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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해외로 뻗어 나가는 KLPGA 드림투어, '사상 최초' 해외 대회 2개 개최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이하 KLPGT)가 역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드림투어 2개 대회를 개최한다. KLPGT는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이하 AGLF)과 ‘아시아 태평양 서킷(APAC Circuit, 이하 APAC 서킷) 시리즈 투어’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KLPGT와 아시아 태평양 여자골프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AGLF의 이번 협약을 통해 드림투어 선수들과 해외 골프 유망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2025시즌 KLPGA 드림투어의 1, 2번째 대회이자 AGLF의 APAC 서킷 시리즈를 장식할 신규 대회는 ‘KLPGA 2025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과 ‘KLPGA 2025 드림투어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다.2025시즌 KLPGA 드림투어 개막전이자 인도네시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로 열릴 ‘KLPGA 2025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은 KLPGT와 인도네시아골프협회(이하 IGA)가 공동 주관한다. 총상금 30만 달러(약 4억원)를 놓고 펼쳐질 본 대회는 KLPGA 드림투어 선수 50명을 포함해 총 120명의 아시아 선수들이 출전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다마이 인다 골프클럽 BSD코스에서 2025년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열릴 예정이다.KLPGT가 레이디스필리피나스골프투어(LPGT)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 역시 총상금 30만 달러가 내걸렸다. KLPGA 드림투어 선수 50명과 아시아 선수 82명 등 총 132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본 대회는 2025년 2월 13일부터 2월 15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며, 필리핀 마닐라(골프장 미정)에서 열릴 예정이다.KLPGT 이영미 대표이사는 “아시아의 골프 허브로 자리잡고 글로벌 투어로 도약하고 있는 KLPGT가 처음으로 드림투어를 해외에서 개최하게 됐다. 글로벌 투어 도약의 발판이 될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개최 소감을 전했다. 이 대표이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스포츠를 넘어 국가적 문화 외교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KLPGT는 글로벌 투어로의 도약을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IQT’를 개최하고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전면 개방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결실로 2022시즌부터 국내 투어에 출전한 리슈잉(21·중국)은 올 시즌 드림투어 왕중왕전에서 우승하며 외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 성적인 상금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드림투어의 해외 개최에서 리슈잉과 같은 외국인 선수들이 코리안 드림을 실현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윤승재 기자 2024.11.05 10:25
프로야구

'박동원은 확정이다' 안방 남은 한 자리 누구? '김형준·한준수' 장단점이 너무 뚜렷하다 [프리미어12]

자리는 2명, 경쟁자는 3명. 오는 11월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할 포수는 누구일까. 김형준(25·NC 다이노스)과 한준수(25·KIA 타이거즈) 동갑내기 포수들이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젊은 선수단에 경험을 더해줄 한 자리는 확정이다. 공·수에서 안방에 힘을 실어줄 박동원(34·LG 트윈스)의 대표팀 승선이 확정적이다. 박동원은 이전까지 국가대표 경험은 없지만, 2010년부터 1군에서 1286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선 130경기 동안 LG의 안방을 지키며 타율 0.272(434타수 118안타) 20홈런 80타점, 장타율 0.461와 25%(116시도 중 87회 도루 허용)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활약을 펼쳤다.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인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로 제격이다.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두 유망주 포수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두 선수의 장점이 달라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김형준은 도루 저지와 장타에 큰 장점을 두고 있다. 김형준의 올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기록한 도루 저지율은 37.8%로, 51개의 도루를 허용하는 동안 31개를 막아냈다. 이는 100경기 이상 소화한 포수들 중 가장 높은 저지율이다. 또 김형준은 올 시즌 17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일발장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김형준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도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쓰며 경험을 쌓았다. 반면, 한준수는 타격에서 빛을 발한다. 우투좌타 포수 한준수는 올 시즌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287타수 88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주전 포수 김태군보다 적은 출전 기회를 받았으나 준수한 타격 능력에 0.456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장타 면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준수는 지난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클러치 능력도 과시했다. 공교롭게도 서로의 약점이 상대에게는 장점이다. 김형준은 콘택트(정규시즌 타율 0.195)와 선구안(볼넷/삼진 45/144)에서 아쉬움이 있고, 한준수는 홈런(7개)과 도루 저지율(19%)에서 김형준에게 다소 밀린다. 확고한 장단점을 갖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현재 훈련에 참여 중인 선수들 가운데 투수 4명과 야수 1명, 그리고 포수 1명이 빠져야 한다. 6일 상무 야구단과의 연습경기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형준과 한준수 두 선수 중 한 명만 엔트리에 승선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안방 백업 자리를 차지할 선수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11.05 06:04
배구

3세트 대역전을 이끈 흥국생명의 조커, 외인 선택까지 바꾼 '아본단자의 픽' 김다은

7점 차 열세를 뒤집고 흥국생명의 세트 점수 3-0 승리를 이끈 '조커'는 김다은(23)이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전에서 세트 점수 3-0(25-20, 25-18, 26-24)로 이겼다. 지난 19일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과의 개막 첫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로 이긴 흥국생명은 개막 2연승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6을 기록, 이날 경기 전까지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1~2위를 달리던 정관장과 페퍼저축은행(이상 승점 3)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연경이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17득점, 공격성공률 60.71%를 기록했다. 새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는 10점,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가 8득점을 보탰다. 개막 직전 팀에 합류한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는 8득점했다. 교체 투입된 김다은(6점)은 6점을 뽑아 승리를 이끌었다. 김다은은 3세트 6-1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교체 투입됐다. 8-15에서 이날 첫 득점을 올린 김다은은 12-16과 15-17에서 흥국생명에 추격점을 안겼다. 흥국생명은 김다은이 투입된 후 분위기를 바꿔 20-19로 역전했다. 그러나 21-24로 재차 끌려갔다. 흥국생명은 24-24 동점을 만들었고, 김연경이 후위에 있던 상황에서 김다은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김다은은 3세트에만 6점, 공격성공률 75%를 기록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2-0으로 앞서다가 3세트에 갑자기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오늘 잘 이겨냈다"라며 "특히 김다은이 오랜 기간 재활을 마치고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내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 기쁘다"라고 했다. 김다은은 이번 시즌 아본단자 감독이 제대로 키워보고 싶어하는 유망주다. 올 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아나스타샤 구에라를 뽑는 것도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아본단자의 선택은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였다. 그 이유는 김다은의 성장을 위해서다. 아본단자 감독은 "2024~25시즌 김다은에게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다.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다은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2021~22시즌 18경기 98점, 2022~23시즌 35경기 186점으로 올렸던 김다은은 지난 시즌 7경기에서 고작 2점에 그쳤다.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긴 재활을 했기 때문이다. 2023~24시즌 종료 후에는 우측 견관절 회전근개 부분 파열로 대표팀에서 이탈했다. 개막 첫 경기에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 12득점을 올려 좋은 모습을 보였고, 개막 두 번째 경기인 GS칼텍스전 역시 정윤주가 선발 출전했다. 그는 "홈 경기를 이겨 정말 좋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 감동"이라면서 "평소 연습할 때 교체로 들어갔을 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감독님께서 많이 얘기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터 (이)고은 언니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호흡을 맞춘 게 오늘 경기에서 도움이 된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10.25 06:03
예능

이동국 “첫 프로 계약금으로 빚 갚고 누나한테 차 사줘” (‘4인용식탁’)

21일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는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이동국 편이 공개된다.이동국은 지난 5월 이사한 집을 최초 공개하며 배우 이종혁, 안재모, 축구 선수 후배 정조국을 초대한다. 이동국의 집에는 노래방부터 시작해 일곱 식구를 위한 사다리형 수건걸이와 엄청난 규모의 신발장이 있는데, 가족들 각각의 이름이 적힌 옷 바구니와 칫솔 등도 눈에 띄어 가족을 위한 이동국의 남다른 애정과 배려가 돋보인다. 이동국은 일곱 명이 하루에 수건을 20개씩 사용해 세탁기를 24시간 가동해야만 하고, 기본 외식비가 20만 원이 넘는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평상시 자녀들 라이딩 스케줄만으로도 벅차다는 이동국의 이야기에 정조국과 안재모도 10대 자녀를 둔 아빠들로서 공감을 표한다.이동국의 오 남매 중 네 아이는 운동선수로, 17세의 나이로 FIT(뉴욕주립패션기술대)에 합격한 첫째 딸 재시 외에 세 딸은 골프선수로, 막내인 일명 ‘대박이’ 시안이는 축구선수로 활동 중이다. 특히 아시아 주니어 랭킹 1위를 차지해 테니스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둘째 딸 재아가 두 번의 무릎 수술 끝에 골프 선수로 전향한 사연을 털어놓으며, 서포트를 받던 운동선수에서 이제는 자녀들의 서포터가 된 심정을 이야기한다.이동국은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학원 버스를 운전하던 아버지가 새벽 운동을 하는 날마다 밤을 새워서라도 이동국을 데려다줬고, 어머니는 이동국의 물회 그릇에만 전복을 가득 넣어줬으며, 7살 많은 누나는 꿈을 포기하고 취직해 첫 월급으로 값비싼 운동복을 사줬던 일화를 전한다. 이러한 가족들의 전폭적인 서포트에 성공을 다짐했던 그는 1998년,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최연소 프로축구선수가 된다. 그러면서 계약금을 받아 빚을 갚고, 집을 사고, 누나의 차까지 사주었다고 밝힌다.한편, 안재모는 미니홈피 속 사진을 보고 반해, 야구선수 조용준의 소개로 아내와 만나게 됐다며 저돌적인 러브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한다. 안재모는 “아내를 집에 데려다주다 장인어른을 우연히 만났는데, 다음날 바로 집으로 아내를 데리고 오게 됐다”며 갑자기 시작된 결혼 생활에 같이 살던 어머니가 많이 놀랐다고 전한다. 또 정조국은 최근 15년간의 기러기 생활을 마치고 아내인 배우 김성은과 함께 살며 집안 서열 꼴찌가 된 근황을 전한다.‘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21 10:49
프로야구

박영현·조병현·김택연·김서현…'구위 UP' 국대 뒷문 [IS 포커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리미어12 팀 훈련 명단 35명을 지난 11일 발표했다. 선발 기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때와 다르지 않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 할 젊은 선수들이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라고 전했다.불펜진엔 새 이름이 상당하다. 지난해 뒷문을 지켰던 고우석과 장현석은 미국 무대 도전 중이다. 정우영(LG 트윈스)은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다. 세 선수 모두 최고 150㎞/h 중후반대 강속구를 던졌던 투수들이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장현석을 제외하더라도 2022년 KBO리그 홀드왕 정우영과 세이브왕 고우석의 빈자리는 작지 않다.이들을 대신해 KBO가 선택한 대안도 강속구 투수다. 신인왕을 두고 겨루고 있는 조병현(SSG 랜더스)과 김택연(두산 베어스) 그리고 지난해 전체 1번으로 입단했던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이번 명단에 새로 합류했다. 세 명 모두 직구 구위는 리그 으뜸이다. 조병현(스탯티즈 기준 146.9㎞/h·전체 30위)과 김택연(148.1㎞/h·전체 18위)은 직구 구속이 빠르고, 수직 무브먼트도 뛰어나다. 한 구단 관계자는 "두 투수의 직구 수직 무브먼트는 트랙맨 기준 50㎝를 훌쩍 넘어 60㎝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MLB) 투수들과 비교해도 최상급 수치다.김서현의 직구는 셋 중에서 가장 빠르다.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150.2㎞/h, 최고 구속은 160㎞/h에 달한다. 5경기 이상 뛴 국내 투수(삼성 라이온즈 김윤수 4경기 151.1㎞/h) 중 평균 구속이 가장 빨랐다. 김서현은 올해 슬라이더를 구사율을 높이며 후반기 한화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이번 대표팀 최고 파워 피처는 박영현(KT 위즈)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4경기 6과 3분의 1이닝을 던졌던 박영현은 실점 없이 5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강속구로 LG 타자들을 찍어 눌러 3과 3분의 1이닝 3탈삼진 퍼펙트로 승리 투수가 됐다.프리미어12 대표팀이 어떤 경험을 쌓고 올지도 관심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3회 연속 국제대회를 지휘하고 있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지난 3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스페셜 매치에서도 투수 기용에 신경 썼다. 프로 데뷔도 하지 않은 김택연과 황준서에게 최소 한 타자 이상씩 맡겨 큰 무대를 경험하게 했다.이제 막 1군에 연착륙한 이들이 대표팀 후보군에 오른 맥락도 비슷하게 풀이된다. 한화가 김서현을 마무리 훈련 명단에서 제외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대표팀에 선발될 시 경험을 쌓고 오는 게 당장의 팀 훈련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KBO가 바라보는 대표팀의 최종 목표는 2023년 부진을 설욕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그리고 2028 LA 올림픽이다. 일본, 대만의 정상급 선수들과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프리미어12라면 성장의 디딤돌이 되기 충분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7 07:42
스포츠일반

한국 남자 탁구,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동메달...여자는 6위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이 2024 아스타나 제27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기록했다. 지난 대회인 평창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여자대표팀은 6위에 머물렀다. 임종훈,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오준성(미래에셋증권)으로 전열을 짠 한국은 10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체전 4강전에서 중국에 매치 점수 1-3으로 패했다.에이스 안재현이 2매치에서 리앙징쿤에게 3-0 완승을 거두며 선전했지만, 세계랭킹 1위 왕추친이 버틴 중국의 벽이 높았다. 왕추친은 첫 매치에서 한국팀 막내 오준성, 4매치 에이스 대결에서 안재현을 차례로 잡아냈다. 린시동이 임종훈을 상대로 거둔 3매치 승리를 더해 중국이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작년 평창대회에서도 4강에서 중국에 패해 동메달로 만족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기록했다. 다만 8강전에서 난적 일본을 꺾었고, 중국전에서도 안재현과 오준성 등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소기의 성과로 남았다. 오준성은 왕추친과의 첫 매치를 패했으나 2게임 듀스 접전을 이겨내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평창대회에 이은 두 번째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값진 경험을 쌓았다.신유빈(대한항공),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서효원(한국마사회)이 나선 여자대표팀은 9일 치러진 5~6위 결정전에서 북한에 패해 최종 6위로 단체전을 마감했다. 여자단체전에서는 일본이 중국을 꺾고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일본은 10대 유망주 하리모토 미와가 중국의 첫 주자 왕이디와 에이스 순잉샤를 모두 풀-게임접전 끝에 꺾었다. 또 일본은 승부처가 된 3매치에서도 히라노 미우가 첸싱통을 잡아내면서 3-1 승리로 단체전을 마무리했다. 지난 2021년 중국이 나오지 않은 대회에서 우승했던 일본은 작년 평창대회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중국을 꺾으면서 아시아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남자단체전은 한국을 이기고 결승에 선착한 중국이 대만과 인도의 4강전 승리 팀을 상대로 10일 밤(한국시간) 최종전을 치른다. 단체전 일정 후 이어지는 개인전에서는 이번 대회 남자단식 상위 26명, 여자단식 상위 29명, 남녀복식 상위 각 15조, 혼합복식 상위 14조에게 내년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은경 기자 2024.10.10 18:27
스포츠일반

유수영·최동훈, 1승 거두면 UFC 입성…오는 11월 마카오 대회 출격

마카오/라스베이거스 –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UFC는 오늘 오랫동안 기다려온 UFC의 중국 컴백 대회의 메인 이벤트가 차기 타이틀 도전자를 결정할 가능성이 큰 밴텀급 톱5 랭커들의 중요한 대결이라고 발표했다. 전 UFC 밴텀급 챔피언인 랭킹 3위 표트르 얀(31∙러시아)은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이자 현 밴텀급 랭킹 5위인 데이비슨 피게레도(36∙브라질)와 맞붙는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 도전자인 랭킹 2위 옌샤오난(35∙중국)은 떠오르는 신성 9위 타바사 리치(29∙브라질)와 맞붙어 다시 한번 타이틀 도전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 ‘UFC 파이트 나이트 마카오: 얀 vs 피게레도’는 세계적 수준의 통합 리조트와 카지노인 갤럭시 마카오 주최로 오는 11월 23일(이하 한국 시간)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에서 열린다. 메인카드는 황금 시간대인 오후 8시, 언더카드는 오후 5시에 시작된다. 이번 대회는 갤럭시 마카오가 최근 문을 연 마카오 최대 실내경기장 갤럭시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티켓 판매는 오는 10월 11일(금) 오후 12시부터 갤럭시 티케팅에서 시작된다. 티켓 구입은 인당 8매로 제한된다. UFC 파이트클럽 회원은 10월 9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UFC 뉴스레터 구독자와 UFC 소셜 팔로워는 10월 10일 오전 11시부터 선예매에 접근할 수 있다. 선예매 티켓은 인당 4매로 제한된다. 선예매는 UFC 마카오 페이지를 통해 등록할 수 있다. 한정 UFC VIP 익스피리언스 패키지를 구입하면 프리미엄 좌석 독점, 경기 전 환대 행사, UFC 선수 팬미팅 등의 특전이 제공된다. UFC VIP 익스피리언스 패키지에 대한 추가 정보는 갤럭시티케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인 이벤트 표트르 얀(17승 5패)은 조제 알도, 알저메인 스털링, 코리 샌드헤이건 과 타이틀전에서 맞붙어 한 차례UFC 밴텀급 챔피언 등극했다. 그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과 뛰어난 타격 실력으로 계속 밴텀급 정상권에 머물며 션 오말리, 메랍 드발리쉬빌리, 송야동 같은 상대와 싸웠다. 얀은 마카오에서 피게레도에 맞서 밴텀급 레거시를 지키고자 한다.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피게레도(24승 1무 3패)는 브랜든 모레노와의 역사적인 4차전에서 패하며 챔피언 벨트를 내려놓은 뒤 밴텀급으로 전향했다. 밴텀급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피게레도는 현 UFC 플라이급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 알렉스 페레즈, 코디 가브란트, 말론 베라에게 승리한 바 있다. 피게레도는 얀을 플라이급 정복에 이어 밴텀급에서도 챔피언 벨트에 도전하게 해줄 발판이라고 보고 있다. 코메인 이벤트 전 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 도전자 옌샤오난(17승 4패)은 중국 여성 최초로 UFC와 계약하고, UFC 300에서 동료 장웨일리(35∙중국)와 최초의 중국 대 중국 타이틀전을 치러 역사를 만들었다. 강력한 타격과 계속된 진화로 전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제시카 안드라지, 맥켄지 던, 안젤라 힐에게 승리를 거뒀다. 옌샤오난은 떠오르는 리치를 꺾고 다시 타이틀 도전에 나서려고 단단히 결심했다. 타바사 리치(12승 2패)는 이미 차기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부상했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제시카 페네, 티샤 페닝턴,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코메인 이벤트에서 안젤라 힐을 꺾은 리치는 커리어 사상 가장 어려운 싸움이 될 옌샤오난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랭킹을 올릴 생각에 불타오르고 있다. 이외의 대진: 라이트헤비급 랭킹 6위 불칸 우즈데미르(20승 7패∙스위스)는 떠오르는 신예 10위 카를로스 울버그(11승 1패∙뉴질랜드)와 맞붙어 화끈한 대결을 벌인다.웰터급 우슈 산타 스페셜리스트 ‘사일런트 어새신’ 송커난(21승 8패∙중국)과 ‘킹 오브 쿵푸’ 무슬림 살리호프(20승 5패∙러시아)가 마침내 맞붙는다.ROAD TO UFC 시즌 1 계약자 장밍양(17승 6패∙중국)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은 브렌드송 히베이루와의 데뷔전 후 옥타곤에 복귀해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 베테랑 오지 디아즈(9승 2패∙미국)와 라이트헤비급으로 맞붙는다.ROAD TO UFC 시즌 2 계약자 냠자르갈 투멘뎀베렐(8승∙몽골)은 카를로스 에르난데스(9승 4패∙미국)을 상대로 플라이급에서 UFC 데뷔전을 치른다.DWCS 시즌 8에서 인상적인 KO승을 거둔 후 UFC와 계약한 로너 카바나(7승∙잉글랜드)와 호세 오초아(7승∙페루)는 플라이급에서 UFC 데뷔전을 치른다.킥복싱 무대에서 UFC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를 이긴 기대주인 ROAD TO UFC 시즌 3 계약자 ‘조커’ 왕충(6승∙중국)은 환상적인 UFC 데뷔전 KO 이후 복귀해 가브리엘라 페르난데스(9승 3패∙브라질)과 플라이급에서 겨룬다. ROAD TO UFC 시즌 3 결승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언더카드에선 아시아 정상급 MMA 유망주들이 겨루는 토너먼트 ROAD TO UFC 시즌 3의 결승 네 경기가 펼쳐진다. 오프닝 라운드는 지난 5월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진행됐다. 32명의 MMA 선수들이 출전해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여성 스트로급 4개 체급에서 경쟁했다. 준결승은 지난 8월 2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UFC 에이펙스에서 열려 8명의 승자가 ROAD TO UFC 시즌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자들은 아레나 관중 앞에서 커리어를 결정지을 경기력을 보여주며 바라던 UFC 계약을 손에 넣을 기회를 갖게 된다.플라이급 토너먼트 결승: 타격가 키루 사호타(12승 2패∙영국)는 유도 파이터 최동훈(8승∙한국)과 맞붙는다.밴텀급 토너먼트 결승: 주짓수 블랙벨트 피니셔 유수영(13승 3패 2무효∙한국)은 강력한 그래플러 바얼겅 제러이스(18승 5패∙중국)와 대결한다.페더급 토너먼트 결승: 빼어난 타격가 주캉제(20승 4패 1무효)는 DWCS와 ROAD TO UFC 시즌 1 베테랑인 중국 동료 시에빈(13승 4패∙중국)과 격돌한다.여성 스트로급 결승: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펑샤오찬(10승 2패∙중국)은 캐치 레슬링 킥복서 스밍(16승 5패∙중국)과 중국 내전을 벌인다.김희웅 기자 2024.09.27 13:07
프로야구

[창간55] 프로야구 원년 스타 이만수 전 감독 "선수들의 필독 신문,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길"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KBO리그 1호 안타, 1호 홈런의 주인공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운동선수라면 거의 다 신문을 구독해서 보고 그랬다. 그때 스크랩한 게 아직 다 있다"며 "당시엔 일반 신문보다 스포츠 신문이 더 인기 있었다"라고 회상했다.이만수 전 감독은 1996년 은퇴할 때까지 숱한 기록을 써 내려갔다. 개인 통산 첫 100홈런, 200홈런. 그뿐만 아니라 1984년에는 타격 부문 역대 첫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타점왕 4회(1983~85, 87) 홈런왕 3회(1983~85) 타격왕 1회(1984) 골든글러브 5회(1983~87),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1회(1983) 등 그의 화려한 발자취를 모두 취재한 스포츠 전문지는 일간스포츠뿐이다. 이만수 전 감독은 후배들에게 "야구 선수라고 해서 야구만 잘하면 안 된다"며 "야구는 물론이고 (구단을 운영하는) 프런트와 (선수를 현장에서 취재하는) 언론과의 관계 등 삼박자가 잘 돌아가야 프로야구가 발전할 수 있다, 그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이만수 감독은 SK 사령탑에서 물러난 2014년 11월 이후 '야구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선수 시절 별명인 '헐크'를 내세워 비영리재단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웠고 전국을 누비면서 야구 유망주들에게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라오스에 이어 베트남, 캄보디아까지 범위를 넓혀 아시아 야구 불모지에 씨앗까지 뿌리는 중이다. 라오스에 최초의 야구단 라오J브라더스를 창단했다. 덕분에 라오스는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싱가포르를 8-7로 꺾고 공식 국제대회 첫 승을 따냈다. 라오스 구기종목 역사상 본선 무대에서 1승을 거둔 것은 야구가 유일하다. 이만수 감독은 지난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라오스·베트남·태국·캄보디아 4개국이 참가한 'DGB컵 인도차이나 드림리그'를 개최하기도 했다. 제1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 야구대회를 여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2017년부터는 자비로 '이만수 포수상'을 만들어 매년 유소년들에게 상을 주기도 한다. 현재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NC 다이노스 김형준(세광고·2017) KT 위즈 강현우(유신고·2019)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장안고·2020) 등이 이만수 포수상 출신. 이만수 감독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이제 돌려주는 것"이라며 "재능기부를 하러 가면 포수를 하는 선수들이 너무 없더라. 상황이 조금이나마 나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선수와 감독, 그리고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으로 여러 활동하는 이만수 감독은 누구보다 언론의 역할과 중요성을 잘 이해한다. 일간스포츠의 창간 55주년을 각별하게 축하하는 이유다.이만수 감독은 "(국내 첫 스포츠 전문지로) 1969년부터 지금까지 (역사가) 이어진다는 게 대단하다. 인터넷이 활발해지면서 여러 매체(신문)가 어렵지 않나. 그런데도 계속 이어왔다는 걸 야구인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인터넷 매체가 계속 나오더라도 일간스포츠가 끊어지지 않고 다음 세대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6 10:50
LPGA

'동화는 계속될까' 리디아 고, 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최강자들과 맞대결

한국에서도 동화는 계속될까. 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강자들과 맞붙는다. 리디아 고는 2024 KLPGA 투어 스물다섯 번째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에 메인 후원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 6712야드)에서 열린다. 리디아 고는 9월 초 2024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충족한 바 있다. 이후 LPGA 투어 ISPS 한다 스코티시 오픈 9위에 오른 데 이어, AIG 위민스 오픈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절정의 샷감을 이어갔다. 리디아 고는 "동화 같은 일"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K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금메달과 LPGA투어 우승 등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한국 팬 분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올해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한국 팬들을 만날 생각하니 벌써 기대가 되고 설렌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LPGA 투어 최고의 선수들도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올 시즌 첫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며 상금순위와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는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을 비롯해 이예원(21·KB금융그룹)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배소현(31·프롬바이오) 네 선수가 4승에 도전한다. 박지영에 이어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는 선수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2승을 올리고 있는 노승희(23·요진건설산업)과 함께 윤이나(21·하이트진로) 황유민(21·롯데) 이가영(25·NH투자증권) 등도 또 한번의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우승자 이다연(27·메디힐)도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타이틀 방어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지난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문정민(22)의 기세도 기대해 볼만 하다. 지난해 이다연과 함께 연장전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이민지(28·하나금융그룹)를 비롯해 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효주(29·롯데),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킷(25·하나금융그룹)도 이 대회 출사표를 냈다. KLPGA 2024 IQT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한 태국의 자라비 분찬트(25)를 비롯해 국가대표 오수민(16) JLPGA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자 이효송(16) 에스더 권(15) 등 하나금융그룹 골프단 소속 유망주 선수들도 출전한다. 한편, 대한민국의 대표 금융 그룹이자, 글로벌 금융 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이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의 정규대회이자 중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를 아우르는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LAT) 시리즈로 국내외 골프 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9.25 07:49
프로야구

'홈런 치는 포수' 확보...최하위 키움, 포수진 뎁스 강화는 위안

키움 히어로즈 2년 차 포수 김건희(20)가 장타력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젊은 포수들의 경쟁 시너지가 키움 안방을 더 단단하게 만들 전망이다. 키움은 7일 기준으로 54승 75패를 기록했다. 한때 5위와 승차가 6경기에 불과해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이어갔지만, 이젠 9경기로 벌어지며 사실상 어려워졌다. 최하위도 확정적이다. 키움은 젊은 선수 성장세로 위안을 삼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신인 선수에게 출전 경험을 부여했고, 5년 차 이내 선수들의 성장을 유도했다. 3년 차 우완 주승우는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고, 타선에서도 내·외야 모두 새 얼굴이 많이 등장했다. 포수진도 마찬가지다. '투·타 겸업' 고민을 완전히 접고 포수와 타자의 길을 선택한 김건희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특히 그는 후반기 출전한 40경기에서 타율 0.244(131타수 30안타) 6홈런 15타점, 장타율 0.455를 기록했다. 홈런과 2루타(8개) 모두 송성문에 이어 팀 내 2위였다. 지난 4·5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연속 경기 홈런을 쳤다. 특히 키움이 창원 원정 15연패 탈출을 노린 5일 경기에선 2루타 2개까지 포함해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홍원기 감독은 5월 이후 꾸준히 김건희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어느덧 대타 1옵션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타석 경험은 더 쌓여야겠지만, 어쨌든 인플레이 타구가 멀리 뻗는 선수"라며 김건희의 파워를 강조했다. 현재 김건희는 '홈런 치는 포수' 성장할 자질을 증명했다. 홍 감독은 "투수로 키울 고민을 하지 않고, 진작 타자로 노선을 잡지 않았던 게 아쉽다"라고도 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6순위)에서 키움 지명을 받은 '될성 부른 떡잎'이다. 실제로 키움은 '포수 김건희'를 염두에 두고 1라운드 지명권을 썼다. 본격적으로 포수의 길을 걷는 김건희가 '입단 동기' 김동헌(20)과 어떤 경쟁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동헌은 지난 시즌(2023) 신인 선수로 1군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정규시즌 522이닝을 소화하며 키움 안방의 미래로 기대받은 선수다. 다부지고 배포 있는 투수 리드가 돋보이는 포수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엔 유망주 위주로 구성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국제대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하기도 했다. 김동헌은 올 시즌 초반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탈했다. 키움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김재현을 주전, 김건희를 백업으로 두고 올 시즌을 치렀다. 키움은 김재현을 연결고리로 두고 새로운 주전을 만들려고 한다. 김동헌과 김건희는 당장은 백업 1옵션, 멀리는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홍원기 감독은 어느 쪽에도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김)동헌이가 아무래도 조금 긴장될 것"이라며 올 시즌 자신의 강점을 보여준 김건희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키움은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안방은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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