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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윤여정, 美 에미상 수상작 ‘성난 사람들’ 시즌2 합류…억만장자 연기

배우 윤여정이 ‘성난 사람들’(BEEP) 시즌2에 합류한다.24일(한국시간)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윤여정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 시즌2에 출연, ‘미나리’ 제작사 A24와 다시 한번 호흡한다.지난해 공개된 ‘성난 사람들’은 난폭 운전으로 우연히 엮이게 된 도급업자와 사업가를 통해 현대인들의 분노와 슬픔을 그려낸 드라마다. 아시아계 이민 2세대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드라마는 평단과 시청자의 호평 속 미국 골든글로브시상식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과 에미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이번 시즌2는 젊은 부부가 상사와 그의 아내 사이의 놀라운 싸움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오스카 아이작, 캐리 멀리건, 찰스 멜튼, 카일리 스패니가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윤여정은 컨트리클럽 주인인 한국인 억만장자를 연기한다.시즌2는 총 8부작으로 제작된다. 시즌1을 연출했던 이성진 감독이 쇼 러너로 시리즈를 총괄하고, 시즌1의 주연 배우 스티븐 연은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할 예정이다.한편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애플TV+ ‘파친코’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안 감독의 ‘결혼 피로연’ 리메이크작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4 10:56
영화

한인 민권운동 다룬 ‘프리 철수 리’, 美에미상 최우수 역사다큐 수상

미국 내 한인 민권운동에 큰 영향을 끼친 1970년대 이철수 씨 구명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프리 철수 리’(Free Chol Soo Lee)가 미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을 거머쥐었다.지난 26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퀘어 팔라디움에서 열린 제45회 뉴스·다큐멘터리 에미상 시상식에서 ‘프리 철수 리’는 최우수 역사 다큐멘터리 부문 에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이 작품은 영화진흥위원회 제작지원 및 개봉지원을 받아 한국계 미국인인 줄리 하 감독과 유진 이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다. 지난 2022년 미국 최대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됐으며, 지난해 미국 방송사 PBS에서 방영됐다.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돼 지난해 10월 한국에서도 개봉했다. ‘프리 철수 리’는 197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돼, 동양인의 외모를 구별하지 못하는 백인 목격자들의 엉터리 증언으로 부당하게 사형 선고받았던 한인 이민자 이철수의 이야기를 다뤘다. 당시 현지 신문기자였던 이경원 기자가 이 사건을 취재하기 시작하면서 고 유재건 변호사(2023년작고, 국회의원), 랑코 야마다(일본계 미국인3세 변호사)를 비롯해 재미 한인들이 함께 인종차별에 저항하며 구명운동을 벌이는 과정을 조명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 역사적 순간을 조명하고, 사법 정의와 함께 이민자에 대한 인종차별과 혐오범죄에 대한 커뮤니티내 풀뿌리 운동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의의를 인정받았다. 하 감독은 시상식 무대에서 “이 영화는 저널리즘 멘토인 KW 리(이경원)에 대한 사랑과 애정에서 시작됐다. 올해 96세인 그는 한 사형수를 석방하기 위해 대담하고 정의로운 범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정의 운동을 촉발시켰다”고 제작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철수 리의 이야기가 잊혀지는 것을 애통해했고, 잊혀지기에는 너무 중요한 이야기였기에 그와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에 힘입어 이 잃어버린 역사를 발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 “우리는 이것이 단지 아시아계 미국인 역사의 일부가 아니라 미국의 역사, 인류 역사의 일부라고 단언한다”며 “이 이야기를 우리에게 맡겨준 커뮤니티에 감사하고, 이 세상에서 많은 고통을 겪은 철수 리에게 이 작품을 바친다. 우리는 당신의 영혼이 평화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9 09:48
드라마

‘쇼군’, 에미상 18관왕 기염…’동조자’ 로다주, 수상 불발 [종합]

일본의 정치적 암투를 그린 미국 드라마 ‘쇼군’이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이하 ‘에미상’) 시상식에서 18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박찬욱 감독의 드라마 ‘동조자’로 남우조연상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올해 ‘에미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쇼군’은 ‘에미상’의 주요 부문인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 여우주연상(사와이 안나) 등 18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로써 ‘쇼군’의 사나다 히로유키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2022)의 배우 이정재에 이어 아시아계 배우로는 역대 두 번째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쇼군’의 사와이 안나는 ‘에미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쇼군’은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17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무라이들의 권모술수를 담은 내용이다. 대부분의 대사는 일본어로 진행되며, 미국 디즈니 계열 FX 채널에서 자막으로 방영됐다. 코미디 시리즈 부문에서는 ‘더 베어’가 11관왕을 차지했으며,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베이비 레인디어’가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각본상 등을 수상하며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한국인 또는 한국계 배우가 참여한 작품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동조자’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해당 부문은 ‘파고’의 러몬 모리스에게 돌아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동조자’에서 미 중앙정보국 CIA 요원과 하원의원, 영화감독, 교육자 등 1인 4역을 연기했다. 한편 텔레비전 예술 과학 아카데미(ATAS)가 주최하는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꼽힌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16 14:27
스타

YG 측 “공소시효 임박 檢, 양현석 무리한 기소…깊은 유감” [공식]

YG엔터테인먼트가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에 대한 검찰 기소에 유감을 표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13일 “갑작스러운 검찰의 기소에 대해 아쉬움이 크고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다”면서 당일 불거진 명품 시계 반입 미신고 혐의 기소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YG는 “양현석 총괄은 10여 년 전인 2014년 해당 시계 업체로부터 홍보를 부탁받고, 국내에서 제품을 협찬받아 방송에 노출한 일이 있었다”며 “이후 2017년 해당 업체가 통관절차 없이 다수의 시계들을 들여오거나 가지고 나간 사실이 적발되면서, 양현석 총괄이 홍보를 목적으로 협찬받은 시계까지 조사받은 적이 있다. 당시 양현석 총괄은 성실히 조사를 받았고, 공인으로서 사소한 문제에도 휘말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협찬 시계들을 모두 조사 기관에 자진 제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이어 “2013년부터 국내에도 공식 매장이 있어 한국을 자주 찾던 아시아계 외국인 해당 업체 대표는 2017년 조사 당시 피의자 조사에 수차례 불응하였으며 그 이후 7년 동안 단 한 번도 한국에 입국하지 않다가, 최근 입국하면서 다시 조사가 진행됐다”며 “조사 과정에서 해당 업체 대표의 진술은 수시로 변경됐고, 10년의 공소시효에 임박한 검찰은 양현석 총괄의 진술에 부합하는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협찬 물품을 세관 신고 없이 국내로 반입했다고 단정 짓고 기소했다”고 밝혔다. YG는 “10년의 공소시효 만료를 며칠 앞두고 성급하고 무리하게 기소한 검찰의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이는 양현석 총괄이 유명 연예인이라는 점과 연예인 협찬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데서 생긴 잘못된 조치라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양현석 총괄은 향후 진행될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며 본연의 업무인 YG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3 17:15
연예일반

영파씨, 미국 ‘HITC 2024’ 출격... 국힙 딸래미 맞네

그룹 영파씨가 ‘국힙 딸래미’를 입증했다. 영파씨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형 음악 페스티벌 ‘헤드 인 더 클라우드 뉴욕 2024’ (Head In The Clouds New York 2024/이하 ‘HITC’)에 출격했다.‘HITC’는 미국의 아시아계 미디어사 88라이징이 주최하는 글로벌 페스티벌이다. 영파씨의 미국 데뷔 무대인 만큼 다섯 멤버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세트리스트를 꾸려 현지 관객들을 만났다. 이들은 ‘파씨 업!’(POSSE UP!)으로 화려한 오프닝을 열었다. 다양한 솔로 및 페어 안무가 연결돼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OTB’에 이어 치즈처럼 유연하면서도 영파씨만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잘 담긴 데뷔곡 ‘마카로니 치즈’ 무대로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오직 ‘HITC’에서만 만날 수 있는 커버 무대도 있었다. 영파씨는 윤훼이, 릴 체리의 ‘러버 덕’(RUBBER DUCK)과 더 키드 라로이, 정국, 센트랄 시의 ‘투 머치’(TOO MUCH)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무대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여기에 변화무쌍한 레이지 장르로 트렌디함이 돋보인 ‘스카스’(Scars), 경쾌한 올드스쿨 힙합 리듬으로 국내외 리스너들의 호평을 이끈 ‘XXL’로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페스티벌뿐 아니라 영파씨를 향한 미국 현지 유명 라디오와 유력 매체들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파씨는 현지 래퍼들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미국 힙합의 상징적인 라디오 방송국 ‘HOT 97’에 출연을 확정한 것은 물론 오는 15일 무려 1500개가 넘는 라디오 채널을 운영 중인 '아이하트 라디오'(iHEART RADIO) 본사 소재 라운지에서 라이브 및 인터뷰를 갖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12 17:50
NBA

[IS 피플] '린새니티' 제레미 린 "제2의 린 말고...독창적인 자신 되길"

"다른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고, 그에 맞추려 할 필요 없다. 그게 내가 최고의 리그에서 성공한 원인이었다. 창의적인 선수가 돼야 한다."아시아계 선수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족적을 남겼던 제레미 린(36·뉴 타이페이 킹스)이 다음 세대 도전자들을 독려했다.린은 지난 8일부터 필리핀 세부 훕스돔에서 진행된 2023~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 4에 뉴타이페이 킹스 소속으로 참가했다. 다만 코트 위에 나타나진 않았다. 최근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은 그는 이번 행사 전부터 불참을 선언했고, 앞서 8일 열린 준결승전 역시 출전하지 않았다.1초도 뛰지 않았는데도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린은 아시아 리그로 향하기 전 NBA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NBA 통산 480경기 평균 11.6점 2.8리바운드 4.3어시스트 1.1 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전성기로 꼽히는 2012~13시즌 때는 8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평균 32.2분 13.4점 3리바운드 6.1어시스트 1.6스틸로 활약했다. 인상적인 활약 덕에 이름에 광기(insanity)를 붙인 '린새니티'라는 별명도 얻었다. 2018~19시즌 때는 토론토 랩터스 소속으로 파이널 우승도 맛봤다. 아시아계 가드로 NBA에서 살아남았던 건 그가 사상 처음이다. 린은 대회에 결장하는 만큼 인터뷰를 피했지만, 지난 9일 팀 훈련을 앞두고 처음으로 취재진의 요청을 수용했다. '아시아에서 제2의 린이 탄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다. 린은 "나도 자라는 동안 제2의 야오밍, 또는 다른 제2의 누군가라는 그림자 속에서 꿈을 키웠다"고 떠올리며 "다음 세대는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면서 자신만의 길을 갔으면 한다. 다른 이와 자신을 비교하고, 그에 맞추려고 할 필요 없다. 그리고 그렇게 했던 게 내가 최고의 리그에서 성공했던 이유였다"고 했다. 그는 "창의적으로 해야 한다.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농구는 공학이 아니라 예술과 같다. 2 더하기 2는 4가 아니다"고 덧붙였다.물론 다름이 전부는 아니다. 린은 "물론 살아남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힘든 시간도 있었다. NBA 선수들이 내게 패스를 주지 않고 무시할 때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상대를 존중하고, 내 실력을 선보이면 된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그렇게 해야 NBA에서 성공할 수 있다. 아시아 선수가 성공하기 어렵긴 하지만, 재능이 있다면 누구든 기회가 있다면 그걸 잡고 나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1 05:25
프로농구

[EASL] 코트 지배한 '진짜 에이스' 박지훈 "즐겁게 하고 싶었다...팬들 EASL 찾아주셨으면"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경기에도 많은 국내 팬이 와주셔서 농구가 더 흥행하기를 바란다.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해서 EASL도 인기가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박지훈(29)이 안양 정관장을 구원했다.박지훈은 10일 필리핀 세부 훕스 돔에서 열린 2023~24 EASL 파이널 4 뉴 타이페이 킹스와 3위 결정전에 출전해 3점슛 3개를 포함해 29점 8리바운드 3스틸로 활약했다. 박지훈을 앞세운 정관장은 킹스와 경기 마지막까지 접전을 이어간 끝에 78-76, 한 끗 차이 승리로 승자가 됐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지훈은 "승리해서 너무 기분 좋다. 마지막까지 모든 선수가 열심히 했고, 집중력을 보인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박지훈의 성적은 말 그대로 독보적이었다. 야투 성공률이 무려 70.59%에 달했다. 쏘면 모두 들어가는 수준의 효율로 킹스를 압도했다. 팀의 첫 8득점을 홀로 넣었고, 위기가 찾아온 4쿼터 마지막까지 득점 감각을 지켰다. 박지훈은 "경기 전 슈팅 감각이 굉장히 좋았다. 트레이너 형도 스트레칭을 하는데 '오늘 좀 부드러운데?'라고 하더라. 그래서인지 느낌도 괜찮았다. 꼭 이기고자 하는 마음도 강했다"며 "EASL 마지막 경기를 재밌고 또 즐겁게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잘 풀린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치열한 승리였던 만큼 위기도 있었고, 그 끝에 승리를 거둔 쾌감도 있었다. 박지훈은 "점수차를 벌릴 수 있을 때 팀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킹스가 최대한 어렵게 공격하게 하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편하게 슈팅할 수 있도록 놔두면서 그들의 성공률이 높아졌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힘든 경기를 할 것 같다"며 "그래도 우리 외국인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수비해내는 걸 봤다. 그들이 좋은 집중력을 유지했다고 느꼈다. '이기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 팀 집중력이 좋구나. 아 조금 더 집중한다면 승리할 수도 있겠다'고는 생각했다"고 웃었다.이날 경기에서 그와 매치업을 붙었던 조셉 린은 아시아계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족적을 남긴 제레미 린의 동생이기도 했다. 앞서 치바 제츠와 준결승전에서 팀을 이끈 에이스기도 했다. 박지훈은 그에 대해 "그동안 킹스가 치른 EASL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제츠전도 봤다"며 "조셉 린은 슈팅, 드리블, 패스가 모두 좋은 선수다. 그를 (편히 뛰도록) 놔두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모든 플레이를 어렵게 하도록 압박했다. 경기 운영 부분에서 그를 껄끄럽게 하면 우리가 더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조셉 린을 보면서 배운 게 많다. 느낀 점도 많다. 굉장히 잘하는 선수였다"고 떠올렸다. 이번 파이널 4 행사가 열린 곳은 필리핀 세부다. 네 팀은 모두 필리핀 구단이 아니지만, 정관장의 렌즈 아반도는 필리핀 출신으로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은 응원을 받았다. 박지훈은 그런 동료의 모습을 보며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필리핀에서 치른 지난 EASL 조별리그도 그렇고 이번 파이널 4까지, 필리핀 팀이 오지 않는데도 많은 필리핀 팬들께서 오셨더라. 필리핀의 대표 스포츠가 농구다 보니 그런 듯하다"며 "국내에서도 정규리그에는 많은 팬이 와주신다. 다만 EASL 경기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물론 여러 상황, 여건이 있을 거다. 그래도 EASL 경기에 더 많은 국내 팬이 와주셔서 농구가 더 흥행하면 좋겠다"고 전했다.흥행은 당연히 선수단의 플레이에 달렸다. 박지훈은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해서 EASL도 인기가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국내에서 경기가 열릴 때 1명의 팬이라도 더 경기장에 오실 수 있도록, 우리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다짐했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0 20:09
연예일반

‘패스트 라이브즈’ 전 세계 72관왕·212개 부문 후보→오스카 수상 이어질까

‘패스트 라이브즈’가 남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전 세계 72관왕, 212개 부문 노미네이트 등 전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패스트 라이브즈’는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외신 및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이후 미국 내 주요 비평가협회상에서 잇달아 수상 행진을 이어 가며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해 11월 본격적인 오스카 시즌 시작을 알리는 ‘고담 어워즈’, ‘뉴욕 비평가 협회상’에서 각각 최우수작품상, 신인작품상을 거머쥐며 수상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총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오스카 청신호를 밝혔다.여기에 인디와이어, 롤링스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베니티 페어, 타임지, 뉴욕타임스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이 발표한 ‘2023년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그리고 마침내 지난달 23일(현지시각)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총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현재까지 전 세계 72관왕 212개 부문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우며 2024년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오스카 역사상 여성 감독이 데뷔작으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세 번째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첫 기록이다. 셀린 송 감독이 한국계 감독 최초로 ‘제76회 미국감독조합상’ 신인상을 받으며 눈부신 최초의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패스트 라이브즈’의 오스카 수상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다음 달 6일 국내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2 09:16
연예일반

오스카 입성 ‘패스트 라이브즈’ 경쟁작은 ‘오펜하이머’·‘추락의 해부’ [줌인]

‘기생충’에 이어 한국 작품의 오스카 수상이 또 한 번 이뤄질지 주목된다. CJ ENM과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두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은 무려 데뷔작으로 ‘플라워 킬링 문’의 마틴 스코세이지,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감독들과 함께 최고상인 작품상 후보에서 경쟁하게 됐다.◇아시아계 여성 감독의 반란… “지난 20년간 최고의 장편 데뷔작”‘패스트 라이브즈’로 셀린 송 감독은 유의미한 기록을 쓰게 됐다. 역대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중 감독 및 작가로서 장편 데뷔작품이 작품상과 각본상에 공동으로 노미네이트 된 건 셀린 송 감독이 네 번째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첫 번째이다. CJ ENM 역시 ‘패스트 라이브즈’ 덕에 2020년 ‘기생충’에 이어 국내 투자배급사 가운데 유일하게 2편의 작품을 아카데미 후보에 올리는 영광을 안게 됐다. 앞서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 장편 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총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한국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4개 부문을 수상하며 그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때문에 ‘기생충’에 이어 ‘패스트 라이브즈’가 그 영광을 재현할지 기대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 이 작품은 지난해 1월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돼 호평 세례를 받았고, 약 1년이 지난 1월 현재까지 세계 각국의 영화제에서 64관왕 18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주목받고 있다.아카데미가 사랑한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하고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패스트 라이브즈’를 “정교하고 섬세하며 강렬한 영화”라며 “지난 20년간 본 최고의 장편 데뷔작”이라는 찬사를 보냈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부문 7개를 휩쓸었던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은 “‘패스트 라이브즈’를 짧게 요약하면 우리가 수없이 봐왔던 로맨틱 코미디처럼 들리겠지만, 지금 내 머릿속엔 이 영화의 수많은 독특한 이미지와 아이디어가 생생하게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셀린 송 감독 자신처럼 영리하고 자신감 넘치며 독창적인 시”같은 영화라고 호평했다.현지 언론들도 ‘의심할 여지없는 최고의 영화’(더 타임즈), ‘섬세하고 압도적으로 아름답다’(인디와이어), ’천천히 폭발하는 걸작‘(엠파이어), ’우아하게 포착하는 사랑의 뉘앙스‘(스크린 데일리) 등 호평을 쏟아냈다. ◇감독상·여우주연상 후보에서 제외 ‘물음표’다만 ‘패스트 라이브즈’가 감독상 및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 한 데 대해서는 현지에서도 의아하다는 분위기다.앞서 ‘패스트 라이브즈’는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비영어권 작품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제39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 작품상, 각본상, 남녀 최우수주연상 등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꾸준히 연기상과 감독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기에 이번 오스카에선 감독상, 주연상 후보에서 제외된 게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 이밖에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워너브러더스 최고 흥행작 반열에 오른 영화 ‘바비’의 마고 로비를 여우주연상에서 제외한 대신 라이언 고슬링은 남우조연상 후보에 넣고,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두고 겨룬 영화 ‘메이 디셈버’의 나탈리 포트만, 줄리안 무어 등도 후보에서 제외된 데 현지 언론과 영화팬들 사이에서 물음표가 많이 찍히고 있는 상황이다. ◇작품상 유력 후보는 ‘오펜하이머’·작품상에선 ‘추락의 해부’ 주목‘패스트 라이브즈’가 후보에 오른 작품상과 각본상에서 가장 유력한 경쟁작으로 꼽히는 작품은 각각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다.핵폭탄을 만든 오펜하이머의 삶을 영화화한 ‘오펜하이머’는 ‘오스카 지표’로 불리는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모두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두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을 경우 아카데미 수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았기에 ‘패스트 라이브즈’의 강력한 경쟁작으로 꼽힌다. 미국 현지 매체 버라이어티 역시 ‘오펜하이머’를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고 있다. 각본상 부문에서는 ‘추락의 해부’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추락의 해부’는 지난해 ‘제76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으로 최근 골든글로브에서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 등 2관왕에 올랐다.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의 이야기를 그린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영화 잡지 까이에 뒤 시네마, 미국의 버라이어티, 영국의 더 가디언, 미국 인디와이어, 베니티 페어, 사이트 앤 사운드 등 14개 매체로부터 지난해 최고의 영화로 뽑힌 바 있다. 텔레그래프, 버라이어티 등이 각본상 수상을 점쳤다.스크린랜트, 폴리곤 등 매체에서는 ‘바튼 아카데미’를 각본상 후보로 점치고 있기도 하다. 1970년대 바튼 아카데미라는 가상의 학교를 배경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지난해 공개된 뒤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전미 비평가 협회상 등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연기상은 받았으나 각본상 수상은 아직이다.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작품 가운데 가장 이해가 쉬운 영화로 꼽히고 있다.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0일 열린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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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셀린 송 감독, 데뷔작으로 아카데미 작품‧감독상 후보 “놀랍고 영광”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로 영화계 최고 권위을 자랑하는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지명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대단히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셀린 송 감독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데드라인과 인터뷰에서 “정말 놀랍고 영광스럽다”며 “첫 영화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건 가장 멋진 일인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영화의 일부가 되어준 모든 사람들, 그리고 이 영화에 대해 저와 이야기를 나눈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제96회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로 ‘패스트 라이브즈’, 각본상 후보로 해당 영화의 각본을 쓴 셀린 송 감독을 각각 지명했다. 한국계 감독의 영화가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가 된 것은 지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듬해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에 이어 세 번째다. 또 장편 데뷔작으로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로 모두 지명된 네 번째 주인공이자,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셀린 송 감독의 영화감독 데뷔작으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직접 각본을 썼다.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24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는 과정에서 현재와 과거, 미래를 관통하는 인생과 인연의 의미를 돌아보는 내용으로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 배우 유태오가 출연한다. 셀린 송 감독은 과거 한석규, 최민식 주연의 ‘넘버3’ 등을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제96회 아카데미상’은 오는 3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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