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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방화+역전패+대기록 헌납...4연승 기로에서 최악의 패전 당한 롯데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에 실패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7-12로 역전패했다. 경기 초반 다득점을 하고도 투수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최정에게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기록까지 헌납했다. 롯데는 1회 말 테이블세터가 상대 투수 로버트 더거로부터 무사 1·3루를 만든 뒤 빅터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 전준우가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선발 투수 이인복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어진 2회 초 투구에서 4점을 내줬다. 1사 1·2루에서 이지영, 박지환, 최지훈, 추신수에게 연속 적시타 4개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 타선은 다시 달아올랐다.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황성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쳤다. SSG 중계 플레이가 흔들리며 3루수가 포구 실책을 하는 사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까지 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2루타로 추가 1점,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나선 손호영이 3루타를 치며 다시 1점 더 달아났다. 한동희까지 적시타를 치며 빅이닝(5득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최정의 대기록 달성과 함께 기울었다. 이인복은 5회 초 최지훈과 추신수를 연속 범타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최정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들어가며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 홈런은 최정의 KBO리그 통산 468번째 홈런이었다. 역대 통산 홈런 부문 1위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경기 주인공이 바뀌었다. 이인복은 이어진 상황에서 한유섬에게도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백투백을 허용하며 6-7,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선 임준섭과 김상수가 나서 SSG 기세를 잠시 꺾었다. 하지만 7회 초 신인 전미르가 역전 빌미를 제공했다. 최정에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줬고, 한유섬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겐 연속 안타를 맞았다. 만루에서 등판한 최준용은 박성한에게 좌전 적시타, 고명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최준용은 후속 두 타자를 잡아내며 실점 최소화를 노렸지만, 최지훈을 상대하며 폭투를 범하고 말았다. 7-10, 3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롯데는 8회 말 공격에서 1·2루 추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준우가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9회 초 수비에서는 2점을 더 내줬다. 불펜이 무너지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최근 롯데 상승세를 이끈 황성빈은 이날도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롯데는 이미 두 차례 홈런 대기록을 내줬다. 2003년 10월 2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당시 아시아 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달성에 도전한 이승엽에게 소속 투수 이정민이 56호 홈런을 허용했다. 2015년 6월 3일 포항구장에선 현재 셋업맨 구승민이 이승엽의 KBO리그 통산 400호 홈런 돌파 희생양이 됐다. 이날 롯데는 역전패에 대기록까지 헌납하며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4 22:15
프로야구

'포스트 이정후 시대' 기대주 김휘집-이주형, 후한 연봉 계약으로 존재감 증명

'포스트 이정후' 시대를 맞이한 키움 히어로즈. 팀 야수 기대주들에게 후한 연봉 인상으로 동기부여를 줬다. 키움은 22일 2024년 선수단 연봉 계약을 마쳤다. 팀 주장이자 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에게 역대 KBO리그 8년 차 선수 최다 연봉(6억5000만원)을 안겼다. 김혜성만큼 주목 받은 선수는 내야수 김휘집(22)과 이주형(23)이다. 김휘집은 종전 7400만원에서 48.6% 오른 1억1000만원, 이주형은 3300만원에서 100% 인상한 6600만원에 사인했다. 김휘집은 데뷔 3년 차였던 2023시즌 110경기에 출전했다. 유격수로 578이닝, 3루수로 29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타율은 2022시즌 0.222보다 2푼 7리 오른 0.249를 기록했다. 홈런은 8개로 같았다. 장타율과 출루율도 소폭 올랐다. 수비 이닝은 개인 단일시즌 최다였고, 실책도 지난해 16개에서 2개 줄은 18개를 기록했다. 키움은 김휘집의 '억대 연봉' 진입 배경으로 팀 내 최다 홈런 기록을 언급했다. 다른 팀이었으면 8홈런으로 팀 1위가 되기 어렵다. 일종의 독려로 보인다. 김휘집은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은 성장세를 보여준 선수다. 지난해 팀 주축 타자였던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4·5번 타자를 맡으며 타선 무게감 저하를 막았다.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을 맡으면서도 공격 중심에 섰다. 2023시즌이 끝난 뒤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승선,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홈런을 치며 한국의 영패를 막기도 했다. 이주형도 마찬가지다. LG 트윈스 대표 유망주였던 그는 팀 3선발 투수였던 최원태와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뒤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정후의 수비 포지션(중견수)과 타순(3번)을 맡아 잠재력을 드러냈다. 출전한 69경기에서 타율 0.326를 기록하며 빼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243타석에서 홈런 6개를 치며 풀타임으로 뛰었을 때 15개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장타력까지 증명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이미 이주형을 이정후의 후계자로 보고 있다. LG 소속 시절 1군에서 14경기 밖에 나서지 않은 그는 그동안 최저 연봉을 받았다. 키움에서 뛴 69경기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100% 인상된 연봉을 받고 2024시즌을 뛴다. 키움은 김혜성까지 2024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할 예정이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김휘집은 4명뿐인 '억대 연봉' 야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주형은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키움은 그동안 외부 영입 등 투자에 인색한 모습을 보였지만, 내부 관리만큼은 철저하게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3 09:51
프로야구

"3~5개 증가 가능"...베이스 크기 확대→KIA는 업그레이드 '작전 야구' 예고

다가올 시즌(2024)부터 KBO리그에 도입되는 새 규정이 많다. 베이스 크기 확대가 대표적이다. 10개 구단 모두 적극적인 주루와 작전 수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부' KIA 타이거즈에 가장 반가운 변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1일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과 피치 클락(투구 시간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주요 제도의 도입 시점을 전했다. 베이스 크기 확대는 10개 구단의 주루 전략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종전 15인치(38.1㎝)였던 한 변의 길이가 18인치(45.72㎝)로 커졌다. 도루 시도가 가장 많은 1루와 2루 사이 거리는 이전보다 4.5인치(11.43㎝) 짧아진다. 찰나의 순간, 한 걸음 차이로 성공과 실패가 갈리는 게 도루다. 더 많은 도루 시도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KIA는 2023 정규시즌 총 122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에 올랐다. 1위(166개) LG 트윈스에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두 차례나 도루왕에 오른 박찬호를 비롯해 김도영과 최원준 등 발 빠른 선수들이 부상과 군 복무 공백 등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세 선수는 단일시즌 40도루 이상 기록할 수 있는 주력을 갖췄다. 김종국 KIA 감독도 사령탑을 맡고 치른 지난 2시즌 동안 적극적인 작전 야구를 보여줬다. 베이스 크기가 확대된 점을 잘 활용할 전망이다. 박찬호는 베이스 크기 확대에 대해 "지난 시즌(2023)을 기준으로 봤을 때, 실패한 도루 3~5개 정도는 (바뀐 규정 아래서) 결과가 바뀌었을 것 같다. 유불리를 떠나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 같다"라고 전했다. 베이스 크기 확대와 더불어 후반기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피칭 클락에 대해서는 '투수의 영역'이기 때문에 말을 아끼면서도 "상대(투수)가 생각할 게 많으면 아무래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전보다 투구에 집중해야 하는 점이 주자에겐 빈틈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로 해석된다. KIA는 박찬호·최원준·김도영 외에도 2023 퓨처스리그에서 도루 32개를 기록한 유망주 외야수 박정우도 보유하고 있다. 더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는 팀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도 변화까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변수는 부상 위험이다. KIA는 지난 시즌(2023) 막판, 유독 주루 중 많은 부상이 나왔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골절상을 당하기도 했다. 다가올 시즌 김종국 감독은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금지할 방침을 전하기도 했다. 유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은 "하루에 두 차례 도루를 하는 게 선수 몸 상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부상 위험을 고려하면, 도루 시도가 예상보다 크게 향상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3시즌 온전히 가동하지 못한 KIA의 기동력 야구. 바뀐 제도 아래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1 09:20
메이저리그

"도약 하는 2024년 기대"...새해 인사 전한 오타니, 일본 홈런 기록 경신 '정조준'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야구팬을 향해 신년 인사를 남겼다.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은 1일 오타니가 보낸 연하장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로 이적하며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오타니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새로운 결의로 비약을 명세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실제로 "팀은 (LA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바뀌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변함 없이 여러분과 함께 한층 더 도약하는 해로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몸도 단단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3 아메리칸리그(AL)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오타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최고치로 끌어올렸고, 지난달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다. 북미 스포츠를 넘어, 총액 기준으로는 역대 프로 스포츠 최고 계약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자신의 연봉 지급을 유예해 다저스가 좋은 선수를 더 많이 영입할 수 있는 조항을 스스로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로 투수 FA 최대어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타니는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24시즌은 타자로만 뛰고, 2025시즌부터 투·타 겸업을 재개한다. 타자 오타니의 가치고 연봉 7000만 달러에 부족하지 않다는 시선이 나온다. 오타니는 2023시즌 홈런 44개를 치며 일본인으로는 최초로 홈런왕(AL 기준)에 올랐다.타자에 집중하는 오타니가 지난 시즌(2023)과 비슷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당장 2024시즌 아시아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통산 171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오타니는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가 남긴 일본인 선수 MLB 통산 최다 홈런 기록(175개)에 4개 차이로 다가섰다. 경신은 시간 문제. 여기에 한국인 빅리거였던 추신수(SSG)가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타자 통산 최다 홈런(218개)까지 47홈런을 남겨두고 있다. 오타니의 MLB 단일시즌 최다 홈런은 2021시즌 기록한 46개다.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 타이 또는 신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투수로서 플레이는 1년 동안 볼 수 없지만, 타자에 전념하며 얼마나 많은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1 15:29
프로야구

박찬호 이어 김도영도 수술...1루 보강보다 더 큰 숙제 생긴 KIA 타이거즈

스토브리그 현안도 많은데 예상하지 못한 악재까지 생겼다. KIA 타이거즈의 2024시즌 준비가 순탄하지 않다. KIA는 지난 21일 내부 자유계약선수(FA) 고종욱과 기간 2년, 총액 5억원에 계약했다. 고종욱은 통산 타율 3할(0.304)을 기록할 만큼 타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 2023시즌에도 대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올겨울은 지난 5월 부임한 심재학 단장이 프런트 수장에 오른 뒤 처음 치르는 스토브리그다. KIA가 2023 정규시즌에서 6위(73승 2무 69패)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탓에 심 단장은 차기 시즌 전력 구성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종욱과의 계약은 첫 성과다.올겨울 KIA에 가장 중요한 숙제는 내부 단속이었다. 2023시즌으로 계약이 끝난 비(非)FA 재계약 대상자 최형우,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김선빈과의 현재 협상 중이다. 올해 마흔 살인 최형우는 타율 0.302·17홈런을 기록하며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김선빈은 성적(타율 0.320)도 좋았고, 주장 임무도 잘 해냈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1루수다. 오른손 거포로 기대받았던 황대인이 2023시즌 타율 0.213·5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트레이드 영입한 변우혁도 주전으로 내세우기엔 아직 기량이 부족하다. 마침 FA 시장엔 최근 3시즌 연속 20홈런(단일시즌 기준) 이상 기록한 양석환이 나와 있다. 심재학 단장은 1루수 외부 보강 여부에 대해 "2023시즌을 마치고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 1루수라는 판단을 내린 건 맞다. 뻔한 얘기 같지만,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영입전에 참전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했다. 현재 심재학 단장의 가장 큰 근심은 김도영의 부상이다. 올 시즌 KIA 주전 3루수로 성장한 그가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 파열과 견열 골절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22일 수술대에 오른다. 재활 치료 기간으로 4개월 이상 필요하다. 심재학 단장은 "솔직히 이제는 1루수보다 김도영의 부상 여파가 더 걱정"이라고 했다. 김도영이 스프링캠프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2024시즌 초반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왔을 때 대체할 선수를 물색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김종국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캠프를 지휘하며 외야수 이우성에게 1루 수비 훈련을 지시했다. 외부 영입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내부 자원으로 뎁스(선수층)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반면 3루수는 김도영처럼 공격력을 증명한 백업 자원이 마땅찮다. KIA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도 경기 중 투구에 맞이 생긴 왼쪽 척골 분쇄 골절상으로 지난달 6일 수술을 받았다. 재활 치료와 복귀까지 12주 이상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전 내야수 2명이 정상적인 오프시즌을 보낼 수 없다. 여기에 FA 계약 협상 중인 김선빈과도 조건을 두고 입장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팀 주장이었던 김선빈이 이적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지만,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게 FA 계약이다.심재학 단장도 "FA 계약에 당연한 건 없다. 김선빈과 계속 만나면서 입장 차이를 좁힐 것"이라고 했다. 내야 전 포지션이 어수선한 KIA. 심 단장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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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구대성·봉중근·김광현...'일본 킬러' 계보 이은 이의리, 2023년 해피 엔딩

이의리(21·KIA 타이거즈)가 희망을 안고 2023년을 마무리했다. 이의리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예선 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차례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시속 150㎞/h 강속구를 앞세워 일본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한국이 1-2로 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지만, 그는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선발 투수 임무를 완수했다. 그동안 한국은 좌완 투수 호투에 힘입어 승리로 장식한 일본전이 많았다. '일본 킬러' 구대성(은퇴)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야구 3·4위전에서 공 155개를 던지며 9이닝 1실점을 기록, 한국의 3-1 승리와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김광현(SSG 랜더스)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예선전(5와 3분의 1이닝 1실점)과 준결승전(8이닝 2실점) 모두 호투했다.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전만 3번 등판해 2승·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한 '봉열사' 봉중근(은퇴)도 빼놓을 수 없다. 이의리는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 김광현 이후 15년 만에 일본전에서 QS를 해낸 한국 대표팀 선발 투수가 됐다. 그는 소속팀 KIA에서 팀 에이스이자 좌완 투수 양현종의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선 일본전 '좌완 일본 킬러' 계보를 이어줄 재목으로 떠올랐다. 이의리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큰 호투였다. 1년 내내 굴곡이 많았던 2023년을 좋은 기억으로 끝낼 수 있게 됐다. 2021년 KBO리그 신인왕 이의리는 지난 시즌(2022) 데뷔 첫 10승(10패)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올 시즌은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 8월 프로 데뷔 처음으로 어깨 부상을 당했고, 복귀 뒤에는 왼손 중지에 물집이 잡힌 탓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서 부상 탓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리그 일정 소화에 매진하며 개인 단일시즌 최다승(11)을 거뒀지만, 소속팀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의리는 이번 APBC를 앞두고 "항저우 AG에 출전하지 못한 건 잊었다. 대표팀에서 뛰는 건 항상 의미가 있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일본전 호투 뒤 "일본 타자들이 내 공을 잘 쳤지만, 위기를 잘 벗어난 것 같다. 재밌게 잘 던진 것 같다. 앞으로도 국제대회에 계속 출전해 발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APBC는 한국·일본·대만·호주 4개 리그 유망주(만 24세 이하·입단 3년 차 이내)들이 참가한다. 일본은 2017년 열린 초대 대회 멤버들이 2023 WBC 주축으로 올라서 우승을 이끌었다. 이의리는 이번 호투로 언젠가 더 큰 무대에서 만나게 될 일본 타자들과의 전초전에서 자신감을 얻었다.한국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지난 3월 출전한 2023 WBC에선 1라운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APBC까지 세 대회를 모두 출전, 값진 경험을 쌓은 이의리의 성장은 대표팀의 적잖은 소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9 14:06
메이저리그

'질주 본능' 김하성, OAK전 시즌 36호 도루...40도루 보인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단일시즌 40도루 달성에 또 한 걸음 다가섰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를 성공하며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득점 기회를 열었다. 김하성은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션 뉴컴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시속 149㎞/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했지만, 힘을 온전히 싣지 못했다. 2회는 무사 만루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7구째 151㎞/h 바깥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직구에 헛스윙했다. 샌디에이고가 4-2로 앞서 있던 4회 초 무사 1루에선 병살타를 쳤다. 바뀐 투수 아드리안 마르티네스에 3루 땅볼에 그쳤다. 5(3루수) 4(2루수) 3(1루수) 더블 플레이로 이어졌다. 김하성은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비로소 출루했다. 마르티네스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연속 볼 4개를 얻어냈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와 마르티네스의 승부 중 도루까지 해냈다. 올 시즌 36번째 도루였다. 이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베이스와 부딪히며 잠시 통증 호소했지만, 김하성은 이내 일어났다. 지난 12일 LA 다저스전 이후 2경기(출전 기준) 만에 도루 1개를 추가했다. 9월 7호 도루이기도 하다. 이 부문 내셔널리그(NL) 단독 5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6위 엘리 데 라 크루즈(28개)에 크게 앞서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 공·수·주 모두 급성장했다. 특히 지난 시즌(2022) 12개에 그쳤던 도루는 이미 2배 이상 해냈다. KBO리그에서 뛸 때도 단일시즌 최다 기록은 33개(2019시즌)였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수상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능력으로 평가받던 타격까지 올 시즌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체력 저하로 기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팀 리드오프를 맡고 있다. 홈런 3개만 추가하면 역대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다. 안타로 기여하지 못한 16일 경기에서도 발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는 5-3으로 앞선 9회 초 공격에서 3점을 추가하며 8-3로 완승했다. 시즌 70승(78패) 째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종전 0.268에서 0.266로 소폭 낮아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6 17:23
프로야구

중국 마운드보다 약했다....한국야구 현주소이자 미래

역대급 참사다. 한국야구가 무너졌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일본과의 2차전에서 4-13으로 완패했다. 4점 이상 빅이닝을 두 번이나 내줬다. 먼저 3득점했지만, 위안이 될 수 없었다. 일본 타선은 강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근 2년 동안 80홈런을 친 오타니 쇼헤이가 있고, 아시아 프로야구 단일시즌 최다 홈런(56개)을 기록한 무라카미 무네카가가 있다. 콘택트와 장타력 밸런스가 A급으로 평가받는 요시다 마사타카, 일본 리그 베테랑 곤도 겐스케도 무게감이 있다. 이 점을 감안해도 한국 야구대표팀 마운드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7회까지 13점을 내줬다. 10점 차 이상 나면 콜드게임을 당하는 대회 규정이 있다. 한국은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은 것을 위안 삼아야 했다. 선발 투수이자 '일본 킬러'로 통하는 김광현은 페이스 조절에 실패했다. 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을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지만, 한국이 3회 공격에서 3득점하며 기세를 올린 뒤 나선 3회 수비에서 8·9번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라스 눗바와 겐스케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두 번째 투수 원태인은 꽤 씩씩하게 던졌다. 하지만 요시다의 타격 기술에 당하며 역전 적시타를 내줬다. 5회 선두 타자 겐스케에게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선발 자원이 계속 등판했다. 두산 베이스 파이어볼러 곽빈은 이어진 상황에서 오타니 쇼헤이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고, 진루타와 희생플레이까지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박건우가 6회 초 공격에서 4-6, 2점 차로 추격하는 솔로포를 쳤지만,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한국 마운드는 5점을 내줬다. 정철원은 '수비 요원' 나카노 타쿠무에게 우전 3루타를 맞았고, 바뀐 투수 김윤식은 어처구니 없는 볼질을 남발하며 3연속 사사구를 내주며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벤치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내보내는 투수마다 최소 소화 타석(3) 이상 맡길 수 없었다. 이어진 상황에선 김원중이 나섰지만, 초구에 오타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김원중은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를 연달아 맞았고, 다시 바뀐 투수 정우영도 추가 적시타를 맞았다. 6회만 5실점. 7회는 콜드게임 패전을 간신히 모면했다. 좌완 영건 구창모가 나카노와 눗바에게 안타를 맞았고, 9번째 투수 이의리는 겐스케에게 볼넷, 와일드 피치로 추가 실점했다. 그는 오타니에게도 볼넷을 내준 뒤 무네타카는 삼진 처리했지만, 요시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10번째 투수 박세웅이 코즈마 오카모토를 뜬공 처리하며 간신히 이닝 2번째 실점을 막았다. 전날(9일) 일본을 상대한 중국 마운드는 9피안타 8실점을 기록했다. 한국 마운드는 중국보다 못했다. 무려 13안타 13점을 내줬다. 젊은 투수들은 온갖 압박감을 짊어지고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투지가 전혀 엿보이지 않았던 투수도 있었다. 이게 한국야구의 현주소이자 미래다. 안희수 기자 2023.03.10 23:15
프로야구

KIA 클로저 정해영, 최연소 100SV+커리어하이 겨냥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2)은 1차 스프링캠프(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출발을 앞두고 큰 선물을 받았다. 2023년 연봉 협상에서 지난해(1억7000만원) 대비 35.3% 오른 2억3000만원에 사인한 것. KIA의 비(非)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정해영은 2022시즌 55경기에 등판해 32세이브·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KIA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시즌 초반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되며 맞이한 위기를 잘 넘겼고, 8월 중순에는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부진과 부상을 딛고 제 페이스를 찾았고, 시즌 막판 안정감 있는 투구로 KIA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끌었다.정해영은 연봉 2억원 진입에 대해 "솔직히 기뻤다. 부모님도 좋아하셨다. 연봉은 나에 대한 기대치라고 생각한다. 아프지 않고 2023시즌을 잘 치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책임감이 크진 만 만큼 목표도 높이 잡았다. 정해영은 지난달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딱 정한 기록 목표가 있다기보다는 지난해보다 잘하고 싶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완성도를 높여서 결정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연봉 계약이 발표된 뒤 만난 정해영은 기록 목표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은 종전 개인 최다 세이브(단일시즌 기준 34개)를 넘어 35세이브를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해영은 지난 시즌(2022)을 앞두고 "기량이 한 단계, 한 단계 나아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 서재응 투수 코치님한테 인정받고, 양현종 선배님의 승리를 지키는 세이브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좀처럼 기록 목표를 드러내지 않던 그가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를 처음 맡은 2021시즌, 타이거즈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34개)을 세웠다. 통산 세이브는 67개. 33개만 더하면 100개를 채운다. 올해 안에 해낸다면 임창용(은퇴)이 세운 현재 KBO리그 역대 최연소(만 23세 10개월 10일) 100세이브 달성 기록을 다시 쓸 수 있다.정해영은 지난해 6월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역대 최연소(만 20세 9개월 9일) 50세이브도 경신한 바 있다. 정해영도 100세이브 달성에 대해 "기록을 달성하면 너무 좋을 것이다. 일단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도전할 생각"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정해영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선발 연령대가 낮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1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표팀 승선은 꽤 유력하다. 정해영은 "WBC에 가지 못하는 건 내가 부족한 탓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등 다른 국제대회 출전을 너무 의식하면 오버페이스를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2023시즌을 잘 치르고, 소속팀이 PS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KIA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떨어지면서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더 높은 위치에서 PS를 시작해야 한다. 내가 35세이브를 한다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3.02.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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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과 비교 거부한 박병호 "그저 따라갈 뿐"

"'넘어섰다'는 표현은 빼주세요." '국민 거포' 박병호(36·KT 위즈)가 '국민 타자' 이승엽(46·은퇴)이 갖고 있던 홈런 기록 한 가지를 자신의 손으로 바꾼 뒤 남긴 말이다. 멋쩍은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내심 뿌듯한 마음은 감추지 못했다. 박병호는 지난 21일 수원 NC 다이노스전 5회 말 타석에서 김태경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당겨쳐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0호 홈런. 이로써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9년 연속(미국에 진출한 2016~2017년 제외) 2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해냈다. 지난해 이 부문 종전 1위였던 이승엽(8년 연속)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날 신기록을 세웠다. 박병호는 경기 뒤 "(단일 시즌) 20홈런이라는 기록 자체는 대단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동안 꾸준히 홈런을 쳤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나 최초 기록에 내 이름을 올린 것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2년(2020~2021) 동안 성적이 안 좋았던 나에게 '다시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큰 (FA) 계약을 해준 KT 구단에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다. 내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 도움을 주는 김강·조중근 드 타격 코치님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박병호는 이승엽에 이어 한국야구 '홈런왕' 계보를 이은 선수다. 그런 이유로 홈런 기록에 관해서는 함께 거론될 때가 많다. '9년 연속 20홈런'을 달성도 이전까지 이승엽과 타이기록이었기에 더 주목받았다. 박병호는 손사래를 치며 이승엽과의 비교를 거부했다. 그는 "이승엽 선배는 그저 대단한 선수다. 함께 이름이 거론되거나 '따라가고 있다'는 말이 나올 때마다 '와, 내가 정말 많이 컸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더니 "홈런 기록과 관련해서는 이승엽 선배를 논외로 해야 한다. 그만큼 압도적이다. 내가 선배를 '넘어섰다'는 표현도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승엽은 홈런이 왜 '야구의 꽃'으로 불리는지 증명한 선수다. 그는 데뷔 3년 만인 1997년 첫 홈런왕에 올랐고, 2003시즌엔 56홈런을 때려내며 아시아 단일시즌 신기록(당시 기준)을 세웠다. 야구장은 연일 신기록 기념구 공을 잡으려는 '잠자리채 부대'로 가득 찼다. 국제대회에서도 수차례 극적인 홈런을 때려내며 국민에 감동을 안겼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467개)도 이승엽이 보유하고 있다. 이 부문 2위(413개·21일 기준)에 올라 있는 현역 거포 최정(SSG 랜더스)은 "이승엽 선배는 일본에서도 많은 홈런(159개)를 쳤다. 내가 만약 467홈런을 넘어서도 역대 최고 홈런 타자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내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도 박병호처럼 단지 기록만으로 이승엽과 견주어지는 걸 바라지 않았다. 박병호도 이승엽에 버금가는 홈런 기록을 남길 수 있다. 18일 뒤면 만 서른여섯 살이 되는 그가 홈런 타이틀을 차지하면, 종전 래리 서튼(현재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보유한 역대 최고령(만 35세) 기록을 깰 수 있다. 통산 6번째 홈런왕에 오르며 현재 공동 1위(5회)인 이승엽을 다시 한번 넘어설 수도 있다. 박병호는 "나는 그저 선배가 걸어간 길을 따라갈 뿐"이라고 했다. 이승엽은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이었던 2015시즌에도 26홈런을 쳤다. 박병호도 롱런이 목표다. 그는 "이번에 KT와 계약하며 '3년 후에는 은퇴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슬펐다. 결국 40대에도 이승엽 선배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려면 계약 기간 내 성적이 중요할 것이다. 장타력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 체력 관리를 잘해서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2.06.2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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