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9건
예능

‘손 없는 날’ 신동엽 "딸 발레 전공…계속 하길 바라지 않았는데"

방송인 신동엽이 JTBC 예능프로그램 ‘손 없는 날’에서 자신의 딸이 발레를 전공 중이라고 밝히며 유소년 야구단 학부모들과 깊은 공감을 나눈다.14일 방송되는 ‘손 없는 날’ 15화에서는 메이저리거의 꿈을 품고 박찬호 선수의 모교 공주중입학을 위해 집을 떠나는 13세의 세종시 유소년 야구단 야구 꿈나무 3인방의 사연이 그려진다.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신동엽은 배우 한가인과 함께 유소년 야구단이 훈련 중인 야구장을 찾은 가운데, 운동을 전공하는 딸을 둔 아빠로서 유소년 야구단 학부모들에게 공감을 표했다. 학부모는 “야구를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며 "아이가 야외에서 더위와 추위를 버텨가며 운동해야 하니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신동엽은 “저도 딸이 발레 전공이라 그 마음을 잘 안다. 발레를 계속 하길 바라지는 않았는데 아이가 좋아하니까 계속 시키고 있다”고 자녀의 체력을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치며 학부모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후문이다.이와 함께 신동엽은 ‘야잘알’(야구 잘 아는 사람) 면모를 드러내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신동엽은 “국내에 프로야구가 개막하던 1982년에 어린이 회원으로 가입했을 정도로 야구를 상당히 좋아한다”면서 모태 야구 사랑을 고백했다. 이를 증명하듯 그는 유소년 야구단을 위해 일일 코치로 등판한 김태균의 이력을 술술 읊는 것은 물론, 자타공인 별명 부자인 김태균의 다양한 별명과 그에 얽힌 사연까지 알고 있는 등 갖은 정보를 쏟아내 감탄을 자아냈다고 한다. 한편 ‘손 없는 날’은 낯선 곳으로의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시민들이 이사를 결심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를 담아 가는 프로그램.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ㄴ 2023.03.14 08:58
프로야구

[IS 스타]'불혹의 홈런왕' 이대호 "마지막 올스타전, 많이 웃고 좋은 추억 만들겠다"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선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마지막 주자로 나선 그는 배팅볼 투수를 맡아준 김태군(삼성 라이온즈)을 상대로 5개 홈런을 쳐 4개를 친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로 선정된 이대호는 상금 500만원과 부상으로 LG 스탠바이미 TV를 받았다. 한편 우승 3회는 양준혁, 박재홍, 김태균에 이은 역대 네 번째 최다 타이기록이다. 다음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대호의 일문일답. -세 번째 우승이다. 소감은? 솔직히 생각도 안하고 왔다. 나이를 먹어서 오래 치지도 못한다. (배팅볼 투수인) 김태군한테 강하게 던져달라 했다. 힘으로 치는 타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잘 맞은 게 몇 개 나왔다. 운이 좋았다. -김태군이 홈런 레이스 배팅볼 투수 경험이 많았다. 나도 홈런 레이스를 많이 나가보니까 포수들이 던져주는 공이 치기 좋더라. 2018년 우승할 때도 나균안 선수가 던져줬다. 공 회전력이 좋은 선수를 골라야 한다. 가볍게 던지면 힘 있는 선수들은 칠 수 있어도, 난 힘들었다. 김태군한테 강하게 던져달라고 했던 게 통했다. -김태군한테는 어떤 선물을 주나? 준다고 약속했으니 주겠다. 상금 중 100만원을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올스타전이다. 오늘 부산에서 6시간 정도를 직접 운전하고 올라왔다. 가족들과 함께 올라왔다. (마지막 올스타전이라는 것에) 와이프가 울컥해 하더라. 만약 우승하면 좋은 데 쓴다고 이야기 했다. 받으면 기부한다고 했다. 그런데 진짜 받을지 몰랐다. 태군이한테 줄 돈은 주고 나머지는 기부하겠다. 태군이가 '안 받겠습니다'하면 다 기부하겠지만. -우승 후에 딸을 안으며 세리머니했다. 가족들에게 어떤 축하를 받았나. 치러 나가기 전에 아들이 '홈런 몇 개를 칠 거에요'라고 묻더라. 2개 칠 것 같다고 하니까 '그 정도 쳐서는 (우승) 못 한다'라고 하더라. 아들한테 '아빠는 이제 나이 들어서 (우승은) 안 된다'고 했는데 우승하니까 아이들도 좋아하더라. 아이들도 내가 마지막인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가족들과 함께 해 자녀들에게 좋은 추억을 줬다. 팬분들께서 마지막 올스타에 많이 뽑아주셔서 이렇게 올 수 있었다. 내일이 정말 마지막 올스타전이다. 많이 웃고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 -오늘 퓨쳐스 올스타 MVP(최우수선수)인 나승엽이 '내일은 이대호 선배님이 받을 것'이라고 했다. 정말로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 받아서 상금을 좋은 데 쓰고 싶다. 물론 받지 않더라도 내일은 정말 많이 웃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 비 예보가 있는데, 비는 정말 안 왔으면 좋겠다. -내일 홈런을 추가하면 역대 올스타전 최다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계속 기사가 나와서 알고 있지만, 홈런 욕심은 버린 지 좀 오래 됐다. 운이 좋으면 하나 나올 수도 있겠지만, 팬들이 뽑아주신 올스타니 안타 하나 더 치고 주자로 나가서 열심히 하며 좋은 모습 보이겠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15 22:53
연예일반

'슈돌' 윤현민 "백진희와 곧 결혼..'딸 낳자'고"

배우 윤현민이 한화 야구 시절 선배인 김태균 가족을 위해 포토그래퍼로 나선다. 13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430회는 ‘우리는 사랑하나 ‘봄’이 방송된다. 이중 아빠 김태균과 효린-하린 자매의 가족 사진을 찍기 위해 배우 윤현민이 포토그래퍼로 나섰다고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현민은 데뷔전에 야구 선수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 특히 아빠 김태균과는 한화 선후배 절친 이었던 것. 김태균 가족과 만난 윤현민은 단숨에 린린자매를 사로잡아 일찍부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는 후문. 우선 그는 효린과의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효린이 bts 좋아한다며? 나도 bts 지민 좋아해”라며 아미 인증에 나서 효린의 특급 관심을 이끄는데 성공한다. 이어 하린에게는 “하린이는 공주같네. 공주인줄 알았어”라며 프린세스 목걸이 세트를 깜짝 선물해 하린 최고의 날을 만들었다. 딸들의 모든 관심이 윤현민에게 향하자 가만히 있을 김태균 아빠가 아니었다. 린린 자매 놀리기 달인인 태균아빠는 곧장 윤현민을 향해 “너 결혼은 언제해?”라고 돌직구를 날려 린린 자매의 동공을 흔들리게 했다. 윤현민과 백진희는 6년째 열애를 이어가고 있는 사이. 이에 윤현민은 머뭇 머뭇하더니 “당연히 곧 하죠. 저는 딸이 좋아요. 딸을 낳자고 했어요”라더니 결혼 계획부터 자녀계획까지 묻지도 않은 것을 술술 대답해 린린자매의 얼굴에 먹구름을 드리우게 했다는 후문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12 17:13
연예

'슈돌', 빅보이 젠X언어 천재 서윤이 만났다

'빅보이' 젠과 '언어 천재' 서윤이가 만났다. 16개월 동갑내기인 두 아이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광대를 들썩이게 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426회에는 ‘설렘 가득,너의 모든 순간’ 편으로 꾸며졌다. 투준 형제는 쉰아빠 신현준와 함께 용돈 벌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경제 관념을 키웠고, 사유리-젠 모자가 백성현-서윤 부녀를 만났으며, 김태균은 린린자매를 위해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먼저 투준 형제의 경제 관념을 키워주기 위해 쉰아빠 신현준이 용돈 벌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민준이와 예준이는 반려견 목욕 시키기, 식사 준비 돕기, 동생 돌보기, 설거지하기 등을 통해 용돈을 벌고 장난감 사용료, 간식비 지불, 아빠 도움 요청 등으로 소비의 개념을 이해했다. 하루 동안 번 용돈을 들고 장난감 가게에서 살 수 있는 물건을 확인한 민준이와 예준이는 실망하기도 했지만 돈의 소중함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투준 형제는 동생 민서에게 줄 선물인 앵무새 인형 구매에 남은 돈을 탈탈 털어 보태며 오빠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이어 16개월 동갑내기인 언어 천재 서윤과 빅보이 젠이 첫 만남부터 케미를 폭발시켰다. 백성현은 서로 다른 장점을 지닌 서윤이와 젠이 서로의 모습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유리-젠 모자를 집으로 초대했다. 처음에는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서윤이와 젠은 동시에 방긋 웃으며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설렘을 드러냈다. 4일 차이로 세상에 태어난 두 아이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랜선 이모, 삼촌을 사로잡았다. 서윤이는 단어를 통해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그림 카드의 단어도 척척 맞췄다. 젠은 튼튼한 육체와 남다른 활력으로 에너자이젠의 면모를 뽐냈다. 장난감을 들고 쌩쌩 걸어 다니는 젠의 모습이 신기한 백성현과 원하는 것을 말로 표현하는 서윤이의 모습이 신기한 사유리처럼 극과 극 케미를 뽐낸 서윤이와 젠도 서로를 보며 조금씩 배워나갔다. 서윤이는 젠이 걸어서 집안을 누비는 모습을 보고 드디어 걸음마를 뗐다. 단 두 걸음을 걷고 주저 앉은 서윤이었지만, 이를 바라보는 백성현은 큰 기쁨을 드러냈고, 젠은 서윤이를 향해 엄지를 척 추켜세우며 축하를 건넸다. 젠은 무한 긍정 매력으로 랜선 이모, 삼촌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서윤이와 머리를 부딪혀도 별거 아니란듯 방긋방긋 웃으며 놀이를 이어가고, 장난감을 격하게 타다가 넘어져도 금세 넘어진 것을 잊고 행복한 미소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였다. 또한 젠은 ‘러블리 먹방 요정’의 면모를 드러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양손에 옥수수를 들고 전투적으로 먹기 시작한 것. 이어 현란한 옥수수 댄스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심쿵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젠의 동치미 사랑도 이어졌다. 젠은 동치미를 폭풍 흡입했고 이를 지켜본 서윤이도 동치미 먹방에 도전했다. 동치미의 맛에 눈을 뜬 서윤이는 윙크로 맛있음을 표현했다. 외출에 나선 서윤이와 젠은 온몸으로 기쁨을 드러냈다. 서윤이가 탄 장난감 자동차를 젠이 밀며 남다른 파워를 뽐냈다. 거침없는 젠의 질주에 서윤이 역시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안방극장에 행복한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김태균의 둘째 딸 하린이는 영어 단어 맞추기부터 농구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러블리 ‘하리니어스(하린+지니어스)’에 등극했다. 김태균은 린린자매를 위해 일일 홈스쿨링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특히 하린은 영단어 퀴즈에서 아빠를 뛰어넘는 영어 실력으로 미소를 유발했다. 하린이는 “zebra가 뭐게?”라며 퀴즈를 냈고 답을 몰라 당황한 아빠의 얼굴을 보고는 “얼룩말”이라고 답을 밝혔다. 이에 김태균은 “오~천재 같은데”라며 만족의 미소를 드러냈다. 김태균-하린 부녀는 현주엽과 만나 하린이에게 농구 재능이 있는지 확인했다. 아들만 둘인 현주엽은 사랑스런 하린이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하린이는 현주엽 앞에서 농구실력을 뽐냈고, 이에 현주엽은 공을 잡는 하린이의 실력에 감탄을 터트렸다. 하린이는 넓은 시야와 체력까지 겸비해 현주엽으로부터 운동 센스를 인정 받았다. 현주엽은 “하린이 너무 귀엽다”를 연발하며 하린이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한편,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11 07:35
연예

"DNA 힘"…'슈돌' 김태균 딸 하린, 깜짝 농구 실력

하린이 ‘아빠 DNA’를 꼭 물려 받은 깜짝 농구 실력을 뽐낸다. 10일 방송되는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린은 아빠 김태균과 함께 농구장을 찾아 아빠 김태균의 DNA를 물려받은 놀라운 운동 신경을 한껏 발휘한다.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현주엽과 함께 본격적으로 농구 수업을 시작한 하린은 “농구가 제일 좋아”라고 말하며 놀라운 농구실력에 선보였다. 이에 현주엽은 “하린이 재능 있어. 아빠보다도 농구 잘한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개된 스틸에서 하린의 깜찍한 매력은 최대치를 넘어선다. 자신의 머리보다도 큰 농구공을 팔에 감고 현주엽의 품에 안겨 ‘찡긋’ 웃어 보이가 하면, 처음 본 삼촌 현주엽의 품에 거리낌 없이 안겨 한껏 여유를 부려 마치 요정과 거인을 보는 듯 케미를 발산한다. 또 다른 스틸에서는 잔뜩 집중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농구공을 컨트롤 하고 있는 하린의 모습이 얼마만큼의 농구 실력을 뽐냈을 지 기대를 모은다. 지친 기색 없이 신나게 농구 코트를 누비는 해맑은 하린에게 눈을 떼지 못한 현주엽은 “아빠보다 농구를 잘하는 것 같다”, “확실히 아빠 DNA를 물려 받아 재능이 있다” 등 칭찬을 쏟아냈다. 무엇보다 야쿠르트 한 줄을 통으로 들고 있는 하린은 ‘먹방 키즈’의 가능성까지 엿보이게 한다. 빨대 4개를 한 입에 장악한 하린의 도전은 ‘먹보스’ 현주엽까지 놀라게 했는데, 땀 흘린 뒤에 마시는 야쿠르트 맛을 즐기는 하린의 매력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09 22:56
연예

'슈돌' 김태균, 은퇴 후 가족 첫 공개…린린자매 매력 터졌다

야구 선수 출신 김태균과 린린자매의 일상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404회는 '육아 홈런을 향하여'라는 부제로 시청자를 찾아왔다. 지난해 프로야구 은퇴를 선언하고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김태균. 프로 야구 구단 한화 이글스에 52번을 영구 결번으로 만든 전설 김태균은 KBO 리그 역사상 최고의 우타자 중 한 명이다. 그런 김태균이 수많은 가족 공개 요청에도 침묵을 지키던 중 '슈돌' 섭외에 응했다. 김태균은 먼저 독특한 구조의 집을 소개했다. 3층으로 구성된 집에는 엘리베이터까지 있었다. 이어 현역 야구 선수 시절과는 달리 '천하태평'한 육아법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모든 것을 침대 위에서 해결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엘리베이터를 활용해 첫째 딸 효린이의 물건을 주고받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불렀다. 그런가 하면 김태균이 방송 처음으로 공개한 두 딸 '린린자매'의 매력도 인상적이었다. 먼저 11세 효린이는 사춘기에 접어든 모습.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이야기를 할 땐 수줍어하고, 아빠와 동생 하린이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는 효린이의 매력이 랜선 이모-삼촌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4세 둘째 딸 하린이는 'K-막내'다운 애교만점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사진기에게 "나 좋아해?"라고 묻는 모습과 아빠-언니와 숨바꼭질을 하던 중 장난감 요술봉에게 도움을 구하는 모습은 하린이의 순수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첫 등장부터 넘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유발한 김태균과 린린자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에 시청자들도 열광하고 있다. 한국 야구계 홈런왕 타이틀은 물론, 두 아이들 육아에 모두 성공한 '육아 홈런왕' 타이틀까지 거머쥔 김태균의 일상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 시간이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25 09:09
연예

'전국방방쿡쿡' 첫방 D-3, 차태현→안정환 낭만식객 변신

'전국방방쿡쿡' 측이 구미를 '쿡' 당기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10일 오후 6시에 첫 방송될 MBN 새 예능프로그램 '전국방방쿡쿡' 측은 유쾌, 상쾌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신선한 특산물로 요리 미션을 펼치는 배우 팀, 스포츠 선수 팀 여섯 남자의 각기 다른 고군분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다. 육아에는 능숙, 요리에는 서툰 아빠 요리사 차태현이 알밤 맛탕을 만드느라 진땀 빼는 모습이 웃음을 자극한다. 파전을 뒤집는 순간마저 유려한 액션처럼 소화해내는 장혁, 입이 떡 벌어지는 최신식 요리 장비들로 거하게 세운 열정 '요린이'(요리+어린이) 이상엽까지 배우 팀의 조화가 활력을 더하고 있다. 대적하는 스포츠 선수 팀의 안정환은 요리 프로그램 출신 MC답게 능수능란한 솜씨로 팀원들을 이끌고 있다. 재료를 재빠르게 스캔, 즉석에서 파기름을 제조해내는 안정환의 지략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여기에 팀 내 시식 담당으로 등극한 야구선수 김태균의 활약이 눈에 띈다.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다 사고 나서 남은 돈으로 간식을 사먹자고 조르는가 하면 박태환이 만든 버섯밤탕수 시식을 자처해 웃음을 유발한다. 또한 마린보이 박태환의 허당 매력도 엿볼 수 있어 신선함을 배가하고 있다. 두 팀이 정성과 노력을 담은 음식을 맛보러 배우 김수미, 윤다훈이 합류해 자리를 빛낸다. 특히 요리만렙 김수미가 스포츠 선수 팀의 레시피를 탐내 더욱 이들의 대결을 궁금케 한다. '전국방방쿡쿡'은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도 시청 욕구를 한없이 상승 시킨다. 개성 넘치는 여섯 남자들의 팀워크와 아름다운 한국을 담은 수려한 풍경이 더해져 토요일 밤의 새로운 예능 강자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07 21:44
야구

이대호, 우승을 12번 말하다

"야구 선수로 유일하게 남은 꿈은 롯데의 우승이다. 이제 2년 남았다." 이대호(39)는 스프링캠프 시작 사흘을 앞두고 극적으로 롯데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그리고 훈련지인 사직구장에서 1일 진행된 인터뷰, 이대호의 입에서 '우승'이라는 단어는 12차례 나왔다. 그만큼 간절한 열망을 드러냈다. 롯데는 1월 29일 이대호와 2년 총액 26억원의 FA 계약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한국프로야구선수협(선수협) 회장 역임 당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며 협상 테이블이 늦게 차려졌다. 게다가 계약 기간 등 은퇴 시기 조율로 계약이 늦어졌다. 이번 계약에서 이목을 끄는 점은 '계약 기간 2년'과 '우승 옵션'이다. 그는 2년 뒤 은퇴를 예고했다. 앞서 '은퇴 예고'를 택한 이승엽과 박용택보다 1년 더 이른 시기에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전 경기(144경기) 출장에 성공했다. 타율 0.292, 20홈런, 110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기에 2년 뒤 은퇴 결정에 아쉬울 수도 있다. 그 역시 "선수로 더 오래 뛰면 좋다. 2+1년 계약을 하면 더 많은 기록도 쌓을 수 있겠지만, 점차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보단 2년 안에 다 쏟아붓고 깔끔하게 물러나고 싶었다"라며 "(은퇴 시기를) 정해놓고 최선을 다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1982년생 황금 세대' 김태균과 정근우가 지난해 유니폼을 벗었다. 이대호는 "친구들이 하나둘 은퇴하자 나 역시 은퇴에 관해 생각했다. 그 시점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후회는 남겠지만 (미련 없이) 은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2년은 힘이 남아 있을 것이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우승 인센티브 매년 1억원을 포함했다. 롯데가 우승하면 받는 1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역 불우이웃을 위해 100% 기부하는 조건이다. 롯데는 1984년과 1992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다. 경남고 출신의 이대호는 2001년 입단했고, 롯데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1999년이다. 이대호는 "내게 남은 유일한 꿈이 롯데의 우승이다.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선수 때 우승하지 못하면 팬으로 돌아가 롯데의 우승을 바라야 한다. 그러니 2년 안에 꼭 하고 싶다"라는 목표를 밝혔다. 이대호는 2014~2015년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뛰며 우승한 경험이 있다. 당시 중심타자로 팀 우승을 견인했다. 2015년에는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그는 "소프트뱅크에서 샴페인 파티를 하는 등 행복했지만, 내가 가장 사랑하는 팀에서 다시 한번 경험하고 싶다. 파티를 하면서 '롯데 멤버,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2019년 최하위에 그쳤던 롯데는 지난해 5강 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말이 우승이지, 정말 쉽지 않다. 그런데도 정규시즌 우승이 아닌 한국시리즈 우승에 옵션을 내건 건 그만큼 우리 모두의 목표가 한국시리즈 우승, 한 가지라 생각해서다.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예전에는 무서운 선배였다. 이제 웬만하면 말수를 줄이려고 한다. 난 이제 나이가 제일 많을 뿐, 리더는 전준우·손아섭이 맡아야 한다"라며 "이제 후배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안아주고, 따뜻한 말을 건네는 아빠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FA 계약이 늦어져 걱정한 팬들에게 "전국적으로 롯데 팬이 정말 많다. 제 마음은 항상 롯데에 있었다. 롯데의 우승이 내 염원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2.02 06:00
야구

'은퇴' 정근우 #작은 신장 #입스 #악바리 #김성근

정근우(38)는 쑥스러운 표정으로 은퇴 기자 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는 "(최근 은퇴한 동갑내기) 김태균은 은퇴 기자회견 때 눈물을 흘리던데, 나는 왜 이렇게 눈물이 안 나지?"라며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다. KBO리그 역대 최고 2루수 정근우가 선수로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정근우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뤄 미련이나 후회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5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정근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성장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KBO리그 득점왕 2회, 골든글러브를 3회 수상했다. 리그 최다 끝내기 안타 16회에 역대 최초로 11년 연속 20도루를 올렸다. 통산 174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2, 1877안타, 121홈런, 722타점, 371도루를 기록했다. 정근우에게 '마지막 1년'은 소중했다. SK와 한화를 거친 그는 2018~19년 포지션 경쟁에서 밀려 외야수와 1루수로 옮겼다. '2루수'라는 자부심이 컸던 그에게 LG가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서 그를 지명했다. 그는 정주현과의 2루수 경쟁을 펼쳤지만,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는 "2루수로 한 시즌 더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LG에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은퇴 소감은. "프로야구 선수 정근우로 인사를 하는 마지막 자리다. 고려대 재학 때 훈련 중 프로 지명 소식을 듣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벌써 16년 세월이 흘렀다. 은퇴 기자회견을 앞두고 어떤 얘기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려 미련이나 후회는 전혀 없다. 그동안 아껴주신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1~2년 전 포지션을 전향하면서 여러 고민을 했다. LG에서 다시 한번 2루수로 뛸 기회를 주셔서, '2루수 정근우'로 마지막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 감사하다.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더라. 앞으로 제2의 인생을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다." -은퇴를 계획한 시기는. "지난 7월 허벅지 부상으로 엔트리에 제외된 뒤 은퇴 계획을 세웠다. 많은 분이 예전의 플레이를 기대하실 텐데, 지금은 그때의 정근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2루수에 대한 애착이 컸다. "김성근 전 한화 감독님이 수비 훈련을 워낙 많이 시키셨다. '악마의 2루수'가 되고자 노력했다. 타구가 내 머리 위로 지나가는 것 못 잡더라도, 옆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는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가장 좋았던 시절은. "2006년 골든글러브를 처음 수상하고 이후 2017년까지 탄탄대로를 걸었다. SK에서 여러 번 우승했고, 국가대표로 발돋움했다. 한화에서는 홈런과 타점을 많이 보탰다. LG에선 다시 한번 2루수로 뛸 기회를 얻었다. 베이징 올림픽과 프리미어12가 기억이 많이 남는다. 2015년 프리미어12가 국가대표 2루수로 나서는 마지막 대회라는 걸 염두에 두지 못했다. 당시 주장으로서 우승까지 해서 행복했다." -'은사' 김성근 감독님과 어떤 얘기를 나눴나. "시즌 종료 후 은퇴 결정에 대해 말씀드렸다. '왜 벌써 그만두느냐'고 하시더라. '이제 은퇴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감독님 덕분에 잘 성장했고, 이 자리까지 온 것 같아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LG에서 함께 은퇴한 박용택과 어떤 얘기를 나눴나.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용택이 형과 내게는 마지막 경기였다. 그래서 이닝이 지날수록 (팀이 지고 있어) 불안했고, 아쉬웠다. 경기 끝나고 껴안으며 '그동안 고생 많았다'라며 서로 응원했다. 나는 시즌 중 은퇴를 결심했지만, 용택이 형이 한창 '은퇴 투어' 중이어서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됐다. 시즌 막판에는 팀이 치열한 순위 다툼이어서 발표할 수 없었다." -1982년 동기(이대호, 오승환, 김태균)들도 하나둘씩 은퇴한다. "유니폼을 벗은 친구도 있고, 앞으로 계속 뛸 친구들도 있다. 정말 대단하고 존경한다. 그 친구들이 있었기에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서로 지고 싶지 않아서 경쟁했고, 대표팀에서 성과도 이뤘다. 고맙다." -은퇴를 결정하고 가족의 반응은.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집에 돌아가니 애들 셋(아들 2명, 딸 1명)이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라고 큰절을 하더라. 그동안 묵묵히 뒤에서 뒷바라지한 아내(홍은숙씨)는 '지금까지 당신이 뛴 매 경기가 감동이었다. 고맙고, 수고했다'라고 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누나가 지원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장인어른과 장모님께도 감사하다." -아들이 야구를 하겠다고 하면. "첫째 아들은 야구를 하고 있다. 나는 어릴 때 야구에 너무 얽매였다. 아들은 즐겁게 뛰면서 좋은 선수가 됐으면 한다. 그동안 외야수로 뛰었는데, 최근에 내야로 옮겼다. '아빠의 기록은 도루든 뭐든 다 뛰어넘겠다'라고 하더라." -현역 시절 악바리 근성이 돋보였다. "경쟁에서 지기 싫었다. 안 되면 될 때까지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최근에도 집에서 내가 스윙을 하고 있더라. '내가 지금 뭐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쉽지는 않겠지만, 천천히 하나씩 내려놓겠다."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고교 때 한 번, 대학 때 한 번, 그리고 프로에서 세 차례 입스(송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가 왔다. 팔꿈치 수술만 세 번 했다. 특히 고교 시절에는 의사가 '더는 이런 팔 상태로 야구를 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그럼 '왼팔로라도 야구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다행히 수술이 잘됐다. 그때 포기를 하지 않아서 지금의 정근우가 있었던 것 같다. 김성근 감독님을 만나 새벽부터 저녁까지 많은 훈련을 받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키(173㎝)가 작아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얼마 전 식당에서 우연히 KBO리그 최단신 김지찬(삼성·163㎝)을 만났다. '내가 네 팬이야'라고 했더니 깜짝 놀라더라.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김지찬의 플레이를 모두 봤다. '키가 작아도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 대신 수비와 도루 등을 더 열심히 해 장점을 극대화하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2루수의 매력은. "베이스 커버나 더블 플레이, 작전 등 움직임이 필요하다. 또 역동작으로 타구를 처리할 때가 많다. 돌이켜보면 정말 잘해온 것 같다. 특히 SK에서, 항상 꿈꿔온 박진만 선배와 키스톤 콤비를 이뤄 정말 좋았다." -'야구 선수 정근우'에게 한마디 한다면. "어릴 때부터 키가 작았던 소년이다. 그래서 이를 뛰어넘으려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힘들고 지칠 때 포기하지 않고 이겨낸 내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향후 계획은. "이제부터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뒷바라지해 준 가족이 있다. 좋은 가장, 좋은 아빠가 되고자 고민하며 결정하겠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11.11 19:00
야구

[이형석의 리플레이] 부자(父子) 안타왕에 도전하는 이정후, 그리고 94년 이종범

'바람의 손자'로 불리는 아들(이정후·21)은 언젠가 아버지(이종범·49)의 기록을 뛰어넘을 날을 머릿속에 그린다. 그 도전은 이미 시작됐고, 현재 진행형이다.이정후(키움)는 5일 현재 시즌 안타 134개로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139개)에 5개 차 뒤진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막판까지 최다안타 타이틀을 놓고,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정후는 신인 시절이던 2017년 자신의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179개)를 경신하며 KBO 리그 최초로 동일 부문 '부자(父子)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이제는 "이정후의 아버지로 불리는 것이 더 좋다"라는 이종범 LG 코치는 데뷔 2년 차이던 1994년 그야말로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숱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개인 타이틀 7개 부문 중 타격(0.393) 최다안타(196개) 도루(84개) 출루율(0.452) 타이틀을 차지했고, 나머지 3개 부문에서도 10위권 이내에 들었다. 24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으로 공·수·주에서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무엇보다 당시 소속팀 해태가 104경기를 치른 1994년 8월 21일 타율 0.400을 기록, KBO리그 역대 최장기간 4할 타율 유지 기록(2위 2012년 8월 3일 김태균 89경기)을 갖고 있다. 타고투저가 극심했던 지난 몇 년간에도 이 기록의 주인공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이종범이 1994년 기록한 196개의 안타 역시 영원히 깨지지 않으리라고 여겨졌다.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20년이 흘러 2014년 서건창(201개)에게 바통을 넘겼다. 다만 1994년은 126경기, 2014년은 128경기 체제였다. 야구 천재의 DNA를 물려받은 이정후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인 1994년 아버지가 기록한 안타 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이정후는 "내게 아버지는 다른 친구들처럼 평범한 아빠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프로에 입단해 경기를 뛰면 뛸수록 아버지를 향한 위대함과 존경심을 갖게 됐다"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어 "자식(2남)들을 위해 야구를 정말 열심히 하셨구나,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는 것을 더욱 깨닫게 된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정후가 아버지의 기록을 뛰어넘으려면 5일 현재 잔여 38경기에서 안타 62개를 더 추가해야 한다. 이번 시즌 경기당 안타는 1.31개. 이를 적용하면 산술적으로 184안타까지 가능하다. 전반기 막판 타격 페이스가 주춤했으나 최근 5경기 연속 안타에, 그 가운데 세 차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최근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하며, 몇 경기 몰아친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 하다. 정작 그는 페르난데스와 경쟁 중인 최다안타 타이틀, 또 아버지의 196안타 기록에 지금은 욕심이 없다. 그는 "솔직히 경기 수도 많이 안 남았고, 초반에 페이스가 워낙 좋지 않아 200안타 도전은 머릿속에서 아예 지운 상태다. 어떻게 하면 팀이 더 이길 수 있을까, 팀이 이기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역할을 할까 생각뿐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소속팀 키움(2위)이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선두 SK를 7.5게임 차로 쫓고 있어 이정후는 "팀이 선두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 이에 포커스를 두며 부상 없이 풀 타임 소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강조했다.이종범 코치는 지난해 9월 본지 창간 49주년을 기념해 어린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여홍철 교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코치와 여 교수 모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아들 이정후와 딸 여서정(체조) 역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이 코치는 "이정후에게 야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야구선수로서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쉬는 날이면 친구들과 만나거나 PC 게임을 하는 모습을 그냥 지켜본다. 이정후도 "아버지가 야구에 대해 일절 얘기를 안 한다. 예전에는 내가 뛰는 경기를 많이 보셨는데, 요즘은 퓨처스리그 경기가 오후에 열려 시간이 겹치고 LG에 몸담고 있어 1군 경기도 많이 못 챙겨 보신다"고 귀띔했다. 그런 이종범 코치가 대견스러운 아들에게 유일하게 강조하는 점은 몸 관리의 중요성이다. 200안타 돌파 여부로 초미의 관심을 끈 1994년의 아픈 경험 때문이다. 이종범은 1994년 시즌 막판 상한 육회를 먹고 식중독에 걸려 4할 도전에 실패한 건 유명한 일화다. 훗날 이종범은 "가까운 지인이 '잘 먹고 힘내라'고 생고기와 육회를 사주셔서 실컷 먹었다. 날씨가 더워 냉수를 엄청나게 마셨더니 심한 배탈이 났다.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밝혔다. 그때 해태 지휘봉을 잡았던 김응용 감독은 "하필이면 이럴 때 식중독에 걸렸다"라며 굉장히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이정후는 "아버지가 일절 야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으시나 '차가운 음식은 조심해서 먹고, 가급적이면 많이 먹지 않도록 해라. 먹는 것도 몸 관리다'고 얘기해주신다"고 소개했다. 이에 "잔 부상도 관리를 못 한 모두 내 불찰이다. 프로라면 부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식 속에 "이번 시즌에는 다치지 않고 팀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웃었다. 실력으로 아버지의 명성과 무게감을 견뎌낸 이정후는 아버지도 받지 못한 신인왕을 입단 첫해 품에 안았다. 이종범은 가장 화려하게 보낸 1994년 프로 2년 차였으나 대졸 출신으로 당시 24세였고 올해 프로 3년 차를 맞는 고졸 출신으로 아직 스물한 살,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이정후도 "아버지의 1994년 당시 나이보다 현재 내가 더 어리다"고 웃었다. 이정후는 언젠가 아버지의 기록을 넘고, 또 아버지가 뺏긴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 타이틀을 되찾는 것이 목표다. 그는 "언젠가 아버지의 196안타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 내 꿈이다. 또 아버지 기록을 우리 팀 선배 (서)건창이 형이 깼기 때문에 그 기록을 다시 한번 가져오는 게 내 꿈 중 한 가지다"라고 포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종범 코치가 작성한 1994년 타율 0.393에 대해선 "그건 절대 못 깹니다"라고 웃었다. 이 한 마디에는 '레전드 출신'의 아버지를 향한 존경과 감사함이 담겨 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19.08.07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