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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에 이어 포드까지? 한국 철수설 도는 수입차들

수입자동차 업계가 시끄럽다. 판매량이 부진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장 교체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는 기업마저 등장했다. 쏠림 심해진 수입차, 너도나도 철수 검토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포드와 링컨 브랜드를 판매하는 포드세일즈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는 최근 한국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한국 철수, 판매 방식 변화 등 다양한 다양한 방안을 두고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코리아가 국내 사업 전면 재검토에 나선 건 판매량 하락이 두드러지며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해졌기 때문이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드의 지난해 판매량은 3450대로 전년 대비 55.9% 줄었다. 고급 브랜드 링컨 역시 지난해 1658대(전년 대비 34.9% 감소) 판매에 그쳤다. 2021년 포드와 링컨은 한 해 총 1만348대를 판매했는데, 작년에는 5108대로 반 토막이 났다.판매가 줄면서 딜러사 역시 실적이 악화했다. 전국 6곳의 전시장을 운영하는 포드 딜러 더파크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797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재규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 재규어랜드로버 매장 외벽에는 재규어 로고가 사라진 상태다. 전시 차량도 모두 빠졌다. 재규어 역시 포드와 마찬가지도 국내 시장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려왔다. 지난 2023년 재규어 신규 등록대수는 전월 동월 대비 78.9% 하락한 4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1~4월까지의 누적 등록 대수도 10대에 그쳤다.다만 재규어 측은 "철수가 아니라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으로 인한 준비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재규어는 내년 완전 전동화 브랜드로 전환되면 기존 매장 재활용 대신 별도의 매장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이 밖에도 지난 2020년에는 일본차 닛산·인피티니가, 2022년에는 시트로엥이 잠정 철수한 바 있다.업계에서는 수입차 시장이 BMW와 벤츠 등 일부 브랜드에 편중된 가운데 현대차·기아 등 국산차의 상품성마저 높아져 이들 브랜드가 설자리를 잃은 것으로 분석했다.실제 작년 BMW코리아는 7만7395대를 판매해 점유율 29.2%, 벤츠코리아는 7만6693대를 팔아 점유율 28.9%를 기록했다. 24개 브랜드 중 60% 가까이 차지한 셈이다. 그 외 브랜드들이 나머지 점유율을 한자리 %대로 나눠 갖는 형편으로, 이 같은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여기에 올해는 전체적인 수입차 판매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는 5만4583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1684대) 대비 11.5% 줄어든 실적이다. 대표 교체도 잇따라실적 부진에 한국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말 신임 사장에 스티브 클로티를 임명했다. 클로티 신임 사장은 오는 5월부터 한국 사업 운영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취임 1년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는 임현기 사장은 내부에서 새로운 보직을 준비 중이다.업계에서는 임기 2년마저 마치지 못한 임현기 사장에 대해 최근 계속된 판매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우디는 올해 1분기 1100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6914대) 대비 84.1%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순위는 10위로 추락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이 물러나고 후임으로 방실 전 르노코리아 상무가 CEO 자리에 앉게 됐다.현재 스텔란티스코리아 산하 주요 브랜드는 지프와 푸조가 있다. 푸조는 지난해 2026대 팔렸으나,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한때 1만대 클럽 복귀 가능성도 회자됐던 지프 역시 신형 랭글러 등을 통해 분위기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판매량은 6950대, 3% 채 못 미치는 점유율로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업계는 수입차 브랜드간 판매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집중과 선택'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신차 투입이 늦어지고 시장 흐름에 뒤처진 브랜드들의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수입차 시장 재편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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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사장에 방실 전 르노코리아 상무 선임

스텔란티스코리아가 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방실 전 르노코리아 상무를 선임한다고 30일 밝혔다.방실 신임 사장은 한국 시장에 공식 지사가 설립된 이래 부임한 첫 여성 지사장이다. 방실 사장은 한국 자동차 업계에서 ‘1세대 여성 리더’로 인정받으며, 약 20년 이상 홍보와 마케팅,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네트워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특히 수입사와 국내 OEM까지 두루 재직하며 글로벌 현황은 물론 한국 자동차 시장에 관해서도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인도-아시아 태평양(IAP) COO 아쉬와니 무파사니는 “스텔란티스 가족으로의 합류를 환영한다. 그녀의 리더십과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 고객들의 니즈를 보다 면밀히 파악해 스텔란티스 브랜드의 한국 내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어려운 시기에 한국 시장을 관리한 제이크 아우만의 리더십에 감사를 표하며, 스텔란티스 그룹 내에서 맡게 된 새로운 자리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방실 신임 사장은 “스텔란티스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돼 영광인 동시에 책임감 또한 막중하다”면서 “내부는 물론 딜러사, 고객을 비롯한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한국에서 스텔란티스의 존재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에 중점을 두어 브랜드를 고객들의 마음에 더욱 깊이 각인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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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렸어? 주식도 아니고”…지프 ‘고무줄 찻값’에 비판 커져

스텔란티스 산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브랜드 지프가 올해 첫 신차로 '랭글러' 부분변경을 출시하며 또다시 가격을 올렸다. 가뜩이나 지프 판매량이 저조한 가운데, 가격을 또 올린 랭글러가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프는 2017년 내놓은 5세대 랭글러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2024 랭글러'를 최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신차는 오프로드에서의 주행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역대 랭글러 중 가장 큰 12.3인치 터치스크린과 커넥티드 시스템,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을 탑재해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지프는 더 뉴 랭글러의 외관에 대해 지난 1986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37년간 쌓아온 '오프로드 DNA'의 유산을 바탕으로 전통과 미래가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고 설명했다.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더 뉴 랭글러는 최고 출력 272마력(5250rpm), 최대 토크 40.8㎏·m(3000rpm)의 성능을 낸다. 8단 자동 변속기와 저단 기어를 갖춰 오프로드와 일상 주행에 모두 최적화됐다.다양한 편의 기능도 적용됐다. 문짝을 떼고 주행하는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앞좌석 옆에 '그랩 핸들'을 마련했고, 전자식 전복 방지 시스템을 포함한 전자식 주행 안정 시스템(ESC),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HSA)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문제는 가격이다. 사하라 4도어 하드탑 7890만원·파워탑 8240만원, 루비콘 4도어 하드탑 8040만원·파워탑 8390만원으로 책정됐다.지난해 5월 가격을 8~9% 내린지 불과 반년 만에 다시 가격을 올린 것이다. 이에 작년 7750만원이던 루비콘 4도어 파워톱은 640만원 가격이 상승했다.이와 관련해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제조 비용과 환율 등을 반영해 지난 모델보다 가격이 인상됐다"며 "하지만 실제 차를 몰아 보면 가격 경쟁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소비자들이 제이크 아우만 사장의 말처럼 가격 경쟁력을 느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프가 그간 오락가락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불만을 샀기 때문이다. 지프는 2022년 들어 랭글러의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했다. 당시 트림에 따라 350만∼500만원을 올렸다. 또 그해 8월에도 가격을 일제히 330만원 인상했다. 여기에 2022년 연말쯤 2023년식으로 연식변경을 거치면서 랭글러의 가격을 또 한 번 올렸다.이로 인해 지난해 랭글러 루비콘 4도어 파워탑 모델은 8460만원까지 치솟았다. 2017년 5세대 랭글러 루비콘 출시 당시 가격이 574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년새 약 2720만원을 올린 셈이다.연이은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의 관심은 멀어졌고, 이는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실제 지프는 2021년 한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1만449대)을 기록했지만, 큰 폭의 가격 인상 직후인 2022년에는 7167대를 파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보다 31.4%나 줄어든 수치다.결국 지프는 지난해 5월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랭글러는 전년(2006대) 대비 29.5% 하락한 1414대 판매에 그쳤다. 지프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 역시 4513대로 전년 대비 37.0% 떨어졌다.분위기 반등에 실패했지만, 지프는 올해 다시 가격을 올리기로 결심한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지프가 지난해만 해도 가격을 낮춰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을 내세웠지만, 시장에서 시큰둥한 반응이 나오자 소폭 인상으로 가격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소비자들과의 가격 신뢰를 무너트리는 행위는 결국 화살로 돌아올 것"이라고 꼬집었다.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서울 송파에 사는 직장인 이모(43) 씨는 "지난해 찻값을 내릴 때는 언제고 불과 반년 만에 가격이 다시 수백만원 올랐다"며 "한두 푼도 아닌데 차가 주식도 아니고, 횟집 시가도 아니고 오락가락하니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했다.업계 안팎에서는 자동차는 일반 공산품보다 수십 배에서 수천 배는 더 비싼 만큼 가격 정책에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신차를 출시할 때 신규 기능이나 기존 인기 옵션을 기본 장착해 가격을 올리더라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이 크다”며 “차량의 경우 고가인지라 5%만 할인하거나 올려도 수백만원 이상 가격이 바뀌기 때문에 가격 정책에서 항상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09 07:00
자동차

지프, 부분변경 '더 뉴 2024 랭글러' 출시

지프의 대표 오프로드용 차량 '랭글러'가 6년여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스텔란티스코리아는 3일 서울 송파구 전용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 뉴 2024 랭글러'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더 뉴 랭글러는 2017년 출시한 5세대 랭글러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더 뉴 랭글러는 최고 출력 272마력(5천250rpm), 최대 토크 40.8㎏·m(3000rpm)의 성능을 낸다. 8단 자동 변속기와 저단 기어를 갖춰 오프로드와 일상 주행에 모두 최적화됐다.더 뉴 랭글러의 외관은 지난 37년간 쌓아온 '오프로드 DNA' 유산에 차세대 디자인 방향성이 반영됐다. '전통과 미래의 조화'가 콘셉트다.전면부에는 세븐-슬롯 그릴과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가 장착됐다. 그릴의 냉각 효과를 높이는 수직 형태의 슬롯을 적용해 성능을 최적화하고 차량의 내구성을 끌어올렸다. 기존의 강철 안테나 대신 '윈드실드 통합형 스텔스 안테나'가 처음 적용됐다.최신 기술을 적용해 주행 편의성도 높였다. 역대 랭글러 중 가장 큰 12.3인치 터치스크린과 이전 세대보다 5배 빨라진 '유커넥트 5' 시스템을 탑재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고,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티맵(TMAP) 내비게이션을 갖췄다.또 도어를 떼고 주행하는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앞좌석 옆에 그랩 핸들을 마련했고, 전자식 전복 방지 시스템을 포함한 전자식 주행 안정 시스템(ESC),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HSA) 등을 기본 제공한다.국내에서는 스포츠 S, 루비콘, 사하라 등 총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6000만원대 후반∼8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됐다.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랭글러는 단순한 SUV가 아니라 지프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모험'의 상징"이라며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강렬한 디자인, 다재다능한 주행 안전 시스템의 조합으로 랭글러의 명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03 15:04
해외축구

호날두 어쩌나…징계로 빠진 경기, 포르투갈은 역사상 첫 9-0 대승 '대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존재감이 서서히 줄어드는 분위기다. 무려 20년 만에 발롱도르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기더니, 이번엔 자신이 빠진 경기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이 ‘9골 차’ 기록적인 대승을 거뒀다. 호날두가 있을 땐 달성하지 못했던 A매치 역대 최다골 차 승리 기록이 호날두가 빠진 경기에서 달성된 셈이다.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아우만시우의 아우가르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J조 6차전에서 룩셈부르크에 9-0 대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포르투갈이 9위, 룩셈부르크는 89위다.A매치만 201경기에 출전해 123골을 넣은 호날두는 이날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했다. 공교롭게도 호날두가 공격진에서 빠진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A매치 역대 최다 골 차 승리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호날두 입장에선 다소 멋쩍을 만한 결과가 나온 셈이다.호날두가 빠진 뒤 아주 다양하게 득점포가 터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이강인의 팀 동료이기도 한 곤살루 하무스(파리 생제르맹·PSG)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서 멀티골을 터뜨렸고,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2골·1도움, 곤살루 이나시우(스포르팅 CP)가 2골을 각각 기록했다.여기에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골·3도움, 히카르두 오르타(스포르팅 브라가)가 1골·1도움, 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도 1골을 각각 기록했다.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하파엘 레앙(AC 밀란) 후벵 네베스(알 힐랄)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많은 선수들이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환하게 웃었다.특히 하무스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16강 스위스전에서도 호날두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달성한 바 있다. 이날 역시 호날두가 없는 사이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 주목을 받았다. 호날두가 빠진 가운데 포르투갈은 하무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레앙과 조타, 베르나르두 실바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다닐루 페레이라(PSG)와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중원에 포진했다. 디오구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나시오,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넬손 세메두(울버햄프턴)가 수비라인을, 디오구 코스타(FC 포르투)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전반 9분 하무스의 헤더로 포문을 연 포르투갈은 3분 뒤 이나시우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렸다.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센터백 이나시우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하무스의 연속골이 터졌다. 전반 17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린 뒤, 전반 33분에도 레앙의 패스를 왼발로 연결해 멀티골을 달성했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선 다시 한번 페르난데스와 이나시오의 합작골이 터졌다. 전반을 4-0으로 크게 앞선 포르투갈은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2분 디오구 조타의 골을 시작으로 교체 투입된 오르타, 조타의 연속골이 잇따라 터졌다. 이날 어시스트만 3개를 기록했던 페르난데스도 후반 38분 직접 골망까지 흔들었다. 포르투갈의 가공할 화력은 후반 43분 주앙 펠릭스의 이날 팀 9번째 득점까지 이어진 뒤 막을 내렸다. 이날 포르투갈은 66%의 높은 볼 점유율 속에 슈팅 수에서도 22-4로 크게 앞서며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폿몹 평점에선 선발 전원이 7.2점 이상의 평점을 받았고, 그 중에서도 1골·3도움을 기록한 페르난데스가 9.8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조타와 이그나시오(이상 2골)도 9.3점의 평점을 받았고 하무스 역시 8.9점의 평점을 받았다. 반면 룩셈부르크의 골키퍼 안토니 모리스의 평점은 2.4점이었다. 이날 슈팅 10개 중 선방해 낸 건 단 1개에 불과했고, 9골이나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룩셈부르크를 대파한 포르투갈은 예선 6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렸다. 예선 6경기 기록은 24득점·무실점이다.한편 호날두는 최근 발표된 2023 발롱도르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호날두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지 못한 건 무려 20년 만이다. 그동안 개인 통산 다섯 차례나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지만 그 균형도 크게 기울기 시작한 모양새다. 메시는 올해 발롱도르 역시 가장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메시가 역대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면 둘의 격차는 3회로 더 벌어지게 된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역시 아시아 수비수로는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렸다.김명석 기자 2023.09.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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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오프로드 체험장 갖춘 구리 전시장 오픈

지프가 구리 지프 전용 전시장을 오픈했다고 2일 밝혔다.구리 지프 전용 전시장은 지난 2021년 11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지프 신규 딜러사로 선정된 이후 ‘코오롱제이모빌리티’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연 전시장이다. 구리시 토평동(경기도 구리시 벌말로 68)에 위치했으며, 연면적 1085.66㎡(약 328.41평) 규모에 지상 2층으로 구성됐다. 상반기 내 완공 예정인 구리 지프 전용 서비스센터와 약 300m 거리에 있어 원스톱 사후 서비스도 가능하다.특히 지프 전용 전시장 중 최초로 상시 이용이 가능한 오프로드 체험 공간을 마련해 차별화된 시승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체험 공간은 넓은 공터에 통나무, 바위 등 다양한 자연 기물을 활용해 실제 오프로드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내방객들은 도심 속에서도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지프 SUV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이번 전시장 오픈으로 지프는 전국 21개 지프 전용 전시장을 구축하게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프는 상반기 내에 서울 송파구, 서초구, 경기도 구리시에 지프 전용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지프는 전국 모든 곳에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과 서비스가 닿을 수 있도록 꾸준히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며 “기본에 충실하면서 지프의 아이덴티티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 공간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02 13:41
자동차

'빠른 출고' 한목소리, 자동차 업계 연말 판촉전 후끈

자동차 업계가 연말 판촉 경쟁에 돌입했다. 약속이라도 한 듯 '빠른 출고'를 판매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연내 자동차를 출고하면 올해 12월 31일 종료되는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혜택도 온전히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기 수입차까지 한 달 이내 출고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4분기 시작과 함께 주요 모델의 연내 출고를 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시장에서 한국GM 차들은 계약 후 한 달 이내 인도받을 수 있다. 현재 가장 빨리 받을 수 있는 모델은 쉐보레의 플래그십 모델인 타호와 트랙스, 말리부, 스파크다. 4개 모델 모두 계약 후 2주 이내 고객이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더불어 수출에서 맹활약 중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계약 후 한 달 이내 차량을 받아볼 수 있으며,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수입 인기 RV 차들도 한 달 내 인도가 가능한 상황이다. 빠른 출고에 한국GM의 판매량은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GM은 지난달 총 2만681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9.0% 오른 실적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실적 상승세다. 쉐보레는 수입차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쉐보레는 10월 158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판매 4위를 기록했다. 8월 4위, 9월 5위에 이어 3개월 연속 베스트셀링 브랜드 톱5 자리를 지켰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한 메인스트림 브랜드 가운데서도 수입차 시장의 전통 강호인 폭스바겐을 제치며 판매 1위 브랜드에 올랐다. 르노코리아자동차도 빠른 차량 출고를 무기로 연말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QM6를 계약하면 연말까지 출고가 가능하다. SM6, XM3 가솔린 등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르노코리아는 전국 시승회를 통해 연내 출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이슨 에어랩, 비스포크 청소기 등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모회사인 르노그룹의 우선 공급 정책에 따라 반도체 부품들을 바로 수급받고 있어 출고 지연이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적극적이다. 지프 브랜드의 즉시 출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국 지프 공식 전시장에서 시승부터 출고까지 동시에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연말 차를 바꾸려는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를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엔트리 제품인 레니게이드는 최대 650만원을 할인해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며, 체로키는 4000만원대에도 소유할 수 있다. 속사정은 판매 부진 업체 고육책? 완성차 업체의 빠른 출고 보장은 올해 개별세인하 혜택이 종료되는 상황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침체한 국내 소비시장을 부흥시키기 위해 2020년 7월부터 개소세를 기존 5%에서 3.5%로 낮췄다. 덕분에 출고가 2000만원의 차량을 살 경우, 약 43만원 정도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머니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일부 경우 대기기간만 1~2년에 달할 정도 출고 지체 현상이 심화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자동차를 구매할 때 빠른 출고 여부가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와 맞물려 빠른 출고는 자동차 회사의 '최고 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업체들의 속사정은 다르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빠른 출고를 보장한 업체들의 올해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며 "인기 브랜드의 경우 대기 수요가 넘쳐 빠른 출고는 꿈도 못 꾼다. 판매가 부진한 업체들이 인기 업체의 수요를 가져오기 위해 빠른 출고를 마케팅 포인트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GM은 올해 1~10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4만9156대)대비 32.2% 감소한 3만334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계 압도적 꼴찌에 해당한다. 르노코리아도 한국GM과 마찬가지로 내수에서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출격과 SUV 유일 LPG 모델이라는 장점을 지닌 QM6가 활약하며 9만5939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XM3 인기가 식으며 6만1096대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4만3825대 판매에 그치며, 좀처럼 내수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3위 자리도 쌍용차(5만6725대)에 내준 상황이다. 지프도 마찬가지다. 지프는 올해 10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599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1%나 떨어진 수치다. 지금 추세로라면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이 올해 지프 목표로 제시했던 '1만대 클럽' 유지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01 07:00
자동차

부진의 늪 빠진 스텔란티스, 지프·푸조 다 합쳐도 미니보다 덜 팔려

지프·푸조·시트로엥·DS오토모빌(이하 DS)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가 국내 시장에서 부진에 빠졌다. 주력 브랜드인 지프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가운데, 푸조·시트로엥·DS도 판매량이 저조한 상황이다. 신차를 잇달아 투입하고 있지만, 가격을 높게 책정해 오히려 시장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회사 안팎에서는 신차를 투입하고도 반복적이고 기습적인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의 불만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잘 나가다 삐끗한 지프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프는 올해 10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599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1%나 떨어진 수치다. 지금 추세로라면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이 올해 지프 목표로 제시했던 '1만대 클럽' 유지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지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만449대의 연간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수입차 업계에서 상징성을 지니는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1만251대의 판매실적으로 사상 처음 1만대 고지를 밟은 뒤 2020년 8753대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곧장 1만대 판매실적을 회복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다시 1만대 클럽 유지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때문에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판매 감소가 너무 급격하다는 평가다. 특히 지프는 지난해 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랜드체로키L’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컴패스'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았고 판매 비중이 높은 ‘레니게이드’ 신규 트림도 추가했지만, 신차 효과가 크지 않았다. 출시 당시 소비자들의 기대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이 '악재'가 됐다는 평가다. 더욱이 지프는 신차의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돌자, 부랴부랴 할인에 나섰다. 이에 소비자들의 가격 불신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프 뉴 컴패스가 대표적이다. 지프는 지난 6월 뉴 컴패스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이전 모델 대비 가격을 750만원이나 인상했다. 이로 인해 뉴 컴패스는 국내 판매 가격이 5000만원을 넘어섰다. 소비자 반응은 차가웠다. 출시 이후 6월 111대, 7월 71대, 8월 119대 판매에 그쳤다. 사실상 신차 효과를 못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지프는 지난 8월 '1150만원 할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5000만원이 넘는 뉴 컴패스를 4000만원대 초중반 정도에 살 수 있게 되자, 소비자들의 관심은 커졌고 계약으로 이어졌다. 9월 판매량 1025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효과는 잠시뿐이었다. 대규모 할인이 끝난 지난달 뉴 컴패스의 판매량은 244대로 다시 쪼그라들었다. 존재감 없어진 푸조·시트로엥·DS 스텔란티스 산하 다른 브랜드 역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푸조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1724대를 판매했다. 월평균 약 170대를 판 셈이다. 지난해 6월 스텔란티스코리아에 편입된 이후 가솔린 모델을 새로 출시하고 신차도 내놓았지만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DS와 시트로엥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DS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단 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시트로엥은 단 한 대도 못 팔았다. DS와 시트로엥의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각각 73대, 39대로 수입차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스텔란티스 산하 4개 브랜드의 올해 합산 판매량(7830대)은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9026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업계는 애매한 브랜드 이미지, 부족한 제품 라인업, 고질적인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불만 등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단기간에 실적 반등을 이루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트로엥의 경우 사실상 국내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실제 기존 푸조‧시트로엥 공동으로 운영되던 전시장은 최근 전국적인 리뉴얼 작업을 거치면서 푸조 독립 전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딜러들의 명함에서도 시트로엥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신차 공세로 반전 노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굵직한 신차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프는 당장 연말 '그랜드 체로키 4xe'와 '그랜드 체로키 2열' 모델을 국내 선보인다. 그랜드 체로키 4x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랭글러 4xe에 이어 지프가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두 번째 전동화 제품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그랜드 체로키 4xe 출시를 통해 전동화 전환 계획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그랜드 체로키 2열 모델도 출시해 지프의 제품 라인업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조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준중형급 패스트백 모델 '푸조 408' 출시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푸조 408은 지난달 열린 프랑스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모델이다. 통상 수입차의 경우 글로벌 출시 후 국내 도입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환경부 배출·소음 인증 작업은 이미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서비스도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푸조·시트로엥·DS 브랜드를 대상으로 기본 보증(36개월 또는 10만km)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연장 보증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신차 고객뿐 아니라 기존에 푸조·DS·시트로엥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 중고차 보유자도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프는 올해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가격을 올렸다. 이는 폭스바겐 등 최근 몇몇 수입차 브랜드가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나선 상황과도 대비된다"며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하고, 대규모 할인으로 이를 만회하려다 되려 소비자의 불만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출범했지만, 새 조직 탄생 이후 국내 판매 실적은 오히려 크게 악화했다"며 "신차를 투입하고 AS에 힘을 주고는 있지만,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17 07:00
경제

희비 엇갈리는 미국차…지프 웃고, 포드 울고

유럽차에 밀려 비주류로 취급받던 미국차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앞세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일차에 이어 수입차 시장 2위 자리를 꿰찼다. 다만 브랜드 간 희비는 엇갈린다. '언더독' 지프가 대세로 떠올랐지만, 포드는 잇따른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프 쾌속 질주…1만대 클럽 이미 예약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미국차는 올해(1~7월) 총 1만9265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11.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독일차(70.1%)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내 진출한 미국차(수입차협회 등록 기준)는 스텔란티스코리아(지프), 포드코리아(포드, 링컨), 한국GM(쉐보레), GM코리아(캐딜락) 등 5개다. 수입차협회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테슬라의 올해 판매량(1만1651대)을 더하면 점유율은 16.8%로 껑충 뛰어오른다. 미국차의 선전에는 전기차 모델을 앞세운 테슬라와 더불어 지프의 활약이 한몫했다. 지프는 지난 3월 1557대로 월 판매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5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 누적 판매는 5927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2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달에도 신규 등록 1003대를 달성, 올해 누적 판매 693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한 수치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목표인 1만대 클럽 재가입도 쉽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프는 오프로드 전용 모델을 연이어 내놓은 데 이어 ‘지프 캠프’ 개최 등 지프 운전자를 위한 각종 행사를 선보이는 등 국내 오프로드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지프의 정체성과 같은 랭글러는 올해 상반기에만 1661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 실적의 28%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도 392대가 팔려 전년 대비 304.1% 증가했다. 누적 판매량은 2054대에 달한다. 랭글러는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해에도 총 2813대가 판매돼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소형 SUV 레니게이드도 힘을 보탰다. 지난달 213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0% 성장한 수치다. 누적 판매량은 1688대다. 체로키 패밀리도 각각 올해 누적 1000대 이상 판매됐다. SUV라는 어원을 최초 사용한 지프의 중형 스테디셀러 체로키는 1416대, 지프의 플래그십 대형 SUV 그랜드 체로키는 1218대가 판매됐다. 전망도 밝다. 지프는 다음 달 전동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랭글러 4xe를 선보일 예정이다. 랭글러 4xe는 출퇴근 길에는 오로지 전력으로만 주행이 가능하며 오프로드에서는 더욱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지프는 늘어난 판매에 맞춰 전국 어디서든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 및 품질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워크베이 수는 기존 113개에서 133개로 늘었다. 지프는 올해 좋은 실적의 배경으로 코로나 이후 상징적인 야외 활동으로 자리 잡은 캠핑, 차박 등 레저 활동의 확산, 여기에 고객들이 직접 지프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지프는 고객에게 유의미한 경험을 선사, 이전에 없던 유대감을 형성했다"며 "하반기 2대의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다. 전반적인 브랜드 경험에 대한 연결성을 더 향상해 지프의 가치와 명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존심 구긴 포드…신차도 후진기어 지프와 달리 미국차의 대명사로 불리던 포드는 좀처럼 기를 못 펴고 있다. 지난달 300대 판매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해 누적 판매량 역시 3884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를 기록했다. 포드는 부진은 비단 올해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에도 총 7069대 판매에 그쳐 수입차 주류 브랜드의 평가 기준인 '1만대 판매 클럽'에 낙마했다. 포드의 더 큰 문제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뾰족한 묘수가 없다는 데 있다. 포드는 그동안 대형 SUV 익스플로러를 중심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미국형 SUV 브랜드 이미지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V80 등 경쟁 모델이 연이어 나오면서 익스플로러 입지는 줄어들고 있다. 익스플로러는 포드 판매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모델인 만큼 익스플로러 부진은 포드 브랜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익스플로러 판매는 133대로 전년 대비(468대) 71.6% 감소했다. 수입차 전체 모델 가운데 5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포드는 픽업트럭 레인저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인지도가 낮아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실제 지난 4월 선보인 레인저는 지난달 120대가 판매돼 전달 대비 11.8% 후진했다. 신차가 출시 두 달 만에 후진기어를 넣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드는 지난해 신차 부진으로 힘을 못 냈다. 반면 올해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저조하다. 이렇다 할 돌파구가 없는 상태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수입차 판매 1만대 클럽 재가입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현 추세대로라면 포드가 올해 미국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프에 내줄 것으로 예상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 수입차의 경우 포드가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왔다. 하지만 올해 포드의 판매량은 링컨 브랜드를 포함해도 6173대에 그친다. 지프보다 약 750대 뒤처진 상태다"며 "미국 대표 수입차 간판이 포드에서 지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12 07:01
경제

지프코리아, 오프로드 축제 '지프 캠프 2021'에 5000명 참가

지프코리아가 국내 최대 규모 오프로드 축제 '지프 캠프 2021'를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일부터 30일까지 23일간 강원도 양양 오토캠핑장과 송전 해변 인근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고려해 사전 예약제로 신청한 260팀, 총 1000명 이상이 참가해 정통 오프로드 축제를 즐겼다. 행사에서는 다양한 오프로드 코스와 해변을 배경으로 탁 트인 백사장을 질주하는 '비치 드라이빙', 멋진 비경과 함께 펼쳐진 오프로드 코스 '마운틴 트레일' 등 다채로운 시승 코스가 마련됐다. 코로나19로 인원수를 제한한 만큼 지프는 지난 2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현장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4500여 명의 시청자들은 언택트 방식으로 지프 캠프 현장을 함께 경험했다. 이번 행사는 공식 파이낸셜 서비스 KB캐피탈의 공식 후원과 더불어 친환경 '그린 캠핑'을 컨셉트로 진행됐다. 또 환경보호 사회 혁신기업 '트리플래닛'과 업무 협약을 맺고 캠프 참가비 일부를 강원도 숲 조성 사업에 기부했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코로나19라는 제한적인 상황에서 개최됐지만 많은 분들이 힐링과 활력을 얻은 것 같다"며 "아직 이런 브랜드 문화를 경험해 보지 못한 많은 분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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