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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여론 속 부임에 '벼랑 끝'…홍명보 앞에 '오만'은 없다

홍명보호가 승리에 대한 절실함을 앞세워 오만전에 나선다.벼랑 끝에 내몰린 홍명보(55)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오만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인 팔레스타인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후 치르는 두 번째 경기다. 팬들은 여전히 홍명보 감독에게 싸늘하다. 팔레스타인전에서는 “홍명보 나가”라는 팬들의 야유가 나왔다. 홍 감독은 야유가 당황스러웠다고 솔직하게 밝히면서도 "비난이야 감독이 받으면 되는 거지만, 우리 선수들한테는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명보 감독을 향한 축구팬의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건 그가 울산 HD 감독 재임 시절 수차례 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선을 긋고도 끝내 말을 바꿔 대표팀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대표팀 감독 부임 과정도 논란이었다.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친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뒤로한 채,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이사의 간곡한 부탁만으로 홍 감독의 선임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 부임 첫 경기였던 팔레스타인전은 결과도, 경기 내용도 실망스러웠다.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한국 23위)의 조 최약체지만, 73계단이나 높은 홍명보호는 안방에서 0-0으로 비겼다. 급기야 경기 후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붉은악마 간 설전까지 이어지며 축구팬의 비난이 김민재에게까지 향했다. 어수선한 한국축구 분위기에 홍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오만 도착 후 8일 실시한 훈련을 비공개로 치르면서 전술 가다듬기에 나섰다. 대표팀 선수들은 전투적인 분위기 속에서 긴장감을 높인 채 훈련을 이어갔다. 오만은 FIFA 랭킹 76위로 한국(23위)보다 53계단 아래에 있다. 그러나 선수들 대부분이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어서 조직력이 좋고, 외국인 감독 체제 아래서 그 조직력을 더욱 다져왔다. 오만을 이끄는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은 2020년 체코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8강으로 이끈 이력이 있다. 실하비 감독이 2월 오만 지휘봉을 잡은 뒤 3승 1무 1패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최전방의 모하메드 알가프리, 오른쪽의 이삼 알사브리, 왼쪽의 압둘라흐만 알무샤이프리 등 스피드와 발재간을 겸비한 공격진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다.한국은 2003년 10월에 열린 2004 중국 아시안컵 최종예선 오만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바 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후 불과 1년여 만에 '오만 쇼크'란 이름으로 한국 축구팬을 충격에 빠트린 경기였다. 이처럼 오만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조직력과 홈 이점을 안고 있고, 한국에 일격을 안겼던 기억도 갖고 있는 팀이라 홍명보호가 절대 여유를 부릴 수 없는 상대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 등 유럽파를 주축으로 한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수에서 적지 않은 변화를 갖고 오만전을 치를 전망이다. 최전방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선발로 나서고 중앙수비수로 김영권(울산 HD)이 아닌 새 얼굴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오세훈은 "득점에 대한 자신감도, 책임감도 있다. 다만 승리가 우선이다"라고 오만전 각오를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9.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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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월드컵 향한 3차 예선 시작…홍명보 감독 “공격은 창의적으로, 수비는 규율” 손흥민 “기억에 남을 승리 되길” (일문일답)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3차 예선이 마침내 킥오프 한다.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홍명보(55) 축구대표팀 감독은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함께 자리한 손흥민(32·토트넘)은 기억에 남을 만한 A매치를 기대한다.홍명보 감독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은 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팔레스타인과 격돌한다. 이 무대는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달린 3차 예선이다. 3차 예선은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벌이는데,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홍명보 감독 입장에선 10년 만에 소화하는 데뷔전이다.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 속에 출항한 터라, 주위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 첫 경기를 앞둔 홍 감독이다. 마이크를 잡은 홍 감독은 “전날(3일) 팀이 완전체가 돼 가볍게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들 피로감은 있지만, 부상 선수가 전혀 없다. 휴식과 훈련을 잘 소화한다면, 나은 컨디션을 유지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첫 상대인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로, 한국(23위)보다 전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다. 홍명보 감독은 “상대 팀의 투톱이 위협적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반대로 허점이 분명히 있다. 경험 많은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원 팀과 팀 스포츠를 강조한 홍명보 감독이지만, 공격에선 창의성이 발휘돼야 한다고 짚었다. 홍 감독은 “공격은 창의적으로, 반대로 수비는 규율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팀이 가진 공격 루트는 손흥민, 이강인 등 모두 뛰어나다. 2차 예선에서 많은 좋은 장면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어려운 대진이 있기에, 우리도 얼마나 완성도를 높이는 게 중요할 것이라 본다. 조합적인 측면을 계속 고민할 것이다”고 예고했다.함께 참석한 손흥민은 “모든 선수가 합류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1년 동안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겠지만, 재밌는 최종예선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그는 A매치 127경기 48골을 기록 중이다. 한국의 A매치 출전 부문 공동 4위, 득점 단독 3위다. 만약 팔레스타인전 3골을 더 추가한다면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을 넘어설 수 있다. 출전한다면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린다. 손흥민은 “이런 내용이 계속 나온다는 사실이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소집 기간에 어떻게 최고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를 항상 생각한다”며 “계속 대표팀에서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어 감사하다. 내일도 하나의 기록이 될 수 있는 날인데, 승리로 장식해 오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손흥민 일문일답.Q. 경기 준비 상황은.홍명보 “내일부터 월드컵 예선이 시작된다. 우리 팀도 완전체가 돼 어제 가볍게 훈련을 했다. 오늘도 훈련을 하고 내일 경기에 대비할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선수들 피로감은 있지만, 부상 선수는 전혀 없다. 하루 더 휴식과 훈련을 한다면 내일은 더 나은 컨디션을 유지할 것이라 기대한다.”Q. 대표팀 분위기와,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손흥민 “선수들 모두 합류해 좋은 분위기 속에 훈련을 마쳤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1년 동안 많은 홈, 어웨이 경기를 치르며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을 것이다. 재밌는 최종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결과로, 내일 좋은 출발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Q. 앞서 팀 스포츠와 원팀을 강조했다. 주장인 손흥민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어떤 모습을 요구하는지.홍명보 “나보다도 주장의 역할이 클 수 있다. 감독이 바뀌었고, 새롭게 시작하는 건 맞다. 그렇지만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을 생각했을 때 앞으로도 손흥민 선수의 역할이 이번 시작점부터 마무리까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역할을 해줄 거라 기대한다. 다만 불필요하게 가졌던 무게감은 나눠 가지겠다. 개인의 컨디션적인 측면도 그렇고, 본인의 역할과 팀의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 믿는다.”손흥민 “오랫동안 대표팀 생활을 하고 있지만, 한순간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동료들의 도움과 희생 때문에 쉽게 했던 거 같다. 어제도 끝나고 얘기했지만, 새 선수가 들어오다 보면 어색하고 주눅 들 수 있는 과정이 있다. 그렇지만 그러지 말라고 얘기한다. 어떤 선수든 자기 색깔을 보여줘야 하고, 그래야 팀에 도움이 된다. 자연스럽게, 자신 있게 하라고 말했다. 내 역할은 많은 얘기를 하는 것보다, 앞장서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솔선수범하는 것, 그리고 선수들이 따라 올 수있게 해주는 게 내 역할이다. 선수들은 해왔던 것처럼, 대표팀이라는 자리에 큰 책임감을 갖고 존중하며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충분할 것 같다.” Q. 손흥민을 대표팀에서 다시 보게 됐다. 과거와 비교한다면 지금은 어떤 차이가 있나.홍명보 “10년 전 그 당시의 손흥민 위치는 젊은 선수,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진 선수였다. 그 결과 지금 한국 축구의 모든 것을 짊어지고 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때 우리가 바랐던 모습이 그대로 이어진 것이란 생각이 든다.”Q. 10년 만에 만난 홍명보 감독인데, 지금은 부드러워졌는지.손흥민 “10년이라는 시간이 말도 안 되게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안타깝기도 하다. 과거 감독님과 월드컵 치르면서 저도 그때 처음 같이 호흡을 맞춰봤다. 내 생각엔 감독님이 항상 부드러워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항상 높은 위치에서 선수들을 카리스마로 휘어잡는 자세,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본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나도 그러고 있다. 감독님을 존중하고, 선수들이 이를 잘 따른다면 규율적으로 운동하고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Q. 부임 논란 속의 첫 경기다. 홈에서 시원한 승리가 기대에 부응하는 길일 거 같다. 다득점 승리를 기대하고 있는지.홍명보 “첫 경기이다 보니 많은 분의 기대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많은 득점이 이뤄질 수 있게 준비하고 바라겠지만, 기본적인 건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팔레스타인 전술 분석을 했을 것 같다. 윙어와 윙백 역습이 위협적인데, 어떻게 평가하는지.홍명보 “상대 팀의 투톱 움직임이 위협적이다. 조직적인 면도 우리가 생각하는 팀 이상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반대로 그러다 보니 공격적인 측면에서 그전과 달리 허점이 분명 있으니,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생각이다.”Q. 팔레스타인전에 출전하면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4위에 오른다. 이와 관련한 소감은.손흥민 “신경 쓴다라기 보단, 소집된 뒤 이 기간에서의 최고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이런 질문들이 운이 좋게 계속 나오는 것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계속 대표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내일도 하나의 기록이 될 수 있는 날을 승리로 장식해서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2차 예선에서 대표팀 20골 중 7골을 이강인이 넣거나 도왔다. 상대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한 이강인의 활용 방안이 궁금하다. 동시에 창의적인 선수의 플레이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규율도 언급했다. 어떻게 공존시킬 것인지.홍명보 “창의적인 것과 규율을 나누는 건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공격은 창의적으로 해야 한다. 반대로 디펜스는 규율을 지켜야 한다고 본다. 공격 루트에 있어선 이강인 선수의 공격적인 능력도 좋고, 반대쪽의 손흥민, 가운데 스트라이커, 중원 등 훌륭하다. 앞서 2차 예선에서 많은 좋은 장면이 나왔다고 본다. 그렇지만 이제는 어려운 대진들이 있기에 우리가 완성도를 높이는 게 중요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하루 훈련하고 내일 경기를 한다. 선수들과 얘기를 나눈 부분도 있다. 조합적인 측면을 경기 전까지도 고민할 해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Q. 선수들 다 모인 자리에서 강조한 부분이 있는지.홍명보 “팀에 대한 얘기를 했다. 그리고 존중에 대한 얘기를 했다.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좋은 환경에서 많은 걸 배워나가고 있다. K리그 프로팀에도 잘 전달이 될 수 있는 그런 메시지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얘길 했다.” Q. 그동안 임시 감독 체제로 경기를 소화했다. 이제는 정식 감독이 지휘하는 첫 경기다. 팀 분위기와 각오는.손흥민 “선수들도 오랜만에 소집됐다. 처음 온 친구도 있다. 대표팀 분위기는 매번 참 좋았다. 옆에서 잡음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항상 단단하게 잘 버텨주고 있었다. 그걸 해내야 하는 게 선수들의 임무라 본다. 선수들은 잘 준비하고 있고, 좋은 마음으로 소집에 응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뿌듯하다. 내일 경기는 다른 이야기 할 것 없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이기는 데 있어선 모든 선수의 영향력이 크다. 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본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09.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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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이제는 ‘주황 메시’ 남태희, 제주 전격 입단…“K리그는 처음”

남태희(33)가 제주항공을 타고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에 연착륙했다. 남태희는 2009년 8월, 18세 36일의 나이로 발랑시엔 FC (프랑스)에서 프로 데뷔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는 당시 한국인 최연소 유럽 5대 리그 데뷔 기록이었다. 2011년 12월 레크위야 SC(카타르)로 이적한 남태희는 알두하일 SC(2011~2019, 2021~2023), 알사드 SC(2019~2021)를 거치며 맹활약했다. 2017년 4월 레크위야 SC가 엘 자이시 SC와 합병되면서 알두하일 SC이라는 팀으로 재탄생했지만 남태희의 클래스는 변함이 없었다. 2016/2017시즌 카타르 스타스 리그에서 14골을 몰아치며 팀의 5번째 리그 우승을 선사하며 리그 최우수선수상(MVP)까지 거머쥐었다. '중동 메시', '카타르 왕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말 그대로 중동 무대를 평정했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면서 수많은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2011년 2월 10일 터키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며, 2012년 2월 22일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오만전에서 15초 만에 득점을 터트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역대 각급 대표팀 최단 시간 득점 2위 기록이다. 비록 부상 등 악재로 월드컵 본선 무대는 아쉽게 밟지 못했지만 제30회 런던 올림픽 금메달(2012), 제16회 AFC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2015)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A매치 통산 54경기 출전 7골)지난해 8월에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12년 만에 중동 무대를 떠나 일본 J1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로 향했다. 후반기 맹활약을 펼쳤으며 올해 1월 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5월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남태희는 결승 1차전에서 나섰지만 2차전에서는 결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남태희는 오랜 고심 끝에 이적을 선택하기로 했다. 수많은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남태희의 최종 결정은 바로 제주였다. 남태희는 화력 부족(리그 최다 득점 10위, 25골)에 시달리+는 제주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적임자다. 남태희는 드리블과 슈팅이 좋기로 유명하지만 그의 진가는 연계 플레이에서 더욱 돋보인다. 상대 허를 찌르는 패스 타이밍과 주고 들어가는 타이밍이 절묘하다. '슈틸리케 황태자'로 불리던 대표팀 전성기 시절에도 이러한 자신의 장점을 살려 손흥민(토트넘)과 공격 시너지가 잘 발휘됐다. 특히 그동안 만들어 가는 공격 작업이 미흡했던(리그 최저 도움 2위, 11개)의 제주의 입장에선 남태희의 공격 설계 능력은 커다란 활력소가 될 수밖에 없다. K리그 무대에 첫선을 보이지만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제주의 '레전드'인 구자철과 절친한 사이이며, 제주 태생인 임창우는 1992년 2월생으로 원숭이띠지만 학년으로는 양띠인 남태희와 같고 울산 유스 시절을 함께 보냈다. 이들은 중동 무대를 모두 경험했다는 공감대도 형성하고 있어 서로에 대한 조언과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또한 최근 아시아쿼터제로 영입한 일본 출신 '왼발 테크니션' 카이나와는 최근까지 요코하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였다. 남태희는 카이나의 제주 임대 이적 당시 그의 SNS 게시글에 "화이팅"이라는 응원 댓글을 남기며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새로운 행선지 제주에 도착한 남태희는 "K리그1 무대는 처음으로 도전하지만 제주라는 좋은 팀에서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빠른 적응을 위해 내가 먼저 주황빛으로 빠르게 물들어 가겠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선수들도 많아서 든든하다. 제주가 나를 선택한 이유를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다. 그리고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그 물음과 기대를 그라운드 위에서 승리의 마침표로 답하고 싶다. 온 힘을 다해 뛰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7.2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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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한국 없는’ 올림픽축구…개막 이틀 앞두고 조별리그 시작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남자축구 조별리그가 먼저 막을 올린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탈락한 한국은 무려 40년 만에 본선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16개 팀이 참가하는 올림픽 남자축구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모로코(B조), 같은 시각 파리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스페인(C조)의 조별리그 1차전을 통해 조별리그 여정을 시작한다.프랑스 7개 도시에서 열리는 올림픽 남자축구는 휴식일 등 일정을 고려해 올림픽 개회식을 앞두고 먼저 시작된다.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메달 색을 가린다. 결승전은 내달 10일, 동메달 결정전은 전날 예정돼 있다. 대륙별로는 유럽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포함해 스페인·이스라엘·우크라이나가 출전하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우즈베키스탄·이라크가 나선다. 이어 북중미는 미국·도미니카공화국, 아프리카는 모로코·이집트·말리, 오세아니아에서는 뉴질랜드, 남미에서는 파라과이·아르헨티나가 출전한다. 아시아-아프리카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리팀 기니가 막차를 탔다.각 팀들은 23세 이하(U-23) 선수 18명으로 최종 엔트리를 꾸리지만, 이 가운데 3명은 나이 제한 없이 와일드카드로 선발이 가능하다. 대회 전부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등의 와일드카드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모두 무산됐다. 아르헨티나의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모로코 아치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 등이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 일본은 와일드카드 없이 대회에 나선다.우승 후보로는 개최국 프랑스와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이 꼽힌다. 미국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프랑스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정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축구는 이번 파리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지 못한다. 지난 4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져 탈락했기 때문이다. 대회 3위까지 본선 진출이 주어지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만 충격적인 8강 탈락으로 올림픽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이어온 올림픽 연속 진출 기록은 9회 연속에서 마침표가 찍혔다.한국축구가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 건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올림픽 탈락 참사 이후 황선홍 감독은 귀국 현장에서 고개 숙여 사과한 뒤 결국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한 달여 만에 대전하나시티즌 지휘봉을 잡으면서 현장으로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명의도 없는 입장문을 통해 파리 올림픽 탈락에 대한 사과의 뜻만 밝혔을 뿐,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그 누구도 여전히 올림픽 탈락 참사와 관련해 책임 있는 발언 등을 한 적은 없다.김명석 기자 2024.07.24 09:38
국가대표

‘쌀딩크’ 박항서의 다음 무대는 인도? 매니지먼트 “지원 안 했다”

최근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도로 향할 것이란 현지 보도가 나온 가운데, 실제로 지원을 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박 감독은 인도 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같은 날 인도 현지 언론에선 박항서 감독의 대표팀 부임 소식을 일제히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마침 인도 대표팀은 현재 공석인 데다, 현지 매체에선 무려 214건의 지원이 있었다는 보도가 더 해졌다.박항서 감독 측은 인도 지원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지만, 여전히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의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고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 기간 박 감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 진출,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동남아시안(SEA)게임 금메달 등 위업을 일궜다. 특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는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까지 진출하며 베트남 최초의 역사를 쓰기도 했다.인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A조 3위를 기록, 다음 단계 진출에 실패한 상태다.김우중 기자 2024.06.29 16:30
축구일반

혹시나 한국행? 희망 사라졌다...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와 2027년까지 계약 연장 발표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이 2027년까지 계약 연장을 확정했다고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28일 대표팀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표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로 신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대표팀이 성공하고 세계 무대에서 빛나기 위해 발전하고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신 감독은 토히르 회장의 글에 "에릭 회장님과 2027년까지 같이 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축구를 많이 응원해달라"고 댓글을 달아 재계약 사실을 확인했다.신 감독은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았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사상 첫 토너먼트(16강) 진출 등을 달성했다.신 감독이 겸임하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올해 4월 U-23 아시안컵에서 황선홍 당시 감독(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지휘하던 한국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저지하기도 했다.이후 U-23 아시안컵을 4위로 마쳐 이어진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기니에 지며 올림픽 본선행은 불발됐으나 성인 대표팀에서 6월 A매치 기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동남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3차 예선에 진출한 인도네시아는 27일 진행된 조 추첨 결과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과 C조에 편성됐다. 이은경 기자 2024.06.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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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도 확정…11월 '중동 원정 2연전' 고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중동 팀들과 한 조에 묶인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9월 5일 팔레스타인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을 소화한다.한국은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이라크·요르단·오만·팔레스타인·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5개 팀 모두 중동 팀이라 험난한 중동 원정길이 불가피해졌지만, 카타르·우즈베키스탄·아랍에미리트(UAE)·북한 등이 속한 A조 이란이나 호주·사우디아비아·바레인·중국·인도네시아와 편성된 C조 일본보다는 그나마 나은 조 편성이라는 결과다.조 추첨이 확정되면서 포트별로 미리 구성돼 있던 경기 일정도 자동 확정됐다.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최종예선은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10경기씩 치른다.한국은 오는 9월 5일 홈에서 팔레스타인과 최종예선 서막을 올리고, 10일 오만 원정길에 오른다. 10월에는 요르단 원정을 먼저 치른 뒤 홈으로 돌아와 이라크와 격돌한다. 한국과 중동을 오가는 장거리 이동에 따른 부담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이다. 최대 고비는 11월에 있을 쿠웨이트·팔레스타인 원정 2연전이다. 최종예선 반환점을 도는 시기이기도 해서 원정 2연전 고비를 잘 넘긴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더 가까워질 수 있지만, 자칫 중동 원정 2연전에 발목을 잡히면 험난한 최종예선 후반기를 치러야 한다. 반대로 내년 3월에는 오만과 요르단을 홈으로 불러들여 홈 2연전을 치른다. 내년 6월에는 이라크 원정을 먼저 떠나고, 6월 10일 안방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월드컵 최종예선의 마지막을 장식한다.최종예선은 각 조 1위와 2위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고, 3위와 4위는 4차 예선을 치른다. 6개 팀이 참가하는 4차 예선은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고, 각 조 1위가 역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다. 4차 예선 2위 팀들끼리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린다. AFC에 배정된 월드컵 진출 티켓은 8.5장이다.▲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3차) 예선 조 편성 결과- A조 : 이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UAE, 키르기스스탄, 북한- B조 : 대한민국,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C조 : 일본, 호주, 사우디,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 일정- 1차전 : 2024년 9월 5일 팔레스타인전(홈)- 2차전 : 2024년 9월 10일 오만전(원정)- 3차전 : 2024년 10월 10일 요르단전(원정)- 4차전 : 2024년 10월 15일 이라크전(홈)- 5차전 : 2024년 11월 14일 쿠웨이트전(원정)- 6차전 : 2024년 11월 19일 팔레스타인전(원정)- 7차전 : 2025년 3월 20일 오만전(홈)- 8차전 : 2025년 3월 25일 요르단전(홈) - 9차전 : 2025년 6월 5일 이라크전(원정)- 10차전 : 2025년 6월 10일 쿠웨이트전(홈)김명석 기자 2024.06.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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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50% 확률’ 한국·일본 ‘죽음의 조’ 희비, 극적으로 갈렸다

한국과 일본축구의 희비가 극적으로 갈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 마지막 두 자리를 두고 한국과 일본만 남았던 상황, 50%의 확률로 죽음의 조로 향한 팀은 한국이 아닌 일본이었다.한국은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예선 조 추첨식에서 이라크와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속했다. 한국을 제외한 5개 팀 모두 중동 팀들이라 험난한 중동 원정 등을 극복해야 하지만, 포트별로 까다로운 상대들을 피하면서 상대적으로 무난한 조 추첨 결과를 받았다는 평가다.B조가 아니었다면 한국이 향할 수도 있는 있었던 조는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가 속한 C조였다. 그러나 C조로 향한 팀은 한국이 아닌 일본이었다. 50%의 확률로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이날 조 추첨은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한 18개 팀을 6월 FIFA 랭킹 순으로 3개 팀씩 6개 포트로 나눈 뒤, 포트 역순으로 조를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포트6에 속한 북한과 쿠웨이트, 인도네시아가 먼저 A~C조로 나뉘고, 포트5의 키르기스스탄과 팔레스타인, 중국이 추첨을 거쳐 차례로 A~C조에 속하는 방식이었다.상위 포트 추첨이 진행될수록 점점 죽음의 조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포트2가 유력했다가 포트3으로 떨어진 사우디아라비아가 C조로 향하고, 이어 포트2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호주마저 C조로 묶이면서 포트1에 속한 한국과 이란, 일본 입장에선 반드시 피해야 할 조가 됐다. 대망의 포트1 추첨 순간. 이란이 가장 먼저 추첨을 받으면서 자동으로 A조에 속했다.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UAE), 북한 등 역시 만만치 않은 조 편성이긴 했으나 그래도 C조보다는 나았다. 이제 남은 자리는 두 자리, 그리고 아직 추첨하지 않은 팀은 한국과 일본 두 팀이었다. 호주와 사우디 등이 기다리고 있는 '죽음의 조' C조로 향하느냐, 그나마 나은 B조로 향하느냐가 걸린 추첨만 남았다.50%의 확률 속 죽음의 조를 피한 건 한국이었다. 추첨을 통해 먼저 뽑히면서 B조에 속했다. 이라크와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역시 만만한 팀들은 아니지만, C조에 속한 팀들의 면면과 비교하면 그나마 나았다. 조 추첨의 마지막 남은 칸이자 죽음의 조의 빈칸을 채운 건 일본의 몫이었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일본의 희비를 가른 추첨은, 일본의 축구 레전드인 오카자키 신지가 진행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3차) 예선 조 편성 결과- A조 : 이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UAE, 키르기스스탄, 북한- B조 : 대한민국,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C조 : 일본, 호주, 사우디,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김명석 기자 2024.06.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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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한숨, 중국은 절망…호주·사우디 묶인 '죽음의 조' 탄생 "역대 최악의 조 편성"

한국이 피한 ‘죽음의 조’는 일본의 몫이었다.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포트별 1위 팀들이 한 데 묶였다. 포트 1~3의 1위 팀들과 같은 조에 속한 중국 입장에선 절망스러운 조 편성이기도 하다.아시아축구연맹(AFC)은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조 추첨은 최종 예선에 오른 18개 팀을 6월 FIFA 랭킹 순으로 3개 팀씩 포트 1~6으로 나눈 뒤, 추첨을 통해 포트당 한 팀씩 같은 조에 편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포트1에 속한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등 중동 5개 팀과 B조에 속했다.죽음의 조는 단연 C조다. 포트 역순으로 인도네시아와 중국, 바레인, 사우디, 호주 순으로 먼저 C조에 편성된 가운데, 포트1의 한국과 일본만 남은 마지막 상황에서 한국이 B조에 뽑히면서 일본이 C조로 향하게 됐다. 일본을 포함해 6개 팀들 가운데 각 포트별 1위 팀이 4개 팀이나 된다.특히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단 한 계단 낮은 호주(FIFA 랭킹 23위)는 포트2에서도 가장 난적으로 꼽혔는데, 일본과 한 조에 묶이게 됐다. 6월 월드컵 2차 예선 요르단전 패배로 포트2에서 포트3으로 밀려버린 이른바 ‘사우디 폭탄’마저 C조로 향했다. 팔레스타인, 키르기스스탄과 같은 포트에 속했던 중국 역시 포트5에선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팀이었다. 일본과 호주, 사우디 중 한 팀은 최종 예선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하고 4차 예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일본 입장에선 톱시드를 받고도 험난한 최종예선을 치르게 됐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일본이 호주, 사우디 등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다”고 조 추첨 결과 소식을 전했다. 포트2의 호주, 포트3의 사우디 등 각 포트에서 가장 피해야 할 상대들과 한 조에 묶이자 일본 현지에서도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아예 절망하는 분위기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 “중국은 1차전에서 일본, 2차전에서 사우디, 3차전에서 호주와 차례로 격돌하는 악마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며 “사상 최악의 월드컵 예선 조 편성”이라고 전했다.이날 조 추첨을 통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뉜 월드컵 최종예선은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팀당 10경기씩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위 1·2위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한다. 4차 예선은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또 각 조 1위가 월드컵에 진출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는 방식이다.▲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3차) 예선 조 편성- A조 : 이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UAE, 키르기스스탄, 북한- B조 : 대한민국,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C조 : 일본, 호주, 사우디,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김명석 기자 2024.06.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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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 피했지만…' 한국축구, 중동 모래바람 넘어야 월드컵 간다

죽음의 조는 피했지만, 험난한 중동 원정을 극복해야 한다.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중동 5개 팀과 한 조에 속했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3차 예선) 조 추첨식에서 이라크와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모두 중동 팀들이다.조 추첨은 최종 예선에 진출한 18개 팀들을 6월 FIFA 랭킹 순으로 3개 팀씩 6개 포트로 나눈 뒤, 추첨을 통해 포트당 한 팀씩 A~C조에 편성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6월 FIFA 랭킹 22위로 일본(17위) 이란(20위)과 함께 포트1(톱시드)에 속했다. 포트1 팀들의 조 편성이 마지막으로 진행된 가운데, 호주·사우디가 묶여 있던 C조나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북한이 속한 A조는 모두 피했다. 특히 포트 2에서는 최대 난적 호주나 카타르를 모두 피하고 이라크와 한 조에 속했다. FIFA 랭킹은 55위로 한국보다 33계단 낮은 팀이다. 물론 만만한 팀은 아니다.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던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감독 부임 후 걸프컵 우승이나 지난 아시안컵에서는 일본전 승리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지난 아시안컵 4강에서 한국이 져 탈락했던 요르단과는 재회하게 됐다. FIFA 랭킹 68위 요르단은 지난 1월 아시안컵 준우승 팀으로, 한국이 4강에서 0-2로 완패를 당했다. 역대 전적은 3승 3무 1패로 한국이 우세지만 유일한 패배가 바로 아시안컵에서 나왔다. 지난 2차 예선에서도 사우디를 제치고 조 1위로 최종 예선에 오른 팀이다.포트 4와 포트 5에서는 각각 오만과 팔레스타인이 한국과 한 조에 속하게 됐다. 오만은 FIFA 랭킹은 76위로, 2차 예선을 D조 1위로 통과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4승 1패로 한국이 우세다. FIFA 랭킹 95위 팔레스타인은 한국과 맞대결이 처음이다. 2차 예선에선 호주에 이어 I조 2위로 통과했다.포트 6에서 관심을 모았던 남북전이나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 맞대결은 모두 무산됐다. 대신 FIFA 랭킹이 이번 최종예선 진출팀 가운데 가장 낮은 137위인 쿠웨이트와 격돌한다. 역대 전적에서는 12승 4무 8패로 한국이 우세다.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이라크와 요르단, 쿠웨이트는 각 포트에서 순위가 가장 낮고, 오만과 팔레스타인도 두 번째 팀들이다. 포트2의 호주나 카타르를 피했을 뿐만 아니라 사우디나 UAE, 북한 등 포트별 1위 팀들도 모두 피하면서 그나마 무난한 조 편성 결과를 받았다는 평가다. 대신 홈 앤드 어웨이로 최종 예선이 치러지는 만큼, 다섯 차례나 중동 원정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A조는 이란과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UAE, 키르기스스탄, 북한이 속했다. C조는 일본과 호주, 사우디,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놓고 경합한다.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월드컵 최종 예선은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팀당 10경기씩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 1위와 2위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3위와 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한다. 만약 한국이 조 2위 안에 들어 본선에 진출하면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총 6개 팀이 참가하는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은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1위가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하고, 각 조 2위끼리는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PO)를 치러 대륙간 PO 진출팀을 가린다.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팀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진출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늘었다.▲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3차) 예선 조 편성- A조 : 이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UAE, 키르기스스탄, 북한- B조 : 대한민국,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C조 : 일본, 호주, 사우디,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김명석 기자 2024.06.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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