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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산, 대면협상 수용…아시아나 인수합병 '운명의 한주' 카운트다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금호산업의 대면협상 요구를 받아들였다. 금호산업이 계약 해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한 오는 12일을 앞두고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추진에 다시 불씨가 지펴졌다. 마침 정몽규 현산 회장도 지난주 여름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다. 정 회장은 휴가 동안 인수합병 관련 서적을 읽는 등 경영 구상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가 현산과 금호산업이 지루한 공방전을 마치고 인수합병 작업을 계속 이어갈지, 파기할지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산은 9일 금호산업의 대면협상 제안을 수용한다면서 ‘대표이사 간 만남’을 역제안하는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다. 현산은 “금호산업이 인수상황 재점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지금부터라도 인수인과 매도인이 만나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이를 위해 양사 대표이사 간의 재실사를 위한 대면협상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다만 줄곧 요구해왔던 ‘재실사 전제’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번 입장 발표는 지난 7일 금호산업이 대면협상을 제안한 지 이틀 만에 나왔고, 이번 인수합병 추진에 있어 중대 고비를 맞는 이번 주 시작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당초 오는 11일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관련한 현산의 데드라인이 될 전망이었다. 계약서상 12일부터 금호산업의 계약 해제 선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금호산업은 현산에 인수를 촉구하는 내용 증명을 보내 ‘12일 이후에는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가 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데드라인이 임박한 만큼 이번 주 대표이사 간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대면협상 가능성에도 양측의 입장이 워낙 팽팽한 터라 극적인 타협점을 찾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산은 지난 6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원점 재검토 선언 이후 두 차례 재실사 요구에 이어 이날도 ‘재실사’를 대면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 하지만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중재자인 산업은행까지도 재실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조건이 충족됐다. 계약 이행을 촉구한다”고 재실사를 거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영업이익 1151억원으로 6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런데도 업계 관계자들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무산 때처럼 여전히 ‘노 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항공업계의 정상화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인수합병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정 회장도 사석에서 “손해를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오히려 대면협상을 ‘책임 공방론’에 대한 연장 선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현산과 금호산업 채권단 양측은 법적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시 현대산업개발이 계약금반환 청구 소송을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인들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계약 무산 시에 대비해 '플랜B'도 세우고 있다. 현산 역시 2500억원에 달하는 이행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전을 내다보고 명분 쌓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재실사 요구와 대표이사 간 대면협상 역제안 역시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소송전에서 유리한 논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수합병 계약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 여부가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산은 “인수거래를 종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와 도약을 위해서는 현산의 인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금호산업이 재실사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10 07:00
경제

HDC현산, 아시아나항공에 재실사 요구 '인수 포기 수순?'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재실사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현산은 26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4일 발송한 공문과 관련해, 계약상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진실, 정확하지 않고 명백한 확약 위반 등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회신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최근 러시아 등 해외에서 기업결합신고가 모두 끝나 인수 선행조건이 마무리됐으니 계약을 종결하는 취지의 내용 증명을 현산 측에 보냈는데 이데 대한 회신인 셈이다. 현산은 이번 공문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표명했다면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가까운 시일 안에 인수상황 재점검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다음달 중순부터 12주 정도 동안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의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재실사와 관련해 현산은 ▲인수계약의 기준이 되는 2019년 반기 재무제표 대비 부채와 차입금이 급증하고 당기순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 ▲올해 들어 큰 규모의 추가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발행이 매수인의 사전 동의 없이 진행된 점 ▲부실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이 실행된 점 ▲금호티앤아이의 전환사채 상환과 관련해 계열사에 부담이 전가된 점 등을 언급했다. 또 공문에서 ▲아시아나항공의 2019 회계연도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부적정인 점 ▲부채가 2조8000억원 추가 인식되고, 1조7000억원 추가차입이 진행되고 있는 점 ▲영구전환사채의 추가발행으로 매수인의 지배력 약화가 예상되는 점 등을 재점검하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관련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와 계열사 간 저금리 차입금 부당지원 문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손실 문제,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사모펀드를 통한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등에 관해서도 확인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4월 초부터 지금까지 15차례 정식 공문을 발송해 재점검이 필요한 세부사항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전달했으나 지금까지 충분한 공식적 자료는 물론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27 09:59
경제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 마무리, 아시아나항공 인수 영향 미칠까?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현산은 지난 2일 오후 11시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러시아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신고 절차가 마무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현산은 작년 12월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61.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이 영업 중인 미국과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터키 등 해외 6개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전날까지 러시아를 제외한 5개국의 승인을 완료한 상태였다. 이번 러시아 당국의 승인으로 인수 선행조건인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현산은 아울러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 채권단과 인수상황 재점검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산은 지난달 9일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산은은 먼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해라고 응했다. 현산과 산은은 재협상을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초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작년 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매계약을 맺으면서 지난달 27일까지 거래를 끝내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기업결합 승인이 늦어지면서 거래 종료 기한이 최장 12월 27일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현산은 이날 러시아를 끝으로 기업결합승인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진술·보장이 진실해야 하는 등 다른 선행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현산의 거래 종결 의무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03 12:42
경제

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인수 재협의 검토 요청"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 재협의를 요청했다. HDC는 9일 한국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상황 재점검 및 인수조건 재협의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HDC는 지난달 29일 산은이 보낸 공문에 대해 회신했다면서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인수가치를 훼손하는 여러 상황에 대한 재점검 및 재협의를 위해 계약상 거래종결일 연장에 공감한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이 "이달 말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밝혀야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고 압박한 데 대한 답변인 셈이다. HDC는 "산은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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