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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88즈’ 지드래곤X김수현, 운동으로 어색함 극복 (굿데이)

MBC ‘굿데이’가 음악의 힘으로 판을 벌이는 프로듀서 지드래곤의 이야기로 유쾌한 포문을 열었다.16일 방송된 ‘굿데이’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를 향한 지드래곤의 여정이 시작됐다.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다시 뭉친 레전드 조합 정형돈, 데프콘과 코드 쿤스트, 조세호 등 기획단과의 만남은 물론, 찐팬 기안84, 88년생 동갑내기 배우 김수현과의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쉴 새 없이 터진 지드래곤의 찐웃음이 시청자들에게도 웃음꽃을 전파했다. ‘굿데이’ 프로젝트의 첫 시작은 지난해 6~7월 지드래곤이 7년 만의 컴백을 앞둔 시점부터 진행됐다. 지드래곤은 어릴 적 가수가 되고 싶던 이유 중 하나로 ‘10대 가수 가요제’ 등 선후배 가수들이 다 같이 모이던 자리들을 그리워하며 단체로 같이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그는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음악을 통해 활약을 보였던 인물들과 함께 사람들을 응원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음악의 힘을 좋은 분들과 좋은 곳에 썼으면 좋겠고 매년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좋겠다. 모두에게 굿데이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드래곤과 프로젝트를 함께할 첫 번째 인물들은 11년 전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레전드를 썼던 동묘즈 정형돈, 데프콘이었다. 추억의 동묘로 향한 지드래곤은 ‘형용돈죵’으로 환상의 밀당 케미를 선보였던 정형돈과 재회를 앞두고 “’환승연애’ 같다”라며 미묘한 설렘을 감추지 못했고, 두 사람의 재회는 시청자들마저 설레게 했다. 특히 과거 지드래곤의 패션 스승으로 활약했던 정형돈은 돌아온 동묘 큰 손의 면모를 자랑하며 지드래곤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기기도. 정형돈은 반가움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동묘에 대해 “추억이 다시 잡히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과거 ‘형용돈죵’의 조력자로 활약했던 데프콘은 일명 ‘성장캐’라며, 잘 나가는 예능 대세로 달라진 위상을 뽐내며 등장했다. 특히 ‘나는 솔로’ MC인 만큼 지드래곤이 평소 연애 예능을 즐겨 본다는 소식에 관심을 보이며 틈새 영업을 시도했고, 이에 정형돈이 질투하며 세 사람 사이 미묘한 삼각 구도가 형성돼 폭소를 안겼다. 데프콘은 정형돈과 지드래곤에게 어울리는 ‘나는 솔로’ 캐릭터에 대해 “형돈이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옥순의 매력을 갖고 있다면, 지드래곤은 꽂히면 직진하는 영철이 같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드래곤은 빅뱅 태양이 ‘나는 솔로’ 찐팬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걔는 거의 전도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지드래곤은 두 사람을 ‘기획단’으로 가장 먼저 떠올린 이유를 공개했다. “’주간아이돌’ MC 출신으로서 아이돌을 꽉 잡고 있는 키포인트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런 가운데 김태호 PD가 지드래곤, 정형돈, 데프콘 세 사람을 섭외한 시기를 두고 불편한 진실(?)이 공개돼 현장을 폭소케 했다. 예상을 깨고 정형돈이 가장 늦게 섭외된 사실이 공개된 것. 이에 정형돈은 “급대로 얘기하는 것이냐?”라고 김태호 PD를 향해 울분을 토해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처럼 옥신각신 밀고 당기는 세 사람의 변치 않은 케미는 프로젝트를 향한 기대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다. 뒤이어 등장한 주인공은 지드래곤의 찰떡 궁합 웃음요정 코드 쿤스트였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또 다른 지원군이 될 코드 쿤스트는 “형을 권지용으로 봤지만 지드래곤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형의 찐팬 한 명이 있다. 지구 반대편에 있어도 형이라면 올 사람이다”라며 기안84를 자리로 소환했다. 빗속을 뚫고 달려온 기안84는 찻집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는 독특한 매력으로 등장부터 지드래곤을 빵터지게 만들었다. 특히 지드래곤은 기안84의 남다른 매력에 “짝사랑하는 남자의 향기가 난다”고 말하며 새로운 관계를 예고하기도.‘굿데이’ 프로젝트에 대한 기안84의 남다른 해석력도 웃음 포인트였다. 기안84는 ‘하나 되어’, ‘내일은 늦으리’ 등 함께할 수 있는 음악이 사라진 아쉬움에 대해 “세상이 정이 없어. 차가워. 모여. 죽이는 노래 하나 만들어. 다같이 불러. 해피 해피 대한민국”이라며 기안식 명쾌한 정리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드래곤은 기안84가 본격 프로젝트 진행을 앞두고 “난 노래를 못 부르는데?”라고 하자 “근데 같이 이거 하시는 건가요?”라고 받아쳐 폭소를 더했다. 지드래곤의 오랜 절친 조세호 역시 기획단으로 합류해 기대를 높였다. 다양한 분야에 지인을 둔 소문난 인맥왕 조세호는 지드래곤, 코드 쿤스트와 함께 어딘가로 향하며 지드래곤에게 88년생 동갑내기 친구 한 명을 소개해 주겠다고 말했다. 주인공은 바로 배우 김수현. 지드래곤과 김수현은 과거 전화번호만 교환했던 사이로, 두 사람은 김수현의 소속사 내 체력 단련장에서 운동을 함께하며 금세 친해졌다. 특히 연예계 88년생 친구들을 언급하던 중 김수현은 군 복무 시절 우연히 광희를 만났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싱크로율 100% 광희 성대모사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방송 말미에는 지드래곤과 김수현은 물론, 정해인, 임시완, 이수혁, 광희까지 88년생들이 함께한 우정 모임 ’88나라’가 예고돼 궁금증을 자극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드래곤이 배우 황정민이 만나는 장면이 공개되며 본격적으로 시작될 음악 프로젝트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MBC ‘굿데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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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빈 '허니허니'로 ‘뮤뱅’·‘음중’·‘인가’ 러브콜 쇄도…역대급 활동

가수 한가빈이 신곡 ‘허니허니’로 역대급 활동을 펼치고 있다.한가빈은 지난해 11월 ‘허니허니’ 발매 후,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SBS ‘인기가요’, MBC ‘쇼! 음악중심’까지 주로 아이돌 가수들이 활약하는 지상파 3사 음악 프로그램을 3개월째 누비고 있다. 소속사 마이클미디어 측은 “한가빈이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연이은 러브콜을 받고 출연까지 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이라며 “처음 들어도 친근하게 훅 들어오는 노래, 흔히 볼 수 없던 색다른 연출, 한가빈의 안정된 라이브까지 이른바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진 곡인 것 같다”고 말했다.‘허니허니’는 한가빈이 직접 프로듀싱을 했다. 한가빈은 10년 가까운 활동 경력을 발판 삼아 음악 작업은 물론 무대 연출, 의상 콘셉트, 안무, 소품 등 이번 활동의 모든 곳에 참여를 했다. 그 덕분인지 ‘허니허니’ 무대를 본 팬들은 “드디어 한가빈의 색깔을 찾았다”, “한가빈 그 자체다”, “찰떡이다” 등 호평을 내놓고 있다.한가빈은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립싱크가 아닌지 의심을 받아 리허설에는 라이브임을 확인하는 작업도 이루어졌다는 후문.마이클미디어 측은 “‘허니허니’에 대한 반응이 남다르다. 최근 방송, 행사 할 것 없이 섭외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한가빈은 5일 TV조선 ‘미스 쓰리랑’에서 또 한번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5.02.05 11:39
뮤직

[단독] QWER “연습하면서 10번은 운 것 같다..너무 떨렸던 ‘KGMA’와 팬들에 감사” [IS인터뷰]

“첫 연말 시상식에서 밴드상이라니. ‘우리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죠.”밴드 QWER이 ‘밴드’로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자리였다. 바로 지난해 11월 열린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드’(이하 ‘KGMA’)에서다. QWER은 베스트 밴드 부문 수상자로 호명돼 “팬분들 사랑해요”를 외쳤다. 2023년 10월 18일 데뷔해 약 2년만에 일궈낸 성과였다. QWER은 그 영광의 순간을 일간스포츠와 돌아봤다. 시연은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며 “원래 긴장을 잘 안 하는 편인데, 그날은 다른 팬들도 있는 자리라 기분이 이상했었다”고 말했다. 당시 QWER은 수록곡 ‘가짜 아이돌’ 무대를 최초로 선보였다. 평소 밝고 귀여운 분위기의 QWER이 아닌,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무대를 위해 약 한 달간 연습하며 준비했다고 한다.특히 멤버들 모두 올블랙 슈트를 입고와 눈길을 끌었는데, 의도한 것이었다. 히나는 “‘가짜 아이돌’ 노래 자체가 반항적인 느낌이다. ‘어떻게 하면 멋있게 보일까?’ 고민했다. 일종의 이미지 변신이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걸음걸이부터 앉아 있는 자세까지 신경 썼다고 전했다. 마젠타는 재미있는 일화도 전했다. ‘KGMA’에서 가수 비비를 처음 만났는데, 먼저 반갑게 인사해 줘서 참 감사했단다. 그는 “비비 선배님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가수다. 그때 초면이었는데 ‘젠타씨 너무 예뻐요’라고 스스럼없이 칭찬해 주셨다”라며 “지금 생각해도 감동이다”라고 소녀처럼 수줍게 웃었다.QWER은 ‘성장형 밴드’다. 데뷔곡 ‘디스코드’를 발매했을 당시만 해도 시선 처리나 몸짓 등이 어색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QWER의 직캠을 찾아보며 시선은 팬들에게로, 몸짓은 날개를 단 것처럼 자유롭다. 여기엔 어마어마한 연습량이 바탕이 돼 있다. 스케줄 끝나고 연습, 쉬는 날에도 연습, 연습에 또 연습이다.“데뷔 초반 영상을 얼마 전에 다시 봤어요. 카메라를 보는 건지, 어디를 보는 건지 정체 모를 시선과 삐걱거리는 몸놀림, 어색한 손까지.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다른 인간이구나 하고 뿌듯했죠.” (마젠타)“기타는 한 코드에 손가락 네 개를 올려요. 그러다 보니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죠. 늘 지판을 보지 않고 팬분들과 소통하며 연주하고 싶었어요. 그 고민 속에 살아오다가 어느새 해결되더라고요. ‘KGMA’를 포함한 여러 시상식 및 크고 작은 축제에 서면서 발전하게 된 것 같습니다.” (히나) 밴드의 정체성은 ‘보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QWER의 보컬 시연은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팬 유입을 늘렸다. 특히 대학교 축제에서 “소리 질러!”라며 당차게 애드리브 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웃음짓게 만든다. 혼자서 짧게는 3분 길게는 한시간 동안 노래하다 보니 목 관리는 필수란다. “저는 목이 빨리 쉬는 편이에요. 그래서 컨디션 관리를 틈틈이 해주면서 최상의 목 관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대 위에서 애드리브도 하고, 관객들을 주도해 이끌어가는 게 정말 재미있거든요. 늘 ‘그날이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며 노래합니다.” (시연)귀여운 외모 탓에 ‘막내 같다’는 오해를 받는 리더 이자 맏언니 쵸단은 묵묵히 팀을 이끌고 있다. 이날 인터뷰 현장에서도 멤버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경청하고, 솔선수범해 대답했다. 그의 반전 매력은 여리여리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드럼 실력. 파워풀하게 스틱으로 드럼을 칠 때면 ‘헉’ 소리가 절로 나온다. “원래 무대공포증이 굉장히 심했어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팬들과 소통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무대를 두려워하니 고민이 많았죠. 그런데 작은 공연에서도 다리를 떨었던 제가 조금씩 성장했어요. 이제는 QWER을 오랫동안 하고 싶다는 꿈도 생겼을 만큼요.” (쵸단) QWER은 올해로 데뷔한 지 3년 차다. 영향력은 ‘고인물’ 못지않다. 현재까지 발매한 앨범은 ‘디스코드 리믹스’ 버전을 제외하면 총 3개. 타이틀 곡은 발매 순서대로 ‘디스코드’ ‘고민중독’ ‘내 이름은 맑음’이다. 3곡 모두 국내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가장 최근에 발매한 ‘내 이름은 맑음’은 현재까지도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연차 높은 가수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 힘든데, QWER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멤버들이 꼽은 비결은 “걸밴드” 그 자체에 있었다. QWER은 “걸밴드에 대한 로망이 있으신 분들이 꽤 있을 거로 생각한다. 그리고 시기가 좋았다. 저희가 막 데뷔했을 당시에 ‘밴드 부흥’이 불었다. 이 두 가지가 접목하면서 시너지가 생긴 것 같다”며 “데뷔 초반만 해도 남성 팬 비율이 압도적이었는데, 최근엔 여성 팬분들도 많이 늘었다”고 이야기했다. 올 한 해 QWER은 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는 중이다. 지난달 25~2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팬 콘서트를 열었다. 데뷔 후 처음 진행하는 팬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티켓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이들은 대표곡 총망라는 물론, 팬들과 더욱 가까이서 호흡하기 위해 코너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멤버들은 “원래 곡들을 대부분 편곡해 색다른 게 재탄생했다. ‘KGMA’ 만큼이나 신경 썼던 것 같다”라며 “특히 한자리에 뭉쳐서 멋진 무대를 만들어준 스태프분들께 감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첫 팬 콘서트이다 보니 연습하는 동안 ‘울컥’하는 순간이 자주 왔다고 한다.마젠타는 “거짓말 안 하고, 멤버들 각 개인당 연습하면서 10번 정도는 운 것 같다. 꿈에만 그리던 팬 콘서트를 드디어 한다는 사실에 눈물이 나더라”며 “분해서 울 때도 있었다. ‘잘해야 하는데 더 잘해야 하는데’ 하면서 스스로 욕심을 냈다. 다행히 운만큼 잘 끝마친 것 같다”라고 시원하게 미소 지었다. QWER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멤버들은 다음 앨범에 대해 “모든 멤버들이 작곡에 이름을 올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작에서도 멤버들 모두 수록곡 작사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엔 ‘작사’뿐만 아니라 ‘작곡’까지 도전하며 QWER만의 이야기를 강조하겠다는 포부다. 끝으로 QWER은 “QWER의 노래로 지구 정복을 하겠습니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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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로 성장한 아이브, 위풍당당 라이브 여신 [아이브 컴백] ③

“아이브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다.”그룹 아이브의 리더 안유진이 첫 월드 투어를 성황리에 끝마친 후 외쳤던 포부다. 아이브는 지난달 13일 세 번째 EP 앨범 ‘아이브 엠파시’의 선공개 곡 ‘레블 하트’로 이 같은 외침이 공수표가 아님을 입증했다.최근 팬들 사이에서는 아이브 1위 앙코르 무대를 찾아보는 재미가 생겼다. 음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이 그 재미의 가장 큰 요소다. 안유진의 폭발적인 도입부를 시작으로 믿고 듣는 메인 보컬 리즈, 쫀득한 음색 레이, 막내답지 않은 당찬 이서까지. 특히 장원영, 가을의 보컬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들의 앙코르 라이브 직캠 조회수는 최소 20만 회부터 많으면 65만 회에 이른다. 아이돌에게 ‘앙코르 무대’는 반가우면서도 반갑지 않은 무대다. 음원과 라이브 격차가 크면 대중에게 쓴소리를 듣게 된다. 아이브 역시 데뷔 초반 라이브 때문에 고역을 치른 적이 있다. 하지만 아이브는 보란 듯이 ‘성장’해서 돌아왔다. 2023년 10월 시작한 첫 월드 투어로 데뷔 이래 가장 긴 공백기를 보냈지만, 팬들에게 공백기 그 이상의 가치로 보답했다. 월드 투어는 아이브를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 아이브는 월드 투어를 통해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19개국에서 37회 공연을 펼치며 42만여 명의 관객을 만났다. 그렇게 11개월이란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브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의 무대를 위해 하나씩 고쳐가며 스스로 발전했다. 리즈는 “월드 투어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며 “멤버들과 서로 의지하고 연습에 매진하다 보니 더 돈독해지고 가족만큼 가까운 사이가 된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월드 투어는 아이브에게 ‘가수들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한국의 ‘KSPO 돔’과 일본 ‘도쿄돔’에 입성하는 영예도 안겨줬다. 데뷔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아이브는 투어와 함께 대학축제, 미국 ‘롤라팔루자 시카고’와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2024’ 등 크고 작은 무대에도 섰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8월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는 인상적이었다. 50분간 밴드 라이브에 맞춰 11곡을 선보였는데, 아이브 특유의 ‘깡’이 엿보였다. 미국 음악 전문 매거진 롤링스톤과 현지 매체 시카고 선타임스는 아이브 무대를 두고 “라이브 편곡으로 무대를 흔들었다”,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서 훌륭하게 역할을 해냈다”는 극찬을 쏟아냈다.소속사에 따르면 아이브는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를 위해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핸드볼경기장을 대관해 동선을 맞췄다. 실력을 인정받은 아이브는 지난해 7월 ‘롤라팔루자 파리’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K팝 걸그룹 중 2년 연속 ‘롤라팔루자’에 초청된 건 아이브가 유일하다. 아이브의 완벽한 성장 드라마는 신곡 ‘레블 하트’로 서사가 한층 깊어졌다. 데뷔초부터 고수한 ‘자기애’를 강조하면서도 보다 성숙해진 시선과 관점으로 나아갔다. ‘나’에서 ‘우리’로 확장된 것이다. “시작은 항상 다 이룬 것처럼 엔딩은 마치 승리한 것처럼”이라는 가사가 아이브의 스토리텔링과 맞물려 진정성 있게 들린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한국 시장은 K팝 아이돌에 대한 평가가 엄격한 편에 속한다. 실력이 떨어지면 인정받기 힘들다. 아이브도 초반에는 실력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꽤 존재했다”면서 “하지만 아이브는 월드 투어를 통해 내공을 쌓고, 자신감을 높이면서 다시 한번 도약했다. 지금처럼 성실한 모습,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한다면 아이브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03 05:50
예능

라이즈 소희 ‘붕어빵’ 누나, 역시 아이돌 유전자 (언더커버)

그룹 라이즈 소희의 친누나 이지민이 ‘언더커버’에서 유전자를 증명한다.2일 오후 방송되는 ENA 커버 인플루언서 서바이벌 예능 ‘언더커버’ 4회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1라운드에서 생존한 60명의 커버 가수 중 무려 30명이 탈락하는 2라운드 미션 ‘플리(플레이리스트) 팀 배틀’이 펼쳐진다.이날 방송에서는 ‘K-POP 아이돌’ 플레이리스트 팀들의 무대가 공개된다. 12명의 ‘K-POP 아이돌’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한 커버 가수들의 아이돌 버금가는 화려한 비주얼은 등장과 동시에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아이돌 연습생 출신의 장성규가 여성 커버 가수들만 있는 팀의 청일점으로 등장해 궁금증을 유발한다.팀 선정에 우여곡절이 있었다는 장성규는 무대 시작 전 “팀에서 방출이 됐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알고보니 장성규가 원했던 팀의 정원이 초과되어 누군가 한 명이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팀원들의 투표로 장성규가 방출이 됐다는 것. 팀에서 방출되고 어쩌다 청일점이 되어버린 장성규가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뿐만 아니라 라이즈 소희의 누나 이지민도 ‘K-POP 아이돌’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해 감춰왔던 끼를 대방출한다. 배채영, 서희, 이다희와 함께 에스파 ‘Spicy(스파이시)’를 커버하게 된 이지민은 소희와 똑닮은 귀여운 외모는 물론이고 가창력까지 현역 아이돌 못지 않은 비주얼과 실력을 보여준다고.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준 ‘K-POP 아이돌‘ 플레이리스트 팀들의 무대 후에도 어김없이 탈락자가 발생한다. 특히 탈락 팀은 물론이고 2등 팀에서 나온 두 명의 탈락자까지 예상을 빗나가는 결과로 충격을 줬다고 전해져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한편 ‘언더커버’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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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173→클라씨 ‘포켓돌스튜디오’, 포켓돌 오락관으로 예능감 뽐내

포켓돌스튜디오 소속 아티스트가 명절을 맞이하여 한자리에 뭉쳤다29일 오후 12시 포켓돌스튜디오 유튜브 채널에는 포켓돌스튜디오 소속 가수들의 ‘포켓돌 오락관’이 공개됐다. BAE173를 비롯해 클라씨, 에스페로, 판타지 보이즈, 복지은까지 출연하며 예능감을 뽐냈다.개그맨 박경호의 사회로 진행된 포켓돌 오락관에서 에스페로 켄지는 “우리가 평균 연령이 높다.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게임을 제패하겠다”고 말했고 판타지 보이즈 김우석은 “1등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이들이 가장 먼저 도전하게 된 게임은 MC가 앞에 두 글자를 말하면 뒤에 두 글자를 이어 말하는 ‘일상 4자 이어말하기’였다. 치열한 게임 끝에 판타지 보이즈가 중간 순위 1위를 차지했다.이어 촉감 퀴즈가 진행됐다. 준비된 상자 안에 손을 넣어 오직 촉감으로만 어떤 물건인지 맞히는 게임. 가장 먼저 BAE173 영서와 판타지 보이즈 이한빈이 첫 주자로 나섰다. 영서는 상자 속 물건을 과감하게 만지며 물건을 확인한 반면 이한빈은 괴성을 지르며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로 나선 복지은과 클라씨 지민이 도전, 지민이 시작과 동시에 단번에 정답을 맞히며 감탄을 자아냈다.랜덤 플레이 댄스로 다양한 음악에 맞춰 다재다능한 매력을 발산했다. 무작위로 재생되는 아이돌 음악에 맞춰 다 함께 안무를 추며 넘치는 끼와 흥을 방출한 것. 지드래곤의 ‘홈 스윗 홈’이 나오자 BAE173 빛이 노래 제목에 충실하게 춤을 표현하며 점수를 획득했다. 라이즈의 ‘붐 붐 베이스’로 BAE173과 판타지 보이즈가 칼각 안무와 남다른 합을 자랑하는 도중 에스페로 허천수가 무대로 난입해 참아왔던 흥을 쏟으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선배 아이돌인 티아라의 ‘롤리폴리’가 흘러나오자 다 같이 춤을 추며 분위기를 달궜다.영상 말미에는 최종 순위가 발표됐고 복지은과 에스페로가 4위를 차지했다. 에스페로 남형근은 “함께한 시간이 선물이기에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망의 1위는 클라씨가 차지했고 채원은 “포켓돌 식구들과 게임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 게다가 1등까지 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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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쇼뮤지컬 ‘드림하이’ OST ‘못 잊은 거죠’ 발매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쇼뮤지컬 ‘드림하이’의 OST에 참여한다.김재중이 부른 ‘못 잊은 거죠’는 드라마 OST이자 쇼뮤지컬 ‘드림하이’의 넘버로, 2011년 가수 박진영이 작사 작곡하고 직접 불러 큰 사랑을 받은 곡이다. 김재중 특유의 애절하고 섬세한 보컬에 꼭 맞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절절한 가사가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김재중은 가수는 물론 배우, 제작자로 바쁜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그가 공동 설립한 인코드엔터테인먼트의 소속사 식구들과 최근 연탄 봉사, 김장 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재중은 방송인 박경림이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고자 시작한 ‘드림하이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해 음원 수익 기부를 위한 이번 OST 발매에 직접 힘을 보탰다.‘드림하이 프로젝트’에는 세상 모두가 꿈과 도전을 멈추지 않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에 많은 스타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쇼뮤지컬 ‘드림하이’의 OST 음원 발매는 내달까지 다양한 배우와 가수들의 참여에 이어, 4월 5일부터는 드라마 ‘드림하이’를 원작으로 하는 한일공동기획 쇼뮤지컬 ‘어게인, 드림하이’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 데뷔 21년만에 2세대 아이돌 그룹 출신에서 5세대 아이돌 그룹의 제작자로도 변신한 김재중은 지난해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을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 또 데뷔 20주년을 맞아 개최됐던 김재중 단독콘서트 ‘플라워 가든 인 서울’이 최근 극장에서 개봉돼 무대인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팬들을 만났다. 오는 25~26일에는 서울 KBS아레나에서 팬콘서트 ‘2025 제이파티’를 열고, 아시아투어를 이어가며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의 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KBS2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가족들과 함께 출연, 유쾌하고 따뜻한 가족과의 일상을 공개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한편 김재중이 부른 ‘못 잊은 거죠’는 22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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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뱀띠 가수 음악에 투자해볼까?

뮤직카우가 을사년 푸른뱀의 해 ‘설날’을 맞아 올 한해 특별한 기운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뱀띠 가수들과 그들의 히트곡을 소개했다.뮤직카우는 자사 웹매거진 채널 ‘뮤직카우노트’를 통해 ‘2025 을사년, 새로운 도약의 똬리를 튼 뱀띠 가수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세대별 대표 뱀띠 가수를 소개하는 한편,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그들의 대표곡까지 함께 소개해 시선을 모았다.유니크한 음악 스타일과 감각적인 가사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자이언티는 대표적인 뱀띠 가수 중 한 명이다. 대표곡으로 꼽힌 ‘노 메이크 업’은 발매 직후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곡으로, 발매 후 9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한 사랑을 받으며 꾸준한 저작권료 추이를 보이고 있는 곡이다. 2021년부터 최근 4년간은 오히려 연간 저작권료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하며 지속적인 인기를 증명 중이다.박주희 역시 주목할만한 뱀띠 가수로 꼽혔다. 최근 미술 활동을 시작하며 인생 2막을 시작한 그는 공전의 히트곡 ‘자기야’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다. 발매 20년이 된 ‘자기야’는 국민 히트곡으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얻었는데, 트로트 유행 바람을 타고 많은 후배 가수들에게 불리며 다시 한번 주목받기도 했다. ‘자기야’ 역시 여전히 꾸준한 저작권료 추이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노래방이나 무대공연 등을 포함하고 있는 ‘공연’ 저작권료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2월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조관우, 원조 아이돌로 꼽히는 소방차도 뱀띠 가수다. 조관우의 대표곡이자 데뷔곡인 ‘늪’은 노래가 수록된 앨범이 130만장 이상 팔리며 엄청난 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소방차의 대표곡인 ‘어젯밤 이야기’는 레트로 유행 때마다 꾸준히 소환되며 사랑받는 곡으로, 특히 최근 2년간의 저작권료가 이전보다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기도 하는 등 여전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뮤직카우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뱀띠 가수들의 히트곡은 단순한 음악을 넘어, 시대의 감성과 이야기를 담은 귀중한 자산이 됐다”며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띠 가수의 히트곡으로 올해 음악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투자곡 선정에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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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why Z] 2025년 기대되는 아이돌

새해가 되면 늘 ‘올해의 신인 가수’가 궁금하다. 지독했던 연습 기간을 거쳐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되는 그 떨림의 순간, 신인은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요즘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데뷔하는 신인 가수들도 많은데 혹독했던 오디션 기간을 거쳐 당당하게 데뷔조로 뽑힌 신인들의 첫 무대. 팬들이 엄청나게 기다리는 순간이기도 하고 또 신인들 입장에서 애타게 기다린 순간이기도 하다. 2025년 기대되는 신인 아이돌은 누가 있을까? Z에게 물어봤더니 ‘누에라’ ‘킥플립’ ‘클로즈 유어 아이즈’ 세 팀을 꼽았다.X재국 : 신인 중에 누에라는 왜 주목을 받아?Z연우 : 누에라는 KBS2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크 메이트 원’을 통해 1월 정식데뷔 예정인 신인 남돌이에요. 4명의 한국인 멤버들과 2명의 중국인 그리고 1명의 일본인 멤버로 구성된 다국적 아이돌 그룹이에요. 누에라는 ‘연결하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누아(nouer)와 ‘시대’라는 뜻의 에라(Era)라는 단어를 합친 이름이에요. 7명의 멤버들이 시대를 연결하는 음악 세계를 펼쳐내고, 새로운 K팝 세대를 이끌어 갈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패기가 담겨 있어요. 아직 프리 데뷔인데 ‘무한대’라는 곡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메이크 메이트 원’에서 반응이 좋았던 ‘블랙맘바’와 ‘으르렁’ 커버로 무대를 꾸민 적도 있어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KBS2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에서도 ‘블랙맘바’ 커버와 ‘무한대’ 무대를 같이 했고요. 아직 정식데뷔하진 않아서 이런 방송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커버곡들을 주로 하는데도 관객들한테 인상 깊은 무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자컨이나 비하인드 영상, 브이로그 등 팬들 유입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도 많아서 정식데뷔를 하면 여러 사람들이 누에라에 입덕할 것 같아요. X재국 : 킥플립은 JYP엔터테인먼트 신인 아이돌이라며?Z연우 : JYP에서 스키즈 이후 7년 만에 나오는 보이그룹이에요. 오는 20일 데뷔 예정이죠. 작년 11월부터 JYP에서 킥플립이라는 남자 아이돌이 데뷔한다는 건 계속 언급돼 왔는데 지난 5일에 ‘응 그래(Umm Great)’라는 곡으로 프리데뷔를 했어요. 선공개곡이 공개된 지 5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조회수가 1200만회를 넘겨서 요즘 제일 주목받고 있는 신인이에요. 21년에 방영했던 ‘라우드’라는 JYP와 피네이션이 함께 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멤버들도 있어서 JYP 팬들에게는 응원을 받고 있어요. 선공개곡 ‘응그래’는 하이라이트 부분에 ‘응 그래 응 뭐뭐 응 응 그래’라는 가사밖에 없는데 뭔가 심플하면서도 특이한 가사가 MZ스럽고 멤버들의 비주얼도 좋고 스타일링도 귀여우면서 트렌디해 대중적으로도 크게 뜰 것 같아요. 20일에 나오는 타이틀곡 제목은 ‘Mama said(뭐가 되려고?)’인데 제목만 무슨 내용일지, 뮤비는 어떨지 궁금하게 만들어요. X재국 : 클로즈 유어 아이즈라는 팀도 있던데?Z연우 :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7’으로 데뷔한 신인 남돌이에요. 작년 12월 28일에 결성됐고 아직 언제 정식 데뷔할 지는 공개되지 않았어요. 그룹명이 특이하다는 말이 많은데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뜻은 눈으로 직접 보이는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눈을 감았을 때도 설득력 있는 음악을 선물하겠다는 의미예요. 퍼포먼스는 어렵고 화려한데 노래에는 잘 포커스를 맞추지 않는 그룹들이 많이 나오는 요즘에 대중에게 필요한 아이돌이 될 것 같아요. 아직 프리데뷔도 하지 않았고, 어떠한 커버무대도 하지 않았지만 멤버들의 비주얼이 좋아서 벌써부터 팬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 신인이에요. 데뷔를 앞두고 약간 잡음이 있지만 그래도 팬들이 기다리니까 빨리 데뷔해서 좋은 무대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올해 데뷔하는 아이돌 그룹도 자기 인생을 걸고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을 터다. 그들에게 2025년의 의미는 클 것이다. 오디션을 통해서 데뷔하는 아이돌 그룹이나 기획사에서 긴 연습생 기간을 거쳐 데뷔하는 아이돌 그룹이나 마찬가지다. 모두가 잘 될 수는 없겠지만, 더 노력을 많이 했고 시대와 소통하고, 시대가 원하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그룹이 더 성공했으면 좋겠다.◇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5.01.1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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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블러드’조차 이토록 진한 줄은 미처 몰랐네요..SM 30주년 공연 [IS리뷰]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지만, ‘핑크 블러드’조차 이토록 진한 줄은 미처 몰랐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SMTOWN LIVE 2025’는 “뼛속까지 핑크 블러드”(슈퍼주니어 동해)라는 표현에 걸맞게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은 SM표 음악이 가득한 환희의 시간으로 채워졌다. SM 나아가 K팝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됐다. ‘SMTOWN LIVE 2025 인 서울’ 공연이 지난 11, 12일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4만 명의 관객들의 함성 속 뜨겁게 진행됐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SM과 소속 아티스트들이 정성껏 차려놓은 잔칫상과도 같은 이번 공연은 SM 음악에 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로 K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효연, 샤이니 키·민호, 엑소 수호·찬열, 레드벨벳, NCT 127, NCT 드림, 웨이션브이, 에스파, 라이즈, NCT 위시, 나이비스, 조미, 레이든 등 SM 소속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SM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와 연습생 그리고 토니안, 바다, 환희 등 SM타운 패밀리, SM이 제작에 참여한 영국 보이그룹 디어앨리스와 트롯 아이돌 마이트로까지. 총 98인의 아티스트가 출연한 이번 콘서트는 사전공연 포함 장장 7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으로 펼쳐졌다. 이 중 본공연은 무려 59개 무대가 5시간 30분 넘게 펼쳐지며 SM 음악의 역사를 망라했다. 각 아티스트들은 본인의 히트곡 무대 외에도 선, 후배간 컬래버레이션과 각 팀의 색깔에 맞춰 리메이크한 무대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H.O.T. ‘캔디’, S.E.S ‘꿈을 모아서’ 등 1세대 아이돌의 명곡들을 비롯해 정식 데뷔를 앞둔 디어앨리스의 신곡 무대와 연습생들의 헌정 무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의 향연이었다. 특히 H.O.T. 토니안, S.E.S. 바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 등 과거 SM에서 영광스런 순간을 함께 한 ‘패밀리’들의 등장도 반가움을 더했다. 전통의 K팝 공연명가가 작심하고 준비한 만큼, 긴 러닝타임에도 콘서트는 흠 잡을 데 없었다. 유일한 흠이라면 워낙 많은 가수들이 출연한 탓에 각각에 부여된 무대가 단 2~3곡에 불과했다는 점. 풍성한 세트리스트에도 불구,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특히 매 곡이 흘러나올 때마다 앨범 수록곡이나 다른 히트곡들이 머릿 속에서 파생돼 떠오르는 마법 같은 현상을 경험하게 했는데, 그 자체가 SM 음악의 거대한 힘이구나 싶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지난 30년의 히스토리를 반추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SM이 나아갈 비전도 함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가요계 대세를 달리고 있는 에스파, 라이즈, NCT 위시에 쏟아진 뜨거운 함성 그리고 데뷔를 앞둔 신인들에 대한 기대에 찬 반응 등에서다. 여기에 “몸 속에 핑크 블러드가 영원히 흐르고 있다”며 SM 아티스트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낸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밝은 미소에선 지난 2012년, 위풍당당하게 SM이라는 가상의 ‘왕국’을 선포했던 이들의 자신감이 적어도 음악 안에선 결코 허무맹랑한 게 아니었단 생각까지 절로 들었다. 많은 무대들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1997년 ‘아임 유어 걸’로 데뷔한 ‘원조 소녀’ 바다가 직접 써온 편지를 낭독한 순간이었다. “한국 최초의 여성 아이돌 그룹의 리드보컬”이라 위풍당당하게 자기소개를 한 바다는 “여러분은 어떤 시기에 우리 음악을 들으셨을까요? 부디 힘든 시간들과 삶에 위로가 됐기를 바란다”면서 담담하게 입을 떼 나갔다. “인생에서 우리를 무너지게 하는 순간들이 있지만, 용기란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맞서 나가는 것입니다. 힘들 때 스스로에게 늘 ‘어떻게 하면 이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지’ 질문하고, 여러분 인생을 여러분 스스로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이 세상에 하나 뿐인 보석입니다. 제가 소녀였던 시절부터 후배들이 소녀인 시절까지 SM 음악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S.E.S의 음악은 지나간 유행가가 아니라 항상 힘들 때, 꿈꿀 때, 용기 내고 싶을 때 늘 곁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SM의 음악이 여러분의 인생 곳곳에서 흐르길 바랍니다.” 어쩌면, 바다의 이 바람은 이미 실현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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