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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Fxxx Korea" 발언 논란…WBC 대만 대표 리하오위, 급히 사과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의 선수 두 명이 나눈 대화가 국제적인 큰 문제로 번질 뻔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가 한국 대표팀 선수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다. 개인에게 향하는 욕설만으로도 감정 싸움이 될 수 있는데, 상대 국가를 모욕하는 발언이어서 파장이 컸다. 이에 해당 선수가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스포츠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인 엠라이브 소속 기자인 에반 우드베리는 '리하오위는 인터뷰 도중 저마이 존스에게 장난스럽게 농담을 던졌다. 야구를 사랑하는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이 더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그 발언은 농담이었고, 존스도 이에 맞받아쳤다는 점만 말씀드리겠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상황은 이렇다. WBC 대만 대표팀 선수인 리하오위는 디트로이트 동료이자 WBC 한국 대표팀에 선발된 저마이 존스에게 "Fxxx Korea(한국 엿 먹어라)"라는 말을 건넸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존스는 WBC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에 선발됐다. 상대 국가를 향한 욕설은 양국 간 큰 논란으로 번졌다.그러자 리하오위는 성급히 사과 발언을 전했다. 그는 영어로 직접 "미국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농담으로 받아들여 재미있게 여기는 것 같다"며 "하지만 아시아 문화에서는 예의를 지켜야 한다. 한국 사람들에게 (존중하지 않는) 그런 의도로 말한 건 아니었다. 혹시라도 내가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느끼시는 분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리하오위는 다시 한번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 한국 선수들과 다시 만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둘이 친한 사이인 만큼 유쾌하게 넘어가는 분위기다. 존스 또한 "둘 다 WBC 경기에 나선다면 리하오위를 안아줄 것"이라며 "하지만 경기에선 특혜가 없을 거다. 그를 짓밟아 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리하오위는 올 시즌 디트로이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2003년생 우투우타 내야수 유망주다. 202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하며 미국 땅을 밟았고, 2023년부터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구단 내 유망주 순위 6위에 오를 만큼 잠재력이 상당하다. 트리플A(AAA)에서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43 121안타 14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17 11:01
프로야구

곳곳에 '지한파' 가득한 WBC 호주,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캥거루 군단' [IS 포커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호주가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팀 곳곳에 KBO리그와 인연을 맺은, 이른바 '지한파'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캥거루 군단'이다.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오른손 투수 워윅 서폴드이다. 그는 2019년부터 두 시즌 동안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로 활약하며 KBO리그에서 기량을 입증한 선발 자원이다. 통산 성적은 22승 24패 평균자책점 4.16.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 능력도 강점이다. 특히 한국 타자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요소다. 여기에 키움 히어로즈 출신이자 LG 트윈스 아시아쿼터로 계약한 왼손 투수 라클란 웰스도 '경기 대상 1호'다. 정교한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운 웰스는 단기전에서 더욱 위력적인 카드로 평가받는다. 또한 지난 시즌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서 활약했던 오른손 투수 코엔 윈 역시 호주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KBO리그를 경험한 투수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한국 타자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타자도 마찬가지다. 올해 아시아쿼터로 KIA 타이거즈와 계약한 내야수 제리드 데일, 프로야구 최초의 시민구단으로 퓨처스(2군)리그 합류를 앞둔 울산 웨일즈 유니폼을 입은 포수 알렉스 홀 역시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들은 한국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타석과 수비에서 모두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이다. 국내 구단의 아시아쿼터 입단 테스트를 거친 외야수 애런 화이트필드는 국가대표 터줏대감. 투수와 야수를 가리지 않고 한국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호주 대표팀은 한층 입체적인 전력을 구축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는 내야수 트래비스 바자나의 합류는 전력 상승에 방점을 찍는다. 결국 호주는 단순한 '다크호스'가 아니다. KBO 경험을 통해 한국 야구를 잘 아는 선수들과 빅리그급 재능이 조화를 이루며 조직력과 파괴력을 동시에 갖췄다.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한편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투수 15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된 WBC 30인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야구대표팀은 2월 중순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소화한 뒤 오사카 연습경기(3월 2일, 3일)를 거쳐 결전지인 도쿄로 향한다. 이어 3월 5일부터 본선 1라운드 C조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경쟁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14 00:01
해외축구

'한국축구 현재&미래'...2000년대생 성장기·세대교체 집중 조명→'이강인과 Z세대' 출간

한국 축구에 유례없던 유망주 홍수 시대를 맞아 이강인을 필두로 한 2000년생, 이른바 'Z세대' 선수들의 성장기를 조명한 책이 나왔다.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올림픽,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여러 축구 현장을 취재한 중앙일보 박린 기자와 스포츠서울 정다워 기자가 '이강인과 Z세대-2000년대생 축구의 성장기와 세대교체'(북콤마, 272쪽)를 출간했다.이강인·오현규·배준호·이한범·이태석·양민혁 등 2000년대생 선수들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중심이자 미래 동력이다. 이들의 서사는 한국 대표팀이 16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전망할 중요한 정보도 제공한다.저자들은 인터뷰, 분석, 전망이 결합한 구성을 통해 Z세대가 한국 축구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미래를 전망한다.이 책에서는 정정용, 김은중, 홍명보 등 지도자와 현장 관계자, 에이전트가 전하는 단독 인터뷰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Z세대의 데뷔부터 성장기, 유럽 진출 과정과 현실, 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선수별로 SWOT 분석까지 수록해 강점과 과제, 외부 환경 등도 객관적으로 정리했다. 유망주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은 "이강인은 언젠가 꼭 한번 함께하고 싶은 선수다. 그 선수의 장점을 어떻게 하면 극대화할 수 있을지 분석코치와 얘기를 나눈 적도 있다"면서 "이 책을 통해 이강인에 관해 한층 더 깊이 있게 알게 됐다. 젊고 발전 가능성 있는 선수를 가르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이강인 외에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Z세대 선수들의 성장 스토리는 흥미롭다"고 추천사를 남겼다.안희수 기자 2026.02.10 17:53
프로야구

"관련 절차 진행 중" WBC 2인 포수 최재훈의 부상, KBO의 방안은 [IS 이슈]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야구대표팀에 변수가 생겼다. 백업 포수로 낙점됐던 최재훈(한화 이글스)이 스프링캠프 도중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어 대회 출전이 사실상 무산됐다.한화 구단에 따르면 최재훈은 지난 8일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수비 훈련 도중 송구를 받다 오른손 약지가 골절됐다. 구단 관계자는 "전치 3~4주 소견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즉시 WBC 대표팀에 전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6 WBC 야구대표팀의 첫 경기가 다음 달 5일 체코전으로 예정돼 있다. 일정상 최재훈의 대회 합류는 쉽지 않다.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일찌감치 이번 대회 포수진을 박동원(LG 트윈스)과 최재훈으로 구성하고 준비를 이어왔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WBC 대비 1차 사이판 전지훈련에서도 포수 자원으로 두 선수만 소집하며 '2인 체제'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최재훈이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부상을 당하면서 대표팀 포수 운용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WBC 조직위원회에 진단서를 제출하고 선수 교체를 요청한 뒤 최종 승인을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물망에 오르는 선수로는 김형준(NC 다이노스)과 조형우(SSG 랜더스)가 꼽힌다. 김형준은 2023 WBC 이후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뒤를 잇는 차세대 안방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시즌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장타력을 뽐냈고, 도루저지율 35.6%를 기록해 주전급 포수 중 1위를 차지했다.조형우는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유망주다. 지난 시즌 뒤 열린 체코·일본과의 평가전인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부상 중인 김형준을 대신해 출전하며 주목받았다. 이숭용 SSG 감독이 2025시즌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공·수 모두에서 일취월장했다는 호평을 들었다. 구단 캠프에 앞서 그는 "국가대표는 나와는 너무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한 번(K-베이스볼 시리즈)이라도 경험해 보니 더 욕심이 생겼다. 무엇보다 큰 동기부여"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KBO 관계자는 "관련 (교체) 절차를 진행 중이다. 빠르게 대체 선수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09 10:34
프로야구

"새벽부터 훈련한 왕옌청이 없다고?"…日 야구인도 놀란 대만 2026 WBC 최종 명단

"왕옌청이 명단에 없다고?"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 아시아쿼터 선수로 입단한 대만 출신 왼손 투수 왕옌청(25)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자, 일본 야구인도 아쉬움을 나타냈다.삼립 뉴스 네트워크, CNA 등 대만 현지 매체는 최근 일본 프로야구(NPB)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왕옌청과 함께 뛰었던 야구인이 왕옌청의 WBC 대만 대표팀 탈락 소식에 크게 놀랐다고 전했다. 매체는 '대만 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출신 스타 선수인 오카지마 다케로를 인스트럭터로 초청했다. 그는 대만 대표팀 명단에 대해 이야기하며 옛 동료인 왕옌청이 선발되지 않은 것에 대해 놀라워했다'고 보도했다.라쿠텐에서 왕옌청을 지켜봤던 오카지마는 그의 성실함을 높게 평가했다. 삼립 뉴스 네트워크에 따르면, 오카지마는 "왕옌청이 (최종) 명단에 없다고?"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나도 일찍 일어나 훈련하는 편인데, 왕옌청은 항상 오전 5시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내가 구장에 도착할 때쯤이면 왕옌청은 이미 훈련을 마친 상태였다. 그렇게 일찍 오는 게 놀라웠다"고 했다. 근면성실한 왕옌청이 대만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자 아쉬움을 나타낸 거다.왕옌청의 탈락을 두고 현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왕옌청은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선발 투수 자원. 그는 지난해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2군에서 22경기에 출전해 116이닝을 던지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올 시즌부터 KBO에서 시행된 아시아쿼터 선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왕옌청 또한 대만 대표팀 합류를 기대했다. 현지 매체에서도 그의 합류를 예상했지만, 결국 불발됐다.정하오쥐 감독이 이끄는 WBC 대만 대표팀은 왕옌청 대신 다른 왼손 투수 3명을 발탁했다. 국제대회에서 맞붙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필두로 베테랑 천관위(라쿠텐 몽키스),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시 상위 유망주 린웨이언이 합류 주인공. 대만 대표팀은 신구 조화를 고려한 선택을 했다. 오카지마는 "이번 탈락이 끝은 아니다. 아직 젊은 만큼 앞으로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09 10:22
프로야구

'롯데 1번 픽 잔혹사' 청산...마지막 주자는 김진욱, 김태형 감독도 인정한 준비 상태 [IS 타이난]

'아픈 손가락'이라는 수식어는 더이상 듣지 않을 생각이다. 김진욱(24)은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투수진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지난 2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 김진욱의 불펜 피칭에 김태형 롯데 감독을 포함해 많은 스태프들이 미소를 띠었다. 김상진 메인코치는 연신 박수를 치고, 큰 소리로 "너무 좋다"라는 감탄을 연발했다. 아직 캠프 두 번째 턴(4일 훈련·1일 휴식)에 불과하지만, 구위와 구질 모두 뛰어난 공이 포수 미트에 강하게 꽂혔다. 김태형 감독도 3일 김진욱의 불펜 피칭에 대해 "공이 좋더라고"라고 반겼다. 김진욱은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롯데 지명을 받았다. 전체 1순위였다. 강릉고의 메이저 고교 대회 우승을 두 차례 이끈 특급 유망주로 프로 무대 입성 전부터 기대를 받은 선수다. '고교 최동원상'도 받았다. 프로 무대 연착륙은 실패했다. 데뷔 시즌(2021) 불펜 투수로 나서며 6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022·2023시즌도 역시 6점 대에 그쳤다. 2024시즌 5선발을 맡아 4승을 거두며 2025시즌도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이후 크게 흔들리며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롯데는 유독 1라운더, 1차 지명 기대주들이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2025시즌 윤성빈(2017 1차 지명) 홍민기(2020 1라운더) 이민석(2022 1차 지명)이 차례로 경쟁력을 드러내며 롯데 마운드에 희망이 됐다. 홍민기는 선발과 불펜 투수 모두 맡을 수 있고, 윤성빈은 필승조 후보로 평가받는다. 이민석은 2025시즌 5선발이었다. 비로소 롯데는 '1라운더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김진욱 차례다. 좌완 투수 희소성을 고려하면, 그의 각성은 롯데에 절실하다. 김상진 투수코치는 "선수(김진욱)를 계속 응원을 해주려고 한다. 겨울에 준비를 잘 해온 것 같다. 몇 년 동안 계속 부진했는데, 그 과정에서 느낀 것들이 많았을 것이다. 올겨울에 자신이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3 12:25
프로야구

도파민 생성 테크트리를 깨달았다...윤성빈 "사직의 함성, 어떤 것도 견줄 수 없어" [IS 타이난]

언제, 어떻게 도파민이 분비되는지 알았다. 윤성빈(27)이 야구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다. 롯데 자이언츠팬 '아픈 손가락'이었던 윤성빈은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현재 새 필승조 일원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는 1차 지명(2017) 특급 유망주였지만 2024시즌까지 1군에서 활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투구 밸런스가 한층 매끄러워진 2025시즌, 시속 160㎞/h까지 찍히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앞세워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7점 대 평균자책점에 그쳤지만, 그의 승부 래퍼토리(직구-포크볼 조합)는 알고도 공략하기 어려웠다. 롯데는 2026년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악재를 맞이했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오른쪽 옆구리, 셋업맨 최준용이 훈련 중 같은 부위 부상을 당해 대만 타이난에서 열리는 1차 캠프 명단에서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윤성빈을 필승조로 생각하고 있다"라는 구상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롯데가 훈련 중인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만난 윤성빈은 사령탑의 발언을 들었느냐는 물음에 "들었다. 실제로도 내게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별거 없다'라는 말을 해주셨다. 지난해처럼 포수 미트(가운데)만 보고 강하게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어 보였다. 동점 또는 1점 차 승부에서 등판한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필승조 임무를 수행한 동료들에게 생각보다 더 부담이 커진다는 조언을 받는 등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도 전했다. 윤성빈은 데뷔 초기 '게으른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구단에서 관심을 받을 만큼 빼어난 자질을 갖췄음에도 정작 자신이 원해 선택했던 사직구장 마운드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 그가 달라진 건 몇 년 전부터다. 윤성빈은 "솔직히 제대로 운동에 매진한 건 3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그전까지는 '재능이 있으니 어떡하든 되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사이 야구 외적인 즐거움에 시선을 둔 게 사실이다. 이젠 다르다. 윤성빈은 "거의 모든 걸 다해본 것 같다. 이제 뭘 해도 도파민이 잘 안 느껴지더라. 그래서 야구 시즌이 빨리 시작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사직구장에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뒤 느끼는 희열과 롯데팬의 환호가 가장 자신을 짜릿하게 만든다는 걸 느꼈다. 그는 "무엇과 견줘도 그런 건 없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윤성빈은 야구에 전념하고 있다. 이제 객관적인 기록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그는 올겨울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야구에 전념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1 09:00
해외축구

'중국 자본 구단' 울버햄프턴, 중국 선수 영입의 숨은 의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중국 축구의 차세대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는 미드필더 쉬빈(21)을 전격 영입했다. 유망주 영입의 의미도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중국 자본 구단으로서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울버햄프턴은 30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중국 슈퍼리그 칭다오 웨스트코스트에서 활약한 쉬빈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04년생 쉬빈은 탄탄한 피지컬과 경기 조율 능력을 갖춘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국 내에서는 ‘차세대 국가대표 주장 후보’로 꼽혀왔다.이번 영입이 주목받는 이유는 울버햄프턴의 소유 구조와 맞닿아 있다. 2016년 중국 대형 복합기업 포선 인터내셔널(Fosun International)이 울버햄프턴을 인수했다. 이후 중국 자본을 대표하는 EPL 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중국 축구의 침체와 함께, 중국 선수의 유럽 진출 역시 사실상 끊긴 상태였다.쉬빈 영입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나온 ‘상징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적료 부담이 없는 FA 계약이라는 점은 리스크를 최소화한 결정이다. 울버햄프턴은 쉬빈을 즉시 1군에 투입하기보다는, 2025~26 잔여 기간 동안 잉글랜드 내 다른 팀으로 임대하거나 U-21 팀에서 적응 과정을 거치게 할 계획이다.구단 관계자는 “쉬빈이 잉글랜드 축구 환경에 단계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울버햄프턴 스카우트진이 쉬빈을 눈여겨본 계기는 최근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이었다. 쉬빈은 중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대회를 이끌며 중국의 사상 첫 U-23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중원 장악력과 리더십은 유럽 다수 구단의 관심을 끌었고, 울버햄프턴이 선제적으로 움직였다.이 영입에는 마케팅 이상의 계산도 깔려 있다. 이미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아왔다. 여기에 중국 대표 유망주까지 더해질 경우, 울버햄프턴은 아시아 축구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다. 여기에 현재 울버햄프턴은 챔피언십 강등이 유력하다. 만약 챔피언십으로 강등될 경우, 쉬빈을 전면에 내세워 중국 팬들의 돈을 노리겠다는 생각도 깔려있다. 다만 중국 축구계는 이와 무관하게 쉬빈의 잉글랜드 진출에 환호하고 있다. 중국 축구계 관계자는 '중국 선수의 EPL 직행 사례가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 쉬빈의 울버햄프턴행은 중국 축구 팬들에게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선수 개인의 성공 여부와 별개로, 중국 축구 전체에 주는 메시지가 크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프턴의 쉬빈 영입은 결과에 따라 의미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 성공한다면 중국 자본 구단과 중국 축구 모두에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FA 영입이라는 점에서 구단의 부담은 제한적이다.중국 구단주 체제 아래 울버햄프턴이 다시 한 번 아시아, 그중에서도 중국 축구의 미래에 베팅했다. 쉬빈의 EPL 도전이 단순한 이적을 넘어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2026.01.31 18:18
프로농구

다시 불붙었다, DB의 '안전 보험' 엘런슨 [IS 피플]

외국인 선수 헨리 엘런슨(29·원주 DB)의 득점포가 다시 불을 뿜고 있다.엘런슨은 지난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리그 선두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23점을 기록했다. 특히 76-79로 뒤지던 4쿼터 종료 4.7초 전, 극적인 동점 3점 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연장전에서는 팀이 올린 9점 가운데 6점을 책임지며 88-86 역전승을 이끌었다.지난 11일 안양 정관장전부터 엘런슨의 3경기 평균 득점은 13점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31일 부산 KCC와 '농구영신' 맞대결에서 30점(3점 슛 5개, 성공률 100%)을 폭발시킨 상승세가 1월 들어 꺾이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평균 24점을 책임지며 위력을 되찾았다. 어느새 시즌 평균 득점도 21점까지 끌어올려 자밀 워니(서울 SK·평균 24.1점)에 이어 리그 부문 2위를 지키고 있다. 마케트대를 졸업한 엘런슨은 2016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NBA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스페인과 일본 리그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키 2m7㎝의 장신임에도 슈팅과 패스 능력을 고루 갖춰 상대 입장에서는 수비하기 까다로운 유형이다. 여기에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리는 데도 능하다.지난 시즌 7위에 머물렀던 DB는 29일 기준 3위(22승 13패, 승률 0.629)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엘런슨의 합류는 DB 성적 향상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아시아쿼터 가드 이선 알바노(평균 18.7점 6.6어시스트)를 제외하면 공격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DB는 엘런슨이 내외곽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득점 루트가 한층 다양해졌다. 특히 엘런슨은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4쿼터 평균 득점이 6.2점으로 부문 리그 1위. "1옵션으로 믿고 기용한다"는 김주성 DB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엘런슨의 시선은 6강 플레이오프(PO)를 향하고 있다. 엘런슨은 앞서 "첫 목표는 PO 진출이다. 매 순간 강한 상대와 만나야 한다"며 "지금 순위에 만족하지 않고,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득점 감각이 되살아난 엘런슨이 DB의 고공행진을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29 12:13
프로야구

KBO 최저연봉 3300만원으로 인상, WBC 우승 포상금 12억원...'해외파 복귀 2년 유예' 중학생까지 확대

KBO리그 선수 연봉이 7년 만에 3300만원으로 인상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포상금은 10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랐다. 또한 앞으로는 중학교에 재학 중인 선수가 해외로 진출할 때도 '해외파 복귀 2년 유예'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일과 27일 열린 2026년 제1차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통해 이런 내용을 확정했다. KBO는 최근 물가 상승을 반영하고, 선수 처우 개선 및 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수 최저 연봉 330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1년 3000만원으로 인상된 뒤 7년 만의 변화다. KBO리그 선수 최저 연봉은 2005년 2000만원, 2010년 2400만원, 2015년 2700만원, 2021년 3000만원으로 5년 주기로 단계적인 상향 조정을 이뤘다. 선수단 사기와 동기부여를 위해 대표팀 포상금 제도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 시 포상금이 지급되지 않았지만, 2026 WBC부터 4억원의 포상금이 신설됐다. 또한, 4강 진출 시 기존 포상금 3억원에서 6억원, 준우승 시 7억원에서 8억원, 우승 시 10억 원에서 12억원으로 포상금이 증액됐다. 포상금은 최종 성적 기준으로 한 차례만 지급된다.해외 진출 선언에 대한 대상도 중학생으로 확대했다. 이는 고등학교 미진학을 통한 규약 회피 가능성을 방지하고 유망주 해외 유출에 대한 제도적 대응 범위를 합리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행 KBO 규약 제107조 제1항에는 '고등학교 이상 재학 선수'가 외국 프로구단과 계약한 경우, 국내 복귀 시 2년간 KBO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 다만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해외 진출하게 될 경우, 의도적 규약 회피로 해석될 수 있어 현행 고등학교 재학 기준 적용 범위를 중학교까지 확대했다.리그 소속선수 정원도 현행 65명에서 68명으로 3명 증원했다. KBO는 "시즌 중 부상과 컨디션 관리 및 전력 운영 측면에서 구단 별 선택지를 확대하고,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에 따라 2026년부터 엔트리가 확대(29명)되는 점을 고려해 선수 보유 정원의 확대를 결정했다"며 "선수 육성 및 동기부여 강화를 통해 육성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에게 프로 진입 및 성장 기회를 확대하고, 리그 전반의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리그 세부 규정도 일부 개정했다. 먼저 2루와 3루에서 발생하는 '전략적 오버런'을 제한하기 위한 비디오 판독 규정 개정안이 의결됐다. '전략적 오버런'은 특히 주자가 3루에도 있을 때 2루 포스 플레이 상황에서 1루 주자가 2루를 점유하기 위한 슬라이딩 대신 베이스를 통과하듯 밟고 전력으로 질주하는 플레이다.이때 2루를 통과한 주자는 이후 런다운에 걸려 결국 태그아웃될 가능성이 높지만, 주자가 송구보다 먼저 2루를 밟는 순간 포스 플레이가 해제되므로 3루 주자가 2루 주자의 태그 아웃보다 먼저 홈을 밟으면 득점이 인정된다.KBO는 "이러한 플레이는 주루의 본질을 훼손하는 플레이"라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2025년부터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주자가 해당 베이스를 점유하거나 다음 베이스로 진루하려는 정당한 시도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주루 포기에 의한 아웃으로 판정할 수 있게 됐다. 무선 인터컴을 도입해 비디오판독 시 소요 시간을 단축한다. 무선 인터컴은 1·2루심이 착용하며, 심판팀장이 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착용 심판 중 최고 경력자가 비디오 판독 관련 심판팀장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2026시즌부터 퓨처스리그 경기 수를 팀당 5경기씩 늘려 121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리그 전체 경기 수는 696경기에서 총 726경기로 확대된다. 올해 퓨처스리그는 수~금요일 3연전, 토~월요일 3연전으로 편성한다. 이동일은 화요일이다. 이형석 기자 2026.01.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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