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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놓쳐 머리에 맞네?' 승리 확률 91.3% 날려버린 역대급 포구 실책

치명적인 '실책' 하나가 패배로 직결됐다.아메리칸리그(AL) 최하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를 3-4로 패했다. 9회 초까지 3-2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9회 말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이날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8회 말 2사 후 화이트삭스의 승리 확률은 91.3%까지 측정됐다. 8회 말 2사 1루에서 살바도르 페레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에도 승리 확률은 73.2%로 여전히 높았다.경기가 꼬인 건 실책이 원인이었다. 화이트삭스는 9회 말 왼손 불펜 캠 부저가 선두타자 마크 칸하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드류 워터스를 평범한 2루수 뜬공으로 유도,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하나 챙기는 듯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상했다. 2루수 체이스 메이드로스가 포구에 실패한 것. 타구가 메이드로스 머리를 맞고 외야 쪽으로 튀었는데 우익수 조슈아 팔라시오스가 뒤늦게 2루에 송구했으나 세이프. 결국 1사 만루까지 몰린 뒤 조나단 인디아와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허무하게 패했다.부저의 공식 기록은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실점 1자책점. 실책 하나가 만든 나비효과가 엄청났다. 야후스포츠는 '화이트삭스가 올 시즌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가장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며 '이론상으로 워터스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팝업을 쳤을 때 승리가 눈앞에 있었다. 부저가 이닝의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어야 했다'라고 꼬집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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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친정팀' 상대로 5이닝 퍼펙트, 8회 1사 노히트 노런…팬들은 기립박수 예우

왼손 투수 개럿 크로셰(26·보스턴 레드삭스)가 '친정팀'을 압도했다.크로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 쾌투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1패)째를 따낸 크로셰는 평균자책점을 1.38(경기 전 1.45)까지 떨어트려 드류 라스무센(탬파베이 레이스·0.60) 크리스 뷰빅(캔자스시티 로열스·0.96) 크리스 배싯(토론토 블루제이스·0.98)에 이어 아메리칸리그(AL) 4위에 이름 올렸다. 탈삼진 부문은 28개로 AL 공동 3위.이날 크로셰는 6회 말 선두타자 브룩스 볼드윈을 볼넷으로 내보내기 전까지 '5이닝 퍼펙트'로 화이트삭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어간 크로셰는 8회 말 1사 후 체이스 메이드로스에게 첫 안타를 내준 뒤 개럿 위트록과 교체됐다. 투구 수 96개(스트라이크 65개). 크로셰로선 승계 주자가 홈을 밟아 무실점이 깨진 게 유일한 아쉬움. 다만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초 트레버 스토리의 쐐기 솔로 홈런이 터졌고,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1이닝 2탈삼진)이 9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이날 경기가 눈길을 끈 건 화이트삭스가 크로셰의 '친정팀'이었기 때문이다. 크로셰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화이트삭에서만 뛰며 활약했다. 특히 2024시즌에는 32경기에 선발 등판,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꼴찌로 추락한 팀의 유일한 버팀목이나 다름없었다. 149이닝 209탈삼진.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보스턴이 시즌 뒤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이달 초에는 6년, 총액 1억7000만 달러(2408억원) 연장 계약까지 안겼다.이적 후 첫 화이트삭스 나들이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크로셰가 떠난 화이트삭스는 올해 첫 15경기에서 4승(11패)을 따내는 데 그쳐 AL 꼴찌로 다시 떨어졌다. 화이트삭스 팬들은 분노하지 않았다. 크로셰가 마운드를 내려갈 때 기립박수로 예우할 뿐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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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1년'하고 '1경기' 검증...보스턴은 왜 크로셰에 2500억 태웠나→"매년 우승 도전하기 위해"

보스턴 레드삭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판도를 흔들 준비를 시작했다. 개럿 크로셰(26)와 연장 계약은 그 시작에 불과하다.미국 ESPN,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1일(한국시간) 크로셰가 보스턴과 6년 1억 7000만 달러(2502억원) 조건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해당 계약은 2026년부터 시작되고, 2030시즌을 마친 뒤 선수가 옵트아웃(계약 파기 후 FA 선언)을 행사할 수 있다.크로셰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크로셰는 부상과 성장통을 겪다가 지난해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떠올랐다. 최고 100마일(161㎞/h) 강속구를 던지는 그는 커터로 기록되지만 슬라이더에 가까운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지난해 32경기에 선발 등판,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을 남겼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이 2.69일 정도로 투구의 질이 빼어났다. 크로셰의 퍼포먼스에도 화이트삭스는 MLB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화이트삭스는 현재보다 미래가 필요했고, 현재가 필요한 보스턴이 접근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보스턴이 포수 카일 틸(트레이드 기준 MLB닷컴 유망주 랭킹 25위) 외야수 브랜든 몽고메리(전미 54위) 내야수 체이스 메이드로스(보스턴 팀 내 11위) 오른손 투수 위켈맨 곤잘레스(보스턴 팀 내 14위)를 화이트삭스에 내주고 크로셰를 차지했다.보스턴이 크로셰에게 기대하는 건 황금 세대를 이끌 에이스다. 크로셰 트레이드에 유망주를 유출했는데도 보스턴은 젊은 야수 자원이 많다. 지난해 타율 0.285 OPS(출루율+장타율) 0.834 21홈런 2루타 48개를 기록해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8.7(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을 기록한 재런 듀란과 함께 전미 유망주 2위 로만 앤서니, 6위 크리스티안 캠벨, 11위 마르셀로 마이어가 MLB에서 활약할 준비를 마쳤다. 켐벨은 개막에 맞춰 데뷔했고 나머지 2명도 시즌 내 콜업이 유력하다. 다만 뛰어난 유망주 풀에도 1선발을 맡을 에이스가 부족했다. 크로셰는 보스턴의 기대에 부응할 구위를 갖췄다. 다만 불안 요소가 있다. 보스턴도 이를 안다. 디애슬레틱은 "크레익 브레슬로 보스턴 단장은 이번 계약의 위험 요소를 안다. 크로셰는 빅리그 로테이션에서 단 한 시즌을 뛴 것(보스턴 이적 후는 1경기)뿐이다. 지난해 32번의 선발 등판 중 7월 2일 이후 등판에선 4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을 정도로 투구를 엄격히 제한헸다"고 설명했다.매체에 따르면 브레슬로 단장은 "이러한 유형의 계약은 항상 위험이 따른다. 우리도 이를 안다"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25세(현지 기준)의 엘리트 선발 투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 믿고, 전성기를 기다리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가 해낸 일뿐 아니라 할 수 있는 일까지 지켜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크로셰와 계약은 시작에 불과하다. 보스턴은 크로셰 외에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3년 1억 2000만 달러에 영입한 바 있다. 현재 보스턴의 팀 페이롤은 2억 5000만 달러로 사치세 기준을 초과했다. 더 이상 돈을 아낄 이유가 없어진 상황. 앞으로는 젊은 선수들과 연장 계약도 추진해야 한다.디애슬레틱은 "보스턴은 이제 젊은 야수들의 재능도 확보해야 한다. 빌리 아브레이우, 듀란, 트리스톤 카사스 등과 연장일 수도 있고 캠벨, 마이어, 앤서니와 연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며 "이미 지난 주말 캠벨은 구단과 연장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브레슬로 단장은 "이번 계약이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지구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지속 가능하며 건강한 조직을 위한 하나의 계단이 되길 바란다"고 다짐했다. 보스턴이 올라오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판도도 변한다. 앞서 2021년엔 탬파베이 레이스가, 2022년과 2024년은 뉴욕 양키스, 2023년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보스턴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이들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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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 찢었다' 162.5㎞ 마크+3이닝 7K 압도한 보스턴 '뉴 에이스'←이래서 다저스가 노렸구나

보스턴 레드삭스가 공들여 영입한 '귀한 몸' 개럿 크로셰(26)가 시범경기에서 절정의 구위를 과시했다. 최고 구속이 벌써 시속 101마일(162.5㎞)을 찍었다는 소식이다.크로셰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젯블루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번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이던 이날 그는 3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탈삼진이 무려 7개에 달했다.아직 개막까지 한 달 가까이 시간이 남았는데, 구위는 벌써 절정에 달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전광판에 시속 1010마일이 여러 차례 찍혔다"고 전했다.구속 증가 페이스에 크로셰도 만족했다. 그는 경기 후 "잘못 나온 게 아닐까"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기분이야 좋고, 잘 나왔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그렇게 (컨디션이) 좋았던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크로셰가 지난해 시속 100마일을 넘긴 건 딱 4구뿐이었다. 올해 페이스가 기대되는 이유다. 크로셰는 명실상부한 보스턴의 에이스다. 지난해엔 아니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020년 데뷔한 크로셰는 지난해에야 풀타임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강속구 왼손 투수인 그가 변화구 구위와 제구까지 갖추면서 가치가 급증했다.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 146이닝 동안 탈삼진 209개를 잡으면서 아메리칸리그 대표 에이스로 떠올랐다.하지만 화이트삭스는 크로셰가 머무를 자리가 아니었다. 지난해 MLB 최저 승률로 추락한 화이트삭스는 크로셰를 유망주와 맞바꾸려 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다승 팀이고,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룬 LA 다저스가 시즌 중 크로셰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 1시간 전까지 대화를 이어갔으나 끝내 크로셰 트레이드가 이뤄지지 못했다.시즌이 끝난 뒤엔 크로셰 영입을 바란 팀이 더 많아졌다. 다저스뿐 아니라 보스턴 등 유망주를 여럿 보유한 팀들이 화이트삭스와 대화했다. 결국 가장 유망주가 많은 보스턴이 크로셰를 손에 넣었다. 보스턴은 최고 포수 유망주였던 카일 틸(당시 기준 팀 내 4위, 리그 전체 14위)을 중심으로 외야수 브레이든 몽고메리(전체 54위), 내야수 체이스 메이드로스(팀 11위), 우완 투수 위켈만 곤잘레스(팀 14위)를 내주고 크로셰를 차지했다. 출혈이 컸지만, 크로셰는 이미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 중이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크로셰는 계속 나아지기 위해 투수 파트와 열심히 연구 중이다. 그는 (활약했던) 지난 시즌은 지난 시즌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빅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뛴다는 게 어떤건지 막 느꼈을 뿐이다. 그는 30번의 선발 투수에서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한다"고 전했다.크로셰는 보스턴에서 새로운 '진화'도 노린다. MLB닷컴에 따르면 크로셰는 "오늘 자이로 슬라이더를 몇 개 던졌는데,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크로셰가 기존에 던지던 주 변화구는 커터였다. 횡 움직임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슬라이더처럼 크게 달아나지 못한다. 보스턴과 크로셰는 자이로 슬라이더가 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크로셰는 "일반적인 슬라이더라고 생각한다. 스위퍼와는 다른 공이라 자이로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보스턴은 크로셰와 연장 계약도 희망하는 중이다. 크로셰 역시 새 팀에 만족하는 모양새다. 그는 "팀에 소속감이 느껴진다. 선수들과 소통도 하고, 잘 어울리는 중"이라고 했다. 코라 감독도 "그에게 '팀이 네게 필요한 걸 모두 제공하고 있는가'라고 물으니 '그래요. 정말 좋습니다'라더라. 투수 파트, 스카우트 파트와도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라며 연장 계약 가능성을 높게 봤다. 베테랑 투수들과 호흡하는 것도 크로셰가 보스턴에서 느끼는 매력이다. 보스턴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워커 뷸러, 그리고 지난해 재활로 쉬어간 루카스 지올리토가 크로셰와 시너지를 일으키길 기대한다.크로셰는 "뷸러는 구종 배합 이야기를 정말 훌륭하게 나눠준다. 정교하면서도 힘으로 누르는 투수가 되고 싶었다. 뷸러에게 배합을 배울수 있어 기쁘다. 정말 유익한 경험"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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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유망주 4명 내주고 '100마일' 좌완 크로셰 영입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였던 개럿 크로셰(25)를 영입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트레이드로 크로셰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팀 내 유망주 순위 톱15 안에 포함된 포수 카일 틸, 내야수 체이스 메이드로스, 외야수 브래이든 몽고메리, 우완 투수 윌켈맨 곤잘레스를 화이트삭스에 내줬다. 포수 팀은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25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MLB닷컴은 "보스턴이 40인 로스터 안에 있는 젊은 선수들을 내주지 않고 크로셰를 영입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현재 팀 내 유망주 1~3위에 올라 있는 로만 앤서니(외야수), 마르셀로 마이어(내야수), 크리스티안 캠벨(내야수)는 지켰다. 화이트삭스는 2024시즌 MLB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패전(121패)을 당했다. 진작 리빌딩에 돌입했다. 올겨울도 유망주 수집에 힘을 쏟고 있다. 크로셰는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낸 투수다.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투수를 소화하며 32경기에 등판, 6승 12패·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팀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저조해 패전이 많았지만, 삼진 209개 피안타율 0.222를 기록할 만큼 세부 기록이 좋았다. 100마일 강속루를 뿌리는 투수다. 보스턴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발 투수 영입을 노렸지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블레이크 스넬,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맥스 프리드를 내줬다. 결국 유망주 4명을 풀어 크로셰를 영입했다. MLB닷컴은 "보스턴은 8년 전 화이트삭스로부터 좌완 에이스(크리스 세일)를 영입했고, 이듬해(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해냈다. 같은 일이 반복되길 바라며 다시 좌완 에이스(크로셰)를 영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안희수 anheesoo@edaily.co.kr 2024.12.1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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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연승→ DS 진출...휴스턴 '8년 연속' CS 진출 막았다

올가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만년 하위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아메리칸리그(AL) 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연승을 거두며 디비전시리즈(DS)에 진출했다. 디트로이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AL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 휴스턴과의 2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도 3-1로 승리한 디트로이트는 AL 서부지구 1위이자 2017년부터 7년 연속 AL 챔피언십시리즈(CS)에 진출했던 휴스턴을 조기 탈락시키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디트로이트는 파커 메도우스가 6회 초 솔로홈런을 치며 5회까지 0-0으로 팽팽했던 승부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연속 볼넷으로 만든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7회 말 신성 잭슨 조브가 사구와 연속 안타로 만루를 자초한 뒤 대타 존 싱글톤에게 적시타, 호세 알투베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디트로이트는 8회 초 승부를 갈랐다. 1사 뒤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상대 투수 라이언 헤슬리의 폭투로 2-2 원점을 만들었고, 콜트 케이시와 스펜서 토켈슨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상대를 압박한 상황에서 대타 앤디 이바네스가 적시 2루타를 치며 3점 더 달아났다. 디트로이트는 3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말 수비에서 윌 베스트가 빅터 카라티니와 제레미 페냐, 마우리시오 듀본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AL 최강팀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휴스턴을 무너뜨린 순간이었다. 디트로이트는 2015년부터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를 보냈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PS 진출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7월 14승 11패, 8월 17승 11패를 기록하며 승차마진을 쌓았고, 9월에는 첫 23경기에서 17승을 거두며 와일드카드 시리즈 진출을 확보했다. 젊은 투수 타릭 스쿠발이 18승(4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예약했고, '외야 기대주' 라일리 그린도 24홈런을 치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디트로이트의 돌풍은 휴스턴이라는 거함 앞에 소멸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적지에서 2연승을 거뒀다. 이제 디트로이트는 같은 지구(AL 중부) 1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휴스턴은 1차전 선발 투수 프람버 발데스, 2차전 헌터 그린 모두 3실점 이하 투구를 해냈지만, 타선이 합계 3득점에 그치며 낯선 가을을 맞이하게 됐다. 안희수 기자 2024.10.0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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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은 역시 에이스' 3관왕 스쿠발 낸 DET, '7년 연속 CS' 휴스턴과 1차전 잡았다

'0.2%'의 기적을 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기적적 행보를 이어간다. 현 메이저리그(MLB) 가을 야구 최강팀으로 꼽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만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당당하게 1차전을 승리했다.디트로이트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휴스턴과 만나 3-1로 승리했다.디트로이트의 승리 뒤엔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있었다. 스쿠발은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휴스턴 타선을 꽁꽁 묶었다.이름값을 한 경기였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로 디트로이트에 입단한 스쿠발은 2021년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한 이후 꾸준히 성장했고, 올해 드디어 31경기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228탈삼진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주요 부문 3관왕)에 올랐다. 리그 최고 에이스를 보유한 디트로이트는 정규시즌 가을야구 가능성이 낮게 평가됐지만, 막판 뜨거운 기세를 몰아 기적을 이뤘다. 지난 8월 12일 기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0.2%(팬그래프 기준)에 불과했으나 이후 연승 행진을 탄 끝에 와일드카드로 합류에 성공했다.기세는 '가을 최강' 휴스턴마저 상대하기 충분했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오른 가을 야구 최강 팀이다. 이 기간 동안 월드 시리즈에도 4번 올라 2번을 우승했다. 모두 동기간 내 최고 기록이다.휴스턴과 만난 스쿠발은 1회를 삼자 범퇴로 잡고 출발했다. 1회 말 바로 득점 지원도 받았다. 디트로이트는 2사 1·3루 기회에서 제이크 로저스, 트레이 스위니, 맷 비어링의 3연속 적시타로 석 점을 선취했다. 넉넉한 지원을 받은 스쿠발은 2회도 삼자 범퇴. 3회 첫 안타를 포함 2안타를 맞았으나 2사 후 좌익수 뜬공으로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무실점 행진은 이어졌다. 4회 말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으나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스쿠발은 5회도 삼자 범퇴로 막았고, 6회 역시 1안타만 맞고 실점은 없이 투구를 마감했다. 스쿠발이 상대 기세를 꺾어준 디트로이트는 그대로 승기를 굳혔다. 7회부터 불펜이 가동된 디트로이트는 윌 베스트가 남은 3이닝 중 1과 3분의 2이닝을 홀로 책임졌고, 남은 아웃 카운트 4개를 3명이 나눠 던져 막았다. 9회 말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총력전' 체제로 이를 막아냈다.무려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승리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2013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그해 10월 17일 열린 4차전을 이긴 게 마지막 가을 야구 승리였다. 2014년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3전 전패를 당하며 무너졌고, 이후 팀이 무너지면서 오랜 시간 리빌딩 체제에 들어간 바 있다. 그리고 올해 그 결실인 스쿠발을 앞세워 감격적인 시리즈 첫 승을 수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2 08:29
메이저리그

다저스 방출 후 휴스턴으로 옮긴 GG 5회 수상 외야수, 드디어 부진 탈출 신호탄 쏘다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35)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헤이워드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헤이워드는 0-0으로 맞선 2회 말 2사 2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미치 스펜스의 커브를 공략해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다저스 소속이던 8월 2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기록한 뒤 12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7호 홈런이다. 휴스턴의 3연패 탈출을 이끈 한방이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은 6-3으로 승리, 지구 2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헤이워드는 골드글러브만 5차례 수상한 MLB 대표적인 외야수다. 2015년 말 컵스와 8년 1억 8400만 달러(2452억원)의 대형 계약을 했다. 이후 컵스에서 방출된 뒤 2023년 다저스에 합류한 헤이워드는 올 시즌 63경기에서 타율 0.208 6홈런 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2로 부진했다. 무키 베츠가 부상 복귀 후 외야수로 나서면서 헤이워드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결국 다저스는 칼을 빼들었다. 8월 말 헤이워드를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 헤이워드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헤이워드의 잔여 연봉은 다저스가 지불한다. 주전 우익수 카일 터커의 부상에 대체 자원 채스 맥코믹의 부진으로 외야수가 필요했던 휴스턴은 잔여 시즌 일수에 비례한 최저 연봉으로 헤이워드를 영입했다. 다만 헤이워드는 이날 경기까지 휴스턴 이적 후 12경기에서 타율 0.143(21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9.13 09:53
메이저리그

휴스턴 '승리의 파랑새' 日 메이저리거 좌완 최다 40승 달성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 후 '승리의 파랑새'가 된 기쿠치 유세이(33)가 일본인 투수 메이저리그 좌완 최다승을 기록했다. 기쿠치는 8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팀의 11-5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은 0개였고, 탈삼진은 6개를 뽑았다. 기쿠치는 올 시즌 8승(9패)째를 거둬, MLB 통산 40승째를 신고했다. 이로써 이시이 가즈히사가 기록한 MLB 일본인 좌완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시이는 2002~2005년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 소속으로 39승 34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통해 MLB에서 뛴 기쿠치는 통산 40승 46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11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빅리그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기쿠치는 이적 후 펄펄 날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은 가을 야구를 위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유망주 3명을 내주고 기쿠치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이후 휴스턴은 기쿠치가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기쿠치는 휴스턴 합류 후 7차례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3.07로 올해 토론토 시절(22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 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좌완 최다승은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의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갖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9.08 09:13
메이저리그

191.1㎞/h 괴력포+시즌 26호 도루...패전에도 빛난 오타니, 타격 5개 부문 커리어하이 예고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또 다시 괴력을 뽐내며 내셔널리그(NL) 홈런 부문 선두를 지켰다. 도루 기록 커리어하이에 다가섰다. 타타니(타자 오타니)에 집중하는 오타니는 더 무섭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2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4번 출루해 공격 기회를 열었고,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발로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기도 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1-0으로 앞서고 있었던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휴스턴 투수 로넬 블랑코가 구사한 148㎞/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공은 미닛 메이드 파크 외야석 상단에 떨어졌고, 게이트 밖으로 빨려가며 야구장에서 사라졌다. 이 타구의 비거리는 443피트(135m), 속도는 118.7마일(191.1㎞/h)이었다. 시즌 8번째 450피트 이상 타구는 나오지 않았지만, 타구 속도는 올 시즌 중에서도 정상급이었다. 오타니는 무사 1루에서 나선 5회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6회 1사 1·2루에서 나선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깔끔한 적시타를 치며 이 경기 2번째 타점을 올렸다. 다저스 마운드는 흔들렸다. 5-0으로 앞선 6회 말에만 4점을 내줬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6-4로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볼넷으로 출루, 시즌 26번째 도루까지 해내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MLB 진출 뒤 단일시즌 가장 많은 도루 개수는 2021년 26개였다. 타이기록을 세운 것. 이제 103경기를 치른 오타니는 산술적으로는 남은 정규시즌 43경기에서 10개 정도 더 기대할 수 있다. MLB 데뷔 처음으로 30홈런-30도루, 나아가 40홈런-40도루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타니의 맹활약에도 다저스는 6-7 역전패를 당했다. 8회 제레미 페냐와 존 싱글톤에게 적시타를 맞고 6-6 동점을 내줬고, 9회 말 블레이크 트레이넨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최근 홈런 2위였던 마르셀 오즈나가 몰아치기에 나서며 31호를 마크, 홈런 부문에서 1개 차 추격을 허용했던 오타니였다. 이날 괴력포로 격차를 벌렸다. 도루도 1개 추가하며 30홈런-30도루 달성도 눈앞에 뒀다. 지난해 9월 받은 팔꿈치 수술 탓에 이제 막 투수 복귀 시동을 건 오타니. 타석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올 시즌 출전한 103경기에서 타율 0.312, 32홈런, 76타점, 81득점, 26도루, OPS 1.051을 기록 중이다. 종전 타율 커리어하이는 0.304, 홈런은 46개, 타점은 100개, 득점은 103개, 도루는 26개, OPS는 1.066이었다. 홈런 페이스가 아메리칸리그(AL) 타이틀을 차지한 2023시즌보다 조금 떨어지는 게 사실. 하지만 타율, 득점, 도루, OPS 그리고 타점은 모두 개인 최다·최고 기록 경신이 가능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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