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96건
영화

우익논란·변칙개봉…But ‘귀멸의 칼날’ 천만영화 예매량 넘긴 이유 [IS포커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광복절을 전후로 무리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는 눈총 속에서도 올해 최고 사전 예매량을 갈아치워 박스오피스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2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무한성편’)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65만 장 이상 예매됐다. 22일 국내 정식 개봉을 앞두고 ‘좀비딸’(43만 장)을 제치고 올해 최고 사전 예매 기록을 새로 쓴 것은 물론 천만 흥행작 ‘아바타: 물의 길’(52만 장)의 개봉 주 월요일 기준 사전예매량도 뛰어넘었다.‘무한성편’은 누적 발행 부수 2억 2000만 부의 인기 일본 만화 ‘귀멸의 칼날’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의 최종 결전을 그린다. 3부작으로 기획된 최종 시리즈 첫 번째 장에 해당하며 지난해 방영된 TV 애니메이션판 ‘합동 강화 훈련편’의 다음 전개를 담았다.지난달 18일 일본에서 개봉, 8일 만에 흥행 수입 100억 엔(935억 원) 돌파라는 현지 최단 기록을 세웠고, 최근 누적 관객 수 1827만 명을 넘어섰다. 최종장에 걸맞는 스케일이라는 현지의 호평에 국내도 올해 최고 예매율로 기대감이 전이되고 있다. 수입배급사도 ‘무한성편’의 사전 시사회와 굿즈 등 프로모션을 통해 입소문 탄력을 붙이고자 했다. 그러나 개봉일이 광복절 일주일 뒤인 만큼 국내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LG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주인공 캐릭터 탄지로와 네즈코의 시구가 예정됐으나 “광복절을 앞두고 적절하지 않다”는 항의가 쏟아지자 결국 취소됐다. 이는 ‘귀멸의 칼날’의 극중 배경이 다이쇼(1912~1926년) 시대로 일제 강점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귀멸의 칼날’은 전체주의 미화를 연상케하는 일부 전개나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주인공의 귀걸이 디자인 등으로 우익 논란이 상당하다. 또한 기모노를 입는 프로모션 자체가 광복절을 전후로 보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그럼에도 ‘무한성편’은 연일 예매율 1위를 수성하며 광복절 당일, 사전 예매량 40만 장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과거와 달리 역사, 정치적 문제와 분리해서 일본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팬데믹 시기 OTT가 일본 서브컬처 작품의 진입장벽을 낮췄고 ‘귀멸의 칼날’은 시리즈 전작의 완성도도 상당했던 작품이라 기대감이 쏠렸다”고 진단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팬들은 극중 일본의 역사관을 옹호하기보단 동시대 무한경쟁사회 은유나 캐릭터의 서사에 매력도를 느낀다. 그 콘텐츠 충성심이 예매량으로 나타날 정도로 마니아 층이 형성된 것”이라고 짚었다.다만 주목해야 할 건 ‘귀멸의 칼날’이 한국 극장가에 똬리를 트는 방식이다. 지난 16일과 17일 멀티플렉스 주요관에서 열린 ‘무한성편’ 유료 프리미어 상영회는 2만 3007명이 감상했다. 양일 각각 37개 스크린에서 1회차씩 진행됐는데 좌판율은 96.8%다. 개봉일 오전 0시부터는 멀티플렉스 일부 특별관에 상영 회차를 배정해 ‘0시 상영회’를 진행 예정인데 이날 기준 용산CGV IMAX관과 4DX관 도합 768석이 예매됐다. 개봉을 앞두고서부터 상영관과 관객 수를 흡수하면서 업계에선 ‘변칙개봉’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이와 관련해 김 평론가는 “마케팅 전략적으로도 시구 행사나 높은 사전 예매량을 부각하며 마니아 취향이 다수에게 인정받은 것처럼 부추기는 양상이 눈에 띈다. 이 정도 규모 작품이 대대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을 만큼 극장가가 궁핍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21 06:00
e스포츠(게임)

NHN '한게임포커', 2025 HPC 시즌3 참가자 모집

NHN은 웹보드 게임 '한게임포커'가 '2025 한게임 포커 챔피언십 시즌3'(이하 2025 HPC 시즌3)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HPC는 '한게임포커'의 시즌제 정기 포커 대회다. 매년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4회 진행하며, 온라인과 PC방 대회가 번갈아 가며 열린다. 대회 종목은 '로우바둑이'와 '라스베가스 홀덤'이다.2025 HPC 시즌3는 시즌1과 동일하게 PC '한게임포커' 및 모바일 '한게임포커 클래식'의 통합 온라인 대회로 펼쳐진다. 어디에서나 원하는 플랫폼으로 참여할 수 있다.대회는 8월 14일 저녁 9시부터 1시간 동안 이어진다. 8월 4일부터 대회 당일인 8월 14일 저녁 8시 30분까지 PC '한게임포커' 및 모바일 '한게임포커 클래식' 이용자 누구나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총 상금은 1조580억 골드로, 상위 50명에게 지급된다. 톱100 참가자들에게는 인게임 내 액자 효과를 제공하며, 톱10 참가자들에게는 우승자 전용 액션아바타를 수여한다.김상호 NHN 게임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도록 게임성 강화 및 안정적인 대회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04 09:30
영화

“너의 여신은 아무런 힘이 없다”…‘아바타: 불과 재’ 예고편 공개

‘아바타’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 ‘아바타: 불과 재’가 베일을 벗었다.수입·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영화 ‘아바타: 불과 재’의 예고편을 29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아바타: 불과 재’ 예고편은 감탄을 자아내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비주얼, 그리고 지금껏 본 적 없는 ‘판도라’의 신세계 속 강렬한 아우라를 드러내는 재의 부족까지 모든 면에서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된 변화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예고편은 첫째 아들 네테이얌 죽음 후 슬픔에 잠식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의 모습으로 문을 연다. 설리는 고통 속에 괴로워하는 네이티리를 향해 “이렇게 증오 속에 살면 안 된다”라고 외치고, 이 장면은 가족을 잃은 뒤 설리 가족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암시한다. 이어 설리 가족을 위협해 오는 어두운 그림자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재의 부족과 리더 바랑(우나 채플린)의 모습은 범접할 수 없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이끈다. 특히 날카로운 눈빛으로 설리 가족에게 “너의 여신은 여기서 아무런 힘이 없다”라며 위협적인 경고를 전하는 장면은 앞으로 이들의 대립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와 함께 보다 확장된 ‘판도라’의 신세계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아바타: 불과 재’는 인간과 나비족의 갈등을 너머 새롭게 등장한 재의 부족과의 충돌까지 다루며 더욱 다채로운 ‘판도라’의 곳곳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고편 속 숲 바다를 너머 재로 뒤덮인 모습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액션이 장관을 이뤄내 관객들에게 또 한 번의 잊지 못할 시네마틱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아바타’는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내 1333만 관객을 동원, 글로벌 흥행 수익 29억 2371만달러(약 4조 551억원)를 거두며 역대 월드 와이드 흥행 순위 1위를 16년째 지키고 있는 영화다. 2022년 두 번째 이야기 ‘아바타: 물의 길’ 역시 국내 1080만 관객을 동원, 글로벌 흥행 수익 23억 2025만달러(약 3조 2181억원)를 거두며 역대 월드 와이드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이 흥행세를 이을 ‘아바타: 불과 재’는 모두의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관을 눈앞에 실현해 내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전편과는 완전히 다른 위기를 맞이한 설리 가족의 스토리와 시리즈 최초로 등장하는 재의 부족, 이제껏 보지 못했던 판도라의 이면을 필두로 한층 더 강렬해진 시각적 향연 및 전례 없는 규모의 전투 등과 함께 더욱 새롭고 다채로운 ‘아바타’ 세계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등 기존 시리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들이 또다시 활약을 펼칠 예정이며 우나 채플린, 데이빗 듈리스 등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아바타: 불과 재’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9 09:01
영화

‘아바타: 불과 재’ 3D 예고편 첫선 보니…재의 부족 합류 ‘역대급’ 전투

제임스 카메론 감독 ‘아바타: 불과 재’가 첫 베일을 벗었다.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예고편 최초 3D 상영이 진행됐다.‘아바타: 불과 재’는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전편 ‘물의 길’ 이후 3년 만의 신작이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바랑(우나 채플린)을 필두로 한 새 종족 ‘재의 부족’의 강렬한 모습과 시리즈 주인공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가족의 위기가 그려졌다. 붉은색 분장을 한 재의 부족은 화산 폭발로 살던 문명이 파괴된 이후 떠도는 유목민답게 호전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특히 바랑은 그레이스 박사의 딸 키리에게 “너의 여신은 여기서 아무 힘이 없다”고 적의를 내비쳤으며, 나비족 간 분쟁 상황도 담겨 인간과 나비족의 대결을 넘어 확장된 세계관과 메시지를 예고했다. 이전 시리즈의 주된 무대였던 판도라 행성의 숲과 바다가 모두 등장하며, 시각적으로도 풍성한 역대급 규모의 전투신을 기대케했다.이번 영화에는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등 기존 시리즈의 배우들이 시리즈를 이어가며 우나 채플린, 데이빗 듈리스 등 새로운 배우들도 신 캐릭터로 합류한다.한편 지난 2009년 개봉한 ‘아바타’는 국내 1333만 명의 관객을 동원, 글로벌 흥행 수익 29억 2371만달러(약 4조 551억원)를 거두며 역대 월드 와이드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다. 2022년 개봉한 ‘물의 길’ 역시 글로벌 흥행 수익 23억 2025만달러(약 3조 2181억원)를 거두며 역대 월드와이드 흥행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누적 관객수는 1080만 명이다.‘아바타: 불과 재’는 오는 12월 국내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3 16:27
영화

새로운 세계관으로 돌아왔다…‘아바타: 불과 재’, 12월 개봉 확정 [공식]

‘아바타’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 ‘아바타: 불과 재’가 올겨울 관객을 만난다.수입·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영화 ‘아바타: 불과 재’이 12월 개봉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아바타: 불과 재’는 ‘아바타’ 세 번째 시리즈로, 전편과는 완전히 다른 위기를 맞이한 설리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여기에 시리즈 최초로 등장하는 재의 부족, 이제껏 보지 못했던 판도라의 이면을 필두로 한층 더 강렬해진 시각적 향연 및 전례 없는 규모의 전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등 기존 시리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들이 또다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또 우나 채플린, 데이빗 듈리스 등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아바타: 불과 재’ 측은 “기존에 선보인 이야기와는 정반대의 세계관이 펼쳐지며 판도라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모습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한편 지난 2009년 개봉한 ‘아바타’는 국내 1333만명의 관객을 동원, 글로벌 흥행 수익 29억 2371만달러(약 4조 551억원)를 거두며 역대 월드와이드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다. 2022년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 역시 글로벌 흥행 수익 23억 2025만달러(약 3조 2181억원)를 거두며 역대 월드와이드 흥행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누적관객수는 1080만명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2 12:27
영화

CJ 4D플렉스, 올 상반기 북미 수익 764억…역대 최고 실적

CGV 자회사 CJ 4D플렉스(4D PLEX)가 올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역대 최고 박스오피스 수익을 냈다.16일 CGV에 따르면 4DX와 스크린X(SCREENX)는 북미에서만 총 5500만달러(약 764억원) 이상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다. 북미 기준 역대 최고치로 체감형 영화 관람에 대한 관객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4DX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드래곤 길들이기’가 520만달러(약 72억원)의 수익을 기록해 4DX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이어 ‘릴로 & 스티치’가 400만 달러 수익을 거뒀다.지난 6월 말 개봉한 ‘F1 더 무비’는 4DX에서 첫 주말 200만 달러 수익과 함께 평균 56% 이상의 객석률을 달성했다. 특히 단 65개 4DX 상영관에서 개봉주차 북미 전체 박스오피스 수익의 3.5%를 차지하는 주목할 만한 성과도 거뒀다. 현재까지 4DX 누적매출은 270만 달러다.스크린X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000만달러(약 278억원)를 기록했다. ‘마인크래프트 무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각각 300만달러(약 42억원) 이상의 누적 수익을 거두는 등 흥행하며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CJ 4D플렉스는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7월 개봉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4DX와 스크린X 양 포맷에서 모두 북미 연휴 주말 기준 역대 최고 박스오피스 수익을 경신했다. 북미 지역에서 4DX로 430만 달러, 스크린X로 24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약 675만달러(약 94억원) 수익을 달성했다.방준식 CJ 4D플렉스 대표이사는 “몰입도를 높이고, 관람을 넘어 콘텐츠를 경험하게 만드는 기술 특별관에 대한 관객 선호가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스크린X와 4DX는 작품의 장르와 연출에 따라 차별화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포맷으로, 전 세계 영화산업에서도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하반기에도 장르를 넘나들며 잊지 못할 관람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CJ 4D플렉스는 하반기에도 ‘슈퍼맨’,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위키드: 포 굿’, ‘아바타: 불과 재’ 등을 기술 특별관에서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16 16:46
e스포츠(게임)

[IS시선] 정은경 후보자님, 게임은 질병인가요?

안녕하세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님. 저는 게임을 취재하면서 짬짬이 시간을 할애하는 라이트 게이머입니다.후보자님. K게임의 명운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닌 보건복지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6년째 매듭을 짓지 못하는 게임 질병코드 도입 얘기입니다. 최근에는 성남시가 중독 예방 콘텐츠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게임을 약물, 도박과 함께 4대 중독으로 규정해 파장이 일었습니다. K게임 본진인 판교가 있는 성남시의 ‘실책’에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행사를 기획할 때는 그렇게 도와달라고 하더니 결국 현실은 이렇다”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지침을 이행했을 뿐이라는 성남시의 해명에 게임 협단체들이 공개 질의를 하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보건복지부의 답변은 현행법을 읊는 수준에 지나지 않아 읽을 가치가 없었습니다. 선장이 교체되는 시기인 만큼 입장을 내기 쉽지 않다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게임 산업은 지난해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의 약 60%를 책임지며 ‘4대 강국’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줬습니다. 넥슨은 연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고,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LG전자와 이동통신 3사를 뛰어넘었습니다. 이렇듯 잠재력이 폭발하는 산업에 굳이 진흥에 앞서 족쇄부터 채워야 할까요?후보자님. 저는 중학생 시절 ‘유리도시’라는 게임에 푹 빠진 적이 있습니다. 단순 2D 아바타 채팅이었지만, 고민뿐인 사춘기의 몇 안 되는 휴식처였습니다. 현실에서는 하기 힘든 우스꽝스러운 동작으로 춤을 만들어 무대를 선보이고, 울적할 때는 게임 속 공원 벤치에 앉아 또래에게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생기면 펜팔로 넘어와 하루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답장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던 건 어쩌면 게임 덕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후보자님. 혹시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라는 단어는 아시나요. 언더독으로 분류됐던 한 e스포츠팀(DRX)이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와 월드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감동 스토리에서 비롯됐습니다. ‘백절불굴’ ‘우공이산’ ‘고진감래’의 의미를 요즘 세대는 게임에서 찾는 셈입니다.후보자님. 저보다 더 생생하게 기억하실테지만 한때 TV가 ‘바보상자’쯤으로 여겨졌던 때가 있습니다. 지금도 그런가요. 영상 매체는 이제 손안에 들어와 모든 산업의 중심이 됐습니다. ‘오징어게임’으로 달라진 한류의 위상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게임도 콘텐츠도 중심에는 이야기, 즉 IP(지식재산권)가 있습니다. 단 하나의 차이는 주인공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다면 게임 세상에서는 스마트폰을 쥔 아이들, 어른들이 직접 악의 세력에 맞서 싸웁니다. 멋들어지게 차려입고 레드카펫을 걸을 수 있느냐 없느냐로 산업의 잠재력을 가늠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후보자님. 머리가 희게 변하셨던 코로나19 시기보다는 덜하겠지만 판교의 개발자들은 지금도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위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편견 대신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봐주신다면, 비로소 게임은 바이러스가 아닌 백신으로 거듭날 것입니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16 07:00
e스포츠(게임)

컴투스, MMORPG 기대작 '더 스타라이트' 개발 비하인드 영상 공개

컴투스는 MMORPG 기대작 '더 스타라이트'의 개발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이번 영상에서 원작자이자 총괄 디렉터 정성환을 비롯해 아트 디렉터 정준호, 남구민 음악 감독, 정지홍 사운드 디렉터 등 제작진이 등장해 게임의 주요 시스템과 설계 방향, 콘텐츠 구조 등을 설명했다.'더 스타라이트'는 카오스가 일어나 사건의 중심이 된 대륙 '마이어소티스'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세계에서 소환된 다섯 영웅이 펼치는 서사를 담은 MMORPG다.이번 영상에서 캐릭터별 몰입형 설계가 최초로 공개됐다. 선택한 캐릭터에 따라 NPC의 대사와 주요 사건 흐름이 달라지며, 전용 퀘스트나 시퀀스 영상도 별도로 구성돼 동일한 상황도 각기 다른 흐름으로 전개된다.PvP(유저 간 경쟁) 콘텐츠 구조도 함께 소개됐다. '더 스타라이트'는 공성전 외에도 별도 모드 형태로 구현된 배틀로얄 콘텐츠를 제공한다.단순한 짧은 라운드 전투가 아닌, 별도의 장르처럼 개발된 서브 게임급 콘텐츠로, 맵 곳곳을 탐험하며 버프를 획득하거나, 구역마다 등장하는 보스를 처치해 전투 능력을 강화하는 등 전략적인 진행이 가능하다.또 제작진은 게임의 몰입감을 완성하는 사운드 설계를 강조했다. 날씨 변화나 지형, 환경 요소 등 배경에서 발생하는 소리들을 섬세하게 반영해 공간감을 구현했으며, 이동 방향이나 바닥 재질에 따라 물소리와 발소리가 달라지도록 설계해 현실감을 높였다.전투의 중심인 타격음은 무기별 개성을 살리면서도 전체 사운드 톤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이 외에도 각 영웅들의 개성과 세계관 설정, 아바타와 탈것의 개별성과 디테일 등 정보들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14 14:28
e스포츠(게임)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2종 온보딩 계약 체결

위메이드는 사이프러스, 홍콩 등에 위치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블록체인 게임 2종 위믹스 플레이 온보딩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사이프러스 개발사 101XP의 '아바타 라이프- 러브 메타버스'는 800종 이상의 의상과 다양한 외모로 꾸미는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1500종 가구로 장식하는 집 인테리어, 친구 맺기 등 일상을 가상 세계에서 즐길 수 있는 소셜 시뮬레이터 게임이다.2021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원작은 MAU(월간 활성 사용자) 160만명, DAU(일일 활성 이용자) 2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1XP는 위메이드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아이들 판타지'는 홍콩 개발사 게임위너가 개발한 수집형 방치 RPG다. 2020년 출시 후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00만건, 매출 1900억원을 기록했다.이용자는 구세의 영웅으로 변신해 팀을 이끌고 심연의 괴물을 물리쳐 잃어버린 세계를 구하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12 17:01
영화

“AI 영화창작자 5년간 1만 명 육성할 것” 제29회 BIFAN, 전통에 혁신 더한다 [종합]

29돌을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영화산업의 현주소를 반영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물론, 미래의 AI영화 육성 지원에 주력했다는 기조를 밝혔다.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는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미희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과 김관희, 남종석, 박진형, 이정엽 프로그래머, 박보람 XR 큐레이터가 참석했다.이번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된 배우 장미희는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저희의 준비, 창의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아주 독창적인 영화제를 기대하고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미래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재능있는, 창의적인 인력과 감각, 열정을 더해 우리가 구현할 수 있는 BIFAN의 모든 노력의 결실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영화제의 목표를 밝혔다.올해 BIFAN은 장편 103편, 단편 77편을 포함해 41개국 217편이 상영된다. 국제 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를 비롯해 ‘코리안 판타스틱’ ‘AI국제경쟁영화’ 섹션 등 다양한 색깔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신철 집행위원장은 “부천시가 문화에 투자하기 시작한 지 30년 가까이 됐고 영화제는 올해 29주년이 됐다”며 “요즘 극장 플랫폼이 어려워지니 영화 전체가 안 좋은 상황에 놓이게 된 거 같다. 저는 기술 발전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해 BIFAN은 AI(인공지능)를 영화의 교육·제작·상영 등을 담은 ‘BIFAN+’ 사업의 성공적 첫발을 뗐다. 올해는 ‘스텝2’로 한 단계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신 집행위원장은 “BIFAN이 현재의 영화계를 발굴, 지원하는 게 임무라면 BIFAN+는 미래를 지원하는 임무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지난주부터 멘토와 학생들이 모여서 AI 영상 교육을 진행 중인데 긍정적으로 보인다. 멘토 중 한 명이 지난해 열린 AI 영상 워크샵을 졸업했듯 향후 5년간 AI필름메이커 1만 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BIFAN의 목표다”라고 밝혔다.이번 개막작도 AI가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된 ‘그를 찾아서’(피오트르 비니에비츠 감독)를 선정해 AI기술에 화두를 던지는가 하면 폐막작은 ‘단골식당’(마동석 제작, 한제이 감독)이다. 5년 만의 한국 작품이 폐막작이 선정돼 한국 영화를 향한 지지와 응원을 견지한다.관객들이 친근감을 가질 특별 프로그램들도 마련돼 있다. 올해의 ‘배우특별전’은 ‘더 마스터: 이병헌’이다. 이병헌의 초기작 ‘공동경비구역 JSA’부터 ‘콘크리트 유토피아’까지 그의 연기 인생 30년을 아우르는 1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또한 ‘B마이 게스트’에서는 제작사 외유내강의 창립 20주년 기념하는 프로그램을, 김태용 감독과 추리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를 조명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각각 진행된다. AI 영화의 출품 수가 전년대비 3배가량 늘어난 건 눈에 띄는 변화다. ‘AI국제경쟁영화’ 섹션을 담당한 김관희 프로그래머는 “350편 출품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며 “1년 차이지만 유의미하게 기술력이 향상됐으며 예술력도 높아지고, 섬세한 내러티브를 갖춘 작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BIFAN+에서는 AI국제 콘퍼런스와 AI필름 메이킹 워크숍에 더해 XR 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신 집행위원장은 “‘재능의 경쟁’이라고들 말하지만, (한국 창작자들은)늘 할리우드 앞 자본의 벽에 부딪혀 왔다. 재능과 열정이 부족해서 ‘아바타’를 못 만드는게 아니었다”며 “SF, AI 영화학교 친구들의 첫 번째 강의 오리엔테이션에서 ‘이제 여러분도 제임스 카메론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제 상상력과 자본이 아닌 ‘열정’의 경쟁이 되기 위해 젊은이의 미래를 키우며 BIFAN도 미래로 가려한다”고 강조했다.이 가운데 상영작 편수가 과거 대비 줄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 예산이 전체적으로 줄었다. BIFAN도 굉장히 줄었으나 다시 복구됐다”면서도 “(과거)영화 편수 상영을 많이 하면 좋은 영화제처럼 ‘규모의 경쟁’이 되었으나 창작자와 영화에 대한 케어를 정확하게 할 수 있는 한계가 어딜지 생각하며 약간 줄이기로 했다. 적정량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숫자”라고 설명했다.한편 제29회 BIFAN은 오는 7월 3일부터 13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0 18:1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