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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QWER·영파씨·키오프, K팝신 이끄는 ‘5세대’ 3색 女풍 [IS포커스]

QWER, 영파씨 그리고 키스오브라이프. 지난해 하반기 데뷔한 세 여성 그룹의 기세가 무섭다. 각각 밴드 음악, 힙합, 댄스 장르로 차별화된 본인들만의 무기를 전면에 내세워 K팝 스펙트럼을 넓혀주고 있는데, 대중에게도 긍정적으로 각인되며 이른바 ‘5세대’로의 세대 교체를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2020년 11월 에스파를 시작으로 2021년 12월 아이브, 2022년 2월 엔믹스, 5월 르세라핌 7월 뉴진스가 연달아 데뷔하며 ‘4세대 걸그룹’ 대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던 K팝 신에 새로운 얼굴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다. 특히 국내 대형 기획사를 대표하는 4세대 ‘대장주’ 걸그룹들이 여전한 건재함 속 내·외부적 요인으로 묘한 기상도를 그려가고 있는데, 중소 기획사들이 연달아 선보인 개성 강한 팀들이 5세대 걸그룹 대전의 선두를 형성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QWER, 밴드신 부흥 이끈 극강의 대세 행보 QWER은 유튜버 김계란의 서바이벌 ‘최애의 아이들’을 통해 결성된 4인조 걸밴드로 현 가요계에서 최고 ‘대세’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데뷔 EP ‘디스코드’로 대중 앞에 처음 나선 이들은 올 상반기 발표한 미니 2집 ‘고민중독’으로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형성했으며 최근 발표한 미니 3집 ‘알고리즘스 블러썸’ 타이틀곡 ‘내 이름 맑음’으로 커리어 하이를 노리는 등 극강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더 쵸단을 비롯해 마젠타, 시연, 히나 전원이 데뷔 전부터 크리에이터 및 인터넷 방송인으로 활동해 이미 대중에 친숙하긴 했지만 갑자기 ‘밴드’를 하고 나선 이들에게 씌워진 색안경은 만만치 않았다. 특히 여느 신인 밴드에 비해 라이브 연주 실력에 대한 매서운 평가가 이어졌는데 이들은 밤낮없는 연습과 군대 위문 공연, 대학 축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계단식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 화제성에 그치지 않는 음악적 성과는 QWER을 밴드신 열풍 속 반짝 스타가 아닌, 진정한 밴드 뮤지션으로의 가능성을 밝게 한다. 스스로의 탄생부터 성장하기까지의 서사를 담아낸 ‘알고리즘스 블러썸’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 힙합도 있다! ‘국힙 딸내미’ 영파씨영파씨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옹골차게 힙합을 주력 장르로 밀며 ‘국힙 딸내미’를 자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 EP ‘마카로니 치즈’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XXL’로 눈도장을 찍더니 세 번째 미니앨범 ‘에이트 댓’으로 K팝신을 씹어먹겠다는 포부를 우직하게 실천해 가고 있다. 콘셉트적으로 힙합 ‘분위기’를 차용하는 게 아닌, 뼛속까지 힙합에 대한 ‘진심’ 가득한 음악들은 그 자체로 타 그룹의 음악과 차별화되는 영파씨의 음악이 된다. 특히 90년대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각각 유행했던 힙합 스타일을 고루 소화하며 탄탄하게 내공을 다져가고 있다. 뮤직비디오 또한 그들만의 색채가 가득하다. ‘XXL’이 B급 정서를 담은 재치 있는 연출로 이목을 끌었다면 ‘에이트 댓’은 인기 게임인 GTA 세계관을 차용해 대중의 취향을 저격했다. 이러한 영파씨의 음악과 재기발랄한 콘텐츠에 국내외 뮤지션들의 ‘샤라웃’이 이어졌다. 기세를 몰아 이들은 오는 15일 마이애미를 시작으로 미국 내 15개 도시에서 데뷔 첫 미주 투어를 열고 현지 팬들을 만난다. ◇키오라, K팝 새 숨결로 5세대 톱 예약 지난해 7월, K팝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겠다는 강렬한 포부로 데뷔한 키스오브라이프는 데뷔 1년 만에 5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완벽하게 도약한 모습이다. 데뷔곡 ‘쉿’부터 만만치 않은 내공을 보여줬는데 이후 ‘배드 뉴스’, ‘마이다스 터치’에 이어 지난 7월 발표한 ‘스티키’까지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멤버들이 저마다 4인4색에 일당백 그 이상을 해주고 있단 점이 키스오브라이프의 강점이다. 여기에 ‘식스틴’, ‘아이돌학교’ 출신 나띠를 비롯해 쥴리, 벨, 하늘 등 멤버 개개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단 점도 향후 상승세에 고무적이다. 여름을 그들만의 색으로 뜨겁게 달군 키스오브라이프는 기세를 몰아 10월에도 핫한 행보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오는 4일 선공개곡으로 10월 가요계 ‘기선 제압’에 나서고 이후 15일 미니 3집 ‘로스 유어셀프’를 발표한다. 짧은 음반 활동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투어에 돌입한다. 이들 세 팀의 눈에 띄는 약진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친근하면서도 워너비적 요소를 갖고 있고, 여기에 실력도 겸비하고 있어 더 주목받는 것”이라며 “가요계 ‘이지리스닝’ 트렌드가 점차 저물어가고 다시 각자의 음악적 컬러와 개성이 주목받는 시대가 왔다. 걸그룹에서 먼저 시작된 이지리스닝 분위기를 지난해 하반기 들어 보이그룹들이 대거 이어받아 가고 있는 반면, 이를 주도했던 걸그룹들에게서 보다 빨리 ‘탈(脫)’ 이지리스닝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2 06:10
뮤직

[IS포커스] 미야오, 당돌한 고양이 울음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미야오” 당돌한 고양이 울음소리가 귓가에 계속 맴돈다. 신인 걸그룹 미야오가 가요계에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미야오는 빅뱅, 2NE1, 블랙핑크 등 YG엔터테인먼트 주요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프로듀싱한 테디가 멤버 선발부터 제작까지 총괄해 선보인 5인조 걸그룹이다. 테디가 더블랙레이블 설립 후 처음 선보인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데뷔 전부터 주목받았는데, 6일 공개된 이들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미야오’(MEOW)를 통해 특유의 ‘테디 색’을 확인할 수 있다. ‘미야오’는 강렬하고 감각적인 사운드, 중독적인 멜로디와 매력적인 베이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수인, 가원, 안나, 나린, 엘라 다섯 멤버들의 자유분방한 매력과, 이들이 모여 탄생한 미야오의 입체적인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곡의 첫 맛은 다소 심심한 듯도 하지만 두세 번 이상 들으면 중독성이 상당하다. 퍼포먼스적으로도 첫인상은 강렬하다. 뮤직비디오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리지만 화려한 연출 대신 멤버 개개인이 돋보일 수 있는 심플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방향성을 의도했다고 볼 만 하다.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 비디오 공개 이후엔 반응이 더 뜨겁게 올라오고 있다. 음악적 완성도 역시 과연 명성에 걸맞게 빼어나다. 다만 테디가 블랙핑크의 프로듀서로 오래 활약해 온 탓에 ‘미야오’ 역시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결이라 크게 새롭진 않게 다가오는 측면도 있다. 미야오와 테디가 동시에 풀어야 할 숙제다. 데뷔 당일인 지난 6일 진행된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미야오는 “오래 꿈꿔왔던 무대에 서게 돼 기쁘다. 멤버 모두가 이 순간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모두에게 좋은 그룹으로 기억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룹명은 고양이 울음소리에서 출발했다. 안나는 “우리는 멋지고 파워풀한 음악, 강렬한 색을 보여줄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귀엽고 순한 면도 있다”며 “이 양면성을 보여주고 싶어서 시크하지만 사랑스러운 고양이 울음소리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데뷔와 동시에 베이비몬스터, 배드빌런 등 ‘블랙’ 카리스마를 전면에 내세운 타 그룹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베이비몬스터는 일찌감치 ‘쉬시’로 대박을 터뜨리며 5세대 걸그룹 선두주자로 나섰고 다양한 무대를 통해 라이브 실력도 입증한 상황. 지난 7월 MC몽의 프로듀싱 아래 데뷔한 배드빌런도 심상치 않은 잠재력을 보여줬다. 또 Mnet ‘아이랜드2’를 통해 탄생한 또 하나의 ‘테디 프로듀싱 걸그룹’ 이즈나도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어 데뷔 시기를 보면 그야말로 꽉 낀 라인업인데, 기존 선배 그룹들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만큼 걸그룹 전쟁이 유례없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 예고된 상황이다. 이에 맞서는 미야오만의 전략은 개성과 조화다. 엘라는 “멤버들 각자 확실한 무기가 있고 함께 했을 때 카리스마가 최고”라고 자신했다. 나린 또한 “중요한 건 개성이라고 생각한다. 각자 확실한 캐릭터가 있어야 하고 한계를 넘어서려는 도전정신과 그걸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신인다운 당찬 포부도 잊지 않았다. 안나는 “미야오를 떠올렸을 때 확실한 이미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다채로운 그룹으로 발자취로 찍고 싶고 ‘역시 미야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고, 나린은 “5세대를 대표하는 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09 05:37
스타

‘글로벌 대세’ 요아소비, 12월 내한 콘서트 확정 [공식]

글로벌 대세 유닛 요아소비가 1년 만에 한국 팬들을 만난다.26일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리벳에 따르면, 요아소비는 오는 12월 7일, 8일 인천광역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요아소비 아시아 투어 2024-2025’를 개최한다.요아소비의 단독 내한 콘서트는 지난해 12월 개최된 ‘요아소비 아시아 투어 2023 - 2024 라이브 인 서울’ 이후 1년 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이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수만 명 이상의 관객을 만날 계획이다.앞서 개최된 요아소비의 첫 단독 내한 콘서트는 2회 차 양일 공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 이에 추가 회차를 오픈하며 남다른 인기를 증명했다. 양일간 약 9,000여 명의 관객과 호흡한 요아소비는 “요아소비로서 해외 첫 솔로 콘서트를 한국으로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한 바 있다.요아소비는 일본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오프닝곡 ‘아이돌(アイドル)’을 통해 ‘J팝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인기를 입증하듯 첫 아시아 투어를 완판시킨 요아소비는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팬 커뮤니티를 오픈하며 팬들과 보다 활발한 소통을 예고하기도 했다.이뿐만 아니라 미국 LA, 샌프란시스코 콘서트까지 매진 시키며 아시아를 넘나드는 글로벌 아티스트의 위력을 보여준 요아소비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는가 하면, 올가을 첫 일본 돔 공연까지 앞두고 있어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한편, 요아소비의 두 번째 단독 내한 콘서트 ‘요아소비 아시아 투어 2024-2025’의 티켓은 9월 6일 오후 8시 멜론티켓과 티켓링크를 통해 오픈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26 14:34
연예일반

[줌인] 씽씽·이날치→MZ소리꾼 김준수·송소희…국악 대중화 선봉 ①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K팝을 대표하는 장르는 아이돌 음악이지만 우리 고유 음악인 국악 역시 변화무쌍한 시도를 이어가며 계속 진화하고 있다. ‘K’가 세계인의 즐거움이 되고 있는 시대, ‘K’ 중에서도 진짜 ‘K팝’인 국악의 현 주소와 국악인들의 활약상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강렬한 가발에 짙은 화장과 스키니진 그리고 치마. 비주얼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호한 비주얼의 세 명이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 NPR 타이니데스크 콘서트서 선보인 파격 무대가 지난 2017년 유튜브를 달궜다. 아시아인 최초로 해당 무대를 달군 주인공은 한국의 민요 기반 퓨전 국악그룹 씽씽이었다. 이희문, 추다혜, 신승태가 보컬로 나선 6인조 음악그룹인 씽씽은 민요를 신선하게 해석한 음악들로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더 주목받은 팀이다. 현대음악과 만난 전통음악의 신선한 해석과 시도는 그 자체로 씽씽만의 장르가 됐다. 단순히 파격에 머무른 게 아닌,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보여온 이들은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3년간 뜨거웠던 활동을 끝으로 해체했다. 씽씽의 리더였던 장영규는 이후 이날치를 결성, 또 한 번 국악으로 세계를 뒤흔들었다. 국악과 팝을 접목한 실험적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이날치는 2020년 발표한 싱글 ‘호랑이’의 타이틀곡 ‘범 내려온다’로 한국 대중음악신을 휩쓴 데 이어 세계인의 시선을 받았다. 이들은 이듬해 열린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 부문을 수상하는 등 평단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일반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국악 뮤지션’은 여전히 이날치로 대표되는 듯하다. 하지만 실제론 수많은 팀 혹은 솔로 뮤지션들이 국악을 기반으로 한 각자의 음악색으로 활약하고 있다. 소리꾼 이자람은 아마도이자람밴드를 결성, 2009년부터 십수년째 활동 중이고 모던가야그머 정민아는 국악계와 인디신을 넘나들며 활동 중이다. 고래야, 악단광칠, 잠비나이, 상자루 등의 팀이 클럽에서 공연해도 어색하지 않은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고, 씽씽 해체 후 소리꾼이자 전통 K팝 선두주자로 활약 중인 이희문은 깊은사랑, 한국남자, 오방신과, 강남오아시스, 한달한옥 등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변화무쌍한 민요의 맛을 전하고 있다. 추다혜 역시 추다혜차지스를 결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TV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더 가까워진 국악인들도 있다. 남편 팝핀현준과 각종 예능에서 ‘따로 또 같이’ 활약하고 있는 소리꾼 박애리를 비롯해 ‘MZ 소리꾼’ 대표주자 김준수·유태평양·고영열, 국악소녀 이상의 도전을 보여주고 있는 송소희와 트롯으로 장르를 확장한 신승태 등 매력적인 국악 스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국악은 난해한 장르’라는 편견을 조금씩 벗겨내고 있다. 아직은 갈 길이 요원하지만 조금씩 천천히 국악이 일상에 스며들고 있는 시대, 국악을 더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전통음악 축제 ‘여우락 페스티벌’이다. 올해 여우락은 ‘가장 빛나는 우리 음악의 관측’을 주제로 원, 선, 점 3가지 콘셉트 아래 아티스트 고유의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 가야금 연주자 이준, 남도음악의 명장이자 서울시무형문화재 아쟁산조 이수자 이태백, 국가무형문화재 동해안 별신굿 이수자 방지원, 젊은 소리꾼이자 싱어송라이터 송소희, 양금 제작자·연주자 윤은화,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원일, 소수민족컴퍼니 대표 겸 서도민요 보컬리스트 추다혜, 국가무형문화재 강령탈춤 이수자 박인선,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수궁가 이수자이자 국립창극단원 김준수 등 12명의 아티스트가 출연하며 오는 2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과 하늘극장 등지에서 열린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19 05:40
프로야구

'조세진 스리런+이인한 쐐기타' 남부, 퓨처스 올스타서 2년 만에 승리 [2024 올스타]

지난해 사직에서 북부 올스타에 패했던 남부 올스타가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9-5로 이겼다. 롯데 자이언츠가 전역을 기다리고 있는 '핵심 유망주' 조세진(21·상무)의 스리런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상무, KIA 타이거즈,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퓨처스팀 선수들로 구성된 남부 올스타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퓨처스올스타전에서 북부 올스타(SSG 랜더스, 고양 히어로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를 만나 9-5로 이겼다. 1년 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던 2023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7-9 패배를 1년 만에 되갚았다. 선취점은 북부가 냈다. 북부는 이날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임종성(두산)이 선제 솔로포를 때렸다. 그는 남부 한차현(KT)이 2회 초 1사 때 던진 132㎞/h 포크볼이 존 안으로 들어오자 그대로 띄워 가운데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홈런엔 홈런으로 맞대응했다. 북부는 3회 말 선두 타자 김세훈(NC)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박상준(KIA)의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득점권 상황에서 권동진(상무)이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정준영(KT)의 역전 적시타까지 이어졌다.고승민·나승엽·윤동희·황성빈의 뒤를 이을 타자로 주목을 받은 조세진(상무)이 마무리를 지었다. 김현준(삼성)의 볼넷으로 로 차려진 2사 1·2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그는 가운데 높이 바깥쪽 존으로 들어오는 최현석의 144㎞/h 직구를 간결히 밀어쳐 오른쪽 담장 너머로 넘겼다.북부는 6회 초 한 점을 냈지만, 남부에 곧바로 대량 실점을 내줬다. 남부는 6회 말 대거 4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이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선 조세진이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다. 남부는 허인서(상무)의 안타와 양도근(삼성)의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세훈의 희생 플라이, 대타 이인한(롯데)의 적시타, 권동진의 희생 플라이로 한 이닝 총 넉 점을 추가했다.북부도 막판 반격했다. 북부는 8회 초 정안석(한화)의 3루타, 함창건(LG)의 2루타, 김범석(LG)의 적시타를 엮어 총 석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1군 못지 않은 세리머니도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적토마' 이병규 삼성 2군 감독의 아들 이승민(SSG)은 '적토망아지'라 적힌 말 분장을 하고 나타났고, 아이돌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에게 시구 지도를 해 이름을 알린 박준우(롯데)는 카리나를 떠올리게 하는 화장과 가발을 쓰고 나타나 누상에서 에스파의 안무를 따라했다. 별명이 '삐약이'인 정준영(KT)은 유치원생 분장을 하고 나타나 동료들의 웃음을 끌어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20:34
프로축구

“韓 최고 골잡이”…‘늦게 핀 꽃’ 주민규, 이제는 선수들의 아이돌

올해 한국축구계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하나는 주민규(울산 HD)다. 곳곳에서 그에게 존경을 표하고 있다.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 10일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민규 형은 한국 최고의 골잡이다.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나도 센터포워드를 보지만, 전형적인 포워드가 아니어서 민규 형 스타일을 보고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주민규는 지난 3월 생애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다는 기쁨을 누렸다. 33세 333일의 나이로 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한국축구 역대 최고령 최초 발탁 기록을 새로 썼다. 6월에는 싱가포르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까지 뽑아내며 ‘늦게 핀 꽃’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인간 승리’의 아이콘이 된 동시에 적잖은 나이에도 건재를 과시한 주민규는 이제 선수들도 선망하는 ‘아이돌’이 됐다.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이호재는 지난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완승을 이끈 후 “주민규 형이나 다른 공격수들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게 (2골에)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짚었다. 주민규가 포항의 최대 라이벌인 울산 소속이지만, 보고 배우는 게 많다는 뜻이었다.공교롭게도 이호재가 득점력을 뽐내고 주민규의 이름을 꺼낸 날, 주민규 역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득점 페이스가 조금은 더뎠던 주민규는 이달 대표팀 소집 해제 후 FC서울, 제주에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어느덧 득점 선두권(9골)에 있는 이승우(수원FC) 일류첸코(서울) 등과 단 2골 차다. 소속팀에 돌아간 후에도 국가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이유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선수들도 인정하는 선수가 된 주민규의 우상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다. 주민규는 득점과 도움에 모두 능하고, 플레이 스타일이 케인과 닮아 ‘주리 케인’ ‘K-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싱가포르전에서는 케인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따라 하기도 했다.김희웅 기자 2024.06.25 10:43
프로야구

[공식 발표] 올스타 전체 1위, 이변 없었다...KIA 정해영 139만 6077표...선수단 1위는 두산 김택연

다시 KBO리그 선두를 탈환한 KIA 타이거즈를 향한 열기가 뜨겁다. 정해영(23)이 마지막까지 1위를 사수하며 올스타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았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KIA 정해영이 5월 2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신한 SOL뱅크 앱, KBO 홈페이지, KBO 공식 앱 등 총 3개의 투표 페이지를 통해 3주간 진행된 KBO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리그 간판 스타 양의지(37·두산 베어스)와 치열한 경쟁 끝에 영광을 안았다. 정해영은 이번 투표에서 139만 6077표를 득표, 136만 2773표를 기록한 양의지를 약 3만 3000표 차이로 제쳤다.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 팬 투표를 진행한 건 2015년 올스타전 이후 올해가 딱 10년 째. 마무리 투수가 팬 최다 득표 1위를 기록한 건 집계 이후 처음이다. KIA 투수로도 2022년 양현종 이후 2번째 기록이다. 지난 2018년 최다 득표를 달성했던 양의지로서는 단 3만 3000여 표 차이로 두 번째 기록을 쓰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베스트 12에는 선정되면서 이 기록을 8회로 늘렸다.최다 득표 정해영을 배출한 나눔 올스타에서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 선발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 중간 투수 전상현(KIA)이 뽑혀 KIA 강세를 증명했다. 류현진 역시 양현종과 차이가 0.62점에 불과해 KIA를 향한 열기를 알 수 있게 했다. 0.62점은 올해 전 포지션 투표에서 가장 근소한 격차다. 류현진 개인으로는 미국 진출 직전 시즌인 2012년 이후 12년만의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이며, 개인 통산 5번째 베스트12 선정이다. 전상현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개인 첫 번째 베스트12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나눔 포수 부문에서는 LG 트윈스 박동원이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하며 3년 연속 나눔 올스타 포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내야에서는 1루수 KIA 이우성, 2루수 키움 김혜성, 3루수 KIA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가 선정됐다. 선두 KIA의 세대 교체가 성공한 걸 알 수 있는 구성이다. 내야수 부문에서 선정된 KIA 선수들은 모두 올해가 첫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이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앞두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루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됐다.외야수 부문에서는 한화 이글스 페라자, KIA 나성범, 키움 도슨이 베스트12로 선정되며 각기 다른 팀의 선수들이 모이게 됐다. 이번 시즌 KBO 리그에 데뷔한 페라자는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실력에 걸맞은 투표 결과를 보여줬다. 도슨 역시 뛰어난 실력과 팬 서비스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에 나서게 되고, 나성범은 2년 만에 베스트12에 복귀했으며 개인 5번째 베스트12 선정이다.또 다른 올스타전 단골 손님인 최형우도 개인 7번째 베스트12 선정됐다. 선수단 투표에서 유일하게 100표 이상 득표자가 없이 치열했던 나눔 올스타 부문 지명타자 후보 중 압도적인 팬 지지로 최형우가 올스타전 베스트12로 나서게 됐다. 드림 올스타 투수 부문 베스트12로는 선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중간투수 두산 김택연, 마무리 투수 삼성 오승환이 선정됐다. 원태인은 2021년 베스트12 선정에 이어 개인 두 번째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기준 세이브 1위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 부문 팬 투표에서 롯데 김원중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하며 4번째 베스트12에 선정됐다.중간투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된 고졸신인 두산 김택연의 득표 수도 눈에 띄었다. 김택연은 총 134만 5,257표를 받으며 팬 투표 전체 4위에 올랐고, 선수단 투표에서 전체 322표 중 211표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해 합산 점수에서 48.83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고졸신인으로서는 역대 5번째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이며, 투수로서는 2019년 LG 정우영 이후 2번째다. 내야수 부문에서는 1루수 부문 맥키넌, 2루수 류지혁, 유격수 이재현까지 모두 삼성 선수들이 베스트 12로 선정됐다. 3루수 부문에서는 기록의 사나이 SSG 최정이 삼성 김영웅을 제치고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최정은 통산 8번째 베스트12 선정으로, 해태 소속 시절 한대화와 현 KIA 감독 이범호의 7회를 제치고 역대 3루수 최다 베스트12 선정이라는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외야수 부문에서는 SSG 랜더스 에레디아, 두산 정수빈,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선정됐다. 세 선수는 모두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잠실 아이돌’ 정수빈은 지난해 첫 올스타전 출전에 이어 올해 데뷔 15년만에 처음으로 베스트12의 영예를 안았다.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삼성 구자욱이 8번째 베스트12에 올랐다. 1루수 2회, 외야수 부문 5회 선정됐었던 구자욱은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처음으로 선정되며 3개 포지션에서 베스트12에 오르게 됐다. 또한 2021년부터 4년 연속 베스트12 선정이다.이번 올스타 베스트12 투표에서는 삼성과 KIA의 강세가 돋보였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삼성이 6명의 베스트12 선수를 배출하며 절반을 차지했고, 두산 3명, SSG 2명, 롯데가 1명의 선수를 명단에 올렸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가 7명, 한화와 키움이 각각 2명, LG가 1명의 선수를 배출했다.이번 올스타전 베스트12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하게 된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김택연, 맥키넌, 이재현, 에레디아, 정수빈, 윤동희 등 6명, 나눔 올스타 역시 전상현, 이우성, 김도영, 박찬호, 페라자, 도슨 등 6명으로 24명 중 절반의 선수가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10개 구단 체재 출범 이후 가장 빠른 500만 관중 달성, 매진 100경기 돌파 등 2024 KBO 리그의 뜨거운 열기는 올스타 팬 투표까지 이어졌다. 총 투표수는 역대 최다인 322만 7,578표를 기록, 전년 239만 2,236표 대비 약 35% 증가하며, 늘어난 관중 수 만큼 올스타전에 대한 관심 또한 늘어났다.한편,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양 팀 감독(드림 올스타 KT 이강철, 나눔 올스타 LG 염경엽)의 추천 선수는 각 팀 13명씩, 총 26명을 선정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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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아이브 안유진X레이 오디션 심사위원 변신 “제스쳐 올드해”

그룹 아이브의 멤버 안유진과 레이가 ‘런닝맨’에 심사위원으로 등장한다.오는 19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은 ‘1위 해야 해’ 레이스로 꾸며져 유재석과 김종국이 엔터테인먼트 수장으로 등장했다. 평소 ‘런닝맨’ 멤버들은 이상한 멜로디에 가사를 넣은 자작송을 만들어 화제를 모았는데 이번에는 1분 숏폼 작곡부터 작사까지 도전한다.이날 방송에는 아이브 안유진, 레이가 출연한다. 두 사람은 신곡 ‘아센디오’와 함께 등장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런닝맨’ 표 신곡 제작 멤버를 뽑기 위한 오디션의 심사위원으로 나선다.본격적으로 오디션이 씨작되고 멤버들은 각자의 매력 어필에 나선다. 송지효는 트로트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가 하면, 양세찬은 특유의 창법으로 현장을 초토화 시킨다. 특히 지석진은 “아이브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데뷔를 50년째 기다리고 있다”며 진정성을 보여주고 조용필의 ‘모나리자’ 열창한다. 지켜보던 안유진은 무대에 난입하며 아이돌 버전으로 재해석해 눈길을 모은다. 레이는 MZ의 선두 주자답게 긱시크 안경을 쓴 채로 “패션이 힙하지 않다”, “제스쳐가 올드하다”며 힙 감별사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후문이다.연습생이 된 멤버들은 아이브와 함께 신곡으로 숏폼 제작에 나선다.아이브가 출연한 ‘런닝맨’은 특별 편성으로 10분 앞당겨진 19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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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발광 데이식스, 이유있는 ‘10년차’ 대세 가도[밴드시대] ②

데이식스가 3만 관객이라는 자체 최대 규모 단독 콘서트를 지난 14일 성료하며 밴드의 9년 역사에 길이 남을 또 ‘한 페이지’를 써냈다. 같은 날, 이들의 효자곡 ‘예뻤어’는 국내 최대 음원 차트 멜론 톱100 9위에 오르며 발매 7년 만에 최고 성적을 써냈고, 이튿날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도 결국 10위권을 뚫는 겹경사를 맞았다. 그야말로 반박 불가 ‘대세’ 행보를 걷고 있는 데이식스의 현 주소는 지난 12~14일 3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웰컴 투 더 쇼’ 타이틀로 열린 단독 콘서트 현장에서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콘서트는 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 멤버 전원의 군백기를 마친 데이식스가 연말 콘서트 이후 4개월 만에 선보인 완전체 콘서트로, 3일간 약 3만 4000명의 팬들과 호흡했다. 2019년 같은 장소에서 약 1만 5000명의 팬들을 만났던 이들은 4년 만에 체급을 2배 이상으로 키우며 ‘10년차’에도 여전히 성장해가는 ‘대세’ 밴드의 위용을 과시했다. 공연은 최대한 많은 관중과 만나기 위한 멤버들의 의지를 반영해 360도 전체 개방해 멋진 풍경을 연출했다. 신곡 ‘웰컴 투 더 쇼’로 공연의 포문을 연 데이식스는 ‘베러 베러’, ‘러브 퍼레이드’, ‘더 파워 오브 러브’,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딥 인 러브’, ‘맨 인 어 무비’, ‘둘도 아닌 하나’, ‘사랑하게 해주라’,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 ‘그럴 텐데’, ‘예뻤어’, ‘스윗 카오스’, ‘나만 슬픈 엔딩’, ‘포 미’, ‘힐러’, ‘바래’, ‘해피’ 등 27곡을 장장 3시간 동안 쉼 없이 라이브로 열연했다.검정 수트 차림으로 댄디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무대에 오른 이들이었지만 연주는 파워풀한 남성미 그 자체였다. 멤버들은 한층 여유로워진 무대 매너와 단단해진 연주 실력으로 공연의 풍미를 더했다. 여기에 구수하면서도 위트 있고 진지한 입담은 음악으로 풀 세팅된 공연의 여백을 더욱 특별하게 채웠다. 어디 그뿐일까. 때로는 서정적이고 때로는 거칠기 짝이 없는 데이식스 특유의 매력은 현장을 가득 메운 마이데이(팬덤명)의 기록적 떼창을 만나 압도적 시너지를 냈다. 팬들의 떼창에 멤버들은 “너무나 황홀하다” “어떻게 이렇게 예쁠까”라며 눈을 반짝였고, 공연 말미 ‘해피’ 떼창에선 급기야 멤버 원필이 벅차 오르는 감동에 눈물을 쏟기도 했다. 공연 말미 도운은 “데이식스는 이제 시작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음악을 해나가겠다”고 남다른 다짐을 밝혔다. 원필은 “살아가는 동안 힘든 날이 다가와도 잘 버텨서 다들 악착같이 잘 살아가보자. 오늘 이 공연장에서 나가면 우리는 더 행복해지는 것이다. 앞으로의 행보도 잘 지켜봐주시고 함께 걸어가달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데이식스는 2015년 ‘콩그레츄레이션즈’로 데뷔, 내년이면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아이돌 명가’ JYP엔터테인먼트서 처음 선보인 밴드라는 점은 신선함으로 주목 받았으나 한편으론 아이돌 밴드, 기획형 밴드라는 태생 자체 때문에 이유 없이 저평가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준비 과정부터 밴드 DNA를 장착한 이들은 버스킹 무대와 자작곡이라는 음악 그 자체로로 승부수를 띄웠고, 서두름 없이 그들만의 속도로 우직한 여정을 이어왔다. 원년 멤버 두 명의 탈퇴와 건강 문제, 코로나19 팬데믹 등 그들의 지난 시간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영원을 노래하는 데이식스 곁에 영원히 함께 할 마이데이’라는 이날 공연의 슬로건처럼, 마(魔)의 7년은 물론 군백기까지 훌륭하게 극복해 낸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지지하고 아껴주는 팬들과 함께 ‘러브 퍼레이드’를 이어가고 있다. 뜨거웠던 공연은 막을 내렸지만 그들의 여정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밴드신의 부흥에 선두로 나섰다는 세평에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아주 무서운 성장곡선을 그리며 말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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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선두’ 제로베이스원, 청량하게 컴백…팬덤형 넘어설까 [IS포커스]

마치 한여름인 듯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가요계도 여름보다 더 뜨거운 봄날을 준비 중인 가수들의 행보로 유난히 분주하다. 크고 작은 아이돌 그룹들이 사흘이 멀다하고 컴백 소식을 전하는 가운데 ‘5세대 아이콘’ 제로베이스원(이하 제베원)도 세 번째 미니앨범 컴백을 일찌감치 확정하며 5월 가요계 컴백 대전에 불씨를 당겼다. 소속사 웨이크원에 따르면 제베원은 오는 5월 13일 세 번째 미니앨범 ‘유 해드 미 앳 헬로우’로 컴백한다. 이들의 국내 컴백은 지난해 11월 6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멜팅 포인트’ 이후 약 6개월 만으로, 계절감을 살려 청량하면서도 에너제틱한 컴백을 예고했다. 컴백에 앞서 공개한 스포일러 필름은 푸른 하늘과 바다, 모래사장 위에 그려진 하트 등 여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배경과 오브제로 가득 차 있어 지난해 여름 한복판에 데뷔했던 이들이 맞이하는 ‘두 번째’ 여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더할 나위 없이 뜨겁던 데뷔 원년…소포모어 어떨까 제베원은 Mnet 보이그룹 서바이벌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9인조 보이그룹으로 지난해 7월 미니 1집 ‘유스 인 더 셰이드’로 데뷔했다. 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까지 개성 강한 아홉 멤버들은 서바이벌 종료 후 하나의 팀으로 뭉쳐 ‘제베원’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완성했다. 서바이벌 출신답게 데뷔 전부터 막강한 팬덤을 형성한 상태에서 데뷔한 이들은 첫 해에 발표한 두 장의 미니 앨범이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데뷔와 동시에 5세대 ‘톱 티어’로 자리매김한 이들은 데뷔한 해 국내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 9관왕을 포함, 1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화려한 여정을 이어갔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최근 일본 레코드협회 발표에 따르면 제베원이 지난달 발매한 일본 첫 번째 싱글 ‘유라유라 -운메이노하나-(ゆらゆら -運命の花-)’는 3월 출하량 기준으로 50만 장 이상의 누적 출하량을 달성하며 골드 디스크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발매 첫 주에만 30만 장 이상 판매하며 역대 해외 아티스트 최고 기록을 경신한 이들의 일본 접수 기세는 거세다. 최근 2~3년새 일본 내 K팝 인기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제베원 역시 데뷔 첫 팬콘서트를 K아레나 요코하마에서 성황리에 개최하며 오프라인 화력을 입증했다. ◇ 청량에 에너지 더했다…보이그룹 정석 밟을까제베원을 비롯해 라이즈와 투어스가 5세대 보이그룹 경쟁 구도 선두에 나선 가운데 데뷔 2년차 첫 컴백을 맞이하는 제베원이 어떤 음악적 결과물로, 어떤 성적표를 써낼지도 K팝 팬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미 팬덤의 파괴력을 입증한 이들이 라이즈나 투어스처럼 음악과 무대로써 대중의 마음을 한층 더 파고들지 주목된다. 5세대 보이그룹 붐 업 분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일단 업계는 제베원의 컴백 활동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하재근 대중음악 평론가는 “제베원과 라이즈, 투어스 모두 데뷔와 동시에 팬덤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활동에 가속을 이어가고 있다”며 “보이그룹의 경우 팬덤이 어느 정도 구축되고 위상이 올라가면 계속 성공가도를 달리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로베이스원의 컴백 역시 전망은 밝으며, 콘텐츠의 퀄리티에 따라 인기가 폭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 평론가는 “지난해 청량미를 내세운 부드러운 콘셉트가 성공했기 때문에 그런 기조로 가면서 자기 브랜드로 굳혀가지 않을까 싶다”며 “이번 컴백이 그룹의 색을 공고히 하면서도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 가는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라 짚었다. 앨범 컴백에 앞서 제베원은 오는 24일 신보의 수록곡 ‘스웨트’를 먼저 공개한다. 여름처럼 뜨거운 컴백을 예고한 아홉 멤버는 곡 제목처럼 여름의 뜨거움과 열정을 청량한 비주얼과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로 그려낼 예정이다. 음악방송 활동도 예정된 가운데 이들의 신곡이 음원 차트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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