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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제28회 BIFAN, AI로 소통의 시대 활짝 열었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지난 14일 언론과 영화 관계자의 관심과 성원 가운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4일 개막한 BIFAN은 11일간 8개 극장 15개 관과 온라인 상영관(웨이브)에서 49개국 262편 상영, 상영관 좌석점유율 74.9%로 지난해 60.3% 대비 14.6%p 증가하며 영화제에 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거웠음을 입증했다. 262편 가운데 202편(77.1%)이 프리미어(월드 70편, 인터내셔널 9편, 아시아 57편, 한국 66편)이다. 올해 BIFAN은 AI 영상혁명에 적극적으로 상생하며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BIFAN+ ’(비판 플러스)를 신설, 영화제 외연을 새롭게 확장하며 리브랜딩을 성공적으로 포지셔닝했다. 전 세계 영상산업 초미의 화두로 떠오른 AI를 비롯해 비욘드 리얼리티(XR), 산업프로그램 B.I.G(BIFAN Industry Gathering), 괴담 캠퍼스 등을 ‘BIFAN+’ 사업으로 통합하여 운용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국제영화제 중 최초로 AI 영화 국제 경쟁부문을 신설하고, ‘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과 ‘BIFAN+ AI 국제 콘퍼런스’를 통해 영화산업의 새로운 미래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BIFAN+ AI’ 신사업의 성공적 론칭은 국내외 미디어와 영화계, AI 산업 관계자의 주목을 끌어냈다. 영화제 개막에 앞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에는 다수의 언론관계자가 참여해 실제로 AI 영상 제작을 체험했으며, 생생한 제작 현장 스케치는 12여 개 방송매체의 보도국 뉴스 전파를 타고 이슈 메이킹에 성공했다. BIFAN이 새롭게 화두로 내세운 AI 영화 제작 시스템은 아시아 첨단 영상산업 허브로서 BIFAN의 입지 구축과 부천시의 AI 엔터테크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데 기여했으며, 30주년 BIFAN의 기대치를 극대화했다. ◇‘제작비 제로’ AI 영화, 진입 장벽 허문 영상 콘텐츠 창작시대 가능성 제시올해 신설된 AI 영화 국제 경쟁부문 ‘부천 초이스: AI 영화’에서는 작품‧기술‧관객상 등 3개 부문을 시상했다. 심사위원 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는 “AI 영화가 이제 막 시작된 시점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과 서사적 일관성, 감정적 효과와 기술적 품질을 보여주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고 평가했다.‘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은 30명 모집에 약 6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정원을 60명으로 증원했다. 영화인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게임·미술·철학·공학 등 각계 분야 전문성을 지닌 참가자들이 모여 2박 3일간 팀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창의적이고 기발한 작품을 완성했다. 취재를 위해 참석한 국내 언론 관계자들은 AI 영화 제작 현장의 매력에 빠져들며 영상 제작 패러다임의 변화를 실감했다는 후문이다. ◇명실상부 아시아 대표 비즈니스 네트워킹 핵심 플랫폼 입지 구축 ‘AI와 영상 콘텐츠 제작의 미래’라는 주제로 7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개최된 ‘BIFAN+ AI 국제 콘퍼런스’는 24세션의 강연과 패널 토론으로 이루어졌다. 콘퍼런스에는 데이브 클락·권한슬·케일럽 워드·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이진준·이승무·안나 블라흐·페르디 알리치·도준웅·민세희·브라이언 킴 등 3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연사와 패널로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틀간 좌석이 모두 매진(286석)되면서 부천시 최초 유료 콘퍼런스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워 BIFAN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고무적인 결과였다.7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BIFAN+’ 산업프로그램 B.I.G는 232개 기업이 총 780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5건(28.9%) 증가한 수치로 NAFF 프로젝트를 향한 국내외 산업 관계자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하며, BIFAN이 지닌 명실상부한 아시아 대표 비즈니스 네트워킹 핵심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또한, 장르영화 교육 프로그램인 ‘환상영화학교’(7월 4일~10일)는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 자문위원인 로저 가르시아가 학장을 맡아 30명의 참가자를 지도하며, 신진 영화인들을 위한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부천시 문화자원 협력·BIFAN 융합이 빚어낸 문화예술 랜드마크 탄생 올해 BIFAN은 부천시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 부천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에서 주요 행사를 개최하며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먼저, 지난해 5월 개관한 부천아트센터에서 올해 새롭게 열린 전야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영화음악 콘서트가 펼쳐지며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부천아트센터에서 최초로 개최된 개막식에서는 4,576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서두를 장식, 많은 관객에게 전율을 안겨주며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부천시가 국내 최초로 폐소각장을 업사이클링하여 조성한 복합문화시설 부천아트벙커B39에서는 전 세계 XR 콘텐츠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XR 작품 30여 편이 전시됐다.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체험형 작품을 선보여온 BIFAN만의 시그니처 프로젝트 비욘드 리얼리티는 연일 매진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BIFAN+’ 행사가 진행되며 비즈니스 장이 마련된 웹툰융합센터는 지난해 10월 개관 이래 만화·웹툰 IP기반의 콘텐츠 기획과 제작,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온 문화예술공간이다.이처럼 BIFAN은 부천시청, 부천아트센터, 웹툰융합센터, 한국만화박물관, 부천아트벙커B39 등 다양한 공간에서 부천문화재단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 여러 문화기관의 협력을 통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손예진·박중훈·장미희 등, 시민과 관객 열광시킨 역대급 게스트 올해 BIFAN에는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막작 ‘러브 라이즈 블리딩’ 안나 바리시니코프, 폐막작 ‘구룡성채: 무법지대’ 정 바오루이 감독, 배우 특별전 주인공 손예진을 비롯해 ‘서울의 봄’으로 각광받은 김성수 감독, 심사위원장 박중훈, J-호러의 거장 나카타 히데오 감독, 일본의 유명 배우 야기라 유야, 장미희 등이 관객들의 열띤 환호 속에 영화제를 빛냈다.권은비·김재중·김도연·김정난·김정화·곽시양·고민시·문정희·박주현·박지훈·손수현·안소희·예지원·오지호·재현·전소니·정하담·조성하·차태현·최다니엘·최명길·최재성·한상진 배우, 강제규·김수인·김태용·변영주·연상호·이경미·이상용·이준익·한준희·허명행 감독 등도 BIFAN 관객들과 함께하며 영화제의 열기를 드높였다. 두기봉 감독과 미타니 코키 감독의 마스터클래스는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을 직접 만나는 자리로 영화 팬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전해줬다. 개·폐막식 사회는 BIFAN과 인연이 깊은 장동윤·정수정과 장성범·정이서가 맡았다. ◇시민과 관객의 열정 에너지로 꽉 찬 관객 참여형 체험 이벤트BIFAN의 야외 행사 브랜드 ‘7월의 카니발’은 관객과 시민 누구나 참여하고 즐기는 이벤트로, 3일(7월 5일~7일)간 부천시청 소향로 일대를 축제의 장으로 꾸몄다. 댄스파티‧물총싸움‧체험 놀이터‧분장실‧보물찾기 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시민 관객들의 주말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부천시와 함께하는 ‘치맥데이’, ‘꼽사리영화제’ 등도 시민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BIFAN 행사장 구석구석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고 사진을 찍으며 스스로 셀럽이 되어보는 체험형 이벤트 ‘스팟투어: 셀럽 파파라치’는 주말 동안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찾아가는 동네 영화관’과 ‘한여름 밤의 시네 페스타’는 부천 시민에게 다가가고자 각 지역에서 무료로 진행했다. ‘덕혜옹주’ 손예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김주호 감독과 차태현·오지호, ‘라디오 스타’ 이준익 감독과 박중훈도 관객들을 만났다.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특별한 토크 이벤트 ‘BIFAN 스트리트: 팬터뷰’에서는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과 ‘범죄도시’ 시리즈 이상용, 허명행 감독, ‘대치동 스캔들’ 김수인 감독과 배우 안소희 등이 관객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열린 무대를 제공했다. 다양한 시민 행사가 부천시청-시청 앞 잔디광장-부천아트센터-소향로 차 없는 거리-중앙공원 등으로 연결되는 이벤트 거점을 형성하며, 영화제 기간 내내 시청 앞 광장은 축제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유례없는 언론과 영화산업 관계자, 관객과 부천 시민의 특별한 관심과 열기 속에 개최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내년 여름 다시 찾아온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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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亞필름어워즈 선정 아시아영화액설런스상 영예

배우 이영애가 아시아영화액설런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2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제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가 아시아영화액설런스상 수상자로 이영애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이하 AFAA)는 지난 2013년 홍콩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설립한 조직으로 매년 아시아필름어워즈를 개최해 아시아영화산업을 일구어 온 영화인과 그들의 작품을 기념하고 축하해 왔다.부산국제영화제 박광수 이사장은 “배우로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영애는 많은 젊은 배우들에게 여전히 귀감이 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다. 그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작품으로 계속해서 선전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이영애는 “아시아영화엑설런스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다. 앞으로 아시아의 다양한 영화제작자분들과도 함께 일할 기회가 생기길 기대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한국영화와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더욱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제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는 오는 3월 10일 홍콩시취센터에서 열린다. 이영애는 시상식에 참석해 오는 4일 공개되는 아시아영화엑설런스상의 또 다른 주인공과 함께 수상할 예정이다.이영애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 ‘봄날은 간다’(2001), ‘친절한 금자씨’(2005), ‘나를 찾아줘’(2019) 등으로 대중들을 만났다. 최근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는 세계적인 여성 지휘자를 연기했다. 지난 2003년 방송된 드라마 ‘대장금’의 후일담을 다룬 ‘의녀 대장금’으로 복귀를 예고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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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아시아필름어워즈 10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 등 아시아 거장 감독부터 배우 임시완, 해피 살마까지 홍콩에서 한자리에 모인다.올해부터 다시 홍콩에서 개최되는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가 올해의 우수 후보작을 21일 먼저 공개했다. 올해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었다.‘헤어질 결심’은 ‘드라이브 마이 카’, ‘포잇’, ‘포니인 셀반: 파트 원’, ‘부서지는 파도’ 등과 작품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드라이브 마이 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도쿄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포잇’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자인 ‘부서지는 파도’ 라브 디아즈 감독이 각 작품을 대표해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만남을 갖는다.뿐만 아니라 감독상과 신인 배우상 후보에 오른 ‘브로커’, 항공재난영화 ‘비상선언’, 5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된 ‘나나’ 역시 아시아 시네라마를 찾는다. 감독상 후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필두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비상선언’의 배우 임시완과 여우주연상 후보이자 ‘나나’ 주연배우 해피 살마, 카밀라 안디니 감독 등이 참석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아시아필름어워즈’ 조시 린 수석 디렉터는 “‘아시아필름어워즈’ 전 우수한 후보작들을 먼저 만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인 ‘아시아 시네라마’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훌륭한 작품들을 큰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는 다음 달 12일 홍콩고궁박물관 경마클럽강당에서 개최된다. 모든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로 한국작품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는 한국영화의 수상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2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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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오늘 개막..코로나19 딛고 일어선 화려한 축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6일) 개막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늘부터 15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최민식, 박해일 출연작 '행복의 나라로(임상수 감독)'가 개막작으로 상영되며, 송중기와 박소담이 개막식 사회를 맡아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여러 스타들이 참석을 확정했다.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의 주인공들은 물론, 송중기를 비롯한 '승리호'의 주역들과 '언프레임드'의 감독으로 변신한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 등이 관객과 직접 대화를 나눈다. 엄정화, 조진웅, 한예리, 이제훈, 전종서, 변요한 등은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엄정화와 조진웅은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배우 전여빈, 정준호, 이광기, 류승룡, 이충현 감독, 박찬욱 감독, 민규동 감독, 김태용 감독, 이옥섭 감독 등은 '커뮤니티 비프'를 통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아시아 최초로 신설된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OTT 시리즈와 그 주인공들도 부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아인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한소희의 '마이네임' 그리고 HBO ASIA 시리즈 '포비든' 등이 준비돼 있다. 봉준호 감독은 일본의 떠오르는 명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와 스페셜 대담에 참석한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함께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프랑스 거장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등장 또한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제 기간 열리는 제30회 부일영화상, 제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 등에는 배우 이병헌 등 톱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마지막 폐막식에서는 배우 이준혁과 이주영이 사회를 맡았다.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일대기를 담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정상 개최가 불가능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예년 수준의 정상 개최를 준비했다. 다만, 전체 좌석 수의 50%만을 운영하고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적인 재난 상황을 딛고 일어선 부산국제영화제가 무사히 열흘간의 축제를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0.0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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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모 감독 '원 세컨드' 亞필름어워즈 5개부문 후보…BIFF 첫 선

거장 장예모 감독의 신작이 공개된다. 칸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베니스영화제를 모두 석권한 거장 장예모 감독의 영화 '원 세컨드'(가제)가 제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 5개 부문 노미네이트 쾌거를 알린 가운데, 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되며 국내 정식 개봉 전 한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아시아필름어워즈는 홍콩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발전을 위해 지난 2013년 힘을 모아 설립한 조직이다. 올해 아시아필름어워즈는 이창동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특별함을 더한다. 후보작으로는 아시아 8개 지역에서 제작된 총 36편의 영화가 최종 선정됐다. 그 중 장예모 감독의 신작 '원 세컨드'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신인상, 음악상까지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자산어보' 이준익, '우연과 상상' 하마구치 류스케, '스파이의 아내' 구로사와 기요시, '수업시대' 차이타니아 탐하네 감독 등 아시아의 거장들이 장예모 감독과 작품상을 놓고 각축을 벌일 예정이라 더욱 흥미롭다. 또한 내달 6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원 세컨드'는 아이콘 섹션에 초청돼 처음으로 국내 영화 팬들 앞에 소개된다. '원 세컨드'는 노동교화소를 탈출해 외딴 마을로 찾아온 남자가 딸의 모습이 담긴 영화 필름 조각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문화대혁명 시기의 혼란상을 담아낸 '원 세컨드'는 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나 공식 상영일 하루 전 돌연 취소되는 이례적인 사건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장예모 감독은 1988년 중국 감독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으며 1992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199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으로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하며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또한, '5일의 마중' '홍등' '붉은 수수밭' '황후화' 등을 통해 선보인 감각적인 영상미와 흡인력 높은 연출로 전 세계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으며, 공리부터 장쯔이, 주동우까지 신인 여성 배우를 발굴해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원 세컨드'는 신예 류호존이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발탁되었으며, '800' '산하고인' 등에 출연한 실력파 배우 장역과 함께 몰입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 영화제 14관왕, 10개 부문 노미네이트로 영화의 작품성을 입증한 '원 세컨드'는 거장 장예모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영화 그 자체에 보내는 한 편의 러브레터 같은 작품으로, 코로나19로 영화계를 비롯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영화가 될 전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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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유아인·전종서, 15회 아시안필름어워즈 후보 발표[공식]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Asian Film Awards Academy)가 제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Asian Film Awards) 후보작을 발표했다.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이하 AFAA)는 홍콩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발전을 위해 지난 2013년 힘을 모아 설립한 조직이다. AFAA는 매년 아시아필름어워즈를 개최하여 아시아영화산업을 일구어 온 영화인과 그들의 작품을 기념하고 축하해 왔다. 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 후보작에는 아시아 8개 지역에서 제작된 총 36편의 영화가 최종 선정됐다. 한국영화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세자매' '소리도 없이' '승리호' '자산어보' '콜' '혼자 사는 사람들' 7편이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 가운데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는 아시아필름어워즈 주요 부문인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의상상과 미술상까지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자산어보'와 함께 작품상을 놓고 경쟁할 후보작으로는 중국 장이모우 감독의 '원 세컨드', 인도 차이타니아 탐하네 감독의 '수업시대', 두 편의 일본 영화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우연과 상상',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파이의 아내'다. 또한, 이준익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 감독인 장이모우, 구로사와 기요시, 그리고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하마구치 류스케, 아딜칸 예르자노프 감독과 함께 감독상을 놓고도 각축을 벌인다. 남녀주연상 후보 역시 한국 배우가 포함돼 수상 여부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남우주연상에는 '소리도 없이'에서 몸짓과 표정만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유아인이, 여우주연상은 '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과 강렬한 광기를 드러낸 연기로 극찬을 얻은 전종서가 각각 후보에 올랐다. 남우조연상에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박정민, 여우조연상에는 '세자매' 장윤주, 신인배우상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 공승연이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홍원찬 감독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남우조연상(박정민)에 이어 편집상(김형주), 촬영상(홍경표), 음악상(모그)까지 총 4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홍의정 감독의 영화 '소리도 없이'의 경우 신인감독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에, 조성희 감독의 '승리호'는 의상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후보에 오르는 등 두 작품 모두 각각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해외 작품에서 활약하며 후보에 오른 한국 영화인들도 있다. 배우 김현빈이 대만 영화인 '침묵의 숲'에서 인상 깊은 악역 연기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베를린' '신세계' '택시운전사' 등 음악을 맡아 국내 영화상을 석권한 조영욱 음악감독이 중국영화 '공작조: 현애지상' 통해 아시아필름어워즈 음악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아시아필름어워즈는 한국의 거장 이창동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특별함을 더한다. 이창동 감독은 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오아시스'), 60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밀양' 전도연), 63회 칸영화제 각본상('시'), 71회 칸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버닝') 등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알리며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선두에 섰던 감독이다. 그는 13회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감독상과 공로상을 함께 받기도 했다. 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 시상식은 2020년에 이어 다시 한번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한다. 내달 8일 온라인 개최와 부산에서의 대면 참가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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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BIFF·결산] "해외도 감동" 비대면 축제, 절박함 속 얻은 성과(종합)

코로나19 시국. 영화제를 치른 것 만으로 대견하다. 애초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이전 성과와 단순 비교는 무의미하다. 큰 사고없이 무탈하게 열흘의 축제 기간을 보냈고, 무수히 많은 아쉬움 속 새로운 배움을 얻는 기회가 됐다. 무엇보다 세계적 관객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해외가 주목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축소 개최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BIFF)가 30일 폐막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폐막식에 앞선 당일 오전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의 성과와 의미, 변화에 따른 발전 가능성 등을 되짚었다. 지난 21일 개막한 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프라인 개·폐막식을 비롯해 각종 부대 행사를 취소, 현장 상영과 소규모 무대인사에 집중했다. 올해 개막작은 '칠충주: 홍콩 이야기'가 상영됐고, 폐막작은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이용관 이사장은 "많은 분들의 협조로 올해 영화제를 무사히 마치게 됐다. 어려웠던 영화제에 밑받침 돼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올해 영화제는 한 마디로 '관객의 영화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스스로 안전을 도모해준 세계적 수준의 관객들에게 감사하다. 또한 힘든 시기 관객들의 대화(GV)에 적극 참여해준 한국 영화인들에게도 뿌듯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비대면·비접촉' 총 관객수 1만8311명·GV 135회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치러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총 68개국 192편 영화가 상영됐다. 결산 집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영화제 참여 관객수는 1만8311명. 온라인 참가자 수는 포럼 비프·아시아콘텐츠어워즈·아시아필름어워즈·마스터클래스 등 각종 행사 누적 조회수 결과 총 3만201회로 기록됐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예상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1만8000여 명의 관객 수치에 대해 "지난 24년동안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한 평균 관객 수 18만 여 명에 비하면 작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비대면 비접촉 코로나19 시대가 대변하고 있는 특성을 감안할 때,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거리두기 한 행사로서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수치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시국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새로운 관객과의 대화다. 줌 형식의 온라인 GV는 90회. 국내 영화인들이 직접 참여한 현장 GV는 45회 이뤄졌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영화 예술의 본원적인 질문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영화들을 발굴해 초대, GV를 활발하게 펼치는 상영에 집중하는 영화제에 초점을 맞췄다"며 "영화의 전당과 베트남 상영관 동시 연결과 세계적 거장을 온라인으로나마 인사할 수 있었던 것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화제작도 돋보였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적인 '스파이의 아내' '트루마더스' '미나리'가 뜨거운 반응 얻었고, 야외 극장 상영작은 10편 중 9편 매진됐다"며 "마켓 역시 '콘텐츠 앤 필름 마켓'으로 이름을 변경,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참가 업체 수는 증가했다. 총 205개 기관이 온라인 부스를 개설, 833편의 콘텐츠를 등록했고 온라인으로 118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외도 감동" 방역 올인→온라인 가능성↑ '방역 영화제'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목표는 수치적인 성과보다 '코로나19에 의한 사건 사고없는 무사 종료'였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 역시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일각에서는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고, 해야만 했다. 그 결과 무탈하게 영화제를 마칠 수 있게 됐다"고 되짚었다. 이용관 이사장은 "'다행스럽다'는 표현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가 아무리 철저하게 대비한다고 하더라도 방역에 대한 문제는 천운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심으로 절박한 심정 속 영화제를 준비했고, 치렀다. 결과적으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을 극복했기 때문에 '다행이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안전한 출입통제를 위해 오픈형 건물인 영화의전당 건물 외관을 모두 통제하고 8개의 게이트만 운영, 각 게이트에서는 철저한 발열체크, 손 소독, 전자출입명부(QR) 등을 진행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관객들의 동선을 체크하기 위한 CCTV도 운영했다. 티켓 예매 및 입장은 모바일 티켓으로만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에 극장 상영으로만 개막한 국내의 첫 국제영화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거리두기 상영을 진행했기 때문에 오프라인 판매 좌석 수는 확연히 줄었다. 전체 객석에서 25%만 판매 창구를 연 것. 지난해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 이하로 총 1만999석을 예매할 수 있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현재까지 예매 집계 수치는 1만8311명이다. 최종 좌석 점유율은 92%로 이 정도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 관객들이 영화에 목말라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분석했다. 해외 게스트 참석은 전무했다. 하지만 이 또한 온라인을 통해 풍성한 대화의 장을 펼칠 수 있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온라인으로나마 현장에 직접 모시지 못한 해외 감독, 영화인들과 인사할 수 있었는데, 영화제를 진행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동의 뜻을 전하더라.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는 것에 고마워 하면서 '뜻깊은 시간'이라 이야기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잘한 점은 생각나지 않을 만큼 모든 것이 아쉽다"고 토로한 이용관 이사장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자신이 없었다. 시간·예산 문제 등으로 온·오프라인 개최 방식을 거듭 번복하다 보니 최종 온라인의 강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 오프라인 상영관 확대도 미비했다. 절대적 위기 속 충분한 대비가 아쉽다. 강제적 전환으로 인한 확실한 학습은 할 수 있었다. 새로운 경험 속 반성의 기회가 됐다"고 정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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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AFAA 4관왕 싹쓸이…봉준호 감독 "다시 만날 날 고대"

한국 영화의 저력이 빛났다.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Asian Film Awards Academy, 이하 AFAA)가 28일 제14회 아시아필름어워즈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시상식은 당초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로 인해 AFAA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온라인 플랫폼으로 중계했다. AFAA는 부산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 발전을 위해 합심하여 설립한 조직으로, 아시아필름어워즈 개최를 통해 아시아 영화산업을 장려하고 아시아 영화인들을 격려한다. AFAA와 홍콩국제영화제 이사장 윌프레드 웡은 “올해 심사위원들의 시간과 노고에 특별히 감사드린다. 비록 우리가 현장에서 시상식을 진행하지 못했지만, 내년 제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다 함께 모였으면 좋겠다”고 모든 수상자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아시아필름어워즈 올해 주최자로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창동, 나와폴 탐롱라타나릿, 앤서니 첸과 같은 감독들의 도움과 지지를 받고, 야쿠쇼 코지, 사말 예슬랴모바, 양익준, 카라 와이 그리고 황징위와 같은 영화인들이 함께 시상할 수 있어 기뻤다. 어려운 시기에 아시아 영화가 결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시상식 개최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겼다. 안도 히로야스 도쿄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셰익스피어가 ‘아무리 긴 밤이라도 결국 해가 뜨기 마련이니.’라고 말했듯, 영화는 우리의 일상을 풍족하게 만들고, 팬데믹을 넘어설 힘을 준다. AFAA를 특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한다.”며 AFAA를 함께 이끌어 가는 아시아 영화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올해는 '기생충'이 작품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으로 4관왕을 기록, 이병헌이 '남산의 부장들'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작품과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 아시아필름어워즈 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내년에 다시 아시아 영화인들이 만나 악수도 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시상식으로 돌아올 것이라 굳게 믿는다"는 수상 소감과 함께 "그 어떤 것도 영화 창작의 길을 막을 수 없다"고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고 있는 아시아 영화인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이병헌은 “배우들 간의 호흡이 상을 받을 수 있는 큰 이유였다. 곧 영화관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나의 아들에게'로 감독상을 받은 왕샤오슈아이는 “감독으로서 자유로운 창작과 독립적 사고가 소중하다 생각한다. 사회적, 정치적 압력이 심해지는 가운데, 약자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늘 지지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7초'의 히카리가 신인감독상, 저우둥위가 '소년시절의 너[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 영화인들이 수상 영예를 안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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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영화제·후보 없는 시상식…하반기도 '고난의 행군'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올 하반기에도 여러 영화제의 객석이 텅 빌 위기에 처했다. 오는 10월 14일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진행되는 제14회 아시아필름어워즈는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유튜브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영화인들의 참여도도 저조할 전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병헌 등 톱 배우들도 초대받았지만 참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잠정 결정했다. 아시아필름어워즈는 부산국제영화제·홍콩국제영화제·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 발전을 위해 설립한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에서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아시아 지역 여러 국가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영화인의 참여도도 높다. 올해는 아시아 11개국에서 제작된 39편의 영화가 후보에 올랐다. 그간 홍콩과 마카오에서 열린 시상식을 올해 처음 국내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꽤 오랜 시간 실무적인 준비를 해오던 25회 부산국제영화제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내달 7일 개막을 앞뒀으나 온라인 진행과 오프라인 강행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수도권은 물론 부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사실상 현장 개최가 불가능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11일 임시총회를 비공개로 열어 개최 방식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작은 규모의 영화제들은 "상영만이라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17일 개막하는 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당초 야외상영 및 전시 등의 부대 행사는 하지 않고, 상영관 관객 수 50인 이하를 지키며 일반 상영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9일 예정했던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예매 오픈을 취소했다. 상영작은 예정대로 극장에 걸되, 관계자에게만 관을 열기로 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안전한 영화제 개최를 위해 극장 관객 수를 제한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널리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10일 개막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개막식을 진행했다. 사회를 맡은 이엘 등이 참여했으나, 모두 참석하지는 못했다. 올해의 보이스 수상자인 래퍼 슬릭 등은 영상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앞서 전주국제영화제·무주산골영화제·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천국제영화제 등이 온라인 상영에 큰 비중을 두며 열렸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선택한 불가피한 방법이었으나, 관객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OTT 플랫폼과 협업을 준비한 영화제는 사정이 낫다. 지난 8월 열린 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장소가 사라지자 갑작스럽게 온라인영화제로 전환됐다. 제대로 준비를 할 수 없는 상황. 영화제 측에게도, 관객에게도 아쉬움을 남겼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올해 내내 제대로 된 행사를 치르기 힘들게 됐다. 특히 독립 저예산 영화에게 영화제는 매우 소중한 자리다. 극장 개봉을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이들에게 일반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자리는 영화제가 거의 유일하다. 그렇다고 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정상 개최를 강행할 수도 없다. 풀기 힘든 문제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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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AFA 10개 부문 후보..이병헌·정유미 주연상 노미(공식)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Asian Film Awards Academy)가 제14회 아시아필름어워즈(Asian Film Awards) 후보작을 9일 발표했다.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이하 AFAA)는 부산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 발전을 위해 2013년 설립한 조직으로, 아시아필름어워즈를 개최하여 아시아 영화산업을 일구어 온 영화인과 그들의 작품을 기념하고 축하해 왔다. 올해 아시아필름어워즈는 홍콩 및 마카오에서 개최됐던 예년과 달리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이번 아시아필름어워즈 후보작에는 아시아 11개국에서 제작된 39개의 영화가 선정됐다. 특히 올해 많은 한국 작품이 후보에 선정되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며 감독상, 작품상을 비롯 10개 부문 후보에 선정되었다. 남우주연상에는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이, 여우주연상에는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가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최우식과 이정은은 '기생충'으로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그 외 '사냥의 시간'(촬영상), '사바하'(음악상), '천문: 하늘에 묻는다'(의상상), '백두산'(시각효과상, 음향상) 등이 후보로 선정되어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해외 후보작으로는 각 7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왕샤오슈아이 감독의 '나의 아들에게'(중국)와 청몽훙 감독의 '아호, 나의 아들'(대만)이 있다. 이외에도 일본 소설이 원작인 '꿀벌과 천둥', 제70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이란 영화 '사탄은 없다', 인도의 사회를 그린 '타파드' 등이 후보에 선정되었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아시아 최초 영화 창의도시인 부산에서 명망 있는 아시아필름어워즈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모든 수상자와 함께 행복한 순간을 나눌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도 히로야스 도쿄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제14회 아시아필름어워즈를 부산에서 치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아시아필름어워즈를 통해 아시아 영화계의 협동심이 더욱더 견고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AFAA와 홍콩국제영화제 이사장 윌프레드 웡은 “올해 AFAA는 제14회 아시아필름어워즈를 부산으로 옮기게 되면서 큰 도약을 했다”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지만 AFAA가 아시아 영화 인재를 양성하고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제14회 아시아필름어워즈 수상작은 오는 10월 14일 AFAA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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