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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세븐틴 10주년]① 이젠 ‘1000만장’ 파는 가수… 우직하게 달렸다

그룹 세븐틴이 대망의 10주년을 맞았다. 세븐틴은 26일 발매될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로 10주년을 자축한다. 생일을 뜻하는 ‘버스데이’와 폭발, 분출, 시작을 의미하는 ‘버스트’를 결합한 앨범명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이 폭발하는 세븐틴의 재탄생을 예고했다. 멤버들은 입버릇처럼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할 텐데 ‘몇 년’이라는 숫자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차근차근 계단식 성장을 이뤄낸 세븐틴에게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2025년은 뜻깊은 한 해다.이들이 데뷔 후 꼭 10년이 지나 새롭게 내놓는 앨범도 의미가 남다르다. 타이틀곡 ‘선더’를 비롯해 단체곡 3곡, 멤버별 솔로곡 13곡 등 총 16트랙이 수록된다. 한 앨범에 전 멤버의 솔로곡을 담은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다인원 그룹, 이게 된다고? 2015년 5월 26일 K팝에서 보기 드문 다인원 그룹이 등장했다. 무려 13명. 세븐틴은 스스로를 ‘열세 개의 다이아몬드’라고 자부해왔다. 다이아몬드는 땅속 130km보다 깊은 곳에서 5만~6만 기압, 1300~1800℃ 온도의 극한 환경을 수억년간 견디며 생성된다. 굉장히 어려운 조건이지만, 그 과정을 이겨내면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이 된다. 이런 점에서 세븐틴은 ‘다이아몬드’와 닮았다.세븐틴은 데뷔 초부터 다인원 그룹의 장점을 살린 메가 퍼포먼스, 3개의 유닛(힙합·보컬·퍼포먼스)을 통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10년간 34장의 앨범을 발매, 1년에 약 3장이 넘는 신보를 내며 근면성실의 표본으로도 떠올랐다. 온라인에선 세븐틴이 ‘소보다 부지런하다’고 해서 ‘소븐틴’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10년 동안 멤버 교체, 탈퇴가 없었다는 것도 이들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 자체 제작 아이돌의 시작 세븐틴은 ‘자체 제작 아이돌’로서의 정체성과 유닛별 창작 시스템을 통해 서사를 쌓아왔다. 그 중심에는 멤버 우지가 있다. 그는 2015년 데뷔곡 ‘아낀다’를 시작으로 ‘만세’, ‘아주 나이스’, ‘박수’, ‘울고 싶지 않아’, ‘핫’, ‘손오공’까지 팀 색깔을 만들어온 주인공이다. 연습생 시절부터 춤, 노래, 제작 능력까지 좋았던 그를 회사에서 “우리 지훈이”라고 애지중지했다고 한다. 우지의 예명 역시 ‘우리 지훈이’의 줄임말이다.무엇보다 한 가지 스타일에 안주하지 않았다. ‘아낀다’, ‘만세’같은 소년감성부터 ‘핫’, ‘울고 싶지 않아’같은 성숙한 매력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이 그의 장기다. 프로듀서 범주와의 호흡도 좋았다. 이들이 공동 프로듀싱한 ‘손오공’은 이미 커리어적으로 정상을 찍고 있던 세븐틴을 더 넓은 세계로 향하게 해줬다. 웅장한 규모와 긴박한 분위기, 눈을 압도하는 군무 퍼포먼스는 틱톡 등 숏폼에서 화제성이 폭발했다. 우지 외에 에스쿱스, 호시도 프로듀싱 및 안무 제작에 관여하며 능력을 발휘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발매하는 앨범은 이런 세븐틴의 도전 정신을 집약한 결과물이다. 이번에도 우지, 범주가 프로듀싱으로 이름을 올렸고, 세계적인 아티스트 퍼렐 윌리엄스와 팀버랜드가 협업자로 힘을 보탰다.◇ 이제는 ‘1000만장’ 가수 세븐틴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 ‘최고 최초’ 기록을 휩쓸어 왔다. 미니 10집 ‘FML’로 전 세계적으로 음반 발매 첫날 판매량 300만 장을 넘긴 유일한 아티스트가 됐다. 누적 판매량은 627만장. K팝 단일 앨범 역대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같은 해 발매한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은 K팝 역사상 처음으로 초동 500만 장을, 지난해에는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와 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 등으로 약 1000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공연 장인의 진가도 빛을 발했다. 세븐틴은 지난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마카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연 데 이어,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닛산 스타디움 등 초대형 스타디움에 입성해 엄청난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또 ‘세븐틴 ‘라이트 히어’ 월드투어’로 총 14개 도시에서 30회에 걸쳐 103만 7000여명 (온·오프라인 합산)의 전 세계 팬들을 모았으며,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 독일 ‘롤라팔루자 베를린’ 헤드라이너 등 K팝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세븐틴은 중소 기획사인 플레디스에서 시작해 13인조 대편성이라는 약점을 이겨낸 그룹이다. 이들의 강점은 강력한 퍼포먼스 실력이다. K팝의 정석을 가장 잘 수행하는 그룹”이라면서 “이번에 나올 앨범 역시 이들의 위상을 공고히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26 05:50
연예일반

키키, 적수 없는 신인… ‘아이 두 미’ 음원차트 ‘롱런’ [줌인]

그룹 키키가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데뷔곡 ‘아이 두 미’는 발매된 지 두달이 흘렀지만, 음원차트 중상위권에 붙박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융·식품권에서 광고 모델도 줄줄이 꿰차는 중이다. 키키가 ‘데뷔 버프’를 뛰어넘어 본인들만의 ‘브랜드’를 구축했다는 방증이다. 7일 기준 ‘아이 두 미’는 벅스 일간차트 8위, 멜론 일간차트에서는 23위에 올랐다. 실시간차트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올라 지드래곤, 제니, 아이브, BTS 제이홉 등 톱스타로 꼽히는 ‘K팝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아이 두 미’는 지난 2월 키키의 프리 데뷔곡으로 공개돼 수많은 챌린지를 양산했고 이후 정식 데뷔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이 두 미’는 공개되자마자 호평을 받았다. 퀄리티 면에서 찬사를 이끌어 냈고 자신의 직감을 믿고 자신 있게 살겠다는 주체적인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가사에는 ‘젠지미’를 강조하는 키키와 딱 어울린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키키는 ‘아이브 동생’이라는 타이틀로 데뷔 초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런 경우에 기대도 있지만 선배들만큼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지게 된다. 그런데 데뷔곡 ‘아이 두 미’가 음원차트에서 롱런하게 되면서 대중성을 인정받았다”며 “‘아이 두 미’의 매력은 은근히 귀에 편안하게 들려오는 멜로디”라고 호평했다. 키키는 정식 데뷔 13일 만에 MBC ‘쇼! 음악중심’에서 첫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었다. 키키는 후속 활동도 야무지게 챙기면서 데뷔 화력을 쭉 이어갔다. 수록곡 ‘BTG’로 변화를 꾀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 것. 특히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이었다. ‘아이 두 미’가 광활 한 초원 속 자유로운 키키를 보여줬다면 ‘BTG’에선 화려하고 힙했다. 레트로한 의상을 입은 키키가 비닐하우스에서 춤을 추는데, 의상과 공간이 만들어내는 부조합이 오히려 신선했다. ‘BTG’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조회수 300만 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24일에는 또 다른 수록곡 중 하나인 ‘그라운드워크’ 뮤직비디오를 기습 공개했다. 키키가 데뷔하기 전 촬영된 영상으로 ‘언컷 젬’ 앨범 발매 한 달을 맞아 팬들을 위해 깜짝 공개했다는 후문이다. ‘그라운드워크’ 뮤직비디오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돼 다채로운 볼거리를 만들었다. 운동장부터 정글, 미로, 옥상, 강당 등을 지나는 키키에 따라 독특한 오브제와 색감변화가 흥미롭다. 키키는 2025년 5월 신인 아이돌 그룹 빅데이터 분석에서 1위를 차지했다. 3월, 4월에 이어 3개월 연속 1위다. 브랜드 링크분석에서 ‘젠지하다, 자연스럽다’가 높게 나왔다. 키워드 분석에서는 의외의 단어도 발견됐는데 바로 ‘키키박스’다. ‘키키박스’는 다양한 소장품과 특별한 아이템이 담긴 한정판 굿즈다. 지난 3월 26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진행된 이벤트로 ‘아이 두 미’ 음원을 배경으로 한 게시물을 올리면 당첨되는 방식이었다. 팬들과 ‘노래’라는 연결고리로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노래 홍보까지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뒀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매니지먼트 능력도 빛을 발한 셈이다. 키키의 가치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가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미니’의 모델로 키키를 발탁했는데, 무려 카카오뱅크의 첫 브랜드 앰버서더다. 이외에도 프랜차이즈 버거킹 ‘킹퓨전’ 모델로도 선정돼 활약 중이다. 한 광고 에이전트는 “키키만의 자유분방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젠지미’를 광고계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 특히 신뢰와 깨끗한 이미지가 중요한 금융권에서 데뷔한 지 1년 채 되지 않은 그룹이 홍보 모델이 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08 05:40
스타

다이아 안솜이, 新보이그룹 프로듀서 된다…“2028년 론칭 예정” [공식]

그룹 다이아 출신 가수 안솜이가 모덴베리코리아의 신인 보이그룹 프로듀서로 나선다. 앞서 BAE173, 클라씨, 판타지보이즈 프로듀싱을 맡은 다이아 멤버 조이현(개명 전 조승희)에 이어 두 번째다.모덴베리코리아는 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자사 소속 아티스트 안솜이가 신인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가칭 지구소년)의 음악, 퍼포먼스, 콘셉트 기획, 비주얼 디렉팅 전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어 회사 측은 “이번 보이그룹은 2028년 론칭 예정이며 연습생 캐스팅과 트레이닝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안솜이와 김민규 모덴베리코리아 신인개발본부장은 “누군가의 데뷔를 함께 만들어 간다는 건 굉장히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다. 단순한 아이돌 그룹이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한편 모덴베리코리아에는 밴디트 출신 승은, 걸스데이 출신 황지선, 퓨리티 출신 조시윤, 방과후 설렘 출신 강은우, 배우 배리건 등이 소속돼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6 15:29
프로야구

"처음에 솔직히 많이 긴장됐다" 2연패 두산의 수확 '돌격대장' 김민석 [IS 피플]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한 두산 베어스. 수확이 없는 건 아니었다. 2차전 선발 투수 잭 로그가 호투했고, 강승호의 타격감엔 불이 붙었다. 무엇보다 '이적생' 김민석(21)이 리드오프로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게 희망적이다.김민석의 올 시즌 개막 2연전 타격 성적은 9타수 3안타이다. 두 경기 모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1차전 4타수 2안타 1볼넷, 2차전에선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차전 2-3으로 뒤진 4회 초 2사 1·2루에서 때려낸 역전 2타점 3루타가 압권. 팀의 패배로 활약이 빛이 바랬지만, 이승엽 두산 감독은 "민석이한테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 충분히 나왔다"라고 흡족해했다.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두산에 합류한 김민석은 일찌감치 1번 타자로 낙점됐다. 이승엽 감독은 주루가 뛰어난 베테랑 정수빈을 9번, 슬러거 김재환을 2번에 배치해 대량 득점을 노린다. 개막 2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민석은 "(리드오프는)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타자로서 팀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매번 잘 칠 수 없기 때문에 아웃이 되더라도 자기 스윙을 하겠다. 상대 투수의 기도 눌러줄 수 있어서 초구부터 자신 있게 스윙하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휘문고를 졸업한 김민석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됐다. 데뷔 첫 시즌인 2023년 타율 0.255(400타수 102안타) 3홈런 39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냈으나 이후 활약은 미미했다. 두산에서 새출발하는 그는 "(개막전 때) 솔직히 많이 긴장했다. 첫 타구가 올 때도 헤맸던 거 같다"며 "오랜만에 선발 출전하니까 경기가 끝난 뒤 진도 많이 빠지고 평소보다 많이 힘들었다"라고 돌아봤다.리드오프로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 하는 김민석은 "(리그 대표 1번 타자로) KT 위즈 강백호 형도 있고 LG 트윈스 홍창기 선배님도 계신다. 아직 그 선배들이랑 비교가 안 되지만, 최대한 그렇게 따라갈 수 있도록 나만의 방향성과 색깔을 찾아서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오로지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는 야구가 뭔지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석은 이적 후 정수빈의 뒤를 이을 '잠실 아이돌'로 불린다. 이에 대해 그는 "야구에 집중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면 그런 건 알아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라며 몸을 낮췄다. 김민석이 경계해야 하는 건 '오버 페이스'이다. 김민석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큰데 너무 의욕이 앞서다 보면 급해지는 경우가 있다. 조급해지는 결 작년에 겪어봤다"며 "그런 경험이 많은 교훈을 준 거 같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좀 더 편안하게 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5 09:48
뮤직

이븐, ‘5세대 대표돌’ 되기에 부족함이 없네 [RE스타]

그룹 이븐이 미니 4집 ‘핫 메스’ 활동을 마무리했다. ‘핫 메스’로 2025년 포문을 산뜻하게 연 이들은 컴백할 때마다 한 뼘씩 나아가는 ‘성장형 아이돌’의 모습을 보여주며 ‘5세대 대표돌’에 한 발 더 가까이 갔다. 이븐은 지난 2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 무대를 끝으로 3주간의 ‘핫 메스’ 음악 방송 활동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10일 컴백한 이들은 청량미를 전면에 내세운 ‘핫 메스’로 5세대 특유의 자유분방한 매력을 보여줬고, 그 결과 KBS2 ‘뮤직뱅크’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는 등 치열했던 2월 가요대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청량 에너제틱 ‘핫 메스’로 더 단단해진 내공‘핫 메스’는 2023년 9월 데뷔한 이븐이 1년 반 동안 쉼 없이 달려오며 선보인 네 번째 미니앨범으로 그들의 급성장 포인트가 곳곳에 담겼다. 데뷔 앨범부터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높은 잠재력을 보여준 이들은 타이틀곡 외에도 수록곡 ‘벌스데이’, ‘러브 라이크 댓’, ‘크라운’, ‘유스’, ‘경색’ 한국어 버전 등 완성도 높은 곡들을 통해 경쾌한 에너지를 리스너에게 전달하며 특유의 음악색을 각인시켰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이븐은 ‘핫 메스’로 국내 각종 음원차트에서 인기를 모았으며 ‘32주년 한터뮤직어워즈’에서 이머징 아티스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데뷔 후 글로벌 차트에서 꾸준히 계단식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점은 이들의 행보에서 긍정적인 지점이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이븐은 일곱 멤버 모두 고른 실력을 가진 그룹인데 이번 앨범을 통해 멤버들이 지닌 다양한 매력들이 잘 조명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여유를 찾고 그 순간을 즐기겠다는 이번 앨범의 주제를 한층 여유로워진 무대 매너와 퍼포먼스로 담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도전을 만끽하고 하나씩 해내가는 모습에서 그룹이 더 단단해짐을 느낀다”고 성장 포인트를 짚었다.◇‘보플’이 발견한 보석…실력과 매력은 5세대 ‘톱’ 감이븐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 출신으로 탄탄한 기본기가 강점이다. 보이넥스트도어,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투어스 등 대형 기획사 소속 보이그룹이 5세대 대표돌 지위를 선점한 상태라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환경임에도 불구, 이븐은 그들만의 색깔과 탄탄한 실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데뷔 초부터 다채로운 변신을 추구하며 가능성을 입증한 이들은 자유분방한 ‘핫 메스’ 퍼포먼스에서도 단순히 자유롭게 무대에서 노니는 게 아닌, 내공이 돋보이는 퍼포먼스 합을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멤버들도 ‘핫 메스’를 통해 이뤄낸 성장에 뿌듯해했다. 이들은 소속사를 통해 “‘핫 메스’를 통해 처음으로 각진 안무가 아닌 자유로운 동선과 모션들을 넣고 합을 맞췄는데 이 과정에서 팀워크가 더욱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데뷔하고 나서 처음으로 타이틀곡 작사, 작곡을 멤버들이 하면서 조금 더 이븐만의 색깔과 느낌을 담아낸 것 같아 음악적 측면에서의 실력도 조금 향상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핫 메스’ 활동을 의미 있게 마친 이들은 오는 4월부터 첫 단독 콘서트 ‘셋 앤 고’ 투어에 돌입한다. 투어는 오는 4월 5, 6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5월 4일 타이페이, 5월 15일 멜버른, 5월 18일 시드니, 5월 24일 마카오, 6월 13일 오사카, 6월 15일 아이치, 6월 21일 도쿄, 6월 23일 가나가와, 7월 19일 싱가포르, 7월 26일 자카르타까지 11개 도시에서 이어진다. 이븐은 “2025년은 ‘핫 메스’로 경쾌한 스타트를 끊은 것 같아 기쁘다. 오는 4월부터 서울로 시작해서 현재까지 11개 도시에서 ‘핫 메스’ 활동을 글로벌 투어로 이어가는데 많은 해외 팬들을 직접 뵙고 저희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대로 전달해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05 06:05
스타

[X why Z] 뉴 이즈 나우!(NEW IS NOW!) 누에라의 가능성은 무한대!

작년에 방송된 KBS2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크메이트원’을 통해 데뷔한 그룹 누에라. 누에라의 무대를 처음 본 건 작년 12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진행된 KBS2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인 재팬’에서였다. 3만명이 넘게 들어가는 큰 공연장에서 신인임에도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누에라였기에 그들의 데뷔가 더 기다려졌다. 오디션이라는 길고 긴 경쟁을 통해 선발된 7명의 멤버들은 또 한번 자신들의 실력을 갈고닦는 시간을 거쳐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됐다. 누에라의 데뷔를 축하해주기 위해 Z와 함께 데뷔 쇼케이스에 다녀왔다.X재국 : 누에라 데뷔 쇼케이스 전체적으로 어땠어?Z연우 : 90분이라는 시간 동안 누에라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어요. 앨범 소개와 함께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들도 깔끔하게 보여줬죠. 감탄이 나오는 무대들도 있었고요. 토크쇼에서는 멤버들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었고 재밌으면서 감동 포인트도 있었어요. 지루할 틈 없는 시간이었어요. 첫 무대는 선공개곡이었던 ‘무한대’로 꾸몄고 토크쇼가 끝난 다음엔 수록곡 ‘스파클’과 ‘브링 더 크렁크’ 무대를 안무와 함께 보여줬어요. 쇼케이스는 누에라가 여러가지 미션을 수행하면서 성장하는 소년 에이전트 콘셉트라 수록곡들도 강렬한 노래만 있을 줄 알았는데 청량한 노래들도 적당히 섞여 있어서 누에라가 한가지 콘셉트만 소화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죠. ‘제트 스트림’과 ‘페어링’은 멤버 유섭이 기타를 치고 멤버 현준이 노래를 부르면서 어쿠스틱한 느낌의 라이브 무대로 보여줬어요. 그리고 팬들을 위해 요즘 유행하는 챌린지들도 보여줬고 데뷔와 동시에 팬들 앞에서 팬덤명 ‘노바’를 발표하기도 했죠. 그리고 마지막 무대는 역시 팬들도 기다리고 누에라도 보여주길 기다렸던 데뷔 타이틀곡 ‘N.I.N’(New is Now)라는 곡으로 끝마치고 쇼케이스가 끝난 후엔 무대 스크린으로 누에라 멤버들이 팬덤 노바에게 전하는 편지가 띄워졌어요. X재국 : 멤버들 각자 매력이 넘치던데!Z연우 : 누에라의 곡 외에 다른 가수들 커버곡으로 누에라 멤버들의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었어요. 토크쇼에서 모든 멤버들한테 물어봤던 꿈에 대한 질문을 통해서는 멤버들의 야망을 엿볼 수 있었죠. 단독 콘서트하기, 멤버 모두가 참여한 앨범 내기 등 자신들의 꿈을 이야기할 때 눈이 반짝이지 않는 멤버가 단 한명도 없었어요. 아무래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멤버들이라 그런지 팬들 앞에서 처음 하는 토크쇼임에도 떨지 않고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고 모든 질문에 진심으로 대답하는 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같이 힘든 시기를 겪고, 팀으로 결성되다 보니 멤버들끼리 서로 친한 것도 느껴져서 보기 좋았어요. X재국 : 무대 퍼포먼스는 어땠어?Z연우 : 가장 눈에 띄고 놀라웠던 점은 7명의 멤버 수를 잘 활용한 안무 동선이었어요. 안무 동선이 자주 바뀌는데 그런 퍼포먼스가 누에라의 화려한 노래들을 잘 표현해준 것 같아요. 그렇게 동선도 많이 바뀌고 화려한 안무로 추다가 하이라이트 부분엔 너무 조잡해 보이지 않게 적당히 힘을 빼면서, 또 멋은 챙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이 부분이 정말 멋있었어요. 선공개 곡 ‘무한대’는 누에라의 데뷔 앨범 중 가장 강렬하고 다크한 노래고, ‘브링 더 크렁크’는 세련되면서 비트가 잘 들리는 노래였어요. 타이틀곡 ‘N.I.N’은 ‘뉴 이즈 나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한 중독성 강한 곡이고, 다른 수록곡들은 누에라 버전의 청량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굉장히 실력이 좋은, 기대되는 신인 그룹이 나온 것 같아요. 누에라의 데뷔 쇼케이스를 본 첫번째 소감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은 다르다!’였다. 외모나 무대에서의 에너지는 신인의 맛을 주지만 토크쇼나 팬들에 대한 서비스는 노련함이 느껴질 정도로 여유가 있는 모습에 반했다. 쇼케이스를 보고 나오면서 Z가 한마디 했다. “쇼케이스만 봤는데 멤버들 이름 다 외웠어!” 이 말인 즉, 멤버들의 매력이 확실하고 노래와 무대 또한 누에라만의 확실한 색깔을 갖고 있다는 얘기 일 것이다. 누에라는 이제 세상을 향해 첫발을 뗀 신인 그룹이지만 그 기운이 범상치가 않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5.03.04 05:45
뮤직

SM 측 “이수만 전 총괄 포함 SM 출신 아티스트 30주년 공연 초청”[공식]

SM엔터테인먼트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를 ‘SM타운 라이브 2025’ 서울 공연에 초청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4일 일간스포츠에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와 더불어 현재 연락 가능한 기존 SM 소속 아티스트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SM엔터테인먼트는 내년에 창립 3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매년 초 진행되는 ‘SM타운 라이브’ 공연 역시 30주년에 맞춰 성대하게 준비 중인데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인 이 전 총괄에게도 초대장을 전달했다. 이 전 총괄은 지난해 초 경영권 분쟁 속 SM을 떠난 상황. 이 전 총괄의 수락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전 총괄은 현재 신생 엔터사 A20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중화권 아이돌 그룹 론칭을 준비 중이다.한편 ‘SM타운 라이브 2025’는 2025년 1월 11, 12일 이틀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H.O.T. 토니안, S.E.S 바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도 무대에 오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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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가처분 각하에도 여유…전투는 졌지만 전쟁에선 승기 잡았나 [IS포커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현 사내이사)가 자신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해 달라며 낸 가처분이 각하됐다. 이에 따라 이번 가처분의 승자는 하이브가 됐지만, 민 이사는 “승소 확률은 10% 이하로 봤지만 나의 결백함을 끝까지 할 수 있는 만큼 말하기 위해 소송을 진행한 것”이라며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어도어 대표이사직을 둔 두 번의 가처분에서 양측은 각각 1승 1패씩 주고 받았지만 주주간계약의 유효성을 둔 양측의 대립은 여전히 첨예하다. 소송 장기전이 불가피한 상황 속 하이브 관련 부정 이슈가 계속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데, 차기 앨범 작업이 표류 중인 뉴진스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도 사태 향방의 변수로 떠올랐다. ◇재판부는 왜 민희진 손 들어주지 않았나 지난 8월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민 이사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하이브가 지명한 사내이사 3인이 민 이사의 대표이사 복귀 요청 안건에 찬성하도록 지시하라는 취지의 가처분을 냈다. 하지만 지난 2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민 전 대표가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재판부는 “하이브가 이 사건 이사들에게 신청 내용과 같은 업무지시를 하더라도 이사들은 독립적으로 안건에 관한 찬반 여부를 판단·결정해야 하고 하이브의 지시에 따라야 할 법적 의무가 없다”며 “가처분을 명하더라도 어떠한 법적 효과가 생기지 않으므로 신청의 이익이 없다”고 각하 이유를 설명했다.‘프로큐어’ 조항을 강제할 근거도 부족하다고 봤다. 프로큐어 조항은 주주 간 계약의 당사자인 주주가 자신이 지명한 이사에게 업무 집행과 관련해 특정한 행위를 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정한 규정을 말한다. 현재 주주 간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거나(민 이사) 이미 해지돼 효력이 없다(하이브)고 주장하는 등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만큼, 프로큐어 조항 자체의 유효성을 현 단계에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가처분 각하에 대해 하이브는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면서 어도어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상 하이브 CEO는 각하 결정 직후 발송한 사내 메일에서 “가장 중요한 (민희진의) 뉴진스 프로듀서 재계약에 있어서 빠른 시간 안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길 기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겠지만, 회사는 여러 번 밝힌 것처럼 뉴진스가 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도록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 승소 확률 10%에도 가처분 낸 이유반면 민 이사 측은 “하이브와 민 전 대표가 체결한 주주간계약은 여전히 유효하게 존속하고 있다”며 “하이브와 하이브가 선임한 어도어 이사들이 주주간계약을 위반하여 민 전 대표를 어도어 대표이사로 재선임하지 않을 경우, 민 전 대표는 하이브의 주주간계약 위반에 따른 민 전 대표의 권리를 행사할 지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며 또 다른 법적 다툼 발생 가능성을 암시했다.특히 가처분 각하 당일 김영대 평론가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민 이사는 “가처분 소송을 굳이 왜 하냐는 사람도 있는데, 나의 결백함을 끝까지 할 수 있는 만큼 말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애초에 승소 확률은 10% 정도로 봤다. 내 입장에선 하이브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준다는 의미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민 이사는 또 “이 사태는 모든 게 거짓말로 시작된 이야기였다. 이상한 프레임에 시달리고 있어서 결백함을 드러내야 했다”고 밝히는가 하면, 최근 논란이 된 ‘하이브 내부 보고서’ 수신을 거부하고 관련한 내부고발을 한 이유에 대해 “이 업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헤드에 많이 올라왔는데, 그 사람들에게 업을 이런 식으로 알려준다는 게 제일 무서웠다. 그러면 업계가 뭐가 되겠나. 여기는 다 이렇게 하나 하는 이상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 그래서 비판 메일을 보낸 것”이라며 사태의 발단이 된 내부고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 내부 보고서는 타 아이돌 멤버의 외모 품평을 하거나 자극적인 문구로 비하하는 표현이 다수 담겨 논란이 됐고 결국 하이브는 문건 작성자를 직위해제 하고 관련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대표’ 민희진 VS ‘프로듀서’ 하이브…칼자루는 뉴진스에?민 이사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결국 본인을 제외한 다른 어도어 이사들의 반대로 대표이사 선임은 불발됐다. 하이브 측 인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어도어는 지난 17일 임시주총을 열고 민 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으나 대표 복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재상 하이브 대표가 민희진 이사의 뉴진스 프로듀서 복귀를 바란다고는 했지만 민 이사는 여전히 대표 민희진으로 복귀를 바라고 있어 양쪽의 입장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는 않을 듯 하다. 이에 프로듀서 민희진이냐, 대표 민희진이냐의 칼자루는 뉴진스의 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라이브 방송에서 뉴진스는 민 이사의 대표 복귀가 ‘하이브와 싸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민 이사의 대표 복귀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발언으로 인해 뉴진스가 어도어(하이브)를 상대로 전속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까지 떠오른 상황인데, 하이브의 단호한 입장에 뉴진스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5일 하니가 국정감사에 직접 출석해 사내 따돌림 및 문제해결 요구에 대한 어도어의 방관 등을 폭로, 직장내괴롭힘 문제를 환기했다. 이뿐 아니라 일명 ‘뉴아르’(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구도 타파를 위해 ‘뉴진스 버리고 새 판 짜면 될 일’이라는 워딩이 최근 논란이 된 하이브 내부 문건에 담긴 사실이 드러나며 하이브 내 부당 대우의 근거가 차근차근 적립되고 있기에 뉴진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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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팝 공공의 적 된 하이브…내부문건 관여한 방시혁 책임론 대두[종합]

아이돌 외모 등 품평을 담은 ‘하이브 내부 보고서’ 논란이 일파만파다. 하이브 이재상 CEO가 29일 논란의 보고서 작성 및 사내 공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식사과하고 보고서 작성을 즉각 중지시켰지만 해당 문서가 사내에 공유되는 과정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직접 관여한 사실이 확인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하이브는 매주 하이브 및 산하 레이블 최고 책임자들인 (C)레벨에게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해왔는데,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중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질의에서 공개된 보고서 일부 내용이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원색적이라 논란이 됐다. “다른 멤버들은 놀랄 만큼 못생겼음” 등 외모에 대한 폄하뿐 아니라 국내 다수 아이돌의 활동 및 전망에 대한 자의적 분석 등이 담겨 비난이 커졌다. 이에 이 CEO는 하이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K팝 아티스트를 향한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표현이 그대로 담긴 점, 작성자 개인의 견해와 평가가 덧붙여진 점, 그리고 그 내용이 문서로 남게된 점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해당 문서의 부적절성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또 해당 보고서를 작성해 온 것으로 알려진 강모 씨를 이날 오전 직위해제하고 문서 작성 중단을 공식화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해당 문서가 하이브 및 산하 레이블 최고 책임자들인 C레벨에게 발송되는 과정에 방시혁 의장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이어졌다. 일간스포츠 확인 결과 방 의장은 해당 문건 발송에 새로 들어온 임원을 수신인으로 추가하라는 지시를 직접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초 해당 문건 작성을 방 의장이 직접 지시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이와 같은 자극적이고 비인격적인 내용이 담긴 문서를 고위 책임자들끼리 돌려 보는 것을 용인했다는 것 자체로도 이번 논란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같은 날 오전엔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그룹인 세븐틴 멤버 승관이 자신의 SNS에 “그대들에게 쉽게 오르내리면서 판단 당할 만큼 그렇게 무난하고 완만하게 활동해 온 사람들이 아니다”, “아이돌을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당신들의 아이템이 아니다”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내부 문건이 논란이 된 건 기본적으로 아이돌을 사람 아닌 상품으로 취급하는 시각 때문이다. 마치 사람을 게임 캐릭터 분석하듯 써내린 글에선, 뉴진스 멤버 하니가 지난 15일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나서 “인간으로 존중한다면 적어도 이런 일이 일어나진 않았을 것”이라 한 발언이 오버랩된다. 특히 자사에 대해선 한없이 관대한 반면, 타 기획사에 대해선 깔고 가는 시선도 목격되는데 이 역시 K팝 상생의 동반자에 대한 존중 없는 태도다. 업계 관계자들은 충격을 넘어 대체로 기가 찬다는,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이다. 이 CEO가 “문서에 거론돼 피해와 상처를 입게 된 외부 아티스트분들께 정중하게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 각 소속사에는 별도로 연락드려 직접 사과드리고 있다”고 했지만 이 ‘뒷담화’가 세상에 드러난 순간, 하이브에 대한 업계의 신뢰는 파탄이 났다. 파죽지세 성장을 이어온, 업계 1등 기업은 한순간에 K팝 공공의 적이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하이브에 대한 업계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더 이상 리포트를 작성하지 않는다 해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게 쉽진 않아 보인다”면서 “무너진 신뢰 회복의 첫 걸음은 음악에 앞서 사측의 인간성 회복”이라는 의견을 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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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길”... 세븐틴 승관, 용기 있는 태도에 박수를

“우리는 당신들의 아이템이 아니다.”용기있는 일침이다. 세븐틴 승관이 최근 논란이 된 하이브 외모 품평 보고서에 대해 “더는 상처주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의 핵심멤버가 회사 문제에 대해 지적하는 건 이례적이고, 본인 역시 큰 용기가 필요했을 터다.승관은 29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벌어진 많은 일들을 지켜보며 ‘그래도 어떻게든 지나가겠자’라는 마음으로 내 마음을 삭히며 늘 그래왔던 것처럼 멤버들과 열심히 활동해 왔다”며 “하지만 이젠 상처받는 내 사람들, 나의 팬들과 나의 멤버들, 이 순간에도 열심히 활동하는 모든 동료를 위해 더는 침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승관은 “그대들에게 쉽게 오르내리면서 판단 당할 만큼 그렇게 무난하고 완만하게 활동해 온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충분히 아파하고 무너지며 또 어떻게든 이겨내면서 무대 위에서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악착같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아이돌을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우리들의 서사에 쉽게 낄 자격이 없다”며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우리는 당신들의 아이템이 아니다. 맘대로 쓰고 누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책임지지 못할 상처는 그만 주었으면 한다. 내 간절한 바람"이라며 "더는 나와 우리 멤버들, 지금도 열심히 일하는 모든 동료, 우리를 위해 진심을 다한 스태프들과 우리 팬들이 상처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승관은 인스타그램 글에서 ‘그대들’, ‘당신들’이라고 지칭하며 일침을 가한 대상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현재 하이브가 국내 아이돌 그룹 품평 보고서로 며칠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승관이 ‘하이브’를 겨냥해 글을 작성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승관은 세븐틴 그룹 멤버로 하이블 레이블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하이브는 지난 4월부터 또 다른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와 갈등을 벌이고 있다. 어도어 소속 뉴진스 그룹 멤버들이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종종 심경을 토로한 적은 있어도 타 레이블 아티스트가 입장문을 낸 건 승관이 처음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븐틴은 K팝 그룹 선두자 아니냐. 그런 그룹의 멤버가 회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건데,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평소 승관의 이미지가 팬들에게도 좋기 때문에 그가 낸 목소리가 팬들에게도 대중에게도 크게 다가온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하이브가 국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대상으로 자극적인 외모 품평이 담긴 업계 동향 자료를 작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라는 제목으로 된 이 하이브 내부 보고서는 매주 하이브를 비롯해 산하 레이블 최고 책임자들인 (C)레벨에게 발송됐다. 이 보고서에는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르르 데뷔 시켜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가 아닌 데다가 성형이 너무 심했음”, “외모나 성적 매력에 관련돼 드러나는 경향이 두드러짐”, “다른 멤버들은 놀랄 만큼 못생겼음” 등 국내 아이돌 외모를 원색적으로 품평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공식 입장을 내고 “국회에서 공개된 당사의 모니터링 보고서는 팬덤 및 업계의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취합한 문서”라며 “업계 동향과 이슈를 내부 소수 인원에게 참고용으로 공유하기 위해 커뮤니티나 SNS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발췌해 작성됐으며 하이브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한편 하이브 측은 세븐틴 승관이 올린 SNS 글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다. 승관이 보여준 용기 있는 태도가 나비효과 확산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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