보다) 더 많은 오심을 한 심판은 없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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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BA 평가 역사 바꿨다…1990년 이후 첫 1위, 1위, 1위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남다른 이정표를 하나 세웠다.18일(한국시간) 미국 지역 매체 볼티모어선에 따르면 내야 유망주 잭슨 할러데이가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2024년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BA는 공신력 있는 유망주 평가 전문 매체.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자인 할러데이는 계약금을 819만 달러(110억원)나 받은 대형 유망주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4개 레벨을 월반하며 통합 125경기 타율 0.323(477타수 154안타) 12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42)과 장타율(0.499)을 합한 OPS가 0.941로 수준급이었다.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에서 다소 고전했으나 BA는 그의 가치를 의심하지 않았다.할러데이의 BA 유망주 랭킹 1위가 눈길을 끄는 건 '볼티모어의 과거' 때문이다. 볼티모어는 2년 전 포수 유망주 애들리 러치맨이 BA 평가에서 1위로 뽑혔다. 지난해에는 내야 유망주 거너 헨더슨이 1위 명맥을 이어갔다. 러치맨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헨더슨은 같은해 2라운드 전체 42위 출신이다. 볼티모어는 두 선수 영입에만 계약금 1040만 달러(139억원)를 투자했고 선수들은 기대대로 성장했다. 할러데이까지 포함하면 볼티모어가 3년 연속 유망주 1위를 배출하게 된 셈이다. 볼티모어선은 '볼티모어가 BA의 순위 발표가 시작한 1990년 이후 3년 연속 최고 유망주를 배출한 첫 구단이 됐다’고 조명했다. 같은 구단 소속의 두 선수가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연속 1위에 오른 건 1999년과 2000년 J.D 드류와 릭 앤키엘(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유일하다.볼티모어는 이번 BA 평가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유망주 팜을 인증받았다. 러치맨과 헨더슨이 빅리그에 데뷔, 명단에서 빠졌음에도 5명의 선수를 톱100 리스트에 올렸다. 포수 사무엘 바살로(10위) 내야수 코비 마요(25위) 외야수 콜튼 카우저(34위) 그리고 헤스턴 커스태드(41위), 왼손 투수 DL 홀(93위)이 그 주인공이다. 2016년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볼티모어는 2022년까지 6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시기 유망주 수집에 집중, 팀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지난해 주요 유망주들이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팀 성적도 부쩍 향상했다. 비록 AL 디비전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덜미가 잡혔지만 7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러 팀 안팎의 기대를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유망주를 다수 보유, 미래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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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수상자' 킬러였던 최지만...마이너 계약 전망, 반전 보여줄까

꾸준히 빅리그를 지켰던 최지만(32)이 마이너리그에서 2024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자유계약선수(FA) 최지만은 현재 소속이 없다. 2023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각각 23경기와 16경기를 뛴 그는 일정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아직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이적 소식과 전망을 전하는 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9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소속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 5명을 꼽으며 최지만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최지만은 2023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생산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함께 거론된 다른 4명은 마이크 포드와 오스틴 메도우스, 다니엘 보겔백, 제러드 월시였다. 메도우즈는 최지만과 함께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다. 보겔백과 월신도 일발장타가 있는 왕년의 주전이다. 트레이드루머스는 이들에 대해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FA 자격을 좋은 상황에서 맞이 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2023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인 개릿 콜(뉴욕 양키스)의 킬러로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통산 24번 승부에서 10안타·6볼넷을 기록하며 타율 0.417를 남겼다. 안타 10개 중 홈런이 3개, 2루타가 3개였다. 2020시즌 AL 디비전시리즈 1차전 4회 타석에서도 콜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최지만은 그해 2020시즌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2018년 이적한 탬파베이에서 전성기를 보낸 최지만은 2023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고, 트레이드 마감일(8월 2일)에 다시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탬파베이를 떠난 뒤 급격히 하락세다. 주 포지션이 1루수다 보니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두루 겸비 해야 한다. 현재 최지만은 투수 유형에 따라 출전 기회를 얻는 플래툰 타자로 자리를 얻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 최지만의 행보에 반전이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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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로 갑니다' 텍사스 WS 우승 감초…시애틀과 2년 계약

포수 미치 가버(32)가 지구 라이벌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5일(한국시간) 가버가 시애틀과 2년, 총액 2400만 달러(313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가버는 지난 시즌부터 시애틀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 중인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올 시즌에는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WS)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ESPN은 '시애틀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를 영입하지 않았다. 가버가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함께 시애틀에 필요로 하는 스타는 아니지만,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로드리게스는 자타공인 시애틀 간판타자. 올해 타율 0.275 32홈런 103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드리게스와 함께 중심 타선을 책임질 무게감 있는 타자 영입이 필요했는데 그 첫 단추로 선택한 선수가 바로 가버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가버의 통산(7년) 성적은 타율 0.252(1422타수 359안타) 82홈런 228타점이다. 올 시즌에는 87경기에 출전, 타율 0.270 19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70)과 장타율(0.500)을 합한 OPS는 0.870이었다. ESPN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을 앞두고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이 기자들에게 '가버를 투입할 때가 되었다'고 말했고 가버는 그랜드 슬램 포함 5타점(6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그 약속을 지켰다'고 그의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당시 ALDS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텍사스는 2회 초 대거 5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3회 초 터진 가버의 만루 홈런 덕분에 11-8로 승리, 시리즈 스윕 분위기를 만들었다. WS로 가는 길목마다 '감초 역할'이 빛났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가버는 시애틀에서 백업 포수와 지명 타자를 맡을 게 유력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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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시간이 다가온다...오타니와 다저스가 점화한 NL 서부 전력 보강 경쟁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62개) 애런 저지 영입에 뛰어들었다. 샌디에이고는 '매드맨'으로 불리는 A.J 프렐러 단장이 폭풍 영입 행보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고, 2021 정규시즌에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에 오르며 다저스의 독주 행진에 제동을 걸었지만, 2022시즌 공격력 저하에 시달리며 다시 포스트시즌(PS)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 역시 전력 보강에 여념이 없었다. 저지는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와의 동행을 선택했다.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 규모였던 3억 6000만 달러(기간 9년·한화 4750억원)에 계약했다. 2023년, NL 서부지구는 전통의 전쟁터 AL 동부보다 치열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신·구 조화 속에 전력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애리조나는 지구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NL 디비전시리즈에서 1위 LA 다저스까지 3승 무패로 꺾으며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샌디에이고는 3위, 샌프란시스코는 4위였다. 안그래도 치열한 지구 경쟁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행을 결정하며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세계 프로 스포츠 역대 1위 계약 규모를 경신했다. 무려 7억 달러(약 9240억원). 기간은 10년이다. 지난해 저지의 고향팀으로 영입 자신감을 보였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번에도 오타니 영입전에서 밀렸다. 연봉 총액 감소에 나선 샌디에이고는 간판타자 후안 소토와 주전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을 양키스에 내줬다. 지난 5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이 공시된 이정후(25)의 계약에 이런 상황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원래 두 팀은 이정후 영입에 관심이 있었지만, 오타니 영입전 후폭풍으로 그 기류가 더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샌디에이고는 외야수 보강이 필요하다. 가성비(투자 대비 효과) 영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투자 총액이 5000만~9000만 달러 수준으로 전망되는 이정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4년(2017~2020) 동안 함께 뛰었던 김하성이 있다는 점도 유리한 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영입을 위해 가장 많은 공을 들인 팀이다. 이정후가 왼쪽 발목 수술로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지난가을, 피트 푸틸라 단장이 방한했고, 이정후의 단 한 타석(10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보기 위해 오랜 기간 머물렀다. 오타니 영입까지 고려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보다 더 많은 돈을 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2019년 NL 최우수선수(MVP)이자, 2023 정규시즌 26홈런을 치며 건재한 기량을 증명한 외야 FA 평가 1위 코디 벨린저를 영입전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매체 NBA 스포츠는 벨린저보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더 잘 맞는 선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를 노리는 샌디에이고의 명분을 소개하면서도 "계약이 아직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과거 행보와 달리 연봉 총액 감소에 더 진지하며, 오타니를 놓친 샌프란시스코가 결코 지구 경쟁팀의 보강을 두고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이정후의 몸값은 높아지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엔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이 구단주로 있는 뉴욕 메츠가 이정후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오타니를 두고 다저스와 최종 경합, 6억 달러 이상 투자할 의지가 있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이정후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 이정후와 MLB 구단 사이 협상은 내달 4일 오전 7시까지다. 시간은 이정후의 편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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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홈런 맞았던 프리먼과 '야수 MVP 트리오' 결성

LA 다저스는 최근 11년 동안 10번이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전력 보강 노하우·팜 시스템·투자, 이 3박자가 이상적인 조화를 이룬 팀이다. 그런 다저스에 오타니 쇼헤이(29)까지 합류했다. 그는 1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행 소식을 알렸고, 각 매체들은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한화 9240억원)라는 전대미문의 계약이 성사됐다고 알렸다. 총액 기준으로 5억 달러도 없었던 MLB에 새 역사가 쓰였다. 오타니는 계약 총액, 평균 연봉(7000만 달러) 모두 역대 1위다. 북미 스포츠를 넘어, 세계 스포츠 계약 기준으로도 단연 최고였다. 다저스가 빅마켓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팀이지만, 이점을 감안해도 엄청난 계약이 나왔다. 오타니 영입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7억 달러보다 훨씬 많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몸값 이슈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진 상황. 다저스 전력 상승 정도는 가늠이 안 될 수준이다. 당장은 오타니 특유의 이도류(투·타 겸업)를 보여줄 순 없다. 그는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1년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명타자 출전은 문제가 없다. 오타니는 2023 정규시즌,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44개)에 오른 선수다. 기존 주축 선수들과이 시너지도 기대된다. 다저스엔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야수만 2명이 있다. 2018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AL MVP를 거머쥔 무키 베츠,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20시즌 타율 0.341를 기록하며 위너가 된 프레디 프리먼이다.MLB 사무국은 공식 SNS에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베츠·프리먼과 함께 포즈를 취한 합성 사진을 올렸다. 2023 정규시즌, 다저스는 베츠를 주로 1번, 프리먼을 2번에 뒀다. 베츠는 기동력까지 갖춘 선수. 오타니가 가세한 상황에선 두 선수가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프리먼이 3번 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와 베츠·프리먼은 지난 6월 22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에서 투·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오타니는 7이닝 동안 탈삼진 12개를 잡아내며 1실점 호투했지만, 팀이 0-2으로 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프리먼에게 4회 초 좌중간 솔로홈런을 맞았다. 베츠에게도 5회 안타 1개를 허용했다. 두 타자는 이제 오타니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다저스는 항상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2023 정규시즌 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795, 팀 홈런 249개를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30개 팀 중 2위에 올랐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PS)에선 타선 침체 탓에 같은 지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회전(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오타니를 영이반 이유다. 야수 MVP 트리오 결성은 곧 강력한 우승 의지로 볼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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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포스트시즌 포맷의 차이

KBO리그 포스트시즌(PS)은 10개 구단 중 성적 상위 5개 팀이 진출, 아래 순위부터 차례로 각 시리즈를 치른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정규시즌 우승팀이 기다리는 한국시리즈(KS)로 대미를 장식한다. 순위가 높을수록 더 긴 휴식 시간이 보장돼 상위 순위 팀이 시리즈를 승리하는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다.반면 메이저리그(MLB)는 지난해부터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각 지구 우승팀(6개)과 이외 상위 승률 각 리그 3개씩 총 12개 팀이 PS을 치른다. 올 시즌 MLB는 정규시즌 100승 이상을 거둔 3개 팀(애틀랜타 브레이브스, LA 다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모두 일찌감치 PS에서 탈락했다. 결과가 이렇다 보니 일부 팬들이 현행 PS 시스템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100승 이상 팀은 모두 지구 우승을 차지, PS 첫 관문인 WC 시리즈를 건너뛰었다. 공교롭게도 PS 두 번째 단계인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에서 하나같이 고배를 마셨다. 애틀랜타와 다저스, 볼티모어가 DS 거둔 합산 승리는 단 1승에 그쳤다. 흥미로운 부분은 KBO리그와 다르게 정규시즌이 끝난 뒤 휴식 시간이 길어진 게 이런 완패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세 팀의 휴식 시간은 닷새였다. KBO리그에서도 긴 휴식이 자칫 경기 감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리즈마다 결과를 보면 휴식 시간이 도움이 된다는 걸 부정하기도 힘들다. 정규시즌 기준 MLB는 KBO리그(현행 144경기)보다 팀별 18경기를 더하고 이동 거리와 시차 등을 고려하면 참으로 꿀맛 같은 휴식일 텐데 이들은 불만이란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은 DS 탈락 원인이 꼭 휴식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영향을 미친 건 확실하다고 언급했다. 다저스와 애틀랜타는 지난해에도 111승과 101승을 거뒀으나 약속이라도 한 듯 DS에서 분루를 삼켰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시즌에 돌입한 뒤 가장 긴 휴식기가 3~4일 정도의 올스타 브레이크인데 닷새를 쉬게 되면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어렵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물론 반론을 제시하는 구단도 있다. 바로 휴스턴 애스트로스다. 휴스턴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다저스, 애틀랜타, 볼티모어와 함께 닷새 휴식을 했다. 작년에는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챔피언십시리즈(CS)에 진출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현행 시스템이 적용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당분간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다는 의미나 다름없다. 즉 좋으나 싫으나 현행 시스템에 적응해야 한다. KBO리그의 PS 시스템은 하위 팀이 단계를 거듭하면서 피로도가 가중된다. PS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뒤 "휴식일이 너무 길었다"고 말한 MLB 감독들의 볼멘소리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을 거다. KBO리그와 MLB의 가장 큰 차이는 선수층이 아닐지 싶다. KBO리그는 1군 엔트리에 28명 등록해 26명이 출전한다. MLB는 26명을 등록해 모두 활용한다. 선수를 기용하는 폭은 같지만, 일부 선수에 대한 의존도는 KBO리그가 훨씬 높다. 2군 선수(마이너리그)를 기용하는 폭도 KBO리그가 좁다. 결국 피로도를 호소하더라도 성적에 따라 휴식일이 보장되는 일정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결국 어떤 형태든 선수 운영 폭이 넓어지지 않는다면 MLB와 달리 KBO리그의 PS 시스템은 변하기 어려울 거 같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10.31 05:30
메이저리그

2년 전 100패 당한 텍사스-애리조나, 꿈의 무대에서 격돌

2023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는 불과 2년 만에 양대 리그 최약체에서 최강으로 거듭난 두 팀의 대결이다.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와 내셔널리그(NL) 우승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WS 1차전을 치른다. 텍사스는 2011년 이후 12년 만에 꿈의 무대에 올랐고, 창단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애리조나는 ‘코리안 빅리거’ 1세대였던 김병현이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2001년 이후 22년 만에 WS에 진출, 창단 두 번째 정상 등극을 노린다. 두 팀 모두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줬다. 애리조나는 2021시즌 MLB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10패(52승)를 당했다. 텍사스도 60승 102패에 그치며, AL에서 두 번째로 적은 승수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2)에도 애리조나는 NL 서부, 텍사스는 AL 서부 4위에 그쳤다. 그런 두 팀이 2년 만에 각 리그 정상에 올랐다. 애리조나는 정규시즌 84승 78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PS) 막차를 타고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WC·3전 2승제)와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텍사스도 휴스턴과의 지구(AL 서부) 1위 경쟁에선 밀렸지만, 탬파베이 레이스·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차례로 상대한 WC와 DS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 애리조나는 올 시즌 투·타 전력 밸런스가 크게 향상됐다. 특급 외야수 유망주였던 코빈 캐롤이 빅리그 데뷔 2년 차에 타율 0.285·25홈런·54도루를 기록하며 공격 중심이 됐고, 기존 주축 타자 크리스티안 워커와 케텔 마르테도 각각 33홈런과 25홈런을 치며 각각 제 몫을 해줬다. 텍사스도 외부 영입으로 가세한 선수들과 기존 유망주들이 조화를 이뤘다. 텍사스는 2021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내야 최대어였던 코리 시거와 마커스 세미엔을 동시에 영입했는데, 두 선수는 올 시즌 각각 33홈런과 29홈런을 기록했다. 팀 내 유망주 1·2위를 다투던 포수 요나 하임과 내야수 조쉬 정도 전력 상승에 기여했다. MLB닷컴은 텍사스와 애리조나의 도약을 주목하며 “역사상 100패를 이상 당한 팀이 이듬해 바로 WS에 진출한 사례는 없지만, 2년 만에 해낸 사례는 4번 있었다. 텍사스와 애리조나가 5번째”라고 소개했다. 이어 “같은 해(2021년) 100패 이상 기록한 두 팀이 2년 뒤 동시에 WS에 진출한 건 최초”라고 했다. 두 팀 모두 7차전까지 가는 혈전 속에 챔피언십시리즈(CS)를 잡았다. 택사스는 지난 시즌(2022)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리조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막아섰다.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29일 열리는 1차전에서 애리조나는 잭 갤런, 텍사스는 네이선 이볼디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갤런은 WC와 DS에선 각각 1승을 거뒀지만, 필라델피아와의 CS 2번 등판에선 모두 4점 이상 내줬다. 이볼디는 이번 PS에서만 4승·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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